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작가님! - 06 (by. 수백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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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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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작가님!
 
 
w. 수백루
 
 
06 그동안 놓친 것들.
 
ㅇㅇㅇ  유연석
고경표  서강준
성동일 차인표

 
.
.
.
 
 
*
 
 

 
ㅇㅇ-!”
 
 
 
저 남자가 왜 여기 있을까.
아니 있어도 이상할 건 아니야.
 
근데 유연석, 너는 왜
저 남자가 불편한 걸까.
 
 
ㅇㅇㅇ.
저 아이 곁에 있는
 
저 남자가 불편한 거야?
 
?
 
너는 저 애.
좋아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냥. 서강준.
저 남자가 불편한 거야?
 
 
 
.
.
.
 
 
 
오후 1.
 
 
 
 
 
 
 
괜찮아요.”
 
 
 

내일 오면
핸드폰 수리할 수 있을 거야.
오늘 닫는 날 아니었는데.
휴대폰 오래 됐던데
바꾸지 그래?”
 
 
 
아유-.
아직 쓸 만해요.
폴더 폰이라 조금
불편한 것만 빼면?”
 
 
 
 

그래.
일단 오늘은
좀 돌아다니고.
내일 또 수리 맡겨줄게.”
 
 
 
.
근데 오늘 어디가요?”
 
 
 
어디 가보고 싶은 데
있어?”
 
 
 
 
....
63...”
 
 


빌딩은
노노.
 
...
내가 이럴 줄 알았어.
태형이도 63빌딩
말했었단 말이지.
안 되겠다.
따라 와.”
 
 
 
 
어어-.
어디 가시게요-!”
 
 
 
 
.
.
.
 
 
 
 
 
 
 
오후 3
 
 
 
 
 
 
 
 

맛있어?”
 
 
.”
 
 
여기
진짜 유명한 데야.”
 
 
...여기가.”
 
 
 

경리단길-.”
 
 
그 홍대는...”
 
 
 
 

홍대는
이따 저녁에 갈 거야.
거기는 저녁에 더 불타오르니까.
클럽 가 봤나? 클럽?”
 
 
 
어깨를 들썩이며
장난을 건네 오시는
사장님에
웃음이 나오려던 찰나였다.
 
 
 
 
 

? ㅇㅇ?”
 
 
 
.
 
 
 
? 서강준 씨다.
여기서 볼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여기는 어쩐 일이에요?
안녕하세요.”
 
 
서강준 씨가 사장님에게
꾸벅 인사를 하는데
사장님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누구...”
 
 
. 저는
서강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ㅇㅇ이랑은 무슨 사이시죠?”
 
 
 
 
...
 
 

-. 저도 묻고 싶은데.
ㅇㅇ씨랑 무슨 사이세요?”
 
 
“...?”
 
 
갑자기
조금 싸해진 분위기에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지만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걸
깨달았다.
 
 
 
, 강준씨-.
이쪽은 저희 가게 사장님이시고
지금 하우스, 같이 셰어하시는 분이에요.
사장님, 여기는
서강준 선생님이라고
원장님 병원
선생님이세요.”
 
 
 
 
“...아아-!”
“...아아-!”
 
 
 
그러셨구나.
난 또.
 
 
 
라며
서로 반가운 기색으로
악수를 하신다.
 
하하...
아까 그 신경전은 어디로...
 
 
 
.
.
.
 
 
 
 

강준 씨, 반가웠어요.
다음에 저희 식구들이랑
술 한 잔 하죠-.
원장님 식구는
저희 식구나 마찬가지거든요.”
 
 
 
! 그럼요.
당연히 해야죠.”
 
 
 
 
강준 씨, 조심히 들어가요.”
 
 
 

...경표 형.
제가 ㅇㅇ씨랑 할 얘기가
있는데 잠시만 시간 좀 주실래요?”
 
 
언제 호칭정리까지.
강준 씨도 참 친화력이나
붙임성이 좋은 것 같아.
 
근데 나랑 무슨 이야길...
 
 
저랑요?”
 
 
.
잠깐이면 돼요.”
 
 
 

, .
ㅇㅇ이만 괜찮음
가능하죠.
다녀와-.”
 
 
무슨 얘기일까
의아한 마음을 가지고
강준 씨를 따라나섰다.
 
 
 
*
 
 
 

! 저 왔어요.
아직 안 들어 왔다고요?”
 
 

, 강준씨.
왔어?”
 
 

서강준 선생님-?
여긴 어쩐 일로...”
 
 
 

, ㅇㅇ씨 아직 안 들어오셨다고 해서.
걱정이 돼서요.”
 
 
 

..”
 
 
 

, 그럼 일단...”
 
 
말을 건네기도 전에
심각한 얼굴로
고경표, 성 쌤과 이야기를 나눈다.
 
 
 

하아....
비까지 오는데.
우산은 있을라나.
 
 
어디서 추위에 떨고 있지는
않을는지.
 
어디에 쪼그려 앉아
추위에 떨고 있을
그 아이를 생각하니
 
눈이 질끈 감겼다.
 
...
...
 
 
 
 

 
 
 
 

안녕하세요-.
 
 
 

저어.
과일...
 
 
 

감사합니다.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
...
 
 
 
 
 

경찰에 신고하자-.
혹시라도 일 당한 거면...
우리도 나가서 찾아보고.”
 
 
진심으로
걱정되는 마음에
최악의 극단적 상황까지
머리에 맴돌았다.
 
요즘 세상이
워낙에 흉흉한 일들로
가득 차 있어야지.
 
이래서 딸 가진
부모들이 걱정이 늘 많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 ...
그래.”
 
 
 
짐짓 진지한 얼굴로
심각하게 얘기를 꺼내자
경표가 당황한 얼굴로
대답했다.
 
 
 

,
경찰에 신고하는 건.
조금 이르지 않을까요?
아직 집에서 나온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서요.
가출 처리도 안 될 것 같고,
실종신고도 너무 이르다고
안 받아줄 것 같고요.”
 
 
 
 
옷과 차키, 우산을 챙겨
나가려는 나를 막아서
말을 건네는
서강준 선생에
 
 
 

정말 ㅇㅇㅇ,
이 아이가
서울길이 초행이고
핸드폰이 고장 난 걸
알고도 이러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걔 서울 올라 온지
한 달도 안 됐고.
오늘 말고는
이 근처도 안 나가본 앱니다.
 
휴대폰이 고장 난 건 압니까?
그마저도 오늘 수리하러 나갔다가
가게가 문을 닫아서
그냥 다녔고.
 
전화번호?
고사장, 너 알려줬어?”
 
 
, 알려주긴 했는데.
휴대폰 고장 나서...
지금 아무것도 모를 거야.”
 
 

들었어요?
이제 겨우 스물 된 어린 앱니다.
휴대폰도 안 되는데
얼마나 무섭겠어요.
 
그래, 경찰에 신고는 안 된다고 합시다.
그럼 여기 있을 게 아니라
찾으러 다녀보기라도 해야죠.
뉴스 지금 틀어 봐요.
여기 있을 수 있나
 
 
 
 
 

“...”
 
 
 
내 말을 듣던
서강준 선생이
내 앞을 막던 몸을
틀었다.
 
 
그대로 집밖을 나서
어딘지 모를, 그 아이가 있을 곳으로
차를 몰았다.
 
 
 
.
.
.
 
 
 
 
 
 
오후 350
 
 
 
 
 
 
 
고민 중이었어요.
제가 워낙에 다른 사람하고
이야기를 해 본적이 많이 없어서요.
그렇게 딱 형식적으로
정해진 자리 가면 굳거든요.”
 
 
 

아아. 그렇구나.
나랑 비슷한 점이 있네.
나도 옛날에 학생 때,
친구가 하나도 없었어요.
왜냐하면, 이야기하는 걸
극도로 두려워했었거든.
한 번 말실수를 크게 한 적이
있다 보니까 꺼려지더라고요.”
 
 
 
 
굉장히 사교적인데다가
워낙에 밝은 분이라
예전에 그랬다는 게
상상이 가질 않았다.
 
 
 
 
 

그죠? 상상도 안가죠?
나도 그래요.
지금 이 모습하고
학생 때 모습 생각하면.
어휴-.
진짜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지.”
 
 
 
 
내 표정이
드러났는지
강준 씨가 호탕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근데.
어쩌다 한 번은 내가
밖에서 모르는 사람하고
대화를 한 적이 있어요.
 
진짜 술술 이야기를 건네고
내가 대답하기를
보채지 않고 기다려주는데.
 
나도 모르게 말이 막 나오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데.
그 때는 정말 엄청난
용기와 생각이 필요했었어요.
 


시원하게 술술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 날 이후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렇게 조금씩 말을 해보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이렇게 외향적인 사람으로
바뀌었지 뭐야.”
 
 
으음...”
 
 
 
 

그렇게 조금씩
바뀌어가는 거예요.
용기내고 싶다면 와요.
만약 장소가 부담스럽다면
언제든 어디든 괜찮아요.”
 
 
...”
 
 
 
 

상담사는
잘생긴 사람으로
정해졌으니
만족하실 거예요.
좀 적당히 잘생겼어야지.”
 
하핫.
 
호탕하게 웃으며
농담을 건네 오는 강준 씨에
참 따뜻하고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언제든. 열려있습니다-.”
 
 
“....”
 
 
 
 
 
.
.
.
 
 
 
 
 
 

강준 씨랑 무슨 얘기 했어?”
 
 
 
비밀이요.
하핳.”
 
 
 

으이구.
그래. 비밀해, 비밀.
귀엽긴.”
 
 
 
 
 

이제 우리 홍대로 가는 겁니까?”
 
 
 
 
에헤이.
친구, 밤은 기니.
해가 떨어질 때까지는
다른 곳을 좀 배회해 보자고.”
 
 
 
 
-!”
 
 
 
 
.
.
.
 
 
 
 
 
 
 
 
오후 640
 
 
 
 
 
 
 

 
 
그 옆에 옆에요.
아니-.
저거-. 저거-! 토끼.
아휴....”
 
 
 
 
 

에잇. 안 해!
내가 이런 거 다-
상술이라고 했짜나-!”
 
 
 
-. 아니 아니.
괜찮아요.
에이. 얼마나 잘 하셨는데.
제가. 제가 해 볼게요.”
 
 
 
인형 뽑기라는 걸
해보긴 했지만
이렇게 큰 인형을 뽑아보기는
처음이라.
 
사장님이
쀼루퉁한 얼굴로
뽑기 기계에 기대
얼마나 잘하나 보자-.
라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하-.
시작합니다-.”
 

그래. .”
 
 
 

 
 
 
...
...
 
 
 
 
 
 

헤헿.
재밌네요.
돈도 많이 안 쓰고.”
 
 
....나는
5천원 써도 안 되던데.
너는 2천원에 뽑았구나.”
 
 
에이.
재밌자고 하는 거람서요.
재밌는데요. .
사장님 혹시....
재미 없으셨어요?
죄송해요....”
 
 
 
갑자기 나 때문에
재미없는 걸
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사과부터 나왔다.
 
 
 
 
 
 

아아-.
아니야-!
재미없는 거 아냐.
억지로 하는 거 아냐.
내가 그냥.
소질이 없을 뿐이야.
그러지 마. 그러지 마.”
 
 
당황하셨는지
엉거주춤하며
어쩔 줄을 몰라 하시는 사장님에
정말 아니신가?
눈치를 살피며
가게를 나왔다.
 
 
 
이번에는
잠깐 쉬자며
카페 창가로
자리를 잡았다.
 
꽤나 오래 걸었는지
발이 조금 아프다.
 
사장님도 피곤하셨겠지?
기지개를 피시는데
뼈 소리가..........
 
 
이게 나이가...
어휴-.”
 
 
나와 눈이 마주치가
따뜻하게 웃어주신다.
 
 
이곳에 와서
정말 좋은 사람들만
만나는 것 같아
다행인데....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만 만나다
조금 안 좋은 사람 만나서
버티기 힘들어지면 어쩌나.
 
 
 

어디 인형 봐봐-.
그래도 너 닮아서
귀여운 거. 뽑았네.
소질 있다.”
 
 
여기 와서 한 것 중에
제일 박진감 넘치고
재밌었어요.
오늘 감사해요.”
 
 
정말 정말
진심이에요.
 
 
에이.
아냐. 이런 거 가지고 뭘.
생활하는 건 어때?
불편한 건 없어?
연석이가 괴롭히진 않고?”
 
 
. 아니에요.
요즘에는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인사도 받아주시는데요.”
 
 

정마알?
연석이가?
다행이다.
나는 연석이가
언제까지 그럴까.
걱정하고 있었거든.”
 
 
근데. 궁금한 게.
그 방이요. 제 방.
어떤 방이에요?”
 
 
수십 번도
마음속으로
했던 질문이었다.
 
유 작가님도
그 방 때문에
나를 싫어하게 된 것 같았고
 
태형 씨나 사장님,
성 쌤도 그 방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잘 안 하고
금기시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니면, 방이 아니라
전에 썼다던 사람 때문인가?
 
여자라고 들었었던 것 같아.
 
 
 

? 네 방?
그 방이 왜?”
 
 
 
...아뇨.
아니에요!
다 마셨으니까
갈까요?
 
 
 
그래. 가자.”
 
 
 
 
*
 
 
 
 
 
 
 
 
오후 1025
 
 
 
 
 

 
 
오랜만에 찾았지만
달갑지 않은
홍대 표지판에
연석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추억이 많은 장소지만.
오늘은 아니니까.
 
...
...
 
 
비가 와서
온도가 뚝 떨어졌는지.
조금 챙겨 입은
연석도 으슬으슬 떨었다.
 
 
어후. 왜 이렇게 추워.
얼어 죽겠네.
얇게 입고 나갔나.”
 
 
우선 ㅇㅇ을 마지막으로 봤다는
광장에서 시작했다.
 
 
잃어버린 지 2시간 정도 됐다고 했으니까.
 
돈도 없다고 했고
핸드폰도 고장이 나고
사람도 많고
 
우선 눈에 띄는 곳들로
가 보자.
 
 
...
...
 

경표야.
여기는 네가 있고
나랑 서 선생이
나가볼게.
연석이 혼자로서는
조금 무리일 것 같다.”
 
 

. 다녀오세요.”
 
 

가시죠, 선생님.
차는 제 차로 가시는 게 나을까요?”
 
 

아냐. 흩어져서 찾아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
 
 
동일과 강준이
집 문을 닫고 나갔다.
 
어느 때와 다름없는
저녁의 거실인데.
 
경표는 오늘따라
이 거실이 춥다.
 
 

ㅇㅇ...”
 
 
 
 
...
...
 
 
 
 
나는 경찰서 위주로
탐문을 해볼게.
자네는 홍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들 주위로 찾아봐.
연석인 아마
홍대로 갔을 테니까.”
 
 

, 선생님.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 나야.
저기 오늘 길 잃어버린
아가씨 하나 못 봤나?”
 
 
 
 
...
...
 
 
 
 
 

 
차에 타자마자 출발하려던
강준은 운전대를 잡고서
크게 쉼 호흡을 했다.
 
 
걔 서울 올라 온지
한 달도 안 됐고.
오늘 말고는
이 근처도 안 나가본 앱니다.
 
휴대폰이 고장 난 건 압니까?
그마저도 오늘 수리하러 나갔다가
가게가 문을 닫아서
그냥 다녔고.
 
 

 
 
아직 겨우 스물 된 어린 앱니다.
휴대폰도 안 되는데
얼마나 무섭겠어요.
 
그래, 경찰에 신고는 안 된다고 합시다.
그럼 여기 있을 게 아니라
찾으러 다녀보기라도 해야죠.
뉴스 지금 틀어 봐요.
여기 있을 수 있나
 
 
잠시 고개를 숙여
마음을 가다듬고
엑셀을 밟았다.
 
 
 

 
나도 찾을 겁니다.
손 놓고 있는 거 아니에요.
무서울 거 모르는 거 아니에요.
걱정됩니다.
 
 
 
 
...
...
 
 
 
 
 

 
시간이 점점 깊어질수록
연석의 귀와 코,
손이 아릴정도로 시리다.
하지만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도
ㅇㅇ을 찾는 걸 멈출 수는 없었다.
 
 
홍대를 다 돌아다녔지만
ㅇㅇ을 봤다는
사람 하나 없었다.
 

 
토끼 인형을 들고 다니는
20대 긴 머리 여자.
 
 
경표와 다녀갔다던
장소들도 가 봤지만
결과는 같았다.
 
 
 
우선은 차로 돌아가
히터를 키고
의자에 기대
몸을 녹였다.
 
 
 

어딜 간 거야...
1130분이 넘어가는데...”
 
 
잠시 눈을 붙이고
다시 찾으러 차 밖으로 나가니.
 
 
ㅇㅇ과 같은
차림새를 한
여자가 지나갔다.
 
반사적으로 뛰쳐나가
홱 잡아챘다.
 

야아!
너는 애가 몇 신,
... 죄송합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다른 여성이었다.
 
하아...
 
 
 
 

 
 
깊은 한숨을 내쉬며
주위를 둘러봤지만
번쩍거리는 불빛이 다였다.
 
 
 
 
그 때였다.
 
ㅇㅇ
찾았다는 연락이 온 게.
 
 
 
*
 
 
 
 
 
 
 
 
오후 810
 
 
 
 
 

 
 
 
 
우와-.
사장님, 우리 저거 보러가요.
저게 버스커 라는 거였나?”
 
 

푸하핳.
버스커는 가수고,
버스킹은
길거리 공연을 말하는 거야.”
 
 
틀렸는지도 모르고
신나서 폴짝폴짝
뛰어가는 ㅇㅇ
경표는 귀여워
웃으며 따라갔다.
 
 
툭툭.
 
 
 

고경표? 맞지?”
 

! -.
너 오랜만이다-.”
 
 
, 여기 웬일?
여자친구?”
 
 
친구는 경표와 ㅇㅇ
함께 가는 모습을 보았는지
ㅇㅇ을 가리켰다.
 
 
 
 
아니. 친한 동생.
너야말로 여자 친구랑 잘 지내?”
 
 
 

. 그럼.
우리 결혼날짜 잡았다.”
 
 
 
 
 

 
경표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ㅇㅇ에게 시선을 두는 것을
잊지 않고 힐끔힐끔
계속 쳐다봤다.
 
자전거가 지나가는 바람에
친구가 자리를 옮겨
ㅇㅇ이 보이는 시야를
가리는 폼이 되었다.
 
 
 
 
 

. 시간 되면
지금 술 한 잔 하러 갈래?
저 친구도 같이 가면 되잖아.
한 번 물어 봐봐.
우리 언제 또 만나냐?”
 
 
 

. 안 돼.
오늘 쟤 데리고
얌전히 들어가야 된다.
술은 나중에. ?”
 
 
 

-. 고경표.
주변 사람 챙기는 건
여전하네. 아쉽긴 한데.
그래. 초대장 보낼 테니까,
그 때 보자.”
 
 
 
 
, 가라.”
 
 
친구와 인사를 하고서
ㅇㅇ을 보았을 땐
 
 
 
 

 
 
인파가 더 몰려
ㅇㅇ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얼른 ㅇㅇ이 있던 자리로 가
사람을 헤치고 ㅇㅇ을 찾기 시작했다.
 
 
ㅇㅇ이 보이지 않았다.
 
 
 

 
 
그 때부터 경표는 그 주변을 미친 듯이
찾기 시작했다.
 
 
ㅇㅇ이 사라졌다.
 
 
 

 
 
.
.
.
 
 
 
우와-!
멋져요-!!”
 
 
공연을 보던 무렵
ㅇㅇ의 시선에
혼자 서 있는
한 아이가
눈에 띄었다.
 
 

 
 
공연하는 내내
그 아이를 보았지만
옷도 얇게 입고 있는 데다
두리번거리는 것이
꼭 길을 잃어버린 아이 같았다.
 
걱정되는 마음에 가려다
아차. 뒤를 돌아보았다.
 
사장님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계셔
한창인 듯 했다.
 
얼른 가서 물어만 보고 와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다가갔다.
 
 
얘야-. 너 왜 여기
혼자 있어?”
 
 
울었는지 눈가가 촉촉했고
울먹울먹하며
애틋한 눈빛을
보내기만 했다.
 
아무래도 길을 잃어버린 게
맞는 듯 했다.
 
 
흐음...
어쩌지?
신고를 해 줘야 하나?”
 
 
손이 꽁꽁 얼은 게
안쓰러웠다.
 
그래!
 
사장님께 말씀 드리고
같이 데려다 주고 오자고 해야지.
 
 
으응-.”
 
 
 

 
아이가 어느새 옷깃을 잡고서
나를 잡아당겼다.
 
 
얘야.
잠시만-.
저기 저 아저씨랑
경찰서 데려다 줄게.
경찰 아저씨들이 아빠랑 엄마
찾아 주실 거야.”
 
 
으응-.”
 
 
싫어? 어쩌지?”
 
 
, 전화를-.
 
....폰 망가졌지.
 
 
사장님이 나 없어졌다고
가시면 어쩌나
아이를 한 번
사장님을 한 번
번갈아 보며
 
애타게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그마저도
인파에 가려서 볼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도중,
경찰차가 순찰을 도는 듯
지나가고 있었다.
 
얼른 아이 인도하고
나는 사장님한테 가야겠다.
 
 
저기요!!
경찰아저씨-.”
 
 
 
...
...
 
 
 
 
신고자도 같이 가야한다는 말에
사장님을 찾으려 했지만
 
 
이미 없어지시고 난 뒤였다.
 
결국
경찰차를 타고
아이를 데려다주고 나서
사장님에게 연락해야겠다는
계획을 짰다.
 
 
-.
너 몇 살이야?”
 
아이가 6을 손으로
작게 펴 보였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이
너무도 빨개
가져왔던 장갑을
아이의 손에 끼웠다.
 
 
“6? 귀여워.
부모님 성함 기억나니?”
 
아이는 그저 반짝반짝
별이 박힌 눈동자로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
...
 
 

 
 
서류를 하나
작성하고서는
돌아가도 된다고 하셨지만
 
아이가 걱정되는 마음에
아이 부모님을 보고 간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행히 아동 지문등록이 되어있어
부모님께 연락이 갔다고 했다.
 
 
-.
너 부모님 오신다네.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다.”
 
 
 
아이는 경찰아저씨가 준
막대사탕을 손에 들고서
다리를 까딱까딱 흔들고 있었다.
 
 
오랜만에 온 경찰서 풍경이
낯설지 않았다.
 

 
가끔 아빠가 야근을 하고
밤을 새는 날이면
속옷, 밥 같은 걸
경찰서로 가져다주곤 했는데.
 
경찰서에 오니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엄마 아빠 잘 지내시겠지?
눈시울이 붉어지며
콧잔등이 시큰해졌다.
 
결국 고개를 떨궜다.
 
 
 
 
 
*
 
 
 
 
 
 

형님, 아까
찾는 아가씨 이름이
뭐라고 했죠?
 
이름이...
ㅇㅇㅇ이요?
 
...잠깐만요.
 
맞네. 여깄네.
 
형님, 이리로 오시면 될 것 같아요.”
 
 
 
미란의 남편인
인표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ㅇㅇㅇ이란 이름을
보고서
 
누구였지 하던 참이었다.
 
 
그리고
금방 저 실종아동을
데려온 아가씨가
동일성님이 찾는
아가씨임을 알아챘다.
 
 
 
 

-. 아가씨.”
 
 
 
?”
 
 
 
눈시울이 붉어진
아가씨가
집을 못가서 그렇게
슬프고 자리를 뜰 수 없었구나.
생각했다.
 
 
 
아이고. 우째.
괜찮아요.
좀 있다가 동일이 성 오니깐.
좀만 기다려요.
동일이 성이 엄청나게 찾더만.
아가씨, 잃어버렸다고.”
 
 
? 동일이 성이요?
...
성 쌤이요?”
 
 
 
성 쌤이 나를 찾으신다니.
나를 잃어버렸다니...
이게 다 무슨 말이지?
 
 
 
 

.
좀만 기다려요.
이거 녹찬데 마시고 있어.
내가 금방 저기
초콜릿 좀 가져올게요.
김순경-.
초콜릿 좀 줘봐-.”
 
 
 
그 사이 ㅇㅇ
성 쌤이 자신을 애타게 찾는다는
거에 놀라 복잡해진
머릿속을 정리했다.
 
 
 
나를...?
왜 찾으시지?”
 
 
 
 
-. 여기.
이것 좀 먹어봐요.
초콜릿 먹으면 기분이
좀 나아지려니까.
우리 마누라는 이거 먹으면
되게 기분 좋아하더라고.”
 
 
 
-. .”
 
 
 
 

아니, 어쩌다
집 가는 길을 잊어먹었어-.”
 
 
 
아니-. 그게 아니고.
저는 이 애를...”
 
 
 
맞다. 애기.
애기야 조금만 기다려-.
너도 초콜릿 먹을래?”
 
 
아이가 귀여우셨는지
그 김순경 이라는 분께
총총 뛰어가 초콜릿을 받아오신다.
 
 
참 친절한 분이신 것 같다.
 
 
 
 
저기...
근데 이 아이 부모님은
언제 오신대요?”
 
 
 
딸랑-!
 
 
 
 
문이 세차게 열리고
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들어왔다.
 
 
ㅁㅁ!!”
하아...”
 
 
아이가 엄마에게 달려가
스르륵 안긴다.
 
아이의 등을 쓸어내리는
엄마의 손길에서
안도감이 느껴졌다.
 
울먹거리시는 모습에
고조되어 있던 감정이
터져버린 듯.
눈물이 흘렀다.
 
주책이야.
 
 
 
 
. 아이 찾아주셨단 분이...”
 
 
 
 

아이고, 오셨네.
, 저 아가씨요.
저 아가씨가 길 한복판에
있던 아이,
여기 데려다 줬습니다.”
 
 
 
어우-. 감사합니다.
제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급히 눈물을 닦으며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저는 그냥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너무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돼요.
아이가 부모님을
잘 찾아가서 다행이네요.”
 
 
마음도 고우셔라.
저희가 사례를,”
 
 
아뇨. 아뇨!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정말 선의의 뜻으로
한 거니까, 선의로 받아주세요.”
 
 
 
 
 
딸랑-!
 
 
 
ㅇㅇㅇ!”
 
 
? 내 이름?
 
경찰서 문이
다시 한 번
세차게 열렸다.
 
 
이번에는
문 부서지는 줄 알았는데....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온 건.
 
 
 
 
 
 
 

유 작가님.
이었다.
 
 
 
 
이게 무슨-.
 
 
 
!! 너는-!
후우우우...”
 
 
 
 
 
 

 


 
 
 
 
 
 
나에게 화가 나셨는지
잠시 쉼 호흡을 하시고
화를 참으시는 게 눈에 보였다.
 
뭐지-. 하며
눈만 데구루루 굴리며
불안한 마음으로
생각을 했다.
 
 
 
 
 

너 바보야?
왜 길을 잃어버려.
왜 경표를 안 따라다녀!
너 여기 초행인 거 잊었어?
아무리 애가 겁이 없어도
전화기도 고장 나고
서울이 처음인 애가
이렇게 대책 없이!
얼마나-.
찾아다녔는데....
 
 
조금 크게 소리를 지르시는 바람에
놀라 살짝 걸음을 주춤했다.
 
 
아이와 아이 부모님, 경찰아저씨가
당황하셨는지
 
눈치를 보시며 자리를 옮기셨다.
 
 

아요..뭔 일이래...
아가씨, 애인인갑네...”
 
 
유 작가님이
고개를 푹 숙이시고
마른세수를 반복하셨다.
 
 
더욱 안절부절 하게 됐다.
 
 
..어쩌지...
 
...많이
잘못했구나...
많이 화나셨구나...
 
 

-. 차 경장.
연락 고마워.
ㅇㅇ이는?”
 
 
! 성님.
저기 애인분이랑...”
 
 
애인?”
 
 
작가님의 뒤로
급히 들어오시는 성쌤의 모습이 보였다.
 
 
 

ㅇㅇ-.
괜찮니?
경표 잃어 버렸다면서.”
 
 
...괜찮아요.
잠깐 아이 때문에.
얼른 아이 부모님한테
데려다 주고,
연락드리려고 했죠.
경찰서니까
도움 받아서,”
 
 
 

너는 너 걱정 안 돼?
너 연락 안 되면
걱정할 사람들은
생각 안 했어?
경표, 성쌤, 태형이
그리고...”
 
 
작가님이 여전히
화가 덜 풀리셨는지
내 말을 끊고서
말을 계속하셨다.
 
 
....또 민폐를 끼쳤네...
ㅇㅇㅇ, 어쩔 거야...
많이 화나셨는데...
 
 
 
 
진짜 죄송해요.
정말 바로 연락드리려고 했어요.
차마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어요.
정말 죄송해요.”
 
 

아냐.
무사해서 다행이다.
연석이가 네가 많이
걱정이 됐나보다.”
 
 
 
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태도에
동일은 다른 사람을 보듯
연석을 바라보았다.
 
 
 

 
그럼에도 연석은
주변의 시선을 느끼지 못하는 듯
계속 화를 삭히느라
전전긍긍했다.
 
 
길 위에서
오래 있었던 거 아니야?
안 춥니?”
 
 
어느새 비가 그치고
바람이 세게 불었다.
 
다리가 오들오들 떨렸다.
 
하지만 여기서 더 춥다하기에
죄송해서 집에 갈 때까지 참기로 했다.
 
입술 밑이 덜덜 떨려왔지만
애써 참으며
웃었다.
 
 
 
. 괜찮아요.
그렇게 오래 있었던 것도 아닌데요.”
 
 
 
이런 나를 알아채셨는지
가지고 오신 담요로
내 어깨에 둘러주셨다.
 
 
 

경표가 네 걱정 많이 했다.
데리고 나갔는데
책임 못 졌다면서.”
 
 
어깨에 둘러진
담요를 더 끌어당기며
추운 어깨를 감싸 안았다.
 
미안해하실 사장님을
생각하니 너무 죄송했다.
 
 
오늘 나온 거
나 구경시켜주시려고
나오신 건데....
 
괜히....
 
 
-. 어떡해....
사장님 잘못 아닌데...
제 잘못이에요.
진짜 죄송해요.
제가 조금 더 주의해서
다녔어야 했어요.”
 
 
 
연석은 허리에 손을 짚고
ㅇㅇ이 괜찮으니 된 거라며
마음을 추슬렀다.
 
그럼에도 놀란 가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네.
 
 
 
 
...
...
...
 
 
 
 
집으로 오렴.”
 
 
누구에요?”
 
 
. 서 선생.
서 선생도 너 오늘 만났다면서.
걱정이 돼서는 찾으러 다녔다.”
 
 
....
진짜 저 하나 때문에
몇 분이 고생하신 거예요.
어디 가서 민폐 안 끼치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자책하지 마렴.
초행에 낯설면
그럴 수 있지.”
 
 
입이 열 개여도
할 말이 없었다.
 
처음 돌아보는
서울 길에 눈이 팔려서
사장님을 잃어버리기도
오늘만 여러 번이었다.
 
 
 

차 앞에서 묵묵히
서 계시는
작가님이 보였다.
 
 
그래도 나 찾아준다고
같이 돌아다니셨구나.
 
 
아까 그렇게
화를 내신 걸 보면.
 
걱정해주신 거겠지...
 
염치없게 이런 생각이나 하냐...
 
 
그래도
 
 
 
이제 정말,
나한테 마음을 열어주셨구나.
아니, 그 전부터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바보같이 이제 알아차렸을 수도.
 
 
 

뭐해.
집 가자.”
 
 
?
 
 
....
지금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
 
 
 
.”
 
 
 
.
.
.
 
 
 
 
집으로 오렴.”
 
 
ㅇㅇ씨를 찾았다는
원장님의 말에.
 
안도의 한숨과 함께
핸들에 고개를 묻었다.
 
 

 
 
다행이에요.
정말 다행이야.
 
 
 
하아....”
 
 
 
강준도
반가운 마음을
가지고 셰어하우스로 향했다.
 

 
 
 
 
 
 
 
 
 
*
 
 
 
 
 
 

ㅇㅇ!!!!”
 
 
 
사장니임-.”
 
 
 

미안해...
내가 한눈팔면
안됐었어.”
 
 
 
 
아니에요.
자책하지 마세요.
제가 잘못한 거예요.”
 
 
 


으응. 아니야.
내가 잘못한 거야.
미안해.
좀 더 신경 썼어야 됐는데.”
 
 
 
이잉. 아니에요.
그러지 마세요.”
 
 
 
이제는 서로 울먹거리며
애틋한 상봉을 가지는 구나.
 
니들이 아주
오늘 죽어보려고.
 
 


!”
 
 
“...?”
“??”
 
 
호통에 놀라
서로 움찔하더니
이내 내 쪽을 바라본다.
 

니들 오늘
고생한 사람들 생각은 안하고
아주 행복하지?”
 
 
 
 
...”
 
 
ㅇㅇ이 놀라
경표에게서 조금 떨어져
민망한 듯
머리를 괜히 매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표는 ㅇㅇ이 떨어진 만큼
ㅇㅇ에게 다가갔다.
 
 
! 우리도 반가워서 그러지.
반가워서.”
 
 
 

어쭈-. 우리?
못해도 잘 다녀왔다는
말은 해야 할 거 아냐.
집에 왔으면.
식구들이 보이면.”
 
 
...구요?”
 
 
 

그럼 식구.......”
 
 
뭐야....
저 눈빛은.
 
 
성 쌤이
투박한 손길로
내 어깨를 툭 치더니
슬쩍 웃어 보이셨다.
 
 
 


피곤했을 텐데.
ㅇㅇ이 아무 일 없이
돌아와서 다행이고.
휴대폰 수리 꼭하고.
난 간다. 잘들 자.
밤이 길다.”
 
 
 
 
...
...
 
 
 
 
동일이 내려가고
ㅇㅇ과 경표가
식탁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탁에는 따뜻한 유자차
세 잔이 놓여있었다.
 
연석은 추웠는지
재채기가 연신 나왔다.
 
감기에 들려나....
얼른 자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똑똑!
 
 
 
 
!
경표형!”
 
 
 
 

?
-. 강준씨.”
 
 
 
 
?
이 시간에요?”
 
 
 
 

서강준 선생?”
 
 
 
 
 
. 왔어?
ㅇㅇ이 왔,”
 
 
 
 

ㅇㅇ,
괜찮아요?
어디 다친 데는 없어요?”
 
 
 
 
식탁에 앉아있는
그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는 듯
한쪽 무릎을 굽히고서는
다정히 눈을 맞췄다.
 
 

 
 
뭐야?
뭐하는 거지?
 
 
 
...
저는 괜찮은데.
-.
강준씨. 손이 빨개...
엄청 차요.
밖에 있다 온 거에요?
어떡해...저 때문에.”
 
 
 
 

 
 
손을 저렇게
덥석 잡다니.
나도 모르게 놀랐다.
마시던 물이 사례가 들릴 뻔.
 
 
 
 

괜찮아요.
많이 안 추웠어요.
나 수족냉증 있었는데.
몰랐어요?”
 
 
 
걱정하는 그 아이에
안심하라는 듯이
웃어 보인다.
 
뭐야.
왜 웃어.
 
 
 
 
 
진짜 죄송하고 감사해요.
어떡해...”
 
 
 
 

진짜 괜찮아요.
무사히 돌아왔으면
된 거에요.”
 
 
 
 
서강준 선생과 다정하게
눈을 맞추며 이야기한다.
화도 내지 않고,
웃으면서.
 
 
 
.
.
.
 

너 바보야?
왜 길을 잃어버려.
왜 경표를 안 따라다녀!
너 여기 초행인 거 잊었어?
아무리 애가 겁이 없어도
전화기도 고장 나고
서울이 처음인 애가
이렇게 대책 없이!
얼마나-.
찾아다녔는데...
 

너는 너 걱정 안 돼?
그리고 너 연락 안 되면
걱정할 사람들은
생각 안 했어?
경표, 성쌤, 태형이
그리고...
 
.
.
.
 
 
 
화를 냈다.
걱정하는 마음은 같은데.
같은 마음을 표현했는데
 
받아들이는
저 아이의 표정이 다르다.
 
 
나에게 겁을 먹었고.
 
서강준 선생에게서는
편안함을 느낀다.
 

 
웃고 있다.
 
 

 
 
서 선생을 보며.
 
한 번도 나와 이야기하며
웃는 걸 못 봤는데.
 
웃는 게
저렇게 티 없이
순수했다니.
 
 
 
 
 
 
 
 
 
그동안 좀
많은 걸 놓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놓쳤다.
무언가를.
 
 
 
 
 
.
.
.
 
※만든이 : 수백루님 
 
<덧>

666
벌써 6
헤헷.
 
....6화긴 한데
아직 제가 구상해 놓은 스토리에서는
앞부분인 것 같아요.
스토리가 너무 루즈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앞으로 좀 스피디 하게 나가볼까
생각도 들구요(할 수 있는 걸 말해! 작가야!)
 
 
하하하하하
어쨌든 ㅇㅇ이가
무사히 돌아왔군요.
일종의 해프닝 같은 건가?
 
 
오늘도 봐주신 여러분
사랑합니다.헤헤헷
 
제가 일일이 다 답글을 달아드리진
않지만 다 보고 있다는 거
헤헷.
 
응원 감사하고
지적도감사하고
조언도감사합니다!!
조금씩 고쳐나가면 되니까용
 
 
추석인데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배부르게!! 우리 독자님들은 살쪄도 이삐이삐(5959)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7화에서 봐요!!
뾰요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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