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Love - 32 (by. HEART)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브금과 함께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밑에서 브금이 한 번 바뀝니다:)
찬찬히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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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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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Flower in the night – Callmekat




.
.
.

그 다음날은 정말
출근을 했는데도, 일이 손에 안 잡혔다.
마치 다른 사람 같았던 그 전날의 도경수가
자꾸 머릿속에서 맴돌아서.


그래, 방민아 니가 맞다.
남자는 다 똑같지.

그 날 도경수가 가고 나서
혼자 머릿속으로 몇 번이나 그 장면을
리플레이 해 봤는지 모른다.
진짜 심장 떨려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



그런데 뭐가 문제였던지,
그 날 뒤로는 내게 손도 안 대는 경수다.
심지어 매일 잡던 손도 안 잡고,
전혀 나를 안으려 하지도 않는다.

분명 그날로써 이제
같은 고민은 안 하겠구나, 싶었는데
또 다시 몇 주 째 같은 고민 중이다.


내가 그 날 좀 놀라서 그랬나?
..근데 이미 한참 지났는데..
게다가 이젠 마음의 준비도 했단 말이야.



아직도 나는 불안해서
경수의 사소한 말, 행동에도
하나하나 신경이 쓰인다.

, 불안한 만큼
계속 경수에게서 사랑을 확인 받고 싶고,
그렇기에 이전의 연애와는 다르게
사랑을 자꾸 표현해 주길 바라는 것 같다.


그렇기에 스킨십에도 내가
자꾸 신경을 쓰는 거겠지.


그 날로 경수가 참고 있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나는 불안했다.
계속 마음을 의심하게 되고,
혼자서 경수가 날 안 좋아하는 건가,
자꾸 상상을 하게 되었다.


계속해서 경수는 내게
다정하게 대해주고,
사랑스럽단 눈빛으로 날 쳐다봐 주었다.
하지만 그걸론 부족했다.


경수에게서 사랑을 다른 방법으로 확인 받고 싶었다.
하지만 경수에게 내가 늘 불안해하고,
이렇게 의심하고 있단 걸 말하고 싶진 않았다.

결국 모든 걸 알고 있는 민아에게
이런 내 맘을 털어 놓고 나서야
해결책을 얻을 수 있었다.
민아가 조언해 준 대로,


-여보!! 우리 더 추워 지기 전에
같이 여행 갔다 올래?


라고, 경수에게 보냈다.
그래, 얘 말대로 진짜 변하거나 식은 거면
단둘이 여행 가서도 스킨십을 안 하겠지.
..안 그러겠지?
안 그럴 거라 믿는다.


혹시나 경수가 싫다고 하면 어쩌지,
하고 안절부절하고 있는 차에
경수에게서 답장이 왔다.


-응 그래요,
어디 갈까?
여보가 전에 가고 싶다던
제주도 갈래요?


, 다행이다.
싫다고 하진 않는 구나.

..그런데 꽤나 감동인게,
내가 제주도 가고 싶다고 했던 거
기억해주고 있었구나..


-그래그래!

-음 시간이..
내가 이번 주는 바쁠 거 같은데,
다음 주에 여보 시간 괜찮아?

-응 괜춘괜춘

-.. 그럼 토요일 아침에 갔다가
일요일 밤에 올래요?

-그래그래, 비행기랑 숙소 알아 볼게

-응 여보
사랑해

-나두 사랑해 ㅎㅎ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아주 빠르게 여행 약속을 잡고는,
비행기와 숙소를 예매하러 인터넷을 뒤졌다.

, 어느 순간부터 경수가 내게
사랑해라고 매일 말해 주더라.
분명 나만 늘 말했는데,
요즘은 헤어지기 전 늘




사랑해 여보


라고, 다정한 눈빛과 웃음으로
꼭 말해주고 간다.
이쁜 녀석.


마침 특가로 판매하는 항공권도 찾고,
괜찮은 가격의 숙소도 구해
빠르게 예매를 마쳤다.
그리고는 경수에게 캡쳐본을 보내며 말했다.


-여보 예매 끝!

-헐 짱 빠르다 여보
.. 그러면 렌터카랑 일정은
내가 나중에 알아 볼게요

-넴넴


좋았어, 준비 완료.
숙소 예약했으니 이미 절반은 성공이다.
설마 도경수가, 여행까지 갔는데도
스킨십 하나도 안 하겠어.


원래 연애할 때 나는
스킨십이 부끄러워서 먼저 피하는 쪽이었는데,
도경수가 날 너무 애타게 한다.
매일매일 사랑을 확인 받고 싶다.
말로도, 행동으로도.

내가.. 경수를 많이 좋아하는 것도,
이렇게 스킨십에 신경 쓰는 이유 중에 하나겠지.


.


주말엔 경수랑 여행 일정을 짜고,
평일엔 매일 회사를 가다 보니
눈깜짝할 새에 여행날이 다가 왔다.


평소엔 잘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왜 오늘은 이렇게 눈이 잘 떠지는지.
새벽 5시에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하고
경수를 만나 함께 공항으로 향했다.


빠진 거 없이 잘 챙겼어 여보?”

, 여보도?”

응응..
여보 나 사실 비행기 처음 타봐

아 진짜?”

.. 해외도 안 나가봤고,
제주도 가 본 적은 있는데
배 타고 갔었거든

그렇구나…”


그리고는 비행기에 타서는
평소와 달리 엄청 들뜬 경수다.


와 움직여 움직여, 뜰 건 가봐

아니야 여보,
이거보다 빨리 달리다가 뜰 거야

…”


비행기는 이미 몇십번을 탄 나라,
별로 감흥이 없어서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고 있는데


여보여보 완전 빨라

헐 여보 이륙했어

오 여보 하늘 봐


라며, 옆에서 계속해서 종알거리는 경수다.
귀엽다,
도경수 이렇게 들뜬 것도 처음 보네.


재밌어?”

응 완전 재밌어 짱 신기해


그렇게 경수는 비행내내
창문에 얼굴을 박고 밖을 구경했고,
간만에 아침 일찍 일어난 나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그만 잠이 들어 버렸다.




여보 일어나


그리고는 착륙하고 나서야,
경수가 깨워서 일어난 나다.
진짜 한 번도 안 깨고 잘 잤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그렇게 공항 밖으로 나가는 내내
옆에서 계속 종알거리는 경수다.


여보 어떻게 잘 수가 있어,
비행기 진짜 재밌다
최고의 놀이기구야..”

그렇게 재밌어?”

.. 아 여보는 많이 타 봤지..”


그리고는 이내 내 말에
시무룩해 지는 경수다.


연애하면서 차츰 느끼게 된 것 중 하나가,
감정 표현도 잘 없고
늘 포커페이스던 경수가
어느 순간부터 내게 표현도 많이 해주고
좀 더 표정도 다양해 진 것 같다.


으유 ㅋㅋ 얼른 가자 여보


그런 경수의 볼을 꼬집어 주며 말하자,
배시시 웃는 경수다.
..아 진짜 귀엽다, 도경수.
갈수록 더 애기 같아져, 귀여워 죽겠어.


렌터카도 찾고, 점심도 먹고 나서야 겨우 잠이 깼다.
그리고 그제야 나는
이게 우리의 첫 여행인 걸 실감하며,
조금씩 들뜨기 시작했다.


와 바다다 바다!!!”


함께 바다도 보고,


여보 얼른 얼른! 뛰어와!!”


삼각대 세워 놓고
같이 사진도 찍어 보고.

언제 경수 때문에 불안했냐는 듯
경수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순간이
정말 행복했다.


열심히 여기 저기 다니다,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숙소로 왔다.
그리고는 저녁 준비를 위해
마트에서 사 온 고기와 야채들을 꺼냈다.


제주도 흑돼지당




ㅋㅋㅋㅋ귀여워


나를 보며 부드럽게 웃고는,
집게를 들고 고기를 구워 주는 경수다.


맛있어?”

헐 짱맛, 여보도 먹어봐


경수의 입에도 한 점 넣어주자,
고기를 씹더니 엄지를 드는 경수다.


맛있다..”


사 온 고기가 조금 많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깨끗하게 먹어 치운 우리다.


여보 우리 완전 많이 먹었다

그러게.. 심지어 야채도 다 먹었어

잘 먹어서 이쁘네 여보

무슨.. 자꾸 살만 찌는 걸

응 자꾸 귀여워지구


경수의 말에 부끄러워져,
얼른 일어나 먹은 것들을 치웠다.


그리고는 나란히 앉아서,
볼 게 있나 티비 채널을 돌리다
CGV를 틀어 영화를 보았다.


.. 반전 쩐다

그러게대박,
마지막에 죽은 거야?”

모르겠어.. 살았지 않을까?”

.. 나는 열린 결말이 제일 싫어

나도.. 아 진짜 궁금하다


그리고는 시간을 보니,
벌써 밤 9시가 되어 있었다.
다섯시에 일어나 놓고,
용케도 여태까지 버텼네, ㅇㅇㅇ.


여보 먼저 씻을래?”

여보 먼저 씻어,
나는 좀 오래 걸려서

아냐 괜찮아, 티비 보고 있지 뭐


결국 경수의 말에 먼저 옷을 챙겨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다 씻고는, 머리를 덜 말린 채로 나가자




이리 와


늘 주말마다 그랬듯,
드라이기로 내 머리를 말려주는 경수다.
그리고는,


다 됐다, 이제 나 씻을게 여보


라고 하고는 욕실로 들어가는 경수다.


BGM: Toxic-Callmekat




기분이 이상하다.
그냥 침대 안에 들어가 가만히 누워 있는데,
도경수 씻는 소리가 들리는게
기분이 굉장히 묘하다.

나는 도경수가 있을 때
우리 집에서 여러 번 씻었으니까,
내가 씻는 것 까진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렇게 나는 침대에 누워 있고,
경수는 씻고 있다는 사실이
아닌 척 하려 하지만, 조금 긴장이 된다.




이내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경수가 나왔고,


불 끌까?”


라고 내게 물었다.
태연한 척 고개를 끄덕였고,
곧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왔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경수가 내 옆으로 와 눕는 듯한 느낌이 났다.


불 끄니까 여보 하나도 안 보인다


경수의 말에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정말 경수의 말 대로
하나도 앞이 보이지가 않았다.

그렇게 말없이 조금 누워있다 보니,
어느새 어둠에 눈이 적응해
흐릿하게 나마 경수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나를 향해 있는 경수의 눈도 보였다.

눈이 마주치고, 몇 번 눈을 깜박이자
어느새 내 코앞에 다가온 경수가 보였다.


그리고는, 조금 더 가까이 오더니
조심스레 내게 입을 맞추는 경수다.

고요한 방 안에서,
우리가 입을 맞추는 소리만이 울렸다.

내 뒷목을 잡고 키스를 하던 경수는,
곧 자세를 바꿔 내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나는,
양 팔을 내 얼굴 옆에 두고 몸을 지탱하며
나한테 계속 키스를 하는 경수의 목에
자연스레 양 팔을 둘렀다.

곧 내게서 입을 떼더니,
약간 풀린 듯한 눈으로 내 눈을 바라보며


“..더 해도.. ?”


라고 묻는 경수다.
뭔가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고,
그런 내게 다시 깊게 입을 맞춰오는 경수다.

나도 모르는 새에 경수의 손이 가슴 위에 있었고,
또 어느새 경수가 내 티셔츠를 벗겼다.


..”


경수의 입술이 목으로 향했고,
경수의 손은 내 등 뒤로 향했다.
후크를 만지작거리다 결국 경수는,


어떻게 푸는 지 모르겠어..”


라고 작게 중얼거렸다.
, 도경수 처음이구나.
웃으면서 경수에게 말했다.


여보가 알아서 해 봐

너무해..”


그러더니 다시 내 목에 입술을 갖다 대고는
한 손으로 열심히 후크를 만지작거리는 경수다.
그러다 결국, 풀어 내는데 성공한 경수는
곧바로 침대 밑으로 속옷을 던져버리고
입술을 더 아래로 내렸다.


..”


반사적으로 허리가 휘었고,
동시에 경수를 더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경수의 손은, 서서히 더 아래로 내려 갔다.

어느 새 내 옷가지는 전부 침대 아래로 떨어진 채
나는 걸친 것 하나 없는 몸이 되었다.
아직 가슴 위에 있던 경수의 입술이 떨어지고,

입고 있던 옷을 느릿하게 벗어 던지고는
다시 내게 입을 맞춰 오는 경수다.
따뜻한 경수의 몸을 느끼며 꼭 끌어 안았고,

곧 서서히 경수의 입술이 아래로,
그리고 더 아래로 내려 갔다.


양 손으로는 내 허벅지를 쓸며
계속해서 혀로 간질이는 경수 탓에,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동안,
살며시 고개를 든 경수는 나를 바라 보며


해도.. ?”


라고, 거친 숨을 내쉬며
내게 조심스럽게 물었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 고개를 내리고는
또다시 내가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드는 경수다.

이내 나도 모르는 새에
서투른 솜씨로 경수가 들어왔고,


..”


나의 신음소리는 곧
경수의 입술에 의해 먹혀버리고 말았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약간 고통이 느껴져
살짝 미간을 찌푸리자,


아파?”


그런 나를 알아채고는 나한테 묻는 경수다.


…. 괜찮아..”


나를 배려해 천천히 움직이는 경수 덕에
곧 아픔은 사라졌고,
또다른 느낌이 온 몸을 휘감았다.

서서히 속도가 빨라졌고,
내 귀에 입을 맞추고는 나를 쳐다보며

사랑해

라고 말하는 경수다.

나도…. 사랑해..”

곧 경수의 움직임이 조금 더 빨라졌고,

…”

라는 소리를 내뱉더니,
절정을 맞이하고는 거친 숨을 뱉는 경수다.


잠시 그 상태로 숨을 고르더니,
다시 내게 진득하게 입을 맞추는 경수다.

내 귀에도, 목에도, 가슴에도 계속해서 입을 맞추더니
마지막으로 이마에 한 번 진하게 입술 도장을 찍고는
몸을 돌려 내 옆에 눕는 경수다.


안 아파 여보?”

응 괜찮아..”


걱정된다는 듯 묻더니,
내 대답을 듣고는 살짝 웃으며
내게 다시 한 번 입을 맞추는 경수다.

약간 이성을 잃은 상태라 그런지,


여보.. 왜 요즘 나한테 스킨십 안 했어


경수한테 솔직해 질 수 있었다.
나른한 목소리로 묻자,


.. 내가 너무 내 욕심대로 하다
여보가 많이 놀란 것 같아서..
또 그럴 것 같아서 무서웠어..”

“..안 무서우니까 괜찮아

..”


라고 답하는 경수다.
조금 풀이 죽은 듯한 경수에게,
이번에는 내가 먼저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입술만 맞대고 떨어질 생각이었으나,

입술을 가르고 들어오는 경수의 혀에
경수의 목에 팔을 감고는
조금 더 가까이 경수에게로 갔다.


그리고 키스는 곧 더 진한 스킨십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긴 밤을 함께 했다.

.
.
.

※만든이 : HEART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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