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Love - 41 (by. HEART)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오늘은 정말 정말 중요한 편!
찬찬히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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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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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많이-민기(MK)

.
.
.

오늘 회사는 어땠어?”

그냥 똑같았지 뭐..”


그 후 잠깐 동안의 침묵 속에서
경수는 익숙하게 물컵에 물을 따르고 내게 내밀었다.

마른 침을 삼키고는 경수에게 물었다.


나 가고 뭐했어?”

음 청소기 밀고.. 쓰레기도 버리고
그리고 계속 일했어

…”


카톡

할 말을 찾느라 머리를 굴리는 동안,
타이밍 좋게 카톡이 울렸다.
폰을 들어 확인해 보니,


-누나 나 은지랑 술 마시는 중인데
누나도 올래요?


보검이의 카톡이 보였다.
.. 지금 경수만 고민인게 아니라,
보검이랑도 관계 정리를 해야 할텐데..



누구야?”


내 표정을 보고 조심스럽게 묻는 경수에,


.. 그냥 회사 사람


이라고 말을 얼버무렸다.
그러자 경수는 잠깐 입을 벌렸다,
이내 아무 말 않고 다시 닫았다.

예전 같았으면 더 물어 봤을 텐데,
이젠 아예 체념해버린 건가.

괜히 마음이 불편해져,


-나 지금.. 약속 있어서 밖이야ㅠㅠ 쏘리


라고 답을 보내곤
폰을 무음으로 바꾸고 엎어 두었다.


급한 거 아니야?
카톡 해도 돼

아니.. 그냥 술 마시자는 거야

…”


말을 끝내자마자 음식이 나왔고,
말없이 우린 먹는 것에 집중했다.

이상하게 꼭 마지막 데이트 같은 기분이 들어
맛이 하나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맛있어?”

응 괜찮네


얼굴을 숙인 채로 대충 대답하자,
경수는 잠깐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다시 접시로 시선을 향했다.



오 뭐야.. 인기 많나 보다

그러게.. 궁금해?”

? .. ..”

그럼 우리도 기다리자


저녁을 먹고 지하철 역을 향해 가다,
유달리 줄이 긴 타로 집을 보고
재미로 한 번 우리도 타로를 보기로 했다.


기다리기 시작한 지 30분이 지나서야
타로 집 안에도 줄이 길다는 걸 알아챘다.
그만 기다리고 갈까, 말까 고민하다
기다린 게 아까우니 보고 가자라는 경수의 말에
계속해서 기다렸다.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우리 앞엔
한 여자분밖에 남지 않았다.


남자가 두 살 위제?”

!!!!!! 헐 네 맞아요

니가음악 쪽으로 일하나?”

헐 네!!!! !!!!!! 네 맞아요!!!!!”

…. 그 남자는 인연이 아니야


그러다 타로 내용을 듣고
깜짝깜짝 놀라는 여자를 보며
진짜 잘 맞추긴 하나보다, 싶었다.

그렇게 총 한 시간 반쯤 기다리고 나서야
우리 차례가 돌아왔다.


뭐 볼래?”

.. 저희 커플 타로요

그래, 왼손으로 여자부터 12장 뽑아봐


눈에 들어오는 대로 12장을 뽑자,
하나씩 뒤집더니


여자가.. 의심이 많네


라고 말하는 아줌마다.
처음부터 정곡을 찌르는 탓에
내 마음이 설마 다 까발려 지는 건가,
하고는 조마조마해 했다.


.. 일단 남자도 뽑아 봐,
아니, 왼손으로


경수가 오른 손으로 카드를 건드리자
왼손으로 하라는 아줌마다.
경수의 카드도 다 뒤집고 나자,


지금이 위기네..
잘 얘기해서 넘겨,
그러면 뭐.. 너넨 뭐 타로 볼 필요가 없다

..”

니가 좀 믿어,
얘가 너 엄청 좋아해


그러더니, 나를 나무라는 투로
내게 말하는 아줌마다.
와 진짜 족집게네,
사람들이 왜 그렇게 기다렸는지 알겠다.


너넨 뭐 타로 안 봐도 돼


그러더니 껌을 짝짝 씹으며
몇 가지를 더 말하더니,
돈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 아줌마다.
얼떨떨한 기분으로 돈을 내고 나오자,




.. 몇 개 안 말해 주시긴 했는데
거의 다 맞췄어

그러게..”


이렇게 말하는 경수다.
맞다, 우리가 말한 건 아무 것도 없는데
카드만 보고 이렇게 맞출 정도면
거의 신기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나저나 타로를 안 봐도 된다니,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인가?
지금 몇 달 째 위기인데..
왜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하는지 모르겠다.


이제 집 갈까?”

? 응 그래


그리곤 경수를 따라 지하철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지난 번 내가 유럽으로 갔을 땐
일주일 동안 경수와 함께 하며
점점 더 경수가 좋아졌다면,

이번엔 반대로 점점 불안했고
뭔가 곧 끝날 것만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다.

정말 경수에 대한 마음이 다 식어버린 거라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야 할 텐데,
대체 나는 왜 자꾸 불안해하는 걸까.


내일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짐을 싸는 경수의 동그란 뒤통수만 바라보고 있자,
곧 캐리어를 덮고는
내 옆으로 와 앉는 경수다.




여보야 나 짐 다 쌌어

잘했어


그리곤 살며시 미소를 짓고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말없이 앉아 있다가,
경수가 느릿하게 내 볼에 입을 맞추곤 떨어졌다.

고개를 돌려 그런 경수를 바라보자,


뽀뽀해줘 여보


라는 경수다.
머뭇거리다 입을 한 번 맞추자,
이내 자기가 다가 와선 몇 번 더 입을 맞추곤
내게서 멀어지는 경수다.


나도 모르게 다시 경수와 가까워지려
경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고,
그런 내 머리를 말없이 몇 번 쓰다듬는 경수다.

그러다, 곧 경수는 느릿하게 말을 시작했다.


여기 오기 전까지 많이 생각해 봤는데..
여보가 나 때문에 힘들면 보내주는 게 맞는 것 같아
이 생각 한다고 비행기에서도 한숨도 못 잤어..”


경수의 말에 순간 온 몸이 굳어버렸다.
..잠시만, 진짜 우리 끝나는 거야?
이제.. 내 일상엔 니가 없는 거야?

머리가 굳어 버린 듯,
더 이상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리나 경수는 다시 입을 열고 말을 이어갔다.


근데.. 일주일동안 같이 있으니까
그런 마음이 없어져 자꾸
그러기엔 내가 여보를 너무 많이 좋아해서..
진짜 미안한데 여보를 못 놓겠어…”


경수의 말에, 갑자기 안도감이 들어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경수는 곧,


그런데.. 여보가 많이 힘들다고 하면..
그러면.. 보내 줄게보내 줘야지


이라고 말을 끝내곤
눈물을 참으려는 듯 고개를 들었다.
                                                                     

경수의 말이 끝나자 마자,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나를 경수는
꼭 안아 주기만 할 뿐,
눈물을 닦아주거나 달래 주진 않았다.
마치, 이젠 그럴 사이가 아니라는 듯.



경수의 말을 듣고 나서야 깨달았다.

나는 계속 경수를 좋아했지만,
인정하고 싶지가 않았구나.

경수가 이별을 이야기하자
마음 한 구석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보고,
이젠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경수가 싫지 않았다.

답장이 귀찮았다든가,
경수를 만나기 귀찮았던 적은 있었다.

그렇다고 전혀, 그게 싫은 적은 없었다.
그냥 경수한테 많이 서운했고
짜증이 나 있을 뿐이었다.


알고 있었다.
예전에 썸을 타다 멀어 졌을 때를 생각하면,
나는 전혀 경수에게서 정이 떨어진 게 아니다.

대학교 4학년쯤 썸을 타다 정이 떨어져 멀어 졌을 때,
그 사람한테서 연락이 오는 것 조차 짜증스러웠다.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았고,
말도 섞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경수의 경우는 달랐다.
연락이 귀찮더라도,
연락이 없으면 한 번씩 폰을 들여다 보았다.

경수를 만나기 전까진 귀찮았더라도
경수의 얼굴을 보는 순간
마음 한 구석엔 늘 반가움이 있었다.


무서웠다,
또 첫 연애처럼 내가 끌려 다닐 까봐.
바보같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모르고
한없이 매달렸던 걸 되풀이할까봐,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내가 먼저 놓아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전만큼 경수가 내게 잘해주지 않는 걸 보고
변했구나, 단정 짓고 상처를 조금이라도 덜 받으려,
경수가 내게 이별을 고할 때 덜 아프려고
서서히 마음을 정리했다.

하지만 결국 접지 못하고
여태껏 나는 경수를 사랑하고 있다.
접기엔 내가 이미 너무 많이 빠져버렸으니까.

오히려 이별의 말을 내뱉길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던 건
경수가 아니라 내 쪽이었다.


여기..”


말없이 날 안고만 있던 경수는
내게 휴지를 가져다 주었고,
계속 나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어깨를 들썩이며 경수의 품에서 울고만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다,
눈물이 그치고 나서 보니 벌써 시계는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애써 태연하게 경수에게 말했다.


늦었다.. 자야지,
내일 아침 비행기인데

응 내일 출근해야지, 얼른 자


그리고 그런 내게,
경수는 평소와 같은
한없이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해 주었다.


무서웠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무엇이냐고,
경수가 곧바로 내게 물을 까봐.

아니면, 묻지 않은 채
이대로 우리가 이별을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할 까봐.


그렇다고 먼저 말을 꺼낼 용기는 없었다,
이미 경수를 못 믿고 계속해서
내가 경수에게 상처를 줬단 걸 아니까.


다행히 경수는 아무 것도 묻지 않고,
바로 소파로 향했다.

하지만 이 조차 불안했다.
내 눈물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는 걸까,
왜 아무 것도 넌 나에게 묻지 않는 걸까.


잠을 자려 누웠지만,
경수 생각에 계속 뒤척이느라
쉬이 잠에 들 수 없었다.

그렇게 불편한 마음으로 한참을 뒤척이다,
새벽 4시라는 시각을 보고 나서야
늦게 잠에 들었다.


.


잘 가

응 조심해서 가


아침에 집을 나오며
경수와 인사를 하고 반대 방향으로 걸어 갔다.


그리곤 계속 불안함에 손톱을 물어 뜯으며
회사로 걸어갔다.
왜 여보라고 부르지 않는 거지,
이제 한참 나 못 보는데 왜 안으려 하지 않는 거지..


경수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
내 삶에서 경수가 없어 진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너무 싫다.


ㅇㅇ씨, 집중


결국 회사에서도 경수 생각에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공항에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까지
경수가 여전히 연락이 없었기 때문이다.

..너 설마, 그냥 이대로
우리가 헤어졌다고 믿는 거야?


이기적이라는 것을 다 안다,
상처는 있는 대로 줘 놓고
이제 경수가 마음의 준비를 다 하고 나니
헤어지기 싫다고 하는 것은.


그래도, 이대로 놓기엔 내가 널 많이 좋아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한참을 고민하다,
경수에게 먼저 아무렇지 않은 척 카톡을 보냈다.


-공항이야?


설마 보고 씹을까,
아니면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거라 생각할까, 하는 생각들에
답장이 오기까지 5분간
손톱을 얼마나 뜯었는지 모르겠다.
5분 뒤,


-응 좀 전에 수화물 부쳤어 ㅎㅎ


다행히 도경수는,
마치 어제 우리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내게 평소처럼 답장해 주었다.


-시간이 좀 남았네요..

-응 면세점 쇼핑하려구,
안 그래도 향수가 떨어져서

-아아 그렇구나..
나는 보고서 마무리 중ㅠㅠㅠ


그리고 나도,
예전의 나처럼 경수에게 답장을 보냈다.


-나 이제 비행기 탈게ㅠㅠ
도착해서 또 카톡할게 여보!


그렇게 카톡을 나누다,
경수는 다정하게 내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곤
이내 카톡을 읽지 않았다.


내게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경수가 너무 고마웠다.



또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지를 뻔 했다,
의심하고 믿지 못하다 사랑을 보내는 일.
같은 실수를 두 번은 안 하겠다 다짐해 놓고,
이렇게 경수를 잃을 뻔한 나다.


내가 경수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도경수가 나 많이 사랑하는 것
그것만 계속 믿어야겠다.
내가 어떻게 도경수를 놓을 생각을 했을까.

다시, 전처럼 경수와 돌아가고 싶다.


.


/경수의 이야기



장문의 톡을 받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다,
내가 생각만 하던 게 진짜였구나,
너는 생각보다 많이 지쳤구나.


너를 놓치고 싶지 않아
너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너를 보러 한국에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려 기다리며, 문득 깨달았다,
그동안 나는 너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았구나.


일이 많이 바빴던 것은 맞다,
하지만 나는 일을 핑계로 너에게 잘해 주지 못했다.
이제 보니, 나는 얼마든지
너에게 더 잘해줄 수 있었다.


니가 나에게 트라우마를 힘들게 고백한 것을 안다,
그리고 나는 그걸 다 품겠다 말했다.

그렇게 약속해 놓고,
나는 일방적으로 니가 나를 믿기만을 바랬다.
정작 내가 널 사랑한다는 사실을
니가 믿을 수 있을 만큼 잘 해주지도 않고.


니가 또 배신감을 느꼈겠다, 싶었다.
그런 아픔을 가진 너인걸 잘 알기에
늘 표현도 많이 해주려 하고,
니가 불안해 할 만한 일들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일이 바빠지며 그 중요한 걸 잊어 버리고 말았다.
그 트라우마로 니가 이별도 했다는 걸 잊었다.
바보같이 너를 놓칠 뻔 했다.


일이 바빴어도 너한테 소홀했으면 안 되는 건데,
그냥 너는 계속 나를 사랑해 줄 거라 믿었다,
내가 오고도 첫 한 달 동안은
매일 내게 사랑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 줬으니까.


그리고 그 한 달 동안 나는,
그냥 너를 당연히 곁에 있는 사람으로만 여겼다.
마치 가족같이,
언제든 내 곁에서 내 편을 들어줄 사람이라 생각했다.
내가 어떻게 대하든 상관없이.


하지만 너는 내 여자친구였다.
나도 모르게 너를 엄마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면 안됐던 건데.
니가 나를 놓으려 하니 이제야 정신이 들었다.


그래서 이기적이지만,
너한테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한 걸 알지만
다시 너를 잡고 싶었다.


그러다 비행기에서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너는 이미 내게서 마음이 떠난 것 같은데
그런 너를 붙잡아 두는 건
내가 너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게 아닐까.


너는 착해서, 내가 계속 매달리면
나한테 헤어지자는 말도 못하겠지.

그래서 결국, 열세시간의 고민 끝에
헤어져 줘야겠다고 결정을 하곤 비행기에서 내렸다.


그런데 너의 집에 들어서고 니 얼굴을 보자 마자,
..너무 좋았다.
여전히 넌 너무 예뻤고, 널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마치 일주일이 우리가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인 것처럼
매 순간의 너를 놓치지 않으려 바라봤다.
그리고 그럴수록,
너를 놓치고 싶지 않단 마음이 커져만 갔다.


결국 마지막 날,
이기적인 난 너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그리고 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눈물의 의미를 묻고 싶었지만,
가장 듣고 싶지 않은 그 말이 나올 까봐
계속해서 망설였다.

니 눈물을 닦아 주질 않았다,
너의 얼굴을 만지면 곧 입을 맞추고 싶으니까.
그리고 내가 그렇게 한다면,
너는 분명 나를 밀쳐내고,
나는 그런 널 보며 아파하겠지.

너는 쉴 새 없이 한참을 울었다,
나랑 헤어지는 게 미안한 걸까.

결국 그날 밤에, 한 숨도 못 자고
침대에서 훌쩍이는 너의 소리를 들으며
밤을 꼬박 새웠다.


아침에 너와 아무렇지 않은 척 인사를 했다.
아니, 그러려 했지만 티가 났겠지.


마지막 순간까지 너는
내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별의 말을 꺼내기 두려워하는 건가,
내가 헤어지자 라고 말해 줘야 하는 건가 생각하다

결국 입 밖으로 꺼낼 용기가 없어
너를 그냥 보내고 말았다.


니가 점점 멀어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너의 뒷모습을 쳐다 보았다.
너는 한 번을 뒤돌아 보질 않더라.


지하철을 타고 공항까지 가는
그 한 시간 반 남짓한 시간이,
어느 때보다도 길게 느껴졌다.
이대로 나는 다시 널 못 보는 걸까.


너에게선 계속 연락이 없었다.
그렇기에 우린 끝났구나, 라고 생각했다.
일주일 내내 마음의 준비를 했으니
담담할 거라 생각했던 예상은 하나도 들어맞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아팠다.



그런데 거짓말같이 네게서 연락이 왔다.
미리보기로 톡을 확인하곤,
믿을 수 없어 공항 한 가운데서 몇 분간 멍하니 서 있었다.


마치 예전의 너처럼 답장을 해 주는 널 보고,
이기적이겠지만 안도감이 들었다.


사실 모르겠다,
니가 무슨 생각으로 내게 이러는 지.
그냥 나한테 미안해서 잘해주려는 걸까.


하지만 이젠 깨달았다,
죽어도 내가, 널 위해서라도
네게 헤어지자고 다신 말하지 않겠구나.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아픔을 느끼고,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헤어지잔 말을
다신 입에 올리지 못하리라 깨달았다.


앞으로 내가 더 잘 할 테니까,
다신 니가 네게서 멀어지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너를 정말
너무도 많이 사랑한다.

.
.
.

※만든이 : HEART님

<덧>

하ㅠㅠㅠㅠ 몇 편 동안
우리 독자 분들을 화나게 했던 관계가
이제야 정리가 되었네요!

사실 제가 곧 보름 동안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아
미리 쓰고 있는 중이랍니다 하하
지금은 37편까지 올라온 상태에요!
겟글에 다 여주 욕이네요 ㅋㅋㅋㅋㅋㅋ 죄송해여..

그래서 정리를 하자면!
ㅇㅇ이는 한 순간도 진심으로
경수랑 아예 끝내고 싶다,
라고 생각한 적이 없답니다.
여러분은 경수를 벗어날 수 없어요

경수로 결정 된 이후부터
이렇게 흘러가게끔 계획을 세웠으나
ㅇㅇ이가 쓰레기라고여러분들이화가 났고..
쫄았지만.. 그대로 썼습니다.. ….

경수는 본인 딴에는 최선을 다했다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니었어요
경수 마음은 글에서 충분히 설명된 것 같네용!

한 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한 동안 경수 사진이 흑백이다 컬러가 뙇 되었는데
흑백일 때는, ㅇㅇ이의 마음이 멀어졌을 때고
컬러였던 때는 내가 경수를 사랑하는 구나,
라고 어렴풋이 깨달은 때입니당!
, 흑백일 때는 경수를 밀어내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고
컬러일 때는 경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강했던 것이져 ㅎㅎ

여러분 행복할 일만 남았어요,
이제 화나게 안 할게요.. 쭈굴..
그 동안 현실적이었다면 ㅋㅋㅋ
결말만은 아름답게..하핳

전에 50편 쯤에서 완결이 날 것 같다 했는데,
다행히 50편 전에 완결이 날 듯 하네요!
오래 달려 왔네요, 쵸큼만 더 힘을 내용

사랑해요 여러분 하트하트
(사실 워드로 하트 어떻게 넣는 지 몰라서
맨날 글로 적는 거에요.. 하하)

게시글도 사랑(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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