하숙생 구합니다 - 2. 첫 날부터 (by. 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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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생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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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첫 날부터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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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
 
 
그러니까,
 
 
...”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느냐 하면,
 
 
!!!”
 
 

 
가위이이이!!!!!”
 
 

 
바위이이이이!!!!”
 
 
이야기는 30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30분 전
 
 
*
 
 
 

 
웰컴, 아줌마!”
 
“......”
 
 
저 멀리 도시의 밤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소음이 들리고,
쌀쌀하고도 거센 바람 때문에 열린 대문이
삐거덕 소리를 내며 더 활짝 열린다.
 
그 앞에서,
양 팔을 벌리고 저 동그란 눈으로
날 보고 있는 남자를 향해 말 없이
입을 벌렸다.
 
아 그러니까, 내가 찾아 온 하숙집이
니가 사는 곳이고, 내가 여기서 살게 되면,
그쪽이랑 같이......??
 
 
헐 나랑 같이 살려고요?!”
 
 

 
“...뉘앙스가 좀 이상한데요.”
 
 
한 발자국 뒤로 가며 하는 오버스러운
내 말에, 동그랬던 눈을 다시 휙 찢으며
남자가 양 팔을 거둔다.
그 모습에 괜히 헛기침을 큼큼, 하면서
입을 열었다.
 
 
그 쪽도 여기서 하숙 하는거예요?”
 
. 보다시피.”
 
 
열여덟 살이면 고등학생일 텐데...
학교가 집에서 멀었나?
아니 그보다 자기가 사는 곳이면서
나도 하숙하라고 데려온 거야?
? 내가 너무 예뻐 보였나??
연하가 좋긴 하지만 5살 차이에다가
고등학생이면 철컹철..
 
 
싫으면 말고요.”
 
아아 잘생겼으니까 괜찮아요!!!”
 
 

 
“......?”
 
“......”
 
 
잔뜩 생각에 잠겨 말이 없는 내 모습을 보고
남자가 툭 뱉은 말에
병신 같은 대답을 해버렸다.
이런 미친년! 개미친년!
연기 말고 소설가를 해라 그냥!!
 
 

 
“...누가요?”
 
 
갑자기 들렸을 내 황당한 말에 남자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한다.
그리고 그때 활짝 열린 하숙집 대문 안
마당에서 무언가가 눈에 띄었다.
그래! 저거야!!
 
 
.. 저 개가!!!”
 
“......”
 
 

 
(......?)
 
 
세상에 마상에!!
나 진짜 저렇게 잘생긴 개는 처음 보네?!”
 
 

 
(......??)
 
 
~ ~~~! 혹시 너 여자친구 있니?!
없으면 전화번호 좀 줄
 
복순이 암컷인데
 
“......”
 
 
그게 이 하숙집에 사는
복순이(3) 와의 첫 만남이었다.
 
 
 
*
 
 
 
다녀왔습니다
 
 
하숙집 마당에 있는 복순이에게
인사를 하고, 먼저 하숙집으로 들어간
남자를 뒤따라 집 안으로 들어섰다.
캐리어를 신발장 옆에 두고 고개를 드니,
 
 
우와......”
 
 

 
밖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예뻤고, 크고,
 
 
“...내 통장 잔고가....”
 
 
비싸 보였다.
 
 

 
누나!”
 
 
누나를 애타게 찾으며 남자가
2층으로 올라갔다.
뻘쭘하게 앉아있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있던 나는, 멍하니 마당이 보이는
창문 앞에 서서 혼잣말을 읊조렸다.
 
 
돈이 을매나 많은겨...”
 
 
까만 밤하늘 밑에서도 마당은 예뻤다.
그 마당 속 작은 개집 앞에서
목줄을 찬 복순이가 보인다.
복순아... 언니가 미안해.
강제로 널 남자로 만들어 버렸구나.. ...
 
 
아까 전화주신 분 맞죠??”
 
 
복순이를 보며 아까 나의 또라이 같던
모습을 참회하고 있었던 그때,
뒤에서 여자 목소리 가깝게 들려
몸을 휙 돌렸다.
 
 
“......”
 
 

 
맞죠? 아까 그 여자분!”
 
 

 
 
오 홀리쉣 지져스......
정녕 내 앞에 있는 이 분은
사람이 맞는가요....?
하늘에서 난리가 났대요.
여신님 한 명이 날개를 떼고 도망갔다..
아잇 안돼!!얼굴을 보자마자 작업멘트가 떠올라 미친!
 
 

 
“...저기요?”
 
“......아 안녕하세요!!”
 
 
순간적으로 완전히 넋을 놔버렸다가
가까스로 정신줄을 잡고 크게 인사를 했다.
내 하늘에 명심하건대,
태어나서 본 사람 중에 제일 예쁘다 시발...
 
 
, 너무 귀엽다!”
 
......?”
 
 
, 제가요...??
 
여자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이고 있는 바보같은 나를 보며
깔깔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양손을 잡아가더니,
 
 
아직 저녁 안 먹었죠??”
 
“......”
 
 
라며 내게 예쁜 목소리로 말을 한다.
그리고 그 순간 짠 듯이
내 코에 맛있는 냄새가
솔솔 스쳐지나 간다.
 
 

 
우리 뭐 먹으면서 얘기해요!”
 
 
확실히 이 여자는,
여신이 맞는 것 같다.
 
 
 
*
 
 
 
맛있는 냄새의 근원지는 2층이었다.
내 손을 잡고 해맑은 웃음으로 날
이끄는 여자를 따라
짐을 두고 계단을 올라탔다.
 
 

 
“......”
 
“..., 안녕..”
 
야 장난 똥때리냐!!”
 
“......?”
 
 
어느 정도 계단을 다 올라섰던 그때,
나와 눈이 마주친 한 꽃돌이가 갑자기
18(이름을 모르니 18-
통칭하기로 했다) 에게 헤드록을 걸고는
소리를 지른다.
 
 

 
 
“......!”
 
 
무슨 이런 활기찬 집안이...
하며 꽃돌이의 얼굴을 자세히 보려던 그때,
잘생긴 얼굴보다 내 시선을 더 끈 게 있었으니
바로 이 식탁 위에서 홀로 빛나고 있는,
치킨이었다.
 
 
원래 저런 애들이니까 신경 꺼요.”
 
 

 
“......”
 
막내들이라서 그런지 아주 그냥 장난끼가..
, 나이는 어떻게 돼요?”
 
 

 
“......”
 
스물셋이래요.”
 
아 그래?? 그럼 강준이보다 동생 이네?”
 
 

 
“......”
 
 

 
안녕 동생
 
 
저 후라이드는 바삭한 후라이드일까
느끼한 후라이드 일까.
저 양념은 매운 양념일까 달콤한 양념일까.
하며 귀를 막고
머릿속을 치킨으로 가득 채우고 있던
내 앞에, 갑자기 잘생긴 얼굴이
크게 들이닥쳤다.
 
 
악 시바 깜짝아!!!”
 
“......”
 
“......”
 
그리고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려고 했던 순간,
갑자기 잘생긴 얼굴이 들어와서 인지,
내 앞에 치킨을 가려서 인지,
 
 

 
“..........”
 
“...ㅋㅋㅋㅋ
 
아니 그게...”
 
 
그만 이 빛나는 얼굴 위에 욕을 뱉고 말았다.
 
 
크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너 그렇게 대놓고 웃는 거 아냨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시바래 시바ㅋㅋㅋㅋㅋㅋ크핰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핰ㅋㅋㅋㅋㅋㅋㅋ
 
 

 
...18...
 
 
 
*
 
 
 
안녕 내 이름은 시바야 시바.”
 
“...죄송합니다
 
아냐아냐 시바 귀엽고 좋다^_^”
 
“...머리 박을까요?”
 
 

 
“......그럴 수 있으면.”
 
 
아까 바로 집으로 가는 거였어.
연기고 나발이고 꿈이고 나발이고
18세를 따라오는 게 아니었어.
 
 
자자 그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2층으로 올라오며 내게 얼음이 가득 든
컵을 내미는 여자.
그 컵을 받아드니 옆에서 18세가
콜라를 가득 따라준다.
 
 

 
아줌마 오자마자 별명 하나 생겼네요
 
ㅎㅎ?”
 
시바아줌마
 
 
이런 시바 같은 18세가
 
 
누나 저도 얼음 좀요
 
넌 니가 갖고 와 임마
 
“..저기... 언니 맞죠?”
 
 

 
? ? 그럼 언니지! 나 서른이야 서른!
좀 많이 동안이지?”
 
하하하 근데 왜 난 아줌마지 하하
 
 
옆에 앉아있는 18세를 힐긋 째려보며
입을 열었다.
얼음을 와그작와그작 씹으면서,
바삭한 닭다리를 뜯으면서,
나보다 7살 많은 저 언니는 누나면서
왜 난 아줌마냐고! 으으!
라고 속으로만 생각 했다.
 
 

 
이름은 뭐야? , 말 놔도 되지?”
 
그럼요! ...말 놔도 되지?”
 
 
언니를 따라 예쁘게 말을 하며
18세를 툭툭 치니,
 
 

 
이미 놨네요.”
 
“......”
 
 

 
한 마디도 지는 법이 없어 이 18
 
 
제 이름 ㅇㅇㅇ이에요!”
 
그래그래. 얘는 정일훈이고, 쟤는 서강준,
나는 집주인 준희언니.
그리고 나머지 5명은 차근차근 알아가고?“
 
, 다섯 명이나 더 있어요?”
 
 

 
보다시피 집이 꽤 커서ㅎㅎ
 
 
...이 언니... 부자가 확실하다...
 
 

 
그래서 여기서 진짜 하숙하게요?”
 
 

 
“......꼽니?”
 
아니 그게 아니라,
생각해보니까 방이 모자래요.”
 
......?”
 
 

 
원래 나가려던 형이 있었는데
안 나가기로 했거든요.”
 
“......”
 
 
...그럼 내 방은...?
 
 
 
*
 
 
 

 
“......내보내.”
 
 
첫인상이 더럽다는 느낌,
참 오랜만에 느껴보네요.
 
 

 
미쳤니?
이렇게 예쁘고 오갈 데 없는 애를!”
 
맞아.
형 때문에 이 사단이 벌어진 거임.”
 
 

 
맞을래?”
 
 
18.. 아니 일훈이가 말한 형이 아마
이 양반인 것 같다.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내 짐을 발견한
이 남자는 누가 왔냐며 2층으로 올라왔고,
처음 보는 나를 봄과 함께 들려오는
준희언니의 말에, 머뭇거리더니
결국 저렇게 입을 열고야 말았다.
 
 

 
존내 어이상실
 
 

 
전단지 안 뗀 건 누나잖아.
그리고 거절 안 한 것도 누나고.”
 
“..... 그건 내 실수 맞는데!
그래도 통성명 다 하고
여기까지 온 애를 어떻게 내보내?”
 
 
옳소 옳소!
 
 
그럼 어떡해? 방이 없는데.”
 
 

 
“......너가 방 빼!”
 
“......나 나가라고?”
 
아니? 강준이 방에 들어가.”
 
 

 
뭐요?”
 
 
......뭔가 지금...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 느낌이다...
몹시 가시방석이다....
 
 
아 말도 안 돼!
저 형이랑 같은 방을 쓰라고요?”
 
 

 
, 진짜 싫어.”
 
꼬우면 나가야지 뭐
 
“......”
 
“......”
 
... 언니... 그냥 제가 다른 숙소..”
 
 

 
아니 절대!”
....?”
 
ㅇㅇ이 넌 나랑 살아야 돼! 무조건!”
 
 

 
......?
 
 
아 누나, 진짜 서강준 방에 들어가라고?”
 
. 방도 크잖아.”
 
 

 
미쳤다 미쳤어.
우리 누나 완전 ㅇㅇㅇ한테 미쳤어!”
 
“......”
 
 
... 왜 째려봐......
 
 

 
“......그래, 계약기간 파기했다가
다시 말 바꾼 내 잘못도 있어. ?
근데 이건 좀...”
 
그럼 강준이 너가 민석이 방에 들어가던가.”
 
 

 
뭐요?????”
 
 
아니... 왜 이러세요 진짜...
나 진짜 그냥 다른 집 갈래요......
 
 
아니 왜 자꾸 내가...!
쟤쟤, 정일훈은요!!”
 
 
저 남자와 어찌나 같은 방을 쓰기 싫은건지,
난리법석이던 강준은 저 멀리
소파에 앉아 휴대폰 삼매경이던
일훈이를 가리킨다.
 
 
일훈이는 공부해야지.
이제 곧 고3인데.”
 
 

 
와 씨 고3...
, 참나 고3이네 하...... (할말없음)”
 
 
세상 핵단호한 집주인과,
같은 방은 쓰긴 싫고
그렇다고 집을 나갈 수도 없는
처지에 놓인 두 남자.
...그리고 이 중심에 서있는 바로 나...
 
 

 
죽겠어요.....
 
 
 
*
 
 
 

 
오케이. 같은 방 써.”
 
“...진심?”
 
뭐 어떡해. 권력에 복종해야지.”
 
 

 
(고준희 / 30 / 권력자)
 
히히
 
 
몇 분여간 머리를 싸매고 있던 남자가
결국 알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의 말에 기뻐한 건 준희언니보다
오히려 나였다.
모야? 그럼 나 여기서 진짜 사는 고?
 
 
그 대신 니가 내 방으로 들어와.”
 
 

 
“......”
 
 
...아직 기뻐할 때가 아닌 것 같다.
 
 
허 참나누구 때문에 지금
누구랑 같은 방 쓰게 생겼는데
내가 그 누구 방으로 들어가라고요??”
 
 

 
내 방에 짐이 너무 많아.
옮기기 오래 걸려.”
 
내 방엔 뭐 공기만 있습니까??”
 
 

 
“......”
 
 
시이발...... 나 돌아갈래...
 
 

 
민석이가 옮기든 강준이가 옮기든~
ㅇㅇ이 너 이제 진짜 여기서 살아야 한다?”
 
“......”
 
 
방주인들의 싸움 따윈
전혀 관심 없어 보이는 집주인이
나를 보며 해맑게 입을 연다.
언니... 넌씨눈 좀......
 
 
가위바위보
 
“?”
 
 
얜 또 뭐래
 
 

 
깔끔하게 가위바위보 한판해요.
누가 방 옮길지.”
 
 
휴대폰을 보면서도 대화 내용은
다 들었는지, 여전히 폰에 시선을 두고있는
일훈이 한 마디 거든다.
뭔 방 옮기는 걸 가위바위보로 정해ㅋㅋㅋㅋ
ㅋㅋㅋ...
ㅋㅋ...... ...?
 
 
 
*
 
 
현재
 
 
*
 
 
우린 널찍한 1층으로 내려왔다.
 
이 하숙집엔 이상한 사람들 뿐이다.
24, 27살 먹은 남자들이
이렇게 진지하게 가위바위보를 준비하고,
집주인은 그 모습들을 보며
깔깔 웃고만 있다.
내 옆에 앉은 18세는 18세답게
휴대폰 게임에만 열중이다.
시바. 나 진짜 여기서 사는 건가.
 
 

 
남자답게 단 판으로 딱 끝내는 거야.
오키?”
 
 

 
 
 
 
“......”
 
 
주먹을 폈다 오므렸다를 반복하고 있는
강준을 안쓰럽게 쳐다봤다.
착한 건지, 멍청한 건지......
 
 
ㅇㅇㅇ 너 일루와봐
 
 


 
“...저요...?”
 
 
소파에 앉아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그들을 관람하고 있던 그때,
강준이 손짓을 하며 나를 부른다.
밍기적대며 그들 곁으로 다가가니,
 
 
니가 준비 시작
 
?”
 
 


 
너 때문에 내 프라이버시가 날아갔어.”
 
“......”
 
 
그거랑 준비 시작이랑 뭔 상관...
 
 

 
자 빨리 끝내자 애송아
 
 

 
덤벼라 난쟁아
 
 

 
진짜 피곤하다
 
 
자 준비...”
 
 


 
성의있게 하세요
 
“......”
 
 
보자... 지금 바로 짐을 챙겨서
고속버스 타고 집 가면 몇 시일까...
 
 
.. 준비!!”
 
 
ㅅㅂ 내가 성의의 끝을 보여준다
 
 

 
“......”
 
 

 
“......”
 
 
 
“......”
 
 

 
“......”
 
...”
 
 
손바닥에 땀이 느껴진다.
이마에도 송글송글 식은땀이 매달려있고,
이 진지하고도 차가운 분위기가
나를 얼게 만든다.
단 한 판,
단 한 판으로 두 남자의 운명이 결정된다.
 
 
!!!”
 
 

 
가위이이이!!!!!”
 
 

 
바위이이이이!!!!”
 
 
......!!”
 
 
덜컥-!
 
 
“......”
 
 

 
“......”
 
 
덜컥 열린 대문,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게 준희언니가 말한 나머지 다섯명 중,
내가 두 번째로 만난 사람이었다.
혹은, 첫 번 째.
 
 
 
*
 
 
 
[ 에필로그 ]
 
 
 

 
뭐야 누구 왔어?”
 
 
일훈이 터벅터벅 2층으로 올라갔다.
누군가 일훈과 같이 온 듯한
느낌을 받은 강준이 일훈에게 물었다.
 
 
. 새로 온 하숙생.”
 
오 여자?”
 
여자
 
헐 대박
 
 
여자라는 말에, 벌러덩 누워있던
강준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따끈따끈한 치킨을 유심히 보던 일훈은
손을 씻으려 화장실로 움직였다.
 
 
야 예쁘냐?!”
 
 

 
“....별로?”

에이
 
 
에이, 하며 심드렁해진 표정을 한 강준이
슬금슬금 계단 쪽으로 움직였다.
손을 깨끗이 씻고나온 일훈은,
계단 옆에 쪼그려 앉아 바짝 붙은
강준을 보자 헛웃음이 나왔다.
 
 
뭐해?”
 
 

 
난 내 눈만 믿는다.”
 
 
터벅터벅.
밑에서부터 계단 밟는 소리가 들린다.
 
 
“......”
 
“..., 안녕..”
 
야 장난 똥때리냐!!”
 
 
ㅇㅇ과 눈이 마주친 강준은
바로 일훈에게 다가가 헤드록을 건다.
아아, 영혼 없는 목소리를 내는 일훈.
 
 

 
니 눈엔 저 얼굴이 별로냐...?!”
 
ㅋㅋㅋㅋㅋ아아, 이것 좀 놔봐
 
 
큭큭대며 웃던 일훈은 자기 목에 둘린
강준의 팔을 툭툭 쳤다.
강준은 헤드록을 풀고 ㅇㅇ과 준희에게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입을 연다.
 
 

 
진짜? 별로라고??”
 
“.........”
 
어린 노무 자식이 눈만 높네??”
 
 

 
“......뭐 예쁜 거 같기도 하고
 
“......”
 
“......스물셋이래요.”
 
 
갑자기 민망해진 일훈은 강준을 피해
준희의 말에 대답을 한다.
강준은 속으로 귀엽다고 생각했을 거다.
아마도.
 
.
.
.

※만든이 : 비또님
 
<덧> 
 

 
여러분 참으로 오랜만이네뇨...
이것저것 일도 많았고 그냥 힘..
변명 따윈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터칭 후속편이자 마지막편!!!
7년만에 재회는 어디에 팔아먹고 새글로 온겁니까!!
하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지금 으쌰으쌰 강준아 슬프지?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하면서 쓰고있습니다... 하하.. (면목없음)
 
가끔씩 내남소로도 돌아오고 하.구 로도 돌아오고
그리고 꼭! 터칭으로도 돌아올게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1편에서
믿고보는 작가님 글- 이라는 덧글을 봤는데,
정말... 나 정말......
 

 
그럼 이만 비또는 물러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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