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는 조각들 (by. 별유)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제가 흔히 써오던 형식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번 글은 여러분이 빙의하시기에
많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근데 그냥 사람 사는 얘기가 궁금하시다면
한번쯤 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사는 얘기 또한
마음껏 풀어놓으셔도 됩니다.
 
여러분의 기억 속 조각들이 궁금하거든요
 
 
 
 
*
 
 
 
(BGM: Sleeping at last Saturn)
(듣기를 권장합니다)
 


 
 
 
 
#1 여행자 이야기
 
배낭여행을 갔었어요.
40일짜리 여행이었죠.
우리는 겨울부터 여행계획을 짜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여름이 시작되던 어느 날
드디어 집을 나섰죠.
 
.. 떨려
 
나도
 
첫 도착지는 영국 런던이었어요.
그곳에서 일주일을 머물다
파리로 이동할 예정이었거든요.
 
사실 런던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곳이었어요.
먼저 다녀온 친구의 말로는
그다지 볼 게 없었다- 이게 전부였거든요.
 
근데 사정 상 일주일은 머물러야 했죠.
그래야 프랑스 혁명기념일 행사를
볼 수 있었거든요.
 
히드로 공항에 처음 내렸을 때 느낌은,
 
. 아직은 서울 같군
 
외국인 많은 서울?”
 
 
하하. 진짜 그랬어요.
별반 다를 게 없구나 생각했었는데,
 
버스를 타고 런던으로 넘어가는 내내
창밖을 보며 조금씩 인정하기 시작했죠.
 
어떡해 진짜 왔나봐 영국
 
우리는 들뜬 마음에 사진을 찍던 것도 잠시
그새 눈을 붙였어요.
비행기에서 그렇게 잤는데도 졸린 거 보면
어지간히 피곤하긴 했었나 봐요.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버스가 정차한 곳에 내렸는데
 
아뿔싸,
 
. 진짜 런던이다
 
좋은데?”
 
우와 우리 진짜 왔다. 우와 우와
 
너무 좋아서 또는
너무 놀라서 멘붕이었어요.
 

집이 다 똑같이 생겼더라고요.
 
우리는 40일 내내 머물 집을
비앤비 어플을 통해 예약했기 때문에
지도를 보며 직접 찾아가야 했어요.
 
그 때부터 시작됐죠.
런던에서 집 찾기 미션
 
 
지나가는 노부부에게 한 번
착해 보이는 남자에게 한 번
지도를 보여주며 길을 물었어요.
 
이쪽이 아니고 저쪽이다,
저기서 저기로 꺾어서 쭉 가다보면
빵집이 나오는데 거기서
다시 오른쪽으로 꺾으면 아파트단지가 나오는데
거기 옆에 보면 작은 공원이 있고
어쩌저쩌 블라블라
유 갓 잇?
오케이 땡큐 쏘 머취
 
 
?
 
 
하마터면 끌고 다니던 캐리어를
발로 차버릴 뻔 했지만
다행히 집주인과 연락이 되는 바람에
간신히 집에 갈 수 있었어요.
(아예 옆 동네였어요)
 
집은 아담했어요.
주인은 남자였는데 BBC 소속 작가라고 하더라고요.
친절하고 깔끔한 인상 덕에
우린 마음을 놓을 수 있었죠.
 
우리는 이층에 있는 큰 방을 쓰게 됐어요.
짐을 풀고 쉬던 것도 잠시,
집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죠.
 
길을 익히는 게 주목적이었는데
익히기는커녕 다신 못 돌아올 뻔 했답니다.
 
그러다 운이 좋게도 큰 마트를 발견했고
우린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장을 봤어요.
 
과일도 사자 과일
 
빵도
 
커피도
 
여기는 차 마실 텐데
 
그럼 차도 사자
 
아니야, 차는 거기서 사자. 유명한 데 있어
 
그래!”
 
양손은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
집으로 돌아가던 길,
 
골목길에 들어서자마자
금방이라도 토할 듯
입을 손으로 막은 채
비틀비틀 지나가는 여자를 봤어요.
 
우리는 생각했죠.
, 이곳 사람들도 술 마시면 별 수 없군
 
그렇게 피식 웃으며 갈 길 가던 중
갑자기 한 남자가 술집에서 나오더니
우리에게 묻더라고요.
 
-너네 혹시 여자애 봤니?
 
-?
 
-되게 상태 안 좋아보이던 여자 못 봤어?
 
-아아 봤어
 
-어땠어? 심각해 보이든?
 
-. 너 빨리 따라가 봐야할 듯
 
-오케이 고마워
 
 
우리는 그 둘 사이가 친구인지
연인인지 썸인지 갑론을박을 펼치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11시가 될 때까지 웃고 떠들던 우리는
다음날 일정을 떠올리며
빨리 씻기로 했고,
 
마지막으로 내가 샤워하러 욕실로 들어갔죠.
 
 
욕조에 선 채로 물을 맞는데
바로 오른쪽에 조금 큰 창문이 있더라고요.
샤워하다 말고 밖을 보니
웬 기찻길이 보였어요.
그 때 알았죠.
아 맞다, 여기 기차역이랑 가까웠지?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했어요.
샤워하면서 바깥세상을 본다는 게
좀 재밌긴 하더라고요.
 
그렇게 별 생각 없이 샤워를 하던 중
잠깐 물을 껐는데,
그 침묵 사이로 웬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희미한 기차소리가.
 
 
찬바람과 기차소리가
창문 틈을 통해 사르르 들어오는데
 
그 순간, 이유도 없이 벅차오르더라고요.
뭉클하고 설레면서도 감동적이고,
소름도 돋고 신기하고
막 좋으면서도 떨리고.
 
 
철커덩 철커덩, 철커덩 철커덩
 
 
나 그 기차소리 절대 못 잊을 거 같아
 
그래 그래
 
한국 가서도 그리워하겠지?”
 
또 오면 되지
 
... 언제 또 오냐...”
 
이렇게 생각해.
우린 한국을 좀 오랫동안 여행하는 것뿐이야
 
“.......”
 
어딜 가든, 어디에 살든
우린 여행자라 생각하면 돼.
여차하면 바로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는.”
 
.
.
.
 
 
 
 
한국에 돌아온 첫 날.
 
꾀죄죄한 몰골로 집에 들어와
간신히 짐을 풀고 나니 저녁이더라고요.
 
시차고 뭐고 푹 잘 수 있겠다 싶어
샤워를 마친 뒤 침대에 누웠어요.
 
불도 다 끈 채 고요함을 느끼며 잠 들려는 순간,
 
 
철커덩 철커덩, 철커덩 철커덩
 
 
기차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런던에서 들었던 그 소리가요.
 
그래서 이게 뭐지?
나 벌써 여행후유증 도진 건가? 싶어
창문 쪽으로 달려갔어요.
환청인가 아닌가 확인해 보려고요.
 
근데 진짜로 기차소리더라고요.
 
5년을 같은 집에 살았는데
처음으로 듣는 소리였어요.
 
집에서 조금 먼 곳에 기차역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기차소리까지 들리는 줄은 몰랐었거든요.
 
 
마치 런던에서의 첫날처럼
찬바람과 기차소리가 같이 몰려드는데,
 
그 순간 눈물이 고이더라고요.
 
 
벅차오르고 설레고 막 좋고....
앞에서 말했던 그 기분 그대로라서요.
 
 
우와, 매일 밤 런던 여행할 수 있겠네?”
 
!!!!!!!”
 
거봐. 내가 그랬지? 너 여행자라고
 
맞아. 우리 여행자야
 
 

언제든 가면 돼. 우리
 
 
 
 
 
#2 외톨이
 
19년을 지방에서 살다가
처음으로 서울살이를 시작하게 됐을 때 일입니다.
 
운이 좋게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게 된 저는
방을 구하기 전까지 친척집에 살게 됐어요.
 
2월 말,
대학에서 오티라는 걸 할 때 즈음
 
솔직히 저 쫌 설렜었어요.
부모님 품 떠나서 사는 것도 처음이고
서울에서 사는 것도 처음이니까
뭐가 됐든 다 신나는 일 뿐이었죠.
 
지하철도 처음 타보고
사람 이렇게 많은 것도 처음 보고
고층빌딩도 처음 보고
 
다 처음 다 처음.
거짓말 아니고 다 처음.
 
근데 또 한 편으론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서울은 엄청 크다던데
여기 나 혼자 살면 외롭지 않을까
친구는 어떻게 사귀지
애들 착하려나
나 촌에서 왔다고 무시하면 어떡하지
 
.......
 
길 잃어버리면 어쩌지
아 어떡하지
뭐지
 
.......
 
나 왜 여기있지
왜 이렇게 낯설지
나 원래 이런 성격 아닌데
막 시끄럽고 주접 잘 떨고
친구들 사이에서 분위기메이커로 유명한 앤데
 
나 왜 쫄아있지?
 
 
이런 마음을 가슴 한 편에 품고
드디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습니다.
 
역시나 학교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더라고요.
악명높은 지옥철을 그때 처음 경험해봤거든요.
세상에, 뉴스에서만 보던 그 인간지옥 안에
내가 있다니!!!!!!!!!!!!!!!
 
간신히 지하철에서 내려
두 눈 부릅뜨고
길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 결과
다행히 학교 강당 안에 세이브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오티 때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저 때는 강사 분들이 오셔서
특강 같은 걸 해주셨어요.
 
지금 기억나는 건 구성애 선생님의
대학생 성교육....... 하하
그리고 취업 전문가? 분이 오셔서
대학 4년 간 어떻게 취준을 해야하는지 알려주셨죠.
 
남들은 다 잤지만 전 천천히 종이에 적어나갔습니다.
 
취업이란 무엇인가
내 꿈이 뭐지
나 뭐 해먹고 살지
제기랄
 
지루하지 않았어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거든요.
다들 신입생 땐 별의 별 망상 다 하잖아요.
예를 들어 완벽한 대학생활 같은?
(다음날 1교시 강의 지각으로
완벽한은 끝이나죠)
 
그렇게 단체 오티가 마무리 되자,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 강의실을 향해
뿔뿔이 흩어졌어요.
 
 
이때부터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본능적으로 안 거죠.
지금 친구를 만들지 못하면 개망이겠구나
 
저희 과는 유난히 사람이 많았어요.
80명 정도 됐거든요.
 
근데 그 많은 사람 중에
나랑 같은 고향 출신은 없고,
이쁜 애들은 더럽게 많고,
그 이쁜 애들은 서울이 태생이거나 경기도에 살고,
그래서 걔네들은 서로 잘 통하고,
 
이상하게 서로 잘 통하는 이쁜 애들은
목소리도 크고
 
또 이상하게 목소리가 큰 사람이
분위기를 주도 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나는 거기에 휩쓸리게 되고
벙어리가 되고
 
 
여긴 어디지
난 누구지
 
 
?
 
 
망했다..”
 
 
, 저 오티 망했어요.
 
친구요?
몇 명 인사는 했죠.
시간표는 선배가 하라는 대로 했고요.
1학년은 과목이 몇 개 없어서
그냥 다 같이 들으면 되거든요.
 
그날 학생회 선배들이 준비한 행사에서
선배들하고 술도 마셨는데,
, 갓 스무 살 된 애가
술을 마시면 얼마나 마셨겠어요.
 
근데 얼굴 이쁜 애들은 술도 잘 마시더라고요.
 
그 날 알았어요.
 
난 이 과랑 안 맞아...”
 
 
 
 
 
저녁이 훨씬 넘어서 집으로 들어가는데
터덜터덜 혼자 가면서
 
저 울었어요.
 
엉엉 울진 않고 그냥 찔끔 찔끔.
 
서러워 죽겠더라고요.
고등학교 친구들 보고 싶고
엄마 아빠 보고 싶고...
 
쫄보처럼 멀뚱멀뚱 서있던 내가 한심스럽기도 하고
대학 들어가면 화창한 미래만 있을 거라며
호언장담하던 선생님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
그냥 세상이 미운 거 있잖아요.
 
 
다음 이야긴 더 신파적이에요.
엄마가 오늘 하루 어땠니 하며 전화하면
울음 참으며 재밌었어- 대답하고,
 
샤워하면서 엉엉 울고
자면서도 찔끔 찔끔
 
외톨이처럼
 
 
 
근데 진짜 신기한 게 뭐냐면요.
다음날 아침에 눈을 딱 떴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어차피 망한 거 될 대로 되라지!!!!!!!!!!!!!!”
 
사람이 잃을 게 없을 때 무서워진다고 하잖아요.
제가 그랬나 봐요.
아침부터 분노의 양치질로 각성하고
힘차게 집을 나섰어요.
 
지옥철도 당당하게 뚫었고
덕분에 강의실도 당차게 들어갔죠.
 
나의 개썅마이웨이를 보여주겠어!!!!!!!!!!!”
 
.
.
.
 
 
 
 
그리고 어떻게 됐냐면요.
 
저같이 적응 못하는 애들 만나서 친해졌어요.
얘네들도 첫날 저랑 같은 생각을 했더라고요.
이 과랑 안 맞는다고.
(첫날부터 재수 생각했던 친구는
졸업까지 잘 했답니다)
 
 
저 이날 많은 걸 배웠나 봐요.
이젠 어디 가서 벙어리처럼 서성대지 않고
먼저 말 걸고 히히헤헤 거린답니다.
 
특히 그날의 저처럼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ㅇ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3 그 날의 아침
 
이별 이야기입니다.
 
오랜 시간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군대도 기다릴 만큼 각별했었죠.
(곰신에서 꽃신이 되기까지 긴 여정이란. .....)
 
근데 왜 헤어졌냐고요?
 
처음엔 사랑 외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지금 돌이켜보면
사랑 때문인 것 같아요.
 
덜 사랑해서.
 
 
나 해외봉사 신청했어
 
진짜 가려고?”
 
. 가고 싶어
 
안 가면 안 돼?”
 
“1년만 갔다 올게
 
내가 싫다는데도?”
 
“.......”
 
 
느닷없이 해외 봉사라....
기가 차더라고요.
 
저는 그 사람이
또 다시 어디론가 가버리는 게 싫었어요.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복학도 해야 되고 돈도 벌어야 되고
이것저것 할 게 산더민데 어딜 또 간다는 건지...
 
제 눈엔 현실도피로 밖에 안 보였어요.
그 사람도 그렇게 말했고요.
 
 
 
근데 저 안 잡았어요 그 사람.
 
지금 잡으면 평생 나 원망할 거 같아서
아니, 그 평생이란 단어 안에
내가 정말 있을까 싶어서.
 
.......
사실은
 
지금 잡아서 안 가게 되면
정말 그 사람과 평생 함께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러고 싶진 않아서.
 
그래서 안 잡았어요.
 
헤어지고 싶었나 봐요 저도.
진짜 못 됐죠?
 
근데 그 사람도 내 말 안 듣고 가버린 거니까
같이 나쁜 거 아닌가?
하하.
 
 
 
 
우린 울면서 헤어졌어요.
반지 돌려주면서 펑펑
품에 안겨서 펑펑.
 
그리고 그 사람이 출국하기 전까지
마지막이 될 데이트도 했죠.
 
으아, 얼마나 우울했냐면요.
둘이 마주보며 밥 먹는데도 막 눈물이 고여있어요.
평소라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집에 같이 들어갔을 텐데,
이제는 집 앞에서 포옹 한번 하고 헤어지고요.
그 포옹하면서도 울어요.
 
뭔 짓인가 싶은데
그게 그냥.. 우리의 이별 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내일이네]
 
[그러게]
 
[... 진짜 가나보다. 이제 실감 나]
 
[나도]
 
[잘 지내. 다치지 말고]
 
[]
 
[자기야]
[자기야 자기야]
 
[ㅋㅋ... 자기 목소리 생각난다]
 
[?]
 
[내가 대답 안 하면 꼭 두 번 씩 불렀잖아]
 
[그랬나?]
 
[]
 
[그랬구나...]
 
[ㅇㅇ]
 
[]
 
[아프지 말고 울지 말고]
[잘 있어]
 
.......
 
[자기야]
 
[]
 
[자기 내일 아침에]
[우리 집 문 앞에 서있었으면 좋겠다]
[짠 하고]
 
.......
 
[]
[그럴게]
 
.
.
.
 
 
 
 
이 바보는
진짜 그 다음날 아침 저희 집에 찾아와서는,
 
품에 안겨 우는 저를 재우고
다시 가버렸답니다.
 
그런 뜻 아니었던 거 알면서
 
가지 말아달라는
마지막 부탁이었던 거 다 알면서
 
 
 
 
오란다고 진짜 오냐
 
보고싶어서
 
그럼 가질 말든가
 
“.......”
 
바보야. 너 진짜 미워
 
“.......”
 
진짜 싫어
 
“.......”
 
“.......”
 
울지마
 
짜증나
 
미안해
 
“.......”
 

미안해. 울지마
 
 
 
.
.
.
 
※만든이 : 별유님


 
 
<작가가 여러분에게>
 
사진이 첨부된 박보검 씨와 김영광 씨는
사실 여러분을 위한 선물입니다.
헤헿
 
어찌됐든 저의 조각은 이러한데,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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