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OUT - 03 (by. 둥둥미들)

 
 
<작가의 말>
 
조금 늦었죠?ㅠㅠ
수강신청하구..개강 준비한다고 바빠서ㅜㅜ..
빨리 연재를 못했네요.ㅜㅠㅜㅜㅠㅜ
그나저나 이제 글에 달달한 설탕을 
슬슬 칠까 고민 중이네요ㅎㅎㅎ
 
그럼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 주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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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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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ㅇㅇㅇ
도경수
이지은
여진구
조소진
황민현
김예림
강다니엘
 
 
.
.
.

 



 
-
 
진구가 쓰러져있던 나를 안고 막 운다.
정말 서럽게 운다.
 
 
내 눈앞에 쓰러져 있는 소진이의 몸에선 
진득한 피를 울컥울컥 쏟아 내고 있었고
그녀의 눈은 영혼 없는 껍데기처럼 
그저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
 
진구는 이젠 소리 내어 엉엉 울진 않지만
내 어깨가 축축한 걸 보니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 진구가 안쓰러웠다.
 
진구야 괜찮아. ”
 
난 등을 토닥여주며 진정시켰다.
 

누나. ”
 
진구는 코를 훌쩍이며 나를 불렀다.
난 그런 진구와 눈을 맞추기 위해
안고 있던 몸을 살짝 떼려했으나
진구의 힘에 밀려 그냥 이렇게 있기로 했다.
 
떨어지지 마요. ”
 
알겠어-
애기네- 애기- ”
 
내 딴엔 이 어두운 분위기를 풀고자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을 했다.
 
잠깐 침묵이 흐른 뒤
진구가 입을 열었다.
 
난 가정환경도 완전 엉망이고
예전에 왕따 당한 적도 있어요.
심지어 오늘은 사람도 쳤어요. ”
 
. ”
 
누나도 이제 나 싫죠? ”
 
난 너 안 싫어해. ”
 
긴 침묵이 이어졌다.
이번엔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난 네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네가 어떤 가정환경에서 자랐던지,
네가 어떻게 행동하던지 간에 난 널 믿어 줄 거야.
그리고 아깐 날 도와주려고 한 행동이잖아. ”
 
왠지 모르겠지만 진구가 안쓰러웠다.
내가 누군가를 동정한다는 것이 웃기긴 하지만
진심으로 진구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주고 싶었다.
 


누나는 날 믿어요? ”
 
진구는 날 안고 있던 손을 풀고 눈을 맞추며 물었다.
난 빙그레 미소를 띠우고 말했다.
 
당연하지.
모든 관계는 서로간의 신뢰에서 시작된다잖아?
넌 날 도와준 유일한 사람이니깐 더더욱 믿어야지! ”
 

무슨 일.. ”
 

꺄아아악- ”
 
다니엘과 지은언니가 왔다.
우리가 올 시간이 됐는데도 
오지 않아 찾으러 온 건지,
아까의 소란스러움 때문인지...
 
지은언니는 피를 흘리는 조소진의 모습에
소리를 지르며 뒷걸음질 쳐 나갔고
다니엘은 말문이 막힌 듯 했다.
 
진구는 생각이 많아 보이는 눈을 하고선
여전히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 또한 이 상황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지금 와서 느끼는 거지만
조소진이란 저 여자 예전에 내가 
알던 그 애가 맞는 것 같다.
얼굴이 변해서 몰라봤지만
목소리는 얼추 비슷했고
또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순간
피에 흥건히 적셔진 조소진의 
손가락이 조금씩 움직이더니
관절끼리 부딪히듯 뚝뚝 소리를 내며
괴기스럽게 스스로 몸을 일으켰다.
 

.... ”
 
다리에 힘이 없는 듯 잠시 휘청거리더니
이내 곧 똑바로 서 핏물이 뚝뚝 흐르는
 머리카락 사이로 날 쳐다봤다.
 
너 때문이야...다 너 때문이라고!!!!! ”
 

마치 나까지 빨갛게 물들이겠다는 
증오를 가득 담은 눈으로.
 
순간 오싹한 소름이 온 몸에 돋았고
정말로 날 죽일 것 같아 무서웠다.
난 눈을 꼭 감았다.
 
-


 
언제 온 건지 민현오빠가 주위에 있던 
대걸레로 조소진의 머리를 쳤다.
그러자 다시 힘없이 땅에 풀썩 쓰러졌고
아까보다 더 많은 피를 쏟으며
화장실 타일바닥을 피로 하나씩 물들여 갔다.
 

,괜찮아?? ”
 
조소진이 완전히 쓰러진 것을 확인하고는
 나와 진구 곁으로 다가와 물었다.
 
오빠도 적잖이 당황했는지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다 못해 흘러내리고 있었고
약간의 피가 얼굴에 튀었는지
 빨간 방울이 얼굴에 묻어있었다.
 
난 오빠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는 나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살짝 자세를 낮춰 앉았다.
 
살짝 망설이듯 눈을 지그시 감았다 뜨곤
입을 열었다.

미안해
 
가까이 오빠의 눈을 살펴보니 살짝 붉어져 있었다.
아마도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린 것 같았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울지 마요. 나 진짜 괜찮으니깐
 
오빠도 나처럼 잠깐 다른 자아가 생긴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날 도와주지 못한 거겠지.
괜찮다.
 
오빠도 내 말에 살짝 안심이 된 건지
다시 미소를 되찾은 듯 했다.
 

이제 가자 애들 기다리겠다. ”
 
오빠는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있는 내 손을 잡아 일으켜주었다.
 
 
그리고
 
잠깐만요. ”
 
그냥 이렇게 가기에는 좀 억울했다.
 

누나 뭐하는 거예요. ”
 
다급히 옆에서 날 말리는 진구의 말을 무시하곤
아까 보다 더 흥건한 피에 절여진 
소진에게 다가갔다.
 
이 말은 꼭 해줘야겠어.
 
너완 다르게 평범하게 사는 내가 싫다고 했지?
난 단 한 번도 평범하게 산 적이 없어.
매일매일 열심히 살아내도, 실낱같은 
희망하나 잡아보겠다고 아등바등 거려도
안 잡혀서 이 이상한 프로젝트에 참가한 거라고. ”
 
순간 울컥 했다.
정말 난 열심히 하루를 살아냈고
언젠간 나아질 거란 헛된 희망으로 살다
도저히 힘들고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이 프로젝트를 선택한 것이다.
 
넌 참 여전하다.
예나 지금이나 겉모습만보고 판단하고
 네 멋대로 생각하는 거. ”
 
이렇게 내 인생 살기도 너무 바빠서
너 같은 인간 상대해줄 여유 따윈 없어.
예전의 나도, 지금의 나도
 
네 인생은 나 때문이 아니라
 너 자신이 그렇게 만든 거야.
남 탓 그만하고 얼른 네 인생 스스로 찾아.
그리고 다시는 보지말자. ”
 
또 다시 울컥 했다.
 
매일이 너무나 힘드니깐
지금도 충분히 힘드니깐
누구든지, 무엇이던지 간에 더 이상 
날 힘들게 해주지 말았으면 좋겠다.
 
 

다 괜찮아 질 거야. ”
 
오빤 입 꼬리를 살짝 올리곤 내 어깨를 토닥여줬다.
 
제발 오빠 말대로 다 괜찮아 지면 좋겠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
 
밖으로 나오자 지은 언니는
도저히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손을 
파르르 떨며 내 팔 소매를 붙잡고 물었다.
 

일단 자세한 이야기는 다 모여 있을 때 하죠. ”
 
그런 언니를 다니엘이 조심스럽게 제지시켜 준 덕에
별 탈 없이 교실로 향할 수 있었다.
 
 
-
 
교실에 들어서자
 

무슨 일 있었어요? ”
 
지저분한 나의 상태에 놀란 건지
경수가 다급하게 물었다.
 
..그냥.... ”
 

! 언니 얼굴이며 무릎이며 피나요..
어떡해.. ”
 
괜찮아. ”
 
아까 입술에서 비릿한 맛을 느껴
대충 피가 났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무릎에도 피가 났을 줄이야.
아까 넘어지면서 땅에 쓸렸나?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왜 소진이가 저렇게 된 거냐고? ”
 
아까보단 진정이 된 건지 다행히 언니는 더 이상
 몸을 떨지 않고 오목조목 묻기 시작했다.
 

그래 말해봐 어떻게 된 상황이야? ”
 
아까와 마찬가지로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대로 내가 피해자고 
조소진이 가해자라 말하면
과연 날 믿어줄까?
 
그래도 일단 진구가 괜한 오해에
 휘말리지 않도록 사실을 말해야겠다.
 
진구가 날 도와줬어요. ”
 
도와줬다니? ”
 
제대로 말하자면 조소진을 없애버림으로써
날 도와준 것이긴 하나 이렇게 말하면
다들 진구를 이상하게 볼 것이다.
 
진구의 얼굴을 쳐다보니
약간 혼이 나간 표정이다.
하긴 사람을 쳤으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 거라 생각한다.
 

사실 고백할게 있어요. ”
 
갑작스러운 민현오빠의 말에
 우리 모두 시선이 집중되었다.
 
...사실.. ”
 
입안에서 말이 맴도는 듯
거칠게 머리를 쓸어 올리더니
이내 다시 말을 이어갔다.
 
상담실에서 피해자랑 가해자가 누군지 단서를 
찾았는데 모르는 척 거짓말해서 미안해. ”
 
난 딱히 놀라지 않았다.
오빠가 상담실에서의 단서를 이야기 할 때
무언 갈 고민하는 엄청난 갈등에 
빠진 눈빛이었으니깐 말이다.
대충 눈치는 채고 있었다.
 
 

- 그럼 넌 다 알고 있었는데...
우리끼리 이제껏 헛수고만 했네? ”
 
지은언니는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어이없어했다.
하긴 여기서 가장 열심히 단서를
 찾으려 노력한 사람이니깐..
배신감이 클 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가해자랑 피해자가 누군데요? ”
 

가해자 조소진, 피해자...ㅇㅇㅇ
 

뭐라고요? ㅇㅇ언니가 피해자라고요? ”
 

왜 그랬는지도 알고 있겠죠? ”
 
그렇게 폭력을 행사한 이유는...
가해자의 경우 일방적으로 
피해자가 싫다고 이야기하고,
피해자의 경우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슬프다.
라고 말했다고 상담일지에 적혀있었어. ”
 

전혀 몰랐다...
그럼 소진언니는 지금 어디에 있어요? ”
치이익-
 
아마도 예림이의 질문은 
지금 답해 줄 수 없을 것 같다.
 

 
안타깝네요. 황민현군.
하니가 별로 소중하지 않았나 봐요? ’
 
 
하니?
민현오빠를 쳐다보자
 

 
오빠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코까지 빨게 질 정도로 굉장히 슬프게..
하니가 뭔지 모르겠지만
오빠에겐 소중한 것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그리고 여진구군에게는 완벽히 저희
 프로젝트가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
 
진구에겐 프로젝트가 도움이 된다니 무슨 말이지?
진구를 바라보니
 

꽤 당황한 표정이었다.
 
나와 비슷한 금전적 이유로 
이 프로젝트에 참가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설마 이 이야기를 꾸민 장본인은 아니겠지..?
설마 아닐 거야..
그래 믿어주기로 약속했으니깐..
 
그럼 두 번째 프로젝트 시작하겠습니다. ’
 
.
.
.

※만든이 : 둥둥미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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