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밤 완결 (2/2) (by. 빙그레)



태양의 밤 완결 (1/2)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
.
.


후아…”

떨려?”

..조금? 아니, 사실
잘 모르겠어. 지금 이게
무슨 감정인지.”





기지배..뭐 이렇게 시집을 빨리 가?”

오빠 나이 생각해야지.
아무리 동안이라지만..”

딱히 나이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아직도 안 믿겨. 너 지금 웨딩드레스
입고 있는 거 내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실감이 안나

난 오죽하겠냐. 거울로 내가 내 모습
보고 있는데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머리를 만져주던 수정이가 이내
눈시울이 붉어진다. 나도 따라서
울 뻔 하다가 수정이가 호들갑을 떠는
덕분에 다시 눈물이 쏙 들어갔다.


, 너 벌써부터 울면 큰일나 기집애야!!!
화장 지워지면 너 끝장이야,
이따 사진 찍는 거 평생 간다고!!!!”

“…마지막 문장에서 정신이 확 드네.
고맙다 야


얼른 손으로 부채질을 하고 있는데,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똑똑-“

원근아!!!!!!”





, 진짜 예쁘다 ㅇㅇ아

고마워. 일찍 왔네?”

. 차 막힐까 봐 서둘렀더니.
그래도 생각보다 늦게 도착한 거야


양쪽에 수정이와 원근이가 떡 하니
있어주니 이제야 조금 든든해진다.





아줌마 되는 소감이 어때?”

!! 그거 금지어야! 하지마!!”

아저씨 혼자만 아저씨 하는 건
 너무 불공평하잖아. 너도 이제
결혼하니까 아줌마지 뭐

, 진짜 내가 너 병아리랑
결혼할 때 두고 볼 거야





글쎄, 우린 가능한 한
연애 오래 하고 하자는 주의라

“..진짜 웨딩드레스 입은 사람한테
발길질 당하고 싶냐


항복.
원근이가 웃으며 두 손을 든다.
그래도 원근이가 장난을 걸어 준
덕분에 한결 마음은 편했다.

긴장 풀라고 일부러 농담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투닥거리며 웃고 있는데,





사이가 좋아도 너무 좋다?”

, 오빠

안 떨어지냐

안녕하세요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 입은 오빠가
가자미 눈을 하고는 열심히 째려본다.
새벽부터 따로 준비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얼굴도 못 봤는데.

. 진짜 멋있다.


벌써 바람 펴?”

아 무슨 소리야!”





조심하세요, 아직 식장 들어가기
전이라. 제가 ㅇㅇ이 손 붙잡고
사랑의 도피를 할지도 모르거든요


오빠의 한쪽 눈썹이 꿈틀대며
원근이를 노려보는가 싶더니 이내
옅은 미소를 짓는다. 원근이도
따라 웃더니 이내 둘이 뭔가
통하는 게 있는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끌어안는다.

뭐야, 저 난데없는 브로맨스는.





결혼 축하해요

고맙다. 차 안 막혔냐

주말이라 조금.
오늘 멋있으시네요





넌 민폐하객이고





하하, 설마요


이 사람들이 왜 이래;;
정신이 나갔나


여자친구는? 같이 안 왔어?”





좀 늦을 거에요. 그래도 식 시작하기
전까진 온다고 했어요

이따 데리러 나가.
여기 길 복잡해서 헤맬 수도 있어

그래야죠. , 누가 찾으시는데

가봐야겠다. 둘이 너무
오래 붙어있지 말고, 정수정 네가
감시 잘 해

어휴, 그렇게까지 하고 싶어요?”





억울하면 너도 빨리 연애해서
결혼하든가





아 진짜!!!!”


마지막까지 콩깍지를 자랑한 오빠가
이젠 성큼 내 앞에 선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무것도
안 먹고. 배 안 고파?”

괜찮아요. 오늘 같은 날
배 나오면 안 되잖아요

티도 안 나. 나와도 예쁘니까
뭐라도 좀 먹어

..말은.”





이따 보자

“... 이따 봐요


서로를 향한 달콤한 웃음을 한 가득
주고받고는 신부대기실을
나가는 오빠. , 뒷모습도 잘생겼어.





좋아 죽네 죽어. 그렇게 오래
연애했는데 아직도 좋아?”

. 좋아

하이고.. 눈빛 봐라


수정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화장을 손봐주었다. 원근이가
가만히 그 광경을 보더니 씨익 웃는다.


진짜 잘 어울린다. 드레스도 예쁘고

헤헤, 진짜?”





. 결혼하고 싶어질 만큼


그렇게 말하는 원근이의 눈 안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잔뜩 담겨 있다.

그 광경이 보기 좋아
나도 배시시 웃다가도
일부러 장난스레 표정을 굳혔다.


그래도 오늘은 내 날이야!!
내가 제일 예뻐야 돼

알았어 알았어,
네가 최고야 오늘만큼은.”


대꾸를 하려는 찰나, 우당탕하는 소리가
귓가를 채웠다. 뭐지 이 낯설지 않은 소음은.
누구야? 묻기도 전에 낯익은
머리 색이 눈에 띄었다.


언니!!!!!!”





ㅇㅇ아!! 미안, 우리 늦은 거 아니지?”

아니에요. 근데 아까 그 소리..”





, 박신혜 진짜..!!”


투덜대며 발을 만지작거리는
종석 오빠의 등장에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이 동시에 픽, 웃었다.

또 까불다가 한 대 맞았구만.


, 이건 너무 사기 아니야?
역시 신부화장은...!!!!
발에 빵꾸난다고!!!”





입 다물라고 내가 분명히 경고했다, ?
오늘 같은 날 피 볼래?”





아니 의사가 치료를 해야지
상처를 내는 게 말이냐?!”





오늘 너무 예쁘다 ㅇㅇ아

고마워요 언니


신혜 언니를 와락 껴안았다.
등을 쓸어주는 언니의 손길에 또 울컥,
2차 고비가 왔다.

화장이 뭐라고.
이런 날 못 울게 하는 건 정말 고문이다.

내 트라우마 뿐만 아니라 어릴 때부터
혼자였던 탓에 쌓인 마음의 병을
옆에서 다독여주고 극복할 수 있게 같이
힘내 준 사람이었다.


어느 새 내 삶에 깊숙이 들어와있는
고마운 사람. 그런 신혜 언니의
축하에 코끝이 찡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창욱 이 도둑놈. 이렇게
어리고 예쁜 애를 뭐가 그렇게 급해서
홀라당 채가냐?”

하하, 언니도 참..”





그건 동의. 걔가 참 양심이라곤
없는 놈이야


어느 새 버젓이 옷 매무새를 가다듬은
종석 오빠가 나를 향해 팔을 벌렸다.





결혼 축하해


이젠 신혜 언니의 옆에 있는 것이
참 자연스럽다. 더불어 맨날
혼나고 까이는 것도.


종석 오빠의 축하에 화답하며 껴안았다.


고마워요. 축의금 많이 냈죠?”





, 넌 돈도 많은 애가.. 그 전에
그런 얘긴 왜 나한테만 하는데?”

오빠 돈이 신혜 언니 돈이고
뭐 그런 거죠. 둘이 그런 사이
아니었나?”

..이거 봐. 신혜야 우리도 빨리
결혼해야 된다니까? 우리 나이가 딱
결혼 적령기..!!!!”


..오늘 안에 저 발 진짜
빵꾸날 것 같은데. 심지어
신혜 언니 오늘 킬힐이잖아. 세상에..


ㅇㅇㅇ 너 오늘 그런 말 하지마.
안 그래도 요새 자꾸 닦달하는 바람에
죽겠구만

언니도 얼른 결혼해야죠!”





이 자식 하는 걸 봐. 믿음직스러워야
결혼의 결자라도 꺼내지

..”





“???? 뭐야 그 대답?
왜 쉽게 인정하는데?
내가 뭐 어때서???”


몰라서 묻는 건 아니겠지 설마ㅎ





이 멍충이.
나 아니면 누가 데려가냐?”

??”


. 나 방금 엄청난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종석 오빠가 멍 때리는 사이
신혜 언니가 종석 오빠의 팔에
팔짱을 끼고는 볼에 입을 맞춘다.


, 너 지금 한 말..!”

저기요. 저 오늘 결혼하거든요.
그쪽들이 아니라 제가
결혼하는 거거든요





야 박신혜 너 사람 심장 쫄리게
그런 말 하면 어떡하냐?!”

신부 입장 하실게요


그래요, 신부.
내가 신부라고요 이 사람들아.
남의 신부 대기실에서
왜 당신들이 달달하게 있는 건데?!


이따 봐! 신혜 언니가 아직도
멍청하게 서 있는 종석 오빠를
질질 끌고 나가고, 원근이와 수정이도
자리에 앉아 있겠다며 대기실을 나갔다.


혼자가 된 공간, 거울 속에
있는 나를 보며 심호흡을 한 번 했다.


가자



*



안내를 받으며 조심조심, 걸어간
식장 앞에는 턱시도를 입고 흰 장갑을
낀 아빠가 서 있었다.


오늘 얼굴 한 번을 안 비추더니.
완전 멋있게 하고 왔네 우리 아빠.


아빠


내 부름을 못 들을 리가 없는데.
아빠는 애꿎은 장갑만 만지작거린다.

천천히 다가가 팔짱을 끼고 나서야
마주한 아빠의 두 눈은,
어느 새 붉게 물들어있었다.


나도 안 우는데 아빠가 벌써
울면 어떡해, 이렇게 좋은 날





“..나한텐 좋은 날 아니야 오늘

?”

딸 뺏기는 날이잖아. 다른 놈한테.”

아빠아..”





함께한 시간도 얼마 없는데.
제대로 한 번 안아보지도 못한 내새끼를
느닷없이 나타난 놈한테 꼼짝없이
내어주게 생겼으니..”


팔짱을 낀 내 손을 꼭 쥔 아빠가
푸념하듯이 줄줄이 읊는다.





, 다시 그 때로 돌아가면 절대,
절대 절대로 너 그 놈한테 안 맡겨.”

“…아빠

다른 거 다 필요 없어. 회사고 돈이고
나발이고, 너 하나 품에 끼고 살 거야.”


.. 또 마음 약해지게 이런다.
가뜩이나 아빠만 생각하면
식장에 들어가는 게
머뭇거려지는데.


아 자꾸 왜 그래.
나 결혼하지 마? ?”

“…그 놈이 그렇게 좋아?”

“……”

. 창욱이가.. 잘 해줘?”


목이 메어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빠는 그것으로
만족이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 잘 해줘.
잘 해줄 거래, 앞으로도.”





그 놈 말은 청산유수지..”

으이그. 무슨 말을 해도
한 소리 할 거면서 아빠는

이제 입장하실 거에요


직원의 말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장의 문이 열린다.

갑자기 긴장감이 확 올랐다. 아빠가
그런 내 손을 다독이며 꼭 잡는다.


ㅇㅇ아

?”





아빠는..네가 행복하면 그걸로 됐어.”

“……”

나는 비록 네게 사랑을 많이 표현하지
못했지만.. 내가 못다한 사랑까지
창욱이가 다 줄 거라고 하니까, 그게
네가 좋다고, 행복하다고 하니까
허락해 준거야.”

“... 알아. 고마워요


아빠가 코를 한 번 찡긋하고는
나를 마주보며 웃는다. 그제서야
조금 편하게 웃을 수 있었다.


네 엄마가 있었으면 좋아했을 텐데


보고 계시겠죠, 분명.
아빠의 걸음을 따라 한 발, 한 발 나아갔다.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소중한 사람들로 꽉꽉 채워진 식장은
결코 작게 느껴지지 않았다.

왼쪽으로 살짝 눈을 돌리자
나와 눈을 마주치고 울먹이는
수정이가 보였다.





너 진짜 괜찮겠어?
나중에라도 불편하면 전화해!!’

그 아저씬가 뭔가 하는 놈이
너 막 때리고 그러지는 않아?’


항상 언니처럼 나를 앞서 걱정하는,
참 정이 많은 친구였다.





이 언니가 가는 길에
뭐든 하나 건져 갈게.
나만 믿어.’


때로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기도 하고,





아저씨 말이야. 얘기는..해 봤어?’


또 때로는 조언자가
되어주기도 한, 유일무이한 여자친구.

드세 보이면서도 참
정이 많고 알고 보면 눈물이 많은
그저 한없이 여린, 내 친구.

그리고 그 옆에서 자연스레
수정이를 달래주고 있는 원근이.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를 해야지
왜 꼭 입 꾹 다물고 있다가 걸려서
사람 걱정하게 만들어?’

너 진짜 혼날래? 누가 상의도 없이
그렇게 혼자 막 정하고 행동하래?’


항상 내 아빠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서
가끔은 엄하게 혼내기도 하고





아 맞다. 아까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편의점 조끼도 잘 어울려. 예뻐

응응이래, 귀여워


그러다가도 한없이 부드러운,
내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





난 네가 그 사람
안 좋아했으면 좋겠어

너 그 때 납치당했던 거
따지고 보면 그 아저씨가
부주의해서 일어난 일인데
앞으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어딨어?’


그 누구보다도 나를 위하는 걸 알기에,
아저씨를 반대하고 나섰을 때
미워할 수 없었던,

내게는 제 2의 아빠 같은 사람.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원근이는.


그렇게 낯설지 않은, 오랜
친구들의 모습을 보다가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양 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채
축하해, 하며 웃는 신혜 언니의
얼굴이 보인다.





드디어 만났네요.
반가워요, 박신혜에요.’


사실 아직도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드디어 만났다는 말과
함께 내게 기꺼이 악수를 청하던
언니의 첫인상은
참 멋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천천히 하자, ㅇㅇ아.
쫓기는 것도 아니고, 우리한테
시간은 아주 많아.

네가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나는 언제든지 네 얘기를 들어줄 거야.
그게 오늘 했던 일상 얘기든,
무겁고 깊은 너의 상처든.’


상담치료라는 건, 생각보다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내 내면을 드러내고
상처를 보여준다는 것은
정말 내 밑바닥까지 드러내는 거나
다름이 없었으니까. 한 마디 한 마디
말을 떼기가 참 힘들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
이렇게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건
날 위해 노력해준 언니 덕분이었다.





겨얼호온?! 나보다 열 살 어린 동생이
결혼을 해?! 그것도 지창욱이랑?!!!
이 미친 새끼 어딨어?!!!!!’


꽤나 빠르게 가까워진 사이가
되고 나서 내가 건네준 청첩장에

오히려 저가 길길이 날뛰며
오빠를 죽여버리겠다고 이를 바득바득
가는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ㅇㅇ아. 나 사실.. , 이거 말하려니까
진짜 이상하다. 민망해.
나 사실.. 종석이 만나.’


병원에서의 그 소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그스름한 얼굴로
수줍게 내게 말문을 열던 언니는
또 한없이 소녀 같은 면을 가지고 있었다.





신부가 정말 아리땁죠?
오늘 화장이 아주 잘 먹었네요


마침 식장에 울려 퍼지는
장난스러운 말에 상념에서 깨어나
종석 오빠를 노려보았다.

사회자 석에 서 있는 그는
나를 향해 어깨를 으쓱이며 웃었다.


, 얄미워.





안녕!! 넌 나 초면이지?
나 이종석이라고 하는데.’


처음에 다짜고짜 비밀번호를 누르고
아저씨의 집에 쳐들어와서는
태연하게 인사를 하며 말을 건넨,
붙임성 최고봉인 사람.


사실 첫인상만 보고
미친놈인 줄 알았지


사실 스물 아홉이야


엄청 동안이기도 하고 장난끼도 넘치는,
알면 알수록 첫인상보다
더 똘끼가 넘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너한테도,
창욱이한테도 없어. 그러니까
너무 싸우고 화내지 마.
불필요한 감정 소모야 그건

또 수다 떨고 싶으면 연락해.
네가 아직 고등학생이라 술 상대는
못 해 줘도, 컵라면 상대는 돼줄게.’


어떨 땐 정말 친구 같기도 하고
꼭 필요한 순간에 위로가
되어줄 줄 아는 사람이었고





창욱이한테 너무
모질게 대하지는 마.’

나라도 말 안 하면,
걘 끝까지 입 다물고 있을 놈이라.’


가끔 보이는 진지한 모습은
사실 이 사람의 진짜 성격이었으며

항상 전적으로 오빠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었다.


오빠에게로 가는 길이 사실 그렇게
길지는 않았는데, 한 명 한 명
마주치는 얼굴, 눈빛들마다 스치는 장면에
괜히 울컥했다.


지금 울면 안 돼, 마음을 다잡고
눈에 힘을 주었지만 점점 눈물은
차 올랐고, 거짓말처럼 그 순간에
내 앞에 그가 서 있었다.





왔어?”





시끄러워. 좀 닫아


첫 만남 때는 한없이 차갑기만 했던,
그래서 잔뜩 겁먹고 멀리했지만





아픈걸 혼자 견디기에는
너는 아직 어려

너무 빨리 달리면
언젠간 넘어져


아플 땐 엉망인 솜씨로 손수
죽을 끓여주는 다정함과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말들 속에
위로를 담는 섬세함을 지니고 있었고





넌 대체 어디까지 나를 밑으로
끌어내릴 작정이야!!’

네가 나한테 지금 한 말이, 나를
얼마나 병신으로 만들었는지 알아?’


서로를 상처 내고 할퀴었던, 나를 위해
거짓을 말해야 했던 지난 날 속에
무의식적으로 내비쳤던 그의 진심은
나를 울렸다.





이제 괜찮아. 나 왔으니까.
다 끝났어. 괜찮아.’

미안해. 늦어서


암흑 속에서 처음으로 나를 구해준
그 사람은 나보다 더 잔뜩 겁을 먹고
나를 안았고, 나를 다치게 했다는
죄책감에 끊임없이 사죄했으며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너를 많이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

옆에서 지키고 있을게.
다시는.. 진짜 다시는 네가
다치는 일 없게, 그렇게 할게 내가.’


그럼에도 나를 향한 마음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참 멀고 먼 길을 돌아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이도 울었고 힘들어했지만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이 더더욱 값진 것 아닐까.





“..뭐하십니까?”





“..싫어. 너 안 줘

-이거 뭔가요- 신부 아버님께서
손을 건네주기를 거부하고 계십니다!!”


마치 스포츠 중계를 하듯 놀리는
종석 오빠를 한 번 더 노려보고는
한숨을 푹 쉬었다.


진지할 틈을 안 주네 이 남자들은.





한 입 갖고 두 말 하실래요?
분명히 허락 하셨잖아요

너 주기 아까워

, . 여기서 녹음 틀어요?”


아저씨의 끈질긴 협박과 나의 회유에
못 이겨 결혼 해!! 하라고!!!!’ 라며
울며 겨자 먹기로 외쳐댔던
아빠의 목소리를 그새 녹음해서

지금 같은 상황이 올 때마다 열심히 써먹는
오빠가 대단해 고개를 저었다.

어째 가면 갈수록 잔머리를 더
쓰는 것 같단 말이야.


..젠장. 근데 너무 쪽팔리다.


도둑놈의 새끼





압니다

양심 없는 새끼

알아요





, 너 ㅇㅇ이 나이가 몇인 줄 알아?
?! 니새끼가 뭔데 우리 귀한 딸..!!”





아 그 얘기 수백 번도 넘게 했는데
꼭 이 순간까지 하셔야겠어요?!”

, 너어…!!!!!”

나 그냥 박차고 나가요?”

“……”

“……”

결혼식이고 뭐고 다 때려쳐?
내가 엎을까 그냥?”

“……”

“……”

팔에 힘 뺀다 실시


내 팔짱을 끼고 있는 아빠가
팔에 힘을 잔뜩 주는 바람에
내 손에 쥐가 날 지경이다.

내 말에 아빠가 시무룩해져서는
힘을 스르륵 뺐다.


나 어디 안 가.”

“……”

지금 이렇게 보내도 난 아빠 딸이고,
언제든지 보고 싶으면 아빠
보러 올 거야. 귀찮다고 그만 오라고
해도 갈 거야. 알겠지?”

“..따알

그러니까 오늘은 이 사람한테
나 보내줘요


식은 끝내야 될 거 아니야.
아빠가 결국 내 손을 다시 잡아
오빠에게로 넘겨주었다.





너 진짜 내 딸한테 잘 못하면
묻어버린다





“……”

참고로 농담 아니야. 알지?”


오빠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야
마침내 내 손을 조심스레 그러쥐었다.
아빠가 더 말하고 싶은 듯
입술을 달싹거리다 이내
자리로 향했다.

, 조마조마했네.
드디어 오빠와 나란히 섰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어


참 많은 것을 포함한 말이었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요. 참 고생 많았네요 우리.


고마워

나도





“..사랑해.”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 무게만큼
아끼고 아껴서 해주고 싶다는
그의 의견에 나는 프러포즈를
받을 때 빼고는 그의 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한때는 서운하기도 하고,
그에게 많이 징징거리기도 했지만

지금 이 순간, 이 사람이 내게 하는
사랑한다는 말에 왜 이때까지 그 말을
아껴왔는지 알 것 같았다.

행복이 벅차오른다.


사랑해. 많이.”

“……”





미안해. 이 말 자주 못 해줘서.”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한 내 눈가를
손으로 한 번 쓸어준 그가
나지막이 말한다.


네가 나를 감당해낸다는 게 얼마나
큰 결심인지 알아. 너만큼 나도
사랑이라는 단어에 책임질 수 있을 때
말해주고 싶었어.”

진짜 그 말이 뭐라고 이 나쁜 놈이..”

미안. 너에 관해선 항상 진지해진다
나도 모르게


예식 순서에 따라 천천히
서로의 손에 반지가 끼워지고,
오빠와 함께 아빠를 향해 걸어가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순간,

결국 참았던 눈물이 한꺼번에 터졌다.





울지 마. 아빠 마음 아퍼

흐으..”

잘 살아. 사랑 듬뿍 받으면서
귀한 대접 받으면서, 그렇게 살아.”


손등을 살살 쓸어주는 오빠의 손길과
나를 품에 안고 토닥여 주는
아빠의 따뜻함에 엉엉 울어버린 나는


결국 화장이 다 번진 얼굴로
결혼 사진을 찍어야 했다.



*



아아, 피곤해


결혼식도 두 번은 못 하겠다.

... 하면 안 되는 건가?


꾸물대며 누워있던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확 젖히니
반짝이는 야경이 밤을 밝히고 있었다.





뭐해?”


수건을 탈탈 털며 나오는 오빠한테
손짓하니 성큼성큼 이쪽으로 다가와
내 허리에 손을 감는다.


야경 예쁘죠

. 근데 네가 더 예뻐

, 진짜 그런 말 하지 마요!!
이상해!!”

몇 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적응을 못 하면 어떡해

앞으로도 적응 안 할거야!”


키득키득, 작은 웃음이 흩어지고
젖은 오빠의 머리칼을 만지작거렸다.


머리 말려줄까요?”



오빠를 데리고 침대에 앉히니
고분고분 말을 듣는다.

머리를 말려주는 내 손길이
좋다고 했다. 저번에는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주었더니 꾸벅꾸벅 졸더라.





새 수건을 가져와 오빠의 머리를
말려주니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그 모습이
귀여워 작게 웃었다.


강아지 같아

그건 너고

? 에이. 나는 강아지과는 아니지

불독 닮았어

“…뭐요?”

퍼그인가. 팔다리 보면
닥스훈트 닮!!”

머리채 뽑힐래?
종석 오빠한테 이상한 것만 배워가지고


젠장. 불독에 퍼그. 닥스훈트라니.
귀엽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

한참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오빠가 씨익 웃으며
내 허리를 끌어당긴다.


농담한 거야.
너 긴장 풀라고

?”





아까부터 잔뜩 굳어있잖아,

“…티 났어요?”

엄청.”


사실 신혼 첫날 밤이기도 하고,
아까부터 친구들이 보내는
메시지에는 망할 놈의 파이팅과
하트가 잔뜩이라 더 의식하게
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 허리를 감고 있던 한 손을 떼
내 볼에 가져다 대는 오빠.


왜 이렇게 긴장해

몰라요.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진짜, 처음도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오빠가 웃더니 내 입술에
, 자신의 입술을 부딪힌다.


내가 이럴까 봐?”

장난은..”

장난 아닌데.”


알면서 그래, 씨익 웃고는
순식간에 내 허리를 확 끌어당긴다.
당황할 새도 없이
오빠의 입술이 얼굴 곳곳에 닿았다.


간지러워!”

참느라 죽는 줄 알았네

언제부터 참았는데?”





너 웨딩드레스 입은 거
본 순간부터


, 그렇담 고생했네.
내 목에 닿는 입술에 몸을
잔뜩 움츠렸다.


잠깐..”


오빠의 입술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고, 자연스레 입고 있던
샤워 가운의 끈이 스르륵 풀렸다.

맨 살갗에 닿는 찬 기운에
추워 또 몸을 움츠렸더니
나를 한가득 끌어안아
제 온기를 나누어준다.

뜨거운 숨소리와 야릇한,
입술이 부딪히는 소리만 들리는 방 안.

한창 열이 올라 몽롱해 질 즈음,
내 몸 어딘가에 조심히 내려앉는
오빠의 숨에, 가만히 눈을 감았다.


“…아직도, 미안해?”





“……”


작게 떨리는 숨이 대답을 대신했다.

그 옛날 언젠가, 나를 납치했던 사람들이
내게 낸 목과 어깨 사이에 난 상처.

결국 흉터가 남는 바람에
나는 그리 길지 않았던
머리를 길러야만 했고

이렇게 잠자리를 가질 때면 오빠는
항상 내 상처를 보며 미안해했다.


내가..”

?”

어떻게 해서든, 네 흉터 없애줄게.”

“……”

흔적도 안 남도록 할게.
네가 아팠던 거, 기억도 안 날만큼.”

“..난 괜찮은데


오빠는 대꾸하는 대신 내 흉터에
다시 제 입술을 가져다 댔다.

상처를 따라 흐르듯 움직이는
입술이 다시 내 입술을 물고,

등허리를 타고 올라오는 손길은
자연스레 속옷 후크를 툭,
손쉽게 풀었다.





그래서,”


내 입술에 여전히 자신의
입술을 댄 채 속삭이는 목소리는
간신히 참고 있는 듯 거칠어져 있었다.


각오는 되셨나 몰라

“……”

신혼 첫날 밤인데


장난스레 아랫입술을 앙, 물었다 놓는
오빠의 목에 팔을 둘렀다.


그러게요. 신혼 첫날 밤인데

“……”

체력이 되시려나 모르겠네요
아저씨





“..뭘 믿고 끼부려,
오늘 같은 날.”

“......”

어떻게 감당하려고.”


오랜만에 부르는 아저씨 호칭이
오빠의 이성을 끊어버린 듯

더는 배려하지 않은 채
거칠게 나를 파고들었다.



*



ㅇㅇㅇ 전무님


똑똑. 사무실을 노크하는
소리에 네, 대답하기도 전에
문이 벌컥 열린다.

이렇게 할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지.
별로 놀라지도 않은 채
컴퓨터에 파묻었던 고개를 들었다.





퇴근하시죠

그러시죠

외식 어떠십니까?”

어쩐 일로요? 언제는
제 집밥이 최고라더니.”

설거지 하기 귀찮습니다


웃음이 터졌다.

, 졌다. 그제서야 오빠도
일부러 굳혔던 얼굴을 피고
웃어 보인다.





?”

. 이유가 귀엽네요


나란히 같은 회사-그래 봤자
아빠 회사긴 하지만-건물에서
나오자마자 서로 손을 잡고 걸었다.


, 꽤 추워졌네.”

그러게


대답하며 내 손을 끌어당겨
제 주머니에 넣는다.


, 따뜻해.”

발은 안 시려?”

. 괜찮아요.”


오빠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잔뜩 인상을 쓰고는
하이힐을 신은 내 발을 노려본다.





마음에 안 들어

그래도 어쩔 수 없어.
굽은 절대 포기 못 해요

하여간 이상한 데에 고집은


헤헤, 웃으며 걸었다.

처음엔 우리가 결혼했다는 걸
회사에 비밀로 하려 했다.

가뜩이나 낙하산이라 말도 많은데
회사에서 보는 눈도 있고
그 시선이 썩 좋지는 않을 걸 알기에.

하지만 오빠가 어디 가만히
있을 인물이던가, 얼마 되지 않아
비밀은 바로 들켰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부러 들키게 만든 것 같기도 하고.


!”





괜찮아??”


, 아퍼.

딴 생각하다 결국 높은 굽에 발목이 꺾였다.
절뚝거리며 다시 자세를 고쳐 서니
오빠가 이젠 구두를 던져버릴
기세로 노려본다.


내가 마음에 안 든다고 했지

아니 방금 건 정말 실수..”

업혀


진짜?


거절은 이럴 때 하는 게 아니지.
냉큼 오빠의 등에 올라탔다.

읏차, 소리와 함께 나를 업은
오빠가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며
투덜댄다.





죽어라 플랫 사줘도
죽자고 힐 신지 아주

헤헤헤헤, 덕분에 오빠한테
이렇게 업히기도 하고 그러는 거지

다음에 또 발목 다치면
집에 있는 구두 싹 다 버릴 거야

안 돼, 내 애기들!!”


달랑달랑, 다리를 흔들자 힘들다며
다시 나를 고쳐 업는다.

결국 외식하자던 계획은
불안해서 안 되겠다며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오빠가 요리와
설거지를 하는 조건으로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외식하고 나서 영화 보려고 했는데

, 영화? 무슨 영화?”

그냥 아무거나.
요새 바빠서 데이트 못 했잖아


그건 그렇지.

결혼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데이트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았다.
오빠가 큼, 한 번 헛기침을 하더니
발걸음을 더더욱 늦추었다.


“..내가 너무 일찍 유부녀 만들어서
안 억울해?”

? 무슨 소리에요?”

그냥. 이것저것 해 보지도 못하고
나한테 시집 왔잖아

..그런가?”

?”


왜 놀라, 자기가 물어봐 놓고.
깔깔거리며 등을 두드리자 궁시렁 궁시렁.
이럴 때 보면 영락없는 애라니까.


난 오빠랑 연애하기도 바빠서.
그리고 뭐, 나만 시집 갔나?
오빠도 나한테 장가 왔잖아요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어깨를 들썩거리며 웃는다.


그런 생각 안 해요 난.
그리고 결혼을 늦게 했어도
별로 달라진 건 없었을 거에요





“……”

어떻게 됐든 우린
같이 걸을 거잖아.”


그게 무슨 길이 되었든
나란히, 함께 걸을 거니까.

그 길을 걸어가는 모든 시간 동안
당신이 나를 사랑하고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

그거 하나만 알고 가면 되는 거 아닐까.


집이다!”


집이다, 우리 집!

점점 가까워지는 우리 집에
신나서 다리를 흔들자
오빠가 나를 내려주더니
옆집 대문을 노려본다.





“…진짜 조만간 이사를 하든지 해야지.”


우리 집 바로 옆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는 아빠의 집.


처음 신혼 집을 선물로 주겠다는 말에
덥석 받은 게 잘못이지.

그렇게 결혼식 날 울어제낀 게 무색하게
신혼 여행에서 돌아와 받은 주소로
가 보니 아빠네 바로 옆에 자리한
우리의 신혼집에 오빠는 그저
허탈한 웃음만 흘렸다. 당했다는
중얼거림과 함께.


들어가자. 춥다


오빠가 내민 손을 얼른 잡았다.

같은 반지를 끼고, 같이 손을 잡고
이제는 나란히 같은 집에
들어가는 우리 둘.

같은 잠옷을 입고, 같은 침대에서
눈을 뜨며 같은 샴푸를 쓰는,

같은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의 인생 속에 당연히 자리하고 있는
우리의 사이는


이제는 그냥 아저씨와 고등학생이 아닌
서로의 남편과 아내로
마주보고 있었다.


그냥 라면 끓여 먹을까?”

요리 해준다며!!
라면이 요리야?”

“..너야말로 언제는
내가 끓여준 라면이 제일 맛있다며

“..그냥 설거지하기 귀찮다고 말해




. 귀찮아

“……”

보쌈 시켜먹을래?”

에라이 인간아



.
.
.

※만든이 : 빙그레님 


<덧>

1) 안녕하세요 내 사랑들! 빙그레입니다:)


2)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수능 끝난 내 사랑들
축하합니다! 고생 많았어요

잘 봤든 못 봤든 여러분들은
최선을 다 했을 거에요 그쵸?

조금 아쉬워는 해도
후회는 하지 마세요!!
수능 성적에 상관없이 여러분들은
이미 충분히 멋진 사람이에요.
! ! 못 봐도 기죽지 말아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 수능이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시기인 걸 알아요.
하지만 수능이 인생의 전부, 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고생 많았어요!
이제 신나게 수능할인을 즐겨봅시다!

축하하는 의미에서 수능 날에
맞춰서 올리는 거에요!는 개뿔
나 또 늦었죠..으헝


3) 완결편이라서 정말 신경을
많이 쓰고 싶었어요. 근데 여전히
부족함은 눈에 보이네요.

작품 속 여러분들부터 아저씨 창욱이,
딸바보 지철씨, 신혜바보 종석이,
상여자 신혜, 달다구리 원근이,
ㅇㅇ맘 수정이까지(+카메오 보영씨!)

정말 떠나 보내기 어렵고,
보내기 싫은 애정 덩어리들이라
마침표를 찍기 싫었어요.
쓰다 멈추고, 또 쓰다 멈추고..
참 싱숭생숭한데 행복한 결말을
그려내려니 마음이 잘 안 따라주더라고요.

그래도 사랑 가득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여러분들은 어때요? 생각했던
결말과 같으신가요?


4) 앞 편에 있던 에피소드들은
독자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적어낸 것들이에요!
만족하셨나 모르겠어요:)
(뜨거운 밤 넘나 어려운 것..
내 사랑들 너무 음란마귀얌)


5) 중간에 원근이의 병아리에서
번외의 냄새를 킁킁, 맡으셨다면
정답입니다! 염전 만들기에만
바빴던 원근이에게 새로운 사랑을
주고 싶어서 무리하게 번외를
만들어 냈네요. 제 무덤 제가
파는 스타일인 가 봐요. 하하하 이런 망할
번외는 단편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6) ‘태양의 밤은 이것으로 완결입니다!
원근이 빼고는 더 이상의 번외는 없어요!
더 오래 끌수록 아쉬움만 남을 것 같아
여기서 매듭을 지을까 해요.

시원섭섭하지만 보내주기로 해요 우리!


7) 몇 분께서 여쭤보셨던 것에 대한 답변입니다!

.. 여주는 사실 딱 누구다, 라고 정해놓고
쓴 건 아니구요, 대략적인 성격과
이미지만 잡고 썼어요. 특별히 생각해
놓은 연예인은 없습니다!

그리고 글 소재 같은 경우에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ㅋ진짜로..,
가끔 문득 떠오르는 문장이나
대사 같은 것들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거기에 살을 붙이고
스토리를 만드는 거에요. 물론
제 주관적인 스타일입니다!!


8) , 그리고 이건 사담인데요
사실 원근이 캐릭터는 원래
이종석씨가 맡고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외죠? . 저도 지금 생각해보니까
더럽게 안 어울리네요.

그리고 태양의 밤의 원래 제목은
별이 빛나는 밤에 였습니다!
1편 본문에는 수정되지 않아서
그대로 예전 제목이 올라갔을 거에요:)

..그리고, 원래 여러분 나이 설정도
창욱 씨 또래였고, 그래서 직업도 달랐습니다!
수정에 수정을 거치다 보니 완전히
다른 작품이 태어났지만ㅋㅋㅋㅋㅋ

예전 버전은 스토리가 완전히 달라서
언젠가 새로운 제목으로 보여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컨셉이 좀 비슷해서
바로 다음 작품으로는 무리겠지만ㅎㅎ..


9) 여러분들이 써주신
소중한 게시글 하나 하나
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저번 편엨ㅋㅋㅋㅋㅋ
우리 아저씨처럼 속이 꽉찬 하트를
받으시라는 분들이 많아섴ㅋㅋㅋ
햄볶았습니다 ㅎㅎ
속이 꽉 찬, 무려 빨간색의
빙그레 하트를 받으세용

가끔 정말 글 쓰기 싫을 때,
스토리가 막혀서 답답할 때
여러분들의 게시글이 제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무사히 완결이 날 수 있었던 건
다 여러분 덕분이에요!!!!
ㅋㅋㅋㅋ나 뭐 수상소감 말하니?


근데 정말 게시글 달아주시는 분들은
제가 대부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읽고 읽고 또 읽었거든요

정말 많이 미흡하고 부족한
글인데도 좋다고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 게시판엔 빙그레가
출동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있어요(속닥속닥)


10) ㅋㅋㅋ작가의 말이
10번까지 왔네요ㅋㅋㅋㅋ
어째 본편보다 더 긴듯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읽은 분이
있을라나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요. 사실 나도 내 첫 작품
떠나 보내기 싫어서 자꾸
말이 길어지네요.

자 이제 진짜진짜 끝낼게요!!!

조만간 새 글이 되었든,
원근이 번외가 되었든
금방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그 때까지
감기 조심하시고, 저 잊으시면 안돼요:)


오늘도 애정해요 다음 작품에서 봐요!

────────────────
<태양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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