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Love - 42 (b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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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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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Love-42
HEART

BGM: 그림자-휘인


.
.
.

/보검의 이야기



ㅇㅇ누나와 헤어지고,
연애를 전혀 하지 않은 건 아니다.

괜찮다, 싶은 여자들과 몇 번 연애를 했지만
딱 괜찮다, 그게 전부였다.

그 누굴 만나도,
ㅇㅇ누나가 떠올랐고,
자꾸 눈 앞의 여자와 누나를 비교했다.


두준이를 통해 누나가
두준이와 같은 회사에서 일한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내가.. 누나 많이 좋아했다

?”

.. 차였긴 한데..
그냥 너한테 말 안 하려니 자꾸 불편해서..”


두준이는 지방으로 내려가기 전,
나에게 누날 좋아했단 걸 고백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누나는 매력적인 여자니까.


이직을 하려고 알아보던 차에,
운 좋게 누나의 회사에서 제의가 들어왔다.
조건도 물론 좋았지만,
누나가 있단건 더 좋았다.




ㅇㅇ언니라고, 다른 팀 언니긴 한데
요즘 나랑 많이 친해진 언니거든
니도 같이 가자

? ..”


그리고 은지 덕에
누나와 생각보다 빠르게 재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나 사실.. 남자친구 있어 보검아..
사내연애라 비밀로 했거든..”


누나에겐 남자친구가 있었다.
은지가 왠지 있는 것 같다 말했을 땐
아니길 간절히 바랬지만,
결국 누나는 나에게 털어놓고 말았다.

그래도 기다리겠다 말했다,
여태 몇 년을 누날 못 보고 지냈는데
조금 더 못 기다릴까.


누나와 정말 많이 친해졌다.
누나와 은지의 사이만큼
나와 누나도 가까워졌지만,
누나는 아무런 여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심지어 내게 연애상담을 할 때도,
누나는 나를 친한 동생 이상으론 보지 않았다.
힘들 때면 날 봐주겠지,
그 분이랑 사이가 안 좋을 땐 날 봐주겠지,
그렇게 몇 개월을 기다려도
누나의 마음 속엔 그 분 밖에 없었다.


내가 나빴다.
누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누나는 상처받는 게 싫어서
아직 사랑하고 있단 걸 외면하고 있다는 걸,
나는 곧바로 알아챘다.

그래도 말해주고 싶지 않았다,
안 그래도 내게 더 가까워지지 않는 누나인데
영영 기회조차 없어져 버릴 까봐.


누나는 끝까지 기다리기만 한 나를
결국 돌아봐 주지 않았다.




미안해 보검아..
, 경수 아직 많이 좋아해..
내가 내 마음도 모르고 너까지 힘들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해 정말..”


몇 달이 지나서야 누나는,
바라지 않았지만 본인의 마음을 깨닫고
나한테 곧바로 선을 그었다.


누나를 원망하진 않는다,
내가 누나에게 줬던 상처 때문에
그 뒤로 누나는 더 힘들었을 테니까.
분명 이번 연애에도,
나와의 기억이 누나를 힘들게 했을 거다.


그냥, 누나와 나는
다시 이어지지 않을 운명이었나 보다.


헤어졌던 사람이 다시 만날 확률은 82프로지만
그 중 97프로는 같은 이유로 다시 헤어진다고 한다.
어쩌면, 나도 설령 누나랑 잘 되었다고 해도
또다시 헤어져,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을 수도 있겠지.

그렇기에 나는 지금에 만족한다,
적어도 지금은 누나를
곁에서 보고 있을 수라도 있으니까.


누나를 향한 마음은 애써 접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또다시 내게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1프로도 안 되는 확률을 믿으려고 한다.
원래 사랑은, 이성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냥, 누나의 얼굴을 보고,
때론 누나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렇게 계속 혼자서,
티 내지 않고 누나의 곁에서
늘 의지가 되어주고 싶다.


.


/지은의 이야기



결국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이승현을 이용해
김태연도, 윤두준도, 도경수도
전부다 ㅇㅇㅇ 곁에서 떨어뜨려 놓았다.


부러웠다, ㅇㅇㅇ이.
걔가 딱히 잘못한 건 없단 걸 알지만,
그냥 싫었고, 인정하긴 싫지만 부러웠다.


나는 애써 내 감정 다 숨기고
늘 가식적으로, 살갑게 대하며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데
너는 그런 것 하나 없이, 솔직하게만 사람을 대하는데
그런데도 널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았다.


회사 사람들은 다 널 좋게 봤다.
나처럼, 부러움에 널 시기하고 싫어하는 여직원들은
몇몇 있긴 했지만.


너 같은 애를,
윤두준과 도경수가 좋아한다는 게
나는 믿기지가 않았다.
대체 왜?
니가 나보다 예쁜 것도 아니고,
집안이 더 좋은 것도 아니고,
니가 여자로 보일 리도 없는데.


계획했던 대로
니 주변 사람들을 다 떨어뜨려 놓았지만,
너는 이제 새로운 친구를 만들었더라.

니가 사교성이 없고,
사람들이랑 잘 못 친해지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너는 일부러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 것에 불과했다.
보란듯이, 정은지와 시도 때도 없이 붙어 다녔으니.


영업팀에 경력 사원이 왔단 걸 듣고,
얼마나 잘생겼나 보려 했는데
그 사람의 눈도 널 향해 있더라.


너보다 날 좋아하는 사람이
훨씬, 몇 배는 더 많다.
그러면 뭐해, 내가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니가 가졌는데.
그 몇 명을 니가 가진 것 때문에
마치 내가 너한테 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도 안다, 내가 배배 꼬였다는 것을.
그런데 어떡해,
내 마음이 그런 건데 뭐.


너에 대한 안 좋은 말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냈다.
너는 정은지랑만 가까이 지내니까,
이번에도 전혀 어떤 이야기가 뒤에서 오가는 지
하나도 알지 못하겠지.


너를 싫어하는 여직원들이
점점 더 늘어났다.
여전히 많지만,
이젠 다 부질없단 것을 안다.


니가 뭔갈 잘못해서 미워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전부 자격지심일 뿐이다.
나는 못 가진 걸
니가 가졌음에 느끼는, 자격지심.


너의 좁은 인간관계 덕에
더 이상 너에게서 뺏어 갈 사람도 없었다.
그리고 정은지를 떼 놓는다고 해도,
어차피 넌 또 다른 사람에게 의지를 하겠지.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갈수록 내가 추해지고
내가 못나 보여서.


제일 화나는 건,
나는 이렇게 너를 싫어하고 무시하고 씹어 대는데
너는 내게 눈곱만큼도 신경을 쓰지도,
시선을 주지도 않는다는 거다.
너한테 내가 하찮은 인간이라는 듯,
신경 쓸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는 듯.


이젠 다른 회사에서 새롭게 시작해 보려 한다,
너 같은 년은 일찍이 밟아 두고,
내가 가지지 못한 걸 누군가 가지려 하면
전부 다 방해해야지.
다시 너 같은 년을 만나서
이런 수치심을 겪고 싶지는 않다.


.


/은지의 이야기



ㅇㅇ언니와 꼭 친해지고 싶었다.
언니에게 반전 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는,
혼자 맘속으로 팬을 자처했다.


겉으로 보기엔 차가워 보이고, 무서워 보였다.
평소에도 밝은 표정이 아니라,
무표정한 얼굴로 다니는 언니여서
이쁘장하지만 무서운 분,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야이 새끼야, 너 진짜 죽을래?”


시원하게 웃으면서 같은 팀 남자 사원에게
찰진 욕을 하는 언니를 본 순간 반해버렸다.
그리고 언니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정말 너무 예쁘더라.


왜 하필 언니랑 나는 다른 팀일까요,
하고 슬퍼했던 적도 많았다.
그러던 와중 합동 회식이 한 번 있었고,
이 때가 아니면 못 친해지겠다 싶어
언니 옆자리를 차지해 계속 말을 걸었다.


어머 야 근데 너 코가 너무 매력적이다

아녜요.. 코 완전 낮아요

귀여운데 왜?”

애들이 얼굴에 찰흙 붙여 놓은 것 같대요..”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을 놓으라고 얘기하자
술기운이 오른 언니는 단번에 말을 놓았고,
첫인상과 다르게 살갑게 말을 걸어 주었다.


의외로 잘 맞는 부분도 많았고,
그 덕에 빠르게 언니랑 친해졌다.
, 나는 정말 성덕이야.


언니랑 친하게 지내다,
왠지 언니가 남자친구가 있는 것 같단 느낌이 들었다.
가끔 감정 기복이 심할 때도 있었고,
아무 것도 오지 않은 폰을
계속해서 들여다 보는 때도 있었다.


그래도 언니한테 묻진 않았다,
언니에게 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너무 슬플 것 같았거든
굳이 확인 사살을 하고 싶진 않았다.




나 ㅇㅇ누나랑 사실 사겼었어


보검오..가 우리 회사에 오고,
한 달 뒤 내게 고백했다.
, 그 때의 현타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 나는 한낱 팬일 뿐이고
우리 언니는 인기 많았을 테니
연애도 당연히 했겠지..

그런데 하필 이 자식일 건 또 뭐람.


나쁜 놈아!!!!!! 왜 헤어졌어!!!!!
잘해줄 거 아니면 사귀질 말든가!!!!!!!”

아 잠시만!! , 아니, 아파


마음 속으론 엉엉 울면서
그 놈을 열심히 때렸다.
그 날은 진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더라.
에휴



이 날이 내 덕질 인생 중
최대 멘붕일 거라 생각했지만,
이것보다 더 큰 멘붕을 경험해야 했다.




.. 그래서 여태 말을 못 했어.. 하하..
처음엔 사내 연애라 좀 그랬구..
나중엔 헤어질 것 같아서 말을 못했구..
근데 이젠 계속 사귈 것 같아서.. 하하
말 못해서 미안해


언니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내게 말했다.
그 분이랑 같이 찍은 사진도 보여주면서
나한테 자랑을 하는데,
잘 어울려서 너무나 화가 났다.
너무…. 정말 너무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선남선녀 커플이었다….


이이잉 언니행복해요.. 그분이랑.. ..
그 분이 힘들게 하면 말해 주세요….”


나는 또 마음 속으로 울었다.
그래, 언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
하고 마음 속으로 세뇌를 했지만,

..그래도 슬픈 건 어쩔 수 없단 말이다…..


짐작은 하고 있던 일이지만,
막상 입으로 들으니 또 현타가 왔다.
에휴.


나는 그래도 여전히 언니의 팬이에요,
사랑해요 언니..


.


/찬열의 이야기



도경수가 밉다,
난 솔로인데 자기는 이쁜 여자랑 연애한다..

그래도 경수가 드디어 연애란 걸 한다니,
나름 다행인 것 같다.
평생 혼자 살 줄 알았다.


..근데 가끔은 서운하다,
나 뒷전으로 밀린 것 같단 말이야..


도경수가 가고, 그 분을 마트에서 한 번 뵀었다.




.. 하하하…”


도경수가 똑똑하다던데,
좀 멍청해 보였다.
대답도 어, , 아니면 그냥 실없이 웃거나.

근데 놀랄 때 토끼눈이 되는 건 좀 귀여웠다.
이건 도경수한테 말 안 해야지,
그러면 그 놈은 날 죽일 게 뻔하다.
예전에도, 한 번 예쁘단 소리를 하니




아 미친!!!!!!!!!!!!!!”


먹고 있던 물을 나한테 뱉었다.
이 자식..


그리고 한 번은,
그 분이 술 마시고 집 가는 걸 봤었다.
눈은 다 풀려가지고, 혼자 갈 수 있다 그러던데
아무리 봐도 안 괜찮아 보여서 데려다 줬다.
그리고 도경수한테 자랑했는데,


-계단 혼자 올라가는 거 위험하잖아,
집 문 앞까지 데려다 줬어야지
장난하냐? 이 새끼가


혼났다.
….


간간히 카톡만 하면서 경수랑 지내다,
경수가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듣곤
만나려고 약속을 잡으려 했다.
그런데,


-나 ㅇㅇ이만 만날 건데?
-, ㅇㅇ이 회사 가 있을 시간엔
만나 줄 수 있음

-그 땐 나도 회사인데..?

-.. 유감

-경수야.. 나 안 만나?

-너 볼 시간 없어


1초도 못 만났다.
매정한 자식..
그래, 이 놈은 우정보단 사랑인 새끼였다.


어쨌든,그 분 때문에 고민이 많더니
이제 잘 해결됐다고 좋아하는 걸 보니
마음이 좀 놓이더라.

..나도 연애하고 싶다


.


/서준의 이야기



ㅇㅇㅇ이랑 도경수가 연애를 한다고 한다.
나는 왜 이걸,
우리 부모님의 입을 통해서 들어야 하지?

알게 되자 마자, 곧바로 도경수한테 카톡을 했다.


-너 진짜 ㅇㅇㅇ이랑 사겨?

-..ㅎㅎ 형 그렇게 됐어요

-너는 잘난 얼굴을 뒀다가 뭐해?

-…?

-아니 세상은 넓고 여잔 많은데
왜 ㅇㅇㅇ이야? 걔 성격 파탄자야

-세상은 넓은데
ㅇㅇ이보다 예쁜 여자가 없어요..

-너 어디 문제 있니?

-?

-너 같은 놈이 뭐하러 ㅇㅇㅇ을..


믿기지가 않는다,
미스테리다.
ㅇㅇㅇ 능력도 좋다.


/우진의 이야기



큰누나가 연애를 한다.
말도 안 되는 게,
누나 남친은 항상 존잘이다.
맨날 누나가 화장하고 다녀서 그런가보다,
집에선 떡진 머리로 쌩얼에 안경끼고
옷도 후줄근한 거 입는데..


우리 부모님도 보고 잘생겼고예의 바르다고 좋아했다.
그럼 뭐해, 여자 보는 눈이 없는데.
우리 누나가 얼마나 폭력적인지
아직 그 불쌍한 분은 모르는 게 분명하다.
힘내요.. 언젠간 알게 되겠지..


/도준의 이야기



여자친구가 생겼다.
너무 예쁘다..
ㅇㅇ누나를 못 잊을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약이라더니
정말 시간이 지나니 누나에 대한 마음은 없어지고,
새로운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누나를 정말 많이 좋아한다 생각했는데,
지금 내 여친도 그만큼 많이 좋아한다.
사랑할 때는 누나가 전부일 것만 같았는데,
다른 사람을 그렇게 사랑할 수도 있더라.


너무 행복해 누나를 거의 잊고 살다,
누나가 보낸 카톡을 보고
그제서야 누나를 다시 떠올렸다.


누나랑 카톡을 하며 그런 생각을 했다,
누나를 잊고 새로운 사랑을 찾은 것 처럼
지금의 여자친구랑도 언젠간 헤어지고,
또 새로운 사람을 이렇게 사랑할 수 있겠지?

뭐든지 영원한 건 없다던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
.
.

※만든이 : HEART님

<>

오늘은!
그간 등장했던 인물들이 많았는데
풀 얘기가 있는 인물도 있었고,
매력적인 인물도 있기도 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편입니당.
완결 전 각각의 사연을 정리한 거랄까.. 하하

한명한명 애정을 담아 만들어 낸 캐릭터다 보니,
이대로 보내버리긴 아쉬워
한 편에 몰아서 전부 담았습니당!
완결까지 남은 편은,
ㅇㅇ이와 경수 얘기만 나올 듯 합니다 호호

조금만 더 달려요 우리!

완결까지 거의 다 왔어여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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