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Love - 18 (by. HEART)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애들 오늘 사복이에요!!!
꺄아아아악
첨으로 수트 탈출!~!~!

────────────────
<Eas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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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빨간 맛 레드벨벳




.
.
.



토요일이라 사람 더럽게 많네

그러게..”

팝콘 뭐 좋아해요?”

오 나 카라멜 팝콘 사랑해
세상에.. 얼마만이야 이거


눈을 빛내며 팝콘을 사러 가자
그런 나를 보며 웃는 두준이다.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머리카락에 뭔가 느껴지는 건
..윤두준의손 인가..?


누나 머리 개털이네요
맨날 염색이랑 파마해서 그런가

.. 어 뭐 그렇지


..?
세상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뭐지
나는 겁나 막.. 뭔가 묘한데
이자식은 아무렇지도 않나봐

아니, 윤두준을 좋아해서 설렌다
뭐 그런 게 아니라
남자랑 내가 이런 스킨십을
할 일이 뭐가 있어..


괜히 내가 어색해 하는 게 느껴 질 까봐
아무 말없이 조용히 앞만 보고 있는 나다.


음료수는 뭐로 할래?”

.. 누나 뭐 좋아해?”

나는 콜라..?”

그럼 콜라 사서 같이 마셔요
나 탄산 많이 안 마셔

아 그래그래


양 손에 팝콘과 콜라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두준이가 내게 말했다.




누나 대박

“..?”


그러더니 갑자기
콜라 컵에 꽂혀 있는 빨대를 가리키고는,


누나 한 개만 꽂았네요
우리 간접키스 하는 거야?”

미친 놈이?”


아무 생각 없이 하나만 꽂고 왔나 보다.
.. 진짜 이 능글맞은 자식


빨대를 가지러 뒤돌아 서는 순간
내 어깨를 잡고 다시 나를 돌리는 윤두준이다.
.. 반응 속도 봐


나는 좋은데?
누나 노렸죠? 나는 다 알아
모른 척 해 줄 테니까 빨리 가요
2분 남았어

..”


뭐지 이 새끼는..?
이런 남자는 진짜
듣다 보도 못했는데


야 잠시만 이거

응 중간에 가끔 잔인해요

야 나 그런 거 못 보잖아..”

알아서 예매했는데?”

“....?”

무서우면 내 손 잡아요
안으면 더 좋고


.. 이런 영화를 고를 줄이야
내 영화 취향도 알고,
무섭고 잔인한 영화는 옆사람 꽉 잡고 본다는 것도 아니
알아서 잘 예매했겠거니 했는데,

이게 웬걸,
상영관 앞에 오니
포스터에 아주 피가 낭자하다.

이 자식 노린 건가..




누나 이런 영화는 나랑만 봐요
아주 팔이 남아나질 않겠네


그런 생각도 영화를 보니 다 사라졌다.
막상 영화가 시작하니,
피가 튈 때마다 움찔움찔 하며
두준이의 팔을 아주 힘껏 잡았다.


미안

나한텐 안 미안해도 돼요
나는 좋은데?”

“…”


어이없다는 듯 입을 쩍 벌리자,
내 턱을 손수 닫아주며


매번 놀라는 것도 안 지겨워요?
이제 적응할 때도 됐는데..”


라고 하고는 내 어깨를 잡고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두준이다.


뭐랄까, 쉴 새없이 얻어맞으면
정신이 없다 던데
나는 설렘 펀치를 잔뜩 맞은 기분이다.

, 물론 윤두준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그냥 이런 말 자체가
누가 하든 조금은 설레는 거니까.


내가 오늘 누나 만난다고
얼마나 신경 썼는지 알아?”

“..?”

이거 사고 나서 첨으로 입는 옷이에요


상의를 가리키며 환하게 웃는 윤두준에
나 또한 환하게 웃으며


ㅎㅎ지랄하네


라고 답해 주었다.


근데요 누나,
머리에서 되게 좋은 냄새 난다
이거 무슨 샴푸에요?”


그런 나는 신경쓰지도 않고 윤두준은
갑자기 내 머리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고
내게 물었다.


.. 거기는
너무 내 목이랑 가깝잖아




약간 포도향 나는데,
샴푸에요 린스에요?
나도 이거 쓸래

“…어 포도향이면 헤어 미스트..”

.. 좋당


목 가까이서 냄새를 맡는 윤두준에
잔뜩 얼어 있다가,
1층에 도착하자 마자 잽싸게 내리는 나다.


하하 두준아 밥 먹어야지
우리 뭐 먹을까

..”

“…?”

우리.. 라고 했다….”

이건 뭔 병…”


이건 뭔 병신 같은 소리야, 하려다
너무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혀 버렸다.
아니 뭐, 우리 소리 한 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
새삼스럽게 얘가 왜 이래


너랑 나 밥 먹으러 가자

치 좋았는데..”

“..뭐 먹을래 한식 일식 양식?”

오늘은 우리 첫 데이트니까
고급진 양식 어때요

데이트는 개뿔

에이 남녀 단 둘이 있는게
데이트 아니면 뭐야

그럼 너랑 나는 이미
수십 번 데이트 했냐

어 그러네여!”


해맑은 자식..
저런 말도 안되는 개소리는
어디서 배워 온 거야


그렇게 올려다 보면
누나 되게 예뻐서 설레요
레알 심쿵


윤두준의 말에 황급히 시선을 돌리자,




아휴.. 귀여워서 큰일났네


라며 중얼거리고는
내 머리를 쓰다듬는 두준이다.


오늘 안 건데,
이 자식은 제대로 미친 놈이다.
그냥 미친 놈이야 이건.

.
.
.

하루 종일 기가 제대로 빨린 것 같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둘이 밥을 먹고
뜬금없이 사격 솜씨를 보여주겠다며
게임장에 들어가서 인형을 얻어 주질 않나,
자기 노래 잘 부른다면서
코노를 데리고 가질 않나..


그리고 중간에 계속,
머리카락도 만지작거리고,
귀엽다면서 볼을 만지작거리고,


아 저기 커플 손 잡고 다니는데
나도 손 잡아줘
나는 왜 안 잡아줘


뜬금없이 손 잡아 달라며
땡깡을 부리질 않나..
아니 우린 커플이 아닌데 말야.


내가 뭐만 하면은


아 귀여워..”

근데 누나 요즘 확실히 예뻐졌어요

예쁘네


라고 하지를 않나..

약간 이성이 반쯤
탈출한 상태인 것 같다, 지금.


오늘 아침에 누나 집으로
내가 데리러 갈 걸 그랬다,
그 생각을 못했네
다음 번 데이트 때는
차 끌고 누나 집 앞에서 기다릴 게요

다음 번 데이트는 무슨

누나 덕에 간만에
해피한 토요일이었어요




내 말이 운전하는 윤두준 귀엔
개소리로 들리나 보다,
내 말은 아주 고이 씹어 드시네.


내일도 누나랑 놀고 싶은데,
약속이 먼저 있어서..
넘나 아쉬운 것

됐어 나도 좀 쉬자
나이 먹으니까 하루 노는 것도 힘들어

그럼 나중에 돈은 내가 벌고
누나는 집에서 쉬어요

“..?”


무슨.. 개소리..?


ㅇㅇ누나,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고 싶어요?”


, 그냥 니가 미친놈이구나.
아주 제대로 미친놈이었지, 맞다.


대꾸할 여력도 없어
창문에 머리를 박고 멍하니 밖을 보자,


잘생긴 내 얼굴 보지
밖에 아무 것도 없는데 뭘 그리 봐요


라는 두준이다.
왈왈.. 그래 짖어라
나는 창밖이나 보련다.


여기서 우회전?”

아니 좌회전 하고 다음 골목에서 우회전

아아


처음 와 보는 것 치고는
꽤나 길을 잘 찾네.

어느 새 집 앞에 도착한 우리다.


난 이제 들어 간다

응 집 도착해서 카톡할게
운전 중에는 못하니까..
서운해도 조금만 기다려요

가라

귀찮다는 듯 손을 내 젓자
왼손을 꽉 잡고는 놓지 않는 두준이다.


“..저기야.. 나 집 좀?”

보내기 싫다

“…”

내 생각 많이 하고 있어요
자지 말고 기다려요,
나 누나랑 카톡 해야 잠 오니까


그러고 나서야 차 문을 열어주는 두준이다.

계단을 한칸 한칸 오르며
서서히 이성이 돌아왔다.

.. 진짜 오늘 하루 종일
넋나간 사람처럼 윤두준한테
끌려 다닌 것 같다.


간신히 집에 들어가
땀에 젖은 옷을 벗어 던지고
샤워를 했다.


카톡


샤워를 끝내고 나오자 마자
울리는 카톡 소리에
벌써 얘가 집을 들어갔나, 하고
폰을 들자


-야 내일 나랑 놀자


경수의 카톡이 와 있었다.


-..?뜬금없이 뭐냐

-칼답봐 개 잉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혼자 놀아라

-아 ㅋㅋㅋㅋㅋㅋ 제발


뭐지..?
뜬금없이 뭘
일요일에 놀아 달라 그러냐,
술친구 해달라는 거 말고
얘가 이러는 건 또 처음이네


-나 영화 보고 싶은 거 있어
요즘 나온 거 그 성동일 나오는 거

-? 나 오늘 봄

-..?니가? 누구랑


잠깐 뭐라 답장할까 고민하다,
아니 뭐 윤두준은 그냥 친한 친구이자 동생이니,
라고 생각하며


-ㅋㅋ윤두준


이라 보냈다.


-너 걔랑 뭐 있냐?

-ㅋㅋㅋㅋ그럴리가.. 걍 친구

-그럼 걔랑 왜 봐

-보자니까 보지 ㅋㅋㅋㅋ

-;
내일 나랑 또 봐

-


왜이래, 이것들이
단체로 좀 미쳤나 보다


-아 몰라,
내일 12시에 니네 집 앞으로 감

-거절은 거절한다

-바이


갑자기 연속으로 카톡 세 개를 보내고는
내 카톡은 씹어 먹는 도경수다.


-아니 왜

-나 내일 좀 쉬면 안될까

-저기야?


안 읽네
어이가 없어 폰을 던지고는,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며
속으로 열심히 도경수를 깠다.


아니 휴일에 좀 쉬려니까,
대체 왜 나를 괴롭히는 거야
혼자 잘 놀면서..
그것도 이른 시간에..
주말엔 1시까지 자야 하는데..


카톡
카톡
카톡


미친듯이 울리는 카톡에,
아 윤두준이구나 하고 폰을 들었다.


-누나누나

-나 집 도착

-내 생각 많이 했어요?

-보고싶으면 사진 보내줄까?

-어 읽었다

-그만해..


제발.. 한 번에 보내란 말야..
너 때문에 내가 시끄러워 죽겠다 아주


-

-나 이제 잘 거야

-.. 나 놀아주다 자면 안 돼?

-응 피곤해~

-매정해..

-

-..그럼 낼 톡 마니 해여
바바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하여간 윤두준,
말 하는 거 봐
귀엽긴 귀엽다 정말


대체 날 왜 좋아하는 거야,
인기도 많은 녀석이
자기 좋다는 여자 널리고 널렸는데
에휴.. 왜 하필 나일까
머리 아프다.


.
.
.



.. .. 밥을 먹을까?”

.. 그래…”


뭐지 이 어색함은?
놀아 달라 해 놓고는
뭐하지 뭐하지를 연발하다,
밥을 먹자고 말하는 도경수다.


너 뭐 나한테 잘못한 거 있니..?”

아니?”

왜케 안절부절 막.. 그르냐..”

..”


뭐지…?
나한테 중요한 할 말이 있거나
뭐 크게 잘못한 것 같은데,
대체 뭐지?


아 나 진짜..
잠시만 통화 좀


그러더니 갑자기 폰을 들고는,
식당 앞에 서서 먼저 들어가라며
손을 휘젓는 도경수다.


아 뭐야 개 불안하잖아..
나도 모르는 새 뭔 일이라도 있었나
쟤 저러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시켰냐?”

아니 아직
너 뭐 먹을 지 몰라서


통화를 끝내고는,
다시 태연하게 평소와 같이
나를 대하는 도경수다.


뭐냐?”

뭐가

아까는 죄 지은 사람 마냥 그러더니

아 뭐.. 그런게 있어 몰라도 돼


..?
뭐냐고 캐물을까 하다가,
한 번 입을 닫으면
절대 열지 않는 경수인 걸 알기에
포기하고 잠자코 있었다.




야 너 근데
사복 입으니까 어깨가 너무 없다

“..원래 없어..
너도 없는 거 알지?”

나도 많이 좁긴 한데 너도 뭐..”

맞을래

어깨가.. 무너지는 것 같애

“…”

사포로 갈아놓은 것 같애

“….”

그만할게

다 씨부려 놓고는
이제 뭘 그만해, 죽을래?”

니가 이 맛에 나를 놀리는 구나,
이제 알겠다.. 재밌네

이런 거 맛 들이지 마



나를 노려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경수다.


근데 뜬금없이 왜 부르냐

나는 뭐 부르면 안 되냐?
윤두준이랑 어제 영화도 봐놓고

아니 걔는.. 특별한 케이스잖아..”

“..야 너는 선을 그으랬더니
영화도 보고.. 잘 한다..”

아니 그게..”


나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는 경수에,
내 억울함을 증명하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얘기해 줬다.


“..그래서 그렇게 된 거야
내가 막, 나는 너 안 좋아해,
나한테 넌 그냥 동생이야 이런 말 해도
애가 눈 하나 꿈쩍 안 한다니까..?”

뭐 그런.. ..”

나도 황당해.. 뭐 이런 애가 다 있나 싶어서..
맨날 카톡 막 하고..
오늘은 쟤 약속 있다고 해서 그런가
간만에 폰이 조용하다


내 말에 미간을 찌푸리고는
뭔가 생각하는 도경수다.




그러더니 생각이 끝났는지,
다시 젓가락을 들고 열심히 먹는 도경수다.


근데 여기 장어 넘 마시쪙
이런 맛집은 또 어케 알았대?”

내가 원래 맛집 좀 많이 알아
나한테 잘 보여, 따라 다니고 싶으면

.. 레알?”


의외네, 도경수랑 맛집이라니
뭔가 언밸런스한 조합이랄까.
..술집이면 몰라.


야 근데..”


장어가 진짜 좋니?”

“..?”

아니 왜 보통 그르잖아
장어가 남….”

뭐야!!!!!!!! 꺼져!!!!!!!!!!!!!!!”


그냥 먹다가
진짜 갑자기, 궁금해져서 물었는데
도경수 완전 얼굴이 시뻘개졌다.


뭐 이런 걸 갖고.. 아직 애냐

야 ㅇㅇㅇ 넌 뭔 그런 걸..
다른 남자들한테도 막 이런 거 묻냐?”

아니 이게 뭐 별거라고..
순수하네요 도경수씨


.. 뭐 이거 갖고 난리야


너 얼굴 완전 빨개,
무슨 생각 하냐?
니 마음속에 음마 있나봐..”

아니야

도경수 그렇게 안 봤더니
응큼하네 아주,
이상한 생각이나 하고

아니야!!!!!!!!!!!!”


소리지르는 거 봐,
얘도 가끔 귀엽다니까.


예 아니에여~
밥 마싯게 머거여 경수 어린이




아 씨.. 이게 아닌데..”


혼자서 뭐라고 중얼거리고는
다시 고개를 처박고 밥을 먹는 경수다.


너도 어지간히 심심했나 보다,
나를 부를 정도면

“…뭐 니가 늘 한가하니까
너면 당연히 시간이 빌 거 같아서

나 그렇게 한가하기만 한 사람 아니야

너 친구 없잖아

아니거든?”

심심하면 나 불러,
내가 놀아 줄게
너한텐 나 밖에 없지?”

아니라고

밥 많이 많이 먹으렴


능글맞게 웃으며
내 입에 장어를 쑤셔 넣는 도경수다.
아니 뭐 이렇게 막 쑤셔 넣냐,
하여간 도경수..


…”


양 볼이 빵빵해 진 채로
힘겹게 우물거리고 있자,
그런 나를 보고 비웃는 도경수다.


다람쥐 같다
ㅇㅇㅇ 너 볼 완전 빵빵해 졌어
먹을 거 저장해 놓았니?”


닥치라고 하고 싶은데,
말을 할 수가 없다.
입안 가득 장어야..


아니.. ..
그만 웃으라고 제발

얄미워, 도경수

.
.
.

※만든이 : HEART님

<덧>

잘생긴 친구들..
사복짤 찾아 보면서
넘나 행복했답니다 흐흐
곧 또 올게요!


그리고 게시글로 주시는 피드백들
하나하나 다 읽고 있답니다
늘 감사드려요!



게시글 달고 갈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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