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OUT- 김예림의 이야기 (by. 둥둥미들)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전번 편이 독자님들에게 많은 추측들과
혼란을 일으킨 것 같은데요 ㅎㅎ
 
곧 그 비밀이 밝혀지니
기다려주세욤욤욤욤
 
오늘은 김예림의 이야기 입니당!
다음화에 본편이 나올 것 같네요 ㅎㅎ
그러면 즐겁게 감상해주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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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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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림의 이야기 >
 
강다니엘
김예림
이지은
ㅇㅇㅇ
 
 
.
.
.


 
 
야 쟤랑 놀지마
 
 
 
 
? ”
 
 
 
 
쟤 아빠 없잖아
 
 
 
자기들 딴엔 조용히 속닥거린다고 한들
내 귀엔 다 들린다.
 
 
저들의 말처럼
난 아빠가 없다.
 
 
엄마 말로는 3살 때
공장에서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
난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아빠가 뭔지 몰랐다.
 
 
무슨 존재인지
어떤 의미인지
 
 
 
 
오늘은 부모님얼굴을 그려보자! ”
 
 
야 넌 어쩌냐
아빠가 없어서 못 그리겠네 크크크
 
 
혁아 그런 이야기 하면 못써
 
 
왜요 선생님
맞는 말이잖아요! ”
 
 
 
 
분했다.
 
없는 것도 서러운데
 
아빠가 없다는 사실이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일인지
 
화가 나고 슬펐다.
 
 
-
 
 
 
이성과의 관계를 맺기 시작할 시기에
아빠의 부재 때문일까
 
 
너 진짜 왜 그래! ”
 
 
너야 말로 왜 그래?
너 나 안 사랑해? ”
 
 
아 또 왜 얘기가 거기로 빠져,
자꾸 집착 하지마.
나도 사생활이 있어
 
 
, 너 나 안 사랑하잖아 이거 봐,
이럴 거면 나랑 왜 만나? ”
 
 
아 진짜 그만하자
 
 
? ”
 
 
귓구멍이 막혔냐
헤어지자고
 
 
야 왜 그래.. ”
 
 
아 쫌 놔! 우리 헤어지자
 
 
미안해 진짜 미안해
 
 
아 진짜 그만해라 진짜 짜증나니깐
 
 
아 미안해
정말 내가 잠깐 미쳤었나봐
진짜 미안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이미 뒷전이었고
무릎을 꿇고 울면서 용서를 빌기 바빴다.
 
 
처절하고
비참하고
아프고
 
 
그래
내가 하는 사랑은 항상 이랬다.
 
 
 
내가 애원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모든 걸 주지 않으면
그 관계가 지속되지 못하는
그런 사랑.
 
 
 
딱 한번만이야.. ”
 
 
아 그래 쫌 딱 한번만 찍자고
 
 
 
 
사랑하면 모든 다 해줘야 하는 줄 알았다.
 
 
 
그게 내가 원치 않는
요구여도 말이다.
 
-
 
 
 
야 너 허리 존나 잘 돌리더라
 
 
더러워
 
 
걸레
 
 
이게 무슨 소리인지 깨닫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왜냐하면
믿고 싶지 않았거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와 관계하는 걸 버젓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거라곤
 
 
상상도 못했거든
 
 
그날 이후 난 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 쉬며
정신과를 다니며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치료 했다.
 
 
그리고 엄만 혼자 있을 내가 걱정된다며
강아지를 한 마리 데려오셨다.
 
 
꼬리를 살랑대며
내게 작은 걸음으로 다가오는 강아지
 
이름은 나라라고 지었다.
빛나라는 뜻에서 나라
 
사람들이 활동하는 낮에는
나리와 집에서 티비를 보면서 놀다
늦은 저녁이 되면 산책을 시킨다.
 
 
그날도 검은 모자에 마스크를 끼고
꽁꽁 얼굴을 감싼 뒤
나리를 산책시키러 나갔다
집에 오는 길이었다.
 
 
 
우리 집
우편함에 꽂혀 있는
낯선 편지봉투를 발견했다.
 
 
그 초대장을 받고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난 사람이 무섭고 싫었다.
 
 
 
 
그러나
 
난 참 모순적이게도
사람이 그리웠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이유를 말하라면
그것뿐이다.
 
 
 
다행이도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모두
참 좋은 사람들 같았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마음에 상처 때문인지
사람들에게 쉽사리 다가가지 못했다.
 
 
 

 
왜 거기 혼자 있어? 일로와- ”
 
 
 
? 아 네.. ”
 
 
사소한 말이었지만
혼자 있는 날 신경써주는 것 같아
강다니엘 오빠에게 참 고마웠다.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우리 모두 한마음을 모아
피해자와 가해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다들 머리를 싸매고 찾았지만
번번이 허탕을 쳤다.
 
 
 
오빠! 누구 의심 가는 사람 없어요? ”
 
 

 
일단 찾아봐야지
 
 
아 히히
 
 
 
계속 서있어서 다리 아프지?
저기 앉아서 좀 쉬어. 쉬엄쉬엄해
 
 
날 챙겨주는 모습에 고마웠고
 
 
 
 
그냥 좋았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그저 좋았다.
 
어쩌면 이미 미션은
내게 뒷전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린 피해자와 가해자를 찾기 위해
흩어지기로 했다.
 
 

 
그럼 나는 과학실
 
 
저도 과학실 갈래요! ”
 
 
다니엘 오빠와 같이 있고 싶었다.
 
함께 있으면
뭔가 든든해서랄까?
 
 
시간이 꽤 흘러
첫 번째 프로젝트의 마지막
민현오빠의 말도
 
내 귀엔 들리지 않았다.
 
 
그저 난 사람들과 소소한 대화를 하고
웃고 떠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걱정됐다.
 
 
혹여 내가 너무 감정을 들어냈다가
날 싫어하면 어떡하지
 
 
 
-
 
 
 
두 번째 프로젝트에서
오빠가 나의 집사로 나왔다.
 
 
우린 운명이었던 걸까?
 
 
더 좋았던 건
 
 
 
나의 결함이었고
꿈속에서 상상만 하던
 
 
 
우리 딸 너무 예쁘네- ”
 
 
그럼 누구 딸래미인데
 
 
아빠가 생겼다.
 
 
 
누구 딸이긴 아빠 딸이지
 
 
정말 행복했다.
다니엘 오빠와는 또 다른 듬직함
 
 
이제 나라는 존재가
완벽해진 기분이었다.
 
 
 
 
오빠 미션 정했어요? ”
 

 
? ”
 
 
그거 소중한 것 지키는 미션이요- ”
 
 
아아- 소중한 거라...
글세 그것도 소중한 건가? ”
 
 
뭐야- 뭐가 있는 것 같은데? ”
 
 
? ”
 
 
저요? ...히히
비밀! ”
 
 
뭐고 알려줄 것처럼 말해놓곤
 
 
아 그냥 이대로 쭉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진짜로
이렇게 쭉 행복했으면 좋겠다.
 
 
좋나? ”
 
 
네 엄청- 진짜 좋아요. ”
 
 
지금 내 옆엔
좋은 사람과 부모님까지
 
 
정말 좋다.
 
 
지금처럼만 해,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딱 지금처럼만
 
 
-
 
 
 
난 꽤 손재주가 좋은 편이라
만드는 걸 좋아한다.
 
 
다됐다! 히히
 
 
손수 만든 동전지갑을
아빠에게 자랑하기 위해
아래층에 내려갔다.
 
 
 
도대체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 ”
 
 
격양된 아빠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경쾌하게 움직이던 두 다리가
멈춰 섰다.
 
 
,죄송합니다! ”
 
 
이러다 우리 집안 쫄딱 망하게 생겼다고 하.. ”
 
 
저때 부모님이 하시는 이야기를
살짝 엿들은 적이 있다.
 
ㅇㅇ언니네 집안과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우리 집 사정이 안 좋아 질 수도 있다는 걸
 
 
당장 가서 어떻게든 계약 받아
알겠어? 안 그럼 너도 끝이고 우리 집안도
다 끝이야. ”
 
 
 
다 끝이라고?
순간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부모님께 받던 사랑도
사람들과 함께 나누던 담소들도
 
 
 
모두 다 끝난다고?
 
 
 
 
 
 
-
 
 
 
절대 그렇게 두진 않을 거다.
어떻게 얻은 행복인데
 
 
미션은 소중한 걸 지키는 거니깐
난 내 행복을 지킬 거다.
 
술집에 가면 가끔 마약을 파는 마약상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간밤에 다니엘 오빠가 자는 틈을 타 몰래 나왔다.
 
 
 
 
난 돈은 받지 않아. ”
 
 
백발의 노인은 섬뜩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어떤 걸.. ”
 
 
글쎄, 그건 천천히 생각해 보다
생기면 내가 직접 가지고 가겠네. ”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갔지만
약만 준다면 무슨 상관이겠어?
 
 
받은 약을 주머니에 넣는 내 모습을 보며 물었다.
 
 
어이, 아가씨 그거 쓰는 순간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 거 알지? ”
 
 
 
 
 
 
난 단지 지키고 싶은 걸
지킬 뿐이니깐
 
 
노인은 안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이며
뿌연 연기와 함께 말을 이어갔다.
 
 
 
혹시 자네는 각자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가? ”
 
 
운명이요?”
 
 
허허, 내가 너무 어려운 질문을 했구먼
어여, 들어가 들키기 전에
 
 
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
 
 
 
 
-
 
 
나와 적당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은데
 
 
 
오빠 나 밖에 나갈래요! ”
 
 
그래 뭐 나가자. ”
 
 
-
 
 
지은언니! ”
 
 
아무래도 지은 언니가
가정 적합한 것 같다.
 

 
? 얘들아- 진짜 오랜만이다! ”
 
 
광장 근처식당에서 오빠와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 식당아주머니께서
지은언니의 노래가 잔잔해서 듣기 좋은데
인지도가 낮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한 기억이 있어
 
 
언니가 어디서 노래를 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누나 가수예요? ”
 
 
 
 
우와 진짜 멋있다. ”
 
 
아니야. - ”
 
 
근데 이번 프로젝트는
각자 주어진 운명이 있는 것 같은데
언니는 가수인데
별로 안유명한 가수인가 봐요. ”
 
 
어때요 언니도 유명해지고 싶죠?
 
 
야 넌 말을
 
 
아 실수, 실수
 
 
..뭐 노력하고 있어.
그래도 노래 할 수 있는 게 어디야- ”
 
 
그래도 아쉬울걸요?
인정받고 싶은 게 사람마음이니깐
 
 
야 잠깐만 너 먼저 들어가.
누나 열심히 하세요- ”
 
 
오빠는 핸드폰을 보더니
이내 표정을 굳히곤 뛰어갔다.
 
 
단 한 번도 날 혼자 두고 간적이 없는 오빠인데
정말 우리 집 이러다 망하는 거 아니야?
 
 
 
언니!
내가 언니 유명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요. ”
 
 
질질 시간을 흘려보낼 순 없다.
얼른 끝내야 한다.
 
 
 
? ”
 
 
지은 언니는
내말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거 마셔 봐요.
이거 마시면 엄청난 악상이 떠오를 걸요.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저도 이만 가볼게요- ”
 
 
언니에게 약을 타놓은 음료를 주곤
발걸음을 돌렸다.
 
 
 
 
-
 
 
 
? 언니 왔어요? ”
 
 
역시나 얼마 못가
지은언니는 우리 집으로 찾아왔다.
 
 
예림아.. ”
 
 
그 음료수 효과가 좋죠? ”
 
 
혹시..더 줄 수 있어? ”
 
 
물론이죠. 여기요. ”
 
 
헐레벌떡 뛰어 가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
그렇게도 유명해지고 싶은 걸까?
 
 
뭐 그럼 나야 고맙지만
 
 
 
 
 
-
 
 
지은언니가 꽤 유명해졌다.
 
신문에도 나오고
거리 사람들이 언니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
 
 
예림아
 
 
대스타님이 여길 어떻게-
귀한 발걸음 하셨네요. ”
 
 
그 저기.. ”
 
 
음료 때문에 온 거죠? ”
 
 
응 좀 부탁할게,
이왕이면 좀 많이 주면 안 될까? ”
 
 
내가 바란 게
바로 이거지.
 
 
물론 줄 수 있죠. ”
 
 
정말? 아 진짜 고마워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 알죠? ”
 
 
말만해 내가 다 들어줄게! ”
 
 
ㅇㅇㅇ언니네 집 알죠? ”
 
 
갑자기 ㅇㅇ는 왜? ”
 
 
그 언니네 집안 때문에
우리 부모님이 화가 많이 나셔서 손을 좀 썼는데
혹시나 제대로 이행이 안 되면
언니가 대신 나서서 죽여줬음 해요. ”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앞에 서있는 모든 장애물을
넘어 가는 것 보단
없애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 ,죽여?? ”
 
 
언니는 홀쭉하고 쾡한 얼굴이었지만
내 말이 꽤 충격적인 듯
많이 당황하는 것 같았다.
 
 
 
! 목소리 낮춰요.
음료 안 필요해요? ”
 
 
난 음료수병을 이러지리 흔들어 보이며 말했다.
 
필요할 텐데
 
 
어떻게 하면 되는데? ”
 
 
 
간단해요. 이 가루를 ㅇㅇ언니에게 먹여요.
그럼 원 없이 음료를 줄게요. ”
 
 
난 행복해지고 싶으니깐
ㅇㅇ언닌 이해해 줄 거라 믿어요.
 
 
알겠어. ”
 
 
그리고
난 질질 시간 끄는 건 싫어하니깐
 
 
삼일.
딱 삼 일만에 끝내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을 거예요. ”
 
 
 
-
 
 
아침부터 뭔가 찜찜했다.
 
왠지 지은언니가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혹시나 싶어 민현오빠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근데 저 멀리 ㅇㅇ언니가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었다.
 
 
 
ㅇㅇ언니!!! ”
 
 
아 실패했네.
역시 내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예림아.. ”
 
 
언니는 땀범벅이 된 채
초점 없는 두 눈으로 나를 불렀다.
 
 
안 그래도 언니네 소식 들었어요.
괜찮아요? ”
 
 
아니 안 괜찮아.....
예림아 나 너무 슬퍼
 
 
정말 슬퍼보였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처럼 말이다.
 
 
 
근데 언니 저도 너무 슬퍼요.
 
언니가 없어지지 않으면
내 행복한 나날들이
끝날 수도 있거든요.
 
-
 
 
우린 근처 한적한 공원 벤치에 앉았다.
 
 
언니 코코아 마실래요? ”
 
 
 
 
 
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자판기에서
코코아와 율무차를 뽑아
 
코코아에 가루를 넣었다.
 
 
가루가 마치 백설탕 같아 보였다.
어느 정도 가라앉은 것을
확인한 후
언니에게 주었다.
 
 
근데 다니엘은? ”
 
 
뭐야
다니엘 오빠를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아니겠지
 
 
아 잠깐 멀리 출장 갔어요. ”
 
 
언니도 알거야
다니엘 오빠 우리 집 집사인거 아니깐
내거인거 알거 아니야
 
 
그럼 집에 너뿐이야? ”
 
 
슬슬 기운이 올라오는지
언니가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 그래서 잠깐 나왔다
언니네 가는 길에
이렇게 만났네요.
아참! 언니는 미션 어떻게 하고 있어요? ”
 
 
못 지켰어...그래도
뭔가 새로운 방법이 있겠지. ”
 
 
얼마 남지 않음을 말해주듯
언니의 피부색이 창백해지고
입술이 파래졌다.
 
 
 
진짜요?
어쩌다..지은언니가 그랬나? ”
 
 
어차피 곧 죽는 마당에
 
 
네가 어떻게.. ”
 
 
진실을 알려주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내 죄책감도 덜고
 
 
난 언니가 좋았어요.
근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거지
날 너무 탓하진 마요. ”
 
 
솔직한 내 마음도
전하고 말이야.
 
 
설마 네가 다 꾸민 짓이야? ”
 
 
네 맞아요.
언니가 그쪽 집안에서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다 괜찮았을 텐데. ”
 
 
하아..
 
 
다들 언니이야기라면
하던 일도 멈추고
귀를 기울이더라고요.
 
 
진구도..민현오빠도..경수도...
다들 언니를 좋아하더라고요.
물론 나도 언니를 좋아했고요. ”
 
 
숨가빠하는 언니를 보니
꼭 고양이 같았다.
 
 
힘없고 약한 아기 고양이
 
 
 
 
너 똑바로 말해
그럼 네가 날 죽이려 했다는 거야? 하아... ”
 
 
미안해요 언니,
나 사랑받고 싶어요, 또 지키고 싶고요.
저한테 양보해주세요. ”
 
 
언니는 착하니깐 이해해 줄 거죠?
 
다들 언니 착하데요
 
 
뭘 양보해. 하아...웃기는 소리 하지마. ”
 
 
언니가 그럴수록 주변사람들만
죽어나갈 거예요.
난 언니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
 
 
지금도 다들 언니를 지키려고 난리들이던데
 
그럼 언니 주변 사람들은
하나 둘씩 죽겠죠?
 
 
“ ....... ”
 
 
언니는 숨을 더욱 가쁘게 쉬더니
입에서 핏방울을 툭툭 땅에 떨어뜨린다.
 
 
.. ”
 
 
언니는 착하니깐
용서 해 줄 거라 믿어요. ”
 
 
 
하아..하아..... ”
 
 
언니 잘자요. ”
 
 
 
 
-
 
 
 
 
내가 마음대로 거래하고 다니지 말랬지. ”
 
 
남자는 얼굴을 굳히고
여자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째서... ”
 
 
여자는 위압적으로 변한 남자의 모습에
꽤 놀란 듯 했다.
 
 
넌 이곳에 영영 갇히게 된 거야.
네가 자초한 거래이니
나도 어쩔 수 없어. ”
 
 
남자는 여자를 보며
꽤 안타까워하는 것 같았다.
 
 
그럼 뭐야
이제껏 내가 한 노력들은 뭔데?
어떻게 되는 거냐고!! ”
 
 
여자는 점점 사라지는 자신의 신체를 보다
남자에게 소리쳤다.
 
 
 
 
이제 넌 김예림의 자아로
이곳에 있을 수 없어. ”
 
 
 
남자는 여자의 마지막 모습을 위로하듯
고개를 숙여 조의를 표했다.
 
 
잘가. ”
 
 
 
 
.
.
.

※만든이 : 둥둥미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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