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10화 (by. 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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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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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10
 

 

 

지창욱
ㅇㅇㅇ
박신혜
윤균상
이종석
그 외
 

 

 

 

BGM - 바램 (정준일)
 



 

 

 

 

 

 

 

*
 

 

 

 

 


 

우리 집 가자니까?”
 

됐다니까
 


 

호텔 잡아줄게 ㅇㅇ
 

됐습니다요.”
 

 

 

 

오늘도 당직을 서기 위해
의국에서 대기 중인데.
 

퇴근하기 전
신혜와 윤선배가 또 내게 들렀다.
 

 

오늘도 자기 집에서 자라,
호텔을 잡아주겠다.
 

 

라고 말하는 두 사람의 말에
그래도 웃음이 나온다.
 

 

신혜는..병원에서 제공해준
숙소에서 여러 의사 선생님들과
지내고 있는데
 

나 때문에 눈치 보이게 할 순 없었고,
호텔에서 지내는 균상오빠에게
신세를 지는 것도 말이 안됐다.
 

 

두 사람의 눈초리에
괜히 헛헛하게 웃음을 지어
보이고 있는데
 

 

_
 

 

소리와 함께
 

의국에 내선전화가 울린다.
 

 

내가 받을게
 

 

전화기 근처에 있던 신혜가
수화기를 들었다.
 

 


 

ㅇㅇ,
아니면 내 방에서 잘래?
소파 완전 넓은데
 

됐다니까요? 윤교수님?”
 


 

아 진짜 똥고집 ㅇㅇㅇ
 

..”
 

 

균상오빠의 말에
또 한 번 웃음이 터지려는데..
 

수화기를 든 신혜가
날 보며
전화를 건넨다.
 

 

왜 응급실 호출이야?”
 


 

또 왔나봐. 받아.”
 

? ..”
 

 

신혜의 말에 의아함이 들기 전,
무슨 뜻인지 곧바로
알아챘고,
 

전화를 건네받았다.
 

 


 

벌써 며칠 째야
 


 

삼일
 

..죄송합니다.
죄송하지만,
택시 태워서 보내주시겠어요
 


 

어떻게 한번을 안 나가
 

..감사합니다.”
 

 

보안요원과의 전화통화를 끝내자
깊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답답함에
머리칼을 이마 뒤로 넘기는데.
 



 

아니 그렇게 챙기고
걱정할거 뭣 하러 부산은 가고
그런데?”
 

 

신혜가 날 보며
뾰로통하게 물어온다.
 

 

챙긴 적 없고, 걱정한 적은 더더욱 없다
 

 


 

웃기시네
 

아씨 선배
 


 

그럼 지금 네가 한 부탁은
챙긴 것도 아니고
걱정도 한 게 아니면 뭔데?”
 

“....”
 

전 남친 우대라도 하냐?”
 

!”
 

 

내게 혀를 차며
뭐라 하던
신혜와 윤선배가 나가고..
 

의국의 커다란 창문 앞으로 걸어갔다.
 

 

“...”
 

 

높은 의국에서 내려다보이는 병원..
 

병원 입구 밖에서..
두 명의 남자에게 끌려가듯
걸어가는 사람..
 

보안요원 두 분이
창욱이를 지탱하고 있을 쯤
 

 


 

병원 앞에 모습을 보인
신혜와 윤선배가
 

위태롭게 비틀거리는
창욱이를 택시에 태우는 게
보인다.
 

 

벌써 삼일 째..
 

 

나를 찾아오는 창욱이를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
 

 

,
하고 건들면..
 

 

터질 것 같아서..
 

 

,
하고 살짝 불어오면..
 

 

날아갈 것 같아서...
 

 


 

..”
 

 

 

너한테.
 

 

 

*
 

 

 

 

창욱이가 탄 택시가
병원 밖으로 안 보일 때 까지
바라보다가
 

응급실로 가기 전,
 

 

한 병실에 들렀다.
 

 

노크 두 번..
 

 

병실의 미닫이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가자
보호자 베드에 계시던
,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오늘도 서로 눈으로만 인사를 하고,
 

 

보호자 베드를 지나..
 

 


 

“...”
 

잠들어 계시는 어머니를
내려다봤다.
 

 

다행이 수술은 잘되어
다음 주에 마지막 수술을 한다고 하니..
 

부산으로 내려가기 전
불편했던 마음이
조금은 다행스러웠다.
 

 

징징_
 

 

어머니를 보고 있는데
 

가운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응급실이다.
 

 

네 지금 내려갈게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응급실 간호사 선생님에게
말을 한 뒤,
 

링거 주사를 한번 확인하고
허리춤에 있는 시트를
어머니의 가슴께까지 올려주었다.
 

 

 

 

 

 

*
 

 

 

드르륵,
 

 

병실에서 ㅇㅇ가 나가자
보호자 베드에 있던
도우미 아주머니가
몸을 일으켜 일어났다.
 

 

사모님, 선생님 나가셨습니다.”
 

“...들었어요. 오늘은 뭐하던가요
 

 

도우미 아주머니의 말에
눈을 뜬 ㅁㅁㅁ 여사..
 

병실의 천장만을 바라보며
며칠째 같은 질문을 했다.
 

 

그러자,
 

 

오늘도 같으셨어요.
링거 조절해주시고...
그러다가 나가셨어요
 

 

며칠째, 늦은 밤이 되면
ㅇㅇ가 자신의 병실을 찾아온다는 걸
알게 된 ㅁㅁㅁ 여사..
 

 

처음엔 잠결에 잘못 본거라고 여겼는데..
 

ㅇㅇ는 며칠째 오고 있었다.
 

 

별 다른 것 없이
 


 

자신의 손목에 주사바늘을 살피고
링거를 조절하고,
 

내려가 있는 이불을 올려 주는 게
전부...
 

 


 

쟤는 왜 자꾸 오는 거야..”
 

 

사람 미안하게.
 

하여튼..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
 

 

ㅁㅁㅁ 여사는
한참을 말없이 천장만 바라보다가
잠이 들었다.
 

 

 

 

 

 

 

*
 

 

 

 

 

 

오늘은 안오네?”
 

“...”
 

? 그러네 오늘은 왜 안오지?
벌써 사랑이 식었나?”
 

“...”
 

 

 

사랑은 무슨..
 

 

오늘도 어김없이 의국에서
응급실로 가기 전
대기 중인데,
 

퇴근을 하려던 신혜와 윤선배와
의국에 들렀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 창욱이를
돌려보내고 응급실로
향하려 했는데..
 

보안요원분의 호출도 없고...
응급실의 호출도 없다..
 

 


 

자존심 상했겠지
 

좀 심하긴 했어 ㅇㅇㅇ
 

 

매일 오던 창욱이가
오늘은 안 오고 있다..
 

잘 된 거지 뭐..
 

웬만해선 술도 안취하는 애가
매일 그렇게 취해서 오는게
 

얼마나 불안했..
 

 

...”
 

 

두 사람의 퇴근을 배웅하고
응급실로 향했다.
 

 

부산으로 내려가기
 

이틀 전,
 

 

외래 환자들도 다 정리가 됐고,
이제 마지막 당직만이 남았다.
 

 

병원에서의 일은 오늘이 마지막.
 

 

마지막 당직...
 

 

그런데,
 

 

일이 터지고 말았다.
 

 

오늘은 오지 않는
창욱이를..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꾹꾹 눌러 삼켜내며,
 

응급실 데스크 앞에서
차트를 보고 있는데
 


 

선생님 구급차 들어옵니다.”
 

아 네
 

 

간호사분의 말에,
데스크에서 뒤로 돌았다
 

 


 

“...”
 

 

119 구급대의 이동베드에 실려
들어오고 있는 환자.
 

 

에이 설마...
 

 

내 눈을 의심하며,
눈을 계속 깜박깜박 거려 봐도...
 

 

점점 선명히 보이는 사람 ...
 

 


 

“...”
 

 

 

창욱이..
 

 

너무 놀라
아무런 말도 나오지가 않는다.
 

 

구급대가 들어오면
바로 달려가야 하는데
 

 

좀처럼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31세 남성
상해환자고요,
술을 마시긴 했으나
의식은 정상입니다.”
 

..상해요..?”
 

 

 

베드를 끌고 오며
내게 말을 해오는 구급대원 분 덕분에
그제야 꾹 다 물고 있던
입술이 열렸다
 

 

특이점은 없고
오른쪽 이마의 상처가
조금 깊고,
출혈이 있어서
지혈만 해놓은 상태입니다.”
 

. 알겠습니다.”
 

 

뒤 따라온 간호사분의
안내로,
 

구급차 베드에서
응급실의 베드로 창욱이가 옮겨지는데..
 

 


 

“...”
 

 

자꾸만...시선이 겹친다.
 

 

보면 안 되는데..
 

보면 안 되는데..
 

 

 

땀은 왜 이렇게 흘리고 ...
 

 

 

 


 

“...”
 

 

침대로 향해 뻗은... 손에
순간, 멈칫했다.
 

 

뭐하는거야 ㅇㅇㅇ...
 

 

손을
허리 아래로 내리며
주먹을 꽉 쥐었다.
 

 


 

 

정신 차리자. 제발...
 

 

라인 잡아주시고,
먼저..사진 준비해주세요
사진 먼저 찍고
환자...보죠."
 

네 선생님
 

"환자분,
어디 뼈에는 이상 없는지..
엑스레이 먼저 찍고..
진찰 하겠습니다"
 

 

환자에게
먼저 문진을 안하는 내가 이상했는지
간호사 선생님이
링거바늘을 창욱이의 손목에.. 라인을 잡으며
내 눈치를 보는게 느껴진다.
 

 

구급대원 분의 소견에
간호사 선생님께 링거와 사진을 부탁하곤,
 

계속 따라다니는
창욱이의 시선을 피해,
응급실 데스크로
향했다.
 

 


 

저기 선생..?”
 

네 선생님
 

정형외과 선생님 중에
혹시 퇴근 안하신 분 안계실까요
 

오늘 선생님만 당직이시고, 아침에
김민석 선생님께서 오세요
 

.. 그럼 혹시 다른 외과 선생님은...”
 

당직 외과 선생님은 안계시고,
따로 호출해야 하는데
무슨 일이세요 선생님?”
 

..아니요..하하
알겠습니다.”
 

 

하는 수 없이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난 후..
 

응급실의 처치실로 향했다.
 


 

“...”
 

 

그사이 창욱이가 처치실 베드에
앉아있다.
 

처치실에 들어서자 마자
이어지는 창욱이의 시선..
 

 


 

“...”
 

창욱이의 눈을 피하며
베드 앞의 작은 의자에
앉았다
 

 

"환자 분... 우선 거즈먼저 떼겠습니다."
 

 

바퀴의자를 끌어 가까이 다가갔다
 

 

두 손을 뻗어
응급처치를 해놓은 거즈를 떼어내는데..
 

 


 

 

움직임은 없지만
여전히 느껴지는 창욱이의 시선
 

눈을 맞추지 않고
거즈를 떼선
 

간호사분의 도움으로
다시 이마에 손을 올렸다.
 

 


 

상처가 좀 깊네요
몇 바늘 꿰매야 할 것 같은데
..조금 따끔 합니다
 

“...”
 

 

 

상처를 꿰매기 위해
이마에
부분 마취를 하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아플 텐데...
 

 

상처 부위에
마취 주사를 놓은 후,
이마에
바늘을 가져갔다.
 

 


 

“...”
 

“...”
 

 

자꾸만 시선이 겹치고,
숨이.. 겹친다.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창욱이의 숨내음에
고개를 조금 뒤로 하여
물러났다.
 

 


 

왜 안 물어보세요
 

“...”
 


 

왜 다쳤는지
 

“...”
 

 

창욱이의 눈을 피했다.
 

 

움직이지 마세요. 환자분
 

 

옆에 계시던
간호사 선생님이
창욱이의 움직임을 제지하고..
 

다시 상처를 꿰매려
다른 한 손으로 이마를 짚어
지탱하는데..
 

 

너 때문에 싸웠어
 

“...”
 


 

보고 싶어서
 

 

 

 

 

 

 

 

 

*
 

 

15분 후,
 


 

선생님 5번 베드 환자분이..울렁거린다고.”
 

내과 선생님 호출해주세요..”
 

 

창욱이의 상처를 꿰매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는데...
 

 

 

10분 후,
 


 

선생님 5번 베드 환자분이
손목도 아프시다고...”
 

 

계속 호출이다.
 

지창욱이.
 

 

아니..별 이상도 없는데
퇴원 안한대요?”
 

아니 그래서..저도..퇴원 수속 하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자꾸만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환자분이...”
 

..알겠어요...
우선 방사선과에 접수해주시고
사진 올려주세요
 

 

몇 번의 호출에
다른 과, 선생님에게 넘기거나
간호사 선생님 선에서 처리하는 방법으로
최대한 넘기고 있는데..
 

 

5분 후,
 

 

선생님..5번 베드..”
 

 

자꾸만 호출되는
5번 베드 지창욱...
 

환자로 인해..
 

이젠 간호사 선생님들의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엔 뭔데요!”
 


 

선생님이 보고 싶다고...”
 

?”
 

 

 

 

 

 

 

 

 

*
 

 

 

 


 

"자꾸 이렇게 부르지 마
이것도 엄연한
영업방해로...
신고 되는 거 알잖아"
 

 

하는 수 없이
창욱이가 있는 응급실 베드에 왔다
 

눈을 피하며 말했는데..
 

 


 

괜찮아 신고해
 

!”
 

 

얼토당토 않는 지창욱의 말에
소리를 빽 질러버렸다.
 

나의 큰 목소리에 주위의 환자들도
적잖이 어이가 없었는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아오씨..
 

환자들의 수군거림에
다시 되돌아 가려하는데,
 

 

나 너 보러 온거야
 

“..”
 

안보여주니까 내가 와야지
 

..진짜..”
 

 

고개를 들어선
지창욱을 똑바로 쳐다봤다.
 


 

신고해. 너랑 경찰서 가면 나야좋지
 

“...미친놈..”
 

너 오래 볼 수 있으니까
 

퇴원이나 해
 

 

놀리듯 말하는 것 같은
지창욱 때문에
신경질이 나선
 

뒤로 휙 돌아 데스크로 향하는데
 

 

여기요!”
 

“..”
 

 

지창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돌아보지 않으려..
발을 떼었는데.
 

 

간호사님! 여기가 아프..”
 

“...”
 

 

이젠 간호사를 부르며
보란 듯이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내가 어디 뒤돌아 볼 줄 알고?
 

 


 

아이고! 의사 선생님! 저 아파죽을 것 같아요!”
 

 

...진짜..욕 하고 싶다.
 

 

“...”
 

ㅇㅇㅇ 선생님!!!”
 

 

 

!
 

 

응급실 바닥을 운동화로 쾅쾅쾅
찍어대며
 

지창욱이 있는 베드에 다가갔다.
 

 

나 바빠 용건이 뭐야
 


 

데이트 하자
 

 

 

.
.
.
.
 

 

 

 

BGM - 네가 없는 (이적)
 




 

<꼭 추천합니다!>
 

 

 

 

 

 

*
 

 

 

 

 


 

“..”
 

야야 천천히 좀 마셔라
 

 

술이 참 달다.
 

 

..”
 

 

내 마음도 모르고.
 

 


 

무슨 일인데
 

 

태준이의 질문에
어제 병원에서의 ㅇㅇ말이 떠오른다.
 

 

 


 

..”
 

 

부산으로 간다며..
 

내게 해온 말.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다시는 만나지 말자며..
 

뒤돌아서서..말하던 ㅇㅇ...
 

 

 

그 뒷모습이 얼마나...
 

아프고 아팠던지..
 

 

또 한 번의 이별을 고하는 네가 너무 낯설었다.
 

 

ㅇㅇ 생각에
비어있는 잔에 술을 따르려는데
태준이가 술병을 가져가
내게 따라준다.
 

 


 

헤어지제
 

?”
 

 

태준이가 따라주는 술을..
연거푸 두 잔을 마셨다.
 

 

ㅇㅇ...간대
 

 

거짓말인거 아는데..
 

다 보이는데 나한테 너는..
 

 

누구, 그 첫사랑?”
 

 


 

차였냐.”
 


 

아니?
뭘 시작도 안했는데
헤어지제
또 떠난대.”
 

“...”
 

 

죽을 만큼...힘들게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야..
 

 


 

..겨우 만났는데..”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물어봐도 되냐
 

 

 

술잔을 계속 비우며
물어오는 태준이를 쳐다봤다.
 

 


 

그 여자가
왜 그렇게 좋은 건데?
너 좋다는
여자들 많았잖아
 

“...”
 

솔직히
막말로 집안들 빵빵하지
얼굴, 몸매
하다못해 학벌이
빠지기를 했냐?”
 

 

왜 그렇게 좋으냐고
 

ㅇㅇ...?
 

 


 

ㅇㅇㅇ니까
 

?”
 

그냥 ㅇㅇ니까..”
 


 

그렇게 좋아죽는 놈이
여태 뭐하다가
이제 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냐?”
 

그땐...
그게 걜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미친놈
 

..그러게..
야 근데 웃긴게..그렇게...
못해 준 것 만 생각난다.
내 옆에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맨날 나..좋아해달라고..
사랑해달라고..조르기만 했지..
정작..나는 그래주지
못한거 같아서..”
 

욱아
 


 

“...”
 

 

욱아...
 


 

욱아~’
 

.
.
.
 


 

욱아..’
 

 

.
.
.
 


 

욱아 욱아
 

.
.
.
 

갑자기 들은 이름도 아닌데..
 

왜 이렇게 네가 보고 싶을까.
 

나를 부르는 태준이의 목소리에
소주를 한잔 넘기며
피식 웃었다,
 

 


 

그렇게 부르지마라 징그럽다.”
 


 

너 이기적이고,
끈질긴 새끼잖아
 

나도 알아 새끼야
 

뜬금없는 태준이의 말에
의미없는 웃음이 나온다.
 

네 성격대로 해
 

 

피의자 기소시킬 때처럼
너답게 하라고
 

“....”
 

 

나답게.
 

이기적이고 끈질기게.
 

 

할까 말까 고민 될 땐
 

“...”
 

하고 후회하는 거다.”
 

“..!!..”
 


 

!
 

태준이의 말을 듣다가
소주잔을 테이블에 올리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왜왜 뭐 때리게?”
 

미쳤냐?”
 

 

나를 보며 물어오는 태준이
 

 

..그럼 뭐! 뭔데! 뭔데 일어나는데!”
 

 


 

ㅇㅇ 보러 갈래
 

 

 

 

고맙다 자식아.
 

 

 

.
.
.
.
 

 

 

 

 

BGM - 성청 (지창욱)
 



 

 

<꼭 추천합니다!>
 

 

 

 

*
 

 

 

어떻게 오셨습니까
 

태준이와 술을 먹다가
곧바로 강남병원에 도착했다.
 

ㅇㅇ의 방으로 가려 했는데,
 

병원로비에서 보안요원이
나를 제지하고 막아섰다.
 

 


 

정형외과
ㅇㅇㅇ 선생님 뵈러 왔는데요.”
 

지금은 진료시간이 아니니
내일 외래로
진료보시길 바랍니다.”
 

 

정형외과
선생님 이라는 말에
진료를 보러 왔는지 아나보다.
 

뭐라고 얘길 해야할까 하다가.
 

!
 

 

남자친구거든요!”
 

남자친구..아 죄송합니다.
그럼 직접 전화하셔서
내려오시라고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
 

병원 진료도 끝났고,
면회시간도 끝난지 오래고..
게다가 술까지 드신거 같은데
 

그런데요!”
 

출입 안됩니다.”
 

 

...킁킁,
 

몸 이곳저곳에 냄새를 맡아보니
술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저기..”
 

 

제가 여자친구랑 싸워서 그러는데요
 

?”
 

제 전화를 안 받아서요.”
 

..”
 

 

 

뭐야. 지금 웃은거야?
 

 

피식, 하고 웃는 보안요원이 얄미웠지만
지금은 내가 약자이니
호흡을 가다듬고 말했다.
 

 


 

전화 좀 해주세요. ?”
 

 

 

몇 분 후...
 

 

ㅇㅇㅇ 선생님, 여기 병원 로비입니다.”
 

 

전화가 연결됐는지
통화를 하면서 보안요원이
나를 바라본다.
 

 

네네. 선생님을 찾으시는 분이 계셔서요.
출입이 안 되는 시간이라
선생님께서 내려와 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
 

 

보안요원과 ㅇㅇ의 통화에..
괜히 긴장이 돼선
침을 꿀꺽 삼키기를 몇 번...
 

 

받아보시죠
 

?”
 

찾아올 분이 없다며 통화를 원하세요.”
 

 


 

..”
 

 

..ㅇㅇㅇ..
 

지가 무슨 검사야?
 

왜 이렇게 치밀해?
 

누가 검사 전 여친 아니랄까봐.
 

내가 꼭 검사여친 만든다.
 

아니,
 

의사 남친 한다. 내가!
 

두고 보자.
 

 

보안요원이 연결해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ㅇㅇ의 목소리에
괜히 긴장이 됐다.
 

 

[여보세요? 누구...]
 

ㅇㅇ..”
 

 

, ㄸㄸㄸ....
 

 


 

“...”
 

 

 

 

*
 

 

 

 

다음날,
 

 

 

정형외과 ㅇㅇㅇ 선생님 되시죠.”
 

.....
 

네 여기 로빈데요.
선생님 찾아오신 분이 계..”
 

“...”
 

죄송합니다. 모르시는 분이라고
그냥 가시라고 하라고..”
 


 

 

“...”
 

 

 

또 다음날,
 

 

여기 로빕니다 선생님
 

아 그게..
좀 많이 취하신 것 같은데
내려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저희도 일을 해야 해서요.”
 

? 택시를 태워 보내라고요?
아니 그래도 그..”
 

 


 

“...”
 

 

ㅇㅇ는 날 만나주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은 나를 만나주지 않는 ㅇㅇ
기다려 보겠다고 병원 앞에서
죽 쓸 생각이였는데..
 

 

술 좀 마셔주라
 

 

태준이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시게 됐다.
 

흘러가는 시간을 보며
초조해 하고 있는데,
 

태준이가 옆테이블과
예기치 못한 시비가 붙어
싸움에 휘말리게 됐다
 

때릴순 없어서
맞게 된 상황..
 

괜히 웃음이 났다.
 

 

 

상처가 좀 깊네요
몇 바늘 꿰매야 할 것 같은데
..조금 따끔 합니다
 

 


 

나 정말 진상이네.
 

 

 

*
 

 

 

 

 

자리 오래 못 비워
 

 

며칠 동안 ㅇㅇ를 못 만났었는데,
 

진상을 부려서 만나게 됐다.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고..
떼를 써선...
 

병원 로비 앞으로 오긴 했는데..
 

 

용건이 뭔데
 

 

용건...
 

 

자꾸만 용건이 뭐냐며..
묻는 네가 너무 야속하다.
 

 

난 네가 너무 보고 싶었는데...
 

미친놈 소리까지 들었는데...
 

 


 

.. , 부산은 ..언제 가?”
 

“...”
 

 

그래도 네가 좋은걸 보니.
 

맞네. 미친놈.
 

 

 

 

 

*
 

 

 

간호사 분들과
다른 과의 의사선생님들의 눈치가 보여선
 

우선, 창욱이를 데리고 나오긴 했는데..
 

 

아무런 말없이 커피만 뽑아온다.
 

 

알거 없잖아..”
 

 

다신 만나지 말자고...그렇게 매몰차게 굴었는데..
 

 

다정한 네가 싫다.
 

 

애들이 너 욕하고 있어
 

?”
 

 

무안하고, 민망하고 어색해선
커피만 홀짝 거리며 마시고 있는데
뜻밖의 말에
창욱이를 쳐다봤다
 

 


 

웃기는 왜 웃어.
 

 

“..흠흠..”
 

애들이 너 나간 거 알았거든
 

“...”
 

 

..
 

급하게 나오느라 짐만 챙겨서 나왔는데.
 

알았구나...
 

 

애들이 너 찾길래 내가 나갔다고 했지
집 나갔다고
 

..
 

 

검사란 놈이 뭔 입이 저렇게 가벼워?
 

창욱이의 말에
일회용 종이컵의 끝부분을
잘근잘근 씹어댔다.
 

내가 너무 하긴했지.
 

쪽지라도 남겨 놓을걸....
 

 


 

..그랬더니 욕하더라. 말도 없이 나가냐고
사람이 뭐 그렇게 매정하고
정이 없냐고
 

 

,
 

종이컵에서 입을 떼곤
옆으로 몸으로 돌렸다.
 

 

? 진짜?”
 

..서운하다고
 

 

에라이 씨..
 

 

미친놈아 놀랬잖아!”
 

 

 


 

인사는 하고 가
 

 

별 말 없이.. 있기를 몇 분,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마침 잘됐다 싶어서
지창욱을 쳐다봤다.
 

 

호출?”
 

..”
 


그럼 들어가야지
 

 

종이컵을 살짝 구기며
자판기 옆 휴지통으로 걸어가는 창욱이를
보곤, 응급실 쪽으로 몸을 돌렸다
 

!”
 

 

그런데
갑자기 들려온 악 소리에
뒤로 돌아 빠르게 걸어갔다.
 

 

뭐야? 왜 그래?”
 

 

뒤돌아보는데..
 

 


 

아씨..아파..”
 

 

거즈가 붙어있는
이마를 문지르고 있다.
 

 

...
 

마취 풀렸나보다.
 

 

많이 찢어져서 아플 거야. 애냐 싸우고 다니게?
주사는 맞았으니까 집에 가서
항생제 먹고,
당분간 술은 먹지 말고,
얼음찜질이 좋을...”
 

 

...
 

...
 

 

아 미친.
 

 

요 조동아리를 그냥...
 

입을 촥촥 손으로 때려가며
뒤로 돌아선 걸음을 재촉했다.
 

 


 

나 걱정 하는거야?”
 

“...걱정은 무슨! 아니거든!”
 


 

에이 걱정 하는데?”
 

아니라고! 의사로써..
그래!
그냥 의사로써..말한거거든!”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오는 지창욱을
피해 열심히 걷고 있는데
 

 

“...”
 

 

걸음이 멈춰졌다.
 

 


 

우리 그만하자. ?”
 

“...그만하긴 뭘..그만해..
나 들어가야 돼
이거 놔..”
 

누가 나보고 이기적인 놈 이래
 

 

갑자기 헛소리야....
 

 

나 이젠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
 


 

“4년 전엔, 너만 좋으면 됐다 했는데
 

“...”
 

너만 좋으면 뭐해?”
 

“...”
 


 

네가 없으면 내가 안 행복한데?”
 

“....”
 

그래서 나 이기적여 보려고
 

“....”
 


 

너 안 놓칠 거야 이젠
 

 

 

 

 

 

 

 

*
 

 

 

 


 

미친놈 미친놈..어우! 미친놈..”
 

 

응급실 데스크 앞에서
혼잣말로 미친놈을 연발하고 있는데
 

 

응급실 수납창구 가셔서
퇴원수속 하시고,
원내 약국 가셔서
, 처방 받아 가시면 되세요.”
 

 

창욱이가 데스크로 와선,
간호사분께 응급실 퇴원수속 안내를
받고 있다.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환자도 없는데 올라가셔서 쉬고 계세요
환자 들어오면 바로 호출 할게요
 

..
 

 

다른 간호사 선생님이
환자가 없으니 올라가서 쉬라는 식으로
말을 걸어오셨다.
 

그리고 지창욱과 눈이 마주쳤다.
 

 

흠흠..
 

호출 아닌 거 들켰나?
 

 


 

“...”
 

 

들켰네.
 

 

 

 

*
 

 

 

그럼 저는 올라가볼게요
 

 


 

호출이 아닌 걸 들켜버린 ㅇㅇ
내 눈을 피해
황급히 등을 돌려 걸어가는게 보인다.
 

아무렇지 않게 걷는 것 같지만,
쫄래쫄래 걸어가는데..
 

 

왜 이렇게 귀여워
 

 


 

ㅇㅇㅇ 선생님 오늘이 마지막 이지?”
 

네 마지막 근무세요.”
 

 

오늘이 마지막 근무구나.
 

 

아쉽다.”
 

그러게요 정형외과에 저런 선생님 드문데
 

그러게 말이다.”
 

그런데 저희 병원에 오신지
얼마 안되지 않으셨어요?”
 

소문 못 들으셨어요?”
 

소문?”
 

ㅇㅇㅇ 선생님이랑
같은과에
이종석 선생님 계셨잖아요
 


 

! 그 존잘남!”
 

 

존잘은 무슨..
 

 

원장님 아들?”
 

 

응급실에서 빠져나가는 ㅇㅇ
뒤 따라가려
등을 돌렸다.
 

 

네네. 그 원장님 아드님이
부산 병원으로 가셨는데
ㅇㅇㅇ 선생님도
부산 병원으로 가신대요
 


 

....
 

 

그게 뭐?”
 

에이 선생님도 참! 이종석 선생님이
ㅇㅇㅇ 선생님 좋아하시잖아요!”
 


 

헐 진짜?”
 

모르셨어요? 저희 병원사람들은 다 알걸요?”
 

맞아맞아
 

..근데 그게 뭐 어쨌다고?
그리고 ㅇㅇㅇ 선생님은
남자친구 있지 않나?”
 

그러니까 그게 문제죠!”


 

뭐가?”
 

남자친구 있는 선생님이 부산병원으로
왜 가겠어요!”
 

! 바람 난거야!!??”
 

선생님!!”
 

왜 뭐!”
 

ㅇㅇㅇ 선생님이 그런 이미지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럼 뭐냐니까?”
 

저도 정형외과 간호사분께 들은건데요...”
 

이종석 선생님이
ㅇㅇㅇ 선생님을
부산병원으로 내려가게
수 쓴 거래요
 


 

..남자친구 있는 선생님을? ?”
 

아 진짜..그야! 좋아하니깐요!”
 

..대박 멋있어
 

그게 뭐가 멋있어요!”
 

어우 난 소름 돋는다
 

저도요!”
 


 

“...”
 

 

 

 

 

 

 

 

*
 

 

 

!
 

 

더워더워! 에어컨 에어컨!”
 

 

차 문을 닫자마자
에어컨을 키라며
신혜를 닦달했다.
 

 

전세냈냐? 얻어타는 주제에
말이 많아!”
 

 

그러면서 에어컨 세기는 풀로 튼다.
 

아유 예뻐죽겠네 ㅎㅎ
 

 


 

그래서 오늘 인사하고 온다고?”
 

.”
 

 

퇴근하는 신혜의 차를 얻어 타서
향하는 곳..
 

셰어하우스..
 

 

인사는 하고 가
 

 

라는, 어제의 창욱이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오늘 하루,
병원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원장님을 만나고..
 

일도 없겠다. 내일 부산으로 가기 전..
셰어하우스 사람들한테
인사를 하고 가려고 가는 중이다.
 

 

네가 웬일이냐 사람들을 챙기고
 

!”
 


 

농담 농담. 몇 달 안됐잖아
, 두달 됐나?”
 

거의 세 달쯤
 

, 너 봄에 왔지
 

 

그러게...
 

별로 안 된 거 같은데..
 

그새 정이라도 들은 건가.
 

 

착잡한 마음으로
창밖을 보며
가고 있는데...
 

어느새 어둑해진
길거리를 지나
 

골목길의 모퉁이를 도는데..
 

 

야 저기 사람들 싸우는 거 아냐?”
 

보고 있어
 

 


 

박보검..
 

보검씨다..
 

 

 

저 사람은..
 

분명히..
 

 

 

차 세워
 

?”
 

빨리!”
 

 

 

내 말에 놀란 신혜가
골목길의 한 귀퉁이에 차를 세웠다.
 

 

창욱이한테 전화해
 

창밖의 보검씨를 계속 지켜보며
신혜에게 전화를 하라고 말했다.
 

 

..저러다 큰일 날 것 같은데..”
 


 

?”
 

창욱이한테 전화하라고!!”
 

 

 

 

 

 

*
 

 

 

얼마 후...
 

 

 

2대의 경찰차가 왔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더니...
 

다급하게 두 명의 남자를 제압한다.
 

 

!
 

 

ㅇㅇㅇ 어디가!”
 

 

차에서 내렸다.
 

 

수갑을 찬...보검씨...
 

 

그런데 보검씨의 표정은...
 

 


 

뭔가 평화롭다.
 

 

그리고 웃는다.
 

 

털썩, 땅바닥에 주저 앉았다.
 

 

어째서지..?
 

 

 

ㅁㅁㅁ씨 당신을 청부 살해 용의자로
긴급체포 합니다.
당신은...”
 

박보검씨 당신을 협박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 합니다.
당신은..”
 

 

....미수..?
 

 

수갑이 채워지는
남자 두 명을...멍하게 보고 있는데..
 

 

반장님! ㅁㅁㅁ씨 칼에 찔린 거 같은데요!”
 

뭐야?”
 

 

...
 

.....
 

?
 

 

구급차 불러!”
 

!”
 


 

아니 이게 무슨 상황이야...”
 

 

나를 바로 따라 나온 신혜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해왔다.
 

 

“...”
 

청부살해는 뭐고, 살인미수는 뭐래..
아는 사람들이야?”
 

 

가만있어!”
 

이거 놔! 난 아무 잘못 없어!!”
 

 

수갑이 채워졌는데도
몸부림을 치는 한 남자...
 

뚝뚝뚝...
 

아스팔트 위에 떨어지는...
 

 

..”
 

?”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들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뛰었다.
 


 

! ㅇㅇㅇ! 누군데!”
 

 

집주인....
 

 

 

 

*
 

 

거즈 좀 더 주세요.”
 

네 여기요
 

ㅇㅇㅇ! 우리 정형외과 의사야!”
 


 

더 주세요.”
 

 

 

신혜가 옆에서 뭐라하던 말던
구급차 안으로 달려들어가
의사라고 밝히고
칼에 찔린...집주인 아저씨의
응급처치를 하기 시작했다.
 

 

혈압이 떨어집니다.”
 

쇼크일수 있어요.
제가 지혈하고 있을 테니
라인 잡아...”
 

 

집주인 아저씨의 배를 누르며,
구급대원 분에게
링거를 놓으라고 말하는데..
 

신혜가 불쑥 구급차 안으로 들어왔다.
 

 

제가 할게요. 이리주세요
 

네 잠시만요
 

 

신혜와 눈이 마주쳤다.
 

 

하여튼...! 너만 의사냐!”
 

빨리해 시간없어
 


 

한다! 한다 해!”
 

 

어느 정도의 응급처치를 마쳤다.
 

 

여기서 강남병원이 5분 거리에있어요
 

네 알겠습니다.”
 

병원에 전화해둘게요
 

 

 

신혜와 구급차에서 내리자
 

집주인 아저씨를 태운
구급차가 먼저 출발했다.
 

 

 

신고하신 ..”
 

네 맞습니다.”
 

추후에 저희 서에서나,
검찰쪽에서 참고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망할 ㅇㅇㅇ
 

 

보검씨까지 태운 경찰차 한 대가 출발하고..
 

두 분의 형사님이
신혜와 내게 다가왔다.
 

 

여기 성함하고 전화번호 쓰시고..”
 

 

 

형사분이 하라는대로
연락처와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야 손 닦아
 

. 땡큐
 

이게 뭔 일이야...당황스럽다 못해
무섭다 야
 

그러게..”
 

집주인이라고? 진짜야?
아까 그 젊은 남자는 너 살던 셰어하우스
세입자 아니야?”
 

맞아
 

무슨일인데? 너 알고 있었어?”
 

..그러게 말이다..”
 

 

!
 

 


 

ㅇㅇ..”
 

창욱이 왔다
 

?”
 

 

신혜가 건네준 물티슈로
손에 묻은 피를 닦다가
고개를 들었다.
 

 

검사님 오셨습니까.
검사님 전화 받고
저희가 먼저 와서 ㅁㅁㅁ씨와
박보검씨를...”
 

 


 

“...”
 

뭐야 쟤 왜 저래?”
 

 

차에서 내린 창욱이는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쪽으로 오는 것 같은데..
 

표정이..
 

가만있으라고 했는데.
 

나서서 화났겠...
 

 



 

다쳤어?”
 

“...”
 

 

내 얼굴에 손을 올려선
묻는다는게..
 

안 다쳤냐니..
 

 

야 지창욱 나는 안보이냐?”
 

 

? 괜찮은거야? 병원 안가봐도 돼?”
 

....
 

 


 

어우 지랄!
안 다쳤어! 안 다쳤다고!
꼼짝없이 차에...”
 

!..”
 

 

....
 

 

순식간에 창욱이가 나를 안아왔다.
 

 

 

 


 

..”
 

....
 

가쁘게 숨을 몰아 내쉬는 창욱이
 

심장 소리가 느껴진다.
 

 

에씨..”
 

여기 성함하고 연락처..”
 

아 네. 주세요
 

 

빠른 심장소리를 가만히 느끼고 있다가
 

창욱이의 허리에
두 손을 올릴뻔했다.
 

 

..뭐야
 

 


 

..다행이다..다행이야..
잘했어..
잘했어 ㅇㅇ..”
 

“...”
 

 

 

신혜의 목소리와
몇 몇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
 

 

자꾸만 나를 더 조여 안아오는 창욱이..
 

미치겠네...
 

 


 

...너 다쳤을까 얼마나 걱정..”
 

 

,
 

 

창욱이를 밀어버렸다.
 

 

힘없이 밀려나는
창욱이..
 

 

 

 

 

 

*
 

 

 

신혜가 차에 먼저 가있겠다며
들어갔고..
 

형사 몇 분과 얘기를 하던
창욱이가 내게 다가왔다.
 

 


 

 

내가 어떡해든 참고인 조사는 안 할 수 있도록
해볼게
 

..
 

지금 바로 가봐야 돼서..”
 

. 가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두곤
가라고..말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영장..신청해놨었거든
 

....”
 

..너 부산, 데려다주고..시작하려고 했는데..”
 

“...”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너한테 말해놓는건데..
자세한건 나중에 말해줄게
 

..? 아니 뭐 나한테 말할 필욘...
어서가..그럼 나도.. ..”
 

 

머리를 긁적이며
창욱이에게서 뒤로 돌았다
 

 

아 안되겠다.”
 

 

다시 내 앞으로 온 창욱이
 

 

“..”
 

 


 

내가 데려다줄게. 걱정돼서 안되겠어.”
 

 

신혜가 데려다 줄거고..
셰어하우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갈거라는 말을 남기자
 

그제야 안도를 했는지..
 

쉼 호흡을 몇 번 하는 창욱이..
 

 

 


 

나 여기 정리하고 갈게
 

“...”
 

 

다른 곳에 있던 시선이
저절로... 창욱이를 보게 만들었다.
 

 


 

어머니 수술도 있고,
보검이랑, 아저씨 사건..아무래도
담당 검사였던 내가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보검이도 그걸 원하는 것 같고..
마무리도 해야 하고..
발령신청은 해놨어.
근데 짧아도 몇 개월 걸리니까..”
 

“...”
 

 

이게 무슨 말이야?
 

 

자꾸만 눈이 깜빡깜빡 거린다.
 

횡설수설..말하던 창욱이가
나를 본다.
 

 

그 전까진 주말마다 갈거야.”
 

?”
 

 


 

그래도 되지?”
 

 

 

 

 

 

 

*
 

 


 

...”
 

 

다됐다.
 

 

재판까지 조금 쉬셔도 될 것 같은데요
검사님
 

 

 

!
 

 

사건 파일을 덮어버리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저 들어갑니다.
주말에 찾지 마세요.”
 

네 검사님
 

 

 

1주일 동안의 진술과 수사..
 

 

그날 이후...
 

ㅇㅇ를 못봤다.
 

 

내가 데려다 주고 싶었는데..
 

옷을 갈아입을 시간도 없이
부산으로 차를 몰았다.
 

 

 

 

*
 

 

 

 

금요일 새벽...1...
 

정신없게 응급실 당직을 서던 중
응급환자들은 대부분 마무리가 돼선
 

인턴들에게 맡기고
응급실 밖으로 나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좋다
 

 

 

응급실 밖.. 커피 자판기..작은 나무벤치..
 

 

 

바람 한 점 없는 여름밤 이지만,
 

조용하고 고요한 이 느낌이 너무 좋다.
 

 

발을 동동 굴려가며
여름에 뜨거운 자판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누나!”
 

“...”
 

 

.
.
.
.
 

 


 

 

종석이와 몇 분을 같이 있었을까
 

 

이종석 선생님!”
 

 

응급실에서 종석이를 찾는
간호사분의 부름이 있고,
 

종석이가 내겐 천천히 오라며
응급실 안으로 들어갔다.
 

 

 

 

 

*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렸다.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도
저녁 8시였으니..
 

오랜만에 찾은 부산..
 

부산병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출발해서 온 병원..
 

오는 길에 신혜에게 물으니
당직이란다.
 

 

얼굴만이라도 보고 갈 수 있음 좋..”
 

 

부산병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응급실 앞으로 왔는데..
 

ㅇㅇ가 보인다.
 

 


 

저 자식이 또...”
 

 

 

이종석...저 남자와 함께.
 

 

 

 

 

*
 

 

 

 

다 마신 종이컵을 벤치에 올려놓곤..
 

휴대폰을 들었다.
 

벌써 새벽..130..
 

 


 

생일이네..”
 

 

이런 건 참 잊혀 지지도 않네..
 

 

주말마다 온다더니..”
 

 

나 뭐라니..
 

 

내입에서 툭 튀어나온 말에
당황하여
벤치에 올려두었던
종이컵을 꾸겨 잡았다.
 

아 짜증나..
 

신경질이 나선
운동화 굽으로 바닥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ㅇㅇ
 

 

 

.
.
.
.
.
 

 

※만든이 : 해짱님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지난 9화에서의 고구마 같은
전개에도...많은 응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말이라..바쁘기전에...
연재를 해놔야..
조금이라도 텀이 줄어들지 않을까해서
겁나 빠르게 해온다고
오긴 했는데..
 
...
 
빠트려먹은 내용도 있고..
생략해버린 스토리도 있고...
갑자기 응? 하게 되는
짤라 먹은 이야기도 있을 것....
 
하하하..
 
 
!
 
직진남 창욱씨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종석씨의 시점도 나오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집착남도 사랑해주세요!
어떻게 보면..직진남 만큼의 순정남 이기도 합니다 )
 
(창욱씨도 순정남이지만 집착하는 직진남입니다!)
 
(모든 결정은 ㅇㅇ씨에게.....)
 
 
 
어느덧
그 남자 그 여자의 연재가 끝으로 가고 있는데요.
 
이게 어딜 봐서 끝이 보이냐고 하시겠지만!
폭풍전개를 할 예정입니다!
 
하하하...
 
(월말 지나고...월초 지나고....)
 
 
독자분들 화이팅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유의하세요!
 

 

────────────────
<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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