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를 소개할게 번외 - 당신의 선택은? (by. 비또)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여러분,
염치없는 비또가 이제야 왔습니다...
touching 후속편을 기다리고 있으셨던 분들은
글 마지막에 제 주저리를 읽어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만 올리고 빨리 쓰러갈게요..
들고 있는 그 돌들 내려놓으시고...
 
 
내남소는 원래
제훈찌와의 에피소드를 풀어나가는 글이져?
하지만 이 글은!
모델 vs 아이돌 vs 배우 번외 편으로 적어보았어요.
지금 나올 에피들은 이미 제훈찌와 겪었던 얘기들이지만,
조금 다르게 각색되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랄게요!
누가 더 끌리는지 투표도 해주심 좋구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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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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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씨 눈을 떴나요?
이제 제훈찌는 잠깐 잊고
새로운 남친들을 만나러 가봅시다.
 
 
.
.
.
 
 
개 같은 생리통의 시작
 
 
 
누구야, ....”
 
 
쿵쿵, 누가 때리듯 아파오는 배를 붙잡고
침대에 누워 끙끙대고 있던 그때,
힘차게 울리는 휴대폰을
신경질적으로 집어 들었다.
 
 
[돌아이]
 
 
“......”
 
 
순간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 돌아이는 왜 또 전화지?
만나자고 하면 뭐라고 하지?
아프다고 하면 찾아오는 거 아냐?
 
 
침착해 침착해...”
 
 
상대는 그냥 남자친구일 뿐이야.
아무리 돌아이라도 괜찮..
 
 
[문 열어.]
 
 
이런 시!!! !!!!
전화버튼을 누르자마자 들리는
한 남정네의 목소리에,
말문이 턱하고 막혀버렸다.
 
이틀 안감은 떡진 머리, 태풍이라도 몰아친 듯
엉망인 집 안은 기본이고,
갑자기 터진 생리와 함께 인중에 생긴 트러블은
내 성격까지 더럽혔다.
근데, 문을 열어라고?
 
 
[열어어어어~~]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자,
문을 쾅쾅 두드리며 되도않는 애교를 부린다.
 
 
, 잠깐만 기다려봐.”
 
 
전두엽을 울리는 애교 소리에
최대한 머리를 정리하고
거울을 보며 못난 얼굴을 살폈다.
그래, .. 이 정돈 이해해주겠지.
 
남자친구라는 최소한의 양심으로
옷은 대충 치우고,
뻘쭘하게 슬며시 문을 열었다.
 
 
/ 돌아이 중에 돌아이 남자친구,
나와 동갑인 육성재 /
 
 

 
“......”
 
 
문을 여니 물음표 가득한 얼굴로
날 바라보는 육성재.
괜히 내 꼬락서니에 뜨끔해서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여기 ㅇㅇㅇ네 집 아닌가요...?”
 
 
..이 새끼가.
 
 
야 꺼져.”
 
아아, 알았어!”
 
 
동그란 눈으로 또 장난을 치는
이 놈을 두고 문을 닫으려 하니
그제야 장난기를 풀고 문을 막는다.
 
 

 
밥은 먹었어?”
 
 
내 방으로 들어오며 묻는 성재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먹었을 리가 있나,
일어나자마자 누워만 있었는데.
 
 
? 니가?”
 
“....뭔 뜻이냐 이 새꺄
 
 

 
헤헤 넝~ ~~”
 
 
짜증나게 잘생긴 육성재를 뒤로하고
꿈틀꿈틀 이불 속에 들어가 누웠다.
, 배야. , 진짜.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다 말해!
이 오빠가 다 해준다.”
 
지랄뿡이다
 
어허! 예쁜 말 고운 말!!”
 
“......”
 
 

 
“......”
 
 
평소와 다르게 별 반응이 없는 나를
턱을 괴고 말없이 본다.
나도 그 모습을 똑같이 보다가,
점점 더 느껴지는 생리통에 고개를 틀었다.
집에 약이 있나...
 
 
!!”
 
아씨 깜짝아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큰소리를 내는
한 돌아이를 힐끗 째려봤다.
놈도 지가 낸 소리에 놀랐는지,
뻘쭘한 표정을 하며 두 손으로 입을 가린다.
하지만 것도 금세,
얼굴을 가리던 두 손을 내려놓더니
 
 

 
.. 치킨!”
 
?”
 
너 좋아하는 치킨 사올게!
오늘 같은 날에는 치킨이 딱이지.”
 
 
라며 헐레벌떡 집 밖으로 뛰쳐나간다.
아니, 저게 무슨...
 
 
그냥 시켜먹으면 되지..”
 
 
저렇게 사서 고생을 해요.
, 치킨 얘기 하니까 갑자기 배고파.
 
 
.
.
 
 
푸슝푸슝
 
“......??”
 
풍풍풍 또잉또잉
 
 
볼을 찌르는 느낌과
코앞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눈을 떴다.
뭐야, 나 자고 있었나?
 
 

 
밥 먹자
 
“...별로....”
 
“......”
 
 
검지로 내 볼을 쿡쿡 찌르고 있던
육성재가 내 말에 손가락을 멈췄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어서 배는 고프지만,
동시에 느껴지는 생리통은
내 왕성한 입맛까지 뚝 떨어지게 했다.
성재야 미안. 너 혼자 먹어라 그냥.
 
 

 
너 안 먹으면 나도 안 먹을래.”
 
“......”
 
밥 먹자, ?”
 
 
......얘가 오늘 왜 이래...
평소 같았으면 혼자서 치킨이고 피자고
다 먹었을 놈이, 오늘은 단호하게 말을 뱉는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케이! 빨리 해가지고 올게!”
 
“...치킨 사온다며.”
 
 

 
“......치킨 집 문 닫음
 
“......?”
 
 
벌써 문 닫았어?
 
 
어후 겁나 꽉 닫았더라.”
 
“..... 그래....”
 
 
그래 뭐... 오늘 안 할 수도 있지...
 
부드러운 이불 속에 누워서
멍을 때린 게 아마도 30.
맛있는 냄새와 함께 날 부르는
성재의 목소리에, 주방으로 움직였다.
 
 
웬일이야, 밥을 다 해주고.”
 
 

 
원래 아플 땐 더 잘 챙겨먹어야 돼.”
 
 
...쟤 나 아픈 거 어떻게 알았대.
......티 나나?
 
 
잘 먹겠습니다!”
 
“......”
 
 
밥 먹다가 목 마를까봐 물까지 떠주고,
수저까지 내 앞에 예쁘게 놔주고.
그러고 보니까, 얘 장난도 안 치고 있네?
 
 
이거 먹어 봐. 아까 시장에서
어떤 할머니가 그렇게 맛있다고..”
 
시장?”
 
 

 
“......뭔 시장.”
 
너가 시장이라며.”
 
내가?”
 
.”
 
내가 시장이랬다고?”
 
어어!”
 
... 난 시장보단 대통령이 좋은데...”
 
“......”
 
 

 
ㅋㅋㅋㅋㅋ육성재 센스 오졌닼ㅋㅋㅋㅋ
 
 
이 새끼 오늘 존나 이상해.
아니 원래 이상했는데, 오늘은 더 이상해.
 
 
너 나한테 뭐 숨기고 있지?”
 
“...내가?”
 
. 너 지금 되게 수상해.”
 
 
치킨 사온다면서 시장 갔다 온 것도 이상하고,
군소리 없이 밥 차려준 것도 이상하고,
내 눈치 보는 너도 수상해.
 
 
“......”
 
 
저거 봐. 너 나한테 들켰지?
 
 

 
“....아니 그......
오늘이 18일이더라고...”
 
“......”
 
너 컨디션 별로인 거 같길래..
생각해 보니까...”
 
 
말을 하면서 점점 귀를 붉히는 놈을 보니,
내 얼굴까지 더워지는 것 같다.
그러니까, 육성재 너 알고 있었다고....
 
 

 
너네 집 오니까 알았어.
.... 나 진짜 눈치 없지?”
 
 
, 육성재 이 눈치 빠른 놈.
 
 
“......”
 
“...... 개 쪽팔려....”
 
 
그냥 문 열어주지 말 걸.
아픈 거 티내지 말 걸!!
 
파도처럼 몰려오는 쪽팔림에 고개를 숙이니,
식탁 위에 무언가가 툭하고 올라온다.
 
 
“......”
 
, 약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대.
되게되게 아플 때 하나씩 먹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내며
터질 것 같은 얼굴을 한 육성재를 보니,
그만 피식하고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남자애가 혼자 이런 약도 사오고...
 
 
“..고마워.”
 
“......”
 
 
진짜, 귀여워 죽겠다.
 
 
*
 
 
 
5. 숨겨진 남자친구
 
 
 
ㅇㅇㅇ 어디 가?”
 
 
시발. 걸렸다.
 
 
“......”
 
 
예쁘게 치장한 입술을 꽉 깨물었다.
오랜만에 자취방을 탈출해 찾은 본집에서
뒹굴 거리며 휴대폰을 하고 있다가,
집 앞 카페에서 기다릴테니
나오라는 키요미(키 큰 귀요미)의 문자를 받았다.
 
 

 
, 화장까지 하셨어?”
 
 
그래. 그래서 난 화장을 했다.
그리고 방문을 열자마자 날 반긴 건
이 오빠새끼였다.
분명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
따라올 게 분명해.
 
 
“..오랜만에 친구 좀 만나려고!”
 
너 친구 만날 때 화장 안하잖아.”
 
 
이 새낀 이럴 땐 나한테 관심 폭발이지?
 
 
, 화장 좀 했다 왜!”
 
 

 
알았어. 빨리 갖다 와.”
 
 
뭐지. 이렇게 물러날 놈이 아닌데?
예상과 다른 반응에
그 자리에서 재빨리 집 밖으로 나왔다.
. 나야 땡큐지.
 
은은하게 느껴지는 바람을 맞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까페 안으로 들어섰다.
우리 키요미 어딨나...
 
 
/ 키 큰 귀요미 남자친구,
1살 연하인 이종석 /
 
 

 
ㅇㅇ!”
 
 
내 이름을 부르는 종석이를 보자마자
그쪽으로 후다닥 걸음을 옮겼다.
아이구 우리 키요미!
 
 
. 큰일 났다.”
 
??”
 
 
맞은 편 자리에 앉자마자 나를 보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
그 모습에 궁금한 얼굴로 쳐다보니,
 
 

 
누나 오늘 너무 예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오~~!!! 우리 키요미!!!!!
 
자꾸만 하늘로 올라가는 광대를
주체하지 못하고 날 계속 빤히 쳐다보는
종석이를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 내가 우리 요미 때문에 산다.
 
 
너무 보고 싶었어.”
 
헤헤 나도
 
 

 
진짜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
 
 
꾸르르르윽-
 
 
“......”
 
 
미친. 설마 방금 들린 소리가
내 뱃속에서 나온 건 아니겠지...?
 
 
, 배고파?”
 
 
. 맞구나.
 
말을 더듬으며 물어오는 종석이에게
어색한 웃음을 보인 뒤
슬며시 화장실로 움직였다.
시바 무음모드로 할 수도 없고...
 
 
......”
 
 
아하하핳.... 혹시 너 똥인거니..?
 
 
진짜, 어후...”
 
 
배 안쪽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기운에,
혼잣말을 궁시렁궁시렁대며
화장실 칸 안으로 들어섰다.
제발 빨리 나오렴.
안 그럼 우리 요미가 눈치 채.
 
 
.
.
 
 
ㅇㅇ이가 화장실로 들어가고,
혼자 자리에 남아 실실 웃음을 흘렸다.
 
 

 
, ㅇㅇㅇ 귀여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예뻐.
그냥 다 귀여워!
 
 
저기......”
 
 
ㅇㅇㅇ 생각으로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던 그때,
한 남자가 이쪽으로 오며 말을 건다.
 
 
?”
 
 

 
아 그게... 할 말이 있는데,”
 
 
누구지.... 어디서 본 얼굴인데.
 
 
.
.
 
 
환장 하겠네
 
 
생각보다 너무 오래 화장실에 있었다.
똥 싼 거 눈치 챘을거야 ㅠㅠㅠㅜㅜㅠ
후다닥 손을 씻고 거울을 본 뒤
화장실 밖으로 나섰....?
 
 

 
“......”
 
 

 
“......”
 
 
이 개 같은 조합은 뭐죠?
저 개 같은 오빠는 왜 여기에?
 
내가 앉아있던 자리에 뿅하고 나타난
변요한을 한껏 째려보며 뚜벅뚜벅
그들 곁으로 다가갔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여기 왜 왔어?”
 
“......”
 
 
어쭈, 말까지 씹네 우리 오라버니?
 
 
왜 왔냐...!”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
 
 
갑자기 어두운 얼굴로
오빠와 날 번갈아보며 얘길 하는 종석이.
목소리도 낮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
....뭔가 느낌이 싸한 걸.
 
 
, 뭐를??”
 
“...몰라서 물어?”
 
 
!!! 난 도저히 모르겠는데?!!
처음 보는 종석이의 진지하고 무서운 표정에
오빠새끼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대체 뭔 말을 한 거야?!
 
 
“..........”
 
 
......진짜 환장 하겠네
 
 
이 새.. 아니, 이 사람 우리 오빠야.
처음 보지?”
 
 

 
그치. 누나 오빠겠지.”
 
“...?”
 
 
얘가 오빠 본 적 있었나?
 
 
그래...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 그렇지 오빠니까...”
 
 
저 새끼랑 나랑 그렇게 닮았나.
..내가 좀 더 예쁜 듯 ㅎㅡㅎ
 
 

 
둘이 만난 지 얼마나 됐어.”
 
“......?”
 
둘이 나 몰래 바람 핀지 얼마나 됐냐고!!”
 
“????????????”
 
 
아니 뭔 개쌉소리야???!
, 그러니까, 저 새끼랑 나랑,
바람이 났다고?????
 
 
무슨 말도 안 되는!! 내 오빠라니까!!!”
 
 

 
그래애!! 니 오빠랑 얼마나 됐냐고!!!”
 
아 시바 환장 하겠..
내 친오빠!! 가족!! 패밀리!!!!”
 
, 가족만큼 친밀해 둘이??
그렇게 오래 됐어???”
 
 

 
“......”
 
 
아아아아!!!!!!
 
 
진짜, 너랑 앞으로 못 만나겠어...”
 
“......”
 
 
와씨. 일 커졌다.
 
 

 
“......”
 
 
진짜 너 내가 죽여버릴거야.
네 그 아구창을 내가 밧줄로 묶어버릴겨
 
 
종석아, 진짜 내 친오빠라니까??”
 
앞으로 너랑 못 만나겠다고!!”
 
 

 
야 이씨 내 친오빠라....!!!”
 
그러니까 뒤로 만나자.”
 
“????????????”
 
 
????????????????????????????????
?????????????????????????
 
 

 
앞으롴ㅋㅋㅋㅋ 못 만나겠으니깤ㅋㅋㅋㅋㅋ
뒤로 만낰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유머 대폭발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나를 놀려먹자고 속인 걸 안 순간,
난 정말 앞으로 종석이를 보고싶지 않았다.
변요한 이 개새..
 
 
*
 
 
7. 어두운 날
 
 
 
어으.... 하늘이 핑핑 돈다
 
 
3년 만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들과
맥주며 소주며 와인까지 진탕 마시고,
겨우 혼자 살아남은 나는 이 새벽에
거의 기어가듯이 집으로 가고 있다.
 
 
밤 공기 조오타!!”
 
 
헤헤헤 우리 남친이가 알면
또 쏼라쏼라 잔소리를 하겠지??
...우음...... 아무도 없는데
노래나 들으면서 갈까.
 
약간 어두운 골목길에 들어서자,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
주머니 속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 얘 왜 이래.”
 
 
내 휴대폰아.
바꾸고 싶지만 2년 약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속 쓰고 있는 이 휴대폰아!
얼른 눈을 뜨렴!!
 
배터리가 다 된 건지, 밤하늘 마냥 까만
휴대폰 액정을 넋 놓고 보고 있다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에이... 빨리 집에나 가야지.
 
 
..”
 
“......”
 
 
순간, 저 뒤에서 들리는 헛기침 소리에
깜짝 놀라 숙이고 있던 고개를 확 들었다.
아이씨... 괜히 무섭잖아....
딴 생각 하지 말고 빨리 가자!
 
그렇게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더 무서워지는 게,
내 걸음에 따라 남자도 빨리 오고 있다는 거다.
 
 
텔미.. 테엘미... 테테테테테텔미....
나를 사랑한다고...
날 기다려 왔.. 으아아악!!!”
 
 
자꾸만 생기는 무서움 때문에 혼잣말로
노래로 부르고 있던 그때,
내 어깨 위에 두꺼운 손 하나가
턱하고 올라왔다.
심장이 땅 끝까지 떨어지는 느낌에,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 로맨티스트 남자친구,
1살 연상인 장기용 /
 
 

 
ㅇㅇㅇ!”
 
“......”
 
 
익숙한 목소리의 익숙한 이름.
꼭 감고 있던 눈을 슬며시 떴다.
 
 
괜찮아??”
 
“....!!!”
 
 
그리고 주저앉은 내 앞에 보이는
한 익숙한 얼굴.
오빠한테 야! 하고 소리를 질렀다.
진짜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고 이 바보야!!
 
 

 
, 미안해. 그냥 놀래켜주려고 했는데..”
 
새벽에 그러면 무섭지!! ...”
 
 
약간 눈물이 고여 있는 눈을 슥 닦았다.
무서워서 눈이 빨개진 건지,
장기용이라는 안도감에 눈이 빨개진 건지.
오빠의 손을 잡고 땅바닥에서 일어났다.
 
 
손 괜찮아? 땅에 쓸린 거 같던데
 
걱정은 또 이렇게 많으면서!”
 
 
아까 땅에 주저앉다가 쓸린 손을
또 언제 봤는지, 제 손으로 꼭 잡아준다.
그 손을 잡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친구들 만나러 간다면서 연락이 안되길래.”
 
.. 미안. 배터리가 다 됐나봐
 
 
안 켜지는 휴대폰을 보여주며 말을 하니,
괜찮아. 이렇게 봤으면 됐지 뭐.
라며 예쁜 웃음을 보인다.
, 오빠랑 같이 걸으니까 좋다.
 
드문드문 보이는 가로등 틈을 지나
어느새 우리 집이 보인다.
이 길이 이렇게 짧았나.
 
 
들어가. 벌써 1시 넘었다.”
 
우리 만난 지 10분도 안됐거든?”
 
 

 
그러면 좀 더 있을까?”
 
 
잔망잔망 터지는 오빠의 말에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냈다.
들어가라면서 내 손은 꼭 잡고 있고.
오빠의 큰 품을 아무 말 없이 꼭 안았다.
 
 
ㅇㅇㅇ 술 냄새나!”
 
그래서 싫어?”
 
 

 
그럴 리가
 
 
마지막 말을 하며 나를 세게 안아주는
오빠를, 나는 더 세게 안았다.
 
 
이러다 몸 터지는 거 아냐?”
 
너 안다가 터지는 거면 난 콜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잔망쟁이ㅋㅋㅋㅋㅋ
 
 
, 이제 진짜 들어가.
빨리 씻고 자야지.”
 
나 놓고나 얘기하지?ㅋㅋㅋㅋ
 
 

 
, 들켰다
 
 
그렇게 별 이유 없이 헤헤 웃다가,
몸이 터질 것 같이 안고 있다가,
손을 놓고 집 대문을 열었다.
 
 
오빠.”
 
?”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말고 오빠를 불렀다.
오늘 왜 이렇게 헤어지기 싫지.
 
 
“...있잖아....”
 
 

 
ㅇㅇ,”
 
“......”
 
 
내 이름이 오빠의 목소리와 함께 합쳐질 때,
눈 앞이 까매졌다.
눈을 꼭 감았다.
오빠의 큰 두 손이 내 볼과 귀를 감싸고,
서로의 숨이 맞닿는다.
 
 
-
 
 
문이 닫혔다.
 
.
.
.

※만든이 : 비또님
 
<덧> 
 
헤헤 기용이와의 얘기는
이렇게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상상력풀가동 하시면..
으악 부끄러!
 
그리고 역시 아이돌 사진은 찾기 어렵네요..
아는 아이돌도 얼마 없어서ㅋㅋㅋㅋ
그나마 발라드를 즐겨들어서 비투비만 압니다.
도깨비 나온 성재요.
 
이번 내남소 번외는 세분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언젠가 또 찾아올 수 있으니 보고싶은 배우,
모델, 아이돌이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터칭 후속편은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거 보다
조금 더 오래 걸리고 있어요.
정말 많이 공을 들인 글입니다.
물론, 어느 글이든 간에 시간과 정성을 많이
쏟아 부었지만, 이번 터칭은 제 맘처럼
술술 써지지가 않네요...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그냥 써서 보내자!
하면 또 글의 질이 떨어지기 때무네... ...
저도 제 일과 또 해야하는 공부가 있기 때문에
시간 나는대로 열심히 써서 올리겠습니다.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고 감사해요..
지금 쓴 내남소처럼 술술 써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를 마구마구 원망해주세요.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터칭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여러분들의 덧글 덕에 글을 써요!
그럼 이 못난 작가 비또는 물러나겠습니다.
사랑해! 예쁜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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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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