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럽게 14 (by. 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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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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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잠에서 깨 자신의
옆에 잠들어있는 여자를
보고 다정하게 웃는다.
 

 

그렇게 잠든 여자를 바라보기만
몇 분째. 남자는 여자가 깰까
조심스럽게 일어나 이불을
덮어주고 방을 나온다.
 

 

 

 

*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고
여자는 기지개를 켠다.
 

 

 

으으음...”
 

 

 

손을 뻗은 여자의 손에
아무것도 닿지 않는다.
 

 

 

준열씨..?”
 

 

 

여자가 그제야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나 눈도 다 뜨지
못한 채로 방문을 연다.
 

 

여자가 방에서 나와 두리번
거리며 남자를 찾다가 맛있는
냄새에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남자는 아침 준비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듯 했다.
여자는 남자를 발견하고 나서야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여자가 남자에게로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데 남자가
여자를 발견했는지 씩 웃는다.
 

 

 


일어났어요?”
 

 

 

여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는 가스 불을 작게 줄이고
여자에게로 성큼성큼 걸어와
자세를 낮춰 여자의 얼굴을 살핀다.
 

 

 


눈도 다 못 떴네.”
 

 

준열씨가 없으니까 놀라서..”
 

 

놀랐어요?”
 

 

낯선 곳에 오니까 괜히
마음이 불안해져서...”
 

 


그거 때문에 어제 ㅇㅇ씨 잠도
제대로 못잔 것 같아서 오늘
늦잠 좀 자게 하려고 조용히
나와서 아침 준비하고 있었는데
내가 괜히 ㅇㅇ씨 놀라게 만들었네.”
 

 

 

남자가 놀랐을 여자를
품에 안아 괜찮다며
등을 토닥여준다.
 

 

 

괜찮아요, 괜찮아.
내가 ㅇㅇ씨를 두고 어디를 가.”
 

 

 

여자는 남자의 허리를 꼭
끌어안아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다.
 

 

 


그래서 눈도 다 떠지지도
않았는데 나 찾아서 나왔어요?”
 

 

 

남자는 여자가 귀여워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묻는다.
 

 

 

지금 나 놀리려는 거죠?”
 

 


눈도 다 못 뜨고 나와서 나 보고
있는 게 너무 귀엽잖아요.”
 

 

그게 뭐가 귀여워요.
나는 진짜 놀랐단 말이에요.”
 

 

미안해요.”
 

 

 

등을 토닥이던 남자의 손이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침 준비 거의 다 됐어요.
가서 씻고 나와요.”
 

 

내가 도울 건 없어요?”
 

 


없어요. 내가 해주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마무리까지
내가 할게요.”
 

 

 

남자가 여자의 어깨를 잡아
뒤를 돌게 했고 여자는
욕실로 향했다.
 

 

 

 

*
 

 

 

 

이걸 언제 다했어요.”
 

 

사실 맛은 장담 못하겠어요.”
 

 

내가 차렸어야 하는 건데..
미안해요, 준열씨.”
 

 

내가 이렇게 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오자고 한 거예요.”
 

 

?”
 

 


집에서 우리 둘이 같이 있긴 해도
일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이비서도
자주 왔다 갔다 하니까 ㅇㅇ씨가 알게
모르게 불편한 점도 있었을 테고 눈치도
많이 보였을 것 같아서요. 익숙하지
않았을 텐데 이해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남자가 손을 꼼지락
꼼지락 거린다.
 

 

 

ㅇㅇ씨랑 나랑 오롯이 단 둘만
지내보는 생활도 해보고 싶었고
내가 집에서는 아무래도 보는 눈이
많아서 또 일 때문에 바빠서 ㅇㅇ씨한테
해주지 못했던 것들 해주고 싶어서
여기 오자고 그랬던 거예요.”
 

 

“..아침부터 이렇게
감동주기 있어요?”
 

 


별장이 있으면서도 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같이 오지도
못해서 미안해요. 하루 이틀이라도
일에 방해받지 않고 사람들 눈치
보지 않고 우리 둘만 같이 있고
싶었어요. 나 예쁜 짓 한 거 맞죠?”
 

 

. 고마워요. 준열씨가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잇을 줄 몰랐는데..사실
메이드님들 계셔도 조금은 외로웠어요.
넓은 집에 괜히 나 혼자만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여자의 눈에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고 남자는 몸을 돌려
앉아 여자의 볼을 감싸
눈물을 닦아주었다.
 

 

 

내가 많이 신경써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나도 그 넓은 집에
메이드 분들하고 같이 있을 때도
외롭다고 느꼈으면서 ㅇㅇ씨가
그렇게 느낄 거라곤 생각 못했어요.”
 

 

그래도 좋은 메이드님들 계시고
또 내 옆에 이렇게 든든하고 자상한
남편이 있으니까 난 이제 괜찮아요.”
 

 


매일 같이 예쁜 말만 골라서
하는 아내를 만난 나는 대체
전생에 얼마나 큰일을 해냈기에
이런 큰 선물을 얻은 걸까요.”
 

 

그만해요, 준열씨.
남들이 들으면 비웃겠어요.”
 

 

잊었어요? 여기 우리
. . . 인데?”
 

 

 

둘이라는 말에 힘을 주어
말하며 얼굴을 가까이 들이미는
남자를 여자는 손으로 밀었다.
 

 

 

아침부터 왜..왜이래요.”
 

 


우리 둘뿐인데 뭐 어때요.”
 

 

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여자가 잽싸게 숟가락을 들어
밥을 한 술 크게 떠먹는다.
그러자 남자가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여자를 바라본다.
 

 

 

맛있어요?”
 

 

.”
 

 

 

여자가 엄지를 들며
웃자 남자가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흐뭇하게 웃는다.
 

 

 


어이구, 그렇게 맛있어요?
오구 잘 먹는다.”
 

 

준열씨도 얼른 먹어요.”
 

 

나도 아-”
 

 

 

남자가 입을 크게 벌린다.
 

 

 

아 맛있네.”
 

 

 

여자가 일부러 모른 척하며
밥을 한술 더 떠먹자 남자가
여자의 팔을 톡톡 친다.
 

 

 


아아-”
 

 

 

여자가 계속해서 모른 척
하자 토라져 고개를 휙 돌리는
남자. 여자는 밥을 한 술 떠서
반찬을 위에 올린다.
 

 

 

나 지금 주려고 했는데?
안 먹을 거예요?”
 

 

 

여자의 말에 바로 고개를
휙 돌려 얼른 받아먹는다.
 

 

 

ㅇㅇ씨가 주니까
더 맛있네!”
 

 

준열씨가 요리를 잘해서
맛있는 건데?”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네.”
 

 

그럼 내가 다 먹을 테니까
준열씨는 옆에서 지켜봐요.”
 

 

 

여자가 남자의 밥그릇을
빼앗아가려하자 남자가
어어!”하며 두 팔로 막는다.
 

 

 

나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면서요?”
 

 

“....맞아요! 배불러요!”
 

 

근데 왜 막아요?”
 

 


아니 내가 또 잘 먹는 모습을
보여줘야 ㅇㅇ씨도 맛있게
먹고....내가 안 먹으면 ㅇㅇ씨가
속상하고 그러니까....”
 

 

 

곰곰이 생각을 하며 말하는
듯 한 남자의 모습에 여자는
귀여워서 웃음을 터뜨린다.
 

 

 

배부르게 맛있게
먹어요. 꼭꼭 씹어서.
맛있는 아침 밥 해줘서
고마워요, 준열씨-”
 

 


어어? 그렇게 하면 나
아침부터 심장 막 쿵쿵
거리고 난리 나는데?!”
 

 

이제 나 그만 쳐다보고
얼른 밥 먹어요, .”
 

 

좋다. 이렇게 둘이 나란히
앉아서 여유롭게 밥 먹으니까.”
 

 

나두요. 행복하다..”
 

 

 

먼저 밥을 먹기 시작해서
식사를 마친 여자는 남자의
옆에 자리를 지키고 앉아
남자의 밥에 반찬을 하나하나
올려주기를 반복했다.
 

 

 

잘 먹네.”
 

 


나 편식도 안 해요.
봤죠? 나 당근도 안 고르고
ㅇㅇ씨가 주는 대로 다 먹어요.”
 

 

예뻐라. 착하네, 우리
준열 어린이-”
 

 

 

여자가 남자의 머리 위로
손을 올려 장난스럽게
쓰다듬자 남자가 덥석
여자의 손을 잡는다.
 

 

남자는 무표정을 하고서
여자를 바라봤고 여자는
남자의 표정에 당황한다.
 

 

 

..미안해요. 장난친 건데..
기분 나빴어요?”
 

 

 

남자가 여자의 팔을 당겨
살짝 입을 맞춘다.
 

 

 

..그러게 왜 쓰다듬어요.
사람 막 설레게.”
 

 

“..?”
 

 


아까부터 뽀뽀하고 싶은 거
꾹 참고 있었다구요.”
 

 

 

남자의 말에 여자가
씩 웃는다.
 

 

 

밥 다 먹고 나면
해줄게요.”
 

 


진짜죠?”
 

 

나 거짓말 안하는 거
잘 알면서.”
 

 

 

 

*
 

 

 

 

지금 이 순간이
되게 꿈같아요.”
 

 

ㅇㅇ씨한테 꼭 한 번
이런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날이 좋아서 다행이에요.”
 

 

 

여자는 남자의 품에 더
파고들며 허리를 끌어안았고
남자는 여자의 머리칼을 매만졌다.
 

 

 

준열씨 옆에 누워서
이렇게 같이 바다를 보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내가 준열씨를 만난 것도
신기하고 우리가 결혼을
한 것도 신기해요.”
 

 


나도 신기해요. 여자에는
관심도 없던 내가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 ㅇㅇ씨였는데
ㅇㅇ씨가 잠깐 연락만 안 되면
나는 불안해서 죽을 것 같았거든요.”
 

 

아 그때 생각난다.
나 배터리 다 돼서 집에
가서 연락하려고 했는데 우리 집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나 기다리고
있던 준열씨 모습..한 겨울에
눈도 펑펑 내리던 날이었는데..”
 

 


나는 어떻게든 ㅇㅇ씨를
잡아야만 했거든요. 혹시나 내가
마음에 안 들어서 연락을 끊어
버린 건 아닐까 걱정도 됐고..
눈도 많이 오는데 무슨 일
생긴 건 아닌가 싶어서.”
 

 

아닌데? 나 준열씨 처음
우리 가게 왔을 때부터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요?”
 

 

. 정말요. 그리고
나도 준열씨 없으면 안돼요.”
 

 

나 만나줘서 고맙고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요.
이렇게 내 옆에 항상 있어줘서
고맙고 내 옆에서 기쁨도
슬픔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에이-그건 나도 마찬가지에요.”
 

 

 

남자가 살짝 고개를 숙여
여자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살게 해줘서 고마워요.”
 

 

나도 많이 많이
고마워요, 준열씨.”
 

 

 

여자가 고개를 들어 남자에게
입을 맞추었고 남자는 때를
놓치지 않고 길게 입을 맞추었다.
 

 

 

.
.
.

※만든이 : 달디님
 

<작가의 말>
 
+
미리 써두었던 글로
가지고 왔습니다. 댓글로 남겨주신
소재는 잘 읽었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편에는
추천해주신 소재로 가져올게요~!
 
+
오늘도 달달함 만땅 채워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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