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 17 (by. 몽글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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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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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늘 넌 친구라는 이름으로
내 옆에 서 있었으면서,
나를 지켜주는 둘도 없는
매우 고마운 존재였다.
 
나는 널 죽마고우라고 여겼고,
우리는 친구라는 그 단단한 울타리 안에서
벗어났던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친구란 그냥 평범함 이름보단
여자 친구란 특별한 이름이 탐났던 게.
 
 
초등학교 저학년 남학생이,
이유도 없이 자꾸만 여학생을
괴롭히는 이유들을
조금은 알 것만 같았다.
 
나도 너에게 그랬으니까.
 
늘 친구라는 선을
넘어서지 않고 있던 너에게 난,
내 마음을 보여줄 용기가 없어서
괜스레 더욱 장난스럽게
말과 행동을 내보였다.
 
자꾸만 커져가는 내 마음이
나도 모르게 새어나갈까 싶은
걱정들을 앞세워 가면서.
 


제목은 고백.’
귀 기울여서 잘 들어줘.”
 
 
그 넓은 무대 위에 홀로서서
멘트를 말하는 너의 이야기에 난,
한 치의 의심을 더할 수가 없었다.
 
단순히 그냥 친구로서
하고 싶은 고백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ㅇㅇ 너를 생각하며 쓴 곡이야,
가사들도그렇고.”
 
 
,
우정에 대한 곡이야?”
 
 
애써 내 마음을 부정하는 질문에,
너 또한 부정을 표하지 않았으니.
 
 
그러나 떨리는
너의 목소리로 내뱉던 가사는,
우정과는 거리가 멀었다.
 
나에게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오고 싶다는,
친구로 남아줄 수는 없다는,
 
너의 가사들이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전심을 다해 부르는 너의 노래가,
그동안 애써 꾹꾹- 눌러놨던
내 마음의 문을 살포시 두드려왔다.
 
 
어느 샌가부터 나와 눈을 마주치며
노래를 부르는 너의 모습에,
가슴 한편 어느 구석에서
작은 울렁거림이 시작되었다.
 
마이크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는 제법 컸지만,
어째서 넌 내 귓가에서 속삭이듯이
이야기를 하는 착각이 드는 걸까.
 
 
갈대가 바람에 이리저리 휘어지듯,
너의 노래는 마치 바람과도 같았다.
너의 노래 소리에
내 마음 또한 갈 길을 잃고
갈팡질팡-거리고 있었다.
 
이 노래의 저의가 고백이 맞다면,
난 너의 마음을
받아줘야 할지 말아야할지.
 
 
혼란스러웠던 시간은
눈 깜박할 새도 없이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
 
그의 무대가 끝이 나자,
관객들은 꽤나 큰 환호성과 박수소리로
그에게 화답을 보냈다.
 
난 그를 마주할 생각에
입술이 바짝 타들어갔고,
미처 결정도 못 내린
무거운 마음을 안은 채
강당 뒤로 발걸음을 향했다.
 
 
강당 안에서 멀어질수록
사람들의 소리가 점점 작아졌고,
강당 뒤편에 도착할 때쯤엔
사람의 자취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고요했다.
그리고 저 멀리 서 있는
백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심란한 마음 탓에
내 발걸음은 점점 느려졌고,
 
 

, 왔어?”
 
 
난 무슨 표정을 지으며
너를 바라봐야할지 몰라,
고개를 아래로 푹- 숙여버렸다.
 
 
노래 말이야,
내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뜻이,”
 
 
난 우물쭈물 거리며
네게 말을 건네자,
 
 

아마 네가 생각하는 게
맞을 거야. 내가 널 좋아해,
친구이상으로.”
 
 
그는 이 순간만큼을
기다렸다는 듯이
담담한 고백을 시작했다.
 
그의 고백으로 우리를 감싸고 있던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았고,
어색한 침묵만이 맴돌았다.
 
 

ㅇㅇ, 고개 좀 들어서
나 좀 봐줘.”
 
 
백현이는 어색한 공기를 뚫고
내게 말을 건네 왔다.
난 그의 말처럼 아래로 향했던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 말없이 너의 눈을 쳐다봤다.
 
 
강당 안의 열기 때문이었을까,
너의 얼굴이 제법 발갛게 상기되어있었다.
 
 
ㅇㅇ- 지금부터 나랑,”
 
 
단순히 너와 눈이
마주쳐서였을까,
 
 

연애할래?”
 
 
담백한 듯 당돌한
너의 고백에 설레서였을까,
 
내 심장은 숨이 넘어갈 것처럼
빠른 박동으로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고 있었다.
 
 
, .”
 
 
너의 고백에 난,
과연 뭐라고 대답해야할까.
 
머릿속에 드는 의문에 많은 추억들이
내 머릿속을 한번 쓰윽- 훑고 지나갔다.
 
빛바랜 사진 속
기억도 없던 갓난쟁이 시절부터
순수함이 가장 빛났던 유치원 시절,
장난기가 늘어나
제법 짓궂었던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성인이 되기 직전의
지금 현재 이 순간까지.
 
 
매 순간 난 늘 너와 함께였다.
혼자였던 적이
단 한순간도 없었다.
 
 
너의 달콤하고 설레는 고백에도
난 간신히 붙잡고 있던
이성회로 한 가닥에,
 
 
, 널 잃기가
무서워.”
 
 
난 선뜻 너의 고백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우리가 연애를 하다가
훗날 헤어져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다는 건,
나에게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내 모든 추억의
시작과 끝은 모두 너인데,
먼 미래속의 추억 안에
너의 모습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게
사실 난 겁이 났다.
 
너와 함께 보냈던
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난 부정할 자신이 없었다.
 
 
찬바람에도 따뜻한 너의 손이,
식어 버릴 대로 식은
내 손을 잡아왔다.
 
 
왜 눈물이 차오르는 걸까.
 
 

그럴 리가, 없잖아.
난 늘네 옆에 있을 텐데.”
 
 
그렁그렁-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내 눈물이 바닥을 향해
빠르게 떨어졌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 널 지켜줄게!”
 
 
너의 따스한 목소리가
결국 내 이성을 마비시켰고,
꽁꽁- 숨겨뒀던
내 감정을 자극시켰다.
 
가슴 속에는
거센 소용돌이가
한껏 휘몰아쳤다.
 
폭풍우가 지나간 자리에는
곧이어 늘 맑은 햇살이 내비치듯,
이내 내 감정은 이성을 억누르며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난 너의 말에 긍정의 의미
로 고개를 작게 끄덕였고,
넌 내 작은 행동 하나에
말간 웃음을 지어보였다.
 
 
우리 사이가 조금 더
특별해지는 순간이었다.
 
 
 
 
***
 
 
 
BGM: 스탠딩에그 - 사랑한다는 말

 
 
 
 

가을밤의 선선한 공기가
거리 위를 가득 채웠다.
 
친구에서 연인이라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한 후,
지금 둘만 함께 있는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위로 휘어져 올라가 있는
내 입매는 내려올 생각이 없어보였다.
 
 

- 좋다!”
 
 
나도 모르게
속으로만 생각했던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 뭐가?”
 
 
우리가 아직도 친구사이였다면
분명 급하게 둘러댈게 뻔했을 텐데,
 
 

ㅇㅇ 네가
내 여자 친구라는 게.”
 
 
내 마음을 숨김없이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지금도 꿈만 같아,
늘 상상만 해왔던.”
 
 
그렇게 좋아?”
 
 
난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위아래로 세차게 끄덕였다.
 
내 행동에 ㅇㅇ는 얼굴위로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느새 내 얼굴 또한 그녀와 같은
행복한 웃음꽃이 얼굴위로 떠올랐다.
 
 
 
 
집으로 나란히 향하는
발걸음은 제법 가벼웠다.
 
이정도로 가벼운 발걸음이라면
구름 위를 걸을 수 있을까.
마음 같아서는 구름 위라도
뛰어다닐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여러 생각에 휩싸여있는데,
너의 손끝이 또
내 손등을 스치고 지나갔다.
작은 터치하나에도
우린 서로가 꽤나 민감해졌다.
마른침을 작게 삼키며,
천천히 고개를 돌려
ㅇㅇ를 쳐다봤다.
 
그녀 또한 본인의 손끝이
내 손등을 스친 것을 느꼈는지,
반대 손으로 자신의 손끝만 만지작거리며
애꿎은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잠시도 쉬지 않고
본인의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그녀의 모습이 귀여웠다.
 
 
저 손을 잡고
집까지 가고 싶네.
 
 
갑자기 심장이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단지 ㅇㅇ와 손을 잡고 갈까란
생각만 했을 뿐인데,
갑작스레 찾아온 떨림은
쉽사리 멈추지 않았다.
 
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다시 길게 내뱉었다.
 

난 손바닥부분을
위로 향하게 한 채,
 
 
-!”
 
 
ㅇㅇ 시야에 들어가도록
내 손을 그쪽으로 내밀었다.
 
내 손을 한번 슬쩍 보던 그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나를 바라만 보고 있자,
난 그녀의 손목을 잡아
내 쪽으로 끌어오며
펼쳐진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잡고, 가자고.”
 
 
내 손의 크기보다
한참 작은 ㅇㅇ의 손이

내 손안으로 쏘옥- 들어왔다.
 
 
마치 아기 손처럼
앙증맞고 새하얗다.
 
그녀도 맞잡은 내 손이
싫지는 않은지,
빼낼 생각은 하지 않는 듯 했다.
 
 
어릴 때도 자주 잡고
다니던 손이었는데,
지금 이 순간은
왜 이렇게 심장이 떨려오는지.
 
갈 곳을 잃어버린
내 눈동자는 먼 산을 바라보듯
시선을 저 멀리 던져놓았다.
우리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앞만 보며 같은 속도로
천천히 한 발짝씩, 한 발짝씩
앞을 향해 내딛고 있었다.
 
 
가을밤의 특유한 내음을 담은
바람이 이따금씩 살랑 불어왔다.
달아오른 얼굴의 열감을 식힐 정도로
바람은 제법 차가웠지만,
그 마저도 맞잡은 두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리의 사랑을 식히기엔
냉기는 한참이나 부족했다.
 
 
 
 
.
.
.
 
 
 
 
BGM: 스탠딩에그 - 사랑한다는 말

 
 
 
 
평소보다 유난히
집과 학교와의 거리가
짧게 느껴졌다.
 
몇 발자국만 떼어내면
곧 아파트 정문이니.
 
너와 금세 헤어질 생각에
부리나케 따라오는 아쉬움을,
난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를 몰랐다.
 
 
코너를 돌면 아파트 정문이기에,
ㅇㅇ는 자연스레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난 기억 속에
아파트 정문 따위를 지워버리며,
그녀의 손을 여전히 힘주어 잡은 채
그대로 직진을 하고 있었다.
 
 
백현아-
아파트 정문은 저기인데?”
 
 
그녀는 손가락을 곧게 펴며,
이미 지나쳐버린 뒤쪽을 가리켰다.
 
 
조금만 더.
여기 단지 한 바퀴만
크게 돌고 가자.”
 
 
어쩌면 같이 있고 싶다는
내 욕심에도 불구하고
ㅇㅇ는 내 의견에 동의하듯
고개를 작게 한번 끄덕였다.
 
 

내가 너무 아쉬워서 그래.
지금 집에 들어가면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 야하잖아,
ㅇㅇ 너를보려면.”
 
 
내 속마음을
덤덤하게 그대로 내비쳤다.
 
내 말이 끝나자 그녀는
자신의 몸을 배배 꼬아가며
굉장히 쑥스러워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완전 영락없는 소녀다.
 
 
- 벌써부터 오글거리게.”
 
 
치이- 진짜다, ?”
 
 
난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을 꺼냈는데,
 
 
나도 좋아, 같이 있는 게.”
 
 
내 옆에서 들린 작은 목소리에
난 입매의 끝이 위로 들썩였다.
 
아주 나를 들었다 놨다,
벌써부터 나를 조련하는
방법을 아는 듯하다.
 
- 조련 좀 당하면 어때.
이대로도 난 너무 행복해 죽겠는걸.
 
 
나 혼자의 일방적인 마음이 아닌,
서로가 서로의 가슴에
같은 마음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벅차오르게 만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진실 된 마음을 전심을 다해,
오늘 네게 고백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 단지를 반 바퀴쯤 돌았을 때,
 
 
저기- 백현아.”
 
 
그녀는 내 이름을
나지막이 불러왔다.
내 고개는 반사적으로
ㅇㅇ를 향해 움직였고,
 
 
, 부탁이 있는데.”
 
 
우물쭈물-거리는 그녀를
다정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뭔데, 그래?”
 
 
우리 당분간,
비밀연애하자.”
 
 
예상치도 못한
ㅇㅇ의 돌발제안에 난,
 
 
? , ?”
 
 
한 대- 맞은 사람처럼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난 내일부터 우리는
달달한 연애중임을 알리고 싶었다.
물론 등하교 땐 손을 잡고 다니며,
다정한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ㅇㅇ는 이제부터
임자가 있는 몸이니,
더 이상 관심을 꺼달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날리는 목적도 있었고,
무엇보다 좋은 건 널리 알리라고 하니.
예쁘고 귀엽고 착한 ㅇㅇ
내 여자 친구인 것을 자랑하고 싶었다.
 
 
그런데 비밀연애를 하자니.
 
 
여자애들 몇몇이 나를,
불여우라고 부르더라고.
내가 남자를 엄청나게
꼬셔댄다나 뭐라나.
그래서 이번에도 내가
연애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퍼진다면
또 한참동안, 여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것 같아서.
그게 좀 부담스러워서.”
 
 
- 쳐져있는 ㅇㅇ 너의 모습에
내 마음의 한구석이 시리고 아려왔다.
 
우린 천천히 걷던 걸음을 멈춘 채,
마주보면서 서 있었다.
아까 잡았던 손은
여전히 놓지 않고서.
 
 
어떤 사람들인지는 몰라도
거짓으로 사람을 몰아붙이는
행동에 매우 화가 났지만,
 
 

ㅇㅇ 네가 무슨 여우야,
ㅇㅇ 넌 그냥 예쁜 건데.
아름다운 꽃에 벌레들이 달려드는 건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그 여자애들이 널 많이
질투했나보다.”
 
 
난 가라앉은 ㅇㅇ
기분을 풀어주려고
도리어 푸시시- 웃음을 흘려보냈다.
 
그럼에도 좀처럼
내려앉은 ㅇㅇ의 기분은
풀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 그렇게 하자,
난 네가 하자는 거면 뭐든 좋아.”
 
 
미안해, 백현아.”
 
 

아니야, 미안하긴.
비밀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긴 하지만,
우리가 연애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잖아.
난 그거면 돼, 괜찮아.”
 
 
어쩔 수없이 우리는
비밀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남아있던 반 바퀴를 도는데도
내 시계는 참으로 빠르게도 움직였다.
마음 같아서는 단지를 한 바퀴
더 돌자고 욕심을 더 내고 싶었지만,
찬바람을 오랫동안 쐬다가
ㅇㅇ가 혹시나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 우린 코너에서 꺾어
아파트 정문으로 들어갔다.
 
 
아파트에 들어서면서도,
엘리베이터를 타면서도,
잡은 우리의 손은
떨어질 줄을 몰랐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우리는 나란히 그 안에서 빠져나왔고,
짙은 아쉬움에 집 앞에서까지도
여전히 서성이고 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복도를 비추던 등이 꺼져버렸다.
난 다시 그 밑을 엉성하게 움직이면서
등이 들어오게 만들었다.
 
 
이제 얼른 들어가!
축제 공연하느라 신경 많이 써서
피곤할 텐데.”
 
 
피곤하긴,
난 아직도 힘이 넘쳐흐른다고!”
 
 
자랑할 정도의
팔 근육은 아니었지만,
난 튀어나오지도 않는
알통을 만들어보였다.
 
내 행동에 바람 빠진
웃음을 지어보이는 ㅇㅇ였다.
 
 
난 그제야 잡았던
그녀의 손을 놓아주며,
 
 

먼저 들어가!
너 들어가는 거 보고
나도 곧 들어갈 테니까.”
 
 
ㅇㅇ를 그녀의 집 쪽으로
슬쩍- 밀어주었다.
 
 
알았어.
그럼 나 먼저 들어간다?”
 
 
내말에 본인의 현관문 손잡이를 잡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ㅇㅇ!”
 
 
난 갑자기 해주고 싶은 말이 떠올라서
다급히 그녀를 불러 세웠다.
내 부름에 ㅇㅇ는 잡던 손잡이를 놓고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았고,
 

사랑해!”
 
 
난 세상 다정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사랑을 속삭였다.
 
 
!!
 
 
내 사랑표현을 듣고 난 ㅇㅇ,
 
 
나도 사랑해!”
 
 
거침없이 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사랑을 표현해주었다.
 
 

, ㅇㅇ가 내게
사랑한다고 하다니.
심장이 요란법석하게 뛰어대며,
내 얼굴까지 붉게 물들였다.
 
 
그녀도 나처럼 꽤나 쑥스러웠는지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고자,
빠르게 집안으로 모습을 감춰버렸다.
 
 
난 닫힌 ㅇㅇ네 현관문을 바라보며,
 
 

내가 더 사랑해!
ㅇㅇ.”
 
 
마저 하던 말을 나지막이 뱉어냈다.
 
 
.
.
.

※만든이 : 몽글구름님
 
 
<>
 
여러분- 축하해주세요!
결국 둘이 사귄답니다!
 
거의 초반부터 두 사람의 사랑을
외치셨던 분들이 꽤 계셨는데,
결국 오늘부터 얼레리꼴레리!!
 
둘이 앞으로도
행복한 일만 넘쳐나겠죠?
 
이 글을 투고하고 나면
2017년이 끝나고
곧 새해가 밝아오겠네요.
(사실 12월 안에 이 글을
끝내려고 애썼는데, .
2018년에서도 다시 만나요!!)
 
독자님들,
새해에는 더욱 좋은 일들이
많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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