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OUT 09 (by. 둥둥미들)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너무 늦었죠ㅠㅠ 매번 늦게 올리네요
죄송해요 그래도 이번 편은 좀 달달하고
분량도 넘치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라요ㅇㅁㅇ
아 그리고 우리 독자님들
탐정 못지않으신 듯 (의미심장)
 
 
 
그럼
 
오늘도 저의 작품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Black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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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김예림
이지은
황민현
ㅇㅇㅇ
 
 
 
 
 
-
 
 

 
네가 입을 만한 옷이..어디보자..
이것도 클 것 같긴 한데
일단 내가 가진 옷 중엔 이게 제일 작으니깐
이거라도 입는 게 좋겠다. ”
 
 
 
 
난 샤워를 한 후 오빠가 준 옷으로 갈아입었다.
생각보다 옷이 많이 큰 것 같다.
 
 
 

 
어이쿠..옷이..크흠...생각보다 많이 크네.. ”
 
 
그 반응 뭐예요? 뭐 옷은 편하고 좋네요. ”
 
 

 
...그럼 다행이고
배고프진 않아?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
 
 
먹고 싶은 건 없고 자고 싶어요. ”
 
민현오빠가 옆에 있어 그런가
편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피로가 몰려와 자고 싶었다.
 
 
 
아 그럼 여기 침대에서 자면 돼. ”
 
 
고마워요 이렇게 신경써주셔서
 
 
근데 지금 바로 잘 거야? ”
 
 
, 왜요? ”
 
 
난 무슨 문제가 있냐는 표정으로 물었다.
 
 
머리 안 말리면 감기 걸릴 텐데.. ”
 
 
괜찮아요. ”
 
 
 

 
안돼,안돼 일루와.
내가 말려 줄 테니깐
 
 
? .. ”
 
 
 
어쩌다 보니 이렇게
오빠가 내 머리를 말려주고 있다.
 
굉장히 기분이 이상하다.
뭐랄까 싫진 않은데
뭔가 간질간질한 게 이상하다.
 
 
바람 너무 뜨겁진 않아? ”
 
 
. ”
 
 
머리 만져주니깐
잠이 더 오는 것 같다.
 
 
 
우리 하니 생각난다. ”
 
 
아 여동생이요? ”
 
 
애가 아직 어려서
내가 이렇게 머리 말려주고 그랬거든
 
 
이렇게 좋은 오빠 때문에
하니는 행복하겠어요. ”
 
 
글쎄 오빠가 능력도 없고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미안해. ”
 
 
에이- 오빠도 잘 살아보려고
여기 참가 한 거잖아요.
이렇게 노력하는 오빠가 세상에 어디 있어요. ”
 
 
그런가? ”
 
 
확실히!
그러니깐 우리 같이 열심히 해요!
그래서 보란 듯이 성공하자고요! ”
 
 
오빠가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엄지를 치켜들어 오빠에게 보였다.
 
 
 
 
귀여워- 머리 다 말렸습니다. 손님- ”
 
 
 
 
자 이제 자러가자. ”
 
 
내 어깨에 양손을 얹어
침대로 끌고 가선
이불을 꼭 덮어주곤
덩달아 오빠도 옆에 누워 날 토닥여준다.
 
 
 
...어떻게 잠을 자라는 거죠?
 
 
뭔가 처음으로 서방님과
같이 침대에 누웠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이미 잠은 저 멀리 달아나 버렸다.
 
 
 
 
 

 
왜 잠이 안와? ”
 
 
 
조용히 날 토닥이던 오빠가
걱정이 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뭔가 멜랑꼴리한 기분에
난 이불을 끌어올려
얼굴을 반만 삐죽 내놓곤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가 옆에 있는데도 무서워? ”
 
 
..무서운 게 아니고.. ”
 
 
사실 아까의 불안하던 감정은
민현오빠와 함께 있으면서
꽤 많이 진정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혼자 있으면
다시 불안에 떤다.
 
 
 
? 진짜 어디 아픈 거야?
얼굴이 빨게 졌는데? ”
 
 
 
,아닙니다. 괜찮아요. ”
 
 
흐익-
아예 얼굴 끝까지
이불을 덮어버렸다.
 
 
참 난감하다.
이 감정을 설명해야 할까?
 
 
 
 
뭐야 갑자기 왜 얼굴을 가려
 
 
아 진짜 미쳤나보다
왜 이러지?
 
서방님이랑 있을 때보다 더 심하다.
 
 
 
 
전 괜찮다구요. ”
 
 
혹시 오빠가 옆에 있는 게
부담스러워? ”
 
 
 
아 그게 부담스럽다고
표현해야 하는 건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좀 이상해요. ”
 
 
난 여전히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말했다.
 
 
 
 

 
나 그냥 나갈까? ”
 
 
,아니요!
싫은 게 아니라
아 진짜 그 막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그래서...그냥......오빨 못 쳐다보겠어요.
그리고 나가지 마요
무서우니깐.. ”
 
 
 

 
...그 서방이라는 분은 어때 잘해줘? ”
 
 
그냥 엄청 착해요! 그리고
저한테 다 맞춰 주려는 게
눈에 보여서 고맙죠. ”
 
 
그래?
ㅇㅇ는 어떤 사람이 좋아? ”
 
 
...절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요. ”
 
 
어느새 이불 밖으로 얼굴을 내밀곤
오빠와 마주보며 말하고 있다.
 
 
 
 
어때 그 서방이라는 사람이
널 많이 사랑해주는 것 같아? ”
 
 
 
뭐 그런 것 같긴 한데
같이 보낸 시간이 짧아서
확실히 잘 모르겠어요. ”
 
 
 
그럼 소중한 거 찾는 미션은? ”
 
 
 
아직 못 찾았어요.
사실 서방님이 잠깐 제 소중한 게 될 뻔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네요. 오빠는요? ”
 
 
 
난 열심히 지키고 있지. ”
 
 
아 맞다 저때 생겼다고 했었지?
자기한테 엄청 소중한 거라고
함부로 안 알려준다더니
끝내는 라고 이야기 했던....
 
 
솔직히 내게 알려주기 싫어서
나라고 한 건지
안 그럼 내가 오빠의 여동생처럼 느껴져
그렇게 말한 건지
 
잘 모르겠다.
 
 
 
부럽다..나도 얼른 찾아야 하는데
이러다 이 미션 실패하겠어요.
그래서 오빠의 진짜 소중한건 뭔데요? ”
 
 
궁금해? ”
 
 
네 궁금해요! ”
 
 
거봐 이럴 줄 알았어,
 
그때 라고 한건
거짓말이었다니깐!
 
 
근데 왠지 오빠가
예림이나 지은언니가 소중하다고
하거나 다른 여자가
소중하다 하면
 
 
나 좀 슬플 듯.
 
그게 뭐 내가 오빠를 좋아해서
그런 건 아니고
같이 함께한 정이 있어서
그래서
그런 거 아니겠어?
 
 
 
진짜 듣고 싶어? ”
 
 
진짜 소중한가 보네
 
이렇게 뜸 들이는 거보면
거참 너무하네
 
 
그렇게 소중한 거예요?
나한테 말도 못할 만큼? ”
 
 
많이 소중한 건 맞는데
애써 네가 이불에서 나왔는데
다시 또 숨을까봐
그래서 망설이고 있는데? ”
 
 
? ”
 
 
오빤 흐트러져 있던
내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고
쓰다듬으며 말했다.
 
 
나 꽤 티 많이 냈다고 생각하는데
 
 
날 좋아하는 건가?
 
잠깐
저때도 이런 생각 했었는데
또 나 혼자 착각한 건가?
 
 
 
있지 부모님 돌아가시고 혼자
생계를 책임지게 되면서
너무 바빠지니깐
연애는 내게 사치라 생각했어.
사실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내가 너무 못된 짓을 한 것 같아서
널 더 챙겨주려고 한 것도 있었지만
널 알면 알수록 좋아지더라. ”
 
 
조금 뒤척이다 또 다시 흐트러진
내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처음엔 아닐 거라고
내가 무슨 사랑이냐
막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근데 어느 날 네 옆에 서방이라는 작자가
나도 못 잡아 본 예쁜 네 손을 덥석 잡더라고
그 모습을 보니깐 막 화가 나더라
 
 
 

 
한 번도 날 위해
무언 갈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날 위해서 널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안 그럼 정말 후회할 것 같았어.
나 너 많이 사랑해. ”
 
 
 
제가 오빠를 좋아하는 걸까요?
아까 오빠가 소중한 거 말할 때
다른 여자이름이 오빠 입에서 나오면
슬플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오빠랑 눈을 맞추면
심장이 병이 난 마냥 빨리 뛰어요. ”
 
 
 
 

 
그럼 확인해볼까? ”
 
 
어떻게요? ”
 
 
이렇게
 
민현오빠의 얼굴이
점점 내게 가까이 다가왔고
 
 
난 그대로 눈을 감았다.
 
부드러움이 내 입술을 맴돌았고
 
행복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오빠는 자신의 이마를 내 이마에 대곤
 

 
사랑해
 
속삭이듯 나긋하게 말했다.
 
 
 
 
-
 


 
 
다음날
민현오빠는 출근준비로 바빴고
지은언니 혼자 있을 내가 걱정된다며
오빠가 없는 동안
나를 대신 돌봐주겠다며 왔다.
 
 
어제 일로 오빠랑
조금 어색해진 감이 있지만
그래도 좋다.
 
또한 날 위해 함께 있어준다며
집에 온 지은언니에게
고마웠다.
 
사실 이렇게까지 안 해도 괜찮은데
 
 
 

 
얼른 밥 먹어- ”
 
 
지은언니는 밝은 미소로
거실 소파에 멍하니
앉아있는 나와
분주히 출근준비로
바쁜 민현오빠에게 말했다.
 
 
 
날 생각해주는
언니가 고마웠지만
 
사실 입맛이 없다.
 
 
전 괜찮아요.
나중에 배고프면
제가 차려먹을게요. ”
 
 
에이 그래도 언니가 차린 게 있는데-
성의를 봐서라도 좀 먹어주라
 
 
다른 날 같으면
분명 억지로라도 먹었겠지만
이상하게 오늘은 정말 먹고 싶지 않았다.
 
 
 
 

 
됐어. 괜히 억지로 먹다 체하면 어쩌려고.
올라가서 좀 더 자.
피곤해 보인다. ”
 
 
민현오빠는 넥타이를 고쳐 매며 말했고
오늘 일찍 일어나 피곤했던 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방으로 올라갔다.
 
 
 
 
침대에 몸을 축 늘어뜨리곤
천장을 올려다봤다.
 
 
 
.. ”
 
 
사실 좀 걱정된다.
오빠랑 잘된 건 좋은데
 
혹여 나 때문에
민현오빠가 다치면 어쩌지?
그럼 정말 안 되는데.
 
 
나쁜 생각하지 않기로 했는데
자꾸 걱정된다.
 
 
 
 
똑똑-
 
 
 
 
 

 
ㅇㅇ() 우유라도 한잔 마셔.
얼굴이 너무 핼쑥하다. ”
 
 
지은 언니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 괜찮은데.. ”
 
 
이렇게 까지 날 챙겨주시는데
성의를 봐서라도 먹는 게 좋겠지?
 
 
언니가 건 내준 우유를 마시려는
 
순간
 
 
 
 
 
하아..하아..안돼...하아...
,먹으면..안돼.. ”
 
 
 
,민현오빠!! ”
 
 
 
 
입에서 피를 울컥 쏟아내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오빠를 부축하기 위해 달려갔다.
 
 
 
오빠 왜이래요?? ”
 
 
오빠의 하얀 와이셔츠가
 
빨갛게 물들어갔다.
 
 
 

 
..,도망가 ㅇㅇ()... ”
 
 
 
아 진짜 더럽게 끈질기네. ”
 
 
순간 지은 언니가 뒤돌아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나와 민현오빠를 쳐다봤다.
 
 
 
지은언니..? ”
 
 
쓰러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민현오빠가 무척 걱정된다.
 
 
이러다
 
오빠가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다.
 
 
 
자꾸,
자꾸만
 
 
피를 쏟는다.
 
 
 

 
미안해 얘들아..나도 어쩔 수가 없다. ”
 
 
어쩔 수가 없었다니
설마
 
 
 
설마 언니가 이런 거 아니죠? 그죠? ”
 
 
아니 내가 그런 거 맞아. ”
 
 
도대체 왜.. ”
 
 
왜 이런 짓을...
내가 아는 지은언니는
분명 이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닌데
 
 
지은언니를 바라보다 곧
휘청거리는 민현오빠에게
다시 신경이 쏠렸다.
 
 
오빠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는 듯 했다.
 
 
계속 흘린 피 탓에
이젠 내 옷까지
오빠의 피로 젖어 들어갔다.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야. ”
 
 
무슨 소리예요 언니! ”
 
 
대중들은 자극적인 것만 찾지.
그럼 그 입맛에 맞춰
노래를 만들어 불러야 하고
그렇지만 그런 재능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야.
근데 딱 하나 그것만 있으면 되더라. ”
 
 
도대체 그게 뭐 길래
사람목숨보다 중요하다는 거야?
 
 
근데 그걸 얻으려면 ㅇㅇㅇ
네가 사라져 줘야 하거든
 
 
어째서 왜...
왜 날..
 
 
믿었던 지은언니까지
왜 날 없애려는 거냐고!
 
 
도대체 왜 다들......
그럼 나한테 하지!
왜 민현오빠에게 이런 거예요! ”
 
 
 
참 싫다.
 
 
 
 
 
.. ”
 
 
오빠,오빠 죽으면 안돼요!
안된다고요 네? ”
 
 
위태로운 오빠를 붙잡고
애원했다.
 
 
내가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게 된
민현오빠는 더욱 잃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바람과는 달리
상황은 점점 심각해져만 갔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고요! ”
 
 
화가 난 나는 지은 언니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사실 널 없애기 위한 계획이었는데
쓸 떼 없이 민현이가 죽게 생겨서
나도 마음이 안 좋아
 
 
..제가 사람을 잘못 보았네요. ”
 
 
나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 아니야.
난 그저 계약 때문에
이러는 것일 뿐
 
 
계약이라면...
설마 날 죽이려 했던 그 사람들과
한패라는 소리인건가?
 
 
 
계약이라니?
누구랑 계약 한 건데요? ”
 
됐어. 그렇게 깊이
네가 알 필요 없어. ”
 
 
지은언니는 등 뒤에서
날카롭게 반짝이는 칼을 꺼내곤
살벌한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보자
불안함에 몸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과 불안함이
나를 삼키려 해도
난 민현오빠를 지켜야 한다.
 
미션도 미션이지만
난 오빠를 좋아하니깐
사랑하니깐 꼭 지켜야만 한다.
 
 
난 민현오빠의 옷깃을 더 꽉 쥐었다.
 
 
 
 

 
ㅇㅇㅇ
 
 
강하게 마음 먹었지만
나지막한 오빠의 목소리에
괜히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툭 떨어질 것만 같아
고개를 더 숙였다.
 
 
 
나봐. ”
 
난 고개를 저었다.
 
 
...딱 진짜 한번만 봐줘..? ”
 
 
오빠의 휘청거림과
고통의 신음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이제야 그 예쁜 얼굴 보여주네...
끝까지 같이 있고 싶었는데. ”
 
 
오빠 왜 그래요..그런 말 하지 마요. ”
 
 
난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가다듬으며 말하곤
오빠의 품에 더 안겼다.
 
 
마치 데자뷰같다.
진구 때처럼
오빠도 곧 떠날 것처럼 말한다.
 
 
...날 다들 떠나려 하는 걸까
 
 
제발 날 떠나지 말라고
그러지 말라고
 
 
미안해...
진짜 정말로 많이 사랑해. ”
 
 
오빠는 눈물이 그렁한 얼굴로
피에 젖은 손을 들어
내 뺨을 만지며 말했다.
 
 
 
왜 그래요 오빠
우리 같이 잘해보기로 했잖아요..흐윽..”
 
 
난 내 뺨을 만지는
오빠의 손을 잡곤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너무 슬펐다.
 
오빠도 나도
너무 슬펐던 것 같다.
 
 
 
오빠는 나를 꽉 한번 껴안고는
 
 
꼭 성공해. ”
 
 
 
날 밖으로 탁 밀어버렸다.
 
 
 
 
오빠는 피를 많이 흘렸음에도
나를 구하기 위해
지은언니에게 돌진했다.
 
 
...!! 얼른 가라고!! ”
 
 
눈물범벅이 된 채
땅에 널브러져 있는 내게 소리쳤다.
 
 
오빠도 아프면서
나보고 도망치라고 한다.
 
 
그러면 안 되는데
정말 이러기 싫은데
 
 
엉엉 울며 억지로 걸음을 옮겼다.
 
 
 
 
 
 
또 비겁하게 도망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날 위해 목숨까지 받치는데
난 도망만 친다.
 
 
사랑하는 사람도 지키지 못한
정말 한심한 사람이다.
 
 
 
 
 
 

 
-
 
 
제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엉엉 울며 한참을 뛰었다.
 
 
 
 

 
ㅇㅇ언니!!! ”
 
 
예림아.. ”
 
 
얼마나 달렸는지
발바닥은 새까매졌고
온몸이 땀범벅이었다.
 
 
안 그래도 언니네 소식 들었어요.
괜찮아요? ”
 
 
 
아니 안 괜찮아.....
예림아 나 너무 슬퍼
 
 
 
-
 
 
예림이와 함께 근처 한적한 공원 벤치에 앉았다.
 
 
언니 코코아 마실래요? ”
 
 
 
예림이는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자판기에서 코코아와 율무차를 뽑아왔다.
 
 
코코아가 참 따뜻하다.
민현오빠만큼은 아니지만
 
 
괜히 오빠가 떠올라
울컥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다른 생각을 했다.
오빠가 성공하라고 했으니깐
 
 
 
근데 다니엘은? ”
 
 
혹여 성공하게 되면
오빠를 볼 수 있을 수도 있으니깐
 
 
 
 
아 잠깐 멀리 출장 갔어요. ”
 
 
그럼 집에 너뿐이야? ”
 
 
아 근데 오늘 왜 이렇게 덥지?
햇볕도 없는데 이상해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자꾸 땀이 나네.
아까 너무 뛰어서 그런가?
 
 
, 그래서 잠깐 나왔다
언니네 가는 길에
이렇게 만났네요.
아참! 언니는 미션 어떻게 하고 있어요? ”
 
 
못 지켰어...그래도
뭔가 새로운 방법이 있겠지. ”
 
 
그래
아직 포기하진 않을 거다.
 
..머리도 좀 어지러운 것 같고
몸이 이상한데
 
 
진짜요?
어쩌다..지은언니가 그랬나? ”
 
 
네가 어떻게.. ”
 
뭐야 지은언니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거야?
 
 
 

 
난 언니가 좋았어요.
근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거지
날 너무 탓하진 마요. ”
 
 
설마 네가 다 꾸민 짓이야? ”
 
 
네 맞아요.
언니가 그쪽 집안에서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다 괜찮았을 텐데. ”
 
 
하아..
 
 
아 숨 쉬기가 힘들다.
예림이는 그런 내 모습을 감상하듯
다리를 꼬곤 지그시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진구도..민현오빠도..경수도...
다들 언니를 좋아하더라고요.
물론 나도 언니를 좋아했고요. ”
 
 
 
너 똑바로 말해
그럼 네가 날 죽이려 했다는 거야? 하아... ”
 
 
몸이 뜨겁고
땀이 난다.
 
 
미안해요 언니,
나 사랑받고 싶어요, 또 지키고 싶고요.
저한테 양보해주세요. ”
 
 
뭘 양보해. 하아...웃기는 소리 하지마. ”
 
 
포기 할 수 없다.
 
내가 포기하면
다신 민현오빠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잖아.
 
 
 
언니가 그럴수록 주변사람들만
죽어나갈 거예요.
난 언니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
 
 
 
“ ....... ”
 
 
순간 울컥하고
내 목을 타고
위로 올라왔다.
 
 
삼키지 못하고
뱉어보니
 
 
피였다.
 
 
 
.. ”
 
 
언니는 착하니깐
용서 해 줄 거라 믿어요. ”
 
 
하아..하아..... ”
 
 
숨이..
숨이 막힌다.
 
 
언니 잘자요. ”
 
 
 
.
.
.

※만든이 : 둥둥미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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