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중지인 [단편] (by. HEART)

의중지인 [단편]
HEART

브금 재생하고, 찬찬히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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意中之人: 1. 마음속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사람.
2. 마음속으로 지목한 사람.



BGM: 메마른 파도










전하,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십니까

아무 것도 아닙니다 중전, 염려하지 마십시오



다정한 얼굴과는 다르게, 말투는 차갑기 그지없다.
또 마음 속 그 여인을 떠올리고 있으신게지.

저하가 마음 속으로 다른 여인을 품고 있다는 것은
혼인하기 이전부터 진작에 알고 있었던 바이다.
궐 내에 소문이 파다했으니, 모르는 이가 없었지.
이름이 월희라 하였던가, 병을 앓다 죽어 버린 그 여인이.



늦었습니다, 이제 그만 잠을 청하시는 것이 어떠한지요

내 알아서 하겠소, 중전.”



부드럽게 그의 입이 호선을 그린다.
그의 단호한 말투에, 나는 고개를 숙이고 만다.

늘 그는 나를 이렇게 대한다.
선을 넘지 말라는 듯, 조금이라도 
내가 그를 걱정하는 기미가 보이면
차가운 말투로, 신경 쓸 것 없소,
알아서 하겠소, 라고 답한다.

입술을 깨물며 애써 울음을 참는다.
전하, 전하의 눈엔 제가 보이지도 않는 것입니까,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혼자서
 전하를 바라보기만 해야 합니까.


결국 오늘도, 그는 내게서 등을 돌리고
하염없이 죽은 여인을 그리워하며 창 밖 만을 바라본다.


이미 세상을 떠난 지 몇 년이나 
지난 여인이 아직 그리우십니까,
그 긴 세월 동안 전하만 바라보고 있는
 저는 보이지 않으십니까..
전하가 오늘따라, 조금 더 원망스럽습니다.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전하를 연모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전하의 웃는 모습을 보고 첫 눈에 반해버렸지요,
바보같이, 그게 월희를 보고 웃는 모습인 줄도 모르고.

혼자 몇 년간 짝사랑을 하다 혼인을 하게 되었을 때,
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아십니까.
하지만.. 혼인을 한 이후로,
단 한 번도 그 때처럼 환하게 
웃는 전하를 본 적이 없습니다.
제겐 언제쯤 그런 미소를 지어주실런지요..


그래도 요새는,
그 여인에 대한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는 게
전보다는 훨씬 줄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전하께서 이제는 그 여인을, 조금씩 잊고 계시나 봅니다.




1.


밤마다 어딜 그리 가시는 겁니까, 전하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지 않소, 중전

허나,”

염려치 마세요, 중전.”



얼마 전부터 궐 내에서 소문이 돌고 있다,
전하가 자시마다 홀로 어디론가 가더라는 소문.
대체 그 늦은 시간에 어디로 가시는지.
내가 잠이 들면,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시는 모양이었다.

단호한 전하의 말투에,
입을 꾹 다물곤 침대로 가 누웠다.
나지막하게 내쉬는 전하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내가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건가,하는 생각에
잠을 청하지 못하고 한참을 뒤척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잠이 들어 버렸고,
잠에서 깨니 아직 축시였다.
다시 잠을 청하려 눈을 감았다가,
전하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아 다시 눈을 떴다.

, 방 안에 전하가 없다는 걸 깨닫고는
옷을 대충 걸치고 문 밖으로 나섰다.


타인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사람이 
없는 곳으로 한참을 걸어 다녔을까,
정자에서 들리는 사내의 울음소리에
뭔가에 홀린 듯 발걸음을 옮겼다.



전하…”




정자에 홀로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건,
다름아닌 전하였다.
밤마다 나와서 어딜 가시는가 했더니,
매일 밤을 이렇게 홀로 울며 보내셨던건가.
연못에 비치는 전하의 모습을 보며,
어찌해야 할까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이런 모습을 내게 보이고 싶지 않으니
굳이 여기까지 나와 계신 거겠지,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고,
천천히 발걸음을 돌렸다.
울지 마십시오 전하,라는 말은 마음 속에만 묻어 두고.

치맛 자락을 세게 구겨 쥐고는
왔던 길을 따라 다시 돌아갔다.


그 여인이, 전하께 참 많이도 중요했나 봅니다,
단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전하께서
그렇게 목놓아 펑펑 우는 걸 보면.
저는 전하가 그 여인을 아직 잊지 못했다는 사실에 아프고,
또 전하의 우는 모습을 보는 게 아픕니다.

전하를 처음 보았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바로 그 정자에서, 월희를 마주보고 다정하게 웃고 계셨죠.
그 곳이 두 분이 종종 함께 시간을 
보내던 곳이라는 걸 잘 압니다.
그 때의 추억이, 그리우신 건가요.


전하가 월희를 잊기 시작하신 게 아닌가 봅니다,
저리도 서럽게 우시는 걸 보면.




2.


전하께서 찾으십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벌떡 일어나 
전하가 계신 곳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단 한 번도 나를 이렇게 부르신 적이 없는 전하인데,
어쩐 일일까.





왔습니까, 중전

어떤 연유로 부르셨는지요, 전하



왠지 모르게 편안해 보이는 전하의 모습에 안심이 된다.
혹시나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하고 걱정했는데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도 전하의 얼굴은 밝았다.



과인이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서 불렀소

, 전하

세자빈 간택을 하고자 하는데, 중전의 생각은 어떻소

“..허나 전하, 아직 세자는 그럴 마음이..”

알고 있소, 허나 세자의 곁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할 것 같아
내 조금 서두르려 하오

“..전하와 제가 있지 않습니까

“….”


잠깐 어두운 표정을 짓더니,
그는 다시 미소를 띠며 입을 연다.


“..그래서 중전의 생각은 어떻소

“….전하의 생각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럴 만한 연유가 있으니.. 그리 말씀하시는 거겠지요

고맙소, 내 빠르게 진행하도록 하겠소.
이제 나가봐도 좋소, 중전.”

, 전하


오늘도 역시 제 가슴에 비수를 꽂으십니다, 전하는.
제가 전하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조금의 여지도 늘 주지 않으시네요.

저는 전하에게 어떤 존재입니까,
그저 누군가는 채워야 할 중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전하에겐 중요치 않은 그런 사람입니까..

제가 전하를 연모하고 있다는 건 아십니까?
아니, 모르실테지요.
제게 얼마나 무관심하신데, 제 마음을 아실 리가요.
하도 많이 아파 왔기에
이제 이 정도 아픔은 견딜 만 합니다.
이렇게 계속 기다리면, 언젠간 저를 돌아봐 주시겠지요.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드는 생각인데 말입니다,
전하가 전보다, 제게 좀 더 다정해지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차가우시긴 하지만요.
왠지 모르게 저를 보는 눈빛이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은 건,
저 만의 착각일까요.




3.


어마마마, 소자는 아직 혼인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어찌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이렇게…”

“..미안하구나, 전하께서 이미 마음을 먹으신 듯 하여
내 차마 말리지 못했다

아바마마는.. 어찌 제게..”

미안하구나..”

“..소자는 이만 물러가 보겠습니다



힘 없는 내 대답에,
차갑게 등을 돌리는 세자다.
나는 늘 누군가의 등만 바라보는 구나.
세자도, 전하도, 늘 내게서 먼저 등을 돌린다.
어미가 되어서, 아무 것도 해 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아직 니가 어리다는 걸 잘 알지만
전하의 눈빛이, 너무나 단호하더구나.


세자가 닫고 나간 문을 바라보며,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전하께서는, 왜 그리도 서두르시는 걸까.
내겐 아무런 관심이 없으셔도,
늘 세자에게만큼은 다정한 아비였는데
어찌 이번엔 세자의 말도 듣지 않고
그리 결단을 내리신 건지.

전하가 얼마나 세자를 아끼는 지 알기에,
그럴 만한 연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허나, 도저히 그 연유가 무엇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세자의 곁에 있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니,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4.



“..한 상궁, 다시 말해 보거라.”

“…….송구하옵니다, 중전마마..”



한상궁의 말에, 중전이란 신분도
 망각하고 버선발로 뛰쳐나갔다.
전하가.. 전하가 그럴 리 없다,
오늘 아침 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는데.





안 돼안 돼!!!!!!!!!!!
아아아아악!!!!!!!!!!”



전하의 몸에 깊숙이 박힌 검을 뽑고는,
솟아나는 피를 손으로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검붉은 피가 쉴 새 없이 바닥을 적셨다.



아아.. 안돼, 안 돼….”



그가 없는 세상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십 년이 넘도록 마음에 품고 살았는데,
제가 어찌 전하가 없는 이 곳에서 살겠습니까.



마마!!!!!”

놓아라!!!!!!!”

마마, 아니됩니다, 마마!!!!!!!!”



전하의 몸에서 뽑았던 검을 들었으나,
나인들이 기를 쓰고 막아, 그만 떨어뜨리고 말았다.



한 상궁, 이리 내 놓거라

아니됩니다, 마마…”

내 놓으라 하지 않았느냐!!!!!”

“..송구하옵니다, 마마

이리 내놓거라.. 어서검을..”

마마.. 마마!!!! 정신 차리십시오, 마마!!!!!!”



재빠르게 한상궁이 검을 주워 갔고,
그런 한상궁에게 악을 지르던 나는
,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야 말았다.




                                                           5.         


“..전하께서 남기신 겁니다



한상궁은 두 손으로 봉투를 내게 건네고,
곧 문을 닫고 사라졌다.
봉투에 정갈하게 쓰여 있는 이름 석 자를 보고는,
전하께서 내게 아예 무관심했던 게 
아니었던 건가,하고 생각했다.

, 떨리는 손끝으로 봉투를 찢은 뒤,
서서히 글을 읽어내려 갔다.



-월희가 없는 삶은 너무나 공허했소.
과인은 누구보다 가진 게 많았지만,
그 많은 것들 중에 가지고 싶었던 건.. 단 한 가지도 없었소.

그렇다면.. 내가 가진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소.
하여, 나는 떠나려 하오.
세자의 곁에 중전이 있어서 다행이오. 고맙소.



..아니, 아니었다.
전하는 나를 조금도 생각지 않았다.
내게 미안하다는 말은 단 하나도 없었다.
오직, 세자에 대한 염려만 담겨있을 뿐이었다.

끝까지 잔인하십니다, 전하.
가지고 싶었던 게 단 하나도 없으셨다니요.
저야 물론, 갖고 싶지 않으셨겠지요.
세자도 전하께는 그런 존재였습니까..
전하의 세상에는, 월희 밖에 없는 것입니까..


전하의 말이 맞습니다.
저 또한 가진 게 많은 사람이지요.
허나, 가장 가지고 싶었던 전하가 없는데,
이 세상이 제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세자빈 간택을 서두른 덕분에
지금 주상이 혼자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저도 이제 곧 떠날테니까요.
그 곳에서 월희를 만나 행복하십니까,
저는 행복해하는 전하의 모습을 보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6.




그래서, 중전도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해.”


너무 슬퍼요 선생님..”


비극적인 이야기지,
월희는 왕에게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사람이었으니
결국 왕은 그녀 곁으로 가길 택한 거고,
또 중전도, 왕을 사모하다 삶을 포기했고.”


그런데 선생님, 왕은 정말
중전이 자길 사랑한다는 걸 몰랐을까요?”


.. 이건 역사책에 쓰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말야..

아마 알았을 거야,
사랑하는 이를 쳐다보는 눈빛이 어떤 건지
이미 왕도 잘 알고 있었겠지.
그랬기에 중전에게 일부러
 더 차갑게 굴었지 않았을까, 생각해.
이미 자신은 월희말고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단 걸 아니까,
중전이 조금이라도 자신을 
덜 좋아하길 바라지 않았을까..”


중전이 너무 불쌍해요..”


맞아, 긴 세월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겠지.
왕이 살아 있을 땐, 언젠가 자신을 
돌아 봐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계속해서 왕의 곁을 지켰고,
왕이 죽고 나서는.. 그 아픔에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을 택했고.
안쓰러운 인물이지, 중전도.”


왕이 너무 나빴다..”


.. 나쁜 걸까?
나는.. 왕도 많이 힘들었을 거라 생각해.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혼인을 하고,
.. 대를 잇기 위해, 그 사람과 세자를 가져야 했고.
월희를 아직 잊지 못했는데,
중전은 자신에게서 애정을 바라고.
그런 삶을 견디지 못했으니, 목숨을 버렸겠지.”


그래도..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에도,
중전에 대한 배려는 하나도 없었잖아요


아마 그게 중전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였을 거야.
이미 이 세상에 없는데,
이제 와서 다정하게 마지막 말을 남길 수는 없잖아.
조금이라도 중전이 자신을 덜 그리워하도록,
애써 중전에게만큼은 나쁜 역할을 자처한 게 아닐까?”


그런가..”


나는 둘 다 비극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해,
너희들처럼 대부분이 중전을 안타까워하지만,
어떻게 보면 왕도 꽤 안타까운 인물이야.
중전은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서 계속 볼 수 있었어,
하지만 그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지.
그리고 왕은..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조차 없었어.

물론 왕이 중전을 사랑했다면
둘 모두가 행복할 수 있었을 거야.
하지만.. 사랑이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아마 왕도 중전에게 많이 미안했을 거야.”


“….”


그렇다고 중전에게 잘해줘야 했을까?
어차피 중전이 그토록 원했던 왕의 마음은,
못 가질 게 뻔한데 말야.
그건 희망고문과 마찬가지지.
나는 개인적으로, 왕이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





“..저는 다르게 생각해요, 선생님


, 방금 누가 말했어, ㅇㅇㅇ? 그래 얘기해볼래?”


어떻게 자신이, 월희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고 확신할 수가 있어요?
적어도 왕이 월희를 잊고, 중전을 돌아
 보려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오히려 왕이 스스로
본인을 그리움에 가두었다고 생각해요,
일부러 중전이 더 다가오지 못하게 거리를 두고,
매일 밤마다 월희를 그리워하고.

사람 마음이 어떻게 안 변해요,
물론 영원할 수도 있겠지만, 아닐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해보지도 않고 확신해요?”


“….”


왕이 중전에게 조금의 여지도 주지 않았던 것처럼,
본인한테 월희말고 다른 여자를 사랑할 여지를
조금도 주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해요.

잊으려고 노력해봐도 안 되는 거면 어쩔 수 없죠,
선생님 말대로 사랑은 노력해서 되는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월희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단 한 순간도 중전에게 잘해준 적이 없고,
월희가 떠나고 세월이 한참 지나자,
밤마다 월희와 갔던 정자를 찾아가고.

월희가 잊혀지니까, 다시 새기러 갔던 거 아닐까요?”


“….”


이제 점점 지워지니까, 그게 미안했던 거죠.
저는 월희가 그리워서 목숨을 끊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랬다면 진작에 죽음을 택했겠죠.

오히려 월희가 죽었을 때,
혹은 중전과 혼인을 했을 때, 세자를 보게 되었을 때,
더 월희가 생각나고 힘들었을 거에요.
그럴 때 목숨을 버렸다면 말이 되겠죠.

저는.. 월희가 잊혀져 가는 게 미안해서,
잊지 않으려 그런 선택을 한 것 같아요.
계속 살아가다간, 언젠가 정말 월희를
 사랑하지 않을 까봐 두려워서요.”


하지만, 왕이 남긴 편지에는,”


그건 자기 자신한테 세뇌하는 거였죠,
나는 월희를 잊지 못했어,
그랬기에 나는 떠나는 거야, 라고.

기록에 의하면, 세자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왕의 얼굴이 편안해 보였다고 했잖아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게
힘들어 세상을 등지려는 거면,
어떻게 얼굴이 밝을 수가 있겠어요.

안도한 게 아닐까요,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어,
그러니 더 이상 월희를 잊는 일은 없을 거야,
내가 월희를 사랑하지 않는 날은 오지 않을 거야,라고.”


“..그럼 왜 그렇게까지 월희를 잊지 않으려 했을까?
월희를 잊고, 중전을 사랑한다고 해도
뭐라할 사람이 없었을 텐데 말야.
이미 월희는 죽은 지 한참 되었는데.”


“..선생님이 생각하기엔 어떤 것 같아요?”


..?”


그냥, 선생님 생각이 궁금해서요


.. 일부러 월희를 잊지 않으려 했다..

정말 그랬다면,
..미안했겠지 니 말대로, 월희한테.
다른 사람이랑 혼인을 하고, 후사를 본 것 까지 모자라
이제 월희를 점점 잊어 간다는 게..
월희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만을 사랑했는데 말야.
혼자 죄책감이 들었겠지,
나만 보고 살아오던 아이가 앓다가 죽었는데,
내가 그런 아이를 잊고 다른 사람과 행복해도 될까, 하는..
어쩌면어쩌면 니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


♬♪♬


.. 수업 끝났고, 다들 점심 맛있게 먹어

~”






역사에는 미처 기록되지 못한 이야기가 하나 있다.
홀로 방 안에서 숨을 거두는 그 순간,
왕이 마지막으로 뱉은 말은
ㅇㅇㅇ, 중전의 이름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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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이 : HEART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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