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면 사라졌던 08 [종석 번외] (by. 로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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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면 사라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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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면 사라졌던 08
[종석 번외]
By. 로다K
 
 
 
 
너를 만난 건 내가 아주 어릴 적.
코찔찔이나 되던 시절이었다.
 
 
 
오늘부터 우리와 같이 공부하게 된 친구에요.
자 종석아 인사 해야지??”
 
 
…….”
 
 
종석아??”
 
 
인사 안 해!!!
예전 친구들이 더 좋아!!!”
 
 
 
우리 가족은 회사 탓에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이곳저곳 이사를 많이 다녔다.
때문에 난 매번 다른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고,
어린 나이에 반항심만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상태였다.
 
 
 
선생님 종석이랑 친구 안 할래요.”
 
 
선생님 종석이 무서워요.”
 
 
선생님 종석이 어디 있어요??”
 
 
 
그리고 넌 그런 나에게 다가와 줬다.
 
 
 
너 왜 그러고 있어??”
 
 
저리가.”
 
 
난 여기 있고 싶은데??”
 
 
저리 가라고!!!”
 
 
내 마음이야.”
 
 
진짜 못생긴 게!!!”
 
 
네가 못생겼다 그래도 우리 엄마 아빠는
나 항상 예쁘다고 해주셨거든!!!”
 
 
…….”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니까??”
 
 
…….”
 
 
.........!!!”
 
 
다들 날 싫어하니까!!!”
 
 
??”
 
 
다들 나 싫어하잖아 무섭다잖아!!!
너도 괜히 나중에 무섭다고 하지 말고
지금 빨리 가.”
 
 
난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말건 건데??”
 
 
…….”
 
 
너 이름 이종석이지?? 내 이름 알아??”
 
 
…….”
 
 
내 이름은 ㅇㅇㅇ!!!
우리 엄마가 항상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랬어.
그러니까 너랑도 사이좋게 지낼 거야.”
 
 
이상해.”
 
 
응 뭐라고??”
 
 
이상하다고!!!”
 
 
푸핫!!! 네가 더 이상해!!!
빨리 가자!!! 애들이랑 숨바꼭질하기로 했어.
너 데리고 온다고 기다리라고 했단 말이야!!!”
 
 
 
너와 내 인연은 유치원 뒤 작은 뒤뜰.
거기서 시작되었다.
 
난 아직도 내 손을 잡아 끌던
그 작은 손의 체온을 잊지 못한다.
 
 
 
 
딩동
 
 
 
 
ㄱ…, 이종석??”
 
 
나 이사 왔어. 저 집으로.
자 이건 떡.”
 
 
?? 너 이사 온단 소리 없었잖아.”
 
 
어머 종석이 왔니?! 어머 이게 뭐야!!”
 
 

 
이 근처로 이사 왔어요. 자취 시작했거든요.
ㅇㅇ이랑 학교 같이 다니려고요.
아 이건 떡이에요. 드세요.”
 
 
어머, 어머 잘됐다.
가뜩이나 ㅇㅇ이 얘가 낯을 가려서
혼자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종석이랑 다니면 되겠네!!!”
 
 
네가 우리 학교를 어떻게 와??
너희 집에서 우리 학교 다니기 엄청 힘들잖아!!!”
 
 

 
그래서 자취한다고 했잖아
우리 집 이제 네가 아는 그 집 아니고 저 집이야.”
 
 
아니 그게 무슨.”
 
 
날도 추운데 사람 계속 세워두는 거 아니야.
종석아 밥은 먹었어??”
 
 
아뇨 아직.”
 
 
그래 점심 안 먹었으면 우리랑 같이 먹자.
여보!!! 종석이 왔어요!!!”
 
 
?! 종석이?! 이놈의 자식.
아직도 그때처럼 빼빼 마른 거 아니야?!
종석아!!! 이리 와봐!!! 아저씨 얼굴 좀 보자!!!”
 
 

 
푸핫, , 실례하겠습니다.
너희 부모님은 너보다
날 더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 뭐야?! !!! 너희 집 가!!! !!!”
 
 
 
10년이 지난 지금도 너와 내 인연은 이어지고 있다.
사실은 내가 계속 네 주위를 맴돌고 있는 거다.
 
가고 싶은 고등학교가 있단 말과 함께
자취얘기를 꺼내니 부모님은 아무 말도 없이
집을 구해다 주셨다.
 
우리 부모님은 이런 분들이다.
17, 보호자가 필요한 나이에
자취를 한다 해도 아무 말씀 안 하시는 그런 분들.
 
부모님과 한 집에서 숨 막히게 있을 바엔
차라리 혼자 지내는 게 낫다.
그리고 너와 조금 더 가까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괜찮다.
 
 
 
. ㅇㅇㅇ 빨리 나와 지각임!!!”
 
 
, 잠깐만!!! 엄마 나 양말 어딨어?!?!”
 
 
어휴, 쟤는 철이 언제 들런지.
종석아 아침밥 먹었어??”
 
 
, 아뇨.”
 
 
한창 클 나이에 잘 먹고 다녀야지.
우리랑 같이 밥 먹자 들어와.”
 
 
, 괜찮아요.”
 
 
쓰읍, 어른이 말씀하시면 네, 하는 거야.
된장찌개 좋아해?? 우리 ㅇㅇ이는
된장찌개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
 
 

 
저도 된장찌개 좋아해요.”
 
 
이리 와서 여기 앉자.
여보 종석이 수저 좀 챙겨줘요.”
 
 
안녕하세요.”
 
 
그래 와서 앉아라.
이놈은 어째 볼 때마다
키가 더 커지는 것 같냐??
혼자 산다고 그랬나??”
 
 
.”
 
 
밥은 먹고 다니고??”
 
 
, 하하.”
 
 
앞으로 밥 먹을 때면
ㅇㅇ이 통해서 부를 테니까
우리랑 같이 밥 먹자.”
 
 
아 괜찮은데.”
 
 
사내놈이 밥 굶고 다니는 거 아니야.
밥 많이 먹고!!! 키도 더 크고!!! 살도 더 찌우고!!!
그래서 예쁜 여자 친구도 사귀고 그래야지!!!
아저씨 봐라 난 ㅇㅇ엄마보다 예쁜 사람 못 봤다!!!”
 
 
어머, 어머!!! 여보는 애한테 무슨 소리를!!!
아저씨가 주책이다 그치??”
 
 

 
아니에요 보기 좋으세요.”
 
 
아줌마는 우리 종석이가 내 집이다하고
편하게 지내주면 좋겠어.
밥은 이정도면 괜찮아?? 더 줄까??”
 
 
아니에요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그래, 모자라면 더 얘기하고.
ㅇㅇㅇ!!! 너 안 나와!!!
자꾸 종석이 기다리게 할 거야!!!”
 
 
알았어, 알았어. 헐 된장찌개!!!
엄마 알라뷰 헤헤.”
 
 
알라뷰는 무슨!!!
너 때문에 종석이도 늦으면 혼날 줄 알아.
종석이 봐라!!! 얼마나 부지런해!!!
너도 종석이처럼 깨워주기 전에 일어나서
밥 먹고 준비하고 나가면 얼마나 좋아!!!”
 
 
알았다구요. 헐 불고기는 또 언제 했어?!
야 이거 먹어봐 우리 엄마 불고기 존맛임.”
 
 

 
너나 많이 먹어.”
 
 
어이구, 이제 슬슬 나가봐야겠네.
여보 나 갔다 올게.”
 
 
, 조심하고. 너무 늦게 들어오지 마요.”
 
 
알았네, 알았어.”
 
 
아빠 다녀와.”
 
 

 
다녀, 오세요.”
 
 
오냐, 종석이랑 ㅇㅇ이도 학교 잘 갔다 와라.”
 
 
 
ㅇㅇ이가 이렇게 자란 건
아마 좋은 환경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를 어느 누가 싫어할까.
어느 누가 미워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난 왜 이런 환경에서 태어나지 못했을까.
그냥, 그냥 드는 생각이다.
 
 
 
, 우리 엄마 불고기 맛있었지??”
 
 
너희 어머님 밥은 항상 맛있었어.”
 
 
그건 나도 알지.
그래도 난 뭐니 뭐니 해도 된장찌개가 짱이야.
우리 엄마 된장찌개는 맨날 먹어도 안 질려.”
 
 
응 맛있더라.”
 
 
너는??”
 
 
뭐가??”
 
 
너희 어머님이 해주신 것 중에
뭐가 제일 맛있냐고.”
 
 
먹어본 적 없는데??”
 
 
??”
 
 
먹어본 적 없다고.
해준 적이 있어야 먹어보든 하지.”
 
 
…….”
 
 

 
그런 표정 짓지 마.
알아, 괜찮아.”
 
 
야 앞으로느.”
 
 
빨리 가자. 늦겠다.”
 
 
.”
 
 
 
우리 엄마 음식 중에 뭐가 제일 맛있냐고??
나도 모르겠어. 먹어본 적이 있어야지.
우리 가족은 사먹거나 가정부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밥을 먹는 게 일상다반사였어.
마지막으로 다 같이 밥 먹었던 적은 언제였지.
 
나도, 나도 우리 엄마가
뭘 제일 맛있게 하는지 모르겠어.
 
 
 
오늘 남자애들 3반이랑 축구 붙는 거 알지??
여자애들도 피구 하니까 한 명도 빠지지 말고
체육복 갈아입고 나와!!!”
 
 
너도 나가??”
 
 

 
, 나갈 걸.”
 
 
나가면 나가는 거지 나갈 걸은 또 뭐냐??”
 
 
원래 안 나가려고 했는데
인원 부족하다 그래서 나가는 거야. 너는??”
 
 
난 피구 나가지.
내가 또 피구의 신이잖아??”
 
 
“1빠로 맞고 나가지나 마라.”
 
 
뭐래 너나 잘하셔. 알지?? 지면 죽는다.”
 
 

 
잘 보고나 있어.”
 
 
 
체육시간에 하는 작은 경기였다.
사실 그렇게 열심히 할 필요는 없었다.
이긴다고 해서 상품을 주지 않고,
진다고 해서 벌을 받지 않는다.
난 근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지??
 
 
 
, 이종석 파이팅!!!”
 
 
 
알면서 뭘 물어.
모르는 척 하기도 지겹다.
 
 
 
, !!! 이종석 앞에!!! !!!”
 
 
 
아뿔사, 잠깐 넋을 놓고 있다가
공이 날아오는 걸 피하지를 못했다.
심지어 내 방향으로 뛰어오던 애와 부딪혀
공을 얼굴에 맞고 자빠지는 꼴이 되었다.
, 이게 뭔 망신이냐 이종석.
 
 
 
야 이종석!!!”
 
 

 
너 뭐야!!! 갑자기 왜 들어와!!!”
 
 
야 너 괜찮아?! 야 너 눈썹에 피.”
 
 
, 아 괜찮아.
그냥 살짝 찢어진 거야.”
 
 
뭐가 괜찮아!!!
선생님 제가 얘 보건실 데려갈게요.”
 
 
아 됐어!!! 네가 엄마냐!!!
혼자 갈 수 있!!!”
 
 
 
망했다. 다리를 삐었나보다.
일어나지를 못하겠다.
 
 
 
어깨 팔 올려.”
 
 
아 됐다고!!! 나 혼자.”
 
 
!!!”
 
 
…….”
 
 
야 종석아 ㅇㅇ이 화났나보다.
그냥 ㅇㅇ이랑 같이 보건실 갔다 와.”
 
 
그래 ㅇㅇ이가 종석이 보건실 데려다주고,
5반에 종석이 대신 뛸 사람 없어??”
 
 

 
, 넌 진짜.”
 
 
잔말 말고 와.”
 
 
 
나보다 조그만 애 어깨에 팔을 올리고
절뚝거리며 보건실 가는 내 꼴이 웃긴다.
보건실엔 아무도 없었다.
ㅇㅇ이는 굳은 표정으로 내 상처에 약을 발랐다.
소리하나 없이 고요했다.
 
 
 

 
화났어??”
 
 
…….”
 
 
아 나도 잘 해보려다 그런 거야.
알았어, 우리 반이 지면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
 
 
야 말 좀.”
 
 
안 아파??”
 
 
괜찮다니까.”
 
 
괜찮은 거 말고 안 아프냐고.
너 생각보다 많이 찢어졌어.”
 
 
그냥 조금 쓰라린 정도.”
 
 
우리 엄마가 이거 보면 마음 안 좋아하겠다.”
 
 

 
너희 어머님이 안 좋아하실 게 뭐가 있어.
우리 엄마도 신경을 안 쓰는데.”
 
 
너희 어머님이 신경 안 쓰니까
우리 엄마가 쓰는 거야.”
 
 
…….”
 
 
너도 알잖아 우리 엄마가
나보다 널 더 예뻐하는 거.”
 
 
뭐래, 그래도 친자식이 예쁘지.
남의 집 자식새끼가 예쁘겠냐.
가뜩이나 맨날 밥이나 얻어먹는 식충이인데.”
 
 
우리 엄마한테 너 친아들이고 자식이야.
나도 너 내 가족 같다고 생각해.”
 
 
…….”
 
 
다친 거 아픈 거 괜찮은 척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나한테 신경 쓰지 말라고도 하지 마.
넌 네 가족이 다쳐도 신경 안 쓰여??”
 
 

 
알았어.”
 
 
그리고 이건, 아침에 말하려다 만 건데
넌 우리 엄마 음식 중에 뭐가 제일 맛있어??”
 
 
?? 넌 그걸 이 타이밍에 묻냐 지금??”
 
 
아 대답해 빨리!!!”
 
 
다 맛있다니까??”
 
 
하나만 고르라고!!!”
 
 
, 된장찌개??”
 
 
좋아, 그럼 앞으로 누가
너희 엄마 음식 중에 뭐가 제일 맛있어??’
하고 누가 물으면 된장찌개가
제일 맛있다고 그래 알았지??”
 
 

 
푸핫, ??”
 
 
대답하라고!!!”
 
 
알았어.”
 
 
자 다리에 파스까지 끝.
난 피구 있어서 먼저 나가봐야 돼.
괜찮아지면 천천히 나와.”
 
 
같이 나가.”
 
 
괜찮아지면 나오라니까??”
 
 
너 피구하는 거 구경할래.”
 
 
참나, 알았어. 응원 똑바로 해라.”
 
 
뭐래, 지면 죽는다.”
 
 
제대로 보고 있기나 해.”
 
 
 
너와 같이 있으면 잡생각이 없어진다.
내가 그동안 행복해서 그랬나??
내 불행이 너한테 옮겨갔나??
 
그래서
그래서 이런 일이 일어났나보다.
이것 역시 내 탓일게 분명하다.
 
 
BGM : 마음이 끌려 - 마음
 

 
 
 
아아아악!!!! , !!!! 흐흑.”
 
 
뺑소니래요.”
 
 
어휴, 애가 어린데.
근데 보험금이 많이 나왔다던데.”
 
 
쟤 데려가면 횡재한 거지 뭐.”
 
 

 
조용히 하세요.”
 
 
고등학생이라고 그랬나??
한참 부모 손 많이 필요할 텐데.”
 
 
조용히 하시라고요!!!”
 
 
허억, , .”
 
 
, . ㅇㅇㅇ 정신 차려!!! ㅇㅇㅇ!!!
누가 구급차 좀!!! 구급차 부르라고!!!!”
 
 
 
그런 일이 있고 며칠 째
ㅇㅇ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연락도 받지 않고,
집에 찾아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그냥 자꾸 불안하다.
 
 
 
, 종석아. ㅇㅇ이 연락 닿니??”
 
 

 
, 아뇨.”
 
 
ㅇㅇ이 힘든 거 선생님도 아는데,
ㅇㅇ이도 대학 가야지.
성적도 좋은 애가 계속 이렇게 학교 안 나오면
출결 점수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곳
자칫하면 못 갈수도 있어.”
 
 
…….”
 
 
종석이 네가 ㅇㅇ이랑 친했으니까
설득 좀 해줘 선생님이 부탁할게.”
 
 
.”
 
 
 
그래서 찾아온 너희 집 앞
역시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사실 ㅇㅇ이네 집 보조키를 갖고 있다.
예전 아주머니께서 여벌 키를 주셨었다.
자기 집처럼 편하게 오라고.
지금까지 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문을 두드리면 항상 날 반기며
문을 열어주셨으니까.
그리고 오늘은 이 열쇠를 처음 쓰는 날이다.
 
 
 
ㅇㅇㅇ…??”
 
 
 
집은 조용했다.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퀴퀴한 냄새.
담배냄새였다.
 
 
 
네가 여길 왜.”
 
 
 
담배를 손에 들고는
날 바라보고 있는 ㅇㅇ이가 있었다.
바닥엔 술병도 조금씩 굴러다녔다.
그리고 그 손목에는 숱한 칼로 그은 자국.
그은 지 얼마 안됐는지 피가 맺힌 자국도 있었다.
 
 
 
너 어떻게 들어왔어??”
 
 

 
너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나가줘.”
 
 
뭐하는 거냐고 묻잖아.”
 
 
나가.”
 
 
ㅇㅇㅇ!!!”
 
 
…….”
 
 

 
, 왜 그러고 있냐고.
왜 세상 끝난 것처럼!!!”
 
 
아니야??”
 
 
…….”
 
 
끝난 거 맞아.
나한테 남아있는 게 있어??”
 
 
…….”
 
 
, 보험금 남아있다.
아까 큰아빠한테 연락 왔어.
자기 집에서 지내라고.
평소엔 연락 한 번 안하셨던 분인데.”
 
 
너 이런다고 돌아오시는 거 아니잖아.
너도 알잖아.”
 
 
알아, 알아 나도.
근데 이래야 살겠어.
이래야 마음이 좀 편해져.”
 
 
…….”
 
 
왜 그랬을까 종석아.
마트 정도 같이 가줄 수 있는데
난 뭐가 귀찮아서 싫다고 그랬을까.”
 
 
…….”
 
 
왜 같이 가자고 조르는 엄마한테
안 가겠다고 소리 질렀을까.
엄마 나랑 마트 같이 가는 거 좋아하는 거 알면서.”
 
 

 
그게 너 탓이야??
나도 그래. 누구나 다 그래.
왜 자꾸 네 탓을 해.”
 
 
아니야 내 탓 맞아.
내가 갔으면 내가 죽었을 수도 있잖아.
그럼 우리 엄마 아빠는 살았을 수도 있잖아.”
 
 
너희 부모님이 그럴 분들이야?!
차가 너를 향해서 오는데 자기 살겠다고
가만히 있으셨을 분들이냐고!!!”
 
 
엄마 아빠 보고 싶어.”
 
 

 
…….”
 
 
엄마가, 엄마가 해준 된장찌개 먹고 싶어.”
 
 
 
운다. ㅇㅇ이가 흐느끼며 운다.
난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받은 건 많은데 줄 수 있는 게 없다.
 
 
 
병원가자. 우리 병원가자 ㅇㅇ.”
 
 
싫어 무서워. 계속 생각난단 말이야.
병원에 누워있던 엄마 아빠 모습.”
 
 

 
알았어. 그럼 기다려.”
 
 
 
ㅇㅇ이네 집의 대략적인 위치는 안다.
아마 여기쯤이면.
 
 
 
찾았다.”
 
 
 
거실 서랍에 들어있는
반창고와 붕대, 약을 갖고 와서
ㅇㅇ이의 상처를 치료해주기 위해
ㅇㅇ이 손목을 보았다.
상처는 한두 개가 아니었다.
 
 
 

 
안 아팠어??”
 
 
괜찮아.”
 
 
괜찮다고 하지 말고 안 아팠냐고.”
 
 
…….”
 
 
너도 아프면 아프다고 해.
나한테만 그러지 말고.”
 
 
…….”
 
 
어지간히 많이 그었네.”
 
 
별로 깊게 안 그었어.
꼴에 죽으려니까 또 무서워서.”
 
 

 
담배는 언제부터 폈는데.”
 
 
…….”
 
 
담배 왜 피는데. 뭐 좋은 거라고.”
 
 
이것도 꼴에 빨리 죽으려고.”
 
 
자꾸 죽는다고 하지 마. 네가 왜 죽어.”
 
 
그럼 살아??”
 
 
.”
 
 
뭘 위해서??”
 
 
.”
 
 
…….”
 
 

 
살 이유가 없어졌으면 새로 만들어.
날 위해서 살아.”
 
 
…….”
 
 
밥은.”
 
 
못 먹었어.”
 
 
왜 못 먹어 안 먹은 거겠지.”
 
 
못 먹은 거야 구역질나서.”
 
 
밥 먹으러 가자.”
 
 
여기 있자 그냥.”
 
 
밥은 먹어야 될 거 아니야.
쓰러지고 싶어??”
 
 
그냥 같이 있자.”
 
 
…….”
 
 
조금 괜찮아질 것 같아서 그래.”
 
 

 
알았어.”
 
 
 
그날은 하루 종일 같이 있었다.
같이 있고나서 안건데 너는 잠에 잘 들지 못했다.
해가 짧아 금세 밤이 찾아오는 지금.
이 깜깜하고 조용한 집에 너는 계속 혼자였다.
너 혼자서 잠에 들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난 옆에서 그냥 묵묵히, 조용히 같이 있어주었다.
그게 내가 너한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거였다.
그거라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일은 학교 와.”
 
 
…….”
 
 
평생 안 올 거야??”
 
 
그건 아니야.”
 
 
네 인생은 살아야 될 거 아니야.
누가 네 인생 대신 살아준대??
너 계속 그렇게 빠지면 출결 때문에
나중에 너 가고 싶은 학교도 못 간대.”
 
 
알았어. 아직 그냥.”
 
 
힘들어??”
 
 
조금.”
 
 
…….”
 
 
나만 힘들고 나만 불행한 것 같아.
그래서 괜찮은 사람들을 보면 자꾸 억울해져.”
 
 
거지같다.”
 
 
네가 왜.”
 
 
그냥 상황이 거지같아.”
 
 
괜찮아지겠지.”
 
 
…….”
 
 
학교 갈게 내일.”
 
 
갈 수 있겠어??”
 
 
어차피 가야됐어야 했어.
이대로 있으면 엄마 아빠도 싫어할 거야.”
 
 

 
같이 갈까??”
 
 
.”
 
 
 
ㅇㅇ이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
그동안 그렇게 많이 다녔던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숨 쉬는 걸 힘들어할 때도 있었고,
잘 웃지를 못했다.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넌 이내 괜찮아졌고,
가고 싶은 대학,
가고 싶은 과에 들어갔다.
난 계속, 계속 너의 주위에 맴돌았다.
 
 
 

 
너 오늘 선생님한테 뭐라고 그랬니.”
 
 
“B대학 간다고요.”
 
 
.”
 
 
…….”
 
 
!!!”
 
 
제가 가고 싶어요.”
 
 

 
네가 자취한다고 했을 때 자취시켜줬고,
네가 하고 싶다는 거 다 맞춰줬어.
그럼 적어도 엄마한테 하나정도는
맞춰줘야 되는 거 아니니??
A대학도 붙었다며!!!”
 
 

 
엄마가 원하시니까 원서 넣은 거예요.
B대학도 좋은 대학이에요.
계속 맞춰주셨으면
이번 한 번만 더 맞춰주세요.
더 맞춰달라는 일 없을 거예요.”
 
 

 
넌 그 말 책임질 수 있어서 하는 소리야??”
 
 
.”
 
 
네가 그렇게 하겠다니
더는 말 안하지만 실망시키지 마.
알지?? 너 행실이 우리한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
 
 
그리고 이제 집 들어와.
소꿉장난도 그만할 때 됐잖아.”
 
 
.”
 
 
 

 
숨이 막힌다.
밖을 나와 담배를 입에 물었다.
이 모습을 네가 보면 화낼 텐데.
웃긴다. 난 그 와중에도 널 생각한다.
 
 
 
 
* * *
 
 
 
 
그래서 할 말이 뭔데.”
 
 

 
너도 참 간사해 종석아 그치??”
 
 

 
할 말만 해.”
 
 
ㅇㅇ이 얘기라면 바로 달려오고 말이야.”
 
 
배주현.”
 
 
몇 년 전이지?? ㅇㅇ이 부모님 돌아가신 게??”
 
 
갑자기 그 얘기를 왜 꺼내.”
 
 
고등학교 때 많이 힘들어했잖아.
겨우 적응해서 대학교 갔었나??
아마 뺑소니였지??”
 
 
…….”
 
 
과는 달라도 학교는 같았으니까
ㅇㅇ이 모습 자주 봤는데
대학교 들어와서도 초반엔 많이 힘들어했었는데.”
 
 
…….”
 
 

 
아 맞다, 내가 회사 미팅하고 알게 된 사람이 있는데
우리랑 고등학교 동창이더라??”
 
 
…….”
 
 
그래서 자주 만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걔네 아버님이 경무관쯤 되신대.
근데 한 번은 술 먹고
자기한테 이런 얘기를 하더래.
예전에 자기가 덮은 뺑소니 사건이 하나 있다고.”
 
 
그게 무슨.”
 
 
돈을 많이 받으셨나봐.
아마 가해자가 돈이 많았겠지??”
 
 
…….”
 
 
가해자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
 
 
…….”
 
 
박준금.”
 
 

 
??”
 
 
많이 들어본 이름이지 않아??”
 
 
너 그거 확실한 거야??”
 
 
CCTV에 찍힌 차 뒷 번호도 알아.”
 
 
…….”
 
 
“361157. 기사님한테 여쭤보면 되잖아.”
 
 

 
기다려봐.”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럴 리가 없다.
어머니가 그랬을 리가 없다.
기사님께 전화를 걸자 긴 신호음 끝에
여보세요?’ 소리와 함께 전화를 받았다.
내가 묻는 질문에 내가 바라지 않는 답을 바란다.
 
 
 

 
기사님 저희 어머니 예전에 차 바꾸기 전에
뒷 번호 361157 맞나요??”
 
 
[, 네 아마 맞으실 거예요.
근데 그걸 갑자기 오]
 
 
 
끊었다.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 푸하하하. 어쩔 거야 이종석??”
 
 
너 원하는 게 뭔데.”
 
 
내가 원하는 거??
원하는 게 뭐가 있겠어.
그냥 난 너랑 좀 더
가까이 지내고 싶을 뿐이야.”
 
 
…….”
 
 

 
ㅇㅇㅇ보다 더.”
 
 
ㅇㅇ이는 알아??”
 
 
모르지.”
 
 

 
……
 
 
평생 말 안 할 거야.
네가 더 이상 ㅇㅇ이랑
가까이 지내지만 않는다면.”
 
 
이렇게 하면 넌 뭐가 남는데.”
 
 
?? 네가 남겠지.
ㅇㅇ이 부모님 내가 쳤니??
너희 어머님이 쳤지.
난 상관없는 사람이야.”
 
 
일어나자.”
 
 

 
그래, 난 할 말 다 했고,
알아서 알아들었으면 좋겠어.
넌 똑똑하잖아.”
 
 
…….”
 
 
 
집에 오는 내내 손이 떨려서
내가 어떻게 운전을 하고 왔는지 모르겠다.
집에 들어오니 온갖 점잖은 척을 하며
거실에 앉아 차를 마시는 어머니의 꼴이 웃긴다.
웃기고 더럽다.
 
 
 
뭐하니??”
 
 
말씀 드릴 거 있어요.”
 
 

 
나중에.”
 
 
아뇨, 지금 해야 돼요.”
 
 
이종석.”
 
 

 
예전에 ㅇㅇ이 부모님 돌아가신 거 아시죠.”
 
 
…….”
 
 
뺑소니 사고였어요.”
 
 
그 얘기를 갑자기 왜 꺼내는지 모르겠구나.”
 
 
어머니가 그러셨어요??”
 
 
…….”
 
 
어머니가 그러셨냐고요.”
 
 
들어가서 쉬어.
오늘 좀 피곤해 보이네.”
 
 
엄마!!!”
 
 
…….”
 
 
묻잖아요.”
 
 

 
다 끝난 사건이야.”
 
 

 
, 그게 지금.”
 
 
이미 다 덮은 사건이야
왜 그걸 이제 와서 들먹여??”
 
 

 
엄마 ㅇㅇ이 제 친구에요.
제 친구 부모님 친 거예요!!!”
 
 
그래서.”
 
 
그래서라뇨.”
 
 
ㅇㅇ이 부모가 뭐. 우리한테 돈 준대??
그거 기사나 봐. 우리 회사에
타격이 얼마나 커지는 줄 알아?!?!”
 
 

 
회사고 나발이고 사람으로서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때 ㅇㅇ이 고작 고등학생이었어요.
ㅇㅇ이가, ㅇㅇ이가 얼마나 힘들어 했는데!!!”
 
 
그건 걔 정신력 문제인거야.”
 
 
…….”
 
 
엄마는 이미 끝난 일 가지고
얘기하는 거 딱 질색이야.
이만하고 방에 들어가.”
 
 
더러워요.”
 
 
??”
 
 
더럽다고요.”
 
 
너 지금 생각은 하면서 말하는 거야??”
 
 

 
다시 말씀드릴까요??
엄마도 더럽고, 엄마가 아끼는 그 회사도 더럽고,
엄마 아들인, 엄마 회사에서 일하는 나도!!!
전부 다 더럽다고요.”
 
 
 
집에서 나왔다. 이 공간에 있으면
답답하긴 했지만 참을 수는 있었다.
 
이젠 아니다.
 
집 안 공기에서 쾌쾌한 쓰레기의 냄새가 났다.
그 냄새가 너무 역해서 숨쉬기가 힘들다.
 
너의 연락을 피해 하루하루를 보냈다.
웃음이 많아진 네가 보기 좋았다.
다만 그 웃음이 나한테 짓는 게 아니라서
조금 가슴이 아팠다.
 
난 너한테 잘못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박준금의 아들로 태어난 거고,
두 번째는 오늘 할 생각이다.
 
 
 
ㅇㅇㅇ―.”
 
 
 
너의 집 앞에서 너의 이름을 크게 부르자
네가 집에서 나온다.
유치원시절부터 그리 오래 널 봐왔는데
넌 왜 아직도 이리 예쁜지 모르겠다.
 
 
 
뭐야 너 어떻게.”
 
 
아까 온다고 했잖아.”
 
 
, 그렇긴 한데, 너 술 마셨어??”
 
 
, 조금.”
 
 
 
열 기운이 있어 발그스레한 볼도
당황한 네 얼굴도 예쁘다.
네 앞에서만 서면 자꾸 솔직해지려고 한다.
그래서 이런 내가 너무 무섭다.
 
 
 

 
한잔할래??”
 
 
, ??”
 
 
한잔하자고.”
 
 
나 감기 걸려서 약 먹고 있는 거 벌써 까먹었어??”
 
 
그럼 맥주 마셔.”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오는 나를
너는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곤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다.
 
감기에 걸린 너는 기침을 했다.
넌 잔병치레가 많다.
난 이제 더 이상 네 곁에 없을 텐데.
 
ㅇㅇ이를 끌어당겨 이마의 열을 재봤다.
술기운인지 네가 가까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너보다 내 몸이 더 뜨겁다는 것.
그거 하나는 분명하다.
 
 
 
아까보단 괜찮네.”
 
 
…….”
 
 

 
다행이다.”
 
 
, 좀 쉬면 내려간다고 했잖아.
걱정하지 말라니까.”
 
 
 
너는 민망한 듯 나에게 거리를 두고,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난 그런 너에게 묻는다.
 
 
 
괜찮아??”
 
 
?? 뭐가??”
 
 
그냥 다.”
 
 
…….”
 
 
이젠 괜찮아??”
 
 
자존감이 끝까지 바닥난 적도 있었고,
그 때문에 좋아하는 친구를 잃어봤고, 다시 만나기도 했어.
지금은 남들이 좋아하는 책의 작가도 됐어.
작가가 되는 과정에서도 여러 일이 있었고.
뭘 묻고 싶은데 너는??”
 
 
그 과정 속에서 너는 이제 편히 잘 수 있어??”
 
 
??”
 
 
더 이상 외로워서 밤잠 설치는 일이 없냐는 소리야.”
 
 
!!! 이제 괜찮아.”
 
 
 
네가 괜찮다며 웃는다.
역시 웃는 모습이 제일 예쁘다.
이런 너한테 나는 또 나쁜 짓을 해야 한다.
가슴이 시리다.
 
 
 
그래서 이제 친구로서 해줄 수 있는 일
다 했으니까 친구 그만 하려고.”
 
 
그게 무슨.”
 
 
좋아해.”
 
 
 
너의 입에 내 입을 맞췄다.
그토록 바랬고, 갈망했다.
너는 놀란 듯 입술을 떼려고 했지만
나는 그런 너의 허리를 끌어당겨
좀 더 깊게 입을 맞췄다.
이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한 번 터트린 내 욕망을 멈출 수가 없다.
 
입을 뗀 너와 난 한참을 서로 바라봤다.
너의 눈동자 속의 찬 내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너에게 난 안녕을 고한다.
 
 
 
친구 그만하자 우리.
더 이상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무슨 소리야.”
 
 
만나지 말고, 연락하지 말고,
혹시나 만나도 남남처럼 지내잔 소리야.”
 
 
…….”
 
 
예전에 한 번 해봤으니까 괜찮지??”
 
 
, 왜 갑자기.”
 
 
좋아하니까.”
 
 
이종석.”
 
 

 
갈게. 보지말자 우리.”
 
 
 
나는 이제 너에게 있어 친구가 아닌,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오늘 이후로 나는 너의 인생이란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알게 되었다.
주연이 되길 원했지만, 조연조차 할 수 없었다.
 
내 역할은 엑스트라 1이었다.
 

 
 
.
.
.

※만든이 : 로다K님 
 
 
<>
 
안녕하세요. 로다K입니다.
종석이의 속마음이랑 감정표현을
잘 드러내고 싶었는데
제 글 솜씨가 부족한 터라
잘 표현된 것 같지 않아서 조금 아쉽네요:(
해뜨면이 슬슬 완결을 향해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뭐 그래도 아직은 많이 남긴 했지만요 헤헿
한 번 써볼까?? 하고 시작한 작품인데
이렇게 애착을 갖게 돼서 저도 너무 놀라워요
아마 이건 부족한 제 작품 재밌다 해주시고
댓글 써주시는 독자분들 덕분이겠죵?? 헤헤
다음에는 본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아 그리고 생각 외로 사실 너와 내 운명은
인기가 많아서 놀랐습니다ㅋㅋㅋㅋㅋㅋ
사실 도깨비 끝나고 공유한테 삘 꽂혀서 쓴 작품인데
번외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용!!!!
그래서 다음은 번외로 찾아와야 할지!!!
아니면 그냥 해뜨사나 제대로 연재해야할지!!!
댓글로 많이 많이 적어주세요ㅎㅎ
사실 저도 그렇게 끝내니 조금 아쉽더라구요.
 
다음엔 더욱 많이 아주 엄청 굉장히!!!!
빨리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모두 고마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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