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의 여인 [中] (by. 뿜바야K)

────────────────
<신(神)의 여인>
■ 上 => 바로가기
■ 中 => 바로가기
──────────────── 

()의 여인 []
 

도경수
ㅇㅇㅇ
박보검
배주현
민윤기
유승호
오연서

.
.
.

 

 

ㅇㅇ..!”
 

첫날밤을 준비중이던 시녀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ㅇㅇ의 모습에 놀라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어찌 그러세요
 

“...아니, 아무것도 아니예요
 

눈물을 손등으로 슥 닦아낸
그녀가 치장을 받으며 생각했다.
 

어째서 이리도 가슴이 아픈거지
 

부모와 자식의 끈은
불가항력의 힘으로
어느 누가 끊으려고 해도
끊을 수 없다고 한다,
해서 그 끈이 ㅇㅇ에게
알려주고 있던 것이다,
너의 어미는 죽었다고.
 

대지의 신께서 드십니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경수는
ㅇㅇ이 있는 처소 앞에 섰고
시녀의 말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대지의 신
도경수님을 뵙습니다
 


인사치레는 관둬
 

인사를 하는 ㅇㅇ을 지나쳐
아무렇게나 의자에 앉는 그다.
 

새벽이 밝아오면 너와는
다시 만날 일 없을 거야
 

“.....”
 


혹시라도 헛된 기대를
품고 있다면 접어
 

시녀가 공들여서 만져준
머리 위로 사포가 길게
뒤집어써져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말을
듣자마자 거추장스러운
사포를 던졌다.
그 반동으로 곱게
틀어져있던 머리가
스르륵 풀어졌다.
 

그럼 저도 편히 있겠습니다
 

?”
 

어차피 다시는 당신과
같이 있지 못할텐데
굳이 예를 차릴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당신?”
 

불쾌하다는듯 인상을 쓰는
경수를 신경도 쓰지 않은채
불편스러운 옷마저도
벗으려 들었다.
 

..뭐하는 거야!”
 

옷이 불편하니
벗으려 합니다
 


그러니까 그걸
왜 내 앞에서!”
 

“? 그럼 뒤돌아계세요
 

감히 신에게 명령이라니,
경수는 주먹을 쥐었다.
 

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나에게!”
 

그럼 벗겠습니다
 

ㅇㅇ이 옷의 후크를
풀고는 주욱 내렸다,
경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자 곧 ㅇㅇ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푸흡
 

그 웃음소리에 그가
눈을 슬며시 떴다,
사실 그녀는 옷 안에
편한 원피스 차림을
한 상태였다.
 


“..너 지금 나를 놀린건가?”
 

전 애초에 이 안에
아무것도 안 입었다고
말씀드리진 않았습니다
 

경수는 생각했다,
빨리 해를 띄우는
해의 신이 잠에서
깨어나기를.
 

조용하네요
 

“....”
 

원래 조용한 걸
좋아하시나?”
 

대답이 없으면
조용히 할만도 하건만,
그녀는 종알종알
계속 떠들어댔다.
 


시끄러우니까
그만 입 좀 다물지
 

그럼 당신이 말하세요
 

경수가 감았던
눈을 가늘게 떠
ㅇㅇ을 노려보았다.
 

아까부터 자꾸
당신 당신 거리는데
그거 거슬려, 하지 마
 

어차피 오늘 이후로
볼 일도 없는 사이인데
뭐 어때요
 


“....”
 

그냥 조용한 게
싫어서 그런거예요,
조용한 거라면
신물나도록 느껴봤으니까
 

창문을 보며 말하는
ㅇㅇ의 머릿결이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었다,
그 머리를 시작으로
경수는 그녀를 쭉 훑었다.
 

예쁘다
 

그 생각에
그는 화들짝 놀랐다,
신인 자신이 인간따위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하다니,
자신에게 경을 치고 싶었다.
 

어찌 그러세요?”
 


“...아무것도 아니야
 

어째서인지 그녀를
보기가 민망해져
고개를 휙 돌렸다.
 

저기
 

조금 잠잠해졌나 싶었더니
다시 말을 걸어오는 ㅇㅇ이다,
경수는 잠시 인상을
썼다가 고개를 돌렸다.
 

그래도 여쭤보는 게
먼저일 거 같아서
 


뭔데
 

..”
 

빨리 말해
 

잠이 와서 그런데..
먼저 자도 될까요
 

-
어이없는 헛바람이 나왔다,
그녀는 원래 넉살이 좋은 건지
아니면 뻔뻔한건지
경수를 향해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러던가
 

상관없었다,
오히려 조용해지면
자신은 좋았기 때문에.
 


잘도 자는군
 

자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침대로 총총 올라가
이불까지 덮으려 색색
잠이 든 ㅇㅇ을 멀리서
지켜보던 경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 가까이 갔다.
 

인간은 원래 다
이렇게 생긴건가
 

긴 속눈썹 사이로
그늘진 그림자도
조금 말갛게 물든 뺨도
모든 게 조금 이상한
감정을 들게 했다.
 

“..으음
 

그 순간 뒤척이며
소리를 내뱉는 ㅇㅇ
모습탓에 흠칫
뒤로 물러선다.
 

“..어머니..”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나온 어머니란 단어에
경수가 멈칫했다.
 

“..죄송해요, 어머니..”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려 이불을 적셨다,
그 눈물을 가만히 보고있던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냈다.
 


꿈의 신
 

그가 나직하게 꿈의 신을 불렀다,
그러자 안개가 들어찼다,
꿈의 신의 잔상인 것이다.
 

이 여자에게
악몽은 주지 마라
 

안개는 꼭 그의 말에
순응하기라도 하는듯
하얗게 변해 사라졌다.
그리고 그 안개가
사라짐과 동시에
ㅇㅇ의 미간이
반듯하게 펴져있었다.
 


새벽이 밝아오는군
 

저 멀리서 동이 트기 시작했다,
분명 아까전까지만해도
새벽을 바랐던 그인데
갑자기 아쉬운 마음에
입맛을 다셨다.
 

잘 자라
 

그녀의 머리칼을 어루만진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그녀의
처소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가 나감과 동시에
ㅇㅇ은 눈을 떴다.
 

잘 자라..
 

경수가 만진 자신의
머릿결을 만진 ㅇㅇ
조금 붉어진 귀를
만지며 말했다.
 

바보..”
 

다시 눈을 꾹 감고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조금 벌렁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너 기분이 좋아보인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소리를 지르고 가던 주현이
삐딱하게 앉아 경수에게 물었다.
 

느닷없이 찾아와서는
무슨 소리야
 

하루종일 입이 귀에 걸렸잖아,
맨날 세상만사 관심없다는
표정으로 있던 네가
 


“....”
 

인간은 싫다더니,
그 여자가 맘에 들었어?”
 

움찔, 몸을 움직인 경수가
눈을 데구르르 굴렸다.
 


뭐야, 왜 대답 못해
너 설마..”
 

“.....”
 

진짜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경수에게 소리친다,
그 모습에 그는 주현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가라,
또 민윤기 부르기 전에
 

대박 대박
 

입을 틀어막은 주현이
곧 싱글벙글하며 말했다.
 


날 잡아서 네 신부를
보든가 해야지, 웬일이야
 

민윤기 부른다
 

이게 무슨 일이야,
인간이라면 끔찍히 싫어하던
 


민윤기
 

, 간다 가!!”
 

계속 말을 돌리려던
주현이 결국 짜증을 내며
경수 앞에서 화르륵 사라졌다.
피곤함에 미간을 짚은
경수는 주현의 말을 떠올렸다.
 

“..미쳤군
 

고개를 저으며 다시
하던 일에 집중했다.
 


왜 그래?”
 

바둑을 두던 연서가
움찔 몸을 움직이자
그 모습을 의아하게 보던
승호가 그녀에게 물었다.
 

시작되었다 싶어서요
 

뭐가?”
 


비밀입니다
 

그리고는 검은 돌을
승호에게 불리한 곳에 두었다.
 

-!!”
 

패배를 직감한 그가
고개를 숙였고 연서는
그 모습에 살며시 웃었다.
 

지셨으니 제 소원
들어주시는 겁니다
 


그래 그래, 말해
 

바람의 신
 

“....”
 


그를 이제 그만
불러들이세요
 

그가 숙였던 고개를 들고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와 바람의 신 사이에
운명의 끈은 끊어졌습니다
 

“....”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바람의 신이 먼저
놓지 않는 이상
끊어지지 않을 끈이라고
 

그 말 뜻은 그가 스스로
그녀를 놓았단 건가?”
 

 

탁자에 손을 놓고
손가락을 두드리던 그가
연서에게 물었다.
 


그래서 내 허락도 없이
죽음의 신에게 그들을
환생시키라 했고?”
 

“..알고 계셨군요
 

모를 리가, 죽음의 신은
내가 제일 처음으로
만들었던 신인데
 


허면..”
 

참 신기했었지,
그 여자. 처음봤을 때부터
 

과거를 회상하는듯
깊게 잠긴 눈에 그녀가
낮게 한숨을 쉬었다.
 

끝까지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하더군
 


애초에 누군가를
미워할 운명이 아니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냥 내버려뒀던 거야,
죽는 그 순간까지 나를
원망하지 않다고 말하는
모습이 신기해서
 

“.....”
 


내가 넘어가주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야,
운명의 신
 

그의 눈이 날카롭게
그녀에게 닿았고 연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박보검, 그 아이에 대한
형벌을 이제 그만 거두지
 

그리 말하며 탁자를 내리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네가 직접 전해
 

감사합니다, 주신
 

감사하면 다음번엔 내가
자신있는 놀이로 하지
 

다시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돌아온 그에게 그녀는
웃으며 대답했다.
 


, 그러지요
 

그녀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
승호에게 인사를 하곤 사라졌다.
 

오랜만에 바람이
이곳에 휘날리겠군
 

그러다 승호는 문득
보검의 말을 떠올렸다.
 


나를 원망하지
않아보겠다고?”
 

- 낮은 조소가 걸렸다.
 

그 여자랑 똑
닮았던데, 그 딸
 

그는 그리 말하며
기지개를 쭉 켰다.
 


형벌이 거둬졌다더니
진짜였나보네
 

물의 신, 윤기는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저 멀리 아무도 없는 곳에
유배가 내려졌던 바람의 신,
보검이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랜만이군, 물의 신
 

글쎄, 그다지 네가
반갑지는 않아서
 

“....”
 


얼굴이 많이 상했군
 

인간 여자때문에
주신에게 반기를 들던
그는 결국 주신에게 패하고는
저 멀리 유배를 떠났었다.
 

형벌이 거둬졌다는 건
주신께서 널
용서했다는 건가
 



글쎄, 나는 주신의
명을 받들 뿐이네
 

그런 자가 주신에게
반기를 들었다고 하면
어느 누가 믿을까
 

“....”
 


앞으로는 허튼 짓
말고 주신께 순응해,
이번에는 유배만으로
끝나지 않을거야
 

아마 소멸당하겠지
 

그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그를 보며
윤기는 인상을 썼다.
 

상관없다는 투네
 


물의 신
 

 

인간들은 우리를 부러워하네,
영원한 불멸의 삶을 살고
늙지도 않고 평생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니
 


그렇겠지
 

잠시 숨을 고른 보검이
이어 말했다.
 

하지만 난 이 삶이 꼭..”
 

“....”
 


나를 옥죄는 족쇄같다네
 

“....”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하기도 해,
인간으로 태어나 영원하지
않은 삶을 살고 늙어가는
내 모습을 하루하루
보는 거 말일세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
 

자신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듯 말하는 모습에
보검은 작게 미소지었다.
 

나와 친우였던 그도
딱 그대 같았지
 


지금 인간때문에
불멸의 삶을 포기하고
죽어버린 그 신을 나에게
비유하는 건 아니겠지?”
 

“.....”
 

그렇다면 그거 굉장히
실례되고 무례한 발언이야
 


그랬다면 사과하지
 

- 혀를 찬 윤기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는듯
그를 지나치려 했다.
 

그랬기에 참으로
대단하지 않나
 

“?”
 


그리 신으로 사는 삶에 대해
자존감이 높던 그가 고작
인간 하나 때문에
신의 직위를 버린 것이
 

“.....”
 

나는 몇 천년,
아니 몇 만년이 지나도
그렇게 하지 못할 걸세
 

그랬기에 그가 그녀와
사랑할 수 있었겠지,
그 말을 삼켜낸 보검이
윤기를 향해 빙긋 웃더니
바람결을 타고 사라졌다.
 


애늙은이, 저 말투는
언제까지 쓸거래 지겨워
 

그저 미친 말이라고
치부해버린 윤기는 곧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는
마저 걷던 걸음을 옮겼다.
 

분명 다시는 안 오신다고..”
 

ㅇㅇ은 지금 자신이
꿈을 꾸나 싶었다,
목욕을 마치고 처소
문을 열었더니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경수가 아닌가.
 


그냥 이 의자가
맘에 들었을 뿐이야
 

그럼 그 의자를
가지고 가시는 게
 

내 방에는
둘 데가 없어서
 

“......”
 


그리고 이 의자가
여기에 어울리기도 하니까
 

말도 안되는 핑계를
늘어놓던 그는 이내
목을 가다듬었다.
 

나는 이 의자가 맘에 들어,
이 의자에서 책을 읽으면
집중이 잘 되거든
 

“....”
 


그러니까 불편해도
네가 참아
 

어린 아이가 떼를
쓰는 것과 같지 않은가.
 

그럼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 어딜!”
 

다급하게
그녀를 붙잡는다.
 


, 감히 신을 앞에 두고
자리를 비우려 들다니!”
 

“......”
 

내가 먼저 등을
보이기 전까지는 절대
움직이지 말거라
 

이걸 좋아해야 할지,
싫어해야 할지
갈등되는 그녀였다.
 


- 그럼
 

책에 시선을 두는 모습에
결국 한숨을 쉰 그녀가
젖은 머리를 톡톡 털어냈다.
경수는 책 사이로 몰래
ㅇㅇ을 훔쳐보고 있었다.
 

책 보신다
하지 않았습니까?”
 

“!!!!”
 

뚫어지겠습니다
 

들켰나, 눈치는 왜
저렇게 빠른 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입술을
깨물던 그가 당당히
고개를 들었다.
 


책이 재미가 없어서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대놓고 행동하기로 한
경수가 턱을 괴고는
ㅇㅇ을 바라봤다.
 

바람의 신이 있었다면
그 물기 한 번에 말렸을텐데
 

“......”
 


나는 대지의 신이라
그런 거 못 말려
 

 

자신보고 말이 많다고
타박하던 게 언젠데,
ㅇㅇ은 작게 웃음지었다.
 

돌아가고 싶어?”
 

“...”
 

홀로 두고 온
어머니가 있다고 했지?”
 

“....”
 


돌아가게 해줄까
 

경수쪽으로 고개를 돌린
ㅇㅇ은 진지한
그의 눈을 맞추었다.
 

주신은 장난을 좋아해,
너에게 무슨 장난을
쳤는지는 모르지만
 

“....”
 


그 말 믿지 마,
다 거짓이니까
 

그럼 저는
못 돌아갑니까..?”
 

이 봐, 이 봐.
돌아가고 싶던 거 맞네.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드는
그는 곧 고개를 끄덕였다.
 

주신이 뭐라고 했길래
 

“...”
 

그래, 말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네가 돌아가고 싶다면
 

경수가 품에서
목걸이 하나를 꺼냈다,
그러자 목걸이가
찰랑거리며 펼쳐졌다.
 

이걸 가져가면 돼
 

“....”
 


대지의 신 대대로
내려져오는 물건,
()의 황홀’”
 

초록색과 파란색 그리고
흰색의 옥들이 이어져있는
가운데 황금색으로
청룡이 그려져있었다.
 

그럼 넌 죽지 않을 거야,
신의 이름이 너를
갉아먹을 일도 없고
 

저것만 받으면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ㅇㅇ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돌아가고 싶다면, 줄게
 

잘한 선택이라고 믿고 싶었다,
인간을 끔찍이 싫어하던
자신이 인간에게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더 깊어지기
전에 놓아야 했다.
 

지금 결정하기
힘든 거라면
 

주세요
 

“..!”
 

주세요, 그 목걸이
 

결국 그런 것인가,
씁쓸하게 웃던 경수가
목걸이를 건네려 했을 때다.
 


대지의 신
 

바람이 힘차게 불며
바람의 신, 보검이
경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BGM] 벚꽃이 지면 - 아이오아이(I.O.I)



+
 

신에게 대대로 내려져오는
물건을 주면 돌아갈 수
있다고요?”
 

그래
 


그걸 왜 지금까지
숨기신 겁니까
 

승호는 경수를
힐끗 보며 말했다.
 

그럼 재미가 없잖아
 

“....”
 


난 좀 더
재미있는 걸
원한다고
 

싱긋 웃는 그 얼굴에
차를 들이붓고 싶은
마음을 참아낸 경수다.
 

그럼 그것만 주면
그 여자는 떠나는 겁니까?”
 

그래
 

, 잘 알겠습니다
 

경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신에게 인사를 하려 했다.
 


잠깐, 잠깐 뭐 그리 급해?”
 

“..?”
 

내 말은 아직 안끝났다고
 

주신은 장난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오래 시간을
끌었다가는 또 어떤
장난에 빠질 지 몰랐다.
 


하십시오, 빨리
 

성격 급하긴,
네가 주현이보다 더
성격이 급한 것 같다
 

그게 하실 말씀이십니까?”
 


- 알겠다 알겠어
 

승호는 찻잔을
내려놓고는 말했다.
 

내가 그 애한테
장난을 좀 쳤거든
 


장난이요?”
 

물어보지 마,
물어본다고 해도
안 가르쳐줄거니까
 

“....”
 


그래도 마지막엔
진실을 말했어,
대지의 신 대대로
내려오는 물건을 받으면
돌아갈 수 있다고
 

그럼 된 거 아닙니까?”
 

이 둔팅이가,
승호는 머리를 짚었다.
 

그 애가 사라져도
너 괜찮겠어?”
 

자신이 만든 신의 마음을
모를 리 없는 승호다.
 

“.....”
 

입을 다무는 경수를 보며
그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울었습니다
 

?”
 

어머니의 대한 꿈을
꾸며 울었습니다
 

“....”
 

, 주신말대로 제가
이상하긴 합니다,
고작 하룻밤 같이 보냈을 뿐인데
그 여자가 계속 생각납니다
 



, ..”
 

근데 제 욕심때문에,
제가 그 여자를
보고 싶다는 욕심때문에
그 여자가 슬픈 건 싫습니다
 

승호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정녕 저 말이 경수 본인에게서
나오고 있는 것인가.
 


저는 불멸의 삶을 삽니다,
그리고 인간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
 

그것으로 됐습니다,
그 여자의 일생을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BGM] 벚꽃이 지면 - 아이오아이(I.O.I)



승호는 멍하니 경수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았다.
 

이거 큰일인데
 

저런 애한테 그 여자의
엄마가 죽었다고 어떻게 말해.
 


미치겠네, 진짜
 

골머리를 앓고 있을때
바람이 자신의 곁에
다가온 것을 느낀 그가
자세를 고쳐잡고는 입을 열었다.
 

왔냐, 보검
 


“..주신을 뵙습니다
 

바람결을 타고 날아온
보검이 승호에게 인사를 했다.
 

오랜만이지
 

 

눈을 내리깐 보검을 보던
승호가 이내 뭔가가
떠오른듯 눈을 크게 떴다.
 


나한테 미안하지?”
 

“....”
 

그리고 고맙지?
네가 사랑했던 그 여자,
내가 구원해줬잖아
 

정확히 말하자면
운명의 신한테
바둑내기를 져서지만.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이는 보검을 보며
됐다 라며 주먹을 쥔 그다.
 

감사하면
 

“...?”
 


그녀의 딸에게 가서 알려줘
 

“....”
 

네 어미는 명줄이
다해 죽었다고
 


주신
 

모르게 둘 순 없잖아?
아무리 그래도 핏줄인데
 

나는 악역은 하기 싫거든,
그 말을 삼켜낸 그가
보검을 향해 웃었다.
 

그 김에 그녀의
딸을 보고 와
 

“....”
 


네가 제일
궁금할 거 아니야?”
 

계속 입을 다물고 있던
보검이 입을 달싹이며 열었다.
 

알겠습니다
 

진짜지?”
 


, 그리하겠습니다
 

그래, 잘 생각했어
 

한시름 놨다고 생각하며
등을 의자에 기댄
승호에게 보검이 말했다.
 

대신
 

“....?”
 


제가 그녀와 알고
있는 사이라는 걸
 

“....”
 

함구해주십시오
 

어째서? 제일 밝히고
싶은 건 너면서? 그 말에
그가 고개를 저었다.
 

단역이라고들
부르더군요
 

“....?”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이루어지는데 저는
필요 없는 단역이니까요
 

“.....”
 

또 다른 말로는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키다리 아저씨
 

“..!”
 

그럼 가보겠습니다, 주신
 

왔을 때처럼 바람결에
실려간 보검의 마지막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던
승호가 이내 힘이 빠졌는지
숨을 크게 내쉬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제대로 된 놈이 하나도 없군
 

운명의 신과
내기라도 하나 해야겠어,
혼잣말로 중얼거리던 승호가
이내 운명의 신에게로
걸음을 옮기며 사라졌다.
 

.
.
.

※만든이 : 뿜바야K님
 

[]

, 한 일주일만인가요? 더 됐나..?
제가 늦은 이유는 말이죠....


멘붕의 연속이였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와서 정신도
없을 뿐더러 Darkness 콘티가
죄다 날라가버렸어요. 하하하하하하
제가 쓴 글을 보면서 제가 벌려놓은
떡밥을 보면서도 ㅇㅅㅇ..? 이런
표정으로 글을 읽어내렸습니다. 하하하
콘티가 복구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ㅠㅁㅠ...


그리고 이 글은 분명 상··하 글인데
어째서 범위가 이렇게 큰거지?
(머리를 쥐어뜯는다.) 그리고 생각외로
많이 사랑해주셔서 놀랐습니다...
역시 나는 판타지물과 어울리는가
(또 다시 멘붕이 시작된다.)
그럼 작가는 글을 투척하고 또 사라진다.
담 편에서 만나요. !!!!

────────────────
<신(神)의 여인>
■ 上 => 바로가기
■ 中 => 바로가기
──────────────── 

글쓰기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