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온 소녀 - 05 (by. 세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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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온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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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변백현
남주혁
박수영
배주현
 

#
 


 

주혁이 무심한 눈길로
창문 밖을 내다보았다.
 

송중기를 둘러싸고 있는
백현과 ㅇㅇ이가 눈에 들어왔다.
 


 

.”
 

저도 모르게 주혁의 입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송중기가 입을 열어 뭐라고 말하자
백현과 ㅇㅇ이가 어쩔 줄 몰라 하며
당황하는 게 보였다.
 

주혁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그들을 계속 지켜보았다.
 

그렇게까진 당황할 필요는 없는데.”
 

주혁이 중얼거렸다.
 


 

이 정도 가지고.”
 

#
 

달에서 온 소녀- 05
by 세큥
 

#
 

(ㅇㅇㅇ 시점)
 

이제 얘는 어떻게 처리하죠.”
 

송중기의 기절한 모습을 보니
한숨만 푹푹 나왔다.
 


 

“...... 그냥 놓고 가야죠, .
집에 데리고 갈 거예요?”
 

내가 매섭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버리고 가요.”
 

그러죠.”
 

우린 미련 없이
길바닥에 기절해 누워 있는
송중기를 두고 발걸음을 옮겼다.
 

길바닥에 두고 갔다고
객사하진 않겠죠?”
 

괜히 걱정이 되어
머리를 쓸어 넘기며 말했다.
 

?”
 

백현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머리를 쓸어 넘기던 나의 손을
홱 낚아채갔다.
 

뭐하시는....”
 

이 손목에 점, 초승달 모양이네요?”
 

내가 무심히
손목을 쳐다보았다.
 

, 이거..... 달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라면 다 하나씩 있는 점이에요.”
 

?”
 

정부에서 박아줘요.”
 


 

헤에... 신기할세...”
 

.
 

백현씨 너무 귀여워.
심장에 해롭군. 크읍.
 

근데 이 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 이걸 어디서 봐요?”
 


 

그러니까요, 분명.....”
 

백현이 우뚝 걸음을 멈췄다.
 

왜 그래요?”
 

백현이 굳어진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뭔데요?”
 

기다려 봐요.”
 

백현이 보는 화면에는
반팔 티를 입은 회사 사원들의
사진이 있었다.
 

, 잘 나왔네요.”
 

내가 백현의 얼굴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그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 .”
 

살짝 뻘쭘하군.
 

백현이 떨리는 손으로
어떤 남자의 모습을 확대했다.
 

......”
 

그 남자의 손목에는
초승달 모양의 점이 있었다.
 

이거... 정부에서 새겨주는
점이랑 완전 똑같은 모양이네요.
우연히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점과는 달라요.
근데 이 사람, 백현씨 동료예요?”
 

.”
 

백현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남주혁.....”
 

#
 

딸랑
 

카페에 들어서자
웬 시끄러운 음악이
내 귀를 강타했다.
 

빠빠빨간 맛 궁금해 허니
깨물면 점점 녹아든 스트로베리 그 맛
 


 

코너 캔디숍!!”
그리고 그 노래에 맞춰
노래 부르고 춤추고 있는
점장님도.....
 

찾아봐 베이비!!”
 

근데 또 잘 불러서
뭐라 할 말은 없다.
 

신나셨네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여름 그 맛!”
 

춤도 잘 추네. 우씨.
 


 

야자나무 그늘 아래 졸고 싶고~”
 

‘shimme shimme kokobop
I think I like it’
 

카운터로 걸어가
확 노래를 바꾸자
점장님이 확 나를 째려보았다.
 

!”
 

전 이 노래가 더 좋아서요.”
 

왠지 모르게
노래에 백현 씨 목소리가
섞여 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단 말이지.
 

 


 

, 그러고 보니 ㅇㅇㅇ.”
 

?”
 

저번에 내가 화장실 갔다 왔을 때
뭔가 가구에 긁힌 자국도 나고
살짝 카페가 지저분해졌더라?”
 

? 진짜요?”
 

시치미를 뚝 떼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물었다.
 

... 정당 방위였을 뿐이야.
아하하.
 

그 때 무슨 일 있었어?”
 

.
 

웬 미친 남자가 저한테 갑자기
총을 들이밀더라고요.
 

아무 일도 없었어요. 하하.”
 

.....”
 

점장님은 날카롭게 나를 쳐다봤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노래를 다시 바꿨다.
 

빨간 맛 궁금해 허니
 

그 노래를 되게 좋아하시나 봐요?”
 

, 특히 이 그룹의 조이가
너무 예뻐.”
 

조이요?”
 


 

나중에 한 번 상풀에 쳐봐.
내 최애야.”
 

그러더니 점장님은 다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여전히 손님은 안 오고...
고개를 돌려 괜히 카페를
두리번거리다
웬 사진 하나를 발견했다.
 


 

.... 진짜 예쁜 여자네.
 

지구에 왜 이렇게 예쁜 사람이 많아?
점장님!”
 

?”
 

점장님을 부르자
점장님이 걸어왔다.
 

?”
 

이 분이랑 친구예요?
너무 예쁜데....”
 

... 친구는 아니고~”
 

점장님이 시원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뭐예요?”
 


 

그냥... 내 스토커?”
 

으에?”
 

내가 다시 사진을 보았다.
 

아니야. 너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그 여자 이성애자야.”
 

아하하.”
 

난 또 오해할 뻔했네.
 

스토커는 아닌데 딱히
설명할 방법이 없네.”
 

여기 사시는 분이에요?”
 

, 관심 있어?”
 

점장님....
 

오해하지 마세요.
저도 이성애자입니다.”
 

좋아하는 남자도 있다구요.
변백현....
 

뭐 정 관심 있다면 알려줄게.”
 

그런 관심이 아니에요.”
 

그 여자 에스퍼 다녀.”
 

점장님은 내 외침을
싸그리 무시하고 입을 열었다.
 

잠깐, 에스퍼?
 

에스퍼라구요?”
 

. ?”
 

아니 그냥....”
 

?”
 

요즘 따라 에스퍼라는 이름이
너무 많이 들리네요.”
 

지구에서 제일 큰 회사니까.
그럴 수밖에.”
 

이 여자 이름이 뭐예요?”
 

뭔가 이상해.
 

내 직감이 이 여자를
좀 더 조사해 보라고 하고 있어.
 

배주현.”
 

#
 

(변백현 시점)
 

안녕하세요, 주현 씨.”
 

골치 아픈 머리를 부여잡으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지금 내 앞의 여자도 그렇고
남주혁도 그렇고....
 

수상한 것 투성이야.
 

주현 씨를 지나쳐
심호흡을 여러 번 하고
사무실 문을 열자
평소처럼 일을 하고 있는 주혁이 보였다.
 


왔냐?”

, 도대체 뭐야.
 

배신감에 치가 떨려 왔지만
내색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왔다.”
 

자리에 앉으려 하는데
주혁이 갑자기 키보드를 두드리며
소매를 걷었다.
 

“......”
 

내 눈에 떡하니 들어오는
초승달 모양의 점.
 

최대한 점에 눈길을 두지 않으려
노력하며
컴퓨터를 켰다.
 

컴퓨터를 키자 보이는 건
새파란 화면....
 

? 새파란 화면??
 


 

... 얘 또 이상해....”
 

기사 아저씨 불러.”
 

주혁이 무심하게 입을 열었다.
 

#
 

(ㅇㅇㅇ 시점)
 

, 정리해 보는 거야.”
 

카페 테이블에 앉아
네임펜을 촤르륵 늘어놓았다.
 

커다란 백지 한 가운데에
에스퍼를 썼다.
 

.....”
 

점장님은 볼일이 있다며
한 두 시간 정도 카페를 비우겠다 했고,
어차피 손님도 안 오는 마당에
그냥 영업 중지 푯말을 걸어놓고
(점장님이 아신다면 쳐 맞겠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지구에 온 목적...
에스퍼를 파괴하는 것.”
 

파괴를 휘갈겨 썼다.
 

그리고... 총무... 총무의 목적...
나를 파괴? 나를 싫어한다...”
 

파괴옆에 총무도 휘갈겨 썼다.
 

난 총무 때문에 억지로 왔고...
에스퍼의 목적은.... 지구를 파괴하는 것?
이 건 아직... 불확실....
, 백현 씨한테 확실하게 얘기를
들어야겠어.
..... 얘기 해주겠지?”
 

아직 백현과의 관계는 애매한데...
 

, 가장 중요한 백현씨.
백현씨는....”
 

백현의 이름을 쓰고 그 옆에
짝사랑이라고 쓰려다 멈칫했다.
 

왠지 모를 이 기분에
머리만 긁적이다
물음표를 떡하니 써 놓았다.
 

분명...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건가....”
 

요즘 백현을 향한 내 감정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다.
 

나를 향한 백현의 감정도
무엇인지 알 수 없고.
 

아니, 일단 이건 생각하지 말고...
백현의 초능력 세 가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마인드 킹.
섀도우 컨트롤러.”
 

그러고 보니, 그림자를 조종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보질 못했네.
 

그럼... 백현의 목적....
목적... 목적....”
 

또 막혀 버렸다.
 

백현과 꽤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네.
 

백현이 지금 이렇게 행동하는
목적이 뭘까.
 

내 목적은 뭐지.
총무가 정해준 목적 말고.
내가 여기 와서 지금 이러는 이유.”
 

하얗게 비워둔 칸이
내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 몰라! 다 건너 뛰고,
그래. 어제 있었던 그 손님 사건.
... 일주일 전....”
 

내가 카페에서 일하기로 했던 날
이틀 전 저녁.
 

나에게 총을 겨누라고 누군가가 주문한 날
일주일 전.
 

아는 게 하나도 없잖아....”
 

물음표를 마구 그려 넣었다.
 

점장님은... 예쁘다...
그 배주현 씨는... 사진만 봤지만...
에스퍼... 예쁘다...”
 

그냥 마음만 더 답답해졌다.
 

#
 

(변백현 시점)
 

해킹입니다.”
 


 

해킹이요??”
 

저번 회의 때도 그러더니
왜 또 자꾸 내 컴퓨터가 해킹을 당해?
 

이거 뭐... 어떻게...”
 

금방 해결할 수 있습니다.
풀어드릴게요.”
 

어떤 미친 놈이 계속
별 거 들어있지도 않은
내 컴퓨터를 해킹하는 거야?
 

... 해킹한 사람의 IP 주소는
알 수 없을까요.”
 

그 건 좀 더 전문가한테 가 봐야...”
 

결국, 내 컴퓨터는
전문가한테 보내어 해킹자의
IP 주소를 알아내기로 했다.
 

누구야? 자꾸??”
 

주혁이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설마....
 

남주혁은 아니겠지.
 

내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웬만한 문서는 우리 둘이
같이 공유하잖아.
 

좀 무리가 있어.
 

주혁이 앞머리를 쓱 넘기자
그의 손목에 있는
초승달 점이 도드라져 보였다.
 

“.....”
 

아직 남주혁에게 초능력을 써서
속마음을 꿰뚫어 보긴 위험해.
 

남주혁에 대해
좀 더 조사를 해봐야겠어.
 

#
 

(ㅇㅇㅇ 시점)
 


 

아우! 짜증나!!”
 

.. 진정을 좀...”
 

왜 손님이 한 명도 안 오냐고!!”
 

제발 진정 좀...”
 

예쁜 점장과 예쁜 알바가 있는데!!”
 

“......”
 

사랑합니다, 점장님.
 

한숨을 내쉬며 창밖을 내다보는데
저기 멀리서 백현이 걸어오는 게 보였다.
 


 

저기 한 명 걸어오네요.”
 

온통 물음표인 남자.
 

딸랑
 

백현이 카페 문을 열자
내가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백현씨!”
 

안녕하.... ? ㅇㅇ?
일한다는 카페가 여기였어요?”
 

!”
 

싱글벙글 웃으며
백현과 얘기를 나누자
점장님이 씩 웃으며
백현에게 말을 걸었다.
 


 

ㅇㅇ씨 남자친구예요?”
 

“.... ?”
 

?”
 

저기요... 점장님?
 

초면에 그런 말을 하시면....
아니면 됐고.
전 이 카페 주인 박수영이라고 해요.”
 

백현에게 손을 내미는 점장님.
백현이 당황한 눈빛으로
얼떨결에 손을 잡아 악수했다.
 

“.....”
 

좀 쪽팔리네.
 

뭘로 주문하시겠어요?”
 

...”
 

전 딸기 요거트를 좋아해요.”
 


 

?”
 

내 입아, 제발 나대지마.
왜 갑자기 그 소리가 나오냐고!!
 

아니... 그게...”
 

딸기 요거트 하나랑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 ....”
 

.. 제발...
 

#
 

(변백현 시점)
 

딸기 요거트랑 아메리카노 하나
나왔습니다.”
 

ㅇㅇ이가 딸기 요거트와
아메리카노를 내밀었다.
 


 

ㅇㅇ! 퇴근해!”
 

갑자기 불쑥 들려오는
점장이라는 여자의 목소리.
 

?”
 

남자 친구.. 아니 썸남이랑
같이 가야지!”
 

.. 점장님...”
 

ㅇㅇ이의 얼굴이 붉어지는 게 보였다.
내 얼굴도 덩달아 달아올랐다.
 

장난이야. 어차피 퇴근 시간
다 된 김에 가라는 거야.
나도 오늘은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네.”
 

... 점장이라는 여자...
 

너무 멋지군.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꾸벅 인사하고 카운터를 나오는
ㅇㅇ이에게 딸기 요거트를 건네 주었다.
 

“.....”
 

무슨 뜻이냐는 듯
ㅇㅇ이가 동그랗게 뜬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아까 딸기 요거트 좋아한다면서요.”
 

“.... 고마워요.”
 

ㅇㅇ이가 뺨을 붉히며
딸기 요거트를 한 모금 마셨다.
 

안녕히 계세요, 점장님.”
 

카페를 나오고,
ㅇㅇ이와 둘이 집을 향해 걸어갔다.
 

밤하늘에는 유난히 둥근 달이
떠 있었다.
 

“......”
 

ㅇㅇ이는 옅은 눈빛으로
고개를 들어 달을
바라보았다.
 


 

“......”
 

그리고 나는 달빛에 비친
ㅇㅇ이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둥둥-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이 감정 뭘까.
 

내가 이 여자를 좋아하는 건지
조금씩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저 분위기에 휩쓸린 탓일까.
 

백현 씨.”
 

여전히 달을 바라보며
ㅇㅇ이가 입을 열었다.
 

난 백현 씨의 속을 모르겠어.
아니, 사실 내 속도 잘 모르겠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답답해.
물음표야, 물음표.”
 

나한테 얘기하는 건지
혼잣말을 하는 건지
ㅇㅇ이가 중얼거렸다.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어느새 존댓말은 반말로 바뀌었지만
나와 ㅇㅇ 모두 신경 쓰지 않았다.
 


 

다 물음표야.”
 

나도 고개를 들어 같이
달을 바라보았다.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야?”
 

그러는 너는 왜 나한테
찾아온 거야?”
 

ㅇㅇ이는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딸기 요거트를 한 모금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잘 모르겠어.”
 


 

나도, 잘 모르겠어.”
 

ㅇㅇ이는 딸기 요거트를
한 입 더 마셨다.
 

맛있네, 요거트.”
 

“......”
 

나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변백현.”
 

“..... 물어봐.”
 

에스퍼의 목적,
진짜 달을 침략하는 거 맞아?”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다.
 

, 맞다. 이 여자가 지구에 온 목적...
에스퍼를 파괴하기 위해서였지.
 

원래는.”
 

원래는?”
 

비공식적인 에스퍼의 설립 목적은
달을 파괴하는 게 맞아.
나 정도 되는 간부들이면
다 알고 있었고.
그런데 요즘 달라지고 있어.”
 

달라지고 있다니?”
 

모든 게.
달을 파괴하는 계획은
거의 없어진 지 오래고
무언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게 분명해.”
 

해킹 건도 그렇고...
그 에스퍼의 진짜 목적에 대해
알고 싶어 했겠지.
 

그래도 내 걸 털면 어떡하냐.
나도 아무 것도 모르는데.
 

돌고 돌아 결국엔 에스퍼...
하아... 미치겠네..”
 

ㅇㅇ이가 한숨을 내쉬었다.
 

띠링
 

그 때, 내 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해킹한 사람의 IP가 러시아에 있다는
메일이 도착한 것이었다.
 

러시아??”
 

메일 내용을 더 살펴보니
무척 뛰어난 솜씨로 IP를 우회, 위조해서
해킹한 사람을 찾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였다.
 

하아....”
 

?”
 

ㅇㅇ이가 옆에서 물었다.
 

누가 내 컴퓨터를 해킹했거든.
저번에 화상 회의할 때도 해킹당했고.”
 

나와 ㅇㅇ이의 눈이 마주쳤다.
 

설마...”
 

.”
 

넌 아니지...?”
 

“..... 나 지구 컴퓨터 못 다루거든.”
 

그렇지?”
 

컴맹이라서 달 컴퓨터도 잘 못 다루는데
지구 컴퓨터는 구조가 아예 다른데
어떻게 무슨 그... 뭐냐...”
 

“IP?”
 

맞아, 어떻게 IP를 막 바꾸고 그러냐?”
 

피식-
 

열변을 토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ㅇㅇ이의 모습이 귀여워
미소가 일었다.
 

문득 달을 다시 올려다보자
푸르도록 아름다운
달이 내 눈에 가득 찼다.
 

그리고 환하게 미소 짓는
너의 모습도.
 

내 눈에 가득 찼다.
 

 

.
.
.

※만드닝 : 세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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