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ness [02] (by. 뿜바야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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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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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하시고 읽어주세요.
 
ㅇㅇㅇ
오세훈
김태형
공지철
강동원
하지원
공효진
강슬기
권지용
 
 

.
.
.

황후 마마!!”
 
요란스럽게 열리는 문소리에 지원은
 황급히 일어나 시녀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인가, 또 무슨 일이 생긴것이야?”
 
시종은 바들바들 떨며 대답했다.
 
태자께서..태자께서..”
 
더 들을 것도 없이 황후는 문을 열고 나가 태자의
 방으로 향했다. 문이 열리고 황후는 태자에게 
뛰쳐들어가 태자를 품에 안았다.
 

태자, 태자!! 정신을 차리세요 태자!!”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에 황후는
 또 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의술자, 의술자를 부르거라!!!!”
 
마마, 황실에 있는 의술자는 더 이상 없사옵니다...”
 
이름도 모르는 병명에 의술자들은 하나같이 황실을
 떠난지 오래였다. 그저 이 지옥같은 시간을 
태자는 스스로 이겨내야 했다.
 
...세훈아, 세훈아!!”
 
그런 그녀의 목소리에 괴로움을 토하던 세훈은 
서서히 눈을 떴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어미의 
눈물어린 고함이었다.
 
정신이, 정신이 드는 것이냐
 

어마..어마마마
 
흐윽..”
 
황후는 세훈의 옅은 미소에 결국 눈물을 쏟았고
 그와 동시에 황제가 태자의 방으로 들어왔다.
 

태자, 괜찮은 것이냐!
 
황제는 무릎을 꿇고 서둘러 세훈의 모습을 살폈다.
세훈은 괴로워하면서도 어미의 품에서 일어나 
황제에게 인사를 올렸다.
 
아바마마, 송구합니다
 
그 말에 황제는 손사레를 치며 세훈을 침대에 눕혔다.
 

괜찮습니다, 일어나겠..”
 
누워있거라, 아비는 괜찮으니
 
“..송구합니다
 
네가 무엇이 송구하단 것이냐, 네 탓이 아니다
 
모두 내탓일 뿐. 그 말을 삼킨 황제는 자리에서 
일어나 울고있는 황후를 부축했다.
 

황후, 이제 괜찮으니 황후도 가서 쉬시오
 
허나, 허나 폐하
 
이런 모습이 태자에겐 더 힘이 들 것이오
내 말대로 하시오, 황후를 모셔라
 
그 말에 시녀들이 황후에게 가까이 와 황후를 
이끌고는 방을 나섰다. 황제 또한 마른 세수를 
한 번 하고는 태자에게 쉬라 말하며 방을 나왔다.
 

폐하
 
혼자 캄캄한 복도를 지나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을 땐
 기사 단장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어찌 되었는가
 
오신다 합니다
 
그 말에 황제는 반색하며 기뻐했고,
기사 단장은 뒤이어 말을 이었다.
 
헌데
 
무슨 일이 있는 것이냐
 
“Vita님께 자녀 한 분이 계십니다
 

“...자녀..?”
 

분명 19년 전 황실을 떠났을 때는 배우자도 
임신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헌데 자녀라니.
 
, 나이는 태자님과 비슷해보였습니다
 
그런 큰 자녀가 효진에게 있었단 말인가
 
소신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Vita님께서는
 자녀분과 함께 황실에 오길 원하고 있습니다
 
태자를 살릴 수만 있다면 그것이 무슨
 상관이겠느냐, 그리 하도록 하거라
 
, 폐하
 
기사 단장은 황제에게 인사를 올리고는
 그의 방을 나섰다. 그 뒤에 효진의 말이 떠올랐지만
 그 말은 황제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기에
 말을 삼킨 것이다.
 
단장님
 
그래
 
어찌 되었습니까?”
 

폐하께서 허락하셨다, Vita님과 그 자녀분을
 안전하게 모셔서 데려오거라
 
, 알겠습니다
 
기사는 단장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는
 황급히 뛰어갔다.
슬기야 미안..”
 
아까부터 슬기는 팔짱을 낀 채 내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럴 만 했다. 갑자기 황실로 
간다니, 당연히 화날 만 했다.
 

언제는 이곳이 좋다며,
근데 황실? 너 뭐야 진짜!!”
 
나도 그렇게 될 줄 몰랐어,
기사단이 갑자기 찾아올 줄은..”
 
, 사실 태형선배를 좋아하고 있는 거 아니야
선배가 황실에 간다니까 너도 같이!”
 
무슨 소리야! 그런 거 아닌 거 알잖아
 

아빠한테 말했더니 거절 당했어
황실은 함부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
 
근데 너는 왜 가는 거야? 너는 함부로가
 아닌 거야?”
 
말을 해야 할까, 엄마가 사실은 의술의 이라 
불리는 Vita 라는 사실을.
 
“..슬기야
 
!”
 
사실 우리 엄마가 19년 전 황실 전담 의술자였대
 
?!!!”
 
슬기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는 말했다.
 
“19년 전 의술자면..Vita님 말하는 거야?”
 
, 너도 알아?”
 
모를 리가 있어?
죽었던 사람도 살린다는 분이 그 분인데
 
그렇게 유명했던 사람이었구나, 엄마가
근데 엄마는 왜 나한텐 그 사실을 숨겼지.
 

그 소문이 맞았나봐
 
소문?”
 
황실에 황태자가 이름 모를 병으로 앓고 있다는 
소리가 있어, 황실에서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쉬쉬하고 있지만 의술의 이라 불리는
 사람이 황실에 갈 정도면 뭐가 있는 거지
 
엄마가 내 손을 잡고 마을을 벗어났던 날 커다란 
고목 나무 앞에서 엄마는 말했다.
 
이 세상 누구도 신의 명령을 어길 수는 없어
 
무슨 소리야?”
 

인간이 신의 뜻을 어기고자 한다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소리야
 
엄마는 그 말을 끝으로 한참을 나무 앞에
 서있다 나를 데리고 내려왔었다.
 
, 야 내 말 듣고 있어?”
 
, ?”
 
, 또 딴 생각. 어쨌든 축하해, 처음으로 
수도를 그것도 황실을 가보네
 
금방 돌아올게, 너무 화내지마
 
미안하다는 웃음을 짓자 슬기는 
내 볼을 쭉 늘리며 말한다.
 

잘 지내고 있어, 내가 어느 때 찾아갈 지 모른다?”
 
알겠어
 
슬기는 내 볼을 놓고는 웃었다
다행이다, 슬기가 이해해줘서.
 
모시겠습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곧장 집으로 향했다
우리 집 앞에는 커다란 마차와 함께 기사단들이
 서 있었고 엄마는 짐을 싣고 있었다.
 
왔니
 
엄마, 벌써 가?”
 

황제폐하의 명이 떨어졌어 황태자께서
 많이 위독하신가봐
 
...”
 
너도 빨리 올라타, 짐은 엄마가 다 챙겼으니까
 
 
기사단의 도움을 받아 마차에 올라탔고 
곧이어 엄마가 내 맞은 편에 올라탔다.
 
, 엄마
 
“...
 
언제쯤 돌아올 수 있어? 황태자께서 
다 나으시면 돌아오는 거지?”
 
엄마는 내 말에 창밖에 뒀던 고개를 
내게로 돌리며 말했다.
 

황태자가 나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 엄마가 낫게 해주려고 가는 거 아니야?”
 
엄마가 그랬지, 신이 내린 명령을
 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
 
황태자는 낫지 않을 거야, 엄마가 
황실로 가는 건 다른 이유 때문이야
 
엄마는 왜 항상 저렇게 의미모를 
말들만 늘어놓고는 입을 다무는 걸까.
 
ㅇㅇ
 
 

보름달이 뜰 땐 절대 밖에 돌아다녀선 안 돼, 알겠지?”
 
? 라고 물으려다 엄마가 대답해주지 않을 거란 
생각에 고개만 끄덕였다. 덜컹거리던 마차는
 쉴새없이 달려가다 멈추었다.
 
잠시 쉬었다 가겠습니다
기사에 말에 엄마는 눈을 감고 잠을 청했고
 나는 혼자 창밖을 보았다. 칠흑같던 어둠 
속에서 보름달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게 뭐하는 건 지 참..”
 
의술의 신이시라잖아, 참아야지
 
근데 왜 그 일은 저희같은
 기사단이 해야 하냐는 말이죠
 
구석에서 쉬고 있는 기사들은 하나같이 담배를 
피우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리고 그 때 말발굽
소리가 기사들에게 가까워졌다.
 
..부기사단장님!”
 

“Vita님과 그 자녀분은 어디에 계시느냐
 
담배를 황급히 끈 기사들은 손가락으로
 그들이 있는 마차를 가리켰다.
 
알았다, 아 참
 
걸음을 옮기려던 지철은 다시 걸음을
 멈추고는 기사들에게 말했다.
 

입 조심 하거라, 황태자님을 모실 분들이시다
 
그 멀리서부터 기사들의 말을 들은 것이었다
기사들은 모두들 떨며 일제히 고개를 숙였고 
지철은 다시 걸음을 옮겨 그들이 탄 마차로 다가갔다.
 
“Vita
 
누군가가 우리 마차 앞에서 말을 했고 보름달이
 떠버리는 바람에 마차에서 내릴 수도 없는 나는 
안절부절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나 싶어 엄마 쪽을 
보았지만 엄마는 깊게 잠든 것 같았다.
 
..엄마 주무시는데요
 
결국 문을 열지 못하고 대답했다.
 
전해드릴 것이 있어 왔습니다
 
어떡하지, 속으로 몇 백번을 고민하다 
결국 고개를 푹 숙이고는 마차 문을 열었다.
 
, 주세요
 

“Vita님의 자녀분 되십니까
 
 
손을 내밀었지만 아무것도 올려지는 게 없었다,
왜 이러나 싶어 고개를 들고 싶었으나 눈 때문에 
고개를 들지는 못했다.
 
, 여기에 두고 가겠습니다
 
곧 남자는 내 시선이 닿게 바닥에 보따리 하나를 
올려두고는 멀어져갔다. 황급히 보따리를
 챙겨 마차 문을 닫았다.
 
이게 뭐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보따리를 풀었다
그 안에는 책 한 권과, 의복이 들어있었다
의복은 내려놓고 책을 들어 펼쳤다.
 
“....신탁?”
 
별다른 내용없이 이어지는 내용에 책을 닫으려다
 이내 신탁이라는 글자에 멈칫하여 글을 읽어내렸다.
 
“..!!!!”
 
책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 소리에 단잠을 자던
 엄마가 깨버렸고 엄마는 나와 책을 보다가 
상황파악이 됐는지 눈이 커졌다.
 

ㅇㅇ
 
엄마
 
“....”
 
이게..뭐야?”
 
19년 신탁에 의해 황제는 여아들을 모두 대량 학살했다
하지만 지지 않는 보름달에 학살을 멈추었다.
그런 어마무시한 내용이 깃든 책이었다.
하지만 내가 놀란 이유는
 
“19년 전이면 내가 태어난 해잖아
 
“...”
 
뭐야, 뭔데
 
계속해서 꾹꾹 눌러왔던 감정
대체 뭐길래 엄마는 내게 항상 숨겼던 것일까.
 
항상 이상했어, 엄마는 왜 항상 말을 하지 않을까
알려주지 않을까 심지어 모두가 엄마를 부르는 
이름을 아는데도 난 몰랐어
 

ㅇㅇ, 그건
 
어째서 19년 전 대량학살된 여아들 중에
 내가 살아남은 건지 왜 내 눈색은 보름달이
 뜰 때마다 황금빛을 띄는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알려줘
 
엄마는 내 말에 눈을 감는다.
 
엄마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신탁이 있었어
 
엄마는 말을 시작으로 눈을 떴고 날 바라보며
 그렇게 얘기를 이어갔다.
 
태양을 다시 띄워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빛의 구원자,
하지만 그 구원자는 황태자를 단명시킬 운명이지
 
“....”
 

신탁을 들은 황제는 두려워했어, 자신의 유일한
 적자인 황자가 구원자 때문에 죽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여자아이들을 학살한거구나
 
다시 엄마가 말을 하려는 순간 덜컹 마차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고 마차가 출발하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엄마가 하려던 얘기가 멈추어졌다.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엄마는 그 말과 함께 보따리에 책과 의복을 넣어 
묶어 자신의 옆자리에 두었다. 그렇게 엄마와 
나 사이에는 어떠한 말도 오가지 않았다.
 
여기서부턴 저희가 모시겠습니다
 
수도에 다다랐을 때 우린 마차를 갈아타야했다
다행히 보름달은 져버린 상태였고 나는
 마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
 

“Vita
 
“...부기사단장 아니십니까
 
아까 들었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봤다.
 
“....”
 
“....”
 
그리고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이상했다
분명 본 적도 알지도 모르는 사람인데 어딘가 
묘한 기시감이 들었다.
 
, 전달드린 물건은 보셨습니까
 
보았습니다, 무리한 부탁이었을텐데
 들어주어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당연히 도와야지요
 
남자는 곧 눈을 돌려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난 계속 남자만을 바라봤다.
 

얼마나 더 가면 됩니까
 
하루 정도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마차에서 지내야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 묵을 곳을 마련해두었습니다, 헌데
 
“..?”
 

기사단에게 중요한 일정이 잡혀서..
예비 기사단이 숙소를 지킬 것 같습니다
 
부기사단장도 가시는 겁니까
 
아니요, 저는 남을 것입니다
 
되었습니다, 그럼
 
그렇게 인사를 마친 엄마는 나를 이끌고 
새로운 마차로 올라탔다.
 
왜그래
 
이상해서
 
뭐가
 
저분 말이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서
 

“.....”
 
하긴, 내가 아는 사람이 엄마
슬기말고 또 누가 있어 착각한 거겠지
 
이내 고개를 저었고 갑자기 밀려오는 피로에 
마차 벽에 머리를 기대 잠을 청했다.
 
도와주시겠습니까
 
묵을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도 ㅇㅇ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고 굳이 효진도 그런 ㅇㅇ을 깨우지 않았다
다만 밖에 있는 지철을 불렀을 뿐.
 
무슨 일이십니까
 
딸아이가 잠에 들었는데, 도통 일어나질 않아서..”
 
지철은 곤히 잠든 ㅇㅇ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묘한 기시감이 있는 아이, 어디선가 그리운
 향기가 나는 아이.
 

, 실례하겠습니다
 
지철은 잠든 ㅇㅇ을 안아들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자신의 아이가 살아있다면 이 또래 되는 아이일 것이라고.
 
부기사단장
 
, 예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에 빠져서
 
그대의 자녀를 생각하고 있던 겁니까
 
“..! , 아니요 제겐 아이가 없습니다
 

살아있습니다
 
“!!!!!”
 
단장의 아이, 살아있습니다
 
지철은 품에 안은 ㅇㅇ을 놓칠 뻔했다.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그 아이가 누구인지 어째서 내가 그대의 자녀의
 존재를 아는 것인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그것이 그대가 아이를 버린 죄의 대가입니다
 
그리고 효진은 먼저 숙소 안으로 들어갔고 지철은
 잠시 자리에 멈춰서 입술을 깨물다 이내 숙소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김태형입니다
 
숙소 안에 들어선 효진은 앞에 나타난
 태형의 모습에 뭐냐는 듯 쳐다봤다.
 
“Vita님의 자녀분을 모실 것입니다
 
잘 듣거라
 
“....”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야 할 것이다
절대 소홀히 해선 안 돼,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너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효진은 미련없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뒤이어 지철이 ㅇㅇ을 안고 들어왔다.
 
제가 하겠습니다
 
아니다
 
아닙니다, 제가 할테니 부단장님께선 쉬십시오
 오시느라 피곤하셨을 것 아닙니까
 

“..그럼 부탁한다
 
지철이 ㅇㅇ을 태형에게 넘겨주었고 
태형은 ㅇㅇ을 안아들었다.
 
진짜 잘자네
 
태형은 방으로 들어와 ㅇㅇ을 침대에 눕혔다
움직임이 커 깰 거라 생각했건만 ㅇㅇ은 한 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자고 있었다. 태형은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누구냐
 
ㅇㅇ이 어느샌가 깨 태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어나셨습..!!”
 
태형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듣도 보도 못한 황금색의 
눈이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히 누구의 몸인 줄 알고 손을 대는 것이냐
 
“...”
 
대답을 하지 않겠다..?”
 
황금색 눈에 압도당한 태형은
 겨우겨우 이성을 잡고는 말했다.
 

황실 예비 기사단, 김태형입니다 
황실에 도착할 때까지 모실 것입니다
 
“..김태형
 
 
가족에겐 돌연변이 취급을 받고 있다지
 
“...!”
 
지금 네가 보는 모든 것을 함부로 발설치 말아야
 할 것이다, 너의 조모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가정사는 가족 외에는 아무도 모르건만 
ㅇㅇ은 너무나도 당연스럽게 말한다.
 


누구십니까
 
“...”
 
대체 누구시길래 저의 대해 알고 계십니까
 
태형의 물음에 ㅇㅇ은 눈을 한 번 깜빡이고는 대답했다.
 
누군가에겐 역적이나 누군가에겐 빛인 사람이다
 
그리고는 기절하듯 쓰러지는 ㅇㅇ이었다
태형은 얼어붙은 발걸음을 쉽사리 움직이지 못했고 
곤히 잠든 ㅇㅇ의 모습을 한참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태자마마
 
무엇이냐
 
심신에 좋은 차이옵니다
 

마시지 않겠다
 
“..?”
 
물리거라
 
하오나, 마마..”
 
물리라..하였다
 
자신의 어미와 아비를 대할때와는 다른 차가움에 
시녀들은 안절부절 하지 못하다 세훈의 기세에 
물러났고 혼자 남은 세훈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
 
태자마마, 지용대군께서 알현을 청합니다
 
반갑지 않은 상대에 거절하려다 세훈은 이내 들이라는
 말을 했다. 문이 열렸고 서서히 권지용, 그 자가 들어왔다.
 

오랜만입니다, 숙부님
 
, 몸이 편찮으시다는 말을 들어 
걱정이 되어 찾아왔습니다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괜한 발걸음을 하셨습니다
 
호시탐탐 황제의 자리를 엿보고 있는 자였다
세훈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
 

괜찮아보이시니 다행입니다
 
, 괜찮습니다
 
헌데 마마
 
 
요즘 항간에 들리는 소문, 혹여 들으셨습니까
 
소문이라뇨, 그런 것이 있습니까
 
지용은 입꼬리를 올려 웃더니 말했다.
 

곧 태양이 뜰 거랍니다
 
“.....”
 
보름달이 만월한지도 벌써 19년이 아닙니까
저희 제국은 대대로 19라는 숫자를 행운의 
숫자라 일컫지 않습니까
 
하시고 싶은 말씀이 무엇입니까
 
백성들은 희망에 차있습니다, 아직까지 보름달이 
만월했다는 것은 구원자가 살아있단 뜻이고,
그 뜻은 곧 그 자가 태양을 떠오르게 한다는 뜻일테니
 

“...숙부
 
황제를 탐하신다면 대책을 세우세요, 그렇지 않으면..
태자께서 그리 원하시는 황제. 되지 못하실 겁니다
 
숙부!!”
 
병약하신 태자께서 이 나라를 통치하기엔 
나라와 백성이 태자를 원치 않습니다
 
말을 끝마친 지용은 애써 분노를 참고 있는
 세훈을 보며 생각했다.
 

어린 놈
 
이라고.
 
헌데, 숙부
 
, 마마
 

구원자가 살아있어 황제가 된다면 나는 전대 
황제의 아들, 충분한 지위는 얻을 수 있습니다
 
“...”
 
헌데, 숙부께선 무엇이 남습니까?”
 
저를 겁박하시려는 겁니까
 

겁박이 아니라 헛된 희망을 버리시라는 겁니다
숙부께서는 몇 만번을 죽었다 깨어나셔도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입니다 황제의 동생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으니까
 
세훈은 표정이 굳은 지용을 웃으며 바라보다 
이내 시녀를 불렀다.
 
밖에 있는가
 
, 마마
 
숙부를 모시거라, 댁으로 돌아가실 것이다
 
 
곧 문이 열렸고 지용은 끝까지 세훈을 노려보다 
사라졌다. 그리고 세훈은 참았던 기침과 
함께 피를 토했다.
 
..-”
 
세훈은 입에 가득한 피들을 손으로 아무렇게나 닦았다
세훈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인 걸 권지용,
그 자는 몰라야 했다.
 

밖에..숙부는 가셨느냐
 
, 마마 필요하신 것이 있으십니까
 
..약을 가져다다오..어서
 
“...,예 알겠습니다
 
시녀가 다급히 달리는 소리를 끝으로 
세훈은 정신을 놓고 말았다.
 
.
.
.

※만든이 : 뿜바야K님
 
[]

여러분은 무의식 중에 가족 외에 누가 자신을 
만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태형님 뎨둉합니다88..,
많은 분들이 대작이라며 과분한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들에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정하고 고치고를 반복하다 보니 조금 늦었네요
ㅠㅠ그리고 또 많은 분들이 연재에 대해 
궁금해하시던데, 저는 어떤 이유에서든 제가 
쓴 글에 대해 연재중지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독자님들 모두에게 보여지는 자리인데 제가 
연재중지를 한다는 것은 독자님들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러니까 아무런 
걱정하시지 마세요 ^^! 그리고 조금 이른 것 
같지만 Darkness는 벌써 결말까지 생각해둔 글이예요
해피일지 새드일지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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