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out - 황민현의 이야기 (by. 둥둥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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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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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황민현
여동생
조소진
ㅇㅇㅇ
 

 

#
 

황민현의 이야기
 

 

우리 아들 장하다! ”
그러게 우리 집안에서 의사가 나올 줄이야! ”
 

항상 위기가 생기면 긍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좋은 부모님 덕과 남들이 놀 때
 열심히 나의 꿈을 위해 노력한 덕에 난 의대에 붙었다.
 

오빠!오빠! 의사돼? ”
 

응 이제 오빠 의사 공부해
 

우와-그러면 막 아픈 사람 고쳐줄 수 있어? ”
 

그럼 우리 하니!
아프면 오빠가 다 나을 수 있게 해주지! ”
 

나 그리고 부모님, 늦둥이 여동생 우리 
네 식구는 남부럽지 않게 행복했다.
 

그 해는 20살이 되던 해였다.
난 술이란 것도 처음 접해보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20살이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을 누렸다.
 

난 이 행복이 계속 될 거라 생각했다.
뭐 가끔 넘어질 순 있겠지만 곧바로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겐 툭툭 털고 일어날 힘도,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도 산산이 부서졌다.
 

우리 네 가족은 주말을 맞아 여행을 떠났다.
엄마는 조수석에 앉아 운전하는 아버지와
 소소한 담소를 나누시고
나와 내 여동생 하니는 차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며 신나게 놀 생각에 들떠 있었다.
 

정말 순식간이었다.
 

끼익-
 

 

!!
 

 

 

주위는 부산스러웠고 밝던 세상이 어두워져 갔다.
 

-
 

오빠 엄마랑 아빠는? ”
 

잠깐 멀리 가셨어. ”
 

어디? ”
 

우리가 볼 수 없는 곳으로
 

내 품에 안기는 하니의 머리를 그저 쓰다듬어주는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현재 부모님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살아남은 건 나와 7살 여동생뿐이다.
 

오빠 나 이 사탕 먹고 싶어
 

우리 하니 저거 먹고 싶어요? ”
 

응 먹고 싶어! ”
 

그래 사줄게
 

늦둥이로 태어난 여동생은 우리 집안에 보물처럼
 소중히 키워졌고 나또한 내 동생을 무척 아꼈다.
그런 동생을 위해서 난 돈을 벌어야 했다.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의사라는 꿈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사실 처음엔 친가, 외가 서로 우리를 거둬드리겠다 
하여 잠시 지냈었지만 가족이라는 껍데기뿐 
그 속에는 제대로 된 게 하나 없었다.
 

하니가 냉장고에 있는 우유를 먹을 때도,
가족끼리 모여 저녁을 먹을 때도
단 하루도 눈치를 보지 않았던 날이 없었다.
난 하니를 위해서도 이런 환경에서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술 자격증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딱히 할 줄 아는 게 없었지만
내가 노력해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일은 닥치는 대로 했다.
노가다며, 카페, PC, 식당 등등 안 해본 곳이 없다.
그 덕인지 다행히 월세를 얻어 나름대로 잘 해쳐나가고 있다.
 

하니를 유치원에 보내면
나 또한 일을 하러나가고
유치원 마치는 시간에 맞춰 일을 끝내고 집으로 
데리고 와 저녁을 먹인 후 재우고 다시 일을 하러 나간다.
 

정말 열심히 살았다.
뭐든지 열심히 하다보면 분명 실낱같은 희망이 
보일 거라 믿으며 말이다.
또한 하니를 위해서도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니를
 집으로 데려오는 길이었다.
 

오빠 나 머리가 아파
 

그런데 하니가 이상했다.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왜 그러지? ”
 

곧 쓰러질 것 같은 하니의 상태에 난 당장
 가까운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거 큰 병원으로 가서 검사해 보셔야겠어요. ”
 

무서웠다.
하나뿐인 가족인 하니 마저 날 떠날까봐
당장 큰 병원으로 향했고 검사를 받는 동안에도 
하니의 상태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얼마 뒤 의사는 나를 불렀고
이거 보이세요?
여기 하얀 게 보이죠?
뇌에 종양이 생긴 건데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겁니다. ”
 

그럼 수술하면 나을 수 있는 건가요? ”
그렇죠. 하지만 좀 지켜봐야 할 겁니다
재발할 가능성이 많아서
 

다행이다.
수술만 하면 된다.
수술만 하면 하니와 함께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수술비가 한, 두 푼 들어가는 게 아닐 텐데
 

혹시 수술비는 얼마 정도 나올까요? ”
 

수술비뿐만이 아니라 입원비하고 다 합치면 적지
 않은 돈이 들겠죠. 학생이신 것 같은데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혼자서는 감당 못 합니다. ”
 

-
 

난 설명을 듣고 나왔다.
하니의 얼굴을 보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잠시 병실
 문 앞에 고개를 떨어뜨리고 쪼그려 앉았다.
 

만약 엄마, 아빠가 살아계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까?
지금 내 통장엔 약 500만원이 전 재산이다.
하니의 병원비에는 턱도 없는 돈.
 

오빠... ”
 

언제 나온 건지 나를 부르는 하니의 목소리와 얼굴을
 보자 참았던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하니야
 

오빠 울어? ”
 


아니 안 울어
 

거짓말
 

하니가 날 꼭 안아줬다.
나 또한 하니를 꽉 안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하나뿐인 가족인 하니를 어떻게든 살리겠다고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꼭 구해내겠다고
절대 하나 남은 빛마저 뺏길 순 없다.
 

-
난 밥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등등 모든 시간을 
줄여가며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했다.
 

에휴- 얼른 돈이 모여야 할 텐데..
요즘은 하니 때문에 거의 병원에서 자고 일어난다.
그러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하니를 
재운 후 집에 잠깐 들렀다.
먼지 쌓인 집안을 청소하고,
전기요금 고지서, 등 각종 고지서들을 확인했다.
?
 



이게 뭐지?
 

우편물을 확인하던 중 특이하게 
생긴 편지가 끼어 있었다.
내용을 쭉 읽어보니 프로젝트만 참가하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했지만
그 순간 동시에 하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래 뭔들 못하겠어.
 

-
떠나기 전
이젠 호흡기를 하지 않으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하니의 손을 잡았다.
 

하니야
 

나의 부름에도 여전히 눈을 감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야 하는 아이가 시들어간다..
 

오빠가 꼭 낫게 해줄게
난 누워있는 하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오빠가 얼른 수술 시켜줄게 사랑해
 

-
 

난 편지에 적혀있는 주소로 찾아갔고
남자 직원은 온통 하얀 색으로 도배된 방으로 안내했다.
 

학교를 배경으로 이루어지며 황민현 군은 
가해자를 찾아서 그 사람이 가해자라는 걸 
들키지 않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
 

확실히 이 프로젝트를 참가하면 원하는 건 
뭐든지 다 주는 거죠? ”
 

의심이 된 나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었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클리어 해야 되는 것들을 끝내야겠지요. ”
 

그 말을 끝으로 직원은 방을 나갔고
 난 하니만 생각 했다.
 

곧이어 난 2학년 2반에서 눈을 떴고 복도를 나와 
어슬렁거리다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다.
참가자 모두 모인 후 간단한 자기소개시간을 갖고 
단서를 찾기 위해 교무실로 향했다.
하지만 별 진척이 없는 듯 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더니
 

다행히 내가 찾던 책상에서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가 
상담실에서 열린다는 걸 알아냈다.
도대체 누가 가해자인지 빨리 알아내야 하는데
 

그 순간 ㅇㅇ가 교무실을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어디 가는 거지?
 

난 곧 바로 따라 나갔고
함께 단서를 찾으러 가기로 했다.
 

1학년 교실에선 아무 소득이 없었다.
후에 2층으로 올라가 2학년 2반에 도착했다.
 

나의 사물함 안은 매우 깔끔했다.
새 책이 꽂혀 있는 걸 보니 전학생 같았다.
 

반면에 ㅇㅇ의 사물함은 성한 것이 하나 없어보였다.
마치 피해자의 것처럼
 

마지막으로 소진이의 사물함은 별 다를 것 없는
 학생의 물건들이 즐비해있었다.
근데 ㅇㅇ이의 영어책이 소진이의
 사물함에 들어있었다.
 

ㅇㅇ에게 영어책이 소진이의 사물함에 
들어가 있다며 건네줬다.
함께 책을 보는데 책 표지 겉면과는 달리
 한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ㅇㅇ를 험담하는
 말들이 쓰여 있었다.
딱 봐도 피해자인 것 같고 소진이가
 가해자일 확률이 높다.
 

사색이 된 ㅇㅇ의 표정에 난 살포시 그녀가
 읽고 있던 책을 덮어주었다.
 

더 알아보고 싶었지만
경수가 우리를 다들 찾는다며 데려가는 
바람에 다 돌아보진 못했다.
 

모여 있는 곳에 도착하니 다들 어디 갔다 왔냐며
뭐 찾은 것이 있냐며 물었다.
난 대충 얼버무렸다.
난 가해자를 보호해줘야 하니깐 괜한 말을 
하는 건 자제해야지
 

교무실에서 별 소득이 없었는지 우리는 
각자 흩어져 다른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난 피해자일 확률이 높은 ㅇㅇ의 기억을 
끄집어내서 가해자를 찾으려했다.
그러기 위해선 ㅇㅇ와 단 둘이 있어야 한다.
아까 미처 찾아보지 못한 상담실을 ㅇㅇ
 함께 찾아보려했다.
그러나 소진이의 방해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소진이는 항상 ㅇㅇ가 만난 사람마다
 직접 찾아가 무슨 이야기를 했냐는 둥 꼭 묻는다.
 

아까 내게도 혼자 와서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다.
물론 별말 없이 다녔다고 했지만
가해자일 확률이 가장 높은 아이이다.
 

 

난 혼자 상담실을 뒤지고 있었다.
생각해보니깐 새로운 자아가 주어진다고 했지?
그럼 가해자는 자기가 가해자인 걸 모르고
 행동하게 되는 건가?
어렵네...
 

나에게 주어진 자아는 뭘까?
아직 황민현 그대로인 것 같은데
 

여러 생각을 하며 구석구석을 뒤지던 중 
상담일지를 발견했다.
 

조소진과 나, ㅇㅇㅇ의 각 상담일지였다.
 

역시나
조소진은 가해자
ㅇㅇㅇ은 피해자
나는 방관자였다.
 

내용을 살짝 정리해보면
가해자는 피해자가 마음에 들지 않고 그냥 싫다며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고
피해자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그저 슬퍼하고 있다.
방관자는 피해자와 친구였지만 가해자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묵인했다고 한다.
 

아니
난 그런 일에 방관하는 사람이 아닌데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니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일단 난 가해자인 조소진을 만나러 계단을 내려갔다.
그때 2층 복도에서 퍽퍽 차고 짓밟는 소리가 나 
가까이 가니 2학년 2반에서 난 소리였다.
문을 여니 소진이가 자신의 체육복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아마도 자기가 만든 완성품을 감상하려는
 순간 내가 온 거겠지.
 

소진이 너지? ”
 


네 맞아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그냥 오빠한텐
 솔직하게 말하죠 뭐
 

대범하게 자신이 그랬다고 말하는 소진의 
행동에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났다.
 

ㅇㅇ는 어쩌고 여기 온 거야? ”
 

사실 가해자를 도와주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황민현이란 자아가 남아있는 이상 굳이 그걸 
가해자에게 밝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왜요? 궁금해요?
오빤 걔가 어떤 애인지도 모르면서 
걔를 왜 걱정하는데요? ”
 

그냥 뭐 궁금해서? ”
 

- 참 어이가 없네.
내가 가해자인거 대충 눈치 챘으면 오빠도 
쭈그리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내가 오빠도 피해자로 만들 수 있는데
뭐 이왕이면 ㅇㅇㅇ랑 친하게 지내지 마요.
둘이 나란히 피보게 만들 수도 있으니깐요- 아니다.
오빠 때문에 ㅇㅇㅇ가 힘들어 모습도 재미있겠네요. ”
 

그 말을 끝으로 소진은 웃으며 교실을 빠져나갔다.
 

살벌하네. ”
 

-
난 모이기로 약속한 반에 앉아있었다.
얼마 뒤 소진이 내게 와 함께 다니자고 제안했다.
잠깐 망설였지만 이내 곧 알겠다고 했다.
 

아마도 자신이 가해자라는 것을 밝혔으니
 찝찝할 것이다.
그래서 같이 다니자고 하는 것이겠지.
난 조소진이 가해자라는 것을 들키지 않도록 도와야 
하니깐 최대한 가까이 있는 게 나쁘진 않겠지.
 


지금 도경수랑 여진구 걔네 둘이
 날 가해자로 의심하고 있어요. ”
 

그래? ”
그거 큰일이네.
네가 들키면 나에게도 안 좋은 불이익이 
따르니깐 말이야.
 

그렇게 가볍게 말하지 마요.
나한텐 심각한 이야기니깐
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오빠도 ㅇㅇ이랑 친하게
 지내지마요. 안 그럼 ㅇㅇ가 힘들어 질 테니깐
 

내 진짜 자아가 남아있는 이상 내가 아무리
 방관자라해도 나 때문에 ㅇㅇ가 힘들어 지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ㅇㅇ를 못살게 굴려는 것일까?
 

넌 왜 ㅇㅇ를 괴롭히는 거야?
뭐 새로운 자아라도 생겨서 그런 거야? ”
 

사랑하는데 큰 이유 없는 것처럼 싫어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그리고 난 아직 새로운 자아가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나저나 오빠는 상담실에서 뭐 좀 찾았어요? ”

글쎄

아무리 내가 방관자에, 널 도와줘야 한다 해도
현재의 난 알려주긴 싫으니깐 말하지 않을래.
 

우린 그렇게 몇 마디 나누다 다니엘과 예림이가
 있는 곳으로 갔고 마치 그 주위를 자연스럽게 
왔다가 마주친 것처럼 연기했다.
 

우리 네 명은 다 함께 모이기로 한 장소에 도착했고
다행히 ㅇㅇ가 무사히 와있었다.
그 뒤로 경수와 진구, 지은누나까지 왔다.
 

다들 각자 확인해본 장소에서 발견한 단서들을 
이야기 하는 시간이 되었고
무용실에서 조소진의 체육복을 찾았다며
 진구와 경수가 말했다.
분명 처음엔 없었는데 다시 한 번 더 올라가니 
이게 있었다며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의심할 만하지 조소진이 일부러 놓아 둔거니깐
 

내 차례가 되었을 땐 망설여졌다.
상담실에서 모든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단서가 있었으니 말이다.
, 내가 사실을 말하면 저들은 
이 프로젝트를 끝 낼 수 있고,
ㅇㅇ 또한 불안해하지않아도 될 것이다.
내가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가해자인 조소진을 지키지 못한다면
하니 또한 지킬 수 없을 것이다.
 

ㅇㅇ를 바라보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미안해.
내 하나밖에 없는 동생은 꼭 지키고 싶다 정말 미안하다.
조소진의 체육복 작전이 꽤 통한 것 같았다.
도경수와 여진구를 빼곤 모두 조소진이 
피해자인 것 같다는 눈치이다.
그럴수록 점점 난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이번만 버티고 ㅇㅇ에게 사과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지은 누나는 좀 더 결정적인 단서를 찾기 위해 각자
 반으로 돌아가 더 구석구석 단서를 찾아보자고 했다.
, 조소진, ㅇㅇㅇ
이 셋이 한 공간에 함께 있게 되었다.
 

ㅇㅇ는 조소진과 화장실을 다녀온 
뒤로 눈에 생기가 없어졌다.
마치 두려움에 떠는 토끼 같았다.
 

ㅇㅇ아 괜찮아? ”
 

내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하고 걱정된다.
그런데 왜일까?
입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있잖아...소진이가 너랑 가까이 있지 말래
 

나도 도무지 왜 이 말을 꺼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난 절대 남의 말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닌데
왜 휘둘리는 것 마냥 이야기를 하게 된 건지
당황스러웠다.
 

설마 새로운 자아가 지금 생긴 건가?
 

ㅇㅇ는 나의 말을 듣고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있었다.
 

오빠... ”
 

ㅇㅇ의 그런 눈을 보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계속 되던 어두운 침묵을 먼저 깬 건 ㅇㅇ이었다.
 

괜찮아요.
나랑 같이 안 있어줘도 되요. ”
 

도대체 내가 너에게 무슨 말을 한 걸까?
이렇게 널 대하고 싶지 않았는데 왜 입이 제멋대로 
움직여 널 슬프게 만들었는지 도무지 나조차도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다.
 

뭐해 둘이? ”
 

갑자기 나타난 소진이의 등장에 ㅇㅇ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아무것도 안했어.
,그냥 책상 안에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어. ”
 

나 때문에 ㅇㅇ가 큰 일 날지도 모른다.
 

도와줘야한다.
 

근데 도저히 입도, 내 몸도 어느 것 하나도
말을 듣지 않는다.
 

아참! 민현오빠!
경수가 다들 자기 반으로 모이라고 했어요!
ㅇㅇ언니랑 잠깐 화장실 좀 들렸다 
갈 테니 먼저 가계세요. ”
 

.. ”
 

그저 그 아이가 조소진을 따라 교실을 
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 아이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까지
 

그 둘이 나가고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 온 건지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곤 ㅇㅇ를 돕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내 하나뿐인 동생 하니가 떠올랐고
 

난 주먹을 쥐고 경수네 반으로 들어갔다.


.
.
.

※만든이 : 둥둥미들님
 
<작가의 말말말>
 

 
조소진의 이야기에서 글자 색을
 저 딴엔 검은색이라 눌렀는데
그냥 짙은 색으로 나와 가지구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던데ㅜㅜ
왜 그렇게 나왔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ㅜㅠㅜㅠㅜㅠ
읽기 불편하시면 다시 올릴게요 죄송해요.
제가 아직 신인작가인지라..너무 서툰 게 많네요.
매번 오타확인도 열심히 하는데 항상
 한 두 군대씩 틀린 부분도 있고ㅜㅜ
그래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이도록 노력할게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매번 좋은 말씀 댓글로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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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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