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Love - 15 (by. HEART)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BGM: Flower in the night-Callmekat



음악 재생하는 법을 문의해주시는 분이
종종 있더라구요!
아이폰이나 웹으로 접속 중이시라면,
지금 이 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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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라면 저도 잘 모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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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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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의 이야기

어렸을 때부터 이쁜 얼굴 덕에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남자들은 나를 좋아해주고
나에게 잘 해 주었다.


부모님은 꽤 인맥이 넓었다.
항공대 총장, 한예종 총장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대학의 총장들과
주말에 같이 골프를 치곤 했고,
종종 식사를 같이 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종종 여자아이들과 싸움이 일어나거나
학생으로써 해선 안 되는 일 들을 저질렀어도,
선생님들은 그걸 덮어주기에 급급했다.
어렸을 때는 몰랐지만,
중학생이 되고 그것이 전부 부모님 덕이란 걸 알게 된 후로
더 대담한 행동들을 저지를 수 있었다.


아무도 나를 나무라는 사람이 없었다.
선생님들 조차 나를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고,
남자들은 나에게 듣기 좋은 말만 했으며
수군대는 여자들이 많긴 했지만,
나는 그 애들이 좋아하는 남자를 꼬심으로써
그들에게 복수하곤 했다.


부모님은 항상 누군가를 만날 때면
늘 웃는 낯으로 반갑게 사람들을 대했다.
하지만 약속이 끝나고 집에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 사람들을
욕하고, 비난했다.


그런 모습이 너무 내겐 당연했기에,
나도 사람들 앞에선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어른이든, 선배든, 친구든 혹은 후배든
내가 앞에서 웃는 낯으로 다정하게만 말해주면
다들 내가 착해빠진 애인 줄 알았다.


아무리 짜증나고, 역겨운 상황이라도
내가 그렇게 웃어만 주면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니까.


간혹 여자애들 중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금세 파악하는 애들이 있었다.
그 아이들 앞에선 굳이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어차피 내 본모습을 안다고 해도,
다른 사람한테 그걸 말한다고 해도
상냥한 내 모습만 봐온 그들로써는
인정할 수 없을 테니.


나는 흔히 말하는 금사빠다.
금방 남자가 좋아졌다가도,
금방 싫어지곤 한다.
정말 이상하게도,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게 되면 금방 질린다.


연인 사이의 싸움을 이해할 수 없다.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들면 헤어지면 되지,
굳이 왜 몇날며칠을 싸워가며
감정과 시간을 허비하는지.




윤두준, 그는 우리 사내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남자다.
친절한 성격에다가,
잘생긴 얼굴에 완벽한 피지컬까지.


그 정도면 내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다른 남자들과 다를 것 없이,
조금만 꼬시니 그는 금방 내게 넘어왔다.


내가 질릴 틈도 없이 나에게 고백을 했다.
질리기 전이었으니, 승낙을 했고
남자를 오래 사귀지 못하는 나인걸 알기에
모두에게 비밀로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것도 잠깐이었다.
내가 남자들한테 귀엽게 문자 답장을 보내는 것,
살짝 스킨십을 하는 것을 가지고도
그는 내게 자꾸 불만을 표했다.


나는 상대방을 위해 바뀔 생각이 없다.
나 좋다는 남자가 널렸는데,
내가 뭐하러 너 하나에 맞춰.


금방 윤두준에 대한 마음은 시들해졌고,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정말 솔직히 말했다면

씨발 니가 나한테 자꾸 불만 얘기하니까
그거 짜증나서 헤어지는 거야,
이제 귀찮게 하지마

라고 해야겠지만,
나는 착한 이지은으로 남고 싶으니

우리 이제 그만하자..
다른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냥 우리 좋은 친구로 지내자

라고, 애써 포장해 말했다.


그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다시 원래
친구처럼 그를 대할 수 있었고,
그도 곧 적응을 했다.
사귀기 전과 다름없는 사이로,
아니 그 때보단 좀 더 친한 사이로
우리는 남아있을 수 있었다.


다행이었다,
니가 다른 남자들처럼
나한테 매달리고, 집착하고
질질 끌지 않아서.




기분이 나빴다.
이름이 ㅇㅇㅇ이던가,
너는 뭘 좋아해도 그런 년을 좋아하는지..
내가 그 년이랑 동급인가?


우연히 화장실에서 나오다,
그 년과 얘기하고 있는 너를 보았다.
나를 바라봤듯 그 년을 바라보는 걸 보며,
이런 쪽으론 눈치가 꽤 빠른 나는
단번에 니가 그 년을 좋아함을 알아챘다.


내가 널 다시 갖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가졌던 걸 남이 갖는 걸 보면
나는 기분이 더럽다.


나보다 뭐가 낫다고.
얼굴도 나보다 별로고
그렇다고 몸매가 나보다 좋은 것도 아니고,
옷입는 꼬라지 보니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말도 여성스럽고 나긋나긋하게 하는 게 아니라,
거의 남자 수준이더만.


고작 나한테 차이고 좋아하는 게
저런 여자라는게,
나는 몹시 기분이 나빴다.
너에 대한 그 여자의 마음은 모르겠지만,
보나마나 회사에서 유명한 윤두준인데
열심히 꼬리치고 있겠지


이럴 거면 윤두준이랑 사겼다는 걸
공개할 걸 그랬다,
그래야 너 따위가
감히 나랑 사겼던 윤두준을
넘보지 않지.


남들이 나보고 뭐라 하든 상관 없다,
내 기분이 그렇다는데
뭐 어쩌겠어.
내 맘대로 해도,
어차피 내 면전에 대고 뭐라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뒤에서 까는 년들은,
내가 영리하게 밟아주면 그만이니.


너도 뭐, 뻔했다.
과거에 내가 있었다는 걸 알면
함부로 윤두준한테 접근 못하겠지.


그렇기에 모르는 척 너에게
내가 그와 연인이었단 걸 말했다.
그 때의 너의 표정이란,
정말 가관이었다.




윤두준의 과거가 신경 쓰였겠지.
전 남친의 새 여친이 신경 쓰이듯,
내 남친의 전 여친도 신경 쓰이는 법이니까.
더군다나 그게 나라면,
더 망설여지겠지.


근데 씨발, 너는
윤두준한테만 꼬리치는 게 아니더라.
그 친해지기 힘들다는 우리 팀의 도경수는
대체 어떻게 홀려선..


남자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첫째, 나한테 무조건 잘 해주는 남자들.
둘째, 나에게 관심이 없다가도
내가 조금만 잘해주면 넘어오는 남자들.
셋째, 나에게 전혀 무관심한 남자들.


세 번째 부류는 물론 극히 드물긴 하다.
도경수는 우리 회사에서 내가 만난 사람 중
유일하게 세 번째 부류에 속했고,
그렇기에 애초에 단념했다.
그런 사람은 내가 꼬실 수 없단 걸 아니.


ㅇㅇㅇ 너는, 평소에
눈에 띄는 외모도 아니다.
물론 회사 내에서 이쁜 편이라고
이름이 간간히 오르내리긴 하지만,
그래봤자 내 아래니 나는 신경도 안 썼다.
우리 회사 사람들이 꼽는
여자 외모 탑은 당연 나니까.


그렇기에 니 얼굴도 몰랐다가,
윤두준과 같이 있는 걸 보고
처음 니가 어떻게 생긴 년인지 알게 되었다.


니가 보일 때마다 너를 힐끔힐끔 보다가,
니가 도경수랑 꽤
아니, 어쩜 많이 친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 나도 친해지지 못한 도경수가
너랑 친하다니,
납득할 수 없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니 앞에서 나한테 무안을 주는 도경수에
얼마나 열이 뻗쳤는지 모른다.
하마터면 표정관리도 못할 뻔 했다.


그 때 빵터지는 널 보고,
마음 같아선 뺨이라도 한 대 치고 싶었다.
즐겁냐, 미친년아.


미친, 이라고 한 내 말에
너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를 쳐다보더라.
너도 뭐 아무 말도 못하는 병신이지,


그 일을 계기로 너한테 정말
엿을 먹여야겠다고 다짐했다.


도경수랑 친해지는 것도 실패,
니 년을 떨어트리는 것도 실패.
그렇다면 윤두준을 너한테서 떨어뜨려야지.


친언니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들렸다가,
우연히 너랑 도경수를 보았다.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레스토랑이라
예약을 하지 않으면 못 오는, 그런 곳인데
너희 둘이 있다니 딱 감이 왔다.


여우년, 도경수랑 만나면서
대체 왜 윤두준한테 꼬리를 치는 건지.


그 뿐만이 아니었다,
그 날 약속이 있던 남자와 같이
바로 옆 영화관에서 만났는데,
엘리베이터를 내리자 마자 보이는 건
너희 둘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었다.
기분 더럽게 진짜.


갑자기 짜증나서,
영화도 보지 않고 영화관을 나왔다.
어차피 내 돈으로 산 것도 아닌데 뭐,
그리고 나중에 달래주면 그 놈은
다시 또 나한테 잘해주겠지.


기분이 더럽다가도,
어쩌면 내겐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이걸 그대로 윤두준한테 얘기해주면,
윤두준은 너에게서 떨어지겠지.




내가 그 얘기를 했을 때
윤두준의 표정이란,
정말 통쾌했다.


니가 여자를 만나려고?
내가 회사에 남아 있는 한
절대 안되지.


윤두준을 네게서 떨어뜨리는 것과 동시에
니 년을 좀 엿 먹이려,
다른 사람들에게도 퍼뜨렸다.
비밀연애인 것 같은데,
한 번 당해봐라.


분명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는데,
니 년의 거짓말은 끝도 없더라.
윤두준이 해맑은 표정으로 내게 와서는,

지은아 니가 오해한거야,
둘이 그런 사이 아니래
소개팅 했는데 우연히 경수 만난거라더라
둘이 워낙 친한 사이라
소문날 것 같으면 불편할 텐데..
니가 좀 말해줄 수 있어?
니가 잘못 알았던 거라고 사람들한테
얘기해야할텐데.. 소문나기 전에

라고 말하더라.
미친년,
너를 좋아하는 윤두준은 속여도
나는 못 속이지.
그 따위 허접한 거짓말을
대체 누가 믿어주니?


오히려 더 소문을 냈다.
시발, 니가 그렇게 발뺌해도
내가 이렇게 퍼뜨리면
너도 결국엔 인정하게 되겠지.


윤두준도 가지고 싶어서 니가
얘한테 숨기는 건 알겠는데,
그렇겐 안되지.




그러고보니 ㅇㅇㅇ 너도 짜증나는데,
윤두준도 더럽게 짜증나네.
너 같은 년을 좋아하는 것도 짜증나고,
전 여친인 내가 회사에 버젓이 있는데
사내 연애를 하려는 것도 웃기고.
내 눈치도 안 보나?
벌써 이렇게 빨리 깔끔하게 마음을 접었나?


계속 니가 이따위로 나온다면,
다시 윤두준을 꼬시든가 해야겠다.
그렇게 해서라도,
나를 만났던 윤두준 니가
ㅇㅇㅇ 같은 여자를 만나는 일은
없게 만들어야지.


멍청한 새끼,
나랑 사귈 때도 내 말은 다 믿더니
저 년 말도 곧이 곧대로 다 믿네.
남자 새끼들이란..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쁘다,
눈이 낮아진 거야 뭐야.
요즘은 아예 퇴근 시간 일부러 맞추더라
너네 아침 저녁으로 같이 있는 걸 본게
내가 한 두번이 아니야.


웃긴다, 도경수도.
자기도 분명 몇 번 봤을 텐데
자기 여친한테 뭐라고 안 하나?


아니, 대체 ㅇㅇㅇ이 뭐가 좋다고
다들 그러는 지 모르겠다.
마음같아선 너랑 도경수도
꼴보기 싫어서 갈라놓고 싶지만,
한 번에 여러 개를 하려면 실패할 가능성도 크니
우선은 윤두준부터
확실하게 너한테서 떨어뜨려놔야지.


솔직히 말하자면,
니가 도경수랑 사귀고 있으니
굳이 내가 윤두준을 꼬실 필요는 없다.
어차피 너랑 윤두준이 잘 될 리가 없으니.


그래도 너무 기분이 나쁘거든.
윤두준이 너 따위를 좋아한다는 게.
내가 한 때 사겼던 남자라면
꽤 괜찮은 남자란 말인데,
왜 굳이 너를..


ㅇㅇㅇ 너는 하나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
웃을 때 코를 찡긋거리는 것도 보기 싫고,
니 웃음소리도 듣기 싫다.
아닌 척 하면서 꼬리치는 것도 웃기고,
그런 니 모습을 사람들이 모르는 것도 웃기고.


꼭 어딜 가든 밟아줘야 하는 년들이 있더라.
이번 회사에선 너구나,
꼴보기 싫은 년.
기다려, 조금씩 괴롭혀 줄 테니.

.
.
.

※만든이 : HEART님

<덧>

철저히 지은이 입장에서 바라본
ㅇㅇㅇ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ㅇㅇㅇ은 실제로
여우도 아니고, 꼬리치는 것도 아니고
사귀는 것도 뭣도 아니라는 것 다들 알죠?
지은이의 성장 배경이 저러니만큼,
정상적이라 하기엔조금 이상한 사고를 가지게 되었고
그렇기에 그동안 ㅇㅇ이에게
그런 말들을 했던 거에요.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거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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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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