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단편] (by. HEART)

모범생 [단편]
HEART

BGM: June Marieezy-Fly



.
.
.

네 졌구요~ 박찬열 당첨이구요~”

시발 왜 맨날 나야

니가 제일 멍청해서?”

뒤진다

데헷




오늘도 가위바위보를 지고 매점으로 향하는 박찬열에
상큼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줬다.


알지? 누나는 초코빵 좋아한다

백현이는 소보루!”

시발것들




어머 우리 열이 입이 너무 험해, 무쪄웡

시발것

“…”


변백현에게 쌍욕을 해 주고는 자리에 앉았다.
으흥, 오늘도 공짜 빵이네. 계탔다.


나는 상풀고 2학년 2반 ㅇㅇㅇ.
공부 따위 집어 치고 내일이 없는 듯 노는 고딩이다.
왜 안 하냐고? 하기 싫으니까..
3부터 열심히 하지 뭐,라는 대책 없는 생각으로
신나게 팡팡 노는 중이다.
안다, 나도 내가 답 없는 거.
근데 뭐현재의 행복을 위해, 미래의 행복을
좀 희생하는 거라고 생각하련다.

지금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은,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는 거잖아.
나는 현재의 행복을 누리는 거지 뭐, 쌤쌤이다.

나는 여고에 진학하고 싶었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변백현과 박찬열과 다니곤
, 이 새끼들이랑 또 붙어 먹었다간
고등학교 때도 공부를 안 하고 놀러 다니겠구나, 싶었거든.

뺑뺑이를 돌려 오게 된 고등학교는 상풀고.
빌어먹을. 남녀공학이었다.
설마 그 놈들이랑 또 붙을까 했는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존나 잡았다. 존나 맞았다.
그 놈들이랑 또 붙었다.

그래서 내가 지금 공부 안 하고,
맨날 먹을 거만 생각하고
끝나면 피시방 갈 생각만 하고 있잖아,
내가 이런 데에는 저 놈들의 지분도 상당하다. .

..뭐 물론 나도 문제가 있지만.




돼지새끼들

~ 찬열오빠 감사염~”

저도 감사염~찬열오빠~”

소름돋아 새끼야


자리로 돌아가 초코빵을 한 입 베어물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문제집을 풀던 짝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나를 쳐다본다.


어오머으애?”

“..?”


못 알아 듣나, 하긴 입에 빵이 가득하니까.
더럽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는 짝에게
마저 빵을 삼키고는 다시 말해 주었다.


너도 먹을래?”




아니, 됐어


그리곤 다시 문제집으로 시선을 고정한다,
까칠한 새끼, 도도한 척은.


그러다 문제집을 푸는 경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이 놈 잘 생겼네.
왜 여태까지 몰랐지?
눈도 커다랗고, 코도 높고.. 입술도 예쁘고.


야 얘 존나 잘생겼다

뭐래, 이제 알았냐

, 존나 잘생겼어, 완벽해

아 ㅇㅇㅇ 존나 무개념..
공부하는 애 방해하지 마세요

얘 이어폰 껴서 안 들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지막하게 한숨을 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반을 나가는 경수다.
뭐지, 들렸나? 이어폰 성능이 별로네.


.. ㅇㅇㅇ 생각 없는 거 인정합니까?”

, 민폐 오졌구요, 지리구요

.. 이거 초코빵이라도 사다 바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찬열군 아까 도경수 표정 봤나요?
ㅇㅇㅇ 죽여 버릴 것 같던데요

네 저도 봤습니다, 아마..”

닥쳐 개새들아

아 시발 발냄새


옆에서 귀찮게 재잘대는 변백현과 박찬열에게
내 양쪽 발 하나씩을 내밀었다.
냄새 좀 날 거다,
어젯밤에 발 씻고 자는 걸 깜박했거든.
..오해하지마, 난 원래 청결한 사람이야.
그냥 어젠.. 좀 많이 피곤해서 그랬지.
예외적인 일이란 거다.




1.


오 댐잇..”

?”

존나 잘 생겼어..”


원래는 도경수한테 관심도 없었다.
그냥 공부 잘하고, 자기관리 잘 하고,
과묵한 모범생이라고만 생각했다.
딱 나랑 정 반대인, 그런 애.


근데 얘가 한 번 잘생겨 보이니까,
밑도 끝도 없이 잘생겨 보이는 거다.
가령 지금, 머리를 덜 말린 채로 등교하는데
그것 마저 너무 잘생겨 보인다.
등 뒤에 후광이 비치는 것 같다. 세상에.


경수야 안녕!!!!!!!”

미친년..”

오늘도 잘생겼네!!!!!!!!!!!”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나를 보고
도경수가 떨떠름한 표정을 짓더니 자리에 앉는다.
왜 내 인사 씹지, 이 새끼.


경수야 안녕이라니까?”

“…”

안녕 경수야, 인사 좀?”

안녕


그리곤 몹시 귀찮다는 듯이 대충 한 마디를 던진다.
, . 너 목소리도 예뻤어?
안 예쁜 데가 없네, 우리 경수.


뭘 먹고 그렇게 잘생겼어

“…”

너 목소리도 잘생겼다..”

“….”

너 혹시 여자친구 있니? 없지?
이상형이 어떻게 돼

예쁜 여자


시발새끼.

도경수의 대답을 듣고 낄낄대는박찬열이다.
도비새끼, 귀만 좋아가지고는.
코를 한 번 훌쩍이고 몸을 돌려 칠판을 향해 앉았다.
경수야, 내가 싫으면 싫다고 하지,
그렇게 돌려 깔 필요는 없었잖니, 시발.


~ ㅇㅇㅇ까였구요?”

닥쳐라

경수가 너 싫대~ 그만 들이대라잖아

앞에 봐라

얼마나 싫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강스파이크로박찬열의 머리를 한 대 때리자
박찬열보다 더 놀라는 경수다.
그리고는 박찬열을 보며 웃는다.




.. 갓뎀,
신은 너한테 얼굴이랑 목소리만 준게 아니라
귀여움도 주셨구나?
역시 존나게 불공평한 세상.
귀여우니까, 아까 일은 실수라 생각하고 넘어가 줄게.


근데 이상형이랑 만나는 여자는 다르잖아, 그지?”

“…”

니가 좋아했던 여자들이 다 예쁘진 않았,”

예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너한테 싸가지는 안 줬구나.
그래, 너무 완벽해도 매력 없지. 좋아.


근데 예쁘다는 게 굉장히 주관적,”

선생님 오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그래 오셨네, 나도 눈 있어 경수야.
싫으면 그냥 싫다고 말하지.. 단호한 새끼.
간신히 웃음을 참는 박찬열의뒤통수를 한 대 때렸다.


아 왜!!!!!!!!!!! 안 처 웃었잖아!!!!!!!!!”

니 존재가 싫어

.. 또라이년..”


몹시 심란하다.
어떻게 하면 예뻐질 수 있을까,
, 존나 쫄보라 얼굴에 칼은 못 대는데.
화장을 하면 학주한테 처맞겠지.
그냥 답이 없다. 하하하.
하루 아침에 예뻐지는 방법 어디 없나.




2.

와 존나 지극정성

쟤 지금 먹을 거 양보한 거임?”


오늘도 가위바위보에 진 박찬열이 빵셔틀을 했다.
그리고 나는, 그걸 경수한테 줬다.
자기야, 자기 먹어, 공부하느라 힘들지?
그러니까 경수는 동공지진을 일으키더라.
, 먹여줘? .. 아니, 고마워, 그냥 줘.
그리곤 받아 들고 오물오물 씹어 먹는 경수다.
, 도경수, 씹어 먹고 싶다.


애 부담스러워하잖아, 얼굴 좀 치워

그래, 경수 이상형은
예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잨ㅋㅋㅋㅋㅋㅋㅋ

미안, 좀 시끄럽지? 잠시만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누가 우리 경수 먹는데 시끄럽게 하래,라며
슬리퍼 한 짝을 벗어 변백현의 면상에 던졌다.


개년..”

반대쪽도 던져 줘?”

“…”


이제야 조용하다. 좋아 좋아.
그러다 기침을 하는 경수에 뒤를 휙 돌아봤다.
왜 그래, 목 막혀? 물 줄까? 아님 커피? 아님.. 내 사랑?
.. 아니 됐어, 괜찮아.
그리고는 다시 빵을 뜯어 먹는다.
귀여워.. 먹는 거 씹덕이다.




3.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웬일이야, 저 미친년

엄마 딸한테미친년이라니,
나는 사랑스러운 엄마의 하나 뿐인 딸이잖아

미친.. 지랄…”

“….”


엄마의 말에 말없이 문을 닫고 나왔다.
내가 입이 험한 건, 다 엄마를 닮아서다. 제길.


오늘따라 눈이 일찍 떠져, 아침 일찍 학교로 향했다.
뭐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적인느낌느낌.
,잠시만. 저 앞에 걸어가는 건,
루키루키, 마 수퍼 루키루키루키, 경수?


자기야!!!!!!!!!!!”

“…”


나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며 이어폰을 감아
주머니에 넣는 경수다.
어머, 얘 손도 예쁘네. 섬섬옥수야.


자기야 손도 예쁘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손 잡고 갈까?”

나 다한증이야

응 괜찮아, 너의 땀은 성수야

나 수족냉증이야, 주머니에 손 넣고 가야해

.. 그래 자기 추우면 안 되지, 손 넣어


..그런데 다한증이랑 수족냉증이 같이 올 수 있나?
모르겠다.
별 수 없이 경수에게 팔짱을 끼고 갔다.


“..이거 빼 주면 안 될까


“…”


떨떠름한 표정으로 팔을 빼려 버둥거리는 경수에게
단호하게 대답해 줬다.
버둥거리는 거 봐.. 귀여워.. 펭귄이세요?
펭귄이 경수니, 경수가 펭귄이니..


혹시 이상형이.. 예쁜 여자 말고는 없어?”

귀여운 여자

시발


기분이 팍 상해 팔짱을 빼버렸다.
경수야, 니가 그래서 연애를 못하는 거야.
예쁘고 귀여운 여자가 어딨니?




4.

존나 예쁘고 귀여움

어 씹인정…”

.. 잘 부탁해, 박보영이야


있었다.
오늘 우리 반에 온 전학생.
존나 경수 취향이잖아? .


경수야.. 저런 애가 니 취향이야

?”

쟤 존나 예쁘고 귀엽네


그러자 내 말에, 힐끗 보영이를 보고는,
그다지,라고 대답하는 경수다.
..니 기준에서 예쁘고 귀여운 건 대체 어느 정도니?
저게 그다지면.. 니가 보기에 나는
길 가에 굴러 떨어져 있는 돌멩이니?




선생님, 저의 옆에 앉게 해 주십시오,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습니다

보영이는 3분단 중간자리 앉자

네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박찬열ㅋㅋㅋㅋㅋ
그러게 왜 나댘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단호하다


역시 우리 담임선생님, 아주 단호해요.
전학생을 경수랑 먼 자리로 앉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5.

뭐냐, 시발

, 애들 왜이렇게 바글바글해?”

?, 김예림이 경수한테 고백하고 있대

시발 뭐??????????????”


그 김예림?
성격 개차반인 김예림?
안 된다, 우리 경수한테 그런 여자를 줄 순 없다.




경수야, 나랑 사귈래?”

응 시발, 존나 안 돼


김예림과 경수 사이에 서서 김예림을 노려봤다.
그리곤 경수에게 말했다.
경수야, 얘 성격이 되게 별로야.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막 학교 째고 그러는 애다?
지멋대로야, 게다가 얘가,
그만해 ㅇㅇㅇ, 원래 받아줄 생각 없었어.
? ..


들었지? 잘 가

“…”


그리곤 나를 노려보고 울며 뛰쳐나가는 김예림이다.
오늘도 오후 수업 째겠구나, 저년.
근데 존나 통쾌하다..
경수 존나 멋있어


.. 예림이 우는 거 봤어?”

나 같으면 받아줬다, 김예림 정도면 귀엽지 않냐

어 존나, 그리고 예쁘잖아

뭐가 예쁘냐!!!!!!!!!!!
너네는 눈깔이 발바닥에 달렸냐!!!!!!!!!!”

또 발광한다, 가자


포효하듯 소리를 지르자,
나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애들이다.
뭐가 예뻐? 쟤가?


경수야, 쟤가 예뻐?”

별로


역시 우리 경수. 너는 눈이 삐지 않았구나.
만족해하며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다,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김예림보다도 안 예쁜데,
그럼 나는 존나 별로?


경수야..”


보영이는 그다지.. 김예림은 별로..
그럼 대체 나는 뭐니…?”


그러자 나를 힐끗 보더니,
,하고 웃고는 문제집으로 시선을 고정하는 경수다.
..이거 무슨 의미니? 내 얼굴이 웃기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나봤다

나도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거 ㅇㅇㅇ 얼굴 보고 비웃은 거 아닌가요?”

, 물을 걸 물어라,라는 의미겠지요

네 솔직히 ㅇㅇㅇ 선수 양심 없었습니다,
그 얼굴로 지금,”

시발 다 뒤졌어

야 튀어


의자를 들고 일어서서는 둘에게로 돌진했다.
, 잘 피하네, 이것들. 내공이 쌓여서는.
그래, 나도 안다고. 나 도경수 이상형 아니라고..
존나.. 아니라고.. ..




6.

경수야..”

“…”

이제 내가 귀찮구나.. 내 말도 다 씹고..”

“…”


, 한 달 째 삽질하니까
이제 경수가 내 말에 대답을 안 한다.
.. 백 번 부르면 한 번 대답할까?
매정한 새끼..


경수한테 워낙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알고보니 도경수는 상풀고슈퍼스타더라.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춘다더라. 왜 못봤지?
.. 나 축제날, 아침에 필 꽂혀서
변백현이랑박찬열이랑 강릉갔구나. 미친.

그리고 경수 좋아하는 애들도 더럽게 많더라.
팬클럽도 있었다. 회장이 배수지? 시발, 예쁜년이다.
부회장이 김세정? 퍼킹, 귀여운 년이다.


경수가 고백을 받는 것도 더럽게 많이 봤다.
일주일에 두 세번은 받는 것 같았다.
하긴, 우리 경수 정도 매력이면 그럴 만도 하지.
가둬놓고 나만 알고 싶다. .


경수야, 너 혈액형이 뭐야?”

A

의외네

?”

인형인줄 알았는데




그래

이젠 이런 내 드립에놀라지도 않는 경수다.
좀 자제를 해야 하나.
아니 근데 자제할 수가 없다,
도경수는 너무 사랑스러운 걸! 사랑 그자체!


경수야, 너 혹시 최근에 수술했니?”

?”

날개떼는 수술

“…”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ㅇㅇㅇㅋㅋㅋㅋㅋㅋ


아니 어떻게 이런 얼굴이,
지구상에 존재하냔 말이죠.
분명 하늘에서 내려보내 준 천사인게 틀림없어.


가잖앜ㅋㅋㅋㅋㅋ니땜엨ㅋㅋㅋㅋㅋ


..근데 경수야, 어디 가니?
.. 갑자기 교실을 나가니..
야 박찬열, 쟤 혹시 나 때문에 나가는 거야?
그럼 뭐겠냨ㅋㅋㅋㅋㅋㅋㅋ
뒷태봐.. 존나 귀여워
ㅇㅇㅇ중증이다 진짜.




7.

역시 도경수~ 인기 오지구요~”

ㅇㅇㅇ 개 불쌍하구요~ 지리구요~”

시발..”


도경수가 고백 받는 꼴을 보는 건 면역이 안 된다.
평소처럼 쉬는 시간에
혼자 공부하는 경수 옆태를 감상하고 있는데,
옆 반 여시년이 와서 경수에게 초콜렛을 주면서
고백을 하는 게 아니겠는가.




.. 시발 존나 귀찮아..”


..?
방금 나지막하게 속삭인 거 우리 경수인가요?
갓뎀.. 욕하는 거 너무 섹시해


?ㅎㅎ 경수야 뭐라고?”

ㅇㅇㅇ 나랑 사귈래?”

“….?”


?ㅎㅎ 방금 경수가 무슨 헛소리를?
순식간에 시끄럽던 반이 적막해졌다.
도경수 방금 뭐래?
ㅇㅇㅇ한테사귈래라는데? 대체 왜?
여시가 훨씬 나은데? 대체 뭘 보고?
그냥 ㅇㅇㅇ이 들이대니까 이용하는 건가?


경수야.. 다시..”

나랑 사귀자고

!!!!!!!!!!! 존나 그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


헐 뭐야, 둘이 사귀는 거야?
ㅇㅇㅇ 이제 성공한 거임?
떠드는 아이들의 소리를 뒤로 하고
평소처럼 시크하게 귀에 이어폰을 꽂는 경수다.
뭐죠, 이건. 나 도경수랑 사귑니까?




8.

경수야아


좋아서ㅎㅎㅎㅎㅎㅎㅎ


도경수랑 같이 하교하는 중이다.
부처님, 하느님, 천지신명님,감사합니다.
역시 신은 불공평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예쁜 얼굴과 귀여움을 주진 않았지만,
도경수를 내려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경수얗ㅎㅎㅎㅎ 왜 나한테 사귀자고 한 거야?”

좋아서

“……?”


나 방금 뭐 들은 거져?
이비인후과좀 가야 할 듯.
.. 경수가 내가 좋다고 한 건가요?


“..? 나는 예쁘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은데..”

예뻐

“….?”

그리고 귀여워


그리고는 앞으로 걸어가다,
내가 따라가지 않으니 뒤를 돌아보고는,
뭐해 안 오고,라는 경수다.
존나 가!!!!!!! 지금 가!!!!!!!
그러자 경수가 피식 하고 웃는다.
웃는 거 존예다. 진심.


경수야아

,

나 언제부터 좋아했어

“..작년 겨울?”

“…?”

너 왜, 겨울 방학식날,
교무실 앞에서 니친구들이랑 무릎 꿇고 벌 받고 있었잖아


.. 그 날,
박찬열이랑변백현이랑 칠판 지우개 던지면서 놀다가
선생님한테 귀 잡혀서 끌려 갔지.
그 꼴을 경수가 봤다니.. 수치스럽다.


그 날 너 처음 봤는데, 예뻤어

“….?”

웃는 거 귀엽더라

“…….??”


역시 신은 공평하십니다.
경수에게 모든 것을 주셨네요.
얼굴, 목소리, 그리고 특이한 취향까지.


근데 왜 나 맨날 들이대는데 막..
씹고.. 정색하고.. 그랬어?”

괘씸해서

“…?”

나는 떨려서 너한테 말도 못 걸었는데,
너는 너무 쉽게 자기야, 그러고
손 잡고, 팔짱 끼고, 그런 게 얄미워서

“….”


저 오늘 죽습니다.
, 도경수 때문에 씹덕사로 사망합니다.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

“…?”

우리 집에 지금 아무도 없어,
무서워할 거 없어 경수야

“..니가 제일 무서워

“…?”


그리고 다시 계속해서 앞으로 걷는 경수다.
어머 근데, 귀 끝이 좀 빨개져 있네.
이 자식..ㅎㅎㅎㅎ 너도 알 거 다 아는 구나?


경수야 근데,
왜 계속 나 무시하다 오늘 사귀자 그랬어?”

여자애들이 자꾸 귀찮게 하잖아

“..애들이 귀찮게 안 했으면.. 사귀자고 안 했어?”

조금 더 간 보다가 했겠지

“…?”

어찌 됐든, 내가 너 좋아하니까 한다고


, 사랑스럽다, 도경수.


경수야, 우리 결혼은 언제 할까?”

무슨 결혼이야, 오늘 사귀기 시작했는데

나는.. 애는 둘이나 셋이 좋아

“…”

나중에 늙어선.. 한적한 시골에서 살고 싶어

“…”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고 싶어?”

“…”


그렇게 집을 가는 내내,
경수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나 혼자만 신나게 떠들었다.
.. 근데 경수는 계속 웃고 있었다. 씹떠기.




+

/도경수와 ㅇㅇㅇ이 같이 하교하는 걸 보는
변백현과 박찬열

.. 지금 둘이 진짜 사귀는 거임?”

그런듯..?”

도경수가 대체 뭐가 모자라서..?”

여자 보는 눈이 좀 모자라나 봄

…”




+

/ㅇㅇㅇ이 날개 떼는 수술 했냐고 묻자,
반을 나가버린 도경수



.. 웃는 거 너무 귀여워..”




.
.
.

※만든이 : HEART님

<>

이게 뭐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한 번 씩 이상한게 쓰고 싶더라구요

, HEART년 또 이런 쓰레기 같은 글 싸지르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네 맞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간이 쓸 거에요ㅎ
똘끼를 차마 다 억누를 수가 없네여.

그럼 여러분,



꽃에게 꽃을.
이만 ㅂ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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