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Love - 19 (b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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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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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Love – 마마무



.
.
.



아우 이제 좀 살 것 같다


도경수가 갈 데가 있다며 나를
끌고 온 곳은,
그냥 근처의 카페였다.


야 뭔 대단한 데 올 것 같더니..”

아니 여기 빙수가 진짜 쩔어
보면 알 거야,
아우 밖에 잠깐만 있었는데 왜 이리 덥냐


자리에 앉아서 좀 기다리자
곧 어마 무시한 사이즈의 빙수가 나왔다.


야 이거 미쳤는데..?
무슨 빙수가 냄비에 나와

존맛이야

너무 많아서 다 못 먹겠는데..”

넌 할 수 있어

“….”


뭐지 이 새끼
대체 나를 뭘로 보고..
아무리 내가 먹는 걸 좋아한다지만
이건 너무 크잖아


겁나게 잘 먹네


도경수의 말이 맞았다,
나는 할 수 있었다.
빙수가 결국 바닥을 보였고,


니가 반 넘게 먹은 거 알지?”


그렇다,
도경수가 도저히 못 먹겠다며
숟가락을 내려놓고 나서도
나는 계속해서 열심히 먹었다.


아까 밥 그렇게 먹더니
이게 또 그만큼 들어가냐,
놀랍다 ㅇㅇㅇ




그러더니 내게,


너는 위장이 두 개냐?”


라는 도경수의 말에,


닥쳐..”


라며 냅킨을 구겨서
마구 도경수한테 던졌다.


미쳤나봐


또 뭐가 좋다고,
냅킨을 맞으면서도 실실 웃는 도경수다.
저 놈의 깐족이..


? 경수오빠


그 때 마침,
카페로 막 들어선 어떤 여자가
경수에게 말을 걸었다.


어 슬기야,
오랜만이네

.. 어 안녕하세요
오빠 여자친구이신가..?”

? 아니요

아 죄송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시간 보내세요!”

그래 잘 가


경수 여자친구냐는 말에
정색을 하는 나를 보고,
빵 터지는 여자다.


누구? 전여친?”

돌았냐?”

“..? 너 여자인 친구 없다며

사촌 동생 멍청아

..”


그래, 도경수가 무슨 여자냐.
그럼 그렇지,
어떻게 아는 여자가 있나 했다.




야 너는 근데
그렇게 정색을 할 건 또 뭐냐,
내가 그렇게 싫냐?”

어이가 없네,
그럼 니 여자친구냐는데
내가 좋아해야 하냐?”

“..아니 뭐 좋아하란 건 아니지만,
뭐 그렇게 반응이 격하냔 말이지


아니다


뭐지, 너무 격하게 부정해서
도경수 삐진 건가?
아무 말도 없이 빈 냄비만
숟가락으로 긁고 있는 도경수다.


삐져쪄여?”

뭐 꺼져

에구 우리 경수 삐져쪄,
누나가 까까 사줄까여?”

ㅋㅋㅋㅋㅋ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웃었다 웃었다


정색하고 퉁명스럽게 대답할 땐 언제고,
까까 사줄까 라는 말에
그만 빵터져버린 도경수다.


그런 어휘는 어디서 배워 오냐

니가 나이 차이 많은 동생을 둬 봐,
이렇게 된단다

“..? 너 동생 있음?”

나 둘째..
동생 둘이나 있는데

헐 막내인줄

욕이지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걍.. 느낌이..”


왜 이렇게 다들 나를
외동 아니면 막내로 보는 거지,
신기하게 대부분 내가
그런 줄 알았다더라.


동생 몇 살인데?”

여동생은 23이고..
남동생은 19




헐 나이차이 짱 많이 난다,
막내랑 9살 차이?”

.. 그래서 걔 내가 거의 키웠어
걔 애기 때 기저귀도 갈아주고..
아직도 내 눈엔 애기야

근데 너도 너지만
서준이 형이랑도 되게 많이 난다

엉 근데 그 새끼는
내가 막둥이 돌볼 때 관심도 없었어

ㅋㅋㅋㅋㅋ아 진짜?”

맨날 친구들이랑 피씨방이나 댕기고..
망할 놈의 새끼

말 좀 예쁘게 해 ㅋㅋㅋㅋㅋ


아휴.. 박서준은
좋게 말 해줄래도 말 해줄 수가 없다.


아 맞다 형 결혼한다며

.. 뭐 서른이니까
할 때 됐지 뭐

에이 요즘 서른이면 뭐
빠른 편 아니냐

그런가.. 몰라
그 언니 되게 이쁘게 생겼다
왜 박서준 만나는지 모르겠어

넌 친동생이.. 무슨..”

진짜야, 그 언니 존예임

..”


원래 친남매란
이런 사이인거지,


너도 결혼식 오냐

가야지, 고마운 형인데

? 뭐가

.. 뭐 그냥


고마운 형?
그 자식은 나한텐
고마운 오빠였던 적도 없으면서,
남한텐 잘해주나 보네..


넌 첫째?”

아니 나 형 한 명

…?”

너한테 말 했는데




숟가락을 들고
다시 냄비를 긁기 시작한 경수를 보며
곰곰이 생각했다.
얘가 그런 말을 했나?


“.. 미안 내가 금붕어인가 보다

알아 멍청아

이 새..”


말을 하려다,
그래도 내가 기억 못한 거니까
멍청한 거 맞지 뭐.. 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너 좋아하는 사람 있냐?”

?”


뭐야 이 뜬금포는.


있으면 내가 이러고 있겠냐 주말에,
그 분이랑 알콩달콩 놀고 있겠지

아니 뭐.. 짝사랑을 할 수도 있잖아

“..짝사랑조차 없다,
내 인생에 사랑이 없던 게
벌써 몇 년 째인지.. 에휴..”


괘씸하네 이 자식,
내가 있으면 너한테는 말을 했겠지
왜 갑자기 아픈 데를 건드려?


야 생기면 말 할 거니까 묻지마,
마음 아프다

ㅋㅋㅋㅋ알았다


마침 도경수의 전화벨이 울렸고,


아 씨.. 알았다
걔는 왜 말도 없이 나오냐
알았어 지금 감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통화를 하더니,
일어서며 말했다.


야 미안한데 내가 가봐야 해서
이제 일어나야겠다

엉 그래


아니 뭐 미안할 것 까지야,
이제 집 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야지.




약간 앞서가는 도경수를 보며
머리가 되게 귀엽게 생겼다, 라고 생각했다.


야 너 귀엽다

??????????”

머리통 생긴게

..”


뭐야 얘, 툭하면 귀 빨개지네
귀엽다는 소리 자기한테 한 건 줄 알았나봐


너 귀 겁나 빨개,
내가 너한테 귀엽다는 줄 알았어?
꿈 깨

아니 뭐래 이 멍청이가


부끄러워하는 것 좀 봐,
얘 왜 이래?
의외의 면이 있네.


야 근데 왜 내 집 쪽으로 감?
지금 대낮이라 굳이
안 데려다 줘도 되는데

너 데려다주는 게 아니라
도비 집 가는 거거든?”

.. 그램
근데 우리 좀 천천히 걸으면 안 될까..?”

.. 어어


뭐야 얘,
오늘 좀 이상하다
여러모로


집 잘 가라

어 너도 바바이

내일 봐



늘 하는 생각이지만,
얘는 목소리가 너무 좋다.
적당히 낮은 목소리에
달달한 음색에..


도경수 정도면 괜찮을 텐데 말야.
여자한테 그렇게 철벽만 안 쳐도,
이미 연애 몇 번은 했겠다.
저래가지고 쟨 언제 연애한담..


아니 남 걱정할 때가 아니지,
나는 언제 한담..




-누나누나


밤이 되자 어김없이
두준이에게서 카톡이 왔다.
프사 또 바꼈네


-

-낮에 연락하고 시펐는데
바빠서 못했져 ㅠ 힝힝

-ㅋㅋㅋ지금은 뭐 하는데

-지금 가족들이랑 저녁 먹는 중!
고기 먹으러 와쪄

-..?가족들이랑 있으면
폰 보기 좀 그렇지 않나

-ㅎㅎ괜찮아
나 맨날 밥 먹으면서 카톡해서
우리 엄빠 나 포기했어

-…잘 한다

-그래도 누나랑 밥 먹을 땐
폰 안 보쟈나

-ㅎㅎ.. 응 그래..

-소고기 좋아해여?

-응 당근이지
고기는 전부 다 좋아

-그럼 담에 여기 데려올게
여기 진짜 핵존맛!

-ㅋㅋㅋㅋㅋ많이 드세여~

-매정해
근데 누나 프사 바꼈네요?
어두운 데서 찍었어?
근데 어두운 데서 찍어도 이쁘다

-뭐래


이 놈의 돌직구 진짜,
적응을 어느 정도 해서
전만큼 당황스럽진 않지만
여전히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누나 근데 셀고네여

-..알아 이 자식아

-실물이 훨씬 예쁜데
누나 실물 보고 싶다
누나 나 저녁먹고 시간 비는데
잠깐 보러 가도 돼요?
된다고 해요


연이어 울리는 카톡에
와 얘는 손가락에 모터를 달았나,
생각하며 답장을 했다.


-아니 나 쉴거야

-그럼 밥 다먹고 연락할게여!
아마 한 시간..? 이면 나갈 듯

-..왜 물어봤어 그럴 거면

-헤헤
나 이제 쌈싸먹을 거라 카톡 니니
이따 봐여


.. 그래 니 맘대로 해라 두준아
얘랑 같이 얘기하거나
카톡하면 맨날 내가 말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정말.




누나 쌩얼이에요?
신기하다


결국 우리 집 앞으로 윤두준은
차를 끌고 왔고,
이미 지운 화장을 다시 하기 싫어
그냥 쌩얼로 나온 나다.
.. 이걸 보면 조금이라도
정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되게 다른 매력이 있네요,
이거도 되게 이쁘다


근데 내 착각이었네.
그래, 콩깍지 제대로 씌인 윤두준한테
내가 뭘 하든 뭔 상관이겠냐.


저기 내 볼 좀
가만히 두면 안 될까..?”


윤두준의 차에 올라탄 순간부터
내내 볼을 만지작거리는 두준이다.


너무 귀여워서 그래,
피부는 왜 이렇게 좋아? 관리 받아?”

“..피부는 걍 타고났어

이쁘다


참 이상하다,
윤두준한테 감정은 전혀 없는데
묘하게, 그냥 뭔가 묘하게 얘 말에
설렌단 말이지.


화장 지워도 여전히 눈은 크네요,
.. 눈썹은 많이 없네
그래도 이것도 귀엽다
피부는 화장 지워도 여전히 깨끗하네요


제발 얼굴 그렇게
가까이 들이밀지 말란 말이야..
나 좋아한다면서 이러고 있으면
너는 하나도 안 설레고 괜찮냐


오늘 오길 잘했다,
근데 누나 지금 나 유혹하는 거에요

“..?”

옷이요


윤두준의 손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집에 입던 차림 그대로 나와서인지
짧은 반바지를 윗옷이 다 덮고 있었다


누나 집에서 그러고 있구나..
같이 살면 맨날 이런 모습 보나?”




능글맞은 자식,
티를 대충 올려 바지가 보이게끔 하자
아쉽다는 표정을 하는 두준이다.


에이 섹시하고 좋던데..
나랑 만날 땐 그렇게 하고 와도 괜찮아요

닥쳐 제발



얼굴은 살짝 빨개져 놓고는,
자기 할 말은 하나하나 다 하는 두준이다.
대단하다, 너도 참


너는 내가 왜 좋냐?”


참 신기하네,
내가 갑자기 왜 좋아졌지?


.. 몰라요?”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 몰라요


너 이자식은 아는 게 뭐야,
해맑게 모른다고 하면 내가
할 말이 없잖아..


그냥 어느 순간부터
누나가 이뻐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좋아 하구나 하고 알았어요

.. 왜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고
언제 좋아하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지금 뭐가 좋은 지 말해줄까?”

“..?”

.. 일단 예뻐서 좋구요
누나 머리 묶었을 때 목선이 섹시하구요
왜 요즘 더워서 얼굴 맨날 빨갛더만,
그거도 내 눈엔 섹시하고
머리카락 향기도 좋고..
올려다 볼 때 엄청 엄청 예쁘고
가끔 안절부절 할 때 엄청 귀엽고

그만해

아직 멀었어요

그냥 그만해, 알았어

부끄럽구나 누나, 귀엽네


.. 윤두준 정말
어떻게 이렇게 솔직할 수가 있지




잠깐 카톡이 울려
폰을 슬쩍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내려놓는 두준이다.


누나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부모님한테 말씀 드렸거든요?
그래서 방금 기프티콘 보내주셨어요,
같이 빕스가서 밥 먹으래요


오예.. 누나 편한 날로 하루 가요
나 빕스 짱 좋아하는데

“..그냥 다른 애랑 가
너 인기 많잖아

근데 나는 누나 좋아하니까!
우리 부모님도 누나랑 먹으라고 준 거란 말야, ?”

..”


이미 알고 있다,
윤두준이 이렇게 고집을 피우면
나는 절대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근데 누나 그거 알아요?”

?

내가 꼬셔서 안 넘어 온 여자는
누나가 두 번째에요

“..?”

예전에 중학생 때,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나랑 맨날 연락하더니
다른 남친을 사귀더라구요..
여튼 걔 뒤로는 꼬시면 다 성공했는데,
이렇게까지 안 넘어오는 건 누나가
내 인생에서 두 번째야

.. 그래..”


그럴만도 하지,
윤두준 같은 남자가 이렇게
돌직구 던지면서 꼬시는데
안 넘어가는 게 이상하지


근데 누나 왜 나한테 안 넘어와?
내가 별로인가?”

.. 아니 그건 아닌데
몰라 그냥나한텐 그냥 동생이라
다른 마음이 안 생겨

헐 돌직구네요 상처


..윤두준이랑 있으니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지나치게 솔직해져 버렸다.


.. 미안

아녜요 누나 이런 말 하는 거
한 두 번도 아닌데 뭐,
내가 더 열심히 꼬셔야지

.. 하하

누나 집에 들어가요,
지금 시간이 너무 늦었어
쌩얼인 누나가 너무 예뻐서
지금 안 들여보내면 계속 안 들여보낼 거 같애

미친..”

응 잘 자요 카톡할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집으로 오자,
이미 한 시간이나 지났다는 걸 깨달았다.
벌써 12시라니.. 뭘 했다고
윤두준이랑 같이 있으면 여튼 시간은
더럽게 잘 간다.


다시 생각해도 참 신기하네,
어쩜 이렇게까지 나한테 대시하는데
마음이 하나도 안 생길 수가 있지..


모르겠다, 머리 아파
생각해 본다고 달라질 문제도 아니고..
피곤한데 잠이나 자야겠다.

.
.
.

※만든이 : HEART님

<덧>

두준이 스토커 아니에여ㅠㅠ
게시글 보다 깜짝 놀랬네여ㅠㅠ
집 방향 잘 찾는다는 건
걍 두두가 똑똑한거구여..
약속은 정말 가족들이랑의 약속이에여
그런 남자 아닙니당 퓨ㅠ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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