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쉐프 4화 (by. 버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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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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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방성준
이홍빈
김명수()
이수혁
유민규
오세훈

.
.
.


, 뭐라고?”

순간, 내 귀를 강타하는 충격적인
문장조합에 할 말을 잃었다.

방성준씨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는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돌렸다.


다시 말해줘?”

아뇨.”

얼른 타.
태워 줄게.”

아직 우리 사이에 대해서 모를 것 같은
방성준씨를 올려다봤다.
그는 생각보다 무덤덤했다.
하긴.
직장동료의 사생활에 관심이
있을 사람은 아니니까.


얼른 타세요.
저도 막차 끊기기 전에 빨리 가야겠어요.”

….그럼 내일 봬요!”

. 내일 봬요.
사장님도 내일 봅시다.”

. 조심해서 들어가.”

방성준이 골목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조수석에 탑승했다.

오랜만이네.
샤론.
이수혁이 여전히 애지중지하니?
빨간 페인트가 여전히 광채가 나는 것을 보니
아주 잘 해주는 것 같군.

무슨 일이야?
갑자기 태워주겠다고 하고.”

그냥.”


보고 싶어서.”

지랄한다.”

오글거리는 말 쉽게 내뱉는 건
그대로구나?

얼른 출발 하라는 의미로 안전벨트를 하고
이수혁을 째려봤다.

방금 건 농담이고.
오랜만에 대화하자고.”

웬일이야? 네가 먼저 대화하자고 하다니.”

차가 출발하는 동안 잠시 정적이 흘렀다.

내가 미 아모르에서 일하게 된지 벌써 2년이나
됐는데, 우린 아직도 너무 살벌한 것 같아서.”

우리가 좋게 헤어진 건 아니잖아?”

둘 다 바빠서 헤어진 거 아니었나?”

확실히 이 사람은 모르는 것 같다.
내가 왜 헤어지자고 했는지,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처음 이별을 결심했을 때,
혼자 머릿속으로 헤어지는 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해봤었다.

상상할 때마다 너무 많이 울어서
막상 직접 만나서 이별을 고했을 때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울컥하지도
화나지도 않는다.

나는 이렇게 무뎌졌다.

오빠.
수혁 오빠-“


?”

그 때는 설명하기에도 너무 지쳤었는지라
바빠서 소원해진 것 때문이라고만 했지만,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내가 당시에
어떤 기분이었는지 말 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정말, 우리가 바빠서 서로 멀어진 것 때문에
헤어지자고 했을까? 아니야.
너무 오래돼서 오빠는 잘 기억 못 할지
모르겠지만, 난 당시 주방보조로 일하면서
바쁜 와중에도 오빠 만나려고 피곤한 몸 이끌고
오빠 보러 갔고, 쉬는 날에도 잠을 덜 자며 오빠를
만나러 갔어.”

이수혁은 내 첫사랑이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 사람만 보면 힘든 것 따윈
안중에도 없었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었다.

바빠도 최대한 빨리 오빠한테 답장하고,
피곤해도 꼭 오빠한테 연락하고.
근데 오빠는? 오빠는 바쁘면 절대 먼저 연락 안 했잖아.
오빠만 바쁜 것도 아닌데, 오빠만 힘든 것도 아닌데.
나만 오빠 좋아했던 것도 아닌데.”

그는, 당시 겨우 20살이었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당시 어렸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상처가 아니었다.


“……미안해.”

그 땐 아무렇지 않게 헤어지자고 했지만,
난 정말 오빠를 잊기 힘들었어.
사진첩마다 오빠가 보였거든.
연애했던 반년이 조금 넘는 시간은 짧았지만,
알고 지낸 10년 동안 오빠는 내 인생의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더라고.”

가만히 듣고 있던 이수혁이 차를
근처 공원 주차장에 세웠다.
난 차가 완전히 멈춘 후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본인도 바쁘고 연애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분이, 내가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셨네?
첫날 딱 그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자주 볼 수 있게 될 줄 알았다면
헤어지자고 하지 말걸.
그만큼 난 오빠를 좋아했었어, 많이.”



이수혁이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내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에는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그 때 바로 벅차고 나간 게 조금은 후회되네.

나도 내가 이렇게 빨리
자리를 물려받게 될지 몰랐어.
미안해.”

괜찮아. 난 이제 전혀 미련 없으니까.”

근데, 그 때 네가 안 듣고 그냥 갔던
말 말이야, 그건 지금이라도 말해야 될 것 같아.”

그가 내 눈을 정확히 바라봤다.
이렇게 오랫동안 서로를 바라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나도 많이 바빠서 연애할 시간이 없는 것 같아.
네가 이런 결정을 하게끔 만들어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너 혼자서만 날 좋아한 게 아니야.
나도 널 정말 많이 좋아했고, 아니,
사실 지금도 널 좋아해. 하지만,
내가 너한테 잘해줄 자신과 여유가 없어.”

그가 나를 잡지 않았던 이유.
나는 딱 저 첫 문장만 듣고 자리를 떠났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의 이야기도 끝까지 들어본다.

언젠가 더 좋은 사람이 돼서 너를 다시
만나고 싶어. 네가 내가 싫어졌다면,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는 아직 어린 내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그를 부담스러워 하지 않게
서둘러 사랑해라고 고백하기보단
좋아해.’라는 단어로 대신했다.

그 때 당시에는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 그가 미웠지만,
오늘은 알 수 있었다.

그도 나를 많이 사랑했었다는 걸.

많이 사랑했어.
이수혁.”


많이 사랑했어.
ㅇㅇ아.”

그는 항상 멋있는 사람이었다.
많이 아팠지만,
여전히 멋있었던 사람으로 기억 될 것 같다.

푸흐- 빨리 집에 데려다 주시죠?”


*


이수혁이 나를 집까지 데려다 준 건
5년만이다. 그 땐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서
혹시나 엄마 아빠가 볼까 아파트 밖에서
인사하고 들어가곤 했었는데.

이젠 엄마 아빠도 직접 식당을 차리셔서
고향으로 내려갔고,
매일 밤 주방장님께 혼난 날이면 울던 내가
이젠 주방장이다.

5년 동안,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고마웠어.
빨리 가.”


이제 아는 척하고 인사해도 되는 거지?”

알았으니까 얼른 가.”

이모는 부산으로 가셨지?”

엄마 아빠 두분 다.”

그럼, 집에 혼자라는 거네?”

또 무슨 생각하는 거야?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이수혁 때문에
천천히 뒷걸음질을 했다.

우리 화해한 거지 다시 사귀는 거
아니거든?”


오랜만에 네 집에서 커피 한잔만.”

저기요, 그 쪽 눈빛은 순순히 커피만
마시고 갈 것 같은 그런 눈빛이 아니거든요?”

한 발 더 다가오는 이수혁에
나도 한 발 더 뒤로 물러섰다.

진짜 순수하게 커피만 마시고 갈게.”

-“

ㅇㅇ아!!”

이 목소리는 분명
유민규다.
고맙다 우리 똥강아지!
나이스 타이밍!

유민규!!”

유민규?”


너 이 못난아 언제까지 사람들
걱정하게 만들 거야, ?
끝났으면 연락을 해야지!!”

빠른 속도로 달려와 헤드락을 걸며
볼을 잡아당기는 유민규가 오늘따라
무척 반가웠다.

아아! 아파!!”


너희 둘 아직도 친하냐?”

그게 형이랑 무슨 상관이죠?”

아직 우리가 화해 했다는 걸 모르는
유민규가 나를 자기 뒤로 숨기며
이수혁에게 날카롭게 대답했다.

우리 화해했으니까 경계 내려놓으시지?”

ㅇㅇ아 사실이야?”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자
나를 자기 옆에 세우는 유민규.

여전히 이수혁을 못마땅해 하는 것 같지만
아까보다는 덜 거슬려 하는 것 같았다.


밤에 혼자 다니는 것보다 형이랑
같이 있는 게 더 위험할 것 같지만,
아무쪼록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그러니까 얼른 가ㄹ-“

그런 의미에서 너네 집에서 커피
한 잔만.”

좋게 말할 때 가!!”

그 정도면 카페인 중독이야
이 자식아!!”


*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니 몸이 무겁다.
사람이 2명이나 비어서 홍빈이 많이 힘들 텐데.
미안한 마음에 전화 한 번 할까-생각하다
아직 자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문자를 보냈다.

자리를 비우게 돼서 죄송합니다아……’

? 바로 확인했네.”

미안하면 다음 주 월요일에는
나랑만 만나.’

뭐야? 뜬금없이.”

퇴근 후 커피 한 잔 콜?’

싫어. 월요일, 유민규 수업 끝나기 전.’

갑자기 무슨 일이지?
유민규한테는 말 할 수 없는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알았으니까 얼른 출근 준비나 하셔~’

아침부터 살짝 걱정이 되는 마음으로
가방을 챙겨 나왔다.

오늘은 단순 요리뿐만 아니라 고객분들까지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과하지 않으면서도
평소보다는 비주얼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메이크업을
하고, 집에서 많이 멀지 않는
우리 레스토랑에서 운영하는 요리학원으로 향했다.


*


다행히 멀지 않아 금방 도착한 학원 주차장에서
때마침 방성준이 걸어 나오고 있었다.

방성준씨!”


안녕하세요?”

안 피곤하세요?”

평소에도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서, 딱히-“

역시 이 사람은 개미과야.
부지런하고 성실해.
성격만 고치면 딱- 좋은데.

전보다 밝아진 것 같은 방성준씨
덕분에 부담감이 덜했다.

정말 딱 요리에만 신경 쓰면 될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우리 빨리 가요!”

이제 1달 카운트를 멈춰도 되는 걸까?


*


다들 사람이 부족해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빨리 하도록
노력해주세요!”

확실히 인력이 부족하니 주방이
많이 부산스럽다.
주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감시하면서 요리까지 맡아서 하니
평소보다 지치는 것 같다.

수 쉐프님!”


?”


ㅇㅇ 쉐프님 없으니까 허전하죠?
보고 싶으시죠?”

, ??”

갑작스러운 수정씨의 질문에 당황해
들고 있던 주걱을 떨어뜨릴 뻔했다.
그러자 모든 요리사분들이 웃기 시작했다.

얼굴에 다 써있으세요.”

주방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걸요?”


은근 순진하시다니까?
아직 데이트도 한 번 못 했죠?”

순간 얼굴이 빨개지는 게 느껴졌다.
이상하게 걔 얘기만 나오면 이렇단 말이야.
이러니까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아직 데이트하고 그럴 사이는 아닙니다.”

데이트……
이 단어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난 이미 요리가 아닌 그 단어에 집중하고 있었다.

눈은 분명 프라이팬에 가 있지만,
귀는 분명 기름 볶는 소리에 기울이고 있지만,
정신은 이미 아침에 잡은
약속에 가 있었다.


그냥 확! 고백해버리세요!”

으아!!”

부 주방장님 괜찮으세요??”

,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손등에 튄 기름을 행주로 닦아내며,
괜찮다고 수정씨에게 미소를 지었다.

나도 빨리 말하고 싶다.
하지만 ㅇㅇ이는 분명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서,
그녀가 내게 갖고 있는 감정은
단순 동경이나 존경심, 친구로서의 감정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서둘러 다가갈 수 없다.

부러워요.
수쉐프님처럼 스위트하신 분이 좋아해주다니!
정말 꿈만 같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천천히, 조금씩,
이 관계에 금이 가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도 너무 행복하고 좋으니까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가가면 언젠가
그녀도 나와 같은 마음이 될 수 있을까?


*


……이 때까지 준비했던 뷔페들보다 훨씬
요리 품목이 많은데요?”

이수혁 이 새끼는 직접 요리를 해봐야 돼.

대용량으로 많이 만들 수 있는
요리들로 하지 굳이 양을 줄이고 품목을
늘려서 귀찮게
손이 많이 가게
짜증나게.


아마도 빨리 이 레스토랑을 떠나야 될 것
같습니다.”

뭐에요?
요리 품목, 방성준씨랑 합의 됐던 거
아니었어요?”

ㅇㅇ씨랑 합의했던 거 아닙니까?”

이수혁!!


너 당분간 블랙리스트다 이 자식아.

다행히 조금 여유롭게 끝냈지만,
내일도 출근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피로가 쌓이는 것 같다.

쌓인다 피로.
피로 쌓인다.

당분간 사장님이 저 부르시면,
무조건 바쁘다고 전해주세요.”

저도 그렇게 해주세요.”

둘 다 동시에 한숨을 쉬며 의자에 앉았다.
왠지 요리 품목들이 일관성이 조금 없었다.
역시 그 쪽 고객님들이 좋아하시는 음식들을
리스트에 다 때려 넣은 것 같다.

?
잠시만요-“

??”


여기-“

가까이 다가오는 방성준을 피해
조금 의자를 뒤로 당기는 순간,
차가운 페트병이 내 이마를 지긋이
 누르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나 해서 얼려왔어요.
땀을 왜 이렇게 많이 흘려요?”

, 감사합니다!”

양손으로 공손하게 페트병을
받아 들자 그가 웃으며 손수건을 건넸다.

땀 닦아요.
행주 아니니까 걱정 안 해도 됩니다.”

, 네 하하-“

은근 이상한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
오늘 이후로는 한층 친근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직 차가 오려면 조금 남았는데,
쉬시죠.”

고마워요.
근데, 원래부터 말투가 조선시대
호위모사 같으셨습니까?”

제 기억으론, 평생 이 말투였던 것 같은데요?”

역시, 재미없는 사람이야.

“10분만 있다가 깨워줘요.”

그렇게 스르르 잠이 들었다.


*


화려한 장식들과 넓은 홀이,
정말 평범한 결혼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상류층 사람들은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것만 같다.

방성준씨!
잠시 뷔페 쫌 보고 있어주실래요?
전 고객분들을 만나러 가야 돼서-“

얼른 가요.”

감사합니다!
다녀올게요!”


다녀오세요.”

늘 다른 요리사분들과 함께 ㅇㅇ씨와 일 하다
둘이서만 작업 해보니 처음과는 많이
다른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녀는 생각보다 훨씬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
나이에 비해 높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사모님!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어머! 쉐프님 오랜만이에요-“

이수혁이 자꾸 관심을 갖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하루 종일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미소를 유지하며 레스토랑
단골이신 고객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있는 ㅇㅇ씨.

재현씨!
결혼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왠지 모르게 나도 조금씩
 눈이 가게 되는 것 같다.


*


모든 하객들이 식사를 마친 후
학원에서 오신 요리사분들과 함께 정리를 하고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거의 마감시간이 되니 손님들도
한 두 테이블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아쉽다!
이 집 까르보나라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쉐프님이 누구신지 궁금하네요.”


여기 있네요, 쉐프.”

내 농담에 손가락으로 자기자신을
가리키는 그.
진짜 많이 발전했다.

거의 다른 사람 같다.

, 사기꾼이다.
제가 여기 쉐프인데요?”

그 쪽이야말로 사기꾼 아니에요?
얼굴만 보면 딱 주방보조인 것 같은데?”

?
지금 직급이 몇 계단이나 내려간 것 같은데?”

누가 들으면 취객인 줄 알겠다.
어이없는 농담에 둘 다 피식- 웃자,
누군가 창문을 두드려 고개를 돌려
소리의 근원지를 쳐다봤다.


...?”

돌아보니 입 모양으로 우리 둘을 향해
메시지를 전하는 명수.
역시 명수는 흰 셔츠에 조끼가 굉장히-
조심하자. ㅇㅇㅇ. 철컹철컹이야.

명수야!!”

반가운 마음에 명수를 향해
양팔을 높이 들고 휘저으며 인사를 했다.

누나 왔다-!!



두 분, 사귑니까?”

에이 설마요!
제가 양심이 있죠 하하-“

양심이 있어서 사귀지는 않지만
핸드폰에 명수 사진 폴더는 있습니다.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으로 있는 방성준씨를
잠시 혼자 두고 얼른 명수가 서 있는 창문으로 다가갔다.

.?”

입 모양으로 묻는 명수에게

..!”

라고 대답해주고 창문에 입김을 불어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렸다.


, 완전 귀여워.”

이에 좋다고 핸드폰을 꺼내 사진 찍는
명수. 너무 오래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 즈음에 아니나 다를까 오픈 싸인을 뒤집으러
나오시던 매니저님께서 명수의 등짝을
찰싹 때리셨다.

너무 호들갑 떤다!!
얼른 정리하게 와.
쉐프님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매니저님도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누나!
나중에 봐!”

그래-“

금새 조용해짐과 동시에
다시 방성준씨와 둘이 남게 되었다.

우리도 퇴근 준비 할까요?”


*


우리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트럭에서 짐을 내려 주방으로 돌아오니,
정리를 빨리 마친 요리사분들은
이미 퇴근했는지 없었고,
홍빈이 혼자 사복차림으로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홍빈아!”


ㅇㅇ아!”

- 방성준씨도 같이 오셨네요?’라며 말 끝을 흐리는
홍빈. 눈이 반쯤 감길 듯 말 듯 한다.
우리가 없는 동안 많이 힘들었었던 것 같다.

괜찮아??”

조금 피곤하지만,
우리 ㅇㅇ이가 안아주면 풀릴 것 같은데?”

너 요즘 능글능글하다?”

못 이기는 척 어깨동무를 해주니
자세를 바꿔 안아버리는 그.

, !
깜짝 놀랐잖아!”

너 쉐프님이랑 너무 다정하다고
명수가 일렀다?”

뒤에 있는 방성준은 전혀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데.


동료끼리 친한 게 문제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공감합니다.”

명수랑 홍빈이는 둘끼리 오바야.
확실히 예전에 같이 있을 때보다
덜 어색해 보이는 가보다.

명수가 경계할 정도면.


어제 오늘 같이 일하면서
부쩍 친해지셨나 봐요?”


그럭저럭.”

왠지 모르게 나를 안고 있는
홍빈이의 팔에 힘이
들어간 것 같다.

평소와는 다르게.



.
.
.

※만든이 : 버건디님



<덧>

안녕하세요 버건디입니다!
요즘 여름날씨 많이 덥죠?
우리 다들 이번 열대야도 조금만 더
힘내서 버텨봅시다! 파이팅!!

아직 시험이 끝나지 않은
학생분들 모두 응원합니다: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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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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