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라이벌 - 3 (by. 민트색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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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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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라이벌 3
질투 = 사랑?
 
.
.
.
 
지이이잉- 지이이잉-
 
 
 
여보세요?”
 
 
 
근처에요.”
 
 
 
단골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켜놓고 글을 
쓰고 있으니 옆에 놓아두었던 휴대폰이 길게 울렸다.
 
 
 
액정에 저장된 이름을 보고 전화를 받자 휴대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것은 필요한 말만 하는 낮은 목소리.
 
 
 
전화를 하게 되고 초반에는 만났을 때와는 다르게 
단답을 하는 그에 화난 건가 싶어 당황해 물었지만
 그는 그저 전화가 어색해 그렇다고 대답했었다.
 
 
, 그럼 주변에 천결이라는 카페 보여요?”
 
 
 
“......”
 
 
 
이제는 꽤나 익숙해진 그의 낮은 목소리와 
필요한 단어만 딱딱 말하는 그의 화법에 
당황하지 않고 말을 하자 그는 카페를 찾는 듯 
잠깐 말이 없었다.
 
 
 
보여요.”
 
 
 
나 그 카페 안에 있어요.”
 
 
 
갈게요.”
 
 
 
, 잠깐만요.”
 
 
 
“......”
 
 
 
끊으려는 그를 급한 목소리로 붙잡자 그는 
나의 뒷말을 기다리는 듯 다시 말이 없었다.
 
 
 
음료 미리 시켜 놓을게요. 평소처럼 괜찮아요?”
 
 
 
.”
 
 
 
-
 
 
 
그는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바로 끊었고
그에 나도 귀에 대고 있던 휴대폰을 다시 
노트북 옆에 둔 뒤 주문을 하기 위해 일어섰다.
 
 
 
언니, 녹차라떼 아이스로 한 잔이요.”
 
 
 
녹차라떼? 아까 아메리카노 시키지 않았어?”
 
 
 
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같은 대학 선배의
애인이자 나의 친한 언니가 의문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물어왔다.
 
 
 
라떼는 다른 사람 거.”
 
 
 
다른 사람? ㅇㅇ이 너 여기 다른 사람이랑 
같이 온 적 없잖아. 설마...”
 
 
 
아닙니다-”
 
 
 
정말?”
 
 
 
정말.”
 
 
 
에이.”
 
 
 
에이는 무슨
아쉬워하지 말고 빨리 들어가서 음료나 만들어주지
장사 안 할건가?”
 
 
 
알았어, 알았어.”
 
 
 
언니가 놀란 표정에서 살짝 장난기가
 섞인 표정으로 바뀌더니 말끝을 흐렸다.
 
 
 
그 표정과 말이 의미하는 바를 내가 모를 리 없었고
그에 바로 부정의 대답을 뱉으며 장난을 쳤고
그러자 언니는 웃으며 음료를 만들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딸랑-
 
 

타이밍을 노리기라도 한 듯 언니가 들어가자마자 
카페의 문이 열리고 그가 들어왔다.
 
 
 
왔어요? 자리 저기에 잡아놨어요.”
 
 
 
카페가 예쁘네요.”
 
 
 
그는 나를 뒤따라오며 말했다.
 
 
 
그렇죠? 아는 언니가 하는 카페인데 
내 아지트 같은 곳이에요.”
 
 
 
부럽네요. 이런 아지트도 있고.”
 
 
 
아지트로 쓰고 싶으면 아지트로 써요
특별히 허락해줄게요.”
 
 
 
허락도 받았으니 그럼 그럴까요?”
 
 
 
장난스럽게 웃으며 이야기하자 그도
 같이 웃으며 장난을 받아쳤다.
 
 
 
, 녹차라떼 시켰어요. 맞죠?”
 
 
 
자리에 앉으며 맞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메리카노처럼 씁쓸한 커피를 좋아할 것만 같은
 그의 외모와는 다르게 그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씁쓸하면서도 달고
부드러운 그의 성격과 닮은 녹차라떼를 좋아했다.
 
 

오늘은 평소랑 다르게 여기서 만나자고 한 이유가 있겠죠?”
 
 
 
“...눈치는 빨라가지고.”
 
 
 
당연하다는 듯이 능청스럽게 이야기하는
 그를 장난스럽게 노려봤다.
 
 
 
우리는 그 날, 서로를 인정하게 된 그 일 이후로 
예상과는 다른 그의 능청스러운 성격에 
금세 티격태격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다 가끔씩 시간이 맞는 날에 만났고
만나다보니 무의식적으로 나오던 이야기는
 서로가 각자 쓰고 싶어 하던 글에 대한 
생각해 보았던 소재나 내용들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진지하게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고쳐주었다.
 
 
 
그렇게 초반에는 간단하게 말로만 해주던 
것이 시간이 좀 지나면서 각자의 노트와 
노트북을 가져와(그는 밖에서는 바로 바로
 생각나는 것을 적기에 노트북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나와 달리 노트를 선호했다.)직접 써보고
 바로 바로 고쳐주면서 어느 순간 우리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선생님과 제자가 되었다.
 
 
 
그래서, 이유는요?”
 
 
 
오늘-”
 
 
 
지이잉-
 
 
 
어머, 벨이 울렸네
이거 먼저 가져와서 이야기해 드릴게요.”
 
 
 
-”
 
 
 
능글맞게 물어오는 그에 입을 삐죽거리며 
이야기 하려는데 울리는 벨에 오버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음료를 받으러 가자 뒤에서 
웃음기 섞인 바람 빠진 소리가 들려왔다.
 
 
 
-
 
 

고마워요.”
 
 
 
우리 언니가 실력이 좋아서 맛있을 거예요.
진짜 아지트 삼고 싶을 걸요?”
 
 
 
여기 사장님이랑 많이 친한가 봐요?”
 
 
 
. 우리 언니가 진짜 사랑둥이거든요
어딜 가도 사랑받을 사람이에요, 우리 언니는.”
 
 
 
어떻게 알게 됐는데요?”
 
 
 
선배 여- .”
 
 
 
“...?”
 
 
 
오늘 여기로 오라고 한 이유.”
 
 
 
?”
 
 
 
내가 오늘 소개시켜 줄 사람이 있어서 
여기로 오라고 한 거예요.”
 
 
 
누구요?”
 
 
 
우리 언니 남자친구이자 나의 선배이자 
수혁씨의 일일 선생님이 되실 분이죠.”
 
 
 
선생님이요? 누군데요?”
 
 
 
금방 올 거니까 오면 직접 봐요
! 카페 문을 들어오는 순간
누구인지 바로 알 테니까.”
 
 
 
“...그럼 일단 다른 질문.”
 
 
 
뭔데요?”
 
 
 
카페 이름이 천결
되게 독특하던데 특별한 뜻이 있는 건가?”
 
 
 
진짜 궁금했던 것인지 살짝 인상까지 찌푸리고 
묻는 그에 웃음이 터질 뻔했지만 간신히 
참고 입을 열었다.
 
 
 
원래는 다른 이름이었다고 하더라고요.”
 
 
 
“......”
 
 
 
내가 수혁씨 선생님이라고 말했죠
예상했겠지만 언니 남자친구도 작가에요
그 선배가 언니랑 자기 이야기를 글로 썼다는데
 언니가 그 책을 너무 좋아해서 그 책 제목을 
줄인 단어로 바꾼 거래요.”
 
 

책 제목?”
 
 
 
.”
 
 
 
천결...천결...”
 
 
 
그는 책 제목을 알아내려는 건지 손가락으로 
이마를 톡톡 치는 버릇과 함께 카페 이름을 
외우듯이 계속 해서 반복했다.
 
 
 
, 설마-”
 
 
 
딸랑-
 
 
 
그가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나에게 말을 
하려 입을 뗐을 때 카페 문이 딸랑- 하는 
맑은 소리와 함께 열렸다.
 
 
 
선배!”
 
 
 
들어와 언니와 눈이 마주쳤는지 웃으며 인사를 한 뒤 
우리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는 선배를 불렀다.
 
 

오랜만이다.”
 
 
 
내가 워낙 바빠서.”
 
 
 
어쭈.”
 
 
 
오랜만에 만난 선배에게 장난을 치자 항상 
그랬듯이 웃으면서 받아주는 선배의 모습이 
친근해 웃음이 나왔다.
 
 
 
일단 인사부터 해. 여기는 오늘 선배의
 일일 제자인 요즘 대세 이수혁씨
그리고 여기는 오늘 수혁씨 일일 선생님이 
되어 주실 여자 작가들을 다 제치고 로맨스 소설의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30대 남자 작가의 탑인 이종석!”
 
 
 
선생님은 무슨. 안녕하세요, 이종석입니다
오늘 선생님이나 뭐 그런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ㅇㅇ이가 수혁씨 만나보지 않겠냐고 
물어 봐서 한 번 보고 싶어서 나온 거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 . 이수혁입니다.”
 
 
 
나의 장난 가득한 소개 뒤로 둘은 악수를 하며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일단 나 잠깐 인사 좀 하고 올게.”
 
 
 
.”
 
 
 
“......”
 
 
 
선배가 언니에게 가고,
그는 입을 꾹 다문채로 앉아 있었다.
 
 

혹시-”
 
 
 
걱정 마요. 아무 말도 안했어요.”
 
 
 
“......”
 
 
 
그가 물어볼 말이 뭔지 듣지 않아도 알았기에 
그가 오해하기 전에 그의 말을 끊고 이야기를 했다.
 
 
 
나 그렇게 생각 없는 애 아니에요.”
 
 
 
“......”
 
 
 
솔직히 우리 둘 다 서로가 있어서 이제야 겨우
 한걸음 떼기 시작했는데 수혁씨 얘기하고 다니면서 
이 긍정적인 관계를 깨트리고 싶지도 않고요.”
 
 
 
“......”
 
 
 
오늘 선배를 부른 건 그냥 같은 남자이기도 하고
또 수혁씨가 쓰고 싶어 하는 장르를 예전부터 
써오던 선배이기도 하니까 어떤 이야기든 
들어 놓으면 수혁씨한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부른 거예요.”
 
 
 
“......”
 
 
 
그러니까 오해하지 마요.”
 
 
 
“......”
 
 
 
그래도 우리 꽤 좋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해 때문에 멀어지고 싶지 않으니까.”
 
 
 
“......”
 
 
 
“......”
 
 
 
내 말을 끝으로 우리 사이에는 잠깐의 침묵이 찾아왔다.
 
 

뭐야?”
 
 
 
, 선배.”
 
 
 
둘이 분위기가 왜이래? 얘가 수혁씨한테 욕했어요?”
 
 
 
선배!”
 
 
 
“......”
 
 
 
이것 봐. 수혁씨는 너 때문에 무서워서
 말도 못하시잖아. 얼마나 협박을 했으면...”
 
 
 
아니, 이건...!”
 
 
 
아니에요.”
 
 
 
선배와 투탁거리고 있는데 앞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에 선배와 나는 동시에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반대로 고마운 게 많아서 
제가 고맙다는 말 하고 있었어요.”
 
 
 
...그래요...?”
 
 
 
“......”
 
 
 
. 고마워요, ㅇㅇ.”
 
 
 
“......”
 
 

정말로.”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이야기 하는
 그에 나는 그 순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
 
 
 
“......”
 
 
 
그저 왜인지 모를 다행스러운 기분만 들었을 뿐.
 
 
 
“...지금 내가 빠져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빠져 줄까...?”
 
 
 
, 선배도 있었지.”
 
 
 
, ㅇㅇㅇ. 진짜 이럴 거야?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자자, 이제 빨리 수업을 시작합시다!”
 
 
 
말 돌리는 것 봐.”
 
.
.
.
 


일단 나는 그렇게 쓰는 편인데 얘기가 
도움이 좀 됐는지 모르겠네. 특히 수혁씨한테는
 전혀 다른 장르라 더 도움이 안됐을 거 같은데.”
 
 
 
아니요, 정말 많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그럼 다행이네요.”
 
 
 
종석 선배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시간이 꽤나 지나 있었다.
 
 
 
맞다. 선배 날짜 잡았다면서?”
 
 
 
, 들었어?”
 
 
 
당연하지.”
 
 
 
“...?”
 
 
 
, 선배 연애 5년 만에 드디어 결혼 하거든요.”
 
 
 
-”
 
 
 
궁금한 듯 우리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그에 구체적으로 말해주자 그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짧게 소리를 뱉었다.
 
 
 
시간 괜찮으면 수혁씨도 ㅇㅇ이 올 때 같이 와요.”
 
 
 
그러네. 이제 아는 사이겠다, 같이 가요.”
 
 
 
넌 가만히 있어봐라
수혁씨 불편해하면 어쩔 거야.”
 
 
 
아니요, 가겠습니다
오늘 배운 것도 많고, 꼭 가고 싶어요.”
 
 
 
살짝 머리를 콩-하고 때리며 나를 말리는
 종석 선배의 말에 바로 그가 대답했다.
 
 

그래요? 나야 좋죠
그럼 이제 시간도 좀 많이 지났고, 나는 이만 가볼게요
더 얘기 나누고 싶지만 누가 기다리고 있어서.”
 
 
 
, .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마웠어, 선배.”
 
 
 
언니가 온 건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지 언니가 
이쪽으로 오자마자 우리에게 인사를 한 
종석 선배는 언니가 있는 쪽으로 빠르게 갔다.
 
 
 
그런 뒤 언니와 선배는 잠깐 들리지 않는 
어떤 말들을 하더니 우리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며
 카페를 나갔고, 우리 또한 그 둘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둘 참 예쁘죠?”
 
 
 
그러네요.”
 
 
 
둘은 만남부터 연애까지 소설 같더니 
사랑하는 방법도 선배가 쓰는 소설처럼 예뻐요
그래서 유일하게 보고 있으면 나도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게 하는 커플이기도 하고.”
 
 
 
가수가 제목 따라가는 거랑 비슷한 건가?”
 
 
 
, 일단 선배한테는?”
 
 
 
ㅇㅇ씨는 아니에요?”
 
 
 
사실 저는 내 소설처럼 그렇게 예쁘게 
누군가를 만나본 적은 없어요.”
 
 

“......”
 
 
 
...”
 
 
 
그 말을 끝으로 이 이야기는 그만 하려고 했으나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가 뒷이야기를 
기다리는 것 같아 잠깐 고민을 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 글을 쓰려면 경험이 있어야 했고
그래서 고백을 받았을 때 싫지만 않으면 
연애를 했어요.”
 
 
 
“......”
 
 
 
그러다보니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 했고
그 연애들은 당연히 오래 가지도 못 했죠, .”
 
 
 
“......”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이 맞았는지 
그는 조용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래서 더 저 둘이 부러운 거일 수도 있어요.
그럼 수혁씨도 로맨스를 사랑하고
쓰는 입장에서 저런 연애 해본 적 있어요?”
 
 
 
“......”
 
 
 
거 봐, 수혁씨도 없죠?”
 
 
 
“...저는.”
 
 
 
“...?”
 
 

저는 그냥 연애 경험이 없어요...”
 
 
 
...?”
 
 
 
“......”
 
 
 
민망한 듯 시선을 다른 곳으로 두는 그의 입에서
 나온 너무 충격적인 말에 나는 다시 되물었다.
 
 
 
아니, ? 그 외모에, 그 키에 도대체 왜?”
 
 
 
“......”
 
 
 
그래, 연애는 관심 없었다고 쳐
글은 어떻게 썼어요, 그럼?”
 
 
 
“...어릴 때 부모님이 연애하시는 것처럼 사셨거든요.
그래서 그런 기억들을 참고 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글이나 드라마로...”
 
 
 
“...편견일 수 있지만 수혁씨는 참 보면 볼수록 
정말 외모와 안 어울리는 인생을 살아온 사람 같아요...
외모만 보면 여자 막 한 번에 여러 명도 
만날 것처럼 생겼는데...”
 
 
 
사실 그런 소리 많이 들었어요.”
 
 
 
그래, 그럼 그렇지.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
.
.
 
그렇게 그의 말에 놀리고, 그 뒤에 그를 놀리며
 장난을 치다 보니 저녁 시간이 넘어 우리는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갔다.
 
 
 
이제 다시 해볼까.”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한 뒤 나는 수건으로 
머리를 틀어 올리며 노트북 앞에 앉아 막바지에 
다가온 드라마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사실 그와 만나 이야기를 하고, 내가 원하던 
장르의 글에 다시 쓰면서부터 하나 걱정 됐던 것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소홀해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우리의 만남은 
오히려 더 좋은 쪽으로 영향을 주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에게는 부러움이나 질투감에 짜증을 내는
 머리 아픈 시간보다 즐거워 웃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그에 하던 일들도 더 좋은 퀄리티로
더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끝낼 수 있게 되었다.
 
 
 
...”
 
 
 
빠르게 타자 위에서 움직이던 내 손은
 하얀 화면에 검은색으로 빼곡하게 적혀 있는
 글들 중 한 문장에서 멈춰졌다.
 
 
 
“......”
 
 
 
그 문장을 보며 같은 자세로 한참을 생각하던 나는 
급하게 일어나 충전해둔 폰으로 향했다.
 
 
 
뚜루--- 뚜루---
 
 
 
.”
 
 
 
급하게 건 전화 너머로 몇 번의 신호음이 간 뒤 
들려오는 목소리는 몇 시간 전까지
 함께 있던 그의 목소리였다.
 
 
 
수혁씨, 진짜 미친 소리 같겠지만
 내가 엄청난 걸 생각했거든요?”
 
 
 
?”
 
 
 
일단 우리 만나요.”
 
 
 
ㅇㅇ?”
 
 
 
지금 수혁씨가 너무 보고 싶어요.”
 
.
.
.

※만든이 : 민트색바나나님
 
<>
 
이거 쓰고 진짜 고민 많았어요...
 
생각했던 내용을 글로 적으니까 남주 이미지가 
수혁님이랑 좀 안 맞는 것 같은 느낌에 
다시 써야하나 고민 정말 많이 했어요ㅜㅜ
 
근데 글 한편 끝까지 쓰면 진짜 오래 걸려서
 시간도 아까웠고, 오랜만에 생각했던 내용을
 그나마 잘 표현된 글이기도 해서 
정말 고민 많이 하다가 그냥 올리네요...
 
이번 글이 처음에도 남주 고르는데 애를 먹더니 
이렇게 되려고 그랬던 건가 싶기도 하고ㅜㅜ
 
다음 글부터는 전체를 보고 남주를 
선택해야겠어요...
 
저와 같은 생각으로 보는데 불편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ㅜㅜ
 
그리고 이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쓰는 말인데 
제 글을 전부 읽어주시는 분들은 
아마 여기에 나오시는 이종석 작가님과 
천결이라는 단어가 어떤 건지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다른 글에서도 그렇고 
그 글에 나오는 인물들이나 내용을 조금씩
 연결해서 썼던 글들이 꽤 있어요.
 
저는 그런 식으로 중간 중간에
, 이거 그건데! 그거 아닌가?’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패러디나 그런 것도 정말 좋아하고요.
 
그런데 혹시나 독자님들 중에서
자꾸 왜 다른 걸 끼어 넣어? 이상해, 짜증나.’
라는 생각을 혹시라도 하시는 분이 있을까 봐 
독자님들이 아무 말도 안 하셨는데 
불안한 마음에 미리 이렇게 쓰네요.
 
제 글쓴는 취향이니 혹시라도 그런 생각이 
드셨던 분들은 죄송하지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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