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Out - 01 (by. 둥둥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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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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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및 프롤로그
 
 
등장인물
ㅇㅇㅇ
도경수
이지은
여진구
조소진
황민현
김예림
강다니엘
 
 
 
이제부터 여러분은 각자 자신의 기억을
 찾아 사건을 결론을 지으십시오. ”
 
-
 

 
사건이면 무슨 사건을 말하는 거지? ”
 
더 이상 스피커에선 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아마도 우리 스스로 해결하라는 소리 같았다.
 

일단 학교에 관한 정보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교무실에 한번 가볼까요
 
 
 
 
#
 
 
 
교무실에 들어서자 거대한 
초록 칠판에 적힌 일정표가 눈에 띄었다.
 
오랜만에 보니 참 정겹네.
그땐 꼴도 보기 싫던데
 
 
420일 중간고사
429일 성적표배부
 
학폭위
 
 
중간고사...성적표배부..
 
근데 학폭위?
 
학교폭력위원회?
생각보다 사건이 굉장히 안 좋은 사건인가보다
 

 
ㅇㅇ아 얼른 찾아보자! ”
 
다른 사람들과 떨어진 문가 쪽 칠판에만
 서있는 내가 신경 쓰였는지
어색한 듯 한 표정을 짓곤 
함께 찾자며 말을 걸어왔다.
 
! ! ”
 
그래 일단 뭐라도 찾아야지
하물며 종이 쪼가리 한 장이라도 찾는 게 먼저겠지.
 
 
일단 우리 여덟 명 모두 교무실에 들어와
서랍이라는 서랍은 다 열어 재끼고 있다.
 
심지어 잠긴 서랍도 열어봐야 
한다며 다니엘과 지은언니는
클립으로 이리저리 쑤시고 난리다.
 
나도 이것저것 책상을 뒤졌지만 별다른 걸 찾지 못했다.
 
굳이 찾았다고 한다면 출석부를 통해
이 여덟 명의 사람들이 어디서
 눈을 떴는지 정도 알게 되었다.
 
강 다니엘(22) 1학년 1
김 예 림 (18) 1학년 1
이 지 은 (24) 1학년 1
 
ㅇㅇㅇ (22) 2학년 2
조 소 진 (21) 2학년 2
황 민 현 (23) 2학년 2
 
도 경 수 (19) 2학년 3
 
여 진 구 (20) 3학년 3
 
 
 
이상한 점이라면
경수라는 아이 혼자 2학년 3반에서 깼다는 것과
또 진구가 3학년 3반에서 혼자 깼다는 것 정도이다.
 
 
아 도대체 뭘까?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다 지친 난
가까운 책상에 살짝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잠긴 서랍을 열겠다던 강다니엘과 지은언니 쪽은 어느새
소진이까지 뭉쳐 뭐가 웃긴지 서로 꺄르르 웃기 바빴고
 
예림이는 진구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 같고
 
경수도 무언 갈 열심히 읽고 있는 것 같고
민현오빠도 긴 몸을 숙여가며 열심히 뒤지고 있다.
 
 
음 나도 뭘 해야 하는데
 
..
 
생각해보니 출석부에 각자의 이름이 적혀있듯이
이 학교학생이라면 사물함 또한 각자 가지고 있을 거고
안에든 물건 또한 단서가 될 것 같은데..
 
 
좋았어!
찾으러 가야겠다.
 
근데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가려 하니 
또 여덟 명이서 우르르 움직이게 될 거고
그럼 정신만 사나워질 것 같아 
혼자 찾아 나서기로 했다.
 
 
교무실 문을 열고
먼저 1학년 1반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ㅇㅇ아 어디가? ”
 
나를 따라 나온 민현오빠가 궁금했는지 물었다.
 
아 잠깐 교실 좀 둘러보려고요
 

 
잘됐다.
나도 마침 둘러보려고 그랬거든 같이 가자! ”
 
 
! ”
 
뭐 혼자서 찾는 것 보단 둘이 찾으면 
더 많은 단서를 얻을 수 있을 테니
함께 가는 게 이득이 될 것이다.
 
 
저기 오빠는 교무실에서 뭐 좀 찾으셨어요? ”
 
..아니 찾은 거라곤 학폭위가 어디서 열리는 지...정도? ”
 
민현오빠는 내 얼굴을 보며 싱긋 웃으며 말했다.
 
 
어디서 열린대요? ”
 
“ 3층 상담실
 
나중에 거기도 가봐야겠네요. ”
 
일단 교실 전부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가보자.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안가 우리는 1학년1반에 도착해
김예림과 강다니엘이라고 적힌
사물함을 찾았다.
그러나 별 단서를 얻지 못했다.
 
평범한 사물함이었고 안에 
내용물 또한 특이한 것이 없었다.
심지어 교실에 있는 책상 안을 전부 
뒤졌음에도 건진 건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우린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2층으로 우린 걸음을 옮겼다.
 
 
먼저 2학년 2반으로 들어섰다.
 
이곳은 나와 소진이 그리고 민현오빠가 깨어난 곳이다.
 
나는 나의 사물함을 찾아 열었다.
안은 가관이었다.
난도질해서 찢긴 문학책에
물에 적셔져 쪼글쪼글해진 수학책 등등
성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것만 봐선
내가 학폭위 피해자 인 것 같다.
그럼 가해자는 누구지?
 
 
일단 자신의 사물함을 보고 있는
민현오빠에게 갔다.
 
오빠의 사물함 안은 깔끔했고 교과서 책도 깔끔했다.
심지어 비닐커버를 벗기지 않은 책도 있었다.
 
아마도 전학 온 지 얼마 안 된 학생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소진이의 사물함을 열었다.
 
민현오빠의 사물함에 비해 
좀 흐트러진 책들이 즐비해 있었지만
꽤나 멋 부리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
매직으로 자신의 이름을 적고
그 주위를 예쁘게 하트며 별이며
 꾸며놓은 교과서들이 눈에 뛰었다.
 
 
 

 
소진이 사물함에 ㅇㅇ이 영어책이 들어있는데? ”
 
뭐지?
왜 소진이의 사물함에 내 영어책이 들어있지?
 
 
? ”
 
왠지 느낌이 별로 좋지 않다.
 
가까이가 오빠의 손에 들려 있었던
내 영어책을 살펴보았다.
 
책표지에는 내 이름 세 글자가 정갈하게 쓰여 있었다.
 
살짝 책을 펼쳐보니
책 표지 겉면과는 달리
한 페이지마다 나를 험담하는 말들이 쓰여 있었다.
 
애미없는 놈이 어디서 나대냐
아 맞다 애비도 없었지 바람났다던데? ’
 
넌 그래봤자 안돼 병신아
 
숨 쉬지마 더럽다
 
진짜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심한 말들이 즐비해있었고
내 표정을 본 민현오빠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다가왔고
책 내용을 보고는 그만보자며 책을 덮어주었다.
 
 
아까 망가져 있던 내 책들과 여러 욕들이 적힌 것을 본 후
난 분명 화가 나야 하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화가 나기보단
 
너무 무서웠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두려웠다.
 
 

 
ㅇㅇ아 괜찮아? ”
 
민현오빠는 덜덜 떠는 내 상태를 보곤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괜찮냐고 물어왔다.
 
분명 아까까지 그냥 아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진짜 피해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기서 둘이 뭐해요? ”

나와 민현오빠는 일제히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경수가 언제 왔는지 우리에게 걸어오고 있었다.
 
아 잠깐 뭐 좀 둘러본다고
 
다들 형이랑 누나 없어졌다고 지금 찾고 있었어요.
얼른 가요
 
아 진짜? 이거 미안해지네. 얼른가야겠다. ”
 
갑자기 방문한 경수로 인해
민현오빠와 난 학폭위가 열리기로 한
상담실을 가보진 못했다.
 
 
#
 
 

 
둘이 어디 갔다 온 거야
 
살벌한 웃음을 띈 다니엘의 표정에
 살살 웃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욕은 안 하겠지?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다는 말이 있으니
 
 

 
맞아 말도 없이! 한참을 찾았잖아요. ”
 
다들 2학년 2반 교실에 모여 있었고
우리가 들어오자 한참을 찾았다는 둥
어디 갔었냐는 둥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아 미안,미안 내가 잠깐 찾아볼게 있어서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네. ”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민현오빠는 손으로 
싹싹 빌며 미안하다고 이야기했고
뒤이어 나도 말없이 가버려서
 미안하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뭐 좀 찾았어요? ”
 
아니 그냥 별거 없었어. ”
 

 
그거 큰일이네요..저희도 교무실에서 찾은 게 없어서..
뭐라도 찾아야 할 텐데
 
 
일단 피해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확실 한 것 같다.
그렇다면 얼른 가해자를 찾아야 하는데
일단 소진이가 의심이 가긴 하지만 확실하진 않다.
 
아까 내가 정말 피해자인 것처럼 느꼈듯이
소진이가 진짜 가해자라면 나에게 무슨 짓을 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소진이가 아니라면 가해자 그 누구든지
나에게 못된 짓을 할 가능성이 있다.
 
 

 
교실은 ㅇㅇ이랑 민현이가 가봤으니깐
다른 곳을 흩어져서 찾아보자
 
그럼 교실을 제외한 곳이라면
음악실, 과학실, 상담실, 무용실 말곤 없죠? ” (경수)
 
아니 밖에 체육관이 하나 있었어. ” (진구)
 
음 그럼 음악실, 과학실, 상담실, 무용실, 체육관!
이렇게 총 다섯 곳을 가봐야겠네요! ” (소진)
 
그럼 흩어져서 찾아보고
지금 여기 2학년 2반에서 다시 모이는 걸로 하자 ” (지은)
 
좋아요! ” (예림)
 

 
그럼 난 상담실에 가볼게.
ㅇㅇ이 너도 같이 갈 거지? ”
 
아아- 나도 ㅇㅇ이랑 친해지고 싶은데
오빠가 자꾸 데려가니깐 친해질 틈이 없잖아요!
ㅇㅇ아 나랑 같이 가자! 머리도 식힐 겸 체육관 어때? ”
 
..그래
 
사실 나 또한 민현오빠랑 같이
 상담실에 가려고 생각했으나
나랑 친해지고 싶다고 말하는 
소진이의 말 때문도 있지만
정말 소진이가 가해자인지 알려면 단 둘이 있는 게 
최선일 것 같다고 느꼈기에 체육관을 택했다.
 
그럼 난 음악실에 가볼게 ” (지은)
 
그럼 나는 과학실 ” (강다니엘)
 
저도 과학실 갈래요! ” (예림)
 
저는 무용실 갈게요 ” (경수)
 
그럼 진구도 경수 따라 무용실로 가면 되겠다.
거긴 넓을 테니깐 두 명 정도는 있어야 될 거야
 
 
그렇게 모두 각자 자신이 맡은 구역으로 흩어졌다.
 
 
#
 
 
밖에 공기라고 학교와 다르진 않았다.
시계가 없으니 몇 시인지도 모르고
심지어 학교에서 눈떴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밖은 계속 노을이 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곳은 가상세계니깐 어쩌면
시간이 멈춘 것일 지도 모르겠다.
 
빨갛게 지는 노을을 보며
소진이와 난 체육관으로 들어왔다.
엄청 넓다.. ”
 
근데 여기 뭐가 있긴 할까요? ”
 
글쎄 찾아봐야 알겠지? ”
 
그렇게 둘이 말없이 한참을 
찾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한참을 숙이고 이러 저리 찾다보니
허리가 아파 쭈욱 기지개를 폈다.
 
여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그 순간 눈에 띈
아 체육창고!!
 
소진아 우리 저 끝에 체육창고에 가보자.
여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좋은 생각이에요! ”
 
 
하지만 여기도 딱히 뭐가 있진 않았다.
 
근데 여기도 뭐가 없는 것 같네.
여러 종류의 공이 있다는 것 말고는
딱히 단서가 될 만 한 건 없는 것 같아. ”
 
열심히 구석구석 뒤지며 소진이에게 말을 걸었지만
아무 대답이 없어 뒤를 돌아보았다.
 
소진아? ”
 
내가 뒤돌아보았을 땐
아무도 없었다.
 
? ”
 
나와 함께 열심히 찾던 소진이가 없어졌다.
 
분명 아까까진 내 뒤에서 찾고 있었는데...
 
당황스러운 마음에
급하게 문을 열려고 했으나
열리지 않았다.
 
이 문은 밖에서 잠굴 수 있도록 되어있는 문
 
그렇게
 
난 그대로 갇혀버렸다.
 
 
 .
.
.

※만든이 : 둥둥미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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