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9화 (by. 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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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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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9
 

 

 

지창욱
ㅇㅇㅇ
박신혜
김민석
윤균상
이종석
그 외
 

 

 

 

BGM - (god)

 

 

 

 

 

 

*
 

 

 

 

오늘 들어주면 안돼?’
 

 

ㅇㅇ를 만나고,
도우미 아주머니께
어머니를 부탁하고
아버지를 뵙곤,
집으로 돌아왔다.
 

ㅇㅇ를 기다리기 위해서.
 

당직이라는 말에
기다리겠다고..
늦더라도, 새벽이라도 기다리겠다고
말해놓곤
무작정 기다렸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ㅇㅇ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
 

 

 

검사님
 

“...”
 

검사님?”


 

..”
 

검사님!!”
 

! 깜짝이야! 왜요! !”
 

 

멍하니 턱을 괴고 있다가
계장님의 목소리에
하마터면 혀를 깨물뻔했다.
 

정신이 번쩍 들어선
맞은편에 서계신 계장님을
올려다봤다.
 

 

여기, 박보검씨 가족관계와
최근 1년 이내의 활동범위입니다
 

 

보검이라는 이름에
허리를 일으켜 자세를 고쳐 앉았다.
 

 

활동범위라 하면
 


 

최근 1년 이내의 통화내역 포함하여
일 하던 곳, 자주 가는 곳
자주 만난사람 등을 토대로 수사했습니다.
피고인이 아니라, 수사에 제약이 좀 있었지만
최대한의 공권력을 사용하여
별 무리는 없었습니다.”
 

아 수고하셨어요.”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특이한 점이요?”
 

 

계장님과 박보검의 기록지를
보다가
문득, 시계를 봤다.
 

 

저 잠깐 외출합니다!”
 

 

 

 

 

 

*
 

 

 

 

..”
 

 

왜 이렇게 느린 건지
 

 

2,
3,
4,
 

.
.
.
 

! 소리와 함께
6층의 병동에 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병실까지는
왜 또 거리가 이리도 먼 건지
 

뛰어가면서도 시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던 와중,
 

 

박신혜!”
 


 

“...”
 

신혜다.
 

 

복도의 코너에서 걸어나오는
신혜를 보곤
 

무작정 앞으로 뛰어갔다.
 

 

신혜야 회진 끝났어? ㅇㅇ?”
 

뭐야 박선생
 

아 교수님 vip병실 환자분.. 보호자 되세요.”
 

 

신혜를 보고선 물었는데,
내 눈을 피하더니
갑자기 다른 의사들한테 말을 하는 신혜
 

그러고 보니..
 

 

..지창욱..교수님들 계시는거 안보이냐..?”
 

 

신혜의 말에
주위를 살필 쯤
작은 목소리로 신혜가 말 해왔다.
 

그제야 여러명의 의사들이 보이고..
눈짓으로 인사를 해오는
윤균상씨도 보였다.
 

 

ㅁㅁㅁ여사님?”
 

 

안녕하세요 ㅁㅁㅁ입니다
 

 

그 중, 신혜가 나를 안내한, 교수라는 사람이
내게 인사를 해왔다.
 

지금 인사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
 


 

네 안녕하세요.
죄송하지만
회진은 끝난건가요?”
 

아 네 그렇습니다.
여사님의 상태가 궁금하신 거라면..”
 

 

회진이 끝났다. 라는 교수의 말에
뒤에 있던 신혜를 붙잡았다.
 

 


 

야야야야야 ㅇㅇ?”
 

“...”
 

?”
 

아시는 분인가 박선생
 


 

아 네..교수님. 동창입니다.”
 

..그럼 말씀 나누고,
여사님 상태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게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여러명의 의사들이
교수를 따라가는걸 보곤
신혜를 쳐다봤다.
 

그러자 팔짱을 끼는 신혜
 


 

병실 가봐
 

?”
 

네 어머니께서 ㅇㅇ한테 드레싱 시켰어
 


 

..?”
 

인턴 중에서도 최하 말단인, 막내가 하는 일
 

“...”
 


 

것도 인턴들까지 다 보는 자리 앞에서
직접, 콕 찍어서
 

..미안..”
 

네가 미안할 일은 아니지
가봐, 있을 거야
 

어 고맙다
 

 

신혜에게 인사를 하곤,
복도의 코너를 돌아
병실 앞에 도착했다.
 

보고 싶어서 무작정 오긴 했는데..
 

 

....”
 

 

거친 숨을 조금씩 가라앉히며
옷매무새를 확인하곤
휴대폰 액정에 비친
헝클어진 머리칼을
정리 하는...
 

 

아 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병실 안에서의 ㅇㅇ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도 알지? 그때 선본 아가씨하고
결혼할거야 곧
 


 

“...”
 

 

곧이어 들려온 어머니의 목소리.
 

결혼이라니.
선은 또 뭐고..어제 일을 말씀 하시는 건가.
 

 

 

저 안 물어봤어요.”
 

이게 어른한테!!”
 

 

...병원을 옮겼어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엿듣는 꼴이 되어버렸다.
 

이러다간 사단이 날 것 같아
병실 문의,
문고리를 잡았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으시네요.
어머닌
 

뭐야?”
 

여자친구가 버젓이 있는 아들한테
맞선을 보게 하는 건
 

 


 

.....
 

병실의 미닫이문을 밀려던 손에
힘이 빠져
슥 내려갔다.
 

 

강남 ㅁㅁ호텔
 

네가 그걸 어떻게..”
 

 

.....
 

 

만났거든요 어제
또 맞선보고 있더라고요?
그 여자분도 마음에 안 드시나 보네요?
아무튼,
아드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어머니
그럼 이만
 

어머니라고 부르지 마!”
 

 

이게 무슨 소리야.
 

그럼...
설마..
 

 

기억하기 싫은 그때의 일을 떠올릴 때 쯤
드르륵 병실의 문이 열렸다.
 

 


 

좋은 아침
 

 

 

 

 

 

 

*
 

 

 

병실의 문을 밀자,
보인 창욱이의 얼굴.
 

그전에 왈칵 올라왔던 눈물을 삼키곤
넓은 병실의 문 사이로
비켜 나갔다.
 

 

ㅇㅇ!”
 

 

아오 씨..
 

 

ㅇㅇㅇ!”
 

 

병원의 복도에서
계속 따라오며 나를 부르는 지창욱..
 

 

어디까지 쫒아오려고..
 

 

갑자기 걸음을 멈추곤
휙 뒤로 돌았다.
 

 

__
 

 

병원의 복도에 고무 슬리퍼가 끌린 소리가
나자, 지창욱도 내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왜 뭐!”
 


 

밥 먹자
 

..”
 

얼굴은 왜 들이밀고..난리야..
 

 

아 왜! 밥 먹자 어? ?
배 안고파?
여기 병원 밥이 우리 검찰청 밥보다
맛있다며?”
 

싱겁거든
 

 

정말 실없는 소리하고 앉았다.
 

내가 지네 엄마랑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모르면서..
 

나쁜 자식..
 

 


 

아 왜~!
그러지 말고 같이 밥 먹자
?
할 얘기 있다니까
어제도 안 들어오고..
? ?”
 

그만 가라
 

너 보려고 땡땡이 치고 왔는데!”
 

부글부글.
 

밥 좀 같이 먹어주라아아
 

 

화가 치밀어 올라
무릎을 뒤로 접어
앞으로 걷어차려고...
 

 

아들
 

“...”
 

 

__
 

 

슬리퍼가 복도의 바닥에 또 끌리며
소리가 났고,
 

들려온 목소리에
천천히 옆으로 고개를 돌렸..
 

 

맞구나 ㅇㅇ
 

“...”
 

 

창욱이 아버지..
 

 


 

? 아버지!
부산 안내려가셨어요?”
 

.
네 애미가 가져다 달란 것도 있고..
겸사겸사 보고 내려가려고
 

 

아버님은 창욱이와 얘기를 하면서도
나를 보고 계시는 눈치였다.
 

그래 뭐..
내가 이 병원에서 일한다는 거 안 이상..
모르는척 하는게 더 이상하지..
 

 

안녕하..셨어요
 

그래 오랜만이구나
 

 

차마 눈은 못 마주치겠어서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인사를 했고,
 

 

그럼 저는 이만..”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ㅇㅇ
 

“...”
 

 

비슷한 목소리지만,
나를 부른 건..
 

 

밥 먹었니?”
 

 

 

 

 

 

 

 

*
 

 

 

내가 원한 전개는 아니었지만,
아버지의 등장으로 인해
ㅇㅇ와 함께 온 곳..
 

병원 앞의 작은 레스토랑
 

 


 

아버지가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를 보고 계시고
맞은편에 앉아 물만 마시고 있는
ㅇㅇ를 보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드르륵,
 

 

의자를 빼냈다.
 

 

“...”
 

 

토끼 눈을 해선 나를 올려다보는 ㅇㅇ
 

한번 웃어주곤 자리에 앉았다.
 

 

네가 왜 여기 앉아
 

 

복화술을 하듯
아주 작게 내게 말해오는 ㅇㅇ
 


 

..”
 

자꾸만 웃음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린지..
 

 

오늘은 꼭 얘기 해야지.
 

 

네가 왜 거 가 앉아
 

 

메뉴판을 내려놓으신 아버지가
맞은편의 나를 보곤 물어왔다.
 

 

아버지 옆에서 밥 먹는거 이상해요
 

피차일반이다 이 자식아
 

“..흠흠..”
 

 

옆에서 작은 소리로 헛기침을 하는 ㅇㅇ
 

웃으려다 참은 거 다 티나 ㅇㅇㅇ.
 


 

곁눈질을 해선
ㅇㅇ를 살폈는데
 

,
 

하고
 

맞은편에서 메뉴판이 건네져왔다.
 

뭐먹을래 ㅇㅇ
 

..저는
 

 

편하게 말씀하시는 아버지와 달리
ㅇㅇ는 어색한가보다.
 

 

ㅇㅇㅇ 얘는 소고기죠
 

그렇지? 여기
 

 

아버지께선 살풋 웃으시며
점잖게 직원을 불러 주문을 할 동안
 

ㅇㅇ를 쳐다봤다.
 


 

나 잘했지
 

꺼져..”
 

 

ㅎㅎㅎㅎ
 

 

그래 ㅇㅇ는 잘 지냈니?”
 

“..
 

그렇지 않아도 어제 네 얘기는 들었다.
ㅇㅇ
 

“.....”
 

김원장님께서 실력있는 친구라고 하시더구나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말에,
어색해 하는 ㅇㅇ의 모습...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
 

 


 

우리 늦은 걸까.
 

 

 

 

*
 

 

 

 

고맙다 ㅇㅇ
 

“...”
 

 

 

고맙다는 말에
못 마주하고 있던 아버님을 바라봤다.
 

내가 이 병원에 있는 한,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
 

한번은 뵐 거라 생각은 했지만..
 

같이 식사를 하자는 아버님의
부탁을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따라오게 된 레스토랑..
 

그리고 들려온 뜻밖의 말.
 

 

창욱이 엄마도 고마워 할거야
말만 나쁘게 하지
속은 여리단다. 알지?”
 

 

아니라고 하기도 이상하고,
맞다고 하기는 싫고..
 

그냥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지금에 와서 뭐...
 

소용 있는 일은 아니니까.
 

그냥 동네 사람 대하듯...
옆 집 아저씨 대하듯...
 

그냥 그렇게 하면 돼.
 

 

가뜩이나 민망하고 어색해 죽겠는데.
 

 

지창욱 이 자식은 굳이 내 옆으로 와서
앉다 못해.
허벅지 위에 냅킨을 올려주질 않나..
 

목이타서 계속 마셔버린 물 잔에
물을 채워주질 않나..
 

빵조각에 버터를 발라 그릇에 올려주질 않나..
 

 

내가 할게 그냥 둬
 


 

, 이 빵 좋아하잖아. 치즈도 바를까?”
 

 

뭘 이렇게 다가오고...
 

너무 가깝잖아.
 

 

..됐어..”
 

 

그릇에 올려 진 빵을 포크로 쿡 찍었는데
 

 


 

잠깐만 너무 크다. 잘라줄게
 

 

이젠 빵이 크다며,
나이프로 사각사각 빵을 작게 잘라준다.
 

 

...
 

민망해 죽겠네.
 

 

ㅇㅇ 아직도 빵 좋아하니?”
 

“..., 아니요..”
 

아니긴 뭘 아니야.
어제도 보니까
네 자리에 보니까
죄다 빵뿐이 없더만
 

 

사실이긴 한데 이 미친놈아...
 

 

빵을 조각조각 자르고 있는
지창욱 이 자식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 중인데
 

 

아버님께서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요즘 김영란법 때문에
이런 거 대접하면 안 된다던데
맞지 아들
 

 

포크와 나이프를 잡으면서
아버님께서 물어오셨다.
 


 

이 음식의 가격이라면 걸리긴 하죠.”
 

ㅇㅇ
 

 

또 눈치 없이 고기를 자르고 있는
지창욱을 곁눈질로 째려봤는데
나를 부르는 아버님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난 오랜만에 만난 딸한테 밥 사주는 거다.”
 

“...”
 

“...”
 

알았지?”
 

“..
 

 

삐뚤삐뚤,
 

어떤 건 작고,
어떤 건 너무 크고..
 

침묵과
약간의 어색한 공기 속에서
 

고기들을 한 점, 한 점 먹었다.
 

 

아차, 그리고 지창욱 너
 


 

왜요
 

집 좀 치워라. 집이 그게 뭐냐
돼지집도 그거보단 깨끗하겠다.”
 

..?
 

그리고 사내새끼라도
외박은 하지마라. ?
잠은 집에서 자야지. 너 어제 어디서 잤어
검찰청에서 잤냐?”
 

..저 하숙하고 있어요
 

?”
 

말씀드리기엔 복잡해요
범인 잡으려고 한다는 것만 아세요.
미쳤다고
제사 사는 집에 아버지랑
단 둘이 자겠어요?”
 

이 자식이! 똑바로 말 안해?”
 

 

어쩜..이리도 변한게 없는지..
 

지창욱도 그렇고,
아버님도 그렇고...
 

투닥투닥 거리는게..
 

꼭 우리 아빠랑 있는 것..
 

 

괜히 또 코끝이 찡해져선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흠흠, 그건 그렇고 ㅇㅇ
 

 

강남병원에서 일하는 거면,
서울에 살고 있는 거니?”
 

....1년 계약직으로 올라왔어요...”
 

김원장님이 하도
ㅇㅇ, 네 칭찬을 하는데
거기서
너를 안다고 말을 할 수가 있어야지
 

..”
 

어서 먹어. 바쁠 텐데
 

..”
 

 

 

 

 

BGM - If Only (나윤권)

 

*
 

 

옆에서
꾸역꾸역 고기를 먹는 ㅇㅇ..
 

눈물을 참는 게 보인다.
 

병원까지 아버지의 차를 타고
다시 들어오는 길
 

ㅇㅇ와 차에서 내렸는데
아버지는 내리지 않으신다.
 

 

아버지, 병실 안 올라가세요?”
 

임원 회의있는데
최기사가 비행기 시간 늦었다고
구박이다
 

사장님. 흠흠
 

네 엄마한텐 이것좀 전해주고
 

알겠어요.”
 

 

뒷자리 아버지에게서 작은 쇼핑백을
건네받았는데
 

갑자기 목소리를 작게 내신다.
 

 

ㅇㅇ랑 어제 만난 거 아니지?”
 

“..”
 

다시 잘해볼거냐?”
 


 

, ..그런 걸 물으세요!”
 

ㅇㅇ 앞에서 실실 쪼개기나 하고...
조심해라
 

아 뭘요
 

네 엄마도 그렇지만..
여기 김원장이 ㅇㅇ를 며느리로
점찍었더라.”
 


 

됐거든요?”
 

 

아버지완 다르게 조금 크게 말을 하자
뒤에서 ㅇㅇ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히가세요..”
 

그래 ㅇㅇ야 또 보자
 

“..
 

 

아버지와 인사를 나눈 ㅇㅇ
뒤돌아서 병원입구로 가는게 보이고
따라가려 하는데
 

 

아빤 찬성이다
 

?”
 

네 엄마는.
, 아빠가 어떡해든 해줄 테니
ㅇㅇ 꽉 잡아라.”
 

아버지!”
 

 

,
 

뒷자리의 창문을 올리며
아버지가 웃으신다.
 

 

오랜만에 둘이 같이 있는 거 보니까 좋더라
 

 


 

“...”
 

 

 

 

 

 

*
 

 

쿵쿵
쿵쿵
 

명치를 주먹으로 수십 번 때리고 있다.
 

 

..소화 안돼...”
 

 

아버님이 가시고...
곧바로 내 방으로 올라왔다.
 

외래는 없으니까 괜찮은데..
 

 

쿵쿵쿵.
 

소화가 더뎌..
 

꽉 막힌
명치를 치고 있는데
내선 전화가 울린다.
 

 

 

[원장님 호출입니다.]
 

...”
 

 

 

 

 

 

*
 

 

 

어머니의 병실에 들렀다가
ㅇㅇ의 방에 들렀는데
ㅇㅇ가 없어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검찰청 자리를 오래 비울수도 없고,
피의자 소환이 예정되어 있던 터라
아쉽지만 ㅇㅇ를 못보고
검찰청으로 향했다.
 

 

 

 

 

*
 

 

 


 

북적거리는 술집..
 

원체 시끄럽고 사람 많은걸 안 좋아하는데..
 

오늘은 뭐 괜찮네.
 

 

시끄러운 술집 안,
 

술을 따르려 소주병을 잡으려는데
신혜가 소주병을 낚아채갔다.
 

 


 

웬일이냐 네가 술을 다 마시자고 하고?”
 

그냥..”
 

 

그리곤, 내 잔에 술을 따라주는 신혜
 

 


 

그냥은 무슨
 

오빠!”
 

아요 좀! 가만있어!”
 

 

저 선배는 왜 또 따라 온 거야..
 

신혜 옆에 찰싹 붙어선
내 말에 토를 달다 못해
째려보느라 눈 찢어지겠다.
어휴.
 

 


 

아파 아파!
그리고 ㅇㅇㅇ !
, 아까 원장실에서 나오는거
다 봤거든?”
 

 

신혜에게서
맞은 팔을 문지르며
눈치 없게
말을 해오는 윤선배..
 

하 진짜..
 

원장실? 또 원장님이 불렀어?”
 

며칠 전에
우리 간짜장 시켜먹었을 때
기억나냐
 


 

뭔 갑자기 간짜장 드립이야?”
 

그날, 종석이 어머님.. 뵙고 왔어
 

?”
 


 

!”
 

오늘은 원장님이 부르셔서..다녀왔고
 

 

소주 한잔을 넘기곤
 

 

,
 

잔을 내려놓았다.
 

 

 

궁금한 듯 나를 보고 있는
신혜와 균상오빠..
 

 

실없는 미소를 지어보이곤
두 사람에게 술을 따르며 말했다.
 

 

 

종석이랑 결혼..부탁하시더라.”
 

 

 

.
.
.
.
 

 


 

한 시간, 두 시간...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를 않는다.
 

그래 뭐, 내일 외래도 없고..
당직도 아니고..
 

마시자 마시자 마셔...
 

 


 

야 그냥 만나봐
 

“...”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고개를 들었는데
 

균상오빠가 작게 찢어 주는
노가리를 받아먹고 있는 신혜
 

싫다 그러니까 더 그럴수도 있어
 

 


 

누구? 원장님 아들?”
 

, ㅇㅇ한테
죽고 못 사는 이상한 놈
 

아 그때 인턴이 말한?
근데 진짜 이상한 놈이네
누군지 궁금하긴하다.”
 

에휴..이 사람들아 나 진지하다 어?”
 

 

균상오빠 손에 대기를 하고 있던
노가리 한쪽을 휙! 낚아채선
입에 물었다.
 

 

야이씨 이 가씨나가!”
 


 

적당히 만나다가 헤어지면 되잖아
 

신혜 너 어떻게 그런 말을...”
 


 

그게 되냐
 

왜 안 되는데?
너 창욱이 만날 때
처음부터 좋아했던 거
아니잖아
 

여기서 걔 얘기가 왜 나와..
그리고 그땐
관심도 있었고,
호감도 있었으니까 사겼지..
확실히 좋아한다 이런걸
늦게 느꼈을 뿐이지
나도 좋아했..
아 몰라
 


 

야 막말로
첨부터 둘이 좋아죽고 못살아서
사귀는 커플이
몇 프로나 될 것 같냐?”
 


 

하긴
 

오빠까지 이럴거야!”
 


 

아니 왜,
신혜 말이 틀린 건 아니지
, 봐봐?
누구 한사람이 먼저 좋아해서
고백을 했어
근데 상대방은 아직 막 좋아하는 단계는
아니였다?
그래도 봐봐라?
나중엔 둘이 잘 만나고 그러잖아?”
 

그래 시작이 다를 뿐이지
 


 

..”
 


 

그러니까 만나봐
만나다보면 좋아질 수도 있잖아
종석이가 너한테 좀 잘하냐?
네가 그렇게 좋다는데
 

모르겠다 나는..”
 

너 설마 지창욱 때문에 그래?”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소주를 한잔 넘기곤
또 신혜를 보자
 

이번엔 신혜가 멸치에 똥을 떼선
균상오빠 입에 쏙 먹여준다.
 

에라이.
 

 

걔 얘기가 왜 나와
 

너 걔랑 잘해볼거야? 너네 벌써 진도뺐냐?”
 


 

이욜 ㅇㅇㅇ
 

아 진짜 오빠까지! 아니거든!
미친 변태들아!”
 

그런거 아니면
 

 

계속 균상오빠를 챙기던 신혜가
나를 쳐다본다.
 

 

너 좋다는 남자 만나
 

 

 

.
.
.
.
 

 

 


 

야야 ㅇㅇㅇ! 똑바로 걸어!”
 

똑바로 걷고 있습니다. 윤교수님
 

오빠나 똑바로 걸어
 

응 신혜야
 

 

오랜만에 셋이서 걸어본다.
 

, 두 사람 이어주겠다고...별 짓을 다했는데..
 

내 앞가림도 못하면서 으휴..
 

 

 

투벅투벅
 

슥슥,
 

운동화를 질질 끌며
걷기를 몇 분..
 

두 사람이 나를 먼저 바래다주겠다며
걸어가고 있는 길..
 

나무들 사이로
밤바람이 얼굴에 스치듯 지나간다.
 

 

아 힘들어
 

 

,
 

 

ㅇㅇㅇ!”
 

에라이 저 화상
 

 

나무들이 즐비한 길을 걷다가
보도블록의 한가운데에
무릎을 세우고 앉았다.
 

 

...
 

 

너 좋다는 남자 만나
 

 

자꾸만 신혜의 말이 떠오른다.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다.
 

왜 네가 떠오르는지.
 

 

신혜야..”
 

왜 이년아 빨리 일어나
 

그럼 나는...?”
 

뭐래 이년이, 취했냐?”
 

나 좋다는 남자
만나면....
그러면..그러면..
나는..?”
 

“...”
 

안 좋아지면 어떡해?”
 

“..
 

그래도 그냥 만나?”
 

얘가..왜 이래..”
 

그거 나쁜거잖아..마음 없이 만나는거..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
 

에씨..”
 

나도 좋아하고..그 사람도 나를 좋.....”
 

아 취한 것 같은데
 

오빠 얘 업어
 

나 안취했어
 

 

...
 

 

무릎을 세우고 앉아선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 드리워진
그림자에
고개를 들었다.
 

 

나 안취했다니까 오..”
 

 


 

업혀
 

“...”
 

! 지창욱?
언제왔어?
아니지, 어떻게 알고 온거야?
완전 깜짝놀랬네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가 지창욱이라고 말해주네.
 

넓은 등을 보니
지창욱이 더 맞네.
 


 

우아하하하 이게 무슨 우연이냐 하하하하
 

인사는 좀 있다하고
우선 쟤 좀 업혀주세요
신혜 너도
 

 

선배와 신혜를 부르는 듯한
창욱이 목소리.
 

 

..이상하게 좋네.
 

취한게 맞긴 한가보네.
 

 

됐어.
안취했다니까 왜 다들 취한 사람으로
...엄마!“
 

 

결국엔 아스팔트위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얘는! 그냥 좀 업혀!”
 

나를 착 때려오며
말하는 신혜와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내려다보는 창욱이가
느껴진다.
 

 

, 나 내일 어떡하냐 쪽팔려서.
 

 


 

괜찮아? 다친데 없어?”
 

 

내 팔을 잡아 나를 일으켜선
내 옷을 털어준다.
 

자꾸 이러면 나 눈물 나는데.
 

 

!
 

 

ㅇㅇㅇ!”
 


 

..”
 

하핳..됐어
네가 무슨 상관이야
내가 다치던 말던
저리 꺼져
 


 

너 취했어. 일단 집에 가자
 

 

내 어깨를 잡아오는 창욱이의 손.
 

하필..창욱이의 품에 쏙 들어갈게 뭐람.
 

 

꺼지라고!!!”
 

 

자꾸 이러면 나 울거라고 했잖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일단 집에..”
 

창욱이를 밀어버리자
힘없이 뒤로 밀려났다.
 

그리고
 

 

 

“...”
 

 

미치겠네 진짜. 야 지창욱 그냥 가
우리가 데려다줄게
 

 

눈물이 쉴 새 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니 내가 데려가
 

 

가만히 서선
눈물만 흘리고 있는 내게
창욱이가 다시 다가왔다.
 

 


 

내가 나 없을 때 취해서 다니지 말라고 했잖아
 

“...”
 

애처럼 넘어지기나 하고..”
 

“...”
 

집에 가자 ㅇㅇ. ?”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너 왜 그래..”
 

ㅇㅇ
 

나한테 왜 이러는데 도대체!!”
 

오늘은 취했으니까 내일 다시 얘기..”
 

네가 먼저 나 떠났잖아!!!”
 

 

..미친년..
 

 


 

“...”
 

 

모르겠다.
 

가끔 술이 묘약일 때가 있으니까...
 

오늘은 술에 힘을 빌리고 싶다.
 

 

네가 먼저!! .. 버렸잖아..”
 

ㅇㅇ야 그런게 아니야
 


 

내가 미쳐
 


 

어떻게 신혜야 말려야 되는 거 아니야?”
 

내비둬
 

?”
 

풀건 풀어야지
 

이제 와서 왜 이러는데..
내가 지난 4년동안 어떻게 지냈는데..
왜 또 나한테....”
 


 

네가 날 버린 줄 알았어
 

“...”
 

다른남자가 생긴 줄 알았어.”
 

?”
 

그래 오해인거 알아.
근데 그땐
그럴만한 사정이 있...”
 

웃긴다 너
 

“...”
 

 

밤바람을 맞으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눈을 몇 번이고 감았다가 뜨기를 반복했고
뺨에 남아있던 물기를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남자?
너 나오는 날만 꼬박 기다리던
나한테 그게 할 소리냐?
나한테 물어봤어 너?
먼저 잠수 탄 건 너잖아!
뒤집어 씌어도 분수가 있지!”
 

네가 무슨 오해를 하는지 알아
내 말 좀 들어봐 ㅇㅇ
 

하 진짜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오네.
됐거든?
이제 와서 무슨!!
오해고 자시고야!!”
 


 

ㅇㅇㅇ!”
 

왜 소리질러!!
그래! 난 남자 만났고
넌 여자 만났고!!
서로 쌤쌤이네! 됐냐?”
 

 

왜 옛날 얘기는 하고 그러는거야
 

 

화가 나선,
아무말이나 확 뱉어버리곤
조금 빠르게 걸었다.
 

 

그럼 너는!!”
 

 

신경질적으로 걷고 있는데
뒤에서 들려온 말..
 

 


 

너는 나한테 물어봤어? 물어봤냐고!!”
 

지랄하네 진짜!!”
 

ㅇㅇㅇ!!! 말 예쁘게 하라했지!!”
 

 

다시 우뚝 서선 뒤로 돌았다.
 

 

 

어느새 내 앞에 와있는 지창욱
 

하씨 진짜...
 

 

 

갔었다 개새끼야!! 됐냐!”
 

신혜야 저러다가 누구하나 죽을 것같은데..”
 

아 쫌 가만있어봐.”
 

 

..말해버렸다.
 

어떡하지.
 

 


 

?”
 

 

아 모르겠다.
 

네가 꺼낸거야...
 

 

갔었다고
 

무슨 소리야
 

왜 이제와서 내가 이런 얘길 해야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래 이왕 말 나온김에 하자
너 휴가 나오는 날
기다리고 기다려도
연락이 없더라,
그래 뭐 강원도에서 부산오는게
오래걸리겠지 생각하며,
기다려도 연락이 없더라?
그래서 너 쓰던 핸드폰으로 전화도 걸었었고,
혹시 몰라서 네 집으로
전화를 했는데 어머니가 받으시더라
 


 

 

, 너 선보러 나갔다고? 무슨 어디 그룹에
손녀라나?”
 

ㅇㅇ야 그건
 

그래 뭐 ..그동안 어머니가
나 못마땅해 하던거
알고 있었으니까
서운해도, 서운한건 서운한거고
너는 너니까
그냥 실없이 웃으면서 없는 애교 피면서
어머니 왜 그러시냐고 웃으면서
물었지
 

나 몰랐어 ㅇㅇ
 

맞긴 한가보네
 

그게 아니라
 

근데 그러시더라. 못 믿겠으면
지금 당장 부산호텔로 가보라고?
더 말할까?”
 

와 쓰레기
 

조용히 해. 쓰레기로 치면 오빠랑 동급이니까
 

야아 신혜야..”
 

참네..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그날 하루 월차 빼겠다고 며칠을 당직서고
아침까지 응급실에서 환자보고..
예뻐 보이겠다고
그 좁은 의국화장실에서 쪼그려 앉아
씻고..화장하고..
아주 쑈를 했네?”
 


 

그래 그날..내가 오해했어.
강원도에서 출발할 때
터미널에서 너한테 제일 먼저
전화했었어
 

“...”
 

근데 남자가 너 씻고 있다고 했고..
부산으로 오는 시간 내내 생각을 해봐도
아니겠지, 아니겠지 ..
그동안 너 전화도 잘 안받고
면회도 잘 못왔지만
인턴이니까..바쁘니까.. 그렇겠지 라고
생각을 해봐도
비참하더라.
처음엔 무작정 너 찾아가려고도 해봤는데..
무서워서..겁이나서..
전화오겠지 하고 기다렸어.
전화오면..만나면..아무렇지 않게 만나려고..
근데도 전화가 없더라..
그러던 와중에
어머니가 휴가나왔다고 밥 사주신다고 해서
호텔에 갔던거고..
거기선 네가 오해하고 있는 그대로야.
어머니랑 같이 갔었어.
근데..
갑자기 중간에 어떤 여성분이 왔었고..
나 정말 몰랐어..
그래도 밤에 전화했었어
내가 먼저..전화했었다고..”
 

무슨 소리야! 나 네 전화 받은 적 없어!”
 

ㅇㅇㅇ
 

 

나를 부르는 신혜의 목소리에
아차 싶었다.
 

맞다. 우리 둘만 있던게 아니지 하고.
 

 


 

그 일이라면 여기 있다
 

?”
 

네 전화 받은 당사자. 말해 오빠
 


 

아 그게..나도 얼마전에 안건데..”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온다.
 

 

선배의 말을 듣곤
다시 지창욱을 쳐다봤다.
 

 

그러니까, 의국에서 씻고 있을 때
선배가 전화를 받아서 오해했고
그날 밤에 전화를 했는데,
술 취해서 잔다는 남자의 전화를 받았다?
근데 그것도 윤선배다?”
 


 

! 난 죄없다! 너 씻고 있어서
씻고 있다고 했고!
너 술 이빠이 먹고 의국에 와서 잘때도!
술 취해서 잔다고 한거 밖에?”
 


 

으이그 화상아
 

잘못 했어 ㅇㅇ.
미안해요 창욱씨
자는데
소리가 너무 커서..
받았는데..
하씨..전원을 꺼버리는건데..”
 

 

그러니까 그깟 하찮은..의심으로..
나를 버렸다..?”
 

네가 연락 없어서
그냥 그렇게 헤어지는 줄 알았어
혹시라도 편지가 오진 않을까..
매일 기다려 보기도 했고..”
 

..머리야..”
 

괜찮아?”
 

그만하자 나 갈게.
선배, 신혜 잘 부탁해
 

? ,
 


 

잠깐만
 

그만하자고, 더 이상 할 얘기 없잖아 우리
 

있어
 

아 진짜..뭔데!”
 


 

우리 둘 다 오해하고 있던거야 어?”
 

오해든 뭐든 뭐! 우린 헤어졌는데!”
 

누가 그래! 우리 둘이 헤어졌다고!”
 

그깟 오해로 헤어질 만큼
서로 안 좋아했나보지
 

제발..ㅇㅇ..”
 

그만하자 유치해
 


 

ㅇㅇ..”
 

나 먼저갈게 신혜야. 선배도 조심히 들어가
 

ㅇㅇㅇ!”


 

미안해..ㅇㅇ
 

 

눈물을 보이는 창욱이를 ..보곤..
애써 뒤로 돌았다.
 

 

나 너 잊은 적 없어
 

 

몇 걸음 가다가
걸음을 멈춰 세우곤
뒤로 돌았다.
 

 

“4년 동안 뭐하다가?”
 

지난 4년이 그냥 4년이였는줄 알아?”
 

글쎄
난 서울에서 우리가 만나지 않았다면
네가 날 찾는 일은 절대적으로
없었을거라 보는데?
나도 그렇고.
아니야?”
 

내가 왜 독립했는데
 

뭐라는거야 이자식이
술은 내가 먹었는데
네가 취했냐?”
 


 

부산에 네가 있었으니까
 

“...”
 

계속 너 알아보면서 지냈어.
검사되고 나니까
쉽더라. 알아보는 거..
군대에 있을땐 어쩔수 없었지만.
6개월 후에 전역했을 땐
미친 듯이
바로 찾아갔던 곳도 네가 있던 병원이였고..
너 보고싶은 날엔..밤에..집도 찾아갔었어
뒷모습 뿐이였지만..
근데
항상 네 옆엔 남자가 있더라
 


 

ㅇㅇㅇ가 무슨 남자가 있..!”
 

?”
 

종석이
 

그 이종석?”
 


 

어어. 뭐 저래..쟤네 둘은...”
 

그러다가 문득 그런생각이 들더라
너만 좋으면 됐지..
전역이후엔 어머니의 강요가 좀 많아졌었어
그래서 그땐 잘지내는 너..
자꾸만 내가 찾아가니까..
네가 자꾸만 보고싶어지니까..
네 옆에 다른 사람 있는데
널 찾아가면 안될 것 같았고
잊어야 되니까..
도피 겸 독립해서 서울로 온거고
너 없는 곳으로
 

핑계가 참 대단하다 너
 


 

그러는 넌
 

?
 

넌 왜..나 보러 안왔는데..?”
 

아 지금 누구 잘못인지 따져보자는거야?
 

왜이렇게 사람 말을 꼬아 듣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나 너 잊은 적 없다고!”
 

근데!
 


 

좋아한다고..나 너 사..”
 

됐어. 말하지마.
추억놀이가 하고 싶은가본데
딴 사람 알아봐
 

잊어보려고 했어!!
나 싫다고 .. 다른 남자한테 간 줄 알았으니까..
그래서 .. 잊어보려고 했다고..
근데 안되겠는걸 어떡해.
다른 여자 만나보려고 해도!
자꾸만 너랑 비교하고!
너만 생각나고!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네 생각만 나는데!!
나도 모르겠어
왜 나는 너 아니면 안되는지...”
 

답은 이미 나왔는데
 

?”
 

주먹을 쥐었다.
 

매일매일 짧게 자르는 손톱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살을 파고드는 듯 한 느낌이 든다.
 

 

내가 유치해서 말 안하려고 했는데
 

살짝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나를 보는 지창욱
 

 

호텔 갔었어 나
 

! ㅇㅇㅇ! 본 적 없다며!”
 

“...”
 

 

신혜와 지창욱의
시선을 피하며
말을 이었다.
 

 

왜 너 보러 안왔냐고 물었어?
네가 그깟 남자 전화로 나 의심하고
배신했을 때
나는 너한테 물어보지만 않았을 뿐이지
호텔에서 여자랑 나오는 너 봤어
근데
내 성격에 가만있었겠어?
당장 찾아가서 너 물고 뜯고 했겠지?”
 

“...”
 

내 눈으로 확인까지 하고 나니까
그제서야 어머니 말이 떠오르더라
그래 뭐, 너라면 충분히 어머니 강요에
의해서 그깟 맞선정도 자리엔
나갈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진심만 아니면 됐으니까
나한테 뭐든 말하는 네가
말 못할 사정이 있었겠지 라고
백번 이해하고 또 이해했어.
나는 그런 거 상관없었으니까.
나한테 너만 중요했..아 됐고.
자존심도 없이
너네 집앞에서 기다렸는데
어머니께서 나오시더라?”
 


 

..ㅇㅇㅇ..바보같은년
 

왜 울고 그래..이리와..”
 

하 진짜..ㅇㅇㅇ..”
 

그때 어머니 말씀 듣고 알았어
 

“...”
 

 

주제 파악.
 

 

너랑 내가 안 되는 이유
 

 

 

네가 행복해지는 방법.
 

 

 

 

 

 

 

BGM - 해줄 수 없는 일 (박효신)
 



 

 

 

*
 

 

 

 

 

!
 

 

ㅇㅇㅇ!”
 


 

노크 좀 합시다. 박선생님
 


 

너 사실이야?”
 

저 바쁩니다만..”
 

!!!”
 

 

아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신혜
 

무엇 때문에
 

목소리가 잔뜩 상기가 됐는지..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안다.
 

 

신혜의 물음에도 모른 척 하며
컴퓨터 화면에 집중하려 했다.
 

 

사실이냐고!!”
 

아니. 왜 이렇게 화가 나셨을까 박선생님?”
 


 

사실이냐고 묻잖아! 이 나쁜지지배야!!”
 

 

!
 

 


 

ㅇㅇㅇ!!!”
 

 

아고...
 

 

? 신혜야!”
 

오빠..”
 

.
너도 들었구나.
ㅇㅇㅇ!
사실이야?”
 

누가 강남병원 커플 아니랄까봐...
똑같이 질문하..”
 

ㅇㅇㅇ!”
 

ㅇㅇㅇ!”
 

 

아침부터 내 방에 와서
소리를 지르는 두 사람을 보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똑똑
 

 

!
 

 


 

선배님..”
 

 

...이젠 인턴까지..
 

 

갖고 왔어?”
 

..”
 

 

울먹이는
인턴 민석이에게 종이 하나를 받아선
작은 소파로 가서 앉았다.
 

 

잔뜩 화가 난..
신혜와 윤선배가
내 맞은편에 와서 앉는게
보인다.
 

 

 

 

 

*
 

 

 

 

그 일이 있고...
이틀이 지났다.
 


 

오늘도 안 들어오려나...”
 

 

 

이틀 동안 ㅇㅇ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병원에서 조차..
담당주치의인 ㅇㅇ를 볼 수가 없었다..
 

오늘은 ㅇㅇ를 봐야 할 것 같아서
 

외출을 할 생각으로
급한 사건들을 먼저 처리하기 위해
서둘러 업무를 시작했다.
 

 

 

 

 

*
 

 

 


 

너 뭐해
 

맞은편에서 신혜가 물어 오는데도
꿋꿋하게 볼펜으로 쫙쫙 선을 그어선
내 이름을 적었다.
 

민석아
 


 

네 선배님
 

이거 과장님께 전달해드려
 

앉지도 못하고
내 옆에 묵묵히 서있는 인턴에게
종이를 건넸다.
 

 

너 뭐하냐고!”
 

신혜야
 

 

민석이에게 종이를 건네주곤,
맞은편의 신혜와
균상오빠를..쳐다봤다.
 

 

앞으로 1주일간 당직은 내가 해
 

“...”
 


 

ㅇㅇ
 

너 진짜 말 안 할거야?”
 

...
 

알고 왔으면서 뭘 말하라는거야
 

너 부산 가는 거
 

...
 

떨리는 두 손을 맞잡고선
두 사람을 다시 바라봤다.
 

 

 


 

나쁜 지지배...”
 

미안
 


 

, 왜 갑자기?”
 

갑자기는 무슨..”
 

지창욱 때문에 그래?”
 

...
 


 

어 그래? 그러냐고!!”
 

신혜야 진정해. ㅇㅇ얘기도 들어봐야지
 

들어보긴 뭘 들어보는데!
네가 뭘 잘못했다고
네가 피하는데! 네가 왜!!”
 

피하는거 아니야
 


 

그럼? 그럼 뭔데?”
 

겸사 겸사..엄마 혼자 있는것도 그렇고..”
 

돈 벌겠다고 온거잖아 너!
어머니 집 사준다고!!
네가 무슨 결심으로 서울을 올라왔는데!
잠깐..
이종석 부산병원으로 갔다더니
너 잊으려고 간게 아니라
너 부르려고 간거였어?”
 

?”
 

 


 

원장님이 부산병원으로 가라디?
? 그래?
가서 자기 아들이랑 결혼하래?
? 그러냐고!!!”
 


 

결혼..”
 

.. 신혜야
 

너 온지 얼마나 됐다고!!
...짐까지 싸왔냐? 벌써?
지창욱 때문에 나온거 맞고만!!”
 

 

내 자리 뒤편에 놓인
캐리어와 짐가방을 봤나보다.
 

 

그래 맞아
 

“...”
 

미리 말 못해서 미안해 신혜야.
윤선배..오빠한테도 미안하고.
나 많이 도와줬는데
민석이 너한테도 미안하다
 

선배님
 

ㅇㅇ
 


 

네가 왜 도망가는데!”
 

언제는 종석이랑 만나보라며
 

야 그거는!”
 

어차피 걔랑은...”
 

너 창욱이 좋아하잖아
 

....
 

 

창욱이도 너 좋다는데! 뭐가 문젠데!”
 

 

창욱이랑 나는 안돼..
창욱이한테는 나는 안돼..
 

 

잠깐의 감정일 뿐이야
 

 

그때의 자신이...
그때의 내가..
그때의 우리가..그리워서...
 

 

 

 

*
 

 

저녁 식사시간이 있기 전,
오후 회진을 돌아야 하지만...
 

1주일간의 마무리를 위하여
모든 차트에서 내 이름이 지워지고 있기에
회진에 참석하지 않았다.
 

 

 

 

 

*
 

 

회진 시간
 

vip병실에 교수들과
의사들이 들어갔다.
 

 

어제 찍은 사진을 보니
ㅇㅇㅇ 선생이
얼마나 꼼꼼하게 수술을 했던지..
뼈대는
잘 자리 잡고 있습니다.”
 

꼼꼼은 무슨...
근데 전
언제쯤 퇴원 할 수 있죠?
갑갑해 죽겠는데
 

하하하하. 불편하시죠
이대로 라면 일주일 후엔
수술이 가능할 것 같은데
며칠 후에 다시 사진 찍어보고
수술 스케줄 잡겠습니다.
하하하
 

과장님이 하시는거죠? 수술
 

네 그럼요 여사님 하하하
 

 

교수님의 간략한 수술 설명과 함께
짧은 회진시간이 끝났다.
 

 

..오늘 드레싱은..”
 

 

정형외과 과장 ㅁㅁㅁ
매일 같이 드레싱을 맡았던 ㅇㅇ가 없자
누구를 시켜야 하나
고민스런 얼굴로 의사들을 쳐다봤다
 

 

박선생이 오늘 드레싱 좀 하겠나?”
 


 

네 과장님
 

 

의사들이 병실에서 나가고
신혜는 묵묵히
ㅁㅁㅁ 여사의 붕대를 가위로 자르고
철심이 이곳저곳 나와 있는
발목에 빨간 소독약이 묻은
솜을 가져갔다.
 

 

오랜만이구나. 창욱이 친구 맞지?”
 

“...”
 

너도 대답안하니?”
 

창욱이의 어머니의 말에
신혜의 손이 멈춰졌다.
 

네 맞아요
 

이 지지배는 어디가고
네가 드레싱을 하고 앉았어?”
 

남의 귀한 딸에게
지지배라는 호칭은 좀
삼가 해주세요.
ㅁㅁㅁ 환자분
 

뭐야?”
 

제가 여사님 아들한테 사내새끼라고 하면
좋으시겠어요?”
 

어머! 너 미쳤니?”
 

네 미쳤습니다!”
 

 

코끝이 찡해진 신혜는
빠른 손으로 드레싱을 마무리하곤
붕대를 다시 감았다.
 

 

 

 

 

*
 

 

 

“...”
 

 

차트에 내 이름을 빼고 있는 와중에
윤선배..윤교수님의 부탁으로
수술 방 어시를 하고 오는 길..
 

내 방 앞에 지창욱이 서있다.
 

 

선배님!”
 

어 민석아
 

과장님께서 1주일
당직은 너무 무리라고 하셔서
저도 같이 서기로 했습니다.”
 

아 그래. 알았어
 


 

네 그럼 쉬십시오. 안가십니까?”
 

 

인턴이 창욱이를 째려보며 묻는다.
 

으이그.. 진짜...
 

 

괜찮아 민석아. 가서 일봐
 

흠흠.. 네 선배님..
불편하실텐데 의국 숙직실
비워놓을까요?”
 

귀여운 놈.
 

몇 달 안 되지만...
그래도 생각해주니 고맙네..
 

 

..괜찮아. 내가 알아서 할게
 


 

네 불편하시면 전화주세요!
제가 싹다 정리해놓겠습니다!”
 

그래 알았어
 

 

계속 창욱이를 째려보던 민석이가
복도를 지나갔다.
 

 

“...”
 


 

어디 갔다와?”
 

보면 몰라?”
 

아 수술했구나. 문이 잠겨있어서
기다렸어
 

 

지창욱이 뭐라 하던말던
옆으로 밀쳐선
비밀번호를 누르고
방으로 들어갔다.
 

 

근데..
 


 

밥 안 먹었지?”
 

“...”
 


 

이리와봐
 

순간, 지창욱이 내 손을 잡아선
소파에 앉혔다.
 

뭐라 따질새도 ... 없이.
 

 

뭐하는거야
 

너 초밥 좋아하잖아
 

 

나를 앉혀놓고..
 

작은 테이블 위에
종이가방을 올리더니
작은 종이상자를 꺼내놓는다.
 

그리고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슥삭슥삭 돌려 비벼선..
 

나한테..
 

 

먹어
 

....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다릴게
 

“...”
 


 

내가 성급했어..
미안해.
네 마음도 중요한데
내 마음만 너무 앞서 간 거 같아서..
나 기다리는 거 잘하잖아
나 기다릴게.
ㅇㅇ
 

 

눈을 수십 번을 깜박깜박하여
눈물을 삼켰다.
 

 

나 씻어야 돼.
 

 

그리곤,
 

피가 묻은 수술복을 꽉 움켜쥐곤
서둘러 화장실로 피했다.
 

 

 

 

*
 

 

 

검찰청에서
병원으로 오던 길에
ㅇㅇ가 좋아하는 초밥을 포장해왔다.
 

일부러 날 피하는걸 알면서도...
 

어머니의 병실보다..
ㅇㅇ의 개인 방에 먼저 들렀다.
 

그런데,
 

문이 잠겨있다.
 


 

어디를 간걸까.
 

혹시 퇴근 했나 싶어
도로 집으로 가야하나 별에별 생각을
정리중인데
 

마침
 

 

! 선생님!”
 

 

낯익은 선생님이 앞으로 지나가는걸
말로 잡았다.
 


 

뭐요
 

예상외의 무뚝뚝하고 차가운 반응에
당황스러웠다.
 


 

..그게..ㅇㅇ 어디..”
 

여기 외부인이 막 들어오면 안되거든요?”
 

..저는..”
 

 

외부인이라는 말에
당혹스러워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선배님!”
 

어 민석아
 

 

ㅇㅇ..
 

내가 없는 사람처럼
인턴선생님과 ㅇㅇ가 대화를 하고 ..난 후,
 

나를 비집고 들어가는
ㅇㅇ를 따라 들어왔다.
 

 

기다리겠다고...
 

내가 잘하는 거..
 

너 기다리는 거.
 

하겠다고 말했는데...
 

 

ㅇㅇ는 또 날 피한다.
 

 

널 어쩌면 좋을까.
 

 

,
 

 

네가 화장실에 들어가고
 

방 한편에 놓여있는 가방들이 눈에 들어왔다.
 


 

....
 

 

내가 없을 때 다녀갔구나..
 

혹시나 했는데.
맞았네.
 

 

얼마나 흘렀을까
 

문소리와 함께 네가 나왔다.
 

 

 

 

 

*
 

 

 

화장실에 들어와
수술복을 벗고
피를 닦아내고..
닦아 내고..
 

 

..”
 

숨죽여서 얼마나 울었을까.
 

정신을 차리곤,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었다.
 

 

..”
 

 

이렇게 대놓고 피하는데..
 

지금쯤이면 갔겠지 하고..
 

 

,
 

문을 열었다.
 

 

오래도 씻네
 

“...”
 

 

네가 있다.
 

 

빨리 와서 먹어 어?”
 

“...”
 

 

그래.
 

일주일인데..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데..
 

 

미친.”
 

 

괜히 삐죽거리게 말을 하고선
창욱이가 앉아 있는 곳
맞은편에 앉았다.
 

미안해. 라는 말 대신
항상 우린 이랬었으니까..
 

상황은 다르지만.
 

또 한 번의 이별을 위해.
 

 

 

 

*
 

 

 


 

맛있지
 

초밥 하나를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데
 

맛있냐며 내게 묻는다.
 

창욱이와 마주친 눈을 피해선
다시 초밥에 젓가락을
가져가며 고개를 숙였다.
 

 

내가 돼지냐?”
 

?”
 

“2인분이잖아. 이거
 


 

....아닌데?”
 

맞는데 2인분
 

사실 내가 점심도 못 먹어서
너랑 먹으려고..”
 

네가 공복상태인지 아닌지는
, 알바 아니고
빨리 먹고 가기나 해
 


 

 

 

별 다른 말없이
초밥을 먹고 있는데
 

휴대폰 진동이 울린다.
 

 

“...”
 

안받아?”
 

“..상관 말고...먹기나해.”
 

 

젓가락을 내려놓곤
통화키를 눌렀다.
 

 

[누나]
 

종석이다.
 

 

[부산 병원으로 와..?]
 

 

알고 있었으면서...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어찌됐건.
 

내 발로..
내 의지로 결정한 거니..
 

혹시라도,
 

안 좋은 말이 나갈까봐
꾸역꾸역 참아내고 있는데
 

 

된장국도 먹어
 

“...”
 

 

일회용 수저와
작은 용기에 담긴 된장국을
내게 밀어주는 창욱이..
 

그래. 잘한거야.
 

 

[언제 오는 거야?]
 

여기 마무리 하고 일주일 후에
 

[내가 데리러 갈게]
 

아니야 기차가 편해
 

[? ... 어머니 좋아하시겠다]
 

종석아 나 밥 먹고 있어
 


 

“...”
 

[아 그래? 알았어!]
 

그럼 끊...”
 

[보고 싶어 누나]
 

..을게
 

 

 

 

*
 

 

 

초밥만 먹는 ㅇㅇ의 모습에
목이 메일까봐
된장국과 숟가락을 챙겨주는데
 

 

종석아 나 밥 먹고 있어
 

 

종석이라는 이름을 말하는 ㅇㅇ의 목소리에
자켓 안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뺐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 ㅇㅇ를 보고
테이블에
 

 

슥 올렸다.
 

 

이거
 

 

검찰청 근처에 오피스텔이야
 

알아듣게 얘기해. 이건 뭔데
 

내 집 주소
 

?”
 


 

..나 피하는 거 알아
 

아는애가 이래?”
 

기다리겠다고 했잖아
 

..너랑 얘기하면 끝도 없어.
다 먹었으면 가
 


 

나 너 찾고 싶어.
아니, 너한테 가고 싶어
ㅇㅇ,
 

“..네가 착각하나본데.
너랑 잘해보겠다고
밥 먹고 있는거 아니야
 

 

알아. 너 착해서..그러는거..
 

 

그래 너..화 많이 난거 알아.
나도 그깟 오해로 이렇게 된거..
너만 좋으면 됐다고..
너 끝까지 붙잡지 않고..
매달리지 않은 거 후회해..
그래서 나 다시 해볼거야
 

 

너한테 나를
나한테 너를
 

 

 

그러니까...
나 때문에 불편하게 지내지 말고..
너만 괜찮다면
내 오피스텔에서..지내면 안돼?
, 알다시피 보검이..도 알아봐야 하고..
비밀번호는
셰어하우스..방 비밀번호랑 똑같고
 

“...”
 

 


 

비밀번호 바꿔도 돼. 절대 안갈게
 

 

 

 

*
 

 

 

나한테 왜 이래.. ..
 

난 너한테 부족하고..
 

넌 나한테 넘치는데..
 

 

왜 자꾸 나를 흔드는거야...
 

 

반쯤 접혀있는
노란색의 작은 종이를
다시 맞은편으로 밀어냈다.
 

 

나 다시 부산가
 

? 아 부산? 그럼 나도 같..”
 

 

자리에서 일어났다
창욱이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
 

 

.
.
.
 

 

미안해
 

.
.
.
 

 

좋아해서
 

.
.
.
 

그리고
 

.
.
.
 

고마워
 

.
.
.
 

좋아해줘서
 

 

.....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난 괜찮아.
 

.
.
.

※만든이 : 해짱님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우울한 9화를 가져와서 죄송합니다.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기에
고구마 같은 감정을
한 화에 몽땅 넣어버렸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꽃이 피기 전,
흙과 물이 필요해서
조금 다지고 있을 뿐입니다!
 
저도 답답해서 혼났습니다. 하하하.
 
 
직진남을 사랑하니까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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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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