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끝은 - 00 (by. 이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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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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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끝은


00


이동욱
ㅇㅇㅇ
배주현





마치 그의 모습은

"찬란한 빛과도 같은 사랑이었다. "

로 끝 맺을것만 같은 소설의 한 장면 처럼
한 장소를 향해 뚫어지게 보고있었다.

그 누구도 말을 걸 용기는 없었다.
조용히 그의 옆을 지나쳐 갈 뿐


"저기.."


그가 움직이자 내 시선도 따라 움직였다.
누구를 향해 말을 건 것일까. 생각하며 
천천히 시선을 옴겼다.
그 시선이 닿는 곳에는 작고 가녀린 소녀가 있었다.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듯 눈물이 가득 맺힌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저씨,"


소녀의 부름에 살짝 몸을 뒤로 물러서는 그,
무슨 사이길래 저렇게 애틋하게 보는걸까.
정말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모든 이야기의 종착지를 보고있는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러나는 그를 쫓아 뛰어가 안겨버리는 소녀.
그런 소녀에 어찌할 줄 몰라
그의 두 손은 허공을 헤매었다.
답지않은 행동에 풉하고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내가, ...?



의문도 잠시 소녀는 눈물과 함께 그에게 뭐라 말을 시작했다.
우리 언니가-로 시작한 말은
 끝내 기억을 잃었어요. 라고 끝 맺었다.





소녀의 말이 끝나자 그의 눈에서 소리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소녀는 어딘가를 가르키려는지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손 끝은 나를 향했다.






"ㅇㅇ아"



벤치에 앉아 그들을 구경하고 있던 내 이름이
그의 입에서 불려졌다.
내 이름을 알고있었어.? 어떻게 알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의문은 커져갔다.
그저 그를 바라만 보고있었다.
그런 나를 그는 다정하게 손을 내밀었다.


"집에 가자..."



그 말이 익숙해서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다정한 그 말에 머리가 아팠다.
그가 부르는 내 이름이 익숙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을, 이름을,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 .. 미안 기억 못하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는 그의 눈빛은 안타까웠다.
내게 사과를 건낸 그는 차분히
 나와 눈을 마주치며 말을 꺼냈다.



"나는 이동욱, 이야 너랑 약혼.. 이란걸 했어."



내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 않은 일들을 그는 차근차근
알려주기 시작했다.

나는 현재 기억을 잃었으며
원래 그와 결혼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를 만나러 가던 길 나는 사고를 당했고,
1달이 흘러 일어났다라는 것
믿기지 않은 사실에 나는 그저 눈만 깜박거렸다.
내가 기억하는 부분은 오직 내가
 ㅇㅇㅇ 이다. 라는 것 뿐이었기에
그가 내게 알려주는 것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집이 어디에요.?"



그를 바라보고는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의 시선을 올곧게 마주할 수 없었다
뭔긴 죄를 짓고 있는 듯 해서
그가 내밀었던 손을 잡고 일어섰다.
, 그를 만나려고 여기에 앉아있었던 걸까.
내가 왜 여기에 앉아있었는지
아무 이유없이 그냥 머물던 장소에 그가 나타났다.
마치 계속 뒤에있었던 것 처럼




"기억, 못해도 괜찮아..."



일어나 줘서 고마워.
라며 그는 나를 제 품에 안았다.
따뜻하고 낯설지 않은 느낌.
다른 무엇 보다도 내게 안정을 주는 기분이었다.

그의 품에서 벗어나와 앞을 보자
그에게 말을 전하던 소녀가 나를 보며 울고있었다.


울지마. 라고 해줘야 하는데



"언니..."



나를 언니라 불렀다.
내 기억 속 가족은 존재하지 않았다.
씁쓸해져 소녀와 마주하던 시선을 바닥으로 옮겼다.
그런 나를 보고는
내게 달려와 내 품에 안겼다.
아니 내가 안긴 꼴이 되버렸다.




"...- 미안해요. 기억... 못해서."



내 사과에 소녀는 내 어깨를 잡고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배주현, 주현이라고 불러!
나는 21살이고, 언니는23살이야."



소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뒤로 돌아 그를 보았다.
여전히 슬픈 눈이다.



"그런 눈 하지마요..- 다시, 시작하면 되요."




"...- 그래. 그러자 우리."



살풋 웃어버린 그의 모습에 마음이 놓인다.
그 모습이 훨씬 잘 어울려서
그가 내밀어 준 손을 맞잡았다.
여전히 따뜻했고, 그는 웃고있었다.

익숙한 느낌.


그를 보며 나도 따라 웃어버렸다.
언제가는 생각이 나겠지
그와 있으면 괜찮을거야.
믿고 다짐하면서 그와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 호칭을 어떻게 해야해요..?"



나이도 제대로 기억나는 추억조차 없는 그
차근차근, 처음부터 이제 막 걸음마를 땐 아기처럼
나는 그렇게 그를 알아가야겠지.




"..- 나는 33살이고.. 너가 20살일때, 만났어."


"아저씨네요. 완전."



내 말에 주현이는 풉 하고 웃어버렸다.
그 또한 어색하게 웃었다.
, 하면 안되는거였나..?

내가 있던 장소에서 집까지는 크게 멀지 않았다.
아담한 주택, 작은 마당에는 예쁜 꽃들이 심어져 있었다.





"차근차근 이야기... 해 줄게."


".에 관한 이야기.. 겠죠?"



고개만 끄덕이고는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주현이는 익숙한듯 주방으로가
냉장고를 살피기 시작했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라 긴장이 되었다.





"ㅇㅇ이 너는.. 한국대학교를 다니고 있어,
이번 일 때문에 휴학한 상태고..-"



그의 말에 따르면 나는 올해 23,
한국대학교 4학년이고 휴학상태.
경찰행정학과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로는
같은과 동기 3,
그리고 원래 알던 동생인 주현이와
...인인 그



".. 동기들은 아저씨랑도 아는 사인가요?"


"오늘 연락해서 오라고 할까..?
인사 하는게 좋겠지.."




"그 인간들 부를까?"


주현이가 주스랑 과일을 들고와 내 옆에 앉았다.
그 인간들이라니 어떤 애들이길래..?
걱정이 되지만 서도 기억을 하려면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불러도 괜찮을것 같아요.."


"그래.. 주현아 부탁 좀 할게."



네네- 하고 대답하고는 주현이는 폰을 들고 일어섰다.
이야기 소리가 들리더니 마음에 안드는듯
내게 다가와 이야기를 했다.



"그 인간들 나는 별로 마음에 안드는데..-"


".. 어떤 애들이길래 그래요."



아직 말이 편하게 나가지 않아 눈치가 보였다.
주현이는 그런 나를보며 환하게 웃는다.
, 나는 참 네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기억되고 있구나
내 작은 실수에도 그렇게 예쁘게 웃는걸 보니




"..- 언니가 좋다고 해서 그냥 두고보고있는데..
혹시라도 언니한테 못되게하면 말해!
내가 아주..!!"



'띵동'


"!!! 배주!!!!"




초인종 소리와 함께 커다란 목소리가 들렸다.
소란스러운 느낌이 익숙해지지 않았다.
웅성웅성 거리는 것 같은
잡음처럼 내 귀에 들려왔다.


빠앙!!!!!


경적소리가 내 귀를 찢어버리듯 들려왔다.
귀가 아파. 아파. 온 몸이 아파..-
귀를 막고 쇼파에 파묻히듯
뒤로 물러났다.

그래도 들리는 웅성이는 잡음들과 시끄러운 경적소리들에
고개를 저었다. 듣기 싫어
안돼.. 싫어!!!



"..-"


".....!"




"..ㅇㅇ아!!"


"!!"


급하게 들이미신 숨에 거하게 기침을 해버렸다.
그의 말로는 사고 휴유증 같은거라고 했다.
나를 보는 그의 눈빛이 다시 슬퍼졌다.
자책하지 말라고 말해줘야하는데
그의 탓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줘야 하는데
그의 표정이 내 입을 꾹 다물게 했다.



"아저씨 탓 아니잖아요. 슬퍼하지 마요. 아저씨."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작게 쓰다듬었다.
큰 강아지 마냥 그는 나를 바라보고만 있었고,
나는 그런 그를 향해 웃어주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 최선이었다.


.
.
.

※만든이 : 이시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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