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 14 (by. 알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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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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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ㅇㅇㅇ
지창욱
박서준
고경표
황보라
하시은
표예진
유민규
.
.
.
 
[도착했어?]
 
. , 오빠. 시은이 왔다.
나 끊을게??”
 
[. 재밌게 놀고. 나중에 데리러 갈게.]
 

어이, 일찍 왔네?”
 
그래. 너는 꼭 약속시간
10분 지나서 오더라?”
 
그게 내 매력이지. 뭐 먹을래?”
 
황금 같은 주말을
나는 오랜만에 얘한테 쓰기로
마음을 먹고 나왔다.
 
왜냐하면 아직
팀장님과의 연애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걸 또 어떻게 말을 하냐..
 
그나저나 여기 되게 오랜만에 온다.
나 첫 월급타고 너한테
처음 밥 샀던 곳이잖아.”
 
, 맞어. 그 때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니 돈이라 그런가?”
 
그럼 오늘도 내가 살게.”
 
? 짠순이가 웬일이냐?”
 
흐흫...”
 
뭐지? 짜증나는 그 표정은?
너 뭐 계탔냐?”
 
기다려봐.”
 
긴 말 필요 없고
이 사진 한 장으로 끝낸다.
 

 
!!!”
 
허어?! 대박. 미친년. 드디어?!”
 
. 늦게 말해서 미안.”
 
늦어? 언제 시작했길래?”
 
“2? 정도 됐어.”
 
그러게. 왜 이제 말하냐?
너 요즘 진짜 맘에 안 들어.”
 
그래서 산다고 밥.”
 
그래 그래서 봐 주긴 하겠는데
자세히 말해봐. 어떻게 된 거냐?”
 
*
 
야 너 그만 마셔.
우리 이제 곧 서른이야.
20대 아니다?”
 
내 러브스토리를 다 들은 시은이는
환장하며 날뛰었고
이건 축하파티를 해야 한다며
아주 대낮부터 술병을 들었다.
 

, 우리 고등학교 때
수능 100일 남았을 때
소원 빌었던 거 기억하냐?”
 
?”
 
, 왜 그 때 너희 집에서
성인되면 하고 싶은 거 버킷리스트 만들고
달 보면서 소원 빌었잖아.”
 
, 맞다!! 맞아맞아 그랬었지.
우리 그거 아직까지 서로 뭐 빌었는지
말 안하지 않았어?”
 
. 소원은 발설하는 순간
안 이뤄진다고 비밀 지키자 그랬잖아.”
 
맞다..흐흐. 진짜 어렸다.”
 
나 그때 소원 세 가지 빌었거든?”
 
욕심쟁이. 많이도 빌었다.”
 
첫 번째는 우리 가족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거고
두 번째는 너랑 평생 친구로 사는 거고.”
 
뭐야 오글거리게. 세 번째는?”
 
마지막 세 번째는 멋진 남자랑 결혼하기.”
 
..푸하하핰하하카카카. 미쳤냐?
, 지금 들으니까 되게 웃긴다.
니가 결혼을 해?”
 

그치. 되게 웃기지.
근데 나 그 소원 아직도 유효하다?
진짜 그 때 이후로 10년이 지났는데
나는 아직도 그 때 소원 빌던 그 간절함이
여기 가슴에 남아있다고.
결혼을 하느냐 마느냐 문제가 아니라 그냥..
10년 동안 진짜 너무 힘들고 바쁘게 달렸는데
그 때만 생각하면 다시 힘이 나는 거야.
신기하게.”
 
.. 너도 참 안 어울리게 감성파다.
그걸 여태 생각하고 있었어?
나는 기억도 안 난다.”
 
, 나는 다 기억나.
우리 버킷리스트 썼던 것도.
그거 아마 집에 있을 걸?”
 
뭐라고 썼더라?
막 번지점프 이런 것도
있었던 거 같은데.”
 
근데 거기 썼던 거
3분의 1도 못했지 아마?”
 
그치? . , 추억이다 진짜.”
 
그냥 오랜만에 너랑 이런데서
분위기 있게 술 먹으니까 이런 생각이 나는 거야.
우리 되게 어렸고 풋풋했고 청춘이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고,
근데 또 10년밖에 안 지났는데
이만큼 힘든 일이 많았다는 게 너무 끔찍하고.”
 
그건 그래. 뭐 이렇게 사는 게 힘든지.
내 멘탈은 아직 고딩 ㅇㅇㅇ인데.”
 
맞아. 넌 철 좀 들어야 해.”
 
너한테 들으니까 기분 진짜 드럽다?”
 
크킄. , 취한다. 취하고 싶다. 2차 갈까?”
 
아니. 난 여기까지.
오빠가 데리러 오기로 했어.”
 
아으, 아우 진짜. 재수 없어.
오빠 소리가 잘도 나온다 이제?
너 내가 이렇게 감성적인 밤을
만들어준다는데 내빼려고?”
 
나 여기 닭살 돋은 거 보이냐?
우린 이런 거 안 어울려.
너 술도 좀 줄여라.
니 말대로 벌써 10년이나 흘렀고
니 피부는 고딩 피부가 아니다.”
 
*
 
, 오빠 왔다.”
 

ㅇㅇ.”
 
오빠. 여기 내 친구 시은이.”
 

어머, 안녕하세요.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생기셨네.
얘가 좀 감당하기 힘들지만 잘 부탁드려요.”
 
오빠, 얘 같이 있으면
헛소리만 하니까 빨리 가요.
, 우리 간다.”
 
, 태워 드리지 왜. 타세요.”
 
아니에요. 저도 저를 원하는 몸들이
워낙 많아서. 다음에 또 봐요.”
 
봐요 헛소리만 하잖아.
빨리 가요. , 진짜 간다.”
 

친구 분 되게 재밌으시네. 오늘 좋았어?”
 
. 오랜만에 재밌었어.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 고등학교 때 얘기 했는데
되게 추억이 막 새록새록 떠오르고 그랬어.”
 
그랬어?”
 
. 우리 고등학교 때 막
버킷리스트 쓰고 달보고 소원 빌고 그랬거든.
버킷리스트에 번지점프 하는 것도 있었고
고양이 키우는 것도 있었고....!”
 
? ?”
 
나 생각났어. 그 때 소원 뭐 빌었는지.”
 
힘든 일이 생겨도 행복한 일이 두 배로 오게 해주세요.’
 
맞다... 이거였다.
 
이게 내 소원이었지..
 
뭔데? 소원이?”
 
나 지금 되~~~게 행복하다?”
 
. 뭐야 갑자기?”
 
내 소원을 달님이 들어줬나봐.
나 요즘 무지 행복한 것 같애.”
 
그래서 소원이 뭐냐니까?”
 
-. 소원은 끝까지 비밀이어야 하는 거야.”
 
뭐야. 너 집에 안 데려다 준다?”
 
그럼 오빠 집으로 가지 뭐. 흐헤헿.”
 
*
 

주말 잘들 보내셨나요?
이번 프로젝트도 잘 마무리 되고 있는 거
다들 아시죠? 조만간 또 회식을 할까 생각하는데
다들 어떤가요?”
 
아유 우리는 회식을 너무 자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싫습니까 이대리님?”
 
여부가 있겠습니까.
이 맛에 회사 다니죠.
회사 돈 유일하게 펑펑 쓸 수 있는 날인데.”
 
하하하하하.”
 

어이, 광고 촬영은 잘 끝났냐?”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저기 팀장님한테 물으시죠?”
 
아니 너 유민규인가 뭔가
그 사람 있잖아 거기에. 괜찮냐고.”
 
빨리도 물어본다?
그냥, . 첨엔 모르는 척 하다가
이제는 팀장님 혼자 왔다 갔다 하는 거지.”
 
, 난 또 뭔 일 있는 줄 알았네.”
 
? 무슨 일?”
 
*
 
뭐어?!?”
 

아이씨, 조용히 해. 탕비실 방음 안 된다.”
 
아니, ,그니까.
팀장님이랑 유민규랑 한바탕 했다 이거네?”
 
아니 너 뭐 소설 쓰는 거 같은데
드라마에서 보는 것 같은
여자 하나 두고 남자 둘이서
대판 싸우는 게 아니라,”
 
아니 어쨌든.
유민규가 이대리님한테 내 소식을 물었고
팀장님이 그걸 알고
한바탕 했다는 거 아냐.”
 
아니 너는 뭘 자꾸 한바탕이라는 거야.
그냥 팀장님이 좋게 얘기를 했고
유민규 그 사람이 알겠다
이제 더 이상 연락하지도 찾지도 않겠다
해서 이야기를 잘 했다
이거라고 사건의 전말은.”
 
그럼 니가 말한
무슨 일 있는 줄 알았다는 건 뭔데?”
 
그냥 그 사람이 너를 찾았다고 하길래
무슨 일 있는 줄 알았지.”
 
그러게. 나를 왜 찾아 또?”
 
또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 거야.
 
팀장님은 또 나한테 왜
말을 안 한 거지..
 
*
 
저녁 뭐 먹을까 우리?”
 
퇴근시간까지 업무에 집중을
하나도 못 했다.
 
빨리 오빠한테 물어봐야 하는데.
 
유민규는 날 왜 찾은 거고
오빠는 유민규와 무슨 얘길 나눴으며
그걸 왜 나한테 말을 안 했던 걸까.
 
ㅇㅇ. ㅇㅇ?”
 
,? 어 뭐라고 했지?”
 

저녁 뭐 먹을 거냐구.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 흐헣. 난 아무거나 다 좋지.”
 
집에서 삼겹살 구워 먹을까?”
 
우리 집? 오빠 집?”
 
음 자기 집에 냄새 배면
안 되니까 우리 집?”
 
응 좋아. 난 다 좋아.”
 
-
마음 한 편이 불편하단 말이야.
 
이걸 어떻게 말을 꺼내냐고.
 

근데, 무슨 고민 있어?”
 
?! ,무슨 고민?”
 
나 니 속 다 꿰뚫어 본다니까.
뭐 할 말 있는 것 같은데?”
 
역시는 역시다..
 
..하하... 아닌데?
이번엔 틀렸어.”
 
과연?”
 
*
 
읏챠챠챠. 들어가자.”
 
무겁지. 빨리 내려놔.
내가 상 차릴게.”
 
아이고. 가만히 있으세요.
내가 고기 맛있게 구워줄게.”
 
히이. 그럼 내가
고기 굽는 거 지켜봐 줄게.”
 

알겠어요. 오빠가 기가 막히게 구워줄게요.”
 
으흠..
진짜 어떻게 물어보지...
 
, 고기 다 구웠습니다.
배고프지. 빨리 먹자 밥.”
 
으으으흠 냄새가 죽여줘요~~.”
 
크크킄. 빨리 먹어.
꼭꼭 씹어 먹고.”
 
*
 
후아. 배부르다.
진짜 잘 먹었어 오빠.”
 
잘 먹었어?
그럼 여기 커피 한 잔 하시고.”
 
오오~ 에프터 서비스 까지!”
 
, 그럼 이제 말해보시지?”
 
? ?”
 
너 속에 있는 그 답답한 것들.
타이밍 못 잡아서 속에서
꾸물꾸물 하지 말고 지금 얘기해 봐.”
 
...오빤 진짜 못 속여.”
 

그치? 나 틀린 거 아니지?”
 
네에. 틀린 거 아닙니다.
.. 실은 오늘 서준이한테 얘기 들었거든.
오빠 촬영장에서 유민규랑 ...”
 
, 그건..”
 
말하기..곤란해?”
 
아니. 아니지 그건.
너랑 관련된 얘긴데 당연히 말 해야지.
하려고 했고.”
 
... 하려고 했어?”
 
. 프로젝트 끝나면 하려고 했어.”
 
...”
 

최근에 촬영장에 이대리님만 같이 갔었잖아.
근데, 궁금했나봐 자기 소식이.”
 
미쳐, 지가 왜 궁금해..”
 
근데 그걸 내가 들었고
잠시 얘기 좀 하자고 했어.
좋게.. 얘기 끝냈고.”
 
뭐라고..얘기 했어?”
 
우선, 내가 남자친구라고 얘기했고
그 다음은 바로 알아듣는 것 같았어.
그리고..내가 정중하게 말했어.
앞으로 너한테 관심 끊어달라고.”
 
....”
 
신경 쓰여?”
 
? 아니,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라..”
 
그러면?”
 
미안해서..
나 때문에 오빠가 일하러 가서
그런 상황까지 겪었잖아.”
 

ㅇㅇ. 나 사실 거기서
진짜 유감독 한 대 칠라 그랬다?
자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면서
진짜 죽여버리고 싶은 거야.
근데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어.
유감독이 너를 놓쳐줘서 너무 고맙다고.
나한테 올 수 있게 해 줘서 너무 고마웠어.
그래서 그냥 참았어.”
 
오빠...”
 
으이구 바보.
이거 때문에 오늘 하루 종일
일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대고 있었어?”
 
..? 일 못하는 거?”
 
그러엄. 아주 그냥 또 팀장실로 불러서
아주 혼내려다가 참았지.”
 
흐헿..무서워라.
내일부터 다시 업무에
집중 하겠습니다 지팀장님.”
 
그럼 내일부터는 업무에 집중 하시고
지금은 나한테 집중 좀 해볼까?”
 
꺅 뭐야! 크하하핳 징그러 저리가~.”
 
일루와~ 자고 가자 오늘~.”
 
*
 
오늘도 오빠 집에서 눈을 떴다.
거의 일주일 째 인 것 같은데..
 

일어났어?”
 
우웅. 나 또 여기서 잠들었네?”
 
뭘 새삼스럽게. 그냥 같이 살까 우리?”
 
흫 뭐래.
나 눈뜨자마자 배고파.”
 
밥 먹자. 밥 차리고 있을게. 씻고 나와.”
 
매일같이 오빠 집에서 살다시피 하니까
저렇게 오빠가 툭 던지는 말에
사실은 조금 놀라고 설렌다.
 
우리가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내가 살면서 이렇게
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아무 계산하지 않고 만난 사람이
있었나 싶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에게 닥칠
폭풍 같은 일도 모른 채
이렇게 동거 아닌 동거를
하고 있었다.
 
*
 

드디어! 저희 프로젝트가 끝이 났습니다.
저번에 말했던 회식 오늘 저녁에 있는 거 아시죠?
오늘 제일 먼저 집에 가는 사람은
내일 야근 당첨입니다.”
 

이야 우리 프로 회식칼퇴러 팀장님께서
이게 무슨 일이시죠?
요즘 좋은 일 있으신가 봐요?”
 
...‘찌릿
 
저 자식을 그냥.
 

어머! 그러신가 봐요.
좋은 일 되~게 많으신가보다.”
 
,뭐야. 다들 왜 이렇게 수군대..?
 
아오 진짜 박서준. 괜한 말을 해가지고.
 
큼큼. 자자, 다들 저녁까지
일 열심히 하시고
저녁에 맛있는 거 먹자구요. 회의 끝!.”
 
지이잉
 
내 방으로 잠깐 와.’
-오빠-
 
..! 보고서 좀 확인 받아야겠다!”
 
똑똑
 
팀장님?”
 

, 왔어? 앉아봐.”
 
? 무슨 일 있어?”
 
실은 오늘 회식 때 유감독 부르려 하거든.
어쨌든 우리 프로젝트에 함께 한 사람이니까.
저번에도 도움 많이 줬었는데
팀원들이랑 다 같이 회식 한 적은 없었거든.
근데 이번에는 유감독이 우리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맡아서 대접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래..?”
 
. 어쨌든 나는 우리 팀의 팀장이고
내가 여기서는 공과 사를 구분해서 해야 하잖아.
공적으로 내가 유감독한테
대접을 하는 게 맞아. 괜찮겠어?”
 
당연히 공과 사 구분해야지.
나도 공적으로 대하면 돼. 걱정하지 마.”
 
정말 괜찮겠어?
일찍 가고 싶으면 말해도 돼.
나 팀장이잖아.”
 
푸히. 알겠어. 나 일단 나가볼게.”
 

어어어 잠깐만.”
 
?”
 

 
어딜 그냥 가려고.”
 
풉 뭐야! 직원들 보겠다.
나 나간다!!”
 
*
 
 

야 유감독 온다면서?”
 
. 그렇대.”
 
팀장님 무슨 생각이신거냐?
유감독을 부르고.”
 
우리 팀장님은 너랑은 달라서
공과 사 확실하게 구분하는 분이거든?
괜한 신경 끄고 빨리 들어가자.”
 
저 기지배가 걱정을 해줘도 난리야.”
 
자자~앉자.
이대리님 옆자리는 제 꺼~.”
 
아이구우 우리 대리 어서 앉아.
오늘 아주 술독에 담가 줄 테니까.”
 

우리 팀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오셨죠?
자리에 다들 앉으시고.
, 이 분은 우리 광고제작에
여러 번 도움 주셨고
또 이번 광고 총괄하셨던
유민규 감독님입니다. 박수!”
 
와아아아-”
 
잘생겼다~”
 

와 감사합니다. 하하하.
안녕하세요 유민규라고 합니다.
처음 뵙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오늘 불러주신 팀장님 너무 감사하고
오늘 아주 재밌게 놀다 가겠습니다.”
 

잠깐만, 너무 잘생겼는데?
ㅇㅇㅇ 니가 저런 모델 비주얼의 남자를 만났다고?
진짜 세상 참..”
 
모델 비주얼은 개뿔.
우리 팀장님이 훠어어얼씬 잘생겼지.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해라?”
 
저기 미안한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팀장님보다 저 사람이 잘생겼다는 게 아니라
팀장님이든 유감독이든 저런 잘생긴 종자를
니가 만났고 또 만난다는 게 신기하다는 거야.
언더스탠드?”
 
안 닥치냐?
애가 뭘 먹고 이렇게 재수가 없지?”
 
나나나~
어이 우리 동생! 한 잔 하자고!”
 

! 선배님들 제 잔 받으세요.”
 
아오 저 뺀질이.
 
그나저나 팀장님은 유감독이랑
술을 잘도 마시네.
 
공과 사를 너무 구분 잘하는데..?
 
아니 유감독님.
거기서 팀장님이랑만 마시지 말구
여기도 좀 와 봐요.
우리 팀원들 착해. 안 물어요.”
 

아하하. 이대리님 오랜만에 보니까
더 재밌어지셨네요.
그럼 제가 한 잔 따라야죠.”
 
아 나 이대리님 좋아하는데
이번만큼은 아니네요...
 
하필 이대리님 옆에 앉아가지고..
 

이대리님 서운합니다?
제 잔은 안받아주시나요?”
 
아이고 나 오늘 복 터졌네.
얼른들 오세요.
누누이 말하지만 저랑 오늘 마시는 사람은
술독에 빠지는 겁니다.”
 
하하하.
이대리님은 언제 봐도 항상 재밌으세요.
짠 할까요?”
 
자 건배-!”
 
아니, 즐거워?
지금 내가 이렇게 불편하게
억지로 등 돌리고
신경 안 쓰는 척 하고 있는데
건배?
 
팀장님은 차암 속도 좋아요..
아휴...
 

아유 우리 팀장님, 감독님.
저도 한 잔 따라드려도 되겠습니까?”
 
..박서준 대리님 맞죠?”
 
예예. 전에 한 번 뵀죠?
, 한 잔 받으시고 건배 할까요?”
 
아니 쟤는 또 왜 저기 가서 설치고 난리야..
 
나는 니가 입 잘못 놀릴까봐
참 겁난다 친구야...
 
아니 근데, 감독님은
우리 이대리님하고 저 말고는 다 초면이신가?
일케 음.. 약간 데면데면 하시네?”
 
미쳤구나?
쟤 저거 지금 일부러 저러는 거지?
 

..하하..., ㅇㅇㅇ대리님은 구면이죠.”
 
~ 촬영장? 맞다맞다 그랬지.
아니 그러면 ㅇㅇㅇ대리님도 한 잔 하시죠?
이번 프로젝트의 주역 아닙니까.”
 
그래 대리. 잔 들어. 답지 않게 이렇게 조용해?”
 
?! ... 아니, 제가 저..”
 
미쳤냐 저새끼 왜저래?
 
자자자 받으시고, 자 잔 들고!
야야, 얼른 잔 들어.
와아아 우리 감독님을 위하여 짠!!!”
 
와하..저새끼 벌써 취했나? 왜 저러지 진짜?
 
막 내 손에 잔을 쥐어주고
억지로 짠을 시키고
입에다 친히 술을 털어 넣어주는 바람에
아주 고마워서 몸 둘 바를 모르겠는 순간이다.
 

근데 우리 잘생긴 감독님은
여자친구는 계신가?”
 
, 아직 없네요.”
 
아이쿠 그럼 우리 ㅇㅇㅇ대리 어때요?
나이도 비슷하고 얼굴은 뭐 그렇지만
결혼 적령기에 만나려면 저렇게 좀
실속 있는 얼굴이 먹어주거든요.”
 
, 미쳤냐? 입 안 닥쳐?”
 
아니 왜.
너 그 나이에 이만한 사람 못 만난다?
나 지금 감독님한테 완전 빠졌어.”
 
저 미친놈이 진짜 무슨 개수작이야?
 
암튼 그래서 말인데요 감독님,”
 

박대리님. 그만하시죠?”
 
? 아니, 팀장님이 왜.”
 
그만하시라고요.
ㅇㅇㅇ씨 그 나이에 이만한 남자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났으니까.”
 

, 그러니까 그게 누구죠?!
어서 제게 말씀을!”
 

, 접니다 저! 그게 나에요! 됐어요?!”
 
,망했다..
 
[에필로그]
 
..! 보고서 좀 확인 받아야겠다!”
 

아니 내가 쟤한테 이런 말 하긴 싫은데
진짜 귀엽지 않아요?
뭘 저렇게 꼬박꼬박 연기를 해.”
 
진짜 귀엽다 귀여워.”
 
다들 모여 봐요. 컴컴.
, 오늘 회식하죠?
오늘 내가 저 커플 우리 팀 공식 커플로 만든다.”
 

대박. 완전 재밌을 것 같아요.
팀장님이 어떻게 반응하실지 되게 궁금한데요?”
 
이야. 우리 박대리 아주 머리 잘 돌아간다?
내가 연기를 아주 기가 막히게 해 줄게.”
 
캬하하. 오늘 다들 즐길 준비해요?
아셨죠?!”
 
.
.
.

※만든이 : 알케이님
 
<>

안녕하세요. 알케이입니다!
빨리 오려고 했는데도 조금 늦었죠?ㅠㅠ
그 사이에 새 해가 밝았네요!
모두들 연말 마무리 잘 하고
따뜻한 새 해를 맞으셨나욤?!
저는 굉장히 바빴다가 요즘은
집에만 있는답니다 헤헤


종강이거든요 여러분!!!
새 해 계획도 야심차게 세웠고
집에서 이것저것 하면서
보내고 있어용 ㅎㅎ
그 중에 절반 이상이 글 쓰는 일이구요
생각하기도 싫은 개강이 오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글을 쓰고 싶어요 !
오늘도 재밌게 봐 주시고
저는 또 금방 오도록 할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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