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의 여인 [上] (by. 뿜바야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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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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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여인 []
 

도경수
ㅇㅇㅇ
박보검
배주현
민윤기
유승호
오연서
 

 

옛날 옛날에
한 남신이 살았대
 

그 신은 인간을 너무나도 사랑했대,
자신들과 달리 약하고 여린
인간들이 가끔씩은 자신들을
초월할 정도의 힘을 발휘했으니까.
 

그러던 중 한 인간 여자를
사랑하게 된 거야
 

그래서 그 신은
그 인간 여자가 사는
인간 세계에 신의 세계에만
있는 것들을 나누어주었대.
 

그 사실을 안 주신은
남신은 동쪽 끝으로
여자는 서쪽 끝으로 보냈대
 

둘이 다시는 만날 수 없게.
 

하지만 달이 해를
가리는 월식이 있고,
해가 달을 가리는
일식이 있듯..
그 둘은 다시 만났대
기적적으로
 

그리곤 주신마저 둘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멀리 멀리 떠났대.
 

그리고 그 둘은 행복했대,
여기까지가 신화 속
이야기야 하지만 그건..”
 

행복한 결말만을 듣고
싶어하는 자들이
지어낸 결말이 아닐까?”
 

많이들 얘기하는 흔한
신화 속의 이야기,
어쩌면 그것보다 더
흔할지도 모르는 이야기가
지금 당신 눈 앞에 나타난다면?
 

 


신통하구나
 

운명을 점지어주는
운명의 신은 고요히
잠든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의 운명의 상대가..
인간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신이라니
 

“....”
 


나는 운명을 점지어주나,
미래를 바꿀 순 없지
 

“.....”
 

인간의 힘은 때론 미래를
바꾼다고 하더구나,
내 그 미래의 대한 희망을
너에게 한 번 걸어보마
 

운명의 신은 손가락으로
여자의 머리를 지그시 눌렀다,
그러자 황금색 빛이
찬란히 빛났다 여자의
몸 안으로 사라졌다.
 

너의 이름은 ㅇㅇㅇ,
운명의 신의 이름으로
네게 이름을 하사하노라
 

바람이 불어왔고
운명의 신은 바람결에
대고 말했다.
 


바람의 신이시여,
바람은 결에 따라 흘러갈지니
부디 그대 또한
결대로 흘러가십시오
 

운명의 신은 그 말과
함께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었고
신이 모습을 감춘 순간
여자는 눈을 떴다.
 

율지(慄地), 율지!!”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말랬지
 

“...”
 

어째서 신인 내가
고작 인간들이 부르는
이름따위로 불려야 하는 거지?”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넌 왜 인간을 그렇게
싫어하는 거야?”
 

주현의 말에 입을 다문
그는 휙 몸을 돌렸다.
 

인간 여자를 사랑해서
신의 세계에 있는 것들을
나눠준 건 신인데
 

“.....”
 


그럼 그건 인간의
탓이 아닌 거잖아
 

곧 있으면 민윤기가 올거야
 

그 말에 눈에 띄게
표정이 굳은 주현이다.
 


빨리 가는 게 좋지 않아?
불은 물을 이길 수 없..”
 

닥쳐!!!”
 

주현은 무서운 기세로
불을 내뿜었고 그 불은
경수를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발 언저리에서
갑자기 나타난 물로 인해
불이 눈 깜짝할 새 꺼지고 말았다.
 

왔냐
 

 

윤기는 귀찮은듯
머리를 헝클이다 이내
주현을 보며 말했다.
 


그렇게 노려보지 말지?”
 

너 정말 싫어!!!”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는
큰 소리를 내며
사라지는 주현이다,
귀를 잠시 막은 윤기는
주현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귀에서
손을 떼고는 말한다.
 

이런 식으로 부르는 것
좀 그만하지 그래?”
 


대지의 신인 내가
물의 신인 너를 부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
 

주신께선 뭐하신다냐,
너같은 놈 안데려가시고
 

주신이란 이름이 나오자
이번엔 경수의
표정이 좋지 못했다.
 

아 맞아,
그 소식 들었냐
 

무슨
 


인간이 운명의 신에게
이름을 받았대
 

“!!”
 

“1000년만이지?
인간이 운명의 신에게
이름을 받은 건
 


인간따위가..?”
 

너 그 버릇 좀 고쳐라,
비록 우리도 인간을
그다지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
 


주신께서도 이제는
인간에 대한 형벌을
거두셨어
 

듣기 싫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는 그의 모습 탓에
윤기는 한숨을 내쉬었다가 말했다.
 


주신의 법률은 알지?”
 

“....”
 

운명의 신이 이름을 준 자는
반드시 주신을 만나야 한다
 


“....”
 

허나, 이름을 받은 자가
만약 인간이라면..”
 

주신은 그 인간을 신들 중
하나를 골라 신부와
신랑으로 보낸다
 

1000년만에 신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인간이었고,
주신의 법률로 인해
자신의 배필이 인간이
될 수도 있었다.
 


뭐 나야 상관은 없지만,
너는 아니길 바래야겠다?”
 

“....”
 

하긴 너한테 시집오는
신부가 불쌍한 건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인간이 내 신부가
될 일은 없을테니까
 

그리 말한 경수는
뒤돌아 걸어갔다,
윤기는 자리에 서서
그런 경수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주신이 계신 신의
세계로 가는 거야
 

싫어요
 

ㅇㅇ
 

난 운명의 신에게
이름을 달라 한 적이 없어요,
헌데 제가 왜
 

운명의 신에게 선택받은
인간은 반드시 신의 배필이
되어야만 죽지 않을 수 있어
 

“....”
 

그렇지 않으면 신의
이름이 너의 수명을 갉아먹어
넌 결국 죽게 될 거야
 

“.....”
 

그리고 다시는 환생할 수 없는
몸이 되어 이승의 사람도
저승의 사람도 될 수 없다지
 

그녀의 머리를 빗어주는
어미는 곧 다 빗은 그녀의
곱게 늘어진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분명 사랑받는 여인이
될 수 있을 거야,
 

어머니..”
 

행복해야 한다
 

멀리서 말발굽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들려왔다.
 


운명의 신의 이름을 받은 자여,
그대를 데리러 왔다
 

천마(天馬), 하늘의 말과
하늘의 마차가 그녀
눈 앞에 펼쳐졌다.
 

그대의 이름은?”
 

운명의 신의 이름을
하사 받은 자,
ㅇㅇㅇ이라 합니다
 

올라타거라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모두를 바라보던 그녀의 눈에
마지막으로 들어찬 것은
어느덧 주름진 손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어미였다.
 

어머니
 

이 어미는 걱정치 말고
부디 너의 인생을 살거라
 

ㅇㅇ은 마차에 올라타
하늘 멀리 날아갈 때까지
어미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주신이시여,
그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신의 세계, 신화 속
이야기가 맞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인간 세계와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였지만 훨씬
더 아름답고 고귀해보였다.
 

운명의 신이..
소멸할 때가 됐나보군
 

“......”
 


얼마나 대단한 인간이기에
이름을 하사받았나 했더니
이런 계집이라니
 

하얀 바탕에 황금빛이
수놓아져있는 긴 옷을
늘어뜨리며 ㅇㅇ의 앞에
가까이 선 주신, 승호는
고개를 쓰고 사포를 뒤집어쓴
ㅇㅇ의 턱을 잡아 올렸다.
 

“....
 

“.....”
 


그녀가 장난을 친게로군
 

“..?”
 

너의 짝, 누구로
할 지 정했다
 

재미있겠어.
 


이 아이의 배필은 도경수
그 아이로 하겠다
 

옷이 바람에 흩날렸고
그 광경에 승호는
미소를 지었다.
 

바람의 결이 흔들리는구나
 

이 인간 여자가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어디 지켜볼까.
 

쨍그랑-
 

큰 소리를 내며 깨진
그릇 조각들은 신경쓰지도 않고
주신의 전갈을 전하는
주신의 종을 죽일 듯
노려보는 경수다.
 


다시 말해보시오
 

주신의 명에 따라
운명의 신께서 점친
인간 여자아이가
대지의 신이자 ..”
 


그만! 그 단어는 담지
말아야 할 것이오
 

“..대지의 신의
배필로 정해졌습니다
 

땅이 흔들리고 있었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이던 주신의 종은
이내 날개를 펼치며 말했다.
 


주신의 명을 전달하였으니
소신은 이만 물러가옵니다
 

하얀 날개를 휘날리며
주신의 종은 사라졌고
그가 있던 자리는
몇 가닥의 깃털만이
남겨져 있었다.
 


어떡할거야
 

“......”
 

인간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신에게 인간이라니,
주신께서도 잔인하시지
 


주신을 만나야겠어
 

그건 힘들거야,
이미 인간 여자는
이곳으로 오고 있거든
 

“!”
 


알지? 첫날밤을 함께
보내지 못하면 인간 여자는 죽어,
그리 되면 운명의 신의
이름을 받은 자를
죽였다는 죄를 물어
저주를 받게 될 거야
 

손톱이 살에 파고 들도록
주먹을 쥔 그는 바람의 결이
심상치 않음에 화들짝 놀랐다.
 

“..보검, 이 자가
움직이려 하는 건가
 


어째서..”
 

글쎄, 뭔진 몰라도
좋은 예감은 아니네
 

그리고 결에 흐름이 끊김과
동시에 천마(天馬)
소리가 들려왔다.
 

대지의 신,
물의 신을 뵙습니다
 

천마에서 내린 또 다른
주신의 종이 그들에게
예를 취했지만 그들의
시선은 오로지 마차
안으로 향했다.
 

내리시죠
 

마차의 문이 열리고
종의 호위를 받은 ㅇㅇ
조심스레 내렸다.
 

대지의 신 도경수님께
처음 인사 드립니다,
운명의 신께 이름을
하사받은 ㅇㅇㅇ이라 합니다
 

“.....”
 

많은 것이 모자라지만
앞으로 성심성의껏 보필 하겠..”
 


필요없어
 

“....”
 

난 인간이
지독히도 싫으니까
 

“....”
 


내 눈에 띄지 마,
 

차갑게 지나쳐 가는
경수의 뒷모습을 본
윤기가 말없이 선
ㅇㅇ을 향해 말했다.
 

신경쓰지 말라고 하려 했는데,
이미 넌 상관없구나?
쟤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지
 

“..!”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것 같고
 

“.....”
 

신의 시간으로는 한 달,
인간의 시간으로는
일 년이 지나면
 

“...”
 


돌아갈 수 있다는 걸
 

ㅇㅇ은 아까 주신과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돌아가고 싶지?”
 

돌아갈 수..있는 겁니까?”
 

내가 누구라 생각해?”
 

“....”
 


모든 신의 신,
신 중의 신인 내가..
그까짓 일도 못할 거라
생각하는 거야?”
 

허면..돌아가고 싶습니다..
홀로 두고온 어머니가..”
 

한 달
 

“..?”
 


신의 시간으로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나면
넌 돌아갈 수 있어
 

그 말에 ㅇㅇ은 눈을
크게 뜨고 승호를 바라봤다.
 

이게 신들이
알고 있는 전부야,
하지만 거기에 내가
아는 사실을 더하자면
 

“....”
 


한 달이란 시간동안
넌 그를 사랑하지 않아야 해
 

“....”
 

맘을 주어서도
뺏겨서도 안 되지
 

할 수..있어요
 


그래?”
 

그러기만 한다면 전
돌아갈 수 있나요?”
 

그 말에 승호가 씩 웃는다.
 

그리 간단하면
재미 없잖아?”
 

무슨..”
 


너는 사랑하지
않아야 하지만 그는
널 사랑해야 해
 

“!!!”
 

그가 널 사랑한다 말하며
대지의 신 대대로
내려오는 물건을
네게 쥐어준다면
 

“....”
 


넌 돌아갈 수 있어,
단 기한은 신의 시간으로 한 달,
인간의 시간으로 일 년
 

ㅇㅇ이 입술을 꾹 깨문다,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것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신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야 한다니..
 

자신이 없나?”
 

“!”
 


없다면 넌 아마 인간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그의 신부로 살다
죽어야 할 거야
 

“..할게요
 

“...”
 

반드시 그리 할테니
한 달후 절 돌려보내주세요
 

윤기는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에 빠진 듯한 ㅇㅇ
말없이 바라보았다.
 

글쎄요, 돌아갈 수
있을 지 없을지는
 

“?”
 

그와 제게
달린 일이 아닐까요
 

싱긋 웃는 그녀의 미소가
어쩐지 서늘해보여 윤기는
잠시 몸을 떨었다.
 

[BGM] 아시나요 - 김연지



 

 


바람의 신이시여
 

“.....”
 

바람이 흔들리어
찾아왔나이다
 


운명의 신이여
 

“......”
 

그대는 내게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 것인가
 

“...”
 


그렇지 않다면 어찌..
그녀의 딸을 이곳에
데려올 수 있단 말인가
 

바람의 신이시여,
저는 운명의 신,
운명의 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운명을 점지어주는 것 뿐입니다
 

보검은 지긋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녀의 딸과
그녀가 헤어져야 하는 것
또한 운명입니다
 

어찌 그렇지
 

그녀의 수명이
다했기 때문입니다
 

“..!!”
 


신의 수명까지 받아 산
그녀는 아마 죽으면
어느 곳에도 가지 못할 겁니다
 

“...어찌..어찌..”
 

이제 그만
그녀를 놓아주세요
 

연서의 말에 보검의
바람은 겉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그녀를 보고 오시겠습니까,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신의 시간으로 몇 시간,
인간의 시간으론 며칠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니
 

“.....”
 

그저, 죽음의 신에게
말해주겠나
 

“...”
 


그녀를..이승도 저승도
아닌 곳에 홀로
외로이 두지 말라고
 

그리 하겠나이다
 

그리고는 연서는
보검에게 인사를
하곤 사라졌다.
혼자 남은 보검만이
찬란히 뜬 보름달을
바라볼 뿐.
 

+
 

이해가 가질 않는다니까
 


무엇이 말입니까
 

약하디 약한 인간
하나 따위를 위해
목숨을 버리고 그런
인간을 위해 산다는 것이
 

“....”
 


어차피 인간은
나중에는 죽고 마는데
 

부질없어, 그 말과 함께
찻잔을 들어올린
주신, 승호를 보던
연서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들의 시간이
영원하지 않기에
서로를 위해 목숨을 버리고
서로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글쎄요, 주신께서도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아시겠지요
 

“...”
 


저는 주신의 운명까지는
보이지 않아서 말입니다
 

그 말에 승호는 낮게 웃었다.
 

그 봐, 너도
소멸할 때가 됐다니까
 

그런가봅니다
 

잔잔히 흐르는 물 위에
띈 연꽃을 바라보며
그 둘은 한참을 차를 마셨다.
 

++
 

초라한 집 한 채를
멀리서 바라보고 있던
그는 천천히 집 가까이 갔다.
가까이 갈수록 죽음의
냄새가 풍겨져 나왔고
그는 두려움에 문을 열지 못했다.
 

밖에..누구입니까
 

결국 두려움에
돌아서려던 순간,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그는 멈추었다.
 

“..이 바람냄새는,
보검님이시로군요
 


“....”
 

보검은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고 안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수많은 세월이 지나는 동안
그녀는 주름지고
많이 늙어 있었다.
 

당신은 여전히 젊은데
저만 이리 변해있네요
 

아니 여전히 예뻐,
당신이 내게 예뻐보이지
않은 순간은 하루도 없었어.
 

제 아이는
잘 도착했습니까..?”
 

“....”
 

다행이네요..”
 


원망하지 않아? 주신을
 

“....”
 

너로도 모자라
네 아이까지..”
 

원망하지 않아요
 


“....”
 

나를 망가뜨린 것도
주신이지만 나를
살린 것도 주신이니까
 

작은 웃음은 지은 그녀다,
그리고 그 때였다,
그녀의 모습이 보검이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에
그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윤아..”
 


주신께서..마지막
선물을 주시나 봐요
 

그녀는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보검을 바라본다.
 

이제 그를
만날 수 있을까요
 

“....”
 


그의 수명까지 받아
사는 그 시간동안..
참 힘들었어요
 

“...”
 

이제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은 통증에 보검은
인상을 썼다.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말해
 

내 아이..꼭 지켜주세요
 

“....”
 


부탁드릴 분이
보검님밖에 없네요
 

그러더니 곧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는 윤아다,
그리고 그런 윤아에게로
달려가 보검은 그녀를
품에 안았다.
 

미안해요, 당신께는 늘..
부탁만 드리네요
 


“..윤아, 윤아..”
 

그리고 고마웠어요,
당신의 그 분에 넘치는 마음
 

“....”
 


그 마음을 모른 척
할 수밖에 없던 나를..
부디 용서해주겠어요?”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용서할게, 너니까 내가
사랑했던 너니까.
 


사랑했어..윤아
 

“....”
 

그 수많은 시간동안
너만을 떠올릴만큼,
너를 지울 수 없어
괴로웠던만큼..”
 

“...”
 


그러니 이제는
그만..보내줄게
 

“...”
 

그와 만나는 다음 세상에서..
부디 모든 기억을 잊고..행복해
 


보검님..”
 

잘가, 윤아..”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
 

힘겹게 보검의 뺨에 닿은
윤아의 손이 형편없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보검은
윤아를 꼭 껴안았다.
 

바람의 신
 

죽음의 신의 명령을
받은 죽음의 사자가
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뭐지
 

그녀는 당신의 뜻대로
그리고 운명의 신의 뜻대로
 

“.....”
 

다음 세상 그와 함께
환생할 겁니다
 

“...”
 


허니 그녀의 육신은
제게 주십시오
 

“...”
 

신의 아이를 품었던
그녀의 마지막 육신은
제가 보내주겠습니다
 

보검이 그 말에 그녀를
품었던 손에 힘을 조금 뺐다,
그러자 윤아의 육신이
빛나더니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졌다.
 


바람결이 평안하시길
 

죽음의 사자는
그리 사라졌고
보검 또한 그녀가 없는
초라한 집에서 나왔다.
 

주신이시여,
나의 바람결이 흐르는대로
그들을 만나게 하시여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십시오
 


그녀가 원망하지
않은 당신을 저도..
원망하지 않아보겠습니다
 

바람결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갔다.
그녀가 동쪽에 있는
그와 만나기를.
 

.
.
.

※만든이 : 뿜바야K님
 

[]

하백의 신부를 보다가
갑자기 영감을 받아서 쓴
신의 얘기입니다 ^0^
뭔가, ··하로 끝내기엔
범위가 크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끝내본다 상··(단호)
항상 일은 저지르고
보는 것이니까요 하하하하하하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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