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온 소녀 - 06 (by. 세큥)

작가의 말
 
연휴를 틈타 빨리 써 봤어요
부족한 제 작품 봐주시는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사랑해요(하트
2주 뒤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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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온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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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변백현
남주혁
박수영
총무
 
 
#
 
(변백현 시점)
 

 
잠깐 이 서류 좀 처리해줘.”
 
주혁에게 골치 아픈 서류를
하나 넘기고
자리에 털썩 앉았다.
 

 
하아....”
 
책상에 쌓인 서류는
또 왜 이렇게 많아?
 
언제 한 번 정리는
해야 하는데....
 
흡사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서류 더미를 괜히 뒤적거리다
문득 배주현의 입사 서류를 보게 되었다.
 

 
흐음....”
 
다시 한 번 볼까.
 
딱히 특별한 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초능력 종류는... *리모트 뷰잉이네?
 
*리모트 뷰잉:
어떤 작은 정보를 가지고
원거리의 정보를 탐색 또는 보는 능력.
 
리모트 뷰잉.... 되게 희귀한 능력인데...
등급이 *B8 정도이지만,
어떻게 보면 그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갖고 있을 수도 있겠어.
 
* 정부가 만든 초능력 등급표에 따라
초능력자들은 A1부터 E8까지 분류된다.
A1에 가까울수록 강하며, A8B1보다 강하다.
보통 초능력은 C5의 수준이며,
소문으로는 A1이 지구를 멸망시킬 정도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다.
 
그리고... 자격증이 왜 이렇게 많아?
 
.....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 대부분이네.
 
완전 해커 수준인데?
 
... 설마...
 
#
 
달에서 온 소녀-06
by 세큥
 
#
 
아침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세수하고 양치하고
옷 챙겨 입고
돈 벌러 가야죠.”
 
알바 뛰러 카페로~
너무 신난다... 하하.
 
카페 문을 여니
웬일로 점장님은
노래 부르거나 춤추고 있지 않고
 
“......”
 
카운터에 앉아 졸고 있다.
 
.... 점장님...?”
 
조심스레 점장님을 깨우니,
반쯤 뜬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저 왔는데요.”
 

 
? 우리 알바 왔어?
너도 같이 잘래?”
 
... 점장님?
 
돈 벌어야죠.”
 
안 벌어도 돼. 충분히 많아.”
 
?”
 

 
“..... 그냥 일어날게.”
 
점장님이 기지개를 피자
그와 동시에 딸랑하며 열리는 카페 문.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 건,
처음 보는 남자...
 
아니, 내가 아는 남자였다.
 
어서 오세요.”
 
남주혁, 백현의 동료.
 
저 에스프레소 하나 주세요.”
 
달에서 일하는 공무원만 새겨주는
초승달 점의 주인공이자,
백현과 내가 눈여겨보고 있는 요주의 인물이다.
 

 
그나저나, 커피 취향 참 독특하시네.
그 쓴 걸 뭐가 좋다고.
 
(어제)
 

 
“..... 이런 건 정말 생각도
하기 싫었는데.”
 
?”
 
네가 카페에서 일하기 일주일 전
흥신소에서 의뢰를 받았잖아.”
 
.”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가능해.”
 
초능력으로...?”
 

 
, 예지력.
흔하지 않은 초능력이지만
갖고 있는 사람이 있긴 있어.
그리고... 일주일 후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정도의
예지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거든.”
 
그게 누군데.”
 
남주혁.”
 
초승달 모양의 점 주인?”
 

 
. 송중기 말을 들었을 때
바로 떠올랐긴 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일해 온 동료니까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
그런데 이제 초승달 모양의 점도 있고...
그 거 의뢰한 사람, 남주혁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일주일 후까지 내다 볼 수 있는 강한 예지력을
가진 사람, 흔치 않아.”
 
(현재)
 
에스프레소 나왔습니다.”
 
남주혁에게 커피를 건네주자
남주혁은 커피를 받고
바로 카페 밖으로 나가버렸다.
 
커피 취향 참 독특하시네.”
 
점장님, 어쩜 그렇게
저와 생각이 똑같을까요.
 
사람도 독특하고요.”
 
너무 독특해서 무슨 목적인지
도통 알 수가 없지.
 
아는 사람이야?”
 
? ... 그냥.
점장님한테 배주현씨가 갖는 의미와
똑같은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은데.”
 

 
?”
 
제 스토커랄까요.”
 
내가 미소지었다.
 
#
 

 
스토커라니?”
 
백현과 내가 퇴근하고
같이 걷는 밤길,
백현이 나에게 물었다.
 
요즘에 토뀨가 하도 안 보였지 않아?”
 
... 랬지?”
 
그럼 그 동안 토뀨는 심심해서
뭐하고 살았을까?”
 

 
“... 글쎄? 풀 뜯어 먹고?”
 
......
 
토뀨가 지구의 다른 토끼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긴 하지만
걘 달토끼야.
엄연한 달의 공무원이었다고.
웬만한 지능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
 

 
그럼 그 동안 뭘했는데?”
 
-”
 
나는 백현에게 남주혁에 관한
서류를 들어보였다.
 
남주혁 뒷조사.”
 
?”
 
백현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서류를 낚아챘다.
 
좀 애먹었어.
남주혁, 총무가 날 감시하라고 보낸
스파이더라고.
원래 달에서 일하는 일반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자료를 찾을 수 있었어.”
 

 
그럼....”
 
그리고, 이 남주혁이
바로 너와 나의 이웃 되시겠다.
이 근처에 살아.
집에서 시시때때로 우리를 감시하고 있어.
날 갑자기 공격하려고 한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 남주혁....”
 
백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래도 몇 년을 같이 일해 온 동료인데...
배신감이 들겠지.
 
괜찮아?”
 
내가 조심스레 백현에게 다가가자
백현이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어어... 괜찮아.”
 
지금은 토뀨가 또 다른 사람
뒷조사 중이야.”
누구?”
 
이 사람 알아?”
 
내가 백현에게
주현씨의 사진을 건넸다.
 

 
이 사람...”
알아?”
 
우리 지부 신입이야.
얼마 전 나한테
자신이 누군지 맞혀보라고 그러더라고.”
 
호오...”
 

 
리모트 뷰잉, B8.
컴퓨터 쪽으로 자격증이 굉장히 많아.
거의 해커 수준이야.
어쩌면 해킹 사건에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주현씨가 달과 관련이 있으면
훨씬 자료를 찾기 쉬울텐데...
달과 관련이 없으면
아무 정보도 못 찾을 지도 몰라.”
 

 
괜찮아, 나도 찾아 볼테니까.”
 
어느새 집 앞에 다 왔다.
 
요즘따라 집이 너무 가까워진 것 같은 건
기분 탓인지.
 
집이 조금만 더 멀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기분 탓일 것이다.
 
... 변백현.”
 
내가 백현을 부르자
백현이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나중에 우리 언제
밥이나 같이 먹자.”
 
용기를 내서 한 마디하자
내 뺨이 붉어졌다.
 

 
“.... 그래.”
 
백현은 대답을 하자마자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어쩌면 집이 더 멀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기분 탓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서, 아직도 진전이 없단 말인가?”
 
면목이 없습니다.”
 
주혁이 고개를 푹 숙였다.
 
한시라도 빨리 처리해야 할텐데...”
 
전화기 너머에서
총무의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변백현이나 ㅇㅇㅇ이나
만만치 않은 놈들입니다.
장난 아니게 머리가 좋아요.”
 
이제 나도 슬슬
그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겠네.”
 

 
.. 벌써 말입니까?”
 
주혁이 당황하는 눈빛을 띠었다.
 
더 이상 지체할 순 없네.
이미 충분히 끌대로 끌었어.”
 

 
하지만 아직 둘에 대한 정보가 부족...”
 
ㅇㅇㅇ이가 지구에 도착한 지
벌써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네.
일주일 동안 아무 것도 확인 못한
무능력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인가?”
 
총무의 말엔
명백히 책망하는 말투가
서려 있었다.
 
“.... 그럼 제가 총무님의 계획을
지금부터 당장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말인가?”
 
최대한 둘의 정보를 얻어내야겠죠.
내일, 변백현에게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겠습니다.”
 
직접 싸움을 붙여 보아
변백현의 능력치를 알아내겠다는 건가?”
 
.”
 
ㅇㅇㅇ?”
 

 
전에 한 번 공격을 가했었는데
상대가 너무 약해서 그런지
그냥 맥없이 당했습니다.”
 
전화기 너머에서
잠시 침묵이 흘렀다.
 
총무님?”
 
상대가 약한 게 아니야.”
 
총무가 속삭이듯 말했다.
그의 숨소리에 두려움이
느껴졌다.
 
ㅇㅇㅇ이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한 걸세.”


 
도대체 달에서 얼마나 강했기에
그럽니까?”
 
주혁이 따지듯 물었다.
 
, 자네는 달을 떠난 지 오래 됐기에
ㅇㅇㅇ의 힘을 잘 모르겠군.”
 
주혁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전화기를 잡은 총무의 손이
덜덜 떨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에서 가장 강했다, 하면
믿겠는가?”
 
#
 
(변백현 시점)
 
하하 기쁜 출근길
 
토요일에도 출근하는
에스퍼의 관대함이란...
 
언젠가 회사를 다 때려 부수고 말겠어.
 
부들부들 떨며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웬 남자가 내 길을 막아섰다.
 
뭐야? 이 남자는?
 

 
저기요, 비켜주실래요?”
 
내가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묻자
남자가 아예 대놓고 나를 막아섰다.
 
변백현.”
 
... 뭐야...
 
.. 내 이름을 어떻게...”
 
눈을 휘둥그레 뜨며
놀란 투로 말하자
남자가 갑자기 나에게 주먹을 날렸다.
 

 
.... ...”
 
이젠 하다하다
*토르야?
 
* 토르: 북유럽 신화에서 기원한 이름으로,
신체적 힘을 강화하는 초능력을 의미한다.
 
주먹을 재빨리 피했다.
 
맞았으면 최소 사망 각이군.
 
뭘 써서 막을까....”
 
마인드 킹은 아직 보여주기
이른 것 같고,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
 
그래.”
 
쉐도우 컨트롤이나 써 볼까.
 

 
누구 그림자를 써 볼까?”
 
또 다시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며
주변을 스윽 둘러보았다.
 
저기, 소나무 하나가 눈에 띄네.
그럼 조금 특별하게
소나무 그림자로-
 
간다.”
 
쉐도우 컨트롤을 발동시키자
소나무 그림자가 꿈틀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를 향해 공격하던
토르 씨가 움찔하며
움직이는 나무 그림자를 쳐다보았다.
 

 
토르에게 공격.”
 
내가 눈을 내리깔고
토르를 쳐다보자
나무 그림자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토르 씨에게 달려들었다.
 
이 정도쯤이야-”
 
토르 씨는 나무 그림자를 향해
주먹을 날렸지만
나무 그림자는 잠시 휘청거리더니
다시 토르에게 덤벼들었다.
 
파삭
 
감자튀김을 씹는 것 같은
아삭한 소리가 들렸다.
 
토르의 연이은 주먹에
나무 그림자가 부서지는 소리였다.
 
그림자를 부수다니...”
 
꽤 강한 능력자를 데려오셨네.
 

 
나무 그림자, 힘을 내!”
 
내가 소리쳤지만
나무 그림자는 결국
완전히 부서지고 말았다.
 
이게... 어디서 얕은 수작이야...”
 
토르 씨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이런....”
 
중얼거리며 쉐도우 컨트롤을
다시 발동했다.
 
이번 대상은-
 
토르 씨의 그림자, 가자.”
 
토르 씨의 그림자가 꿈틀거리며 움직였다.
 
토르 씨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린 것도 잠시,
그림자가 토르 씨에게 주먹을 한 방 먹였다.
 

 
어이구...”
 
아프겠다.
 
... ...”
 
토르 씨도 그림자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토르 씨 대 토르씨.”
 
승자는 누구일까.
 
토르 씨의 그림자답게
신체 능력이 비등비등했다.
 
한참을 치고 받고 싸우다가
결국 인간 토르 씨가 쓰러졌다.
 

 
그림자 승.”
 
내가 그림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
 
(ㅇㅇㅇ 시점)
 
카페에 들어서자
카운터에 멍하니 앉아있는
점장님이 보였다.
 

 
웬일이래?
자거나 춤추지 않고.
 
내가 의아해하며
한 발짝 뗀 순간이었다.
 

 
나는 떠날 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점장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눈에 익은 이 자리 편히 쉴 수 있는 곳.”
 
찡하게 울려오는
점장님의 목소리에
제자리에 멈춰 서 눈을 감았다.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 왔어?”
 
내가 눈을 뜨자
나를 보며 환히 웃고 있는
점장님이 보였다.
 
언니....”
 

 
?”
 
점장 언니의 눈에
놀란 눈빛이 스쳐지나갔다.
 
노래 진짜 예쁘게 잘하세요...
노래 듣고 이렇게 감동 받은 거
처음이에요...”
 
내가 미소 지으며 말하자
점장 언니의 얼굴에 다시 환한 미소가
비쳤다.
 
ㅇㅇㅇ, 그거 알아?”
 
?”
 

 
네가 언니라고 부른 거,
이번이 처음이야.”
 
? 그러고 보니까 그렇네...
 
처음 만났을 때,
언니라고 부르라던 거
내가 점장님이라고 부르겠다고
했었지.
 
그 땐 확실히 선을 긋고 싶었는데...
 
그만큼, 언니와
가까워졌나 봐요.”
 
언제부터 이렇게 친해졌는지
모르겠다.
 
수영 언니는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더니 픽, 웃음을 터뜨렸다.
 
ㅇㅇ.”
 
왜요?”
 

 
고마워.”
 
? ... 뭐가요?
언니가 저한테 고마워할 게
뭐가 있어요.”
 
내가 손사래를 치자
수영 언니는 턱을 괴고 앉으며
입을 열었다.
 
고민하던 게 있었는데
오늘 네 덕분에
마음을 정하게 되었어.”
 
무슨 고민이요?”
 
언니가 카페를 쓰윽 둘러보았다.
표정이 차가워진 게 눈에 보였다.
 
뭐야, 무서워.
 

 
요즘에 날파리가 많이 날라 다녀서.”
 
“......”
 
조금 무서워지려 그러네요,
언니.
 
#
 
(작가 시점)
 
변백현은 어떻게 됐나?”
 
“B4의 토르 초능력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겼습니다.
그의 초능력이면 이기는 게 당연해요.
그런데 생각보다는 약했습니다.
쉐도우 컨트롤은 저도
처음 보는 생소한 초능력이었는데,
두 개 이상의 그림자는 조종하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그 조종하는 능력 또한 엄청나게
강해보이지도 않았고요.
A7이라는 등급에 못 미치는
기대 이하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행이군.”
 
총무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자라고 해서
긴장했더니, 별 거 아니군.
 

 
총무님의 그 계획은
잘 되어가고 있습니까?”
 
주혁이 조심스레 묻자
총무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통화로만 얘기해서 그런가,
눈치가 조금 약해진 것 같군.
 
남주혁.”
 
총무가 싸늘한 목소리로
주혁의 이름을 불렀다.
 
.”
 
사람 사이에는 선이라는 것이 있네.
그 선을 넘지 말도록 조심하게.
자네는 나의 스파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네.
내 계획을 더 이상 궁금해 하지 말게.”
 
주혁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가셨다.
 

 
. 알겠습니다.”
 
전화가 끊겼다.
 
주혁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 계획이란 게 도대체 뭐야?”
 
주혁이 허공에 대고 물었다.
지금 총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에스퍼와 관련이 있다는 건 확실한데...”
 
돌고 돌아 에스퍼군,
주혁이 복잡한 머리를 매만졌다.
 
그의 말이 ㅇㅇ에게
도청당하는 줄도 모르고.
 
주혁의 정체를 알게 된 날부터
ㅇㅇ은 주혁의 집에 도청장치를
설치해 놓았다.
 
주혁과 총무의 통화 내용을 들은
ㅇㅇ이가 이어폰을 귀에서 빼냈다.
 
박수영이 ㅇㅇㅇ을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뭘 그렇게 열심히 들어?”
 
ㅇㅇ이 옅게 웃으며
이어폰을 만지작거렸다.
 
노래요.”
 
노래?”
 
. 가사가 좀 재미있어서.”
 

 
그래?”
 
수영이 ㅇㅇ을 빤히 쳐다보았다.
 

 
나도 언제 그 노래 좀 들려줘.”
 
“...... .”
 
ㅇㅇ이 카페 문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언제 오는 거야.”
 
그 순간,
카페 문이 열렸다.
 
“.... 타이밍 하나는 기막히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건
백현이었다.
 
어서 오세요.”
 
ㅇㅇ이 환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뭘 드릴까요?”
 
백현이 입꼬리를 올리며
대답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랑
딸기 요거트 하나 주세요.”
 
 
 
.
.
.

※만든이 : 세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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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온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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