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전쟁 - 1화 (by. 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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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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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전쟁
 
 
 
 
#1
 
 
 
ㅇㅇㅇ
이종석
전정국
김태형
서현진
서지혜
장기용
알바생
그외
 
 
.
.
.


 
욕설 및 비속어가 많습니다.
 
 
*() 표시는
주인공들의 시점이나
장소 등이 변경되는
시점 표시입니다.
 
 
 
 
 
BGM - 오 나의 귀신님 OST
 
 
 
 
*
 
 
 
 
 
 
아 목 말라..
 
 
 
 
 
..
 
...
 
 
 

 
....ᅟᅮᆯ...”
 
 
 
 
잠결이다.
 
 
나는 지금 숙면 중이다.
 
 
 
그런데 왜
 
 
...
 
......
 
...
 
 
 
술만 마시면 왜 이렇게
 
목이 마른거야
 
 
 
 
 
!!!!!”
 
 
....
 
 
대답이 올 리가 없지.
 
 
 
 
 
반 숙면 상태에서
 
밍기적 밍기적...
 
늘어지는 몸을 이끌어
방문을 열었다.
 
 
 
 
딸깍,
 
 
 
..
 
....
 
 
 
 
, 방에서 나오긴 했는데.
 

 
..안보여..”
 
 
 
아직 밤인가 왜 이렇게 안 보이는 거야?
 
아무런 생각 없이 두 손을 눈가에 가져갔다.
 
 
 
안경....
 
 
 
젠장.
 
 
숙취로 인한 갈증해소 때문에
안경을 끼고 나오는 걸 깜빡했다.
 
 
차가운 거실바닥을
맨 발바닥으로 질질 끌어
 
 
 
더듬거리며, 익숙하게
 
 
 
도착한 곳.
 
 
내 방에서 몇 걸음 안 되는 주방.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어느 정도의 보이는 형태를 따라
 
익숙함의 감각에 의해
 
냉장고로 직행하고
홈바를 열었다.
 
 
 
어 누나 안녕하세요.”
 
 
 
그때 뒤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어 왔니
 
 

 
네 누나. 이제 일어나셨어요?”
 
, . 야 나 컵 좀
 
 
매일 듣는이의? 목소리에 가볍게 대답을 해주며
냉장고에 기대듯 서서
손을 뻗었다.
 
 
? 누나?”
 

 
김태형 라면이나 먹어. 야 넌 손이 없냐? 네가 갖다 마셔
 
 
때마침 들려온 가시 돋친 목소리
 
 
손은 있는데 눈이 없다 이 자식아
내가 갖다 마셔?”
 
 
 
드르륵,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식탁의 어느 한곳의 의자가 뒤로 밀어지는
마찰음이 들려온다.
 
 
그리고
 
 
!
 
 
열어두었던 홈바의 작은 문 위로 올려지는 둔탁한 소리
 
 
그리고 형체만 보이는 하얀색의 무언가
 
컵이겠지.
 
 
 
내놔
 
 
 
손에 잡혀있던 물병이 예상된 시나리오대로
다른 손에 넘겨졌다.
 
 
콸콸콸
 
컵에 물이 담기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내 한쪽손에 머그컵의 손잡이가 들어왔다.
 
 
 

 
아오 병신
 
 
 
이런 개...
 
 
, 내가 참는다.
 
 
갈증해소가 먼저였기 때문에
욕이 올라오는 걸 애써 참아내며
물을 벌컥벌컥 마셔댔다.
 
 
고맙다 썅노무새끼야
 
 
 
컵을 탁! 식탁에 올려놓곤
시크하게 뒤로 돌아걸었..
 
 
 
!”
 
 
 
넘어졌다.
 
것도
 
 

 
..”
 

 
헐 누나! 괜찮아요?”
 
 
 
자로..
 
 
 
..쪽팔려..
 
 
 
쪽팔림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ㅉㅉㅉ
 
 
어디선가 혀끝을 차는 소리가 들려와
천천히 고개를 올렸다.
 
 
한참을 목을 위로 들어 올렸는데...
 
 
 
 
?
 
 
뭐야 네가 왜 여깄어!”
 

 
아효 등신아
 
이 새끼가 처 돌았나. 미쳤냐?”
 
 
 
좀 전에 쪽팔리게 넘어진것도 잊혀질만큼
어이가 없어선 자리에서 일어나
멀대같이 큰 이 자식을 올려다봤다.
 
 
 

 
처 돈건 네지!”
 

 
미친것도
 
아놔..이 새끼들이..전정국 안닥쳐?”
 
지랄
 

 
야야..누나한테
 
 
 
그래 태형이 넌 그나마 내편이구나.
 
아니지. 이게 아니지
 
 
아놔. 아침부터 이 새끼들이 왜 지랄들이지?
 
 
후아 후..
 
쉼 호흡을 몇 번 내뱉곤
다시 내 앞에 이 자식을 올려다봤다.
 
 
네가 왜 여깄냐고 개새야
 

 
아오..말을 말자. 말을 말아
 
 
얼씨고?
 
난데없는 육두문자 테러들도 황당해죽겠는데
뭐지 이 뻔뻔함은?
 
 
 
야 이종석!!!”
 
정국아 나 좀 씻을게
 
네 형
 
 
 
 
아놔 씨..
 
 
내 말을 가볍게 씹은? 이종석이
욕실로 들어갔다.
 
 
 
아 씨..뭐야 저 새끼..
야 이종석!!!!
네가 왜 우리 집에 있냐고!!
!!!“
 
좀 닥쳐
 
“...”
 
야아..누나한테..”
 
 
또 다시 나를 긁는 소리에
뒤로 돌아봤다.
 
 
나를 보고 있다.
 
 
 

 
누나 네 어제 술
 
 
...?
 
 
 

 
아 누나!”
 
야 겜방이나 가자
 
 
 
 
술 이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속이 욱하고 올라왔다.
 
냄비와 그릇을 치우고
거실로 향하는 두 사람.
 
 
..?
 
 
잠깐만,
 
 
그래 나 어제 술 마셨지.
 
 
시간을 거슬러...어제 밤...
 
 
 

 
마셔마셔
 

 
그만 마시게 해. 이년 취했어
 
야 서지혜! 전 남친이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는데!
너 같으면 술이 안들어가겠냐!
ㅇㅇㅇ! 난 백번 이해해!
마셔! 마시고 죽어!‘
 
..’
 
아 씨발 그 새끼는 하고많은 카페중에..’
 
내 말이
 
 
 
어제 지혜랑 현진이랑 술을 마셨고...
 
 
 

 
뭐야 ㅇㅇㅇ. 얘 왜이래. 벌써 취했냐?’
 
어 왔냐
 

 
냅둬 마시고 뒤지시겠데
 
말 참 예쁘게 하시네요 친구님
 
열받아서 그런다! 열받아서!’
 
 
.
.
.
 
 

 
뭔데, 얘 왜 우는데
 
.
.
.
.
 

 
..~~종석아~~어어어엉~~그 새끼가! !’
 
.
.
.
.
 

 
인생 뭐 있어!!! 마셔마셔!!’
 
 
 
 
 
 
......
 
....
 
...
 
 
 
망할....
 
어제 이종석도 왔었지.
 
 
술이 깨고 나니 이제야 생각이 났다.
 
 
쓰린 속을 부여잡으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어제 밤이 가물가물 생각이 난다.
 
 

 
아오 무거운년
 
 
취한 나를 업어준 이종석
 
 
 
그래 여기까진 뭐...
 
늘 있던 일인데?
 
 
 
그리고...
 
 
 
..’
 
어 잠깐 야 ㅇㅇㅇ
 
야 누나
 
..나 속이..’
 
안된다 참아
 
..!’
 
닥쳐!!!’
 
.
.
.
.
.
 
... 미쳤어 ㅇㅇㅇ
 
 
 
 
이제야 상황 파악이 됐다.
 
에라이 미친년아.
 
 
 
 
 
 
*
 
 
 
 
.
 
 
 
그럼 그렇지
 
 
 
어제일을 기억못하는 듯한 ㅇㅇㅇ의 행동에
화가 나선 욕실로 들어왔다.
 
 
 
한달에 한, 두번 올라오는 서울.
 
 
토요일날 모이기로 했었는데
어제 저녁..갑자기 약속이 당겨졌다.
 
 
바빠서 애들 단체채팅방을 못보고 있었다가
금요일 저녁 퇴근을 하자마자
부랴부랴 서울행 KTX를 타고 올라왔는데..
 
 
ㅇㅇㅇ는 이미 취해있고
아니 아예 오열을 하고 있고..
친구 두명은 누군가의 욕을 엄청나게 하며
술을 들이 붓고 있었다.
 
 
 
카페에 장기용 왔었대.’
 
어리고 예쁜 여자친구랑
 

 
..”
 
 
 
 
ㅇㅇㅇ.. , 며칠 동안 제정신 아니겠네.
 
 
맛있는 거라도 사줘야 되나
 
 
 
 
 

 
아 몰라몰라! 또라이 뭐가 예쁘다고
 
 
 
 
 
 
 
 
*
 
 
 
 
한참을 침대에서 미친듯이 뒹굴뒹굴 거리다가
내방에 있는 욕실에서 씻고 나왔다.
 
 
 
됐어.. 뭐 하루이틀 취했었나 내가..”
 
 
기억 안나는 척 하면 돼
기억 한다고 생각도 안할텐데 뭐
 
 
 
항상 있던 일이니까
 
그렇게 내 스스로를 위로하려 했다.
 
 
 
 
아 씩. 하필 화장도 안했을 때 오고..”
 
 
 
,
 
 
혼자 궁시렁 거리다가
내가 한말에 놀라
맞은편을 바라봤다.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고 있는 내 모습.
 
 
 
미친
 
 
 
 
 
 
*
 
 
 
 
 
 

 
야 전정국 겜방가자며
 

 
. 좀만 있다가
 
 
 
 
씻고 나와선
어제 정국이가 빌려준 티셔츠를 다시 입고
라면 두 개를 끓여 식탁에 앉았다.
 
분명히 라면 냄새를 맡은 ㅇㅇㅇ 이게 나올거니까
나와서 분명히 한입만 할테니까
 
라면 한 젓가락을 입에 넣고 있는데
거실에 있는 정국이와
정국이 친구? 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꼭 들으라는 것처럼
대화가 귀에 들려왔다.
 
 
 
야 정국아
 
. ! 김태형! 골 막아
 
야야 정국아아
 
아 왜 색갸!”
쩌기..저 형은 누구야?”
 
뭐 누구
 
지금 라면 끓여서 앉은 저 형
 

 
 
참네.
 
 
뭐 누구. 아 종석이 형?”
 
어어. 누군데?”
 
, 부산에 있을 때 동네 형
 
...누나랑 무슨 사인데?”
 
 
 
그냥 시시콜콜한 얘기인줄 알았는데
무슨 사이 냐니?
 
 
 
 
뭐래
 
무슨 사인데? ???”
 
친구
 
 

 
그렇지.
 
 
 
 
 
라면을 휘젓고 있을 쯤
방에서 ㅇㅇㅇ가 나왔다.
 
젓가락 한 세트를 더 가져오려
식탁 의자에서 엉덩이를 가볍게 들어올렸다.
 
 
야 전정국
 
 
게임 그만하고 빨래 널어
 
너나 잘해
 
저게 누나한테! 네 용돈 주는 거 나거든!”
 
내가 알아서 할...”
 
 
 
뭐야 ㅇㅇㅇ...
 
 

 
화장했냐?”
 
남이사
 
 
내 말에 거실에 있던 두 고딩들의 시선이
ㅇㅇㅇ에게로 향하는게 보인다.
 
 
 

 
..”
 
 

 
미친
 
“..내가 화장을 하던 말던 개새야!
여기가 네 집이냐?
누구 맘대로 라면 끓여먹으래!
하여튼간..
전정국 너 빨래 꼭 널어놔!”
 
어디 가는데 너
 
출근한다 개새야!”
 
 
 
그러더니
 
쫄래쫄래 현관으로 걸어가선
 
!
 
현관문이 닫혔다?
 
 
 
뭐야 라면귀신이 라면도 안먹고나가고..
화장은 뭘 저렇게..
 
 
 
ㅇㅇ누나 완전 예뻐
 
닥쳐
 

 
“...”
 
ㅇㅇㅇ 이거 설마...
 
 
 
 
 
BGM - 연애혁명 OST
 
 
 
 
 
 
 
*
 
 
 
어 사장님!”
 
 
알바가 나를 이상하게 본다.
 
 

 
. 별 일 없었지
 
. 없었긴 한데..”
 
 
, 아니에요 하하하
 
 
이상하겠지.
 
늦은적은 있어도 일찍 출근한건 이 알바생한테
보여준적이 없으니까.
 
게다가 화장까지 하고 왔으니.
 
 
직원 휴게실이자 재고창고로 쓰는
작은 공간으로 들어왔다.
 
 
나 뭐하냐..”
 
 
어제보다 더 초라하잖아...
 
 
 
 
 
 
*
 
 
! 안녕하세요! 사장님 친구분 맞으시죠
 
 
내가 여길 왜 왔을까..
 
 
 

 
ㅇㅇㅇ, 아니 사장님은요?”
 
 
부산으로 내려가기 전,
ㅇㅇㅇ 카페에 들렀다.
 
 
사장님 잠깐 재고정리 하러 휴게실 들어가셨어요
친구분 오셨다고
불러드릴까요?”
 
 

 
..금방 나오겠죠 뭐. 나 아메리카노 한잔만요
 
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와선
내가 좋아하는 자리에 앉았다.
 
 
 

 
꼴에 사장이라고 일을 하긴 하는 모양이네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한가로운 주말을 보낼 쯤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ㅇㅇㅇ 나왔나보네.
 
뒤를 보기 위해서 턱짓으로 가볍게 고개를 돌렸다
 
 

 
“...”
 
 
 
 
 
*
 
 
 
재고 정리를 하고 나왔는데
사장님 친구가 와 계신다는 알바생의 말에
익숙한 모습을 찾기 위해
두리번 거렸다.
 

 
뭐야 이종석 이잖아...
 
쟤는 부산 안내려가고 여기는 왜 또 왔대.
 
 
 
잠깐만
 
 
나 지금 실망한거야?
 
 
이종석이 카페 온 게 뭐 별거라고..
하루 이틀 왔던것도 아닌데..
 
커피 좋아하니까.
자기 지정석이라고 정해놓을 만큼
쟤가 좋아하는 자리니까.
 
나 정말 왜 이러니..
 
원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그만 나도 모르게 실망을 했고,
실망하는 내 모습에 더 실망했다.
 
이종석이 있는 자리로 가서 괜히 시비나 한번
걸어볼까 하다가도
지금 내 모습은 최악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 주문이 밀려있는 알바생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오랜만에 일이나 해볼까.
 
 
 
사장님
 
 

 
 
 
주문받은 커피를 내리고 있는데
알바가 자꾸 나를 불러댄다
 
아니 커피내리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왜 자꾸 부르는거야
 
 
왜 자꾸 불!...”
 
 
에스프레소를 내려놓곤
계단대가 있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우물쭈물 대고 있는 알바와..
그 앞에 서있는..
 
ㅇㅇ
 
 
 
 
 
*
 
 
 
 
 

 
ㅇㅇㅇ~ 우리왔다!”
 

 
쪽팔려 기집애야. 좀 작게 말해
 
아 뭐 어때! 여기 사장이 친군데!”
 

 
야야 조용히들 앉아
 

 
! 이종석!”
 
뭐야 너 안내려갔어?”
 
 
아니 왜?”
 
귀찮아서
 
지랄하네
 
아 예예
 
그나저나 ㅇㅇㅇ?”
 
저기
 

 
 

 
미친
 
 
현진이와 지혜..우리 셋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ㅇㅇㅇ.
 
 
 
 
 
*
 
 
 
 
 
잠깐 얘기 좀 하자는 말에
아무런 말도 없이
자리를 안내해선 마주 앉았다.
 
전 남친 장기용이랑.
 
 
미쳤구나..ㅇㅇㅇ..
 
 

 
잘 지냈어?”
 
“...”
 
ㅇㅇ
 
왜 왔어
 
..
어제는 내가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간 것 같아서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기도 했고..”
 
 
거짓말.
 
 
우리가 인사 할 사이는 아니잖아
 

 
보고 싶었어.”
 
 
흔들리지마..흔들리지마 제발..제발..
 
 
허벅지 위에 있는
앞치마를 꽉 움켜잡았다.
 
 
넌 여전히 배려란게 눈꼽만큼도 없구나
 
..?”
 
전 여친한테 보고싶었다고 말하는 남친.
지금 여친이 알면 어떨지 생각이란건 안하고 사냐?
퍽이나 좋아하겠다.
안그래?”
 
“...”
 
꺼져 다신 오지마
 
 
 
쓰레기새끼.
 
 
 
 
 
 
 
 
 
*
 
 
 

 
뭐 좋다고 저리 웃어싸 저 새끼는?”
 

 
처 돌은거지 아주
 

 
등신
 
 
ㅇㅇㅇ
 
 
 
 
 
 
 
*
 
 
 
 

 
얘는 왜 문자를 읽지를 않아
 
 
출근하는 길, ㅇㅇㅇ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아직도 자는지 문자를 읽지를 않는다.
 
읽음표시가 사라지지 않은 채팅창을 보다가
 
회사로비의 한쪽에서 들려오는
웅성거림에 이끌리듯 발길을 옮겼다.
 
 
이게 뭐야
 
 
회사 공문이 붙여져 있다.
 
 
바로 내 발령서.
 
 
다다다다다다다다닥
 
 
1층에서 발령서를 보자마자
구둣발로 5층의 계단을 뛰어 올라왔다.
 
 
어어 이검사님!”
 
 
!
 
숨을 고를 세도 없이 방문을 열었다.
 
 

 
아버지!!!”
 
여기 검찰이야 말 조심해
 
아버지!!”
 
“5
 
 
, 또 시작이다.
 
 
..그래..열만 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니까.
 
 
후아 후...
 
숨을 한번 고르며 5초의 시간을 속으로 읽었다.
 
 
아버지!”
 
다시 5
 
..아직도 아닌가보다.
 
 

 
아버지
 
다시 5
 
 
계속되는 아버지의 카운트다운.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5.
 
진정이 될 때까지 부르는 그 시간 5.
 
 
아직도 내 말소리에 화가 담겨있나보다.
 
그 이후로도 5초씩 12번의 시간을 지낸 후에야
아버지와 독대를 하게 됐다.
 
 
아버지
 
무슨일이지
 
로비 1층에 발령서 보셨어요?”
 
 
그런데 아무렇지 않으세요?”
 
당연하지 내가 시키고, 붙였으니까
 
..? 아버지!
어떻게 아들을 발령을 낼 수가 있어요!
이건 말이 발령이지
좌천이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러니까 애초에 잘했으면 이런 문제도 안생기잖아!”
 
, 아버지! 저 서울가기 싫어요. ! 아버지!”
 
그러게 누가 사고치래?”
 
..그건 어쩔수 없는..”
 
어쩔수가 없다? 그럼 죄도 안 지은 사람이
네가 어쩔수 없이 한 판단미스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야?
죄도 짓지 않은 사람이?
! 그래!
너 내가 그렇게 가르쳤어!!”
 
 
 
..본전도 못 찾고 퇴근을 했다.
 
 
 
 
식사준비를 하고 있는 엄마를 등지고
방으로 들어와 곧장 누워버렸다.
 
 
서울가서 일 제대로 해.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지말고
 
 
자꾸 떠오르는 아버지 말씀.
 
 
미치겠네...”
 
 

 
“...”
 
 
 
침대에서 저 멀리 책상에 놓인 액자가 눈에 들어와선
휴대폰을 꺼냈다.
 
 
ㅇㅇㅇ 이건 아직도 문자를 안봤어
하루 종일?
 
 
 
종석아 밥 먹으렴~”
 
 
어머니의 식사하라는 목소리에
액자와 휴대폰을 뒤로 하고 거실로 나갔다.
 
 
 
 

 
 
.
.
.
 
 
 
 
 
 
 
*
 
 
 
 
엄마가 온다는 소리에
저녁장사를 하다가 급하게 집으로 들어왔다.
 
 
..우리 엄마 된장찌개 냄새.
 
 
현관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구수한 맛있는 냄새에
기분이 좋았다가
현관문에 널브러져있는
운동화와 구두가 보인다.
 
이 새끼 또 신발산거야?
 
정리 좀 잘해놓으라니까
 
 
 
 
야 전정국! 내가 신발 똑바로 올려놓으랬지!”
 
얘는 왜 집에 오자마자 소리를 하하하..”
 
엄마 쟤 맨날 저런다니까?”
 
 
미친
 
전정국 이 새끼는 꼭 엄마있을 때만..
 
뒤졌어 넌.
 
 
 
엄마는 올거면 미리 전화주 좀 주지!
내가 데리러 갔을텐데!
서울까지 왜 혼자
..”
 
 
잔소리를 하며 거실을 지나쳐
주방으로 걸어가면서
 
허리라인에 있던
스커트 치마의 지퍼를 잡고
 
 
_
 
 
네가 왜 여기있어?”
 
하하하 ㅇㅇ
 
엄마 잠깐만
 
손 씻고 밥먹어 더러워 등신아
 
닥쳐봐 전정국
 
ㅇㅇ야 종석이 체하겠다. 밥 다 먹고 얘기..”
 
야 이종석
 

 
“...”
 
 
아무런 대답이 없는 이종석과
주방 입구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커다란 캐리어..?
 
 
이 캐리어는 뭔데?”
 
 
 
 
 
 
그날 밤,
 
 
 
 
 

 
곧 끝나 가만히 있어
 
 
 
.
.
.

※만든이 : 해짱님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새로운 작품을 가져왔습니다.
 
1화라...이게 무슨 내용인지 싶으시죠.
 
1화는 프롤로그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도 같아요
 
2화부터는
 
내용이 다 파악이 될 듯합니다. 하하하
 
2화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장미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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