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 08 (by. 알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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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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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ㅇㅇㅇ
지창욱
박서준
고경표
황보라
하시은
표예진
유민규
.
.
.
 
따르릉-’
-껌딱지-
 
아 얘는 진짜 또
일요일 아침부터 전화야.
 
왜 또.”
 
[뭐하냐. 누워있지 또?]
 
알면서 뭘 물어.”
 
[30분 뒤에 내려 와. 장 보러 가자.]
 
아 뭘 또 장을 보러
 
 
하여튼..
에효. 그래 어제는 대청소도 했으니
오늘 장도 좀 보고
냉장고를 채워야겠다.
 
*
 

, .”
 
아이고. 에어컨 빵빵하게 켰네.”
 
, 어머니 전화 왜 안 받아.”
 
어우, 훅 들어온다.”
 
어머니 전화 오셨어.
너 사람 모양하고 사냐고.”
 
, 엄마도 진짜.
그럼 내가 짐승처럼 산다는 거야 뭐야.”
 

틀린 말은 아니지 뭐.
오늘 장 좀 싹 봐둬.
집구석에 먹을 것도 없더만.”
 
암튼 우리 엄마 유별나.
대청소도 했겠다,
장도 보고 사진 딱 찍어서
보내드려야지.
 
*
 
아 왜 그게 없냐. 그 새로 나온 과자.”
 
너 집에서 혼자 과자 좀 그만 까먹어.
그니까 살이 찌지.”
 
우씨.. 아 분명 있었는데... ?!”
 

 
지팀장님..?
 
왜 그래. 찾았어?”
 
아니, 잠깐만.”
 
세상에나 지팀장이 여기서
카트를 다 끌고 있네.
 
팀장님!!”
 

? , ㅇㅇ.”
 
팀장님을 여기서 다 만나네요.
옆 동네 사신다더니
어떻게 마트에서 딱 마주치네요. 하하하.”
 
그러게요. ㅇㅇ씨가 저를 알아본 건 처음이네요.
나는 많이 봤는데.”
 
, 그래요? 나는 왜 못 봤지?
인사라도 하시지..”
 

그 때는 뭐.. 인사할 사이가 아니었으니까?
내가 이런데서 인사하면 ㅇㅇ씨는
또 엄청나게 불편한 표정을 했겠죠?”
 
하하.. 무슨 또 그런 말씀을..”
 
아하하. 친구 분 기다리는 거 같은데 가 보세요.
내일 회사에서 보죠.”
 
, 팀장님. 장 잘 보세요! 허허.‘
 
. 카트 끄는 거 진짜 웃기다니까.
 

야야. 누군데? ? 누구야?”
 
아오, 진짜! 좀 떨어져.”
 
아 누구나고!”
 
아 우리 팀 팀장. 옆 동네 산다네.”
 
... 비주얼 죽이는데?
야 어떻게 니 주위에 저런 페이스가 있냐.”
 
내 주위가 어때서! 콱 씨..”
 
너는 저런 인물을 놔두고
어떻게 고경표 같은..”
 
안 닥치냐?”
 
쏴리. 계산하자.”
 
*
 
야 이제 좀 사람 사는 집 냉장고 같다.
이제 어머니한테 전화 드려.”
 
아 됐어. 이거 이거 사진.. 찍어 보냈어.”
 
말고 이 기지배야.
너 헤어진 거 아직 모르시잖아.
상견례 날 받기로 했었다며.”
 
아 진짜..
 
시은이 성화에 못 이겨
결국 엄마한테 전화를 건다.
 
[, ㅇㅇ이야?]
 
어 엄마. 뭐하셔?”
 
[그냥 뭐 이제 점심 먹고 쉬고 있지.]
 
.. 그래 뭐. 사진 받았지?
오늘 시은이랑 장 보고 왔어.”
 
[응 그래. .. 저 고서방은 뭐해?]
 
? .. .. 엄마. 나 헤어졌어.”
 
[? .. 그래 뭐. 잘 했어.]
 
.. 끝이야? 잘 하긴 뭘 잘해.
엄마 상견례 날짜 기다렸으면서...”
 
[됐어. 니가 알아서 잘 했겠지.]
 
“... 알았어 엄마. 쉬어요.”
 
[그래. 밥 잘 챙겨 먹고.]
 
암튼 이래서 전화하기 싫다니까..
뭐든지 잘했어 잘했어.
 

으이그 또 질질 짤라 그런다.
그러게 평소에 전화도 자주 하고 그래.
너보다 내가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참나. 너는 너네 어머니한테 안하고
왜 울 엄마한테 하고 난리야.”
 
울 엄만 알아서 잘 살아. 옆에 아빠도 계시고
오빠랑 새언니가 모시고 사는데.
어머니는 혼자 지내시잖아.
너 밖에 안 보고 사시는데 좀 전화도 하고
자주 찾아가고 그래. 멀리 사는 것도 아니면서
뭐 그렇게 비싸게 굴어.”
 
아오, 알았어. 하여튼 잔소리.”
 
내가 하시은 잔소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피곤해 죽겠다니까.
 
나 간다. 밥 잘 챙겨먹고.
너 사람답게 좀 살아라. ?”
 
아아 알았어 알았어. 얼른 가.”
 
기지배. 지나 잘하지.
내 생각 하는 건 1등이네.
 
*
 
아휴. 주말 지나가는 속도가
아주 LTE.
 
그래도 출근길이 뭔가
마음이 가벼운 걸?
호호호. 지팀장이랑 화해 아닌
화해를 해서 그런가.
 

좋은 아침입니다~!!”
 

이야하.. 웬일이냐? 니가 좋은 아침?”
 

대리님, 좋은 일 있으세요?”
 
? 나 아무 일 없는데~? 호호호.”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어머, 팀장님! 좋은 아침이용~!”
 

“.....?!”
 
어우 아침 기분이 좋아.
오늘 일 잘 되겠어.
 
너 뭐냐..?”
 
뭐가?”
 
지팀장이랑..뭐냐고.
왜 이렇게 사이가 좋아?”
 
사이가 좋다니? 그냥 인사한 건데?
 
..그래.. 너 오늘
상당히 기분이 좋네. 일 해라..”
 
뭐래요? 오늘 무슨 일 있대요?”
 
됐어. 그냥 신경 꺼.
쟤 감정기복 장난 아냐.
오늘 쟤 건드리면 다들 힘들어.”
 
흠흠~
흐흐흠~
오늘 일이 굉장히 잘 되는데?
 
보고서도 다 썼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왔고.
 
똑똑똑.’
 
들어오세요.”
 
팀장님, 보고서 가져왔습니다.”
 

웬일입니까? 이렇게 빨리 일을 다 하고.”
 
이게 다 팀장님 덕분이죠.
팀장님이랑 좀 편해지고 나니까
일도 막 더 잘 하고 싶고 그런 거 있죠?
진작에 저한테 잘해주셨으면
제가 더 잘했을지도 모르는데.. 하하..”
 
핳 참나..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칭찬 많이 해 드릴게요.”
 
진짜죠?! 아우 저 이제 회사 좀
맘 편히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맘 편히 다니면 또 빡세게 굴립니다.”
 
와아.. 너무해...”
 
나가 보세요.
보고서는 최대한 넓은 마음으로 읽어 볼게요.
점심 먹고 회의 한다고 전달 하시구요.”
 
, 네 알겠습니다!”
 
*
 

 
하여튼 발랄해.
귀여운 구석이 있네.
 
*
 
오우. 오늘 점심 불고기다.
많이 먹어야지.
 

, 작작 퍼라. 너 살쪘다.”
 
우씨. 살찌면 왜! 니가 보태준 거 있냐?!”
 
아후.. 그래 많이 먹어라.”
 
맛있으면 0칼로리랬어. .
 
어어어 야야. 니가 여기 앉아.”
 
빨리 먹으려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갑자기 박서준이 내가 앉으려는 자리 의자를
확 낚아챈다.
 
아 뭐야. 이건 또 신종 지랄이냐?”
 
아 그냥 거기 앉으라면 거기 않아.”
 
, 뭐 땜에 그래 자꾸 얘가.
어딜 보는 거야 자꾸.
 

 
...
이거였어?
 
자꾸 티 나게 어딘가를 보는
박서준의 시선을 따라
뒤돌아본 곳에는
고경표와 보라가 마주보고 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아 보지 마. 걍 밥이나 먹어.”
 
, 왜 오바야. 너나 좀 티 나게 보지 마.
왜 남 밥 먹는 걸 힐끔힐끔 보고 그래.”
 
아오 난 진짜 화가 주체가 안 된다.
저 새끼는 뭘 잘했다고
회사에서 떡하니 같이 밥을 쳐 먹고 있냐.”
 
그러게. 나도 보는 회산데 참..
 
, 뒤돌아보다가 보라랑 눈이 마주쳐버렸다..
 
흠흠. 야 빨리 먹고 가자.”
 
아직 둘 모습을 보는 건
힘든 것 같다.
빨리 먹고 올라가야지.
 
*
 
이모, 잘 먹었습니다~”
 
, 너 먼저 올라가라.
나 커피 좀 사들고 갈게.”
 
오호. 쟤가 웬일이래.
같이 가자고 안하고.
안 그래도 귀찮았는데.
 
밥도 일찍 먹었는데
올라가서 회의 준비나 해야겠다.
 

얘기 좀 하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언제 온 건지 보라가
말을 걸었다.
 
..? 무슨..얘기?”
 
보라가 커피 한 잔 하자며
회사 옆에 카페로 데리고 갔다.
 
.. 박서준 있을 텐데.
 
, 아메리카노. 너 이것만 마시잖아.”
 
.. 고마워.”
 
우리 이렇게 마주보고 얘기하는 게
껄끄러운 사이가 됐네.”
 
, 그렇게 됐네..”
 

워크숍 가서 경표랑 너랑 하는 얘기 들었어.
서준이가 하는 얘기 까지도.”
 
..?...”
 
우선, 미안하다. 내가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
 
?.....”
 
경표랑 니 사이 내가 먼저 알았으면
너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상황을 바로잡았어야 하는 건데..
너도 몰라서 그랬던 건데 그냥 너까지 원망하면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어.
그 때 내가 나섰더라면 너도 나도
상처를 덜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냐, 보라야 나는..”
 

내가 너를 모르니? 너 경표한테 말하는 거 들어보니까
또 한없이 나한테 미안해하면서
자책하고 있었을 거 아냐.”
 
내 친구 보라다...
이게 얼마 만에 들어보는
애정 담긴 목소린지..
 
, .. 진짜..”
 

나한테 미안해하지 말라구. 니가 잘못한 거 하나도 없으니까.
처음에야 나도 원망스러웠지. 근데 너도 몰랐으니까.
고경표 그 새끼가 잘못한 거지.
덕분에 평생 잡고 살 수 있는 무기가 생긴 것 같다 야.
쓰레기 한 명은 내가 데려가니까
너는 이제 좀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
 
보라야...”
 
나 간다. 저기 박서준은 아주 울겠다 야.
고경표는 니 인생에서 사라져야겠지만
나랑은 아직 친구 사이인거다?
물론 당분간은 아무렇지 않게 만나서
수다 떨고 하기 힘들겠지만.
암튼 니가 기죽고 우리 피하지 말라고.
피할 사람은 고경표니까.”
 
보라는 역시 멋있는 여자였다.
지 속도 속이 아닐 텐데
나를 누구 못지않게 잘 알았기에
내 마음 달래주려고 저렇게 말하는 거 보면..
 
고경표 이 쓰레기가
더 원망스러워진다..
 
보라가 뭐가 아쉬워서
그딴 놈이랑 결혼을 하는지.
보라는 더 좋은 사람과
잘 살 수 있을 텐데..
 

..흐흐엌..ㅇㅇㅇ.. 보라야..흐엉엌엌..”
 
아아하..깜짝이야..., 찌질이 새끼..
니가 왜 울고 자빠져...”
 
아나 이 고경표 샣키이이이 흐엌엌엌
우리 보라 흐어..를 흐끅!..”
 
... 가자 애기야. ! 가자!
커피 줘.. 누나가 들게...”
 
커피숍을 나가니
저 멀리 회사로
보라가 들어간다.
 
보라야, 너도 꼭 행복해.
내가 옆에서 다독여주고 응원해주진 못하겠지만
꼭 행복해라.
 
*
 

워크숍에서 말했듯이 이제 새 작업을 들어가야 하는데
우리 아이디어가 중요한 거 아시죠?
아이디어 한 번 자유롭게 말해볼까요?”
 
, 제가 먼저 말해도 될까요?”
 
뭐야, 다들 왜 그런 눈으로 쳐다 봐.
 
말해 보세요.”
 
음 우선 상상식품이랑 저희 회사가
협력했다는 자체가 소비자들한테
신선하게 다가갈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신제품이
건강에 특히 신경을 썼기 때문에
3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연령층을
다양하게 겨냥해서 광고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계속하세요.”
 
그래서 TV광고로 생각을 했는데
지난번에 했던 건강식품 광고의 2탄처럼 해서
상상식품과 협력한 점을
추가로 강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번 우리 회사 광고의 시리즈물? 괜찮네요.
다른 사람들도 얘기해 보죠.”
 
이게.. 얼마만의...
아니 처음으로 회의시간에
칭찬을 들어본다.
 
아 역시 우리 마케팅팀 아이디어 술술 나오네요.
저는 특히 ㅇㅇ씨 생각과 이대리님 아이디어가
조금 합쳐지면 아주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 아이디어도 모두 조금씩 반영할거구요.
그러면 다음 회의 시간에 아이디어 정리해서
기획서 들어가도록 할게요.”
 
수고하셨습니다
 

, 너 솔직히 말해. 지팀장이랑 뭔 계약했지.
갑자기 왜 저렇게 잘해 주냐?”
 
미쳤냐? 그리고 저건 잘해주는 게 아니라
원래 저렇게 다른 팀원들도 대했어.
이제 정상으로 돌아온 거지.”
 
그니까 갑자기 왜 정상으로 돌아왔냐고.
너 지팀장이랑 무슨 사이냐?”
 
, 사이는 무슨.. 그냥 그 때 내가
술주정 하고 나서 대화도 좀 하고 뭐..
오해를 풀었다 해야 하나..?”
 
무슨 오해?”
 
아 몰라. 귀찮아 죽겠어. 일이나 해.”
 

... 수상해..”
 
하여튼 저게 문제라니까.
박서준이 저러니
다른 직원들도 다들 와서
지팀장이랑 갑자기 왜 이러냐고
물어보고 난리다.
 
칭찬 한 번 해준 게
그렇게 이상한가..
 
*
 
일곱 시다 일곱 시!
퇴근하자 퇴근!
 
다들 퇴근합시다.”
 
아싸. 이게 얼마만의 정시 퇴근이냐~
사무실에 있어도 야근 안 하고
퇴근이라니. 호호호.
 

, 나간다. 집에 바로 들어가라.”
 
오냐. 너도 바로 가라.”
 
오늘 택시나 타고 갈까.
버스 정류장까지 가기 귀찮은데..
 
-!’
 
? 뭐야. 나 보고 빵 한 거야?
 
에에? 저거 지팀장 찬데??
 

타요.”
 
에에?! 팀장님. 저 또 태워 주시게요?”
 
, 가는 길인데요. 얼른 타요.”
 

와아. 이렇게 차타고 가니까 진짜 편해요.
저 안 그래도 택시 타고 갈까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지팀장은 한참을 말없이
운전만 했다.
 

우리, 카풀 할래요?”
 
“..?!”
 
뭘 그렇게 놀라. 카풀 하자구요.
어차피 집도 가까운데.”
 
.. 저야 너무 감사한데... 괜찮으세요?”
 

안 괜찮을 건 뭐지?”
 
아니, 다른 직원들이 보면
조금 이상하게 생각할 수 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그 때 같이 타고 갔던 분들도 계신데
저만 카풀하면...”
 
그 분들은 차 있는데? 없을 때만 내 차 타고 가죠.
하기 싫음 말아요.”
 
, 아니에요!! 저야 너무 땡큐죠..하하.”
 
그래, 다른 사람을 왜 신경 써.
팀장이랑 직원이 카풀 할 수도 있지.
우리 회사에 카풀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요, 그럼.
내일부터 7시 반까지 집 앞에 나와요.”
 
, 저 잠을 30분이나 더 잘 수 있겠네요.
감사해요 진짜.”
 

, 하여튼 잠 많아.”
 
제가요? 제가 잠이 많다구요?!”
 
. 회사에서도 하루도 안 빼놓고 졸잖아요?
저번에는 아예 대놓고 엎어져서 자던데?”
 
..하하..팀장님 저 하나라도 더 갈구려고
저만 노려보시죠?! 너무해요!”
 
. 그쪽만 쳐다봐요. 어떻게 알았지?”
 
..흫허...앞으로 조심해야겠다.”
 
.. 간질거려.
 
다 왔네요. 잘 들어가요.
잠 푹 자고 오시고.”
 
히히. 네 알겠습니다.
감사해요 진짜. 내일 봬요!”
 
집에 들어가다 지팀장이 떠나는
차를 바라봤다.
 
진짜 사람 일은 모르는 건가 보다.
그렇게 죽어라 욕하던 지팀장이랑
세상에 카풀을 하게 될 줄이야.
 
박서준이 알게 되면 또
난리 나겠구만.
괜히 눈치 보인단 말이야..
 
*
 
30분 더 잤다고
이렇게 개운할 수가.
 
오늘 카풀 첫 날이라 그런가
괜히 떨리네.
 

일찍 나왔네요.”
 
첫 날인데 또 지각하면 안 되죠. .”
 
그건 그래요. 하하.”
 
지팀장 차를 타도
이렇게 어색하지 않은 날이 오다니.
 
, 팀장님 아침 안 드셨죠?”
 
. 어떻게 알았습니까?”
 
팀장님 항상 카페에서 커피랑 빵 사들고 오시잖아요.
제가 집에서 빵 좀 가져왔는데 이거 드세요.”
 
이야. 조금 감동인데요?”
 
하하하. 이 정도는 해야죠. 차도 얻어 타는데..
, 여기 아~ 하세요.”
 

,지금요?!”
 
, 지금 드셔야죠. 얼른 드세요.”
 
마지못해 지팀장이 입을 벌리고
내가 먹여주는 빵을 받아먹었다.
 
으으.. 간지러..
난 분명 아무렇지 않게 한 행동인데
왜 이렇게 간지럽지.
 
시은이한테도 하고 박서준한테도
했던 행동인데.
 
, 팍팍 드세요! 맛있죠?!”
 
괜히 부끄러워서 소리 지르고
나도 우걱우걱 빵을
집어넣었다.
 
아 참. 오늘부터 이대리님이랑
아이디어 같이 생각해 봐요.
어제 말한 것처럼 두 분 생각 합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프로모션은 두 분이 이끄는 걸로 하죠.”
 
, 정말요?! 대박..
내 아이디어가 선택 받다니..”
 

정말 좋았어요.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만
딱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잘해 봐요.
도와줄게요.”
 

“...”
 
,왜 그렇게 봐요?”
 
그냥..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어서요.
너무 다정하고 착하고...
이게 진짜 지팀장님 모습 맞아요?”
 

내가 그렇게 다정했나?”
 
이거 봐요. 이렇게 웃는 거.
예전에는 안 이랬는데 요즘 들어
부쩍 자주 웃으시잖아요.
어떤 모습이 진짠지 모르겠어요.”
 
다정한 걸 원하면 그게 진짜 모습이 될게요.
직원 의견 100프로 반영하는 팀장이니까.”
 
나는 다정한 사람이다, 나는 좋은 사람이다
보다 더 좋은 말이었다.
 
다정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니가 원한다면 너에게만은
다정한 사람이 되겠다..
 
내가 오바 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내 귀에는 그렇게 들렸다.
 
큰일 났다 ㅇㅇㅇ.
또 이렇게 쉽게 사람을
믿어 버리냐.
 
.
.
.

※만든이 : 알케이님


<>

안녕하세요. 알케이입니다!
벌써 8화군요. 히히.
여주가 얼른 지팀장 품에
안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얼른 9화로 돌아올테니
재밌게 읽어주세요ㅎㅎ
더위 조심하시구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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