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사람들 09 (by. 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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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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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자인 나를 배려한
오빠들 덕에 지은이도 함께
여행에 가기로 했다.
 
 
 

..근데 나 진짜
껴도 돼?”
 
 
그럼. 당연하지!
나를 위해서라도 껴야 돼
 
 
가족들 여행에 우리까지
껴주고..크으...”
 
 
 
엄지를 척하고 내민다.
 
 
 
근데 왜 우리가 장을
봐야 되는 거냐고
 
 
왜 난 즐거운데
 
 
하여간 다들 바쁜 척이지,
바쁜 척이야
 
 

그래도 너 큰오빠가
알바도 빼줬잖아
 
 
그건 좋긴 하지만 내
알바비도 까였잖아
 
 
..그런 거야?”
 
 
큰오빠가 괜한 배려를
해주는 사람이 아니거든
 
 
근데 김태형 이놈의
자식은 왜 이렇게 안와?”
 
 
그러게. 우리가 장 다보면
그때서야 나타나려나
 
 
 
저 멀리서 뛰어오는
태형이가 보인다.
 
 
 

미안, 미안
많이 기다렸어?”
 
 
!!”
!!”
 
 
 
우리 둘은 동시에
대답했다.
 
 
 
자자, 들어갑시다!”
 
 
 
들어가서 이것저것 골라 담는데
 
 
 

너무 막 사는 거 아니야..?”
 
 
 
지은이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은이의 눈앞으로
카드를 내밀었다.
 
 
 
오카라고 들어봤니?”
 
 
....?”
 
 
이게 바로 오빠카드라는 것이지
움하하하하하하
 
 

오빠한테 혼나지 않을까?”
 
 
어차피 알바비도 못 받을 거
오빠 카드라도 신나게 긁어봐야지
그리고 오빠한테 카드 받는 날도
없는데 당연히! 막 써야지
 
 
 

우린 모르는 일이다?”
 
 
카드를 줬는데 소심하게
쓰는 건 예의가 아니지
그리고 우리 몇 명이 가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날 믿고 맡겨
 
 
 
계산대에 끊임없이
물건을 올려놓았고 망설임 없이
카드를 내밀었다. 카드가
긁혔고 쭉쭉 나오는 영수증을
보니 알 수 없는 희열감이 든다.
 
 
 

야 근데 우리 이거
어떻게 들고 가냐..”
 
 
 
그러게? 너무 대책 없이
막 담기만 했네?
 
 
 
일단 박스에 담아
 
 
 
박스에 열심히 물건을 담아
포장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려온다.
 
 
 
[지발 철 좀 들어라!!!]
 
 
 
..
망했네?
 
 
 
-여보..
 
 
-!!!!!!
 
 
-왜 소리는 지르고 그래!
 
 
-미쳤지 니가?
날씨가 더우니까 니 정신도
가출했냐? ?!
 
 
-멀쩡한 사람을 왜
미친 사람 취급이야!
 
 

-장보라고 보내놨더니
마트 하나를 통째로 샀냐?
 
 
-..무슨 그 정도는 아니거든?
 
 
 
..카드 긁으면 문자로 가는구나..
 
 
 
-아 잠시만요
너 이따 봐
 
 
 
손님 때문인지 이따 보자는
말만 남긴 채 전화가 끊겼다.
 
 
 
형이 뭐라고 하셔?”
 
 
당연히 난리가 나지
어휴 저 짠돌이 돈도 안 쓸 거면
여행은 왜 가? 카페에서
돈이나 벌지
 
 
 
일단 포장은 다 해뒀는데
이걸 어떻게 들고 나가야하며
집에 어떻게 가져가지..?
 
 
 
고민하고 있는데 또
전화가 울렸다.
 
 
 
-아 왜! 이따가 보자며!
 
 
-......저 창욱이..
 
 
-?
 
 
 
귀에서 휴대폰을 떼어 액정을
확인해보니 오빠 친구다..
 
 
 
-어머 죄송해요
 
 
-아니에요 무슨 일 있었어요?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늘은 카페에 없네요?
 
 
-. 저 오늘은 알바 없어요
일이 있어서 나왔거든요
 
 
-일이요?
 
 
-가족 여행 가는데 제가
장을 보러 왔거든요
 
 
-아 그랬구나
혼자요?
 
 
-아니요 혼자는 아니고
같이 가기로 한 친구들이랑요
 
 
-형들은 어쩌고요
 
 
-다들 바쁘시다는데
한가한 제가 가야죠 뭐
 
 
-짐 많지 않아요?
 
 
 
그 소리에 시선을 짐 쪽으로
옮기자 많다, 많아
 
 
 
-많긴 한데..
 
 
-거기 어디에요?
 
 
-?
 
 

-내가 갈게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내가 ㅇㅇ씨 보고 싶어서
가려고 그러는 거니까
어딘지 알려주면 안돼요?
 
 
 
 
*
 
 
 
 

ㅇㅇ!”
 
 
빨리 오셨네요?”
 
 

소개 좀 시켜줘
 
 
아 이쪽은 아까 내가 말했던
두준 오빠 친구셔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오빠 친구가 내 옆으로 살짝
다가오더니 내게만 들리게 말한다.
 
 

친구들 중에 한명이 남자..”
 
 
! 얘도 제 친구에요
이렇게 셋이 친해졌는데 성재랑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
오빠들이랑도 친하고..”
 
 
 
뭐지? 왜 내가 지금
변명을 하고 있는 거 같지?
 
 
 
만나서 반가워요
나는 지창욱이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태형입니다
 
 

아 저는 이지은이에요
 
 
 
뭐야..괜히 어색하잖아.
어색함을 깨기 위해 말을 꺼냈다.
 
 
 
저희 짐이 이건데
좀 많죠
 
 
많이 사긴 했네요?”
 
 
사다 보니까 많아졌어요
 
 

일단 내 차로 옮겨요
같이 좀 옮겨줄래요?”
 
 
 
 
 
태형이가 오빠를 도와
같이 박스를 들었고 나와
지은이도 함께 옆에서 박스를
들려고 하는데
 
 
 

괜히 다쳐요. 내가 할게요
친구랑 쉬고 있어요
 
 
아니에요. 저희 둘이
같이 들면 돼요
 
 
 
지은이와 함께 박스를 들어 차에 실었다.
 
 
 
친구분들은 집으로 가세요?”
 
 
-”
 
 

어디까지 가세요?
제가 태워다 드릴게요
 
 
괜찮은데..”
 
 
아 태형이가 저희
집에서 가깝거든요
 
 
..그래요? 타세요
가는 길이니까 같이 가요
 
 
지은아 너도 같이 가
 
 
 
지은이와 태형이가
같이 차에 올라탔고
지은이가 내리자 태형이는
어색한지 창밖만 내다본다.
 
 
 
김태형 너 여행 가는 날도
늦기만 해라?”
 
 

안 늦어. 그리고 그럴 일도
없게 애초에 성재방에서 잘 거거든?”
 
 
아 그럼 지은이도 우리 집에서
자고 같이 가자고 해야겠다
 
 
지은이는 벌써 그럴 생각이던데?”
 
 
? 아주 지들 멋대로네
 
 


우리가 언제는 뭐 허락
받고 너네 집에서 잤냐
 
 
하긴 그건 그래
 
 
 
그렇게 떠들다보니까 집 앞에
도착했고 셋 다 차에서 내렸다.
 
 
 
짐은 오빠들 나오라고 해서
같이 들여놓을게
 
 
그래. 오늘 감사했습니다-”
 
 

아닙니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다음에 또 봬요
 
 
오늘 너무 감사했어요
덕분에 짐도 옮기고 편하게
집까지 왔어요
 
 
내가 하고 싶어서 한건데
그렇게 고맙다고 하지 마요
 
 
오빠들 나오라고 해야겠다
 
 
 
초인종을 누르려는데
내 손을 덥석 잡는다.
 
 
 

아 미안해요
 
 
 
놀란 눈으로 바라보자
손을 탁 놓는다.
 
 
 
ㅇㅇ씨 보고 싶어서
간 건데 우리 오는 내내 얘기도
제대로 못 나눴잖아요
근데 이렇게 들어가려구요?”
 
 
..”
 
 

잠깐 내 차에 타서 나랑
조금만 얘기 하다가 들어가면 안돼요?”
 
 
 
남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남자는 차문을 열어준다.
 
 
 
아까 그 친구랑은 많이 친해요?”
 
 
둘 다 친해요. 태형이랑은 가깝게
살고 있기도 하고 또 같은 학과라서
붙어 있는 날이 많으니까요
 
 

“...그렇구나. 가족 여행인데
친구들도 같이 가는 거예요?”
 
 
오빠들이랑 성재랑 같이
가는 건데 쟤들도 워낙 가족들이랑
친하게 잘 지내서성재가 태형이 초대했고
저는 혼자 여자니까 지은이도
같이 가기로 했어요
 
 
나 불안한데
 
 
..?”
 
 
불안해요.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남자잖아요
 
 
에이 저희 그런 거 없어요
제가 워낙 못 보여줄 꼴을 다
보여준 친구라
 
 

그래도 나는 불안해요
그리고 괜히 질투난다구요
 
 
 
역시 훅훅 들어오는 구나.
괜히 얼굴에서 열나는 것 같네
 
 
 
그리고 나 이제 ㅇㅇ씨한테
말 놓을래요
 
 
아까 ㅇㅇ씨 남자인 친구랑
너무 친해보여서..나랑은 거리를
두는 것 같은데..ㅇㅇ씨랑 거리
두고 지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나 말 놓을래요 그럼 우리 더
친해질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무슨 질투하는 아이처럼
나 서운해요 하는 말투로
다다다 말을 쏟아낸다.
 
 
 
알았어요, 알았어
말 편하게 놓으세요
 
 

그럼 나 이제 ㅇㅇ
이렇게 불러도 되죠?”
 
 
 
 
ㅇㅇ
 
 
 
네라는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내 이름을 부른다.
 
 
 
..?”
 
 

ㅇㅇ
 
 
 
 
ㅇㅇ
 
 
왜 자꾸 불러요
 
 
좋아서..이렇게 이름 부르는
날을 꿈꿔왔는데 내가 이렇게
이름을 부르고 있는 게 신기해서
 
 
뭐가 신기해요 그게
 
 

나 그쪽, 두준이 친구라고
소개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창욱 오빠라고 소개해주면 안 돼..?”
 
 
 
이 남자..술 마신 것도
아닌데 속에 있는 말을
술술 잘도 뱉어낸다.
 
 
그것도 나와 눈을 맞추고.
 
 
 
.
.
.

※만든이 : 달디님
 
<작가의 말>
 
+
같이 웃어주고 칭찬해주시는
댓글들 읽고 또 읽었어요
칭찬을 아끼지 않는 독자님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
혹시 간지럽게를 기다리고
계시는 독자님들 계실까요..?ㅜㅜ
원하시는 소재가 있으시면
! 간지럽게 페이지로
들어가셔서 댓글 남겨주세요~!
 
+
오늘도 찾아와주신
독자님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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