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특별편 (by. 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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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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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특별편
 

 

 

부제 : 처음
 

 

지창욱
ㅇㅇㅇ
박신혜
윤균상
그 외
 

.
.
.

BGM - 우연히 봄 (로꼬,유주)


 

 

 

 

 

*
 

 

 

이상
 

수고하셨습니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좀 전 무릎에 올려두었던
가방을 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교 언니가 나와서
리포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고 있고,
 

 

ㅇㅇㅇ
시험도 끝났는데
커피숍 가서 수다나..
뭐야? 어디가?”
 

어 약속 있어서. 먼저 간다!”
 

 

옆에서 물어오는 신혜를
보지도 않고
책을 부랴부랴 덮어선
두 팔에 끼었다.
 

 


 

잠깐,
과 공지 있습니다.
모두 잠시만
앉아주세요
 

...
 

책을 껴안고서는 강의실을
나가려는데..
 

3학년 과대표 선배가
들어왔고,
 

모두가 착석을 해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미치겠네..”
 

 

금방 끝나겠지 라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자리에 다시 앉으며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뭐냐 ㅇㅇㅇ 너 수상하다?”
 

아 잠깐만, 나 먼저 문자..
 

 

3학년 과대표 선배가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가 않는다.
 

빨리 문자를 보내야겠다는
생각만 들어선,
 

강의실의
작은 책상 밑으로 휴대폰을 넣어
키패드를 꾹꾹
눌렀다.
 

 

[갑자기 실습이 잡혀서
오늘 못 만날 것 같아
미안해]
 

 

문자 전송을 누르고 나서야
의자 등받이에 등을 푹 기대었다.
 

벌써, 30분이나 넘었는데..
 

 

...”
 

뭔데 그래? ? 무슨 일인데?”
 

 

내 옆에 찰싹 붙어 와선
속삭이듯이 물어오는 신혜다.
 

 

, 별일 아니..”
 

 

징징_
 

 

별일 아니라고 말하던 그 순간
 

미처 닫지 못하고
손에 들고 있던 폴더 폰의
화면이
환해 졌다.
 

 

[..어쩔 수 없지. 끝나면 전화 줘
기다릴게.]
 

 

....
 

 

신혜와 눈이 마주쳤다.
 

 

자 그럼 모두 10분까지 실습실로 모이세요.”
 

 

과대표와 조교언니가 나가고...
 

 

다시 한 번
손에 진동이 울렸다,
 

 

[보고 싶다 ㅇㅇ]
 

 

.
.
.
 

 

 

 

*
 

 

 

 



 

보고 싶다 ㅇㅇ
 

아씨..”
 

보고 싶다
 

그만해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
 

보고 싶..! 야 저기 지창욱 아니야?!”
 

?”
 

 

강의실 건물에서 나와
실습실이 있는 옆 건물로
가려던 중,
 

자꾸 놀려대던 신혜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손가락으로
어디를 가리킨다.
 



 

창욱이다.
 

휴대폰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둘이 뭐야?”
 

?”
 

너 그때
병원에서 둘이 나가서 뭔 일 있었지?
?
내가 창욱이 엄마 붙잡고 있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왜 나한테 얘기 안 해주는데!
? ?
어제도 나만 쏙 빼고
둘이 만나질 않나...”
 

아니 뭐..”
 

 

신혜의 질문에
괜스레 머리를 긁적이며
답을 피하려 했는데..
 

 

설마, 사귀냐?”
 

“...흠흠
 

! ㅇㅇㅇ! 지창욱이랑 사귀냐고!!”
 

 

너무나도 큰 신혜의
목소리에
어깨를 찰싹 때리며 말했다.
 

 

아 그래! 사귄다. 사겨! 됐냐!”
 

에씨
 

아 왜 또!”
 


 

부러워서!! 부러워서 그런다!!”
 

흠흠...”
 

! 지창욱!”
 

 

계단을 한 걸음 내려가면서
신혜가 창욱이를 불렀다.
 

 


 

“...”
 

신혜의 목소리에
나를 보며,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창욱이
 

 

흠흠
 

왜 이렇게 더워. 벌써 여름인가.
 

40분 전 쯤 문자가 왔었다.
 

 

[수업 언제 끝나?]
 

[20분 정도]
 

[저녁 같이 먹을래?]
 

 

창욱이의 학교와 내가 다니는 학교의
거리가 차로는 멀진 않지만,
 

걸어가거나 할 정도의 거리치곤
애매한 거리다.
 

 

[나 수업 끝나고 알바 가야돼서
시간이 별로 없어]
 

 

몇 분후,
 

 

[학교 앞이야.
저녁 같이 먹자, 알바 데려다 줄게]
 

 

사귀기로 한지..오늘이 첫 날이다.
 

수업이 끝나면
바로 만나려고 했었다.
 

 

아 괜히 민망하네.
 

 

좀 전의 일을 생각을 하다가
아직도 나를 보고 있는
창욱이를 보곤,
어서 가라는 손짓을 했다.
 

그러자, 자신의 휴대폰을 가리키며
보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다.
 

뭐지 하고
휴대폰 폴더를 열었는데..
 

 

[학교 앞 카페에서 기다릴게.]
 

 

미안하게
왜 자꾸 기다리는거야..
 

 

아니 근데 쟤는 뭘 저렇게 빼 입고 왔대?”
 

 

그냥 가지...
 

힘들게..
 

.. 도대체 얼마를 기다리게 하는 거야.
 

 


 

쟤는 수업도 없대?
! 설마 너 약속이 쟤랑..
ㅇㅇㅇ!
내 말 듣고 있어?”
 

ㅇㅇㅇ!”
 

? 어어. 엄마!”
 

 

문자를 보다가
신혜의 닦달에 쳐다봤는데
뒤에서 내 목을 감아오는
사람.
 


 

이것들이 빠져 가지고,
빨리 빨리들 안가냐!”
 

 

윤선배..
 

 

...윤선배.
병원 안 바빠요?”
 

바쁘지
 

근데 학굔 또 왜 왔어요?
시험도 끝났는데
 


 

오늘 내가 실습보조 하지롱
 


 

ㅇㅇㅇ 나 먼저 간다
 

야 박신혜! 같이 가!”
 

 

윤선배의 팔에 목이 감겨선
몸을 움직일 수 가 없어
먼저 걸어가는 신혜를 잡기엔
역부족 이였다.
 

.
.
.
.
 

잠깐만,
 

.
.
.
 

창욱이..
 

 

아씨 이것 좀 놔봐 선배!”
 

 

,
 

있는 힘껏 선배를 뒤로 밀쳐버리곤
뒤로 돌았다.
 

 


 

 

..미치겠네..
 

창욱이의 굳은 표정을 보곤
어찌할 바를 몰라
멀뚱히 보고만 있는데
 

 

이게 어딜 토끼려고!”
 

!!”
 

 

윤선배가 나를 당겨선
다시 끌려가는 바람에 창욱이에게
인사도 못하고
따라가게 됐다.
 

 

 

 

*
 

 

 

실습을 마치고
각 조별로 실습도구들을
정리를 하며
마무리를 이어가는데,
 

실습 보조로,
도왔던 윤선배가
신혜와 내가 포함되어 있는
자리로 슬며시 다가왔다.
 

 

ㅇㅇ
 

왜요
 

이제 수업 없지
 

왜요
 

커피 사줄까?”
 

아니요
 


 

. , 그래. 그럼! 밥 사줄까?”
 

아니요
 

야 왜 이렇게 튕기냐!”
 

“...”
 

 

윤선배의 말에
모든 시선이 내게로 향했다.
 

 


 

나 먼저 간다.”
 

 

윤선배의 말이
내게만 이상하게
들린 게 아닌가보다.
 

수술도구를 챙기고 있는 줄
알았던 신혜가
내 앞으로 휙 지나갔다.
 

 

또 한소리 듣겠군.
 

 

아 진짜! 이 나쁜 가시나야!!”
 

 

 

에휴.
 

 

*
 

 

 

신혜도 가버리고,
투덜투덜 거리는 윤선배 때문에
실습실 마무리를
내가 지었다.
 

 

그리고,
 

바로 병원으로 가봐야 하는
윤선배를 붙잡았다.
 

 

..자리한번..만들어봐요..”
 

?”
 

대신,
절대 신혜가 알게 해선 안되고
자연스러운 자리로
 

?”
 

아 진짜..도와준다고요!!”
 


 

진짜?”
 

..그러니까 티나지 않게
자리 만들어봐요..
분위기 봐서..
둘이..있게..”
 

와씨!!고맙다 ㅇㅇㅇ!!!”
 

 

입학하기 전
신입생 OT..때부터
입학 후,
4개월이 넘도록
윤선배는 나를 꼬셔댔다.
 

그 이유는 즉,
 

신혜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윤선배와 나란히 나와서
선배는 병원으로 향했고,
 

나는
조금이나 후련해진 마음을 안고
알바를 하러 가려...
 

 

맞다 창욱이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창욱이의 문자 메시지와..
 

손을 흔들며 인사했던
창욱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본의 아니게 바람을 맞힌 꼴이 됐으니..
 

알바 시간도..
 

버스타고 가면..
 

잠깐은 괜찮을 것 같은데.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져선
학교 앞 카페에 들어섰다.
 

 

딸랑_
 

 


 

창욱이...
 

 

하 떨려
 

 

 

 

 

 

 

*
 

 

ㅇㅇ에게 고백한 지
 

우리 두 사람이 된지 첫 날..
 

 

ㅇㅇ의 마지막 수업이 끝나면
알바까지 약 3시간의 시간이
비어 있어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보냈는데..
 

어쩔 수 없는 실습이 잡혀선
바람 아닌 바람을..맞고,
 

그대로 집에 가긴
너무나 아쉬워..
 

이렇게 2시간째 ㅇㅇ를 기다리고 있는데,
 

책이 눈에 안 들어온다.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언제 오려나...”
 

 

시계를 보려던 순간
 

 

카페안의
 

작은 종소리가 울려 퍼지며
 

 


 

ㅇㅇ가 들어왔다.
 

 

걸어들어는 순간
나와 눈이 마주친 ㅇㅇ
 

뭐가 쑥스럽고
부끄러운건지..
 

자꾸만 내 눈을 피해선
쭈뼛쭈뼛 내 앞으로 오는데.
 

 

너무 귀엽다.
 

 

얼른 일어나
내 맞은편의 의자를 빼어 주었다.
 

 

앉아
 

으응..”
 



 

전화하지 그랬어. 데리러 갔을 텐데
 

어차피 나오는 길이니까..”
 

앉아있어 커피 사올게
 

..내가 사올..”
 

 

ㅇㅇ가 좋아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받아와선
맞은편에 앉았다.
 

 

자기만 보고 있는 나를 느꼈는지
ㅇㅇ는 빨대를 물어 계속해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알바 안 늦었어?”
 

? , 응 버스타면 금방이라..”
 

좋다
 

?”
 

너 보니까
 

....공부 하고 있었어?”
 

 

괜히 말 돌리기는
 

 



 

진짠데
 

흠흠..”
 

너랑 이렇게 있는 거 꿈같아
 

 

몇 초간 침묵이 있고,
ㅇㅇ를 기다리면서 생각했던 게
떠올랐다.
 


 

맞다. 나 시간표 좀 보여줘
 

시간표? 무슨 시간표?”
 

강의 시간표
 

, 강의 시간표? 잠깐만
 

 

커다란 가방에서
ㅇㅇ가 다이어리를 꺼내더니
맞은편 내게로 돌려준다.
 

 

근데 시간표는 왜?”
 


 

시간표를 알아야 너 보러오지
 

“,,,”
 

 

필기하던 노트에 시간표를
옮겨 적고 있는데
말이 없는 ㅇㅇ가 이상해선
고개를 들었다.
 

ㅇㅇ의 뺨이 조금은 붉어 보이는데..
 

그냥 그래 보이는 건가 싶었는데.
 

ㅇㅇ가 내 눈을 피하며
아이스커피가 담긴
컵을 볼에 댄다.
 

정말..
 

예뻐 죽겠네.
 


 

! 얼굴 빨개졌다!”
 

“....더워서 그런 거거든!”
 

에이 아닌데?”
 

맞거든!”
 

 

이제 좀 ㅇㅇ 같다.
 

그래도 뭐...부끄러워하는 듯한
ㅇㅇ의 모습도..
 

 

...
 

 

좋다.
 

너무.
 

 

그래 뭐 그렇다고 해줄게
 

아씨...”
 

 


 

ㅎㅎㅎㅎㅎㅎㅎ
 

 

 

 

*
 

 

 

 

아주 아주 능구렁이가 따로 없다.
 

사실 뭐...
 

더워서 얼굴이 빨개졌다기 보단..
 

너무 낯간지럽기도 하고..
뭔가 여기 가슴이 간질간질 한 것이..
좋기도 하고..
좀 이상한 기분이 든다.
 

 

카페에서 나와
창욱이와 나란히 걷는 길...
 

허리춤에 뭔가가
계속 닿는 느낌에
걸으면서 아래를 살짝 내려다 봤다
 

 

 


 

“...”
 

 

까딱까딱 움직이는
창욱이의 손..?
 

왜 그러지 하고,
슬쩍슬쩍 아래를 계속 봤는데..
 

허리춤 옷에 닿아오는 건
까딱까딱 움직이던
창욱이의 손이였다.
 

 

설마...
 

, 하고 바람 빠지는 웃음이 나왔다.
 

 

..?”
 

 

물어오는 창욱이를
올려다보며,
 

손을 위에...
 

 


 

겹쳤다.
 

 

빨리 잡아
 

 


 

?”
 

나 지금 무지 창피하거든?”
 

“...! ! 잠깐만!”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된
창욱이는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더니
 

 


 

“...”
 

깍지를 껴왔다.
 

 

 

 

 

 

 

 

*
 

 

 

 

그냥 가지..”
 

위험해서 안돼
 

 

손을 마주잡고,
가볍게 흔들며
집으로 가는 길...
 

창욱이는 내가 편의점 알바를 하는
5시간동안 밖의 테이블에 앉아
책을 보며 공부를 했고,
 

알바가 끝난 후
나를 데려다 주는데..
 

조금 미안해졌다.
 

 

“..그래도..네가 학교로 오는 것도..
미안한데..
알바까지 데려다주고..
, 집까지 데려다주고..
내가 미안하잖아
 

난 좋은데?”
 

?”
 

학교에선 빨리 공부해야
너 만나러 갈 수 있으니까
수업 열심히 듣고,
오늘만 해도 카페에서
너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행복했는데
 

 

네가 주는 삼각김밥도 맛있고
 

밥을 먹어야지..내일 부턴 그냥
 

너 라면 먹는 모습 보는 것도 좋고
 

변태냐 그런 걸 좋아하게
 

그냥...이런게 하고 싶었어
 

“..”
 

너랑
 

 

...
 

..
 

 

아무래도 내가 기억하는
3학년 1반의 찌질했던 반장은
어디에도 없고...
 

남자 지창욱만 있었다.
 

.
.
.
 

손을 잡고 걷기를 몇 분
 

 

집 앞에 다다라선,
걸음을 멈췄다.
 

 

다 왔어
 

...벌써?”
 

응 여기
 

너무 가깝다
 

..뭐야..”
 

 

내 손끝을 잡은 창욱이와
마주 보고 서게 됐다.
 

 

버스 끊기기 전에 얼른 가
 

괜찮아
 

“...너무 늦었잖아
 

더 보고 갈래
 

 

더 보고 가겠다며,
나를 향해 얼굴을 더 숙여오는 창욱이.
 

얘가 사람 마음 이상해지게...
왜 이렇게 뚫어지게 쳐다보고..그런데..
 

 

“...얼른 가
 

 

나를 빤히 쳐다보는
창욱이가 괜스레 낯설어선
잡고 있는 내손을 양쪽으로 흔들었..
 

 

,
 

손이 가벼이 당겨졌다.
 

 

..창욱아?”
 

 

살짝 나를 안아온 창욱이..
 

 


 

..어지기 너무 싫다..”
 

나도 아쉽지.
 

내일 볼 건데 뭐
 

근데 너무 간지러워...
일단 빨리 집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심장은 또 왜 이렇게 뛰는지.
 

 

내 심장 빨리 뛰어요. 하고,
 

다 들리겠네.
 

 

그래도..”
 

주말엔..시간 많은데
 

 

몇 초 동안 수 없이 망설이다가
말을 꺼냈다.
 

 

?”
 

시험도 끝났고, 리포트도 아직 급한건 없고..”
 

 

주말에 데이트할까?”
 

? 진짜?”
 

 

창욱이가 나를 조금 떨어뜨려선
놀란 듯한 목소리로 묻는다.
 

나도 내가 말하고 놀랐다..
 

 


 

진짜지? ?”
 

 

 

환하게 웃는 창욱이를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저렇게 좋을까.
 

좋아하니까 나도 좋긴 한데..
 

 

왜 그렇게..?”
 

“..뽀뽀 해도 돼?”
 

 

...
 

 

아니 뭐...물어보지 않고도 잘만 하더니..
 

 

왜 갑자기 물어보고 그런데..
 

부끄럽게..
 

 

뭘 그런 걸 물어보고 그...”
 

 

!
 

 

“..!!..”
 

 

 

순식간에 창욱이의...입술이...
닿았다가 떨어졌다.
 

 

흠흠...
 

 

이젠 진짜 못 보겠다.
 

벌써 두 번째 인데...
 

왜 이렇게 창피한 거야..
 

 

, 그럼..! ..들어..가볼게! 잘가!”
 

 

너무 창피해선
고개를 숙여 발끝만 보고 말을 했다.
 

 

한번 더 할래
 

 


 

..
 

 

.
.
.
.
 


 

잘자
 

 

 

 

 

 

 

 

 

*
 

 

 


 

....어우!”
 

 

...미치겠다.
 

 

심장이 너무 떨려.
 

 

병원에서 순간적으로 한 뽀뽀와는
차원이 달랐다.
 

 


 

입맞춤 이였는데...
 

왜 이렇게 떨어지기가 싫던지...
 

 

 


 

큰일 났다. 떨어지기 싫어서...”
 

 

 

 

 

 

 

 

 

 

 

*
 

 

다음날,
그 다음날,
그그 다음날,
그그그 다음날에도..
 


 

빨리 주말 왔으면 좋겠다.”
 

나도...”
 

 

잠들기 전,
 

ㅇㅇ와 통화하는 게
하루일과의 마지막이였다.
 

너무 좋고,
너무 좋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몇 시간의 통화 후유증으로 인해...
 

 


 

..졸려...”
 

 

잠이 안 깬다는 것.
 

 

 

 

 

*
 

 

첫 데이트를 하고,
 

창욱이와 무던히도 가까워졌다.
 

그날그날, 학교에서
있던 일이나.
 

친구들하고 있던 하루일과의
소소한 얘기들로 하루의 끝을
창욱이와의 통화로 끝을 냈었는데.
 

 

어제 밤..
 

 

그래서 내가... . 창욱아?’
 


 

으응..’
 

대답은 꼬박꼬박 하면서도
목소리에 나른함이 묻어났다.
 

그래서, 조금 기다렸다.
 

 

매일 내가 잠들 때까지 기다려주는 너를 위해
 

.
.
.
 

얼마 후,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려 왔다.
 

 

잘자 창욱아
 

 

오늘은 내가 너에게 굿나잇 인사를 했다.
 

 

 

 

 

*
 

 

 

 

 

 

어제 밤 창욱이와의 밤샘 통화에
좀비처럼 강의실로 향했는데
 

 

!!”
 

 

먼저 강의실에 들어갔던
신혜의 비명소리에
헐레벌떡 강의실로 따라 들어갔다
 

 

뭐야! !”
 

휴강이다!!!!”
 

아 뭐야. 난 또...!?!?”
 

 

졸린 눈을 비비며
강의실의 화이트보드 칠판을 보자..
 

 

-휴강-
 

 

이라고 쓰여 있는, A4용지가
붙어져있고,
 

조교언니가 말하길 ....
 

교수님들의 갑작스런 세미나 계획으로 인하여
 

 

오늘 하루. 완전한 휴강.
 

 

!! ㅇㅇㅇ!!!”
 

어이없다 이런 일도 있긴 하구나
 


 

! 이게 얼마 만에 휴강인데!”
 

그럼 뭐하냐, 보강수업에
실습보강까지 하면..
, 생각만 해도 파리지옥이다
 

 

2학년 선배님.
신혜의 동기가 말을 해왔다.
 

그리고,
 

 

ㅇㅇ!”
 

뒤에서 나를 부르며
뛰어오는 동기.
 

 

어 왜?”
 

우리 1학년끼리 스터디 할건데
같이 할래?”
 

 

징징_
 

 

스터디? 잠깐만 나 전화 좀
 

 

동기에게 양해를 구하고
강의실 복도, 창문가로 향해가면서
전화를 받았다.
 

 

응 창욱아
 

[학교 갔어?]
 

응 일찍 수업 있어서
 

[..그랬구나....어제 내가 먼저 잔거..]
 

괜찮아. 맨날 내가 먼저 잤었잖아
 

[그래도..]
 

..”
 

 

창욱이의 전화였다.
 

하루 종일 휴강생각에,
창욱이와 점심을 먹자고 물어보려 하는데
혹여나 수업이 있을까봐
말하는게 조금 고민스러웠다.
 

 

창욱이야? ! 지창욱! 우리 휴강이다!! !!”
 

“...”
 

[?]
 

 

어휴. 박신혜
 

뭐가 저리 좋은지
2학년 자신의 동기들과
휴강이라며
꽥꽥 소리를 지르다 못해,
동기들과 깔깔깔 웃으며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하여튼 박신혜.
 

 

[ㅇㅇ?]
 

! 미안 신혜가 좀 시끄럽지
 

[휴강이야?]
 

? , .
오늘 교수님들이 전부 세미나 가셨대
그래서 수업이랑 실습이랑
보강으로 밀렸다나봐
 

[..]
 

나 동기애가 뭐 좀 물어봐서 끊어야..”
 


 

ㅇㅇㅇ!! 놀러가자!!”
 

 

 

 

 

 

 

 

 

*
 

 

 

 

창욱아..무서우면 지금이라도..”
 

 


 

, 아니야..괜찮아. 탈 수 있어..”
 

!! 완전 설레!!!”
 

 

..박신혜...저 죽일.., 참자. 참어
 

 

신혜의 호들갑 때문에...
 

놀이동산에 왔다.
 

 

신혜와 신혜의 동기.
그리고 창욱이와 나...
 

이렇게 넷이서.
 

 

윤선배가 알면 나 죽일텐데..
 

일단 비밀로 해야겠다.
 

그보다...
 

겁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2년 사이에 많이 바뀌었나?
 

.
.
.
.
.
.
 

 


 

!!!!!!!”
 

 

는 개뿔
 

 

ㅇㅇ!!!!”
 

 

에휴.
 

 

 

 

 

 

 

*
 


 

아 창피해...”
 

 

대학생활 2년차가 되면서
처음으로 대리출석이란 걸 해봤다.
 

대리출석을 부탁해놓고 온 곳,..
 

놀이동산..
 

 

신이나 보이는 신혜와 ㅇㅇ한테..
무서워서 못 탄다고
차마 말을 못했...
 

 

...”
 

 

화장실에서 물로 입을 닦고선
밖으로 나왔다.
 

나를 기다리고 있던
신혜와 친구..
 

ㅇㅇ가 내게 달려왔다.
 

 

괜찮아?”
 

. 어어 미안
 

네가 뭐가 미안해
 

. 아니 난..”
 


 

! 못 탄다고 말을 하지!”
 


 

탈 수 있거든!!”
 

 

무슨 호기를 부린 건지...
 

 

당당하게 탈 수 있다고 말을 했는데...
 

 


 

조금 있다 보자!”
 

시간 지켜
 

오야!”
 

 

신혜와 친구는 실외로 나가고...
ㅇㅇ는 내 옆에 서선,
놀이공원 지도를 펼친다.
 


 

쟤네는 어디가?”
 

? , 밖에 거 타러
 

..그럼..우린
 

! 이거 타러 가자!”
 

 

갑자기 지도를 휙 접더니
다른 한손이..
 

내 팔 사이에..
 


 

내 팔 사이에 손을 넣어
나를 끌고 가듯 가는.. ㅇㅇ
 

아 미치게 좋다..
 

어떡하지..
 

뽀뽀하고 싶어.
 

 

ㅇㅇ에게 끌려가다 시피해선
따라온 곳..
 

.
.
.
 

 


 

너무 재밌다~”
 

 

회전목마..
 

 

조금 빠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나를 보며 웃는 ㅇㅇ
보니 빠른 것 같지도 않다.
 

 

 

 

 

*
 

 

 

나도 모르게 창욱이의 팔에..
팔짱을 ...
 

..부끄러버라.
 

 

창욱이와 회전목마나 범퍼카를 타러다니고..
 

게임장에서 정말 열심히 게임을 했다.
 

의외로 승부욕 있어 지창욱. .
 

 

 

신혜와 친구를 약속한 시간에
만나기로 한 장소.
 

 

신혜와 친구가 막 걸어오는 게 보인다.
 

 

살짝..잡고 있던 창욱이의 손을 놓았다.
 

 

삐지진 않겠지...
 

 


 

삐졌네.
 

 



 

, 우리 애들 모여 있대!”
 

?”
 

 

신혜가 내게 가까이 오면서
말을 해왔고,
 

창욱이는 그 틈에 내 손을 다시 잡곤
웃고 있다.
 

 

한번 쫙 째려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삐진척이야.
 

 

 

쪼끔..귀엽네.
 

ㅎㅎㅎㅎ
 

 

우리 애들?”
 

 

창욱이의 표정이 너무 웃기고
귀여워선
일단 모른 체를 하며
신혜에게 물었다.
 


 

! 걔네도 좀 전에
오후 수업 휴강 되선
지금 술 마시고 있대!
우리도 오래!
너 애들 못 본지 오래됐잖아!
알바 시간도 바꿨다며
 

그건 그렇긴 한데
 

야야야 빨리빨리 가자!”
 

 

 

 

 

 

 

 

*
 

 

 

버스를 타고
다시 학교 근처로 왔다.
 

 

얘네들 포차에 있대!”
 

 

신혜가 신이나선 앞장을 섰고,
그 옆을 동기이자 친구가 따라갔다.
 

나도 그 뒤를 따라가려 하는데
잡고 있던 손이 풀리며
걸음이 멈춰졌다.
 

 

?”
 

나는 가볼게
 

?”
 

왜들 그래?”
 

 

창욱이와 내가 오지 않고
서있자 신혜와 동기가
우리 쪽으로 뒤돌아왔다.
 


 

친구들 만나. 나 있으면..불편하잖아
 

 

얘가 뭐라는 거야.
 

 

아 그렇긴 하겠다.
우리 애들 모르잖아 창욱이는
 

 

그게 뭐
 

 

하긴 다 여자들이기도 하고
 

 

그게 뭐!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끝나면 전화해
데리러 올게
 

 

뭣하러 그래
 

 

창욱이가 왜 이러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좀 전,
 

 

고등학교 친구들 중 몇 명이
같은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창욱이는 모르는 2학년 때 친한 친구들이였고,
 

나는 재수를 하느라
 

대학교를 다니면서 처음 있는 자리였다.
 

빠지면 욕을 엄청나게 먹을 거라며
 

신혜가 내 앞에서..
창욱이 앞에서..
 

그렇게 말을 해댔으니...
 

 

같이 가
 

? , 친구들이랑 편하게 놀..”
 

우리 저녁에 데이트하기로 했잖아
 

친구들도 중요하..”
 

왜 싫어?”
 

아니 그런건 아닌데
 

아 몰라! 그냥 가!
얼굴만 비치고
데이트..하러 가
 

 

 

실수였다.
 

.
.
.
 

 


 

우와우와 멋있어
 

 

동창회때 나보다 술이 쌨던 걸로 기억하는데...
 

 

 

ㅇㅇ 남자친구에요
 

 

 

이 한마디에
 

폭풍적으로 술이 ...창욱이에게만 갔다.
 

 

그냥 가자니까...
 

 

뭐가 저리 좋은지..
 

실실 웃어..
 

 


 

우리 ㅇㅇ 너무 예쁘당..”
 

 


 

야야 네들 나가
 

어우! 부러운 것들!”
 

우리가 너무 많이 먹였나봐 어떡해
 


 

어우..”
 

맞다. 얘 속도 안좋을텐데
 

그걸 이제 알았냐 이년아!”
 

왜 나한테 승질이야! 술은 쟤가 먹었는데!”
 

어우 ㅇㅇㅇ! 남친이라고 감싸고 도냐!”
 

부럽다 부러워
 

 

...
 

창욱이가 너무 취한 것 같아선
바람도 쐴 겸
숙취음료를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창욱이를 끌고
포차 밖으로 나왔다.
 

 

잠깐만 앉아있어.”
 

 

근처 편의점에 가서
숙취음료를 사오려
창욱이를 건물 계단에 앉혔는데..
 

 

..가지마..”
 

 

안기듯 나를 안아왔다.
 

 

괜찮아? 뭔 술을 주는 대로 다 마셔..”
 

아응..친구들 술 잘 마신다...”
 

네가 많이 마신거야
 

“..잘 보이고 싶었는데..”
 

 

우물우물 거리며 말을 하는데...
 

뭐지 이 마음은.
 

 

가서 숙취음료 사올게
 

아니야 아니야...”
 

?”
 

 

못 알아들을 말로 중얼거리던
창욱이가 나를 바라본다.
 

눈이 조금 풀리긴 했지만,
나를 똑바로 보고 있다..
 

내 뺨에 ...
 

조심스럽듯 쓰다듬는 창욱이의
손이 올라왔다.
 

누가 나를 조종이라도 하듯.
 

눈을 감았다.
 

 

“...”
 


 

 

 

.
.
.
.
 

 

BGM - 처음부터 너와 나 (볼빨간사춘기)


 

 

 

*
 

 

 

 

며칠이 흘렀다.
 

주말 오전으로 알바를 바꾼
ㅇㅇ와는 주말 저녁에 데이트를 하기로
무언의 약속이 되어있는 상태...
 

그래서 웬만하면 평일은
ㅇㅇ의 친구들과, 학과수업에 양보를 해야 했다.
 

덕분에..서로 공부를 위한 시간이 돼서
좋긴 하지만...
 

 



 

 


 

바쁜가..”
 


 

..안왔네..”
 

 

도통 연락이 오질 않는다.
 

문자에 답장은
한 시간에 한번 올 정도고,
 

 

겨우 통화가 연결 되었을 땐,
 

 


 

또 술 먹는 거야?”
 

미안..선배들이.....”
 

.
.
.
 

 

ㅇㅇㅇ! 술잔 비었다!’
 

ㅇㅇㅇ! 술 받아!’
 

.
.
.
 

 

 

술 먹는 소리..
 

웃는 소리..
 

남자 소리...
 

 

 

 

*
 

 

 

오늘도...선배들한테 붙잡혀 술이다.
 

1학년 첫 시험 이후..
 

선배들의 태도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모든 실습에 있어서
1,2학년들을 부려먹고,
시켜먹고,
쥐 잡듯 후배들을 잡는 게 그들의 낙이였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자후배들처럼 열차려는 안 받는다는 것..
 

대신,
 

선배들의 영혼 없는 욕받이를 해야만 했다.
 

교수님들 욕은 물론이고,
자리에 없는 선후배들..
꿈과 미래들..
이 길이 내 길이 맞는가가 주를 이루는..
어쩔 땐 쓸 데 있고,
어쩔 땐 쓸데없는
얘기들.
 

 

그래도..정말 다행인건..
항상 윤선배가 달려와
술자리를 끝내준다는 것
 

이럴 땐 참 좋네.
 

 

술자리가 겨우 끝나고 나와,
휴대폰을 들었는데
 

 

어떡해..밧데리..”
 

 

배터리가 없어 휴대폰이 방전이 됐다.
 

 

어쩔 수 없이
집에 가서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으로 출발했다.
 

 

.
.
.
 

더 취하는 것 같아..
.
.
.
걸으면 걸을수록 왜 이렇게 어지러운지..
 

.
.
.
 

집 앞에 다다랐는데
 

낯익은 모습이 보인다..
 

창욱이..
 

 

 


 

..우리 창욱이다
 

 

 

내게 달려와선
나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는다.
 

 

왜 이렇게 취했어
전화는 왜 또 안 받고
 

..밧데리가 없어졌엉...”
 

하 진짜!!”
 

“...화났구나
 

! 그런게! 아니라!”
 

..화났네..”
 

당연하잖아!!”
 

“....”
 

 

큰 소리에
취기가 조금 달아나선
창욱이를 올려다봤다.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창욱아
 

수업 끝났다더니 술 먹고 있고!
문자에 답은 없고!
겨우 통화는 됐는데..
넌 술 취한 목소리고..
주위엔 다 남자 목소리뿐이고!!
끝나면 전화하겠지 했는데..
너는 이렇다 할!
연락도 없고!!”
 

..그 창욱아..”
 

너는 내가 걱정할거 생각 못해..?”
 

창욱아..”
 

별 일 없음 됐어. 갈게.”
 

 

 

뒤로 돌아서 가려는
창욱이의 손을 잡았다
 

 

창욱아
 


 

난 너랑 있고 싶어서
학교 끝나면 바로 달려오고
조금이라도 너 보겠다고..
매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나만 그런 거야?
너한테 내가 있기는 해?”
 

“...”
 

가끔 나만 너 좋아하는 것 같아
 

 

뒤로 돌은 체
말을 이어나간 창욱이는 곧바로
언덕 골목길을 뛰어 내려갔다.
 

 

.
.
.
.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창욱이의 연락을 피했다.
 

 

약 두달 동안..
 

내가 창욱이에게 진심을 말한 적이 있었나.
 

내가 그렇게 진심을 보여주지 못했었나..
 

이틀 동안 생각해서 내린 결론..
 

 

 

 

 

*
 

 

 

얼마나 후회하고 후회했는지
모르겠다.
 

두달 동안...ㅇㅇ와 사귀면서
 

너무 좋고 좋았지만,
나만 ㅇㅇ를 좋아하는 것 같은 마음에
외롭고 속상해서 한 말이..
 

다음날 바로 연락을 했지만,
ㅇㅇ는 내 연락을 피했고,
쉽사리 찾아갈수가 없었다.
 

이유는...
 

 

그런데 이틀 후인 지금..11시가 넘었는데
 

문자가 왔다.
 

 

[할 얘기가 있어. 잠깐 보자]
 

 

 

 

 

*
 

 

 

 

 

12시가 다 되어
창욱이가 집 앞으로 왔다.
 

내가 가겠다는데도
늦었다고
우리 집까지 달려온 창욱이..
 

아직 아빠가 들어오지 않아
집 근처 공원에서 창욱이를 만났다.
 

 

....”
 

ㅇㅇ
 

밤늦게 미안해..”
 

아니야..있잖아 ㅇㅇ
 

잠깐만
 

?”
 

내가 먼저 말할게
 

“...”
 

 

후아후, 후우...
 

심호흡을 크게 두어번 하곤
준비한 말을 하려는데..
 

,
 

하고 창욱이가 나를 안았다.
 

 

창욱아
 


 

싫어..싫어..”
 

? 왜그래? 너 울어?”
 

싫어..내가 다 미안해..
내가..화를 내는게 아니였는데..
나도 모르게 섭섭해선..
미안해..미안해..그러니까..
제발..”
 

 

나를 안아선..
 

흐느끼다 못해..엉엉 운다.
 

왜 이래. 속상하게.
 

 

왜 그래?
아니, 왜 울어?
난 그냥 미안했다고
말 하려고..”
 

제발 헤어지자고만 하지마..?”
 

 

뭐야, 바보...
 

자신도 놀랐는지
나를 조금 떨어뜨려선 나를 본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
창욱이의 뺨을 두 손으로 감쌌다.
 

 


 

미안한건 난데, 사과 할 사람도
난데.. 네가 뭐가 미안해..
울지마
 

난 네가 헤어지자고 할 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데..”
 

바보 같이..”
 

 

감싸고 있던 창욱이의 두 뺨을 잡아선
까치발을 살짝 들었다.
 

초옥_ 하고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물기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보는 창욱이..
 

오늘 만큼은 내 마음을 말해주고 싶다.
 

 

창욱아
 

 

항상 내게 솔직한 너에게
 

 

 

나도 너 많이 좋아해
 

 

나도...
 

 


 

“...”
 

“...”
 

 

수줍은 나의 첫 고백과 함께 한,
 

첫 키스...
 

 

 

 

 

 

 

BGM - 미소천사 (성시경)


 

 

 

*
 

 

첫 키스 후..
 

우리 둘은 서로에게
아니,
내게 항상 솔직한 창욱이에게
 

가끔이지만, 나도 내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 창욱이 여자친구입니다.”
 

 


 

어어어! 그만 마셔
 

에이 한잔만
 

딱 한잔만이다
 

.
 

아 예뻐
 


 

아 뭐야~”
 

예쁜걸 어떡해~”
 

네들을 어떡할까! ? 네들을!! 이것들아!!”
 

 

서로의 선배, 후배. 친구들 모임에
스스럼없이 참석하여
웃고 떠들었고...
 

 

다 왔다.”
 


 

헤어지기 싫다
 

나도..”
 

데려다 줄게 가자.”
 

우리 벌써 왕복만 다섯 번째야...”
 

 

헤어지기 싫어
서로의 집을 수 없이 왔다 갔다를
반복했다.
 

.
.
.
.
 

*
 

 


 

밤낮으로 문자하고, 통화하고
주말 마다 만났지만,
 

ㅇㅇ와 헤어지기 싫었던 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어머니, 저 공부에 집중이 안돼요
 

어머! 정말? 어쩜 좋니!”
 

도서관에서 여러 사람들이랑
공부하는 것도 집중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집에서 학교 오가는 시간도
너무 아깝고
어머니 손님들 때문에
공부에 너무 방해가 되요.”
 

어머 창욱아..엄마가 미안..”
 

그래서 저..”
 

?”
 

 

 

 

 

*
 

 

 

 

여기가 어디야?”
 

내 자취방
 

 

 

.
.
.
 


 

ㅇㅇ와 장을 보고...
 

 


 

앉아 있어. 다 됐습니다~”
 

와 맛있겠다!”
 

 

ㅇㅇ와 맛있는 음식을 해먹고,
 

 


 

같이 낮잠을 자기도 하고...
 

 


 

가만있어 움직이면 손가락 잘린다
 

아아 살살해!”
 

서로 손톱도 잘라주고...
 

 


 

이리 줘봐 내가 말려줄...”
 

머리를 말려주다가
 


 

..”
 

입을 맞추기도 하고...
 


 

가지마 가지마 응?”
 

집에 가지 말라며 졸라도 보고...
 

 

ㅇㅇ!!”
 

뭐야! ! !”
 

 


 

저기 버......”
 

 

가끔 쪽팔림에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
 

“..”
 

 

조금 진득해질라 하면..
 

 

..미안..”
 

 

부끄러움이 많은 너를
더 기다려 보기도 하고...
 

 


 

요리 완전 못해 ㅇㅇㅇ
 

지창욱 이색기..너 이리와!!!
 

 

서로 놀려대며
웃고 떠들고..
 

 


 

잘자
 

외박이 안 되는 너와
밤새 영화통화를 하고...
 

 


 

, ㅇㅇ냄새..”
 

너를 하루 종일 안고 있어도 보고
 

 


 

뽀뽀해줘
 

아 잠깐만, 나 이, 리포트만 쓰고..”
 

해줘해줘! 뽀뽀!해줘! 뽀뽀!”
 

에씨 진짜..딱 한번이다!”
 

응응!”
 


 

,
 

 

됐지?”
 

됐겠어?”
 

!”
 

 


 

가벼운 입맞춤에서 좀 더 딥 해지기도 하고...
 

.
.
.
 

 

 


 

아 왜 안 되는데!”
 

......처음..이란 말이야..”
 

나도 처음이거든!”
 

무섭단 말야..”
 

 

흔한 연인들처럼
스킨십으로 싸워보기도 하고..
 

 


 

내가 술 먹고 연락 안되는거 제일 싫다고 했지!”
 

 

매일 싸우고..
 

 


 

매일 화해하고...
 

 


 

조심히 들어가
 

 

 

하루하루 헤어지는 게 더 힘들어 지고..
 


 

웃으며 밥 먹다가도...
 


 

눈이 맞기도 하고...
 

 

!”
 

, 아파?”
 

조금..”
 

.
.
.
..”
 

하아..사랑해 ㅇㅇ
 

나도..”
 

 


 

 

모든 게 처음 이였던 너와 나,
 

모든 일의 처음을 같이 한 너와 나,
 

.
.
.
.
 

 

우리는 보통연애를 했다.
 

 

 

.
.
.

※만든이 : 해짱님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이게 무슨 특별편이야! 하신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9화에서 조금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기분 전환 겸 써봤습니다
하하하...
 
창욱이와 ㅇㅇ의 연애스토리의
주된 배경은 부산이지만,
말투나 용어를 모르시는
독자 분들이 계실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투리는 넣지 않았습니다.
 
요즘 지역별로
물난리 아니면
폭염에 날씨를 종잡을수가 없는데요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빠른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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