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소 - 내 남자친구를 소개할게 5 (by. 비또)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오늘의 운명을 쓴다고 내남소는
거의 한 달만이네요ㅜㅡㅜ
기다리셨던 분들.. 이 계실랑가는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 엉엉ㅠㅠㅜㅜㅠ
그럼 우리 얼른 사랑스러운
제훈찌를 만나러 떠나봅시다!!
 
 

────────────────
<내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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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ㅇㅇㅇ
 
.
.
.
 
 
9. 300일 전
 
 
오빠, 야 이제훈.”
 
“......”
 
 
내 옆에 누워 아직까지 쿨쿨
자고 있는 이제훈을 흔들었다.
하지만 꿈쩍도 않는 이 남자.
많이 피곤했나...
몇 시간을 자는거야 대체.
 
 
제훈아~~”
 
 

 
“......”
 
 
양 볼을 잡고 이름까지 불러가며
깨워도, 쿨쿨 잘만 잔다.
 
 
“......”
 
 
나도 그냥 편하게 옆으로 누워서
가까이 자는 걸 바라봤다.
오빠 눈, , .
오빠의 숨결이 닿는 거리에서.
 
 
예쁘게도 자네......”
 
 
약간 헝클어진 머리를
조심스레 정리 하고,
코끝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렸다.
그리고 한 손으로 볼을 쓰다듬었다.
 
 
“...우리가 만난 지
얼마나 됐지...”
 
 
문득, 이 편하고 사랑스러운 이제훈이를
내가 만난 지 얼마나 됐지,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300알 넘었나.
 
평소 사귄 날짜를 잘 세지 않는
나라서,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훈 요거는 알까나.
 
 

 
“......”
 
 
아마도 300일 전,
나는 이제훈한테 고백을 받았고,
신난 나는 덥석, 아 덥석까진 아니고.
그렇게 우리는 사랑을 시작했다.
 
......원래는 내 짝사랑이었지 뭐.
 
 
.
.
.
 
 
ㅇㅇ!! 아 한 번만!!”
 
어우 선배. 됐거든요??”
 
 
귀찮게 매달리는 선배에게
단호하게 말을 뱉었다.
이거 원, 얼굴이 너무 예뻐도
문제라니까?
 
 
그냥 딱 30!
30분만 자리에 앉아있으면 돼!”
 
“30분 동안 앉아서 이름은 뭐에요,
나이는요, 취미는요, 이런 거
딱 질색입니다 선배님!”
 
 
학교 복도에서 이도저도 못한 채,
이 진상 중 진상 선배가
내게 이토록 매달리는 이유는,
 
 
소개팅 나가서
너도 잘되면 좋잖아~!!”
 
 
자기 친구의 친구와
소개팅을 해달라는 이유다.
아니, 그냥 친구도 아니고
친구의 친구는 뭐야??
 
 
전 그냥 소개팅 자체가
싫다니까요??”
 
 
형식적이게 만나서,
어색한 이야기들 뱉는 거.
난 딱 질색이다.
그리고 나는 운명적이고
자연스러운 사랑을 추구한다고요!
 
 
ㅇㅇㅇ!!”
 
“.........”
 
 
난리법석인 진상 선배를
무시하고 지나쳐 걸어가자,
뒤에서 내 이름을 크게 부른다.
, 저 선배 또 시작이네.
 
 
너 선배 부탁 이렇게 쌩깔거야?!”
 
쌩깐 게 아니라..”
 
그래? 그럼 나와 줄거지??”
 
“......”
 
 
정말 우리 선배님 지독하시네.
 
 
!! ㅇㅇㅇ!!!”
 
 
그냥 빨리 다시 뒤돌아 뛰었다.
!! 소개팅!! 안 해!!!
거기다 저 선배가 주선한 거면
더더욱 싫어!!!
우리 학교에 저 선배 소개팅 때문에
낭패 본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 빨리 집에나 가야지.”
 
 
버스정류장 앞에서 뜀박질을 멈췄다.
빨리 오거라 버스야...
혹시라도 진상 선배 오면
나 죽는다 죽어......
 
 
♪♬♩-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어 비또야.”
 
[너 어디?]
 
나 학교 앞 버정이지.”
 
[아 그래??]
 
?”
 
 
전화를 하며
계속 도로 쪽을 살펴봤다.
이 놈의 버스는 내가 기다릴 땐
늦게 오지.
 
 
[너 진상 선배한테
쫒기도 있다며ㅋㅋㅋㅋ]
 
. 진절머리 나 아주.”
 
그래 ㅇㅇ?”
 
“......”
 
 
뒤에서 진상 선배 목소리가
들린 그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설마 너냐...”
 
[헤헤 ㅇㅇ아 소개팅 잘해-]
 
 
... 이 나쁜 년......
 
전화를 끊고 멋쩍은 웃음을 하며
뒤를 돌았다.
이 선배 또 눈치 겁나 주겠..
 
 
“......”
 
너 이제 빼도 박도 못한다.
얘야. 소개팅 한다던 내 후배.”
 
 

 
, 안녕하세요.”
 
 
뒤를 돌자 내 눈앞에 보인 건
다름 아닌 초초초훈남이었다.
진상 선배 친구 중에
이런 사람이 있었단 말이야??
똥그래진 눈을 깜빡이며 우선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와 시바 연예인 급인데??;;
 
 
얘 친구가 소개팅에 나올거야.
그러니까 주선자지.”
 
 
그리고 나를 보며 하는 말에
나도 모르게 약간 표정이 굳혀졌다.
? 이 분이 아니라 친구요?!
......, 소개팅 한다던 사람이
친구의 친구랬지 제기랄!!
 
 

 
이제훈이에요.”
 
저는 ㅇㅇㅇ이에요...ㅎㅎ...”
 
 
손을 내밀고 인사를 하는 모습에,
눈웃음을 살살 치며
나도 손을 내밀었다.
, 보기만 해도 눈이 행복해지네.
이 남자랑 한다고 하면
바로 이 자리에서 했었을 텐데.
 
 
되게 미인이신데요?”
 
어머.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호호홓
 
 

 
그런 잘생긴 얼굴과
멋진 목소리로 하는 말이,
나보고 미인이랜다.
정말 이 남자 말까지 예쁘게 하네...
 
 
그 쪽은 미남이신데요 뭘ㅎㅎ~”
 
 

 
, 감사합니다 하하하!!”
 
“......”
 
 
길 한복판에서 서로에게 웃으며
약간은 (많이) 낯간지러운 말을 건넸다.
아이 정말 이 시간이
계속 됐음 좋겠네ㅎㅎㅎ
 
 
너네가 소개팅 하냐?”
 
“......”
 
 
한창 좋은 분위기에 입을 가리며
웃고 있자, 진상 선배가
비아냥거리며 말을 한다.
아 정말 저 선배 넌씨눈이네.
 
훈남이 눈치 채지 못하게
진상 선배를 약간 째려본 후
다시 살살 눈웃음을 쳤다.
 
 
그럼 이만 가볼게요~^^”
 
ㅇㅇ아 소개팅 나오는 거지?”
 
 

 
“......”
 
 
(정류장에서 버스를 계속 기다려야 하지만)
가겠다는 나를 또 말로 붙잡는다.
아오!! !!!!!
저런 훈남이 주선하는 걸
싫다고도 못하고!!!
 
 
“......”
 
 
깊은 빡침을 숨기며 시선을 돌리자
훈훈한 눈으로 날 바라본다.
, 저 눈빛 봐.
저런 눈빛으로 날 보는데
어떻게 거절해 미친.
 
 
생각해볼게요 선배^^”
 
그래. 금요일 6시까지 나와~~”
 
“......^_^~”
 
 
선배 옆에 서있는 훈남에게
웃으며 목인사를 하고 그 자리를
서둘러 빠져나왔다.
생각해보겠다니까 나오길 뭘 나와!
아니 저 선배는 날 왜 저리 좋아하지??
 
 
“..., 그냥 천천히 걸어가야겠다.”
 
 
터벅터벅.
우리 집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소개팅 함 나가봐?
......그래! 까짓것 나가보지 뭐!
 
 
남자친구도 없고...”
 
 
가서 괜찮으면 그냥 확...!!
 
 

 
, 안녕하세요.”
 
 
아아아아악!!”
 
 
자꾸만 아까 그 충격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는다.
진상 선배의 뒤끝을 걱정하고 있던
순간 딱! 눈에 들어온 그 얼굴은
나를 무의식 상태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제훈이에요.”
 
 
“...미쳤다......”
 
 
올라가지도 못 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는데......!!
, 쳐다본 내 눈이 잘못이다 잘못.
 
 
.
.
 
 
소개팅 취소됐다.”
 
? 왜요??”
 
 
수업이 끝나고 갑자기 날 부르는
진상 선배 옆으로 가니
머리 뒤를 긁으며 어이없는 말을 한다.
 
 
너가 소개팅 하기로 했다고 말하니까,
갑자기 그 쪽에서 취소를 했어.”
 
,
나랑 소개팅 하고 싶어 했다면서요?”
 
 
결국 소개팅을 하기로 한 나는,
진상 선배에게 알겠다고 말을 했다.
근데 이게 무슨 황당한 상황인지,
그럼 내가 까인 거잖아 지금?!
 
 
갑자기 다른 일이 생겼다고...”
 
그전까지 없던 일이
내가 하겠다고 하니까 생겼다?”
 
 
변명도 좀 성의있게 하던가, 진짜.
 
 
니가 이렇게 소개팅을
하고 싶어 할 줄은 몰랐네...”
 
소개팅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까인 게 뭐같다는거죠!!
매달린 건 그쪽이었으면서
이렇게 날 까?!!
 
차마 일말의 자존심 때문에
뒷 말을 삼킨 나는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미안하고...
나는 이만 가볼게...”
 
잠깐만요!!”
 
 
부채질 하는 나를 보며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는
선배를 말로 붙잡았다.
어딜 이렇게 도망가시려고!
 
 
“...그 사람 번호 좀 줘요.”
 
누구? 소개팅 남자?”
 
... 선배 친구... 주선자요.”
 
 
이상하게 밤에 자려고 누울 때마다
그 얼굴이 생각이 났다.
다시 한 번 더 안보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죽겠단 말이다!
 
 
소개팅 취소 된 거 때문에?”
 
“......!!
.. 화가 막 나서 안되겠네요!”
 
 
그 날 정류장에서 처음 본 후,
내게 미인이라던 그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이렇게 얼굴 밝히는 사람은 아닌데,
그 얼굴은 내가 꼭 다시 봐야겠어!
 
 
안 그래도 내가 뭐라고 했어~”
 
“...명백히 제 일인데
제가 얘기 할게요!”
 
아이고...... 그래, 줄게 번호.”
 
 
아싸!!!!
 
아싸!!!!”
 
“......”
 
... , - 사과 받아야겠어!!”
 
“..., 그래 받아야지...”
 
 
ㅇㅇㅇ 진짜 아오!!!
머릿속에 있는 말이
밖으로 나오면 어떡하냐!!
 
 
ㅇㅇㅇ! 뭐해 안가??”
 
어어 갈게!
선배 저 가볼게요!”
 
 
따로 나와 있는 우리를 보고
비또가 이름을 부른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술자리가 약속돼있던 터라,
재빨리 번호를 받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너 소개팅 하기로 했어?”
 
했는데, 그쪽에서 취소함.”
 
미친, 뭐야ㅋㅋㅋㅋㅋ
ㅇㅇ이 까였네~”
 
너 때문이야 나쁜년아.”
 
 
호프집으로 걸어가며
휴대폰을 쳐다봤다.
이름이... 이제훈이었지.
흐흐흐 언제 연락하지ㅎㅎ
 
 
“......뭘 혼자 쪼개.”
 
꺼져 닥쳐
 
 
.
.
 
 
야이씨 술잔 빈 년들 뭐야!!!”
 
 
어이구, 저거 벌써 취했구만?
지금은 저녁 9.
아직 취하기엔 이른 시간이지만,
저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비또는
이리저리 술을 부어주고 있는 중이다.
이미 눈은 헤롱헤롱 초점이 안 맞고,
발음도 베베 꼬여..
 
 
야 지진 난거 같애.”
 
?”
 
와씨 땅 존나 흔들려!!!”
 
 
뭐야 시바!! 지진 난겨?!!
 
 
우워ㅓㅓ어어!!!”
 
 
갑자기 어지러운 머리와 지진난 듯
울리는 땅 때문에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야 사람 살려!!!!
 
 
니가 취한거야!!”
 
? 내가 취해??
이런 미친 나 ㅇㅇㅇ이야!!”
 
ㅇㅇ아 지진 났나봐아아ㅏㅜㅠㅠㅠ
 
 
내게 달려오며
엉엉 우는 비또를 꽉 안았다.
!! 얘도 지진 느껴진데잖아!!!
점점 지진이 강해지는지
눈에 초점도 안 맞기 시작했다.
 
 
우리 비또 너무 무섭찌!!!”
 
으어어어 ㅇㅇ!!ㅠㅠㅠㅜㅜ
 
아 진짜 돌겠다 저것들.”
 
 
지진 나는데 꿈쩍도 안하네 쟤들?!
 
 
일로 와!! 우리라도 살자!!!”
 
.. !!!”
 
 
슬프게 우는 비또를 데리고
호프집 식탁 밑으로 들어갔다.
여기라면 안전 할거야!!
여기라면 세상이 무너져도
머리는 안 깨질걸?!!
 
그렇게 10분 정도 지났을까,
아직도 비또는 엉엉 울고 있고
점점 몸에 더 힘이 들어간다.
 
 
ㅇㅇ이가 짱이야!!ㅠㅠㅠㅠ
 
나만 믿어 이 기집애야!!!”
 
ㅇㅇㅇ 휴대폰 좀 봐봐.”
 
 
내 어깨에 얼굴을 묻은 비또를
온 힘을 다해 꽉 안았다.
아이씨 식탁 밑 개좁네!!
근데 쟤들은 뭘 저래 보고 있는거야??
 
 
뭐야 쟤 남친 생김?”
 
, 저런 애가 남친이 있는데 내가??”
 
잡소리 말고 어여 들어와!!!!”
 
“......빨리 전화해.”
 
 
앵쯧쯧쯧.
아주 목숨이 백개야 지들은!!
식탁 밑에서 쪼그리고 앉아있는
우리 앞에, 대담히 의자에 앉아서 수다를 떠는
친구년들을 보며 혀를 찼다.
 
 
세상이 말세야 아주...”
 
코오오오!! 코오오옥!!!”
 
“..., 지진이다!!!”
 
코 고는거야 병신아.”
 
 
우렁차게 들리는 땅 갈리는 소리.
이제 내 목숨도 끝이구나!!!
 
 
비또야!! 비또야!!!”
 
크엉, 코오오오...!!!”
 
“......죽었어!!!!”
 
 
내가 아무리 흔들고 뺨을 때려도
눈을 뜨지 않는 비또.
내 친구 죽었다 자연새끼들아아!!!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
 
이제 내 삶은 끝났어......”
 
 
친구도 없고... 남친도 없고...
가슴도 없고... 남은 거라곤
한 없이 밀린 과제 뿐......
 
 
다 끝났어!!!”
 
 

 
“......ㅇㅇ?”
 
“......”
 
 
...내가 헛 걸 보고있는 건가...
왜 내 눈앞에 그리운 훈남이...?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환상을 보고있는 건가,
하는 생각으로 눈을 막 비볐다.
 
 
“...이제훈......?”
 
 

 
푸흐, 여기서 뭐해요.”
 
 
......그러게요.
나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
 
 
!”
 
어 괜찮아요?
내 손 잡고 나와요.”
 
“......”
 
 
걸리적거리는 비또를
내 다리 위에서 치우고,
테이블 밖으로 나가려다가
머리를 부딫혔다.
이런 나를 보고 손을 뻗는 남자.
난 잠시 망설이다 손을 잡았다.
 
 

 
머리 괜찮아요?”
 
“....”
 
ㅇㅇㅇ 뭐냐.
지금까지 다 쌩쇼였음?”
 
 
밖으로 나오자
나근나근한 목소리로
내 멍청한 머리를 걱정하는 남자.
시끄러운 친구들을 무시하고
멋쩍게 대답을 했다.
근데 몇 분전만 해도 눈 앞이
어질어질했는데,
지금은 왜 이리 아무렇질 않지.
 
 
그럼 우리 집에 갈까요?”
 
“......”
 
 
.. ...
심장 터질 거 같애...
 
분명 술에 떡이 된 널 네 집에 처넣고
빨리 난 내 집에 가고 싶다.’
라는 뜻일텐데 왜 자꾸 심장이 뛰지.
...아 원래 심장은 뛰는구나.
 
 
얘들아 나 가볼게 ^*^...”
 
“......”
 
 
왜 인지 모르게 어이없는 표정인
친구들을 두고 이 훈훈한 남자와
가게 밖으로 나왔다.
정말 술이 말끔히 깬다.
혹시 이 남자 인간 헛개수인가.
 
 

 
집이 어느 쪽이에요?”
 
“......”
 
 
너네 집 쪽이요.
라고 말하고 싶다.
아 아냐 ㅇㅇ. 자제해.
얼마나 짜증나고 귀찮을까...
몇 번 보지도 않은 여자
데리러 오기까지 하고......
 
 
저 이제 괜찮아요!
혼자 갈 수 있어요 하하!”
 
 
과장되게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이까지 와준 것만 해도 어디야...
내 주제를 알자 ㅇㅇㅇ!
 
 
나 이렇게 가면,”
 
“......”
 
 

 
되게 서운할 거 같은데.”
 
 
순간적으로
나 혼자 좋아하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땐 그냥, 정말 순간적으로.
 
 
*
 
 
으음......”
 
깼어?”
 
 
조금의 소리도 없이 조용하던 방이
이제훈의 뒤척임으로
침묵이 깨졌다.
 
 
언제 일어났어...”
 
~~참 전에.”
 
푸흐... 나 깨우지......”
 
열심히 깨웠거든?”
 
 
이제야 눈을 뜨고 날 안아주는
이제훈 품속에 들어갔다.
 
 
뭐하고 있었어.”
 
옛날 생각.”
 
옛날 생각?”
 
. 우리 어떻게 만났는지.”
 
 
내 말에 바람 빠진 웃음을
한 번 내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머리 괜찮아요?”
 
ㅋㅋㅋㅋㅋㅋ아 우리
존댓말 했었지.”
 
맞아요 ㅇㅇ.”
 
ㅋㅋㅋㅋ아 하지마ㅋㅋㅋㅋㅋ
 
 
, 지금 보니까 진짜 오글거리네.
 
 
근데, 그때 어떻게 왔던거야?”
 
너 친구들이 전화 했었거든.”
 
? 왜 오빠한테?”
 
 
그땐 사귀지도 않았고
친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그때 전화 받고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ㅇㅇ이 남친 아니냐는 거야.”
 
“......”
 
 
......기억났다 미친.
 
 
그래서 내가..”
 
아아아 됐어!! 기억났어!!”
 
 
진짜 미쳤었지 ㅇㅇㅇ!
술이 문제야 문제.
 
 

 
ㅋㅋㅋㅋ기억나?
나 남친이라고 저장해 놓은 거?”
 
취해서 나도 모르게 했던거야...”
 
 
그때, 친구들과 술을 와구와구 마시고
술김에 휴대폰을 꺼내
저장된 이름을 바꿨었다.
...뭐 다행히도, 그 바꾼 이름이
지금까지 유지 된거고.
 
 
그래도 그 이후부터
우리 되게 자주 만났었잖아.”
 
그치. 오글거리던 존대도
그만하고ㅋㅋㅋㅋ
 
“...그리고 그때
너 소개팅 취소 됐던 거.”
 
.”
 
그거 내가 취소 한거다.”
 
“?????”
 
 
????????
동그래진 눈으로 이제훈을 쳐다봤다.
그래 맞아!
갑자기 취소한 게 이상하긴 했어!!
 
 
너무 예뻐가지고.”
 
“......”
 
내가 가져가려고.”
 
 
아 정말......
이 남자는 예나 지금이나
내 심장 폭격기야...
 
이제훈 말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오빠 얼굴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래서 가지니까 어때.”
 
 

 
사랑해.”
 
“......”
 
 
오빠 눈동자 속 내가 보이고,
오빠의 사랑한다는 말이
내 귀에 세게 박혔다.
 
 
ㅇㅇㅇ, 사랑한다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며
입술과 입술이 닿이면,
눈물이 날 만큼 기쁨이 벅차오른다.
 
오빠,
나도 사랑해.

.
.
.

※만든이 : 비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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