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 13 (by. 알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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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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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지창욱
박서준
고경표
황보라
하시은
표예진
유민규
.
.
.
 

빨리 더 마셔요.
이게 술 깨는 데는 확실하니까.”
 
아니, 저 팀장님..
저 이제 좀 괜찮은 것 같은...”
 
나 화내요. 마셔요 빨리.”
 
이미 화난 것 같은데..
 
그러니까 지금
나는 팀장님이 편의점에서 사 온
숙취 해소제를 네 병 째 마시고 있다.
 
술은 깼는데 이거에 취할 것 같네요...
 
으으..저 진짜 배불러서 못 마시겠어요.
이제 그만..”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마시래요?
아니 무슨 여자가 술을 마셨다 하면
항상 끝장을 봐.”
 
흐헣..팀장님 나 머리 아아.. 아 머리야...”
 
괜찮아요?! 이거 더 사올까?”
 
...다 깬 줄 알았는데 안 깬 건가?
팀장님이 왜 이렇게 잘생겨 보이지?”
 
에이 진짜. 나 화내요 진짜로.
장난치지 마.”
 
아웅 나 막 으슬으슬하구 그러네.
좀 안아줬으면 좋겠다 팀장님이.”
 

핳 참..
진짜 이 여자 미치게 하네.
일로 와요.”
 
히히히. 좋다 진짜.”
 

아이구우 우리 ㅇㅇ.
이렇게 술을 좋아해서 어쩌나.”
 
어쩌긴요.
이렇게 팀장님이 데리러 오면 되죠.”
 
데리러 오는 거야 문제없지만
이렇게 취해서 귀엽고 예쁘고 다 해버리면
나는 어쩌냐구요.”
 
자꾸 어쩌긴 뭘 어째요.
내가 그렇게 귀엽고 예쁘면 그냥..
팀장님 마음 가는대로 하면 되죠 뭐...”
 
내가 술이 많이 취했나보다.
 

어어, 그 발언 위험한데..”
 
아 뭐 또 위험할거 까지야..
그래서 우리 어디 가는데요? 흐헤헤.”
 
원래 이렇게 대담했나?
나 일단 시동 걸어요?”
 
팀장님은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운전대를 잡고 출발했다.
 
오른손은 내 손을 꽉 쥔 채.
 
팀장님의 차가 향하는 길이
우리 집이 아니라는 건 눈치 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술이 취하긴 했지만
절대 취해서 그런 건 아니었다.
 
그냥 지금은
이대로 집에 가고 싶지 않았다.
 
*
 

이 여자 진짜 어쩌려고 아무 말도 안하지?
여기 우리 집인데?”
 
흐음... 아우 팀장님. 저 피곤해요.
빨리 들어가서 누울..래요.”
 

“......”
 
나는 무작정 차에서 내려
아파트 입구로 뛰어갔다.
 
뭘 기대하는 건지
왜 자꾸 가슴이 두근거리는 거야.
하여튼 ㅇㅇㅇ 자랑스러워.
 
이렇게 적극적이면 내가 또 못 참는데.”
 
아후, 참긴 뭘 참아요..
아니, 그게 그 말이 아니고...
아유 빨리 들어가기나 해요.”
 
띠띠띠띠
 
팀장님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조심스럽게 나를
집으로 안내했다.
 
우와...여기가 팀장님 집이구나..”
 
. 어때요?”
 
되게 깔끔하네요.
팀장님 성격 딱 나오는 것 같애.”
 
예상했던 대로 너무 깔끔하고 예쁜
팀장님 집을 대충 둘러보고
나는 괜한 어색함에
바로 눈에 보이는 소파에 자리를 했다.
 

뭐라도 마실래요? 속 안 아파?”
 
..아직 술이 덜 깬 것 같기도 하고...”
 
그럼 내가 차 가져올게요. 기다려요.”
 
..멋있어.
 
어쩜 저렇게 뒷모습도
멋있을까.
진짜 내 눈에 뭐가 꼈나.
 
와서 이것 좀 마셔요.
속 좀 풀릴 거야.”
 
우와아 이게 뭐에요? 향 되게 좋다.”
 
숙취에 좋은 차에요. 얼른 마셔요.”
 
.., 따뜻하다.”
 
이제 속 좀 풀려요?”
 
. 고마워요.”
 

으흠..”
 
,왜요..? 왜 그렇게 봐요?”
 
예뻐서.”
 
......
 
...그렇게 훅 들어오면..”
 
? 안돼요?
여기까지 왔을 땐
작정하고 온 거 아닌가?”
 
으아...팀장님 완전 남자였네요.”
 
그럼, 이때까지 내가
여자인줄 알았어요?”
 
푸흐, 말장난 하지 말구요.”
 
그럼 나 장난하지 말고 진지해져도 돼요?”
 
..뭔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다.
 
팀장님이 일어나서
나한테 한 발 다가오고
나는 애써 장난기 머금고
웃으며 팀장님을 올려다봤다.
 
진짜 그 표정, 사람 설레게 해.”
 
제 표정이 어떤데요?”
 
예뻐.”
 
그 순간,
팀장님의 큰 손이
내 뒷목을 끌어안았고
 

 
우리는 서로 가까이 한 채
그 긴장감을 느꼈다.
 
그렇게 긴장하면 내가 서운한데.
나 싫어요?”
 
그럴 리가.
 
아니 안 싫어요.
좋아요. 미칠 만큼.”
 

 
내 대답을 들은 팀장님은
천천히, 나를 달래듯 다가왔고
 

 
우리는 뜨겁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하아..잠깐만요. 심장이..”
 
,왜요 심장이 왜 아파?!”
 
푸흐, 아니 그게 아니라
심장이 너무 뛰어서...”
 

아이구 그랬어요?”
 
팀장님도 그 표정
진짜 사람 설레게 해요.”
 
내 표정은 어떤데요?”


 
이렇게 뽀뽀하고 싶어요.”
 
,하하하 ㅇㅇ씨 여우였네.”
 
. 그래서, 싫어요?”
 
설마.”
 

 
팀장님은 이번엔 조금 더
거칠게 다가왔다.
 
내 양 볼을 감싸고
따뜻한 두 입술로 내 안을
어루만지는 팀장님 때문에
나는 머리가 멍해지고
온 몸이 녹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아...”
 
조금은 민망한 소리가
내 입에서 터져 나왔고
그럴 때 마다 팀장님은
나를 더 세게 안았다.
 
천천히,
우리는 침대로 몸을 향했고
이 와중에도 섬세하고 자상한
내 남자는
한손으로 내 머리를 받치며
조심스레 나를 눕혔다.
 

하아....”
 
우리는 아주 열정적으로
서로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침대에서 조금 더
이성의 끈을 놓은 팀장님의 손이
내 옷 안으로 들어왔고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긴장했어?”
 
이렇게 섹시한데
긴장을 안 할 수가.
 
아니..너무 좋아요.
팀장님이. 진짜..”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를 둘러싸고 있던
옷가지들이 사라졌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사랑을 나눴다.
 
*
 

잘 자네.
어쩜 자는 것도 이렇게 이뻐.
 
으음..”
 
소리를 내며 나에게로 안겨 오는 모습이
꼭 갓난아기 같다.
 
어쩌려고 겁도 없이
남자 집에서 이렇게 잘 자?
 
내가 너무 좋다는 그 고백에
달려들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걱정이었다.
 
나를 가볍게 생각한다거나
혹은 내가 자신을 가볍게 여긴다고
생각할까봐.
 
아웅...!..”
 
뒤척이며 잠에서 깬 ㅇㅇ
눈앞에 있는 나를 보고
이불 안으로 숨어버렸다.
 
뭐에요. 이렇게 자고 있는데
훔쳐보기 있어요?”
 

뭐 어때. 예뻐서 그러는데.
어디 보자 예쁜 얼굴.”
 
으악!! 꺄하하하하.
아 이러지 마요.
나 진짜 자고 일어나서 못 생겼는데에.”
 
내 걱정이 무색할 만큼
너무나 순수하게 나를 좋아해주는
이 여자의 웃음 앞에서
꼭 이 행복이 영원하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자고 일어났는데
이런 얼굴이 내 눈앞에 있다면..
 
당장 숨어야 한다.
내 미천한 얼굴을 보일 수 없어..
 
아침부터 달달 터지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팀장님 덕분에
아주 세상이 핑크빛이다.
 
출근 준비하려면
아직 시간 좀 있는데
뭐라도 먹을래?”
 
뜨거웠던 어젯밤 때문일까.
이제는 팀장님 입에서
자연스럽게 반말이 나온다.
 
좋죠. , 근데 나 옷..”
 
이대로 회사에 가면 큰일이다.
어제랑 옷이 왜 똑같냐고
분명히 난리가 날 게 뻔하다.
 

.. 집 가까우니까 여기서 씻고
당신 집 들러서 옷만 갈아입고 나와.”
 
당신..
 
팀장님. 하룻밤 사이에
너무 달라진 거 아니에요?”
 
? 뭐가?”
 
갑자기 반말하는 것도 그렇고
당신..이라는 것도...”
 
싫어?”
 
아니, 아니요!
싫은 건 절대 절대 아닌데요..
그냥 그..뭐랄까...
좀 부끄럽다고 해야하나..하하...”
 
언제까지 부끄러워만 하려고?
어제는 내가 그렇게 좋다더니.
다 술주정이었나?
나야말로 서운하네.”
 
,에헤이! 술주정이라뇨.
절대 아니죠.”
 
얼른 씻고 와. 먹을 것 좀 준비할게.”
 
*
 

 
, 얼른 먹어.
해장할 국 좀 끓이려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매운 토스트로 대신했어.”
 
와아...대박.
저 팀장님 집에서 매일 아침 먹을래요!
원래 이렇게 해 먹어요?”
 
참나. 이게 뭐라고.
얼마나 집에서 안 챙겨먹으면
이걸 보고 대박이라고 해?”
 
.. 집에 있으면 귀찮아서 안 먹긴 해요.”
 
와 진짜 맛있다.
진짜 내가 먹어 본 토스트 중에
최고다. 진짜. 대박.
 
혼자 감탄하며 오물오물 먹고 있는데
팀장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왜요..? 또 왜 그렇게 봐요?”
 
앞으로 아침도 같이 먹을까?”
 
“...? 아침을..어떻게 같이 먹어요?”
 
내가 도시락 쌀 테니까
차에서 같이 먹자.
ㅇㅇ씨가 매일 뭐 싸 오는 것도
죄다 빵이었잖아.
내가 제대로 된 밥 좀 먹이고 싶어.”
 
팀장님...”
 
아이고 우리 마음 여린 여자친구님.
또 감동 받으셨네. 얼른 드세요.
집 들러서 옷 갈아입고 가려면
시간 얼마 안 남았어.”
 
이 순간에 왜 그 놈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고경표 그 새끼 만날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보통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을 보면
저건 사랑이 아니라
부성애? 혹은 연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나는
오로지 사랑만을 받는 느낌이다.
 
물론 부성애나 연민도
모두 사랑에서 시작되는 거겠지만
어제, 오늘 내가 받은 이 느낌은
남녀 간의 온전한 사랑이었다.
 
*
 
팀장님, 나 옷 금방 갈아입고 올게요!”
 
.
.
.
 
팀장님, 나 빨리 왔죠. 히히.”
 

...”
 
..왜요? 또 뭐가 문제에요...?”
 
그 팀장님 소리 좀 안 하면 안 되나?”
 
....?
아니, 팀장님을 팀장님이라고 하지
뭐라고..해요...?”
 
사랑하는 사람을 그것도 남...구를
팀장님이라고 부르진 않죠?
ㅇㅇㅇ 대리님?”
 
....
 
....하하하하핳하.
팀장님 지금 뭐 하신 거 에요?”
 

아 왜 웃어요. ㅇㅇㅇ 대리님.
나 심각해요.”
 
, 뭐가 심각한데요?”
 
아니, 나는 어제 그래도
우리가 꽤 가까워지고 편해졌다고 생각하는데
당신은 아닌가 봐?”
 
에이...설마요.
저도 팀장님이 훠얼씬 더 좋아지고
가깝고 편하게 느껴지는데요?”
 
근데 왜 자꾸 팀장님이라고 해.
나는 뭐 천년만년 당신한테 팀장인가?”
 
그럼 뭐라구 해요..
팀장님 말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빠 라던가 아니면 뭐 오빠라던가..”
 
으흫. ..빠요...?”
 
나 오빠 맞잖아.
당신보다 다섯 살이나 많은데?”
 
하하핳..그래도 오빠는 좀..낯간지럽기두 하고...”
 
아이, 뭐 싫으면 쭈욱 팀장님 하던가.
나도 계속 대리님 할 테니까.
아유 출발합니다. ㅇㅇㅇ 대리님!!”
 
*
 
낯설어 낯설어..
삐진 팀장님 모습 굉장히 낯설어...
 

어이. 오늘 어째 분위기 쌔 하다?”
 
야 그치. 니가 봐도 그렇지.”
 
싸웠냐? 벌써?
아아아아 알았다.
니년 어제 아주 꼴아가지고
진상 진상 개진상을 떨었겠구나.”
 
? 하 촤 아 이쉐키가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그런 거 아니거든?”
 

일들 안합니까?
지금 잡담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ㅇㅇㅇ 대리님?”
 
어우...왜 저러실까..
 
야 뭐야. 진짜 장난 아닌데?
뭔데 무슨 일인데.”
 
아니..내가 자꾸
팀장님이라고 부른다고...
삐져가지구..”
 

? 이야..
우리 팀장님 요런 귀여운 면도 계셨네.”
 
아니 나 어쩌냐고...
이거 뭐 잘못했다 빌 수도 없고.”
 
야 이 멍청한 여자야.
남자들은 증말 단순하다?
그냥 옵팡~ 하고 콧소리 작렬하면서
살인적인 미소 뙇 날려 주면은
그냥 게임 끝이야.”
 
나보고 그걸 하라고? ?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냐?”
 
하게 될~~?
너 그거 한 번 딱 하지?
그러고 팀장님 반응 보면
앞으로 그것만한 특효약이 없다.”
 
됐어 꺼져. 하여튼 도움이 안돼요.”
 
-
박서준이 도움이 될 리가 없지.
 
진짜 이건 어떻게 풀어줘야 할까..
 
*
 
,팀장님!! 아휴 팀장님!!!
같이 가요!!”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팀장님은 나한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그런 팀장님을 쫓느라
내 발에서는 불이 나는 중이다.
 
하아, .. 아고 힘들어.
겨우 따라잡았네.”
 

, 오셨습니까. ㅇㅇㅇ 대리님?”
 
와 이 남자 정말..
 
정말 너무하세요!”
 
? 뭐가요?”
 
아니, 내가 뭘 그렇게 기분 나쁘게 했다고
하루 종일 눈도 안 마주치고
꼬박꼬박 존댓말에
나 버리고 먼저 내려오고..
완전 다른 사람처럼 굴잖아요.
진짜 너무한 거 아니에요?”
 
버리다니. ㅇㅇ씨 원래
우리 사귀는 거 티 안내려고
나보다 늦게 내려왔잖아.
그럼 ㅇㅇ씨는 내 부탁이
그렇게 어려운 건가?
우리 이제 사랑하는 사인데
언제까지 팀장님이라고 부를 거야 응?
우리끼리 있을 땐
연인처럼 굴어도 되잖아.”
 
아니 팀장님이 언제 시간을 줬어요?
다짜고짜 오빠라 불러보라 해놓구
내가 낯간지럽다는데 삐지고 그러면
내가 당황스럽잖아요.”
 
진짜 당황스럽다.
흥분해서 막 지르긴 했는데
괜히 민망하고 미안하고 그렇다.
 
팀장님이랑 벌써 이렇게
싸움 아닌 싸움을 하다니...
 
팀장님은 아무 말 없이
차를 출발시켰다.
 
그리곤 도착해서도 우린
아무 말 없이
앉아있었다.
 
크흠,.”
 
내가 헛기침을 하고
불편한 티를 내는데
팀장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이 이거 진짜 어째야 되는 거야..
 
야 이 멍청한 여자야.
남자들은 증말 단순하다?
그냥 옵팡~ 하고 콧소리 작렬하면서
살인적인 미소 뙇 날려 주면은
그냥 게임 끝이야.’
 
...
..말아...?
 
?...
 
말아?!
 
팀장님.”
 

 
...
 
“...옵빵~ 기분 풀어염 옵빵>_<!
 
.........”
 
“......”
 
에라 모르겠다.
 
아잉 기분 풀어 옵빠앙 ~~
내가 잘못해쪄염 힝힝 ㅠㅠ
 

......”
 
......,망했다..
 

아하하하. 그런 건 어디서 배웠어?
아하하 아 웃겨.”
 
아씨 박서준...
 
이뻐 죽겠네. 고마워. 먼저 풀어줘서.”
 
...? 진짜 풀리네?”
 
미안해. 나 엄청 없어보였지.
남자가 삐지기나 하고.”
 
. 뭐에요 갑자기.
진짜 애교 한 번 부린다고 바로 풀리냐.”
 
남자는 그래. 단순하거든.”
 
이야 박서준. 좀 쓸 만하네.
 
진짜 미안해 ㅇㅇ.
벌써 이런 모습 보여서.
근데 나 진짜 너 좋아하나보다.
이 나이에 삐지기도 하고.”
 
그르게. 나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아주 여러 모습 보여주시네.”
 
진짜 내가 어디서 읽었는데,
연인이 서운하다고 말하는 건
그만큼 사랑하는 거라고 했다?”
 
피이.. 변명두 잘해요.
암튼 저 진짜 놀랬어요.
팀장님 삐지는 것도 처음보지,
삐지는 스케일도 상당하시지.
앞으로 저 좀 힘들겠는데요?”
 
. 힘들게 할 거야.
내가 진짜 내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고
나만 보게 할 거야.
나 질투심도 엄청 많아. 진짜 힘들걸?”
 
..그래두 괜찮아요.
이렇게 단순한 거 보니까
꼭 힘들지만은 않겠어.
내가 잘 다뤄주지.”
 

흐흫. 알았습니다. 이리 와 봐.”
 
팀장님은 벨트를 풀고
나를 꼭 안았다.
 
나 너무 어리석게 느껴진다.
이렇게 예쁜 너 보니까.
진짜 그게 뭐라고 그렇게 삐지고
쪼잔하게 행동했을까?”
 
아이고 괜찮습니다.
앞으로 싸울 일 더 많을걸요?
그때마다 이렇게만 풀어요.
언제 싸웠냐는 듯이 웃고 떠들고.
내 친구들 보니까 애인이랑
안 싸우는 애는 한명도 없어.
근데 다들 웃기다고 하더라구요.
항상 싸우고 돌아보면 같이 웃고 있어서.”
 
그르네. 우리 지금 좀 웃기네.”
 
팀장님이 쪼잔하고 유치하다는 생각도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유치한
사랑싸움하는 것도
얼마만인가 싶었다.
대학 때 이후론 이런 연애는
처음인 것 같다.
 
으아악. 팀장님, 저 숨 막혀요.
너무 꽉 안았어.”
 

,잠깐. 나 왜 또 팀장님이야?
아까 옵빵~ 하고 잘만 하더니?”
 
에에? ..하핳...”
 
어어? 나 또 삐진다?
이번엔 단순하게 안 풀어?”
 
아우 알았어요
오빠오빠. 오빠오빠오빠!!!
됐지?!”
 
흐허헣. 좋다.
오빠소리에 반말까지.”
 
하여간 우리나라 남자들
오빠소리 좋아해.”
 
어어? 나는 아니야.
니가 해서 좋은 거지.
내가 우리 ㅇㅇ 오빠가 돼서 좋은 거야.”
 
. 말은 잘해 진짜.”
 
? 거짓말 같애?
이리와. 내 진심을 보여주지.”
 

아아악!!!! 꺄하하핳 이거 놔요.”
 
싫어어어. 안 놔.
내꺼야. 이리 와.”
 
으핰하하카핳. 간지러워.”
 
앞으로 웃을 일 없을 것 같던 나는
이렇게도 사소한 것에
어느새 또 웃고 있었고
온전히 행복했다.
 
이 연애의 끝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 우리는 분명히
서로의 세상에 서로를
전부로 만들고 있었다.
 
.
.
.

※만든이 : 알케이님

<>

안녕하세요. 알케이입니다!
너무너무 오랜만이죠..ㅠㅠ
우선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갑작스럽게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가족이 큰 수술을 하기도 했고
그로 인한 여파가 컸습니다.ㅠㅠ
일도 많아지고 몸이 백 개라도
모자라는 심정이더라구요..
어떠한 이유든 정말 우리 독자분들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게시판 글들 항상 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더 죄송했구요ㅠㅠ
저도 게시판에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어떤 이유인지 글 작성이
아예 안 되는 거 있죠..
그래도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 보면서
정말 시간 쥐어짜내면서 글 썼습니다!
비록 너무 오래 걸리고
정신없이 썼다 지우고 해서
보시는 데도 그러한 것들이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부디 넓은 마음으로
재밌게 봐 주시길 바래요!!
앞으로 연재는 늦더라도 꾸준히 할 거고
다음 스토리들도 여러 가지 구상을 했어요!
그러니 부족한 제 글 끝까지
많이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날이 추워지는데 감기 걸리지 않게
모두들 건강 조심하제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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