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OUT - 이지은의 이야기 (by. 둥둥미들)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저번편에 러브러브하게 좀 넣었더니
반응이 굉장히 폭발적이더군요!!
이제 완결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ㅠㅠ
그럼 꾸준한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저의 작품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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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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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의 이야기>
 
 
 
황민현
ㅇㅇㅇ
도경수
김예림
강다니엘
 
 
.
.
.

 
 
 
나는 어릴 적부터 노래하길 좋아했다.
부모님 또한 내 꿈을 응원해주셨고
 
 
나 또한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
연예기획사에서 날 데려갔고
난 연습생의 신분으로
열심히 노래하고 춤을 연습했다.
 
 
 
어느덧 7년이 흘렀다.
데뷔가 멀게 느껴질 때마다
가족사진을 꺼내보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으며
절대 내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때였다.
 
 
 
지은아 이번에 앨범내자. ”
 
 
7년의 연습생 신분을 청산하고
드디어 가수 이지은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
 
 
그리곤 이 기쁜 소식을 부모님께
가장 먼저 전화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
 
응 우리 딸 밥은 먹었어? ’
 
 
밥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
진짜 좋은 소식이 있어!! ”
 
 
뭔데 우리 딸이 이렇게나 신이 났을까? ’
 
 
나있지
 
 
응 뭔데
 
 
나 데뷔해!! ”
 
 
어머! 정말? ’
 
 
!! 나데뷔한다고!!
이제 가수야 가수! ”
 
 
여보여보! 지은이 데뷔한대! ’
 
 
 
데뷔하게 되면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우리 집 빚도 갚고
나도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그렇게 행복하게 지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치 않았다.
 
 
 
 
세상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특히 연예계는 더더욱 악착같이
노력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그렇기에 노력보단 실력이
우선시 되며 또한
운이 따라줘야 한다.
그러나
정말 안타깝게도 내겐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회사가 큰 편도 아니었고
앨범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아
꽤 적자가 생겼다.
 
 
사장님의 호출로
매니저님과 함께 찾아갔다
 
 
어 왔구나 앉아
 
매니저님은 전화를 받으시더니
급한 일인 듯 허겁지겁 나가셨고
 
나와 사장님 둘 만 남았다.
 
 
 
잠깐 뜸을 들이시던 사장님은 이내 입을 여셨다.
 
너도 잘 알고 있지?
회사사정이 생각보다 꽤 안 좋아져서 말이야.
지은이 너 계속 노래하고 싶지? ”
 
 
 
당연한 말이다.
이제껏 가수라는 직업 하나만을 보며
이 긴 시간을 보냈다.
 
 
절대 포기할 수 없다.
 
 
그래서 말인데
지은이 네가 한 500만 원 정도
회사에 투자해주면 다음 앨범을
낼 수 있을 것 같거든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지만
겨우 벌어먹고 사는 정도의 소득이며
나또한 연습생시절부터
부모님의 용돈으로
겨우 버티며 살았기에 막막했다.
 
 
 
아 물론 지금 당장 달라는 말은 아니야.
4개월 안으로 주면
괜찮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할 거지? ”
 
 
네 알겠습니다. ”
 
 
그래 난 지은이 너 믿는다. ”
 
 
 
-
 
 
 
 
난 도저히 부모님께
말씀드릴 수 없었다.
 
 
빚 이자 갚기도 급급한데
어떻게 500만원이라는 큰돈을
요구할 수 있겠어
 
 
난 급한 대로 연습생생활과
알바를 병행해가며 지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힘이 들었다.
 
... ”
 
 
단지 노래가 좋아 선택한일이었는데
돈에 이렇게 허덕이게 될 줄 몰랐다.
 
 
-
 
 
오늘은 레슨이 조금 늦게 끝나
알바에 늦을 것 같다.
 
 
아 얼른 뛰어 가야겠다.
 
 
 
띠링-
 
- 미안해 조금 늦었지? ”
 
어 왔어? ”
 
미안 얼른 퇴근해
 
그래 알겠어. 수고해
 
 
열심히 뛰어 허덕이던 심장을
잠시 진정시키며
가방에서 가사지를 꺼내
손님이 없는 틈을 타 외우고 있었다.
 
 
하아... ”
 
 
 
띠링-
 
 
어서 오세요. ”
 
 
검은 양복을 입은
꽤나 젊어 보이는 모습의 남성이 들어왔다.
 
 
그 남자는 초코우유를 골라 들었다.
 
“ 1000원입니다. ”
 
 
그 남자는 말없이
돈을 지불하고 나갔다.
 
가까이서 보니 생긴 것과 다르게
느낌이 음침했다.
 
 
받은 돈을 넣으려는
순간 하얀색 봉투가 떨어졌다.
 
 
?
잘못 줬나보다
뭐 금액은 맞게 줬으니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그 남자에겐 중요한 것일 수도 있으니깐
 
 
봉투를 돌려주기 위해
문을 열고 밖을 쳐다봤지만
이미 떠나고 없는 듯 했다.
 
 
 
 
요즘에 이런 봉투를 쓰긴 하구나
살짝 펼쳐보니
 
초대장?
 
 
 
그 초대장을 보는 순간
이건 기회라 생각이 들었다.
 
절박했던 난 회사와 부모님께
잠깐 머리를 식히고 싶다는 핑계를 대고
그 프로젝트에 응하게 되었다.
 
 
 
 
 
 
-
 
 
첫 번째 프로젝트는 시시했다.
새로운 자아가 생긴다고 해서
꽤 기대하며 열심히 임했는데
 
내겐 새로운 자아 따윈
생기지 않았다.
 
 
 
두 번째 프로젝트에선
행운이게도 이미 난 가수가 되어있었고
미션으로 소중한 걸 찾아서 지키는 것이었다.
 
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 꿈인 가수이자 노래를 지키기로 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난 무명가수였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길에서 노래했다.
 
 
 
아무도 날 봐주지 않지만
내 꿈이니깐 지킬 거다.
 
 
 
 
 

 
지은언니! ”
 
 
? 얘들아- 진짜 오랜만이다! ”
 
 
잠깐 물을 마시며 쉬고 있는 참에
예림이와 다니엘을 만났다.
 
 

누나 가수예요? ”
 
 
 
 
우와 진짜 멋있다. ”
 
 
아니야. - ”
 
 
근데 이번 프로젝트는
각자 주어진 운명이 있는 것 같은데
언니는 가수인데
별로 안유명한 가수인가 봐요. ”
 
 
야 넌 말을
 
 

 
아 실수, 실수
 
반박할 수 없는 말이니
그저 웃으며 듣고 있을 수밖에 없다.
 
난 무명가수가 맞으니깐
 
 
..뭐 노력하고 있어.
그래도 노래 할 수 있는 게 어디야- ”
 
 
그래
아무리 가상세계라도
노래만 할 수 있다면
무명가수든 뭐든 좋다고 생각한다.
 
 
야 잠깐만 너 먼저 들어가.
누나 열심히 하세요- ”
 
 
다니엘은 급한 일이 생긴 건지
먼저 걸음을 옮겼다.
 
 
 

 
언니!
내가 언니 유명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요. ”
 
 
? ”
 
 
이거 마셔봐요.
이거 마시면 엄청난 악상이 떠오를 걸요.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저도 이만 가볼게요- ”
 
 
예림이는 내게 하얀 음료 병을
손에 쥐어 주곤 사라졌다.
 
 
뭐지? ”
 
 
 
-
 
 
집으로 돌아와
샤워 후 소파에 앉았다.
 
목마른데
 
 
아 지은이가 준 음료수가 있지?
 
 
이거 마시면 엄청난 악상이 떠오를 걸요.’
 
 
악상이라... ”
 
 
밑져야 본 전 아니겠어!
난 기타를 들고 앉은 후
음료를 마셨다.
 
 
 
...뭐야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데?
 
 
 
 
그 순간 머리가 띵해지더니
천장이 빙글빙글 돌며
귓가에 멜로디가 들렸다.
 
 
그리고 뭔가에 홀린 듯 기타를 쳤고
곡이 하나 완성되었다.
 
 
-
 
 
다음날 그 곡을 거리에 나가 불렀다.
 
 
이제껏 불렀을 때완 다르게
사람들이 하나둘 점점 모이기 시작하며
내 노래에 귀 기울였다.
 
 
 
많은 사람들이
내 주변을 둘러싸고
내가 부르는 노래를 감상하고 있다.
 
 
그렇게 원하고 원했던 순간
정말 행복하다.
 
 
 
 
노래가 끝난 뒤
사람들은 함성과 박수를 보냈고
난 고개 숙여 연신 감사하다고 외쳤다.
 
 
노래가 참 좋네요. ”
 
 
아 감사합니다. ”
 
 
회색양복을 입은 남자가
내게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혹시 정식으로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해볼 생각 없어요? ”
 
 
? ”
 
 
제가 음반 제작사인데
그쪽을 한번 키워보고 싶네요. ”
 
 
 
-
 
 
난 음반제작사와 속전속결로 계약을 맺었고
 
그 후 곡을 써서 여러 차례 들려드렸지만
매번 아웃 당했다.
 
 
난 내가 처음 들었던 지은씨의
곡 같은 걸 듣고 싶어요. ”
 
 
...다시 한 번 더 써 보겠습니다. ”
 
정말 열심히 썼는데...
또 아웃이라니
 
 
- 마지막으로 기회 드리는 겁니다. ”
 
 
! ”
 
 
 
 
 
 
도저히 모르겠다.
그때처럼 곡이 나오지 않는다.
 
 
정말 나도 미칠 지경이다.
 
 
이거 마시면 엄청난 악상이 떠오를 걸요.’
 
아 맞아 예림이!
 
 
난 겉옷을 챙겨
당장 예림이네 집으로 향했다.
 
 

? 언니 왔어요? ”
 
 
예림아.. ”
 
 
그 음료수 효과가 좋죠? ”
 
 
혹시..더 줄 수 있어? ”
 
 
물론이죠. 여기요. ”
 
 
마치
내가 올 걸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음료를 내주었고
 
난 음료를 애지중지하며 들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저번과 똑같이 기타를 들고 마신 후
다시 떠오르는 악상들을 적어
곡을 완성하였다.
 
 
 
 
 
이제 좀 실력이 나오시네요. ”
 
 
감사합니다. ”
 
 
이 노래로 합시다. ”
 
 
다행이다.
 
 
이제 거리가 아닌
진짜 무대에 설 수 있다.
 
 
-
 
 
 
 
생각보다 노래는 굉장히 흥했다.
 
이제 거리를 걸어 다니면
내가 누군지 사람들이
알아보기도 하고,
 
내 노래를 흥얼거리는 사람도
종종 보곤 한다.
 
 
 
 
하지만 또 문제가 생겼다.
 
다음 앨범을 위해
노래를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맨 정신으로 만든 노래는
사람들이 좋아해주지 않는다.
 
내겐 예림이의 음료가 필요하다.
 
 
-
 
 
예림아
 
 

 
대스타님이 여길 어떻게-
귀한 발걸음 하셨네요. ”
 
 
그 저기.. ”
 
 
음료 때문에 온 거죠? ”
 
 
응 좀 부탁할게,
이왕이면 좀 많이 주면 안 될까? ”
 
 
이렇게 매번 찾아오는 것도 힘들고
마신 만큼 더 좋은 곡이 나올 수도 있잖아.
 
 
물론 줄 수 있죠. ”
 
 
정말? 아 진짜 고마워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 알죠? ”
 
 
말만해 내가 다 들어줄게! ”
 
 
ㅇㅇㅇ언니네 집 알죠? ”
 
 
갑자기 ㅇㅇ는 왜? ”
 
 
그 언니네 집안 때문에
우리 부모님이 화가 많이 나셔서 손을 좀 썼는데
혹시나 제대로 이행이 안 되면
언니가 대신 나서서 죽여줬음 해요. ”
 
 
? ,죽여?? ”
 
 
죽여?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죽이라는 거야?
 
 
! 목소리 낮춰요.
음료 안 필요해요? ”
 
 
예림이는 내 눈앞에서 음료수병을
이리저리 흔들어 보이며 말했다.
 
 
 
내겐 꼭 필요하다.
 
 
나는 마른침을 한번 삼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되는데? ”
 
 

간단해요. 이 가루를 ㅇㅇ언니에게 먹여요.
그럼 원 없이 음료를 줄게요. ”
 
 
알겠어. ”
 
 
삼일.
딱 삼 일만에 끝내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을 거예요. ”
 
 
 
-
 
 
 
확인 차 ㅇㅇ네 집에 찾아갔다.
 
여러 총성이 오갔고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밖에까지 세어 나왔다.
 
꽤 끔찍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어느 정도 소리도 잦아들고
정리가 된 듯해
ㅇㅇ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ㅇㅇ네 집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민현이와 경수를 만났다.
 
 
? 다들 여기서 뭐해? ”
 
생각보다 일이
어렵게 풀릴 것 같다.
 
 
 

지은누나
 
 
 

지금 ㅇㅇ누나가 위험한 것 같아요.
일단 저 들어가 볼게요. ”
 
 
꽤나 심각한 표정을 짓던
경수는 다급히 안으로 들어갔다.
그 뒤로 민현이도 덩달아 뛰어 들어갔고
 
 
나는 그 둘의 뒤를 천천히 뒤따랐다.
 
-
 
 
ㅇㅇ누나!!! ”
 
 
위층에 한번 올라가서 찾아보자. ”
 
 
여긴.. ”
 
 
ㅇㅇ... ”
 
 
방안에 들어갔을 땐
주변이 엉망진창이었고
 
그 모습을 보자
왠지 ㅇㅇ가 죽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어딜 간 거야.. ”
 
아무리 느낌이 그렇다 해도
시신을 직접 봐야 알 수 있으니
찾긴 찾아야 한다.
 
 
진구 형 말로는 이방에 있다고 했는데
 
 
ㅇㅇㅇ!! ”
 
 
?
여기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
 
 
얼른 이거 치워보자
 
 
장롱을 가로막고 있던
탁자를 치우고 문을 여니
 
 
언니...오빠....경수야 흑.. ”
 
 
불행히도,
정말 불행히도
 
ㅇㅇ가 살아있었다.
 
 
 

야 너 괜찮아? ”
 
 
민현이는 ㅇㅇ를 품에 안고
 
하 진짜 다행이다.. ”
연신 다행이라 외쳤다.
 
 
 
난 손톱을 깨물며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지 고민하다
일단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충격으로 인해
사고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일 때
우리 집에 가자고 하면
왠지 갈 것 같았다.
 
 
ㅇㅇ우리 집에서 잠깐 지낼래? ”
 
 
 

아니요, ㅇㅇ누나는 상대적으로 번화가에
위치해있는 민현이형 집에서 지내는 게 좋겠어요. ”
 
 
아 이러면 안 되는데
난 정말 운이 없는 것일까?
 
끝내는 민현이네 집으로
ㅇㅇ는 가게 되었고
난 또 고민에 빠져
생각해낸 방법은
민현이가 출근한 뒤
혼자 있을 ㅇㅇ가 걱정 된다는 핑계로
옆에 있기로 했다.
 
-
 
 
다음날
민현이네 도착해
아침을 준비하면서
예림이가 준 약을 조금씩 탔다.
 
처음엔 민현이가 출근한 틈을 타
ㅇㅇ를 없애려했지만
왠지 그 시간엔
경수가 ㅇㅇ를 보러 올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상황으로 봐서
민현이는 바빠
아침을 먹고 가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른 밥 먹어- ”
 
 
난 거짓 미소를 지으며
거실 소파에 멍하니 ㅇㅇ에게 말했다.
 
 
전 괜찮아요.
나중에 배고프면
제가 차려먹을게요. ”
 
 
아 정말 뜻대로 참 안 된다.
애써 차려놨더니.
널 위해 차린 밥상인데
네가 먹어야지.
 
 
에이 그래도 언니가 차린 게 있는데-
성의를 봐서라도 좀 먹어주라
 
 
 

 
됐어. 괜히 억지로 먹다 체하면 어쩌려고.
올라가서 좀 더 자.
피곤해 보인다. ”
 
 
그 말에 ㅇㅇ는 방으로 올라가버렸다.
 
아 진짜 이러면 안 되는데
오늘 안에 끝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잠시 머리를 굴리다
아주 좋은 생각이 났다.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담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칼을 꺼내 등에 숨겼다.
 
 
보아하니 민현이도 곧 나갈 듯하니
지금 시행해도 문제없을 것 같았다.
 
 
 
똑똑-
 
 
ㅇㅇ() 우유라도 한잔 마셔.
얼굴이 너무 핼쑥하다. ”
 
 
우유는 그래도 한 모금이라도 하겠지.
 
 
아 괜찮은데.. ”
 
 
다행히 내가 주는 우유를 먹으려 손을 뻗었다.
 
성공이다!
 
 
 
 

 
하아..하아..안돼...하아...
,먹으면..안돼.. ”
 
입에서 피를 울컥 쏟아내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민현이가 등장했다
 
 
,민현오빠!! ”
 
아마도 그 아침상을
민현이가 맛 본 것 같다.
 
 
이렇게 크게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큰일이다.
 
 
오빠 왜이래요?? ”
 
 

 
..,도망가 ㅇㅇ()... ”
 
나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조용히 돌아가고 싶다고
 
 
아 진짜 더럽게 끈질기네. ”
 
 
지은언니..? ”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민현이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ㅇㅇ를 보자
마음이 아려왔지만
 
 
어쩔 수 없다.
 
 
미안해 얘들아..나도 어쩔 수가 없다. ”
 
 
내 꿈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네가 이해해 줄 거라 믿어
 
 
넌 착하잖아.
 
 
설마 언니가 이런 거 아니죠? 그죠? ”
 
 
아니 내가 그런 거 맞아. ”
 
 
도대체 왜.. ”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야. ”
 
 
무슨 소리예요 언니! ”
 
 
대중들은 자극적인 것만 찾지.
그럼 그 입맛에 맞춰
노래를 만들어 불러야 하고
그렇지만 그런 재능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야.
근데 딱 하나 그것만 있으면 되더라. ”
 
 
그 음료
딱 그거 하나만 있으면 되더라고
 
 
근데 그걸 얻으려면 ㅇㅇㅇ
네가 사라져 줘야 하거든
 
 
너만 사라지면 되는데
어쩌다 보니 민현이가 걸렸네.
 
 
 
도대체 왜 다들......
그럼 나한테 하지!
왜 민현오빠에게 이런 거예요! ”
 
 
출근시간이 조금 오버된 것 같기에
아침 안 먹고 나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버렸네
 
 
.. ”
 
 
오빠,오빠 죽으면 안돼요!
안된다고요 네? ”
 
 
참 애절하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고요! ”
 
 
내게 소리를 지르는 ㅇㅇ의 모습을 보니
더 안쓰러웠다.
 
 
사실 널 없애기 위한 계획이었는데
쓸 떼 없이 민현이가 죽게 생겨서
나도 마음이 안 좋아
 
 
..제가 사람을 잘못 보았네요. ”
 
 
나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 아니야.
난 그저 계약 때문에
이러는 것일 뿐
 
 
난 독해질 수밖에 없다.
꿈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니깐
절대 너에게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야.
 
 
계약이라니?
누구랑 계약 한 건데요? ”
 
됐어. 그렇게 깊이
네가 알 필요 없어. ”
 
 
이렇게 계속 질질 끌 순 없다.
얼른 끝내야지
난 숨겨놓은 칼을 꺼냈다.
한 발짝씩 그 둘에게로 걸어갔다.
 
 
순간 민현이는 ㅇㅇ
밖으로 밀쳐버리곤
내게 몸을 날렸다.
 
 
...!! 얼른 가라고!! ”
 
 
아무리 피를 흘렸어도
꽤 힘이 남아있었는지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었다.
 
 
난 도망가는 ㅇㅇ의 뒷모습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 안돼! ”
 
 
계속되는 몸싸움에 슬슬 힘이 부쳐 보이는
민현이의 어깨를 팍 미쳐버렸다.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건 줄 알아?
어쩔 거냐고 이제!! ”
 
 
내 노래에 대한 사람들의 인정과 사랑
모두 다 끝이다.
 
 
- 누나 이런 사람 아니잖아요.
왜 그래요.... ”
 
 
민현이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을 뜨고 있기 힘든지
부들부들 거린다.
 
 
 
그저 내 노래로 가수로서 성공하고 싶을 뿐인데
그게 죄야?
 
그게 죄냐고
 
 
닥쳐!! 닥치라고!!! ”
 
 
난 칼을 들어
이미 지쳐 쓰러져 있는
민현이를 마구 찔렀다.
 
 
.. ”
 
 
민현이는 힘없이 땅으로 꼬꾸라졌고
 
 
난 움켜지고 있던
칼을 땅에 떨어뜨리곤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흡흐흐흑....흐흑 정말...잘하고 싶었어..
흐흑..그게 죄야? 잘하고 싶었던 게 죄냐고!! ”
 
 
정말 잘하고 싶었다.
그게 다였단 말이야
 
 
 
 
죄는 아닌데 좀 추잡하게 꿈을 이루려고 하네. ”
 
 
검은 모자에 마스크를 쓴 남자가
피로 물든 바닥을 저벅저벅 걸어 들어왔다.
 
 
누구지? ..됐어..이젠 다 끝났어. ”
 
 
이젠 다 필요 없어
모두 끝이야
 
 
다 필요 없어, 다 필요 없다고!!
아아악!!! ”
 
 
난 내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규했다.
 
 
 
이젠 더 이상 그 사람들의 인정의 눈빛도 사랑도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이 자꾸 나를 미치게 만든다.
 
 
 
많이 힘들지? ”
 
 
흐흑.... ”
 
 
괜찮아
 
 
내게 가까이 다가와
어깨를 감싸곤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편안히 쉬게 해줄게
 
 
 
--
 
 
 
.
.
.

※만든이 : 둥둥미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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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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