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 05 (by. 알케이)

────────────────
<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 01 => 바로가기

■ 02 => 바로가기
■ 03 => 바로가기
■ 04 => 바로가기
■ 05 => 바로가기
────────────────


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ㅇㅇㅇ
지창욱
박서준
고경표
황보라
하시은
표예진
유민규
.
.
.
 

남의 침대에서 뭘 그렇게 여유 부립니까?
신세 졌으면 빨리 일어나죠?”
 
으아아아아아악!!!!!!!!!!!!!!!!!!!!!”
 
우당탕탕탕....
 
이 소리는 서울에 거주하는
29ㅇㅇㅇ양이
술이 떡이 돼서 자신의 상사 침대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그 사실을 알고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
침대에서 놀라 떨어지는
소리입니다.
 
쇼를 하세요. ..”
 
.. 아퍼..
아픈 게 문제가 아니라
나 진짜 미친 거야..?
 
아니 어떻게 팀장님 집에서
잠을 잘 수가 있냐고..
옷은 다 입혀져 있지만..
 
아이 씨! 무슨 생각하는 거야.
옷이 그럼 입혀져 있지
벗겨져 있냐?
정신 똑바로 안차려?
 
혼자 머리 굴리지 말고
빨리 나와서 해장이나 하죠.
북엇국 끓였는데.”
 
크흠!!!!....팀장님?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좀..
저희가 혹시 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거나 뭐..
당연히 그러진 않았겠죠?..”
 

미쳤습니까 진짜? 나이 스물아홉 먹고
허구헌날 술 취해서 남의 집에서 자빠져 자는 걸
창피한 줄 좀 알라구요.
아 빨리 와요. 북엇국 끓였다니까.”
 
아 진지충이야 뭐야.
 
에헤이.. 미쳤을 건 또 뭐에요? 차암놔아..
아니 근데 저한테 북엇국까지 끓여주시고..
요즘에 너무 잘해주시는 거 아니에요? 호호.
삼촌 부탁인 거 알고 나니까 더 막 저한테
잘해주시는 거 같구 그러네요. 호호호호.”
 
아 진짜.. 원래 그렇게 사람
짜증나게 하는 타입 입니까?
나 해장 할라고 끓인 거
그쪽한테 좀 나눠주는 겁니다.
.. 걍 빨리 와서 먹기나 해요.”
 
..
 
아 나 진짜 큰 일 났네.
묘하게 귀여운 구석이 자꾸 보인단 말이야. 크크크
 

, 빨리 먹고 가죠.”
 
우와하.. 비주얼 대박.
이거 진짜 직접 끓이신 거에요?
어머 요섹남이다 팀장님~.”
 
으음~ 맛도 좋아.
보여 보여.
자꾸 새로운 모습이 보여.
이제 너도 안 무섭다 이거야. 히히
 
다 먹었으면 빨리 나가요.
주말인데 아침부터 시끄럽게 하지 말고.”
 
, ! 팀장님 진짜 어제 오늘 너무 죄송했어요.
저 간다고 혼자 있는 집에서
너무 쓸쓸해하지 마시구요. 자주 올게요!!”
 
진짜.. 아니, 우리 하루 사이에
너무 편해진 것 같다는 생각 안 듭니까?
정도가 지나친 것 같은데.
나는 그 쪽 상사입니다.
어제까지 그쪽이 그렇게 욕하던 상사라구요.”
 
흐흐 알아요. 근데 팀장님도
.. 라고 한 거보면 제가 꽤나
편해진 것 같은데요?
팀장님! 저는 앞으로 회사생활이
너어~무 기대 되요.
그럼, 신세 많이 졌습니다.
월요일 날 회사에서 봬요. 안녕히 계세요!”
 
아주 똥꼬발랄하게 한 마디 던진 후
기분 좋게 지팀장 집에서 나왔다.
크킄. 저 인간 지금 아주 열불 나서
월요일부터 나를 어떻게 갈굴까
고민하겠지?
이제 그 쪽 속은 훤히 보이네요.
 
*
 

참 나..
저 여자가 저런 면도 있었나..”
 
*
 
푸하.. 드디어 집이다.
내 집아, 이 못난 주인이
또 술 처먹고 하루 비워서
정말 미안하다.
주말동안 나를 포근히 감싸다오.
 
따르릉-’
-껌딱지-
 
아이 참. 쉬려니까 왜 또 전화야.
 
.”
 
[왜는 왜야. 오늘 너희 집 가기로 했잖아.
박서준이랑 5시까지 갈 테니까
먹을 거 준비해 놔라. 술은 우리가 준비하지.]
 
.. ,! 잠깐. 그게.. 오늘이었나..?
내가 주말이라고 했지
토요일이라곤 안했는데..?”
 
[이게 확 씨. 개수작 부리지 마라.
5시까지 간다. 끊어.]
 
안 먹히네.
 
하 나 .. 내 인생은 무슨 술이야?
뭐 맨날 술이야 이씨.
 
내 간.. 미안해..
언니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크흡.
 
*
 
탕탕탕.’
 
야 우리 왔다. 문 열어.”
 
야 빨리 열어. 콱 씨.”
 
, !! 야 하시은 너는 비밀번호도 알면서
왜 문을 부술 듯이 쳐 두들기고 난리야.”
 

기지배 말하는 꼬라지 봐라.
하여튼 성질 ㅉㅉ.”
 
아 진쫘.. 아니 그리고
얘는 또 왜 달고 왔는데.
내가 집만큼은 절대 공개 안할라 그랬구먼..”
 

야 너 집 절대 못 오게 하는 이유가 있었네.
아주 사람 집이 아니라
돼지우리라고 해도 믿겄어.”
 
저 스끄가 진쯔..
 
아니 뭐 우리가 한두 해 보는 것도 아니고
데리고 올 때도 됐잖아?
너는 그 쓸데없는 데 선 긋는 것 좀 그만해.”
 
내가 또 언제 선을 그었다고..”
 
너 너 맨날 선 긋잖아 나한테.
맨날 얘랑만 뭐 얘기하고
나한테는 하여튼 비밀도 많아요.
회사 얘기 말고는 절대 안하지.”
 
아 너 기지배처럼 질투 좀 그만해. 더러워.”
 
아 조용히 해 둘다. 빨리 앉아.
오늘 파티랬어. 죽어보는 거야.”
 
.. 나 어제 술 마셨는데..
내 입이 방정이지.
무슨 파티라 그래가지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미안하다 내 소중한 간아!!!!!!
 
*
 

?!?! 유민규우?!?!”
 
아 진짜 ㅇㅇㅇ. 술이 문제다.
술 조금 들어갔다고
박서준 있는데 또
오만 얘기 다하네.
 
.. 야 어떻게 그 오빠를 다 만나냐..?
너네 진짜 인연 아니야?”
 
이게 미쳤나.. 무슨 인연 같은 소릴 하고 있어.”
 

아이 뭐야. 유민규가 누군데. ?”
 
넌 몰라도
 
ㅇㅇㅇ 구남친. 첫사랑.”
 
이야아.. 우리 ㅇㅇ 첫사랑도 있었냐?
모쏠인 줄 알았는데.”
 
뒈지고 싶냐?”
 
.. 얘가 모쏠? 참나.. 웃기지도 않네.
세상에 있는 쓰레기란 쓰레기는
얘가 다 만나봤을 걸?
, 민규오빠는 그래도 양반이지.”
 
야 너 진짜 입 안 다무냐?
쓸데없는 소릴 하고 있어.”
 
박서준 너는 진짜 얘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면
까암짝 놀랄 거다.”
 
아 이년이 또 바람 잡네.
 
아 뭔데에. 나도 말해 달라고오.
, 니들만 10년 친구라고 나 따 시키냐?! ?!
나 진짜 집 간다?”
 
가 이스키야. 제에발 좀 가라 엉?”
 

얗 박서준 흐흐.
내가 말해주면 너 뭐 해 줄 건데?”
 
너 흐즈므르 즌쯔.”
 
야 뭐 해줄까. 말만해.”
 
.. 일단 내 소원 들어주는 걸로 해.
내가 킵 해뒀다가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쓸 테니까.”
 
.”
 
아니, 잠깐! 야 너 진짜 말하게? ? 미쳤어?”
 
야 너 뭘 잘못했다고 그렇게 숨기는데, ?
얘 하나 정돈 알아도 되잖아.
회사에 소문 낼 사람도 아니고.”
 
, 회사아?! 너 사내연애 했냐?!?!”
 
아 진짜.. 쪽팔리잖아..”
 
ㅇㅇㅇ 고경표랑 3년 동안 사겼었다.”
 
?!?!?!?!”
 
아 쪽팔려..
 
그 후로 시은이 입에서는
고경표가 보라랑 7년 동안 만나면서
나랑 3년을 바람을 폈고
보라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박서준에게
아주 자세하게, 엄청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
 

야 너 이거 왜 나한테 말 안했냐.”
 
얘가 또 정색을 하고 그래.
 
아 이걸 너한테 어떻게 말해.
우리 다 친구 사이였는데..”
 
야이씨. 너네 세 명은 이미 친구 사이 쫑 났는데
나만 그럼 평생 넷이서 친구 사이라고
알고 있으면 아주 웃겼겠다?
그리고 이런 건 나한테 바로
말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우리가 그냥 회사 동료도 아니고
그런 일이 있었으면 나한테는 진짜
말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고경표 이 개새끼를 진짜..”
 
야야.. 너 진정해..
니가 왜 이렇게 화를 내고 자빠져..”
 
ㅇㅇㅇ. 내가 화 안내게 생겼냐?
너 또 혼자 아무한테도 티 못 내고
혼자 속앓이 했을 거 아냐.
그래서 밥도 안 먹은 거였구만.. 하 진짜..”
 
.. 난 얘가 이렇게나
널 생각할 줄 몰랐다 ㅇㅇ.
.. 감동인데?”
 
그러게..
나 지금 좀 울컥한 듯..
 
아 오바 떨지 마! 나 괜찮아.
.. 그 땐 안 괜찮았는데 지금은 진짜 괜찮아.
그냥 생각하기 싫어. 너 혹여나 고경표한테 가서
지랄하기만 해 봐. 죽는다.”
 
아오 기지배.. 워크숍도 가야되고
결혼식도 가야 할 거 아냐.
니 속이 속이겠냐?”
 
아 진짜 얘 원래 이렇게 감수성 쩔었냐?
닥치고 술이나 마셔.”
 
또 마음과는 다르게
말이 세게 나갔다.
 
사실은 내 마음 헤아려줘서
너무너무 고마운데,
나대신 화내줘서
진짜 고마운데.
 
야 오늘 먹고 죽어! 마셔 마셔!”
 
근데 난 너희가 있어서
진짜 괜찮아.
아무리 안 괜찮아도
나를 괜찮게 만들어주니까.
 
아오, 나 머리 아픈데 벌써?”
 
내가 너무 못난 친구라 미안해.
스물아홉 나이가 아직
늦은 게 아니라면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바뀌고 싶은데
조금 두렵네.
 
야야 괜찮아. 누워.
오늘 파자마 파티 하는 거야.”
 
내가 앞으로 남자를 못 만난다고 해도
또 만나서 아픈 사랑을 한다 해도
늙어서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산다 해도
 
평생 내 옆에서 나 위로해 주라.
염치없지만 너희가 그렇게 해 주면
나 그래도 혼자라도 살 것 같애.
 
하는 거야 파티! 먹고 뒈져!”
 
아이 씨 너네 작작 마셔!
박서준 너 우리 집에서 누우면 뒤진다.
니네 집 가라.”
 
행복해 지금은.
행복 할래.
 
*
 
.. 나 맨날 이렇게
술에 쩔어서 일어나야 되는 거야?
누가 나 자꾸 술 맥이는 거야?
진짜 내 간아.. 미안하다.
 
아우웅.. 뒈지겠네.
야 박서준 라면 좀 끓여봐.”
 
아 뭐야. 박서준 안 갔어?”
 
아 머리야.. 아 왜 나만 보낼라 그래.
우린 이제 일급비밀을 공유한 사이라고.”
 
아 머리 울려 조용히 해. 라면이나 끓여.”
 
아 머리 아파.
일요일이라서 다행이지..
얘네 빨리 보내고 집에서
하루 종일 뒹굴어야겠다.
 
야 근데 지금 몇 시냐?”
 
. 두시.”
 
..18시간 뒤에 출근이야..?
니네 빨리 나가라고.
나 집에서 좀 쉬자.”
 
지금은 안 쉬고 있냐?
이거 다 치우고 라면은 내가 끓이고 있구만.”
 
몰라 안 들려.
 
, 진동 소리.
어 야 너 전화 오는데?”
 
누군데?”
 
모르는 번혼데?”
 
뭐야 누구야.
경계 태세에 들어간다.
 
흠흠.. 여보세요..?”
 
[ㅇㅇ. 나야 민규.]
 
뭐야.. 이 사람이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아.
 
“...뭐야? 내 번호는 어떻게 알고..?”
 
[, 미안.. 지팀장님한테 물어봤어.
연락하고 싶어서..]
 
누군데?
 
.. 왜 전화 했는데?”
 
[그냥, 뭐 하나 전화해봤어. 궁금해서.]
 
.. 나 그냥 집에 있지. 좀 쉬려고.”
 
[그래 그럼. 쉬어.
이거 내 번호니까 저장하고 다시 연락할게.]
 
참나.. 좀 황당한데..?
 
아 뭐야 누군데. 끊었어?”
 
유민규.”
 
?! 니네 전화까지 하는 사이냐?”
 
아니지 당근. 지팀장한테 내 번호 물어봤대.”
 

그래서? 뭐래? 만나재?”
 
아니 그냥 번호 저장하라 하고
다시 연락한다는데..?”
 
, 뭐냐 그 오빠?”
 
내 말이.. 나 지금 너무 황당하다.
저번에도 회사에 찾아와서
얘기 좀 하자고 그러질 않나..”
 
회사까지 찾아왔다고?!
야 너랑 다시 잘해보려는 거 아냐?”
 
미쳤냐.. 나랑 어떻게
다시 잘해 볼 생각을 해..”
 
아니다, 이런 건 남자한테 물어봐야지.
야 박서준 너 일로 와 바.”
 
아 라면 뿔어. 먹으면서 얘기 해.”
 
야야 들어봐.
어제 말한 그 ㅇㅇㅇ 첫사랑이 촬영감독이랬잖아.
근데 얼마 전엔 회사 앞까지 찾아와서 기다리고
방금은 전화까지 왔다? 다시 연락하겠대.
이게 무슨 뜻이냐?”
 

.. 사람마다 다르지.
너가 그 사람이랑 어떻게 얼마나 만났는지
또 어떻게 헤어졌는지에 따라 다르겠지.
 
어떻게.. 헤어졌는지...?
 
*
 
[5년 전]
 

ㅇㅇ!!! ㅇㅇㅇ!!!!! 문 좀 열어 봐!!”
 
쾅쾅쾅
 
덜컥
 
ㅇㅇㅇ!!!!!! 정신 차려 봐!!!!”
 
영양실조가 심각합니다.”
 
.. 기지배..
이럴 것을 뭐 하러
그렇게 독하게 참아..”
 
내가 처음 느낀 이별의 아픔이었다.
 
세상 살다 보니
내가 영양실조로 쓰러지는 날도 오고
주변 사람들의 평생 받을 관심과 걱정을
한 번에 받는 느낌이었다.
 
처절했다.
 
독하게 매달려 보기도 했고
또 독하게 뿌리쳐 보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
 
아팠지.. 평생 아플 거
그 때 다 아픈 줄 알았지.”
 
아 됐어. 뭐 하러 옛날 일을 꺼내.”
 
.. 또 얘기 안하네?
아니 그 사람 다시 연락 온다며.
나쁜 맘먹고 너한테 연락하는 거면 어쩌게.
내가 들어준다니까?”
 
에이.. 그럴 사람은 아니긴 하지.
얘한테 진짜 잘하긴 잘 했어.
그냥 그 사람의 중심이 ㅇㅇ이었지.
취직하고 나서 뭐.. 힘들게 하긴 했어도.”
 
*
 
[5년 전]
 
내일도 못 봐 우리?”
 
[. 야근한다니까.
기획서만 해도 세 개를 만들어야 돼.
학교 다닐 때랑은 다르다고.]
 
알았어.. 그럼 주말에는 꼭 보는 거다?
나 영화 보고 싶은 거 있어.
이번에 새로 나온 건
 
[ㅇㅇ. 오빠 바빠. 나중에 전화할게.]
 
.. 그 회사는 일을
오빠한테만 시키는 거야 뭐야..
 
 
오빠 그래도 주말이라도 우리 볼 수 있어서
진짜 다행이다. 나 보고 싶던 영화도 보고.
히히. 빨리 들어가자!”
 
.. 대박. 겁나 재밌어.
그치 오..
자네.
많이 피곤한가 보다.
 

아웅 재밌었다.”
 
잤으면서.
 
응 너무 재밌었어.
밥 먹으러 가자! 뭐 먹을까?”
 
, 잠깐만. 여보세요?
아 수지씨! . .. 지금요?”
 
수지는 또 누구야..
 
네 그럼 지금 바로 갈게요. .”
 
? 간다구? 나는 어쩌구?”
 
ㅇㅇ. 진짜 미안.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진짜 미안해. 오빠 나중에 집으로 갈게.
집에 가 있어. 알겠지?”
 
아니.. 하나도 모르겠는데..
요즘에 우리 자꾸 왜 이렇게
어긋나는 거니..
 
너만 취직했어? 너만 그렇게 바빠?
 
회사 다니는 게 도대체 어떤 거 길래
이렇게 내 마음을 아프게 하냐고..
 
*
 
아우, !
쓸데없는 얘기 고만하고
라면 먹어. 뿔겠다.”
 
옛날 일은 정말이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 때는 그렇게 죽을 듯이 힘들었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지금은 또 이렇게 괜찮으니까.
 
굳이 꺼내 와서
다시 힘들 필욘 없잖아.
 
하여튼 ㅇㅇㅇ. 무슨 얘길 못해요.
미안하다 박서준. 나는 여기까지다.
어제부터 얘 스토리 내가 너무 꺼내서
더 나불댔다간 나 죽을 거 같다.”
 
알면 빨리 먹고들 나가지?
나 일요일인데 정말 쉬고 싶다 제발.”
 

ㅇㅇㅇ 너는 언젠간 날 받아들이게 돼 있어.
그때까지 기다린다.
파란만장한 너의 스토리들을.”
 
*
 
암튼 정신없다니까.
 
두 명의 식충이들을 내보내고
오랜만에 혼자 갖는 여유다.
 
요즘에 일에 치이고 지팀장한테 치이고
고경표에 유민규에 정말
정신없는 하루들이었는데
이렇게 고요하려고
폭풍우가 한 번에 휘몰아쳤나 보다.
 
아플 거 다 겪고 나니까
오히려 마음은 편하네.
 
이제 나 아프게 하는 놈들은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할 거다.
 
지이잉
 
아 뭐야.. 쉬려니까
또 누가 날 찾아.
 
몰라. 난 자는 거야.
지금 자고 있어서 문자 못 보는 거야.
 
지이잉
 
아 씨! 누구야 도대체!!!
 
집 앞입니다. 나와 보세요.’
-개팀장-
 
ㅇㅇ. 집으로 가고 있어. 10분 뒤에 나와 주라.’
-유민규-
 
아 뭐야.. 저한테 왜들 이러세요..?
 
따르릉-’
-개팀장-
 
진짜 성질 급해..
 
여보세요..?”
 
[뭐합니까 나오라니까.]
 
.. 근데 왜 오신 거에요?”
 
[나와 보면 압니다.]
 
이 개팀장 나랑 밀당 하나 진짜.
 
그럼 또 나가봐야지 뭐..
 
*
 
, 팀장님!”
 

왜 이렇게 늦게 나옵니까?
매사에 그렇게 느려요?”
 
아니.. 팀장님이 갑자기 오셨잖아요..
왜 오신 건데요?”
 
개팀장이 손에 무언갈 들고 나한테 내밀었다.
 
이거.. 내 지갑인데?!?!
 
!! 내 지갑..”
 
하여튼 칠칠맞고 느리고
제대로 하는 게 뭡니까?”
 
아 이거 팀장님 집에 두고 왔어요..?
왜 몰랐지.. 허허..”
 
둔하기 까지 하네요.”
 
.. 암튼 감사해요.
근데 내일 회사에서 주시지
왜 집까지 오셨어요. 죄송하게..”
 

지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아니 또 제가 무슨 오해를 한다고..”
 

ㅇㅇ.”
 
?!!?!
 
뭐야.. 이 인간이 우리 집은 또
어떻게 안 거야..
 
.
.
.

※만든이 : 알케이님
 
<>

안녕하세요. 알케이입니다!
재밌다는 댓글들 또 흐뭇하게 확인하고
최대한 빨리 오려고
잠도 더 줄이고 글 썼습니다!(칭찬해주세욥><)
이번 편도 재밌게 봐 주시고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
<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 01 => 바로가기
■ 02 => 바로가기
■ 03 => 바로가기
■ 04 => 바로가기
■ 05 => 바로가기
────────────────
글쓰기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