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하고 나는. 그래, 우리는. -번외 (by. 당근맛)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첫 작품이었는데 다들 좋다고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
그럼 번외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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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하고 나는. 그래,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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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고등학교 2학년.
그로부터 12년 후,
우리가 서른이 된 지금.
 
나는 결혼을 한다.
 
 
*
 
 
, 좋냐?”
 
?”
 
결혼하니까, 좋아?”
 
. 너무 좋아.”
 
행복해?”
 
. 나 진짜, 진짜 행복해.”
 
그럼 다행이네.”
 
너는? 너는 어때?”
 
... 나도.
지금 엄청 행복하다.”
 
그럼 다행이고.”
 
나의 결혼식 날.
너는 나에게 결혼하니 좋냐고,
행복하냐고 물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 행복해.’
 
긴장은? 긴장 안돼?”
 
아니... 완전 긴장되는데.”
 
그래? 별로 긴장 안 하는거 같은데.”
 
뭐래. 근데 왜 나보다
니가 더 긴장한 거 같지?”
 
몰라. 내가 다 긴장된다.”
 
나보다 더 긴장한 너.
 
오늘 사회 잘 봐줘!!”
 
 

 
 
당연하지. 내가 누구야.”
 
못생긴 유민규.”
 
이게 진짜.”
 
고마워.”
 
뭐가?”
 
그냥 다.”
 
내 첫사랑이 너여서.
그리고 지금까지 친구로 있어줘서.
,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줘서.
지금 내 남편이 될 사람을 만나게 해줘서.
 
오늘 나는 결혼한다.
 
 
*
 
 
고등학교 2학년.
나는 친구인 너를 좋아했었다.
하지만 너를 잃기가 무서워서
나는 그저 침묵을 유지했다.
 
그렇게 우리는 졸업을 했고,
너와 나는 다른 대학을 가면서
잠시 소홀해지기도 했지만
어느새 그때와 다를 것 없지 지내곤 했다.
 
네가 군대에 간 사이,
나는 너에게 열심히 편지도 쓰고 면회도 갔다.
하지만 내 마음을 꽁꽁 숨기고 숨겼더니
정말 저 깊은 곳에 숨어있나,
아니면 정말 사라진 건가.
네가 다시 친구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봄을 기다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네가 제대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 봄이 찾아왔다.
너의 대학 선배였다.
 
너의 선배는 참 따뜻했다.
너를 좋아하며 느낀 따가움과는 다르게
너의 선배는 부드러웠다.
너를 좋아하며 쌓인 내 마음의 눈을
너의 선배는 따스한 햇살로 녹여버렸다.
 
그가 나의 봄이었다.
 
그렇게 나는 첫사랑은 아니었지만
첫 연애를 시작했고,
일년 쯤 지나 너도 연애를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봄의 맞이했다.
 
 
*
 
 
각자의 봄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우리.
정신이 없을 만한데도 여전히 우리는
친구로서 서로의 곁을 지켰다.
 
그리고 오늘.
나는 너의 선배와 결혼한다.
 
내가 많이 좋아했어.
내 친구, 내 첫사랑.
 
 
*
*
*
 
<민규 시점>
 
고등학교 2학년.
그 후 12. 우리가 서른이 된 지금.
 
네가 결혼한다.
 
내 가장 친한 친구가 결혼한다.
 
 
*
 
 
고등학교 2학년.
나는 가슴 아팠던 첫사랑의 기억을 보내고
너를 마음에 담았었다.
하지만 우리는 친구였다.
그래서 나는 침묵을 지켰다.
 
, 좋냐?”
 
?”
 
결혼하니까, 좋아?”
 
. 너무 좋아.”
 
행복해?”
 
. 나 진짜, 진짜 행복해.”
 
그럼 다행이네.”
 
너는? 너는 어때?”
 
... 나도.
지금 엄청 행복하다.”
 
그럼 다행이고.”
 
나는 너에게 행복하냐 물었고,
너는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군대에 가고도 꾸준히 편지를 보내고
면회를 와주던 너.
그때도 난 널 좋아하고 있었다.
 
너는 그저 친구였겠지만.
 
내가 제대하고 난 후,
너는 내 학교 선배와 연애를 시작했다.
너의 봄을 찾아 떠났다.
 
처음에는 많이 울기도 했다.
친구라서, 친구라서.
이렇게 참아온 내 마음을 전하지도 못한 채
내 사랑이 끝이 나서.
 
고등학교 2학년.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이 울었다.
말하지 못한 후회가 쌓여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
 
 
너를 잊는데 1.
그동안 나도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나보다.
 
나에게 찾아온 봄은
친구의 소개로 만난 후배였다.
 
그렇게 나도 내 첫 연애를 시작했다.
그리고 너를 다시 친구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너는 결혼한다.
 
나의 선배와.
 
좋아했어.
내 친구야.
 
 
*
*
*
 
 
너는 결혼 언제 할건데?”
 
? ... 글쎄.”
 
하긴. 결혼은 너 혼자 하는게 아니니까.”
 
 

 
 
~ 역시 옷이 날개라더니
너도 웨딩드레스 입으니까 예쁘다.”
 
칭찬이지?”
 
당연하지.”
 
고맙다.”
 
나도 고맙다.”
 
뭐가?”
 
몰라. 그냥 다.”
 
그냥. 내 친구로 있어줘서.
그때 내가 널 좋아할 수 있게 해줘서.
좋은 추억으로 남게 해줘서.
고마워.
 
오빠!!”
 
. ?”
 
언니 귀찮게 하지마.”
 
안 그랬어.”
 
언니!! 역시 예쁘다.
몇 번을 봐도 예뻐.”
 
너는 더 예쁠건데 뭐.
, 이따가 부케나 잘 받아.”
 
!”
 
신부 대기실 문이 열리고
내 남편이 들어온다.
 
역시 우리 부인. 예쁘네.”
 
우리 남편 멋있다.”
 
그렇게 한참을 우리 넷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맞다. 언니, 곧 시작한데.”
 
. 자리에 가있어.”
 
알았어!! 오빠, 가자.”
 
잠시만. 먼저 가있을래?
나는 얘한테 해줄말이 있어서.”
 
알았어. 빨리와!”
 
곧 시작한다니까 나도 나가있을게.”
 
. 좀 이따 봐.”
 
그래.”
 
문이 열렸다 다시 닫히고 두 사람이 나갔다.
 
그리고 남은 우리 둘.
 
평소와는 다르게 어색한 기운이 풍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너 좋아했었어.”
 
“......”
 
말 못 한 게 되게 후회되더라.
, 물론 지금은 아니야.”
 
“......”
 
 
 

 
 
많이 좋아했어.
내 친구, ㅇㅇㅇ.”
 
나도.”
 
“......”
 
나도 많이 좋아했어.
내 친구, 유민규.”
 
“...그래.”
 
우리 참 슬프게도 엇갈렸네.
그치?
그래도 다행이야.
그래서 니가 내 친구로 남을 수 있어서.
진짜 다행이야.”
 
그래. 친구로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고마웠어. 고마워
 
나도.
고마웠고, 고마워.”
 
그럼 나도 가있을게.
울지 말고.”
 
...”
 
네가 나간다.
내 첫사랑을 보낸다.
그래도 너는 계속 남아있다.
내 친구.
 
그렇게 너는 멀어지고,
창 밖에는 벚꽃 잎이 떨어진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새로운 여름을 향해 가고 있다.
 
.
.
.


※만든이 : 당근맛님



<덧>

... ...
원하시는 번외 내용이 아닌가요...
원래 첫사랑은 안 이루어진다고들 하잖아요!
그렇죠???
그냥...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단편이 아닌 글로 가져올게요!!
그것도 많이 봐주세요...ㅠㅠ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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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하고 나는. 그래,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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