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 02 (by. 알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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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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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에도 봄바람은 분다-02(by. 알케이)
 
ㅇㅇㅇ
지창욱
박서준
고경표
황보라
하시은
표예진
유민규
.
.
.
 
역시 회식장소는 고깃집이지.
내일이 주말도 아닌데
무슨 회식을 한다고 술들을
이렇게나 마셔대는지.
나는 고기나 왕창 먹어야겠다.
 


, 우리 마케팅팀 건배 할까요?”
 
영업팀, 디자인팀을 돌고 온
지팀장이 마지막으로 우리 팀으로
돌아왔다.
 
항상 제 말 잘 따라주는 우리 마케팅팀
제가 제일 좋아하구요
앞으로도 열심히 일 해 봅시다!”

건배-!”
 
크으. 오늘따라 술이 달다.
회식자리에서 개가 될 수도 있겠어.
조심해야지.
 

야 너는 고기 먹으러 왔냐? ?”
 
아 왜 시비야. 꼬우면 절루 가던지.”
 
기지배가 말하는 꼬라지 하곤..
우리 삼남매도 건배 해야지.
예진동생 이리 오게나.”
 

넵 오라버니! 건배~!!”
 
밤을 새고 회식까지 와서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꽤 즐겁고 기분이 좋았다.
 
다른 테이블 디자인팀에서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셋이서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바빴다.
 

자 마케팅팀에서도 제가 한 잔 해야겠죠?
다들 잔 들어주세요.”
 
이번에는 황팀장이 우리 팀으로 와서
인사를 했다.
 
결혼발표 한다는 게 진짠가..?
서준이와 나는 눈빛교환을 하고
보라의 건배사에 집중했다.
 
먼저 마케팅팀 항상 일 열심히 하고
저희 팀과도 의견 조율 잘 해주셔서
항상 제가 고맙게 생각하는 거 아시죠?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다들
소문을 들으신 것 같은데
제가 조만간 결혼을 하게 됐어요.
결혼해도 업무에는 차질 없을 거니까
저 못 믿으시면 안돼요. 알겠죠? 하하하.
그럼 건배할까요?
우리 마케팅, 디자인, 영업 세 팀을 위하여!”
 
보라가 진짜 결혼을 하는구나..
아니 근데 대체 누구랑 한다는 거야?
우리한테 말도 안하고?
 
야 박서준. 너 진짜 몰랐냐?
보라 결혼하는거?”
 

야 나도 오늘 처음 들어. 언빌리버블이다.”
 
아니 대체 누구랑 갑자기 결혼을 한 대는 거야?
너 손들고 좀 물어봐 바.”
 
에이씨. 내가 무슨 초등학생이냐?
손들고 질문하게.”
 
투덜거리면서도 목을 가다듬는
박서준이다.
 
.. 황팀장님? 갑자기 결혼은 누구랑 하시는지?
거 상대도 밝히지 않는 게 영 못미더워서 말입니다.”
 

하하. 저 자식은 입사 때부터 항상 저런 식이네요.
.. 제 결혼 상대는 다음에 밝히려고 했는데
어차피 알게 될 거니까 말씀 드릴게요.”
 
말을 하던 보라는 모든 팀원들을 집중시키고
영업팀이 모여 있는 테이블로 걸어갔다.
 
설마 사내연애?!
 
제 결혼 상대는 여기 영업팀에..
고경표 대리입니다!”
 
뭐라고..?
나 지금 잘못 들은 건가?
 
.... 서준아. 쟤 지금 뭐라고 했냐?
누구랑 결혼한다고?”
 
야 미쳤나봐. 경표랑 결혼한대.
대박. 어떻게 우리한테 감쪽같이 속이냐?”
 

..하핳.. 쑥스럽네요.
이렇게 갑자기 말씀드릴 줄은 몰랐는데.
저희 한 달 뒤에 결혼합니다. 많이 축하해주십시오!!”
 
경표가 오랜만에 보는 환한 얼굴로
일어서서 사람들한테 결혼한다고
말을 하고 있다.
아주 환하게 웃는 얼굴로.
 
이거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럴 리가 없잖아?
경표는 나랑 이틀 전에 헤어진 사람인데..
경표가 바람을 폈다고..? 그것도 보라랑?
말도 안 돼..
 
그 후로 회식자리는
보라와 경표의 결혼얘기로 달아올랐고
둘은 여기저기 자리를 옮기며
축하를 받았다.
 
그리고 궁금함을 참지 못한
박서준은 기어코
그 둘을 우리 테이블까지
끌고 왔다.
 

야 너희들 일로 딱 와. 빨리 해명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어?
우리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짜식들이.”
 

말 못한 건 미안.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해둘게.
근데 우리 만난 지 되게 오래됐어.
그거 숨기느라고 얼마나 애썼는데.”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서준이와 보라 사이에서
경표와 나는 눈만 마주치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슨 말이라도 하지. 장난이라고.
이거 진짜 아니라고 빨리 말 좀 해주지.
 
ㅇㅇㅇ 완전 놀랬나 본데?
애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됐어.”
 
ㅇㅇ. 축하 해 줄 거지?
놀래켜서 미안해.”
 
.. 이럼 안 되는데..
무슨 말이라도 해야 되는데
입이 안 떨어져.
 
보라는 정말 이 순간이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고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 바람 좀 쐬고 올게.”
 
*
 
다들 술 마시느라 정신없는 틈에
잠시 밖으로 나왔다.
 
.. 복잡해.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경표가 우리 둘 사이에서 바람피울 사람은 아닌데..
 

ㅇㅇ..”
 
혼자 쭈그려 앉아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뒤따라 나온 경표가 나를 불렀다.
 
이 와중에 내 이름은 또
왜 이렇게 다정하게 부르는 건데.
 
얘기 좀 하자.”
 
무슨 얘기? 너는 지금 이 상황을
뭐라고 설명할건데?”
 
내가 다 설명할게. 진정하고 내 얘기 좀 들어봐.
그러니까 보라랑은.. ”
 

내가 설명할게.”
 
갑자기 보라가 가게에서 나와서
자기가 설명하겠다며 내 앞에 섰다.
 
ㅇㅇ. 경표랑 나랑 7년 만났어.
입사하기 전부터 만나온 게 벌써 7년이야.”
 
? 7..? 그럼 입사했을 땐 왜 숨겼는데?”
 
그야 하도 사내연애하면
소문에 휩싸이고 힘들다길래
처음부터 비밀로 한 거야.
너랑 서준이한테는 말할까도 했지만
그냥 모두한테 비밀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
 
.. 뒷통수를 세게 맞으면 이런 기분인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 너랑 경표 3년간 만났다는 거 알아.”
 
보라야..”
 
..?”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어.
잠깐 지나가는 감정이겠지. 7년 만났으니까
새로운 사람이 눈에 들어오겠지 하고.
그거 알고 나 많이 힘들었어.
ㅇㅇ 너랑 눈도 못 마주치겠더라고.
그렇게 아무 말도 못하고
언제까지 만나나 지켜봤어.
저러다 말겠지 저러다 말거야.. 했는데
그렇게 3년이더라.”
 
보라야.. 지금 나도 엄청 당황스러운데..
..난 진짜..
너랑 경표가 만나고 있을 줄은..”
 
알아. 너도 모르고 그랬다는 거.
끝까지 몰랐다는 거.
나도 이 일 가지고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너만 조용히 하면 아무도 모를 거야.
나는 이 결혼 꼭 해서 잘 살고 싶거든.”
 
내가.. 내가 당한 게 아니었어..
보라한테는 내가 나쁜 년 이었던 거야..
경표가 나 버리고 보라랑 바람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보라야. 내가 지금 이런 말 할 입장
아니라는 거 아는데 하나만 묻자..
넌 경표가 나랑 3년이나 바람.. 폈는데도
왜 굳이 결혼을 하겠다는 거야..?
이상하잖아.. 바람핀 남자랑 결혼 하겠다는 게..”
 
나는 7년 전부터 경표랑
결혼하겠다고 마음먹었어.
나한테 너희가 만난 3년은
내가 경표랑 살아갈 평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 제대로 막장이구나.
 
보라는 나에게 폭풍을 선사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ㅇㅇ..”
 
이 쓰레기새끼.. 니가 어떻게..
.. 니가 어떻게 그래 어?!
내가 앞으로 보라 얼굴을 어떻게 보라고.. ....”
 
내가 지금 이 순간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 건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거다.
내 인생에 주인공은
그 어떤 순간에도 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 상황에 나는 조연인 것 같다.
보라와 경표사이에
하나의 갈등에 불과한 조연.
 
스물아홉이나 먹고 남들이 찍는
멜로영화에 조연배우가 될 줄은
몰랐는데.
참 비참하다.
이건 뭐 어디 가서
하소연 할 수 있는 조연도 아니다.
 
나는 또 이 아픔을 견디고 일어서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내야할까.
대체 내 인생은 왜 이렇게도
바람 잘 날이 없는 건지.
 
*
 
너 먼저 가기 있냐?
나 아직도 집 못가고 잡혀서 뒤질 것 같다.’
 
눈물콧물 범벅이 돼서 다시
회식자리로 들어갈 수도 없고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경표의 말을 무시하고
무작정 걸어서 집으로 왔더니
박서준한테 문자가 왔다.
 
열두시가 넘었는데 지치지도 않나.
내일 출근들 어떻게 하려고
아직도 술을 먹어.
 
이런 날에는 집에서
정신 못 차릴 만큼 혼술 하는 게
잠들기에 딱 좋은데
현실은 내일 아침 출근이다.
 
무슨 조연이 이렇게
현실감이 넘치냐.
 
얼른 씻고 잠이나 자야지.
 
*
 
사실 잠은 한 숨도 못 잤다.
마음 고생하면 불면증이 도지는
몹쓸 병이 있는지라
한동안은 잠을 또
못 자게 생겼다.
 
그래도 출근은 해야지.
이놈의 출근.
 
회사가면 경표도 보라도
마주칠 텐데 큰일이다.
오늘부터는 진짜
점심을 굶어야 하나.
 
따르릉-’
-껌딱지-
 
내 껌딱지 하시은.
역시 아침부터 전화다.
 
아침부터 왜 전화질이냐
 
야 오늘 점심시간에 나와.
너희 회사 앞으로 갈게.”
 
? 뭔 일 있어?”
 
왜는 무슨? 같이 점심 먹자고.
오늘 내가 쏜다.”
 
오예! 알았어. 나중에 봐.”
 
그래도 친구는 잘 둔 조연이네 ㅇㅇㅇ.
덕분에 오늘 점심은
걱정 안 해도 되겠다.
 
*
 

어제 왜 먼저 갔습니까? 팀장 허락도 없이?”
 
오늘도 역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뒤에서 지팀장이 말을 건다.
 
, 좋은 아침입니다. 팀장님.”
 
ㅇㅇ씨는 어제 일찍 들어가서
좋은 아침이겠죠?”
 
아놔 진짜 되게 갈구네.
 
그게 아니고 제가 사정이 있어서..”
 
됐고. 타세요.”
 
아 진짜 저런 싸가지를 봤나.
 
“10분 뒤에 회의 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사무실을 들어가면서
또 통보하고 가는 지팀장이다.
 
오늘도 역시 나에게 빅 엿을 날려주시는 구나.
나는 오늘도 회의 시간에 아주
탈탈 털리겠구나.
 
*
 

오늘 미팅 가야하는데
제가 의류광고 촬영장으로 가 봐야 해서
다른 분이 대신 가야 할 것 같네요.
박대리가 갔으면 하는데 어떤가요?”
 

네 알겠습니다! 제가 가볼게요.”
 
음 그리고 촬영장에는 저랑 같이
한 분 가주셨으면 하는데 ㅇㅇㅇ?”
 
?!”
 
점심 먹고 1시에 외근 갑니다. 준비하세요.”
 
-!”
 
아이 씨. 나 이런 진짜 이 씨.
또 왜 갑자기 나를 끌고 가냐고요.
항상 광고 촬영은 지 혼자 갔으면서
왜 갑자기 나를 데리고 가냐고.
내가 어제 일찍 집에 갔다고
괴롭히는 거야?!
 
아 저..는 갑자기 왜..?”
 
ㅇㅇㅇ씨 제출한 기획서며 보고서며
대리급이 맞나 싶더라고요.
촬영장 가서 보고 배울 게
아직 많은 것 같아서요. 할 말 있습니까?”
 
아니요.. 알겠습니다.”
 
진짜 회사를 옮길까 싶다..
내가 지팀장 이 인간 때문에
도무지 아파하고 슬퍼할 겨를이 없어요.
 
*
 

그래서, 그 새끼가 너랑 니 친구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쳤다 이 말이야?”
 
야 조용히 좀 해. 사람들 다 쳐다 봐.”
 
점심 때 만난 시은이한테 모든 일을 말했더니
이렇게 난리법석이다.
 
아니 걔 진짜 미친 거 아니니?
너는 그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 가?
오늘 나랑 술 한 잔 할까?”
 
됐어. 술은 무슨.
나 그렇게 청승 떨고 싶지 않다 친구야.”

친구야. 이럴 땐 청승 좀 떨어도 돼.
힘들다고 울고불고 난리쳐도 되고
동네방네 그 새끼 욕하고 다녀도 되는 거야.
니가 죄졌어? 뭘 잘못했다고 그러고 괜찮은 척 하면서
입 꾹 다물고 있는데. ? 답답하다 증말.”
 
얘가 또 사람 눈물 나오게 하네.
 
시은아. 나도 내가 잘못한 거 없다는 거 아는데..
내가 죄인이더라, 보라 앞에서.
우리가 3년 동안 만나는 거 알면서도
아무한테 티도 못 내고 나한테도 아무 말 못하고
그러고 지켜보면서
힘들었을 거 생각하니까 내가 죄인이더라.
그래서 나 힘들어 하기도 쪽팔리고 미안해.”
 
너는 그렇게 항상 남이 먼저지.
지 생각은 죽어도 안 해요.
너는 무엇보다 너 자신한테 제일 미안해야 돼.
항상 자기 마음은 들여다보지도 않고
무조건 괜찮다 괜찮다..”
 

나도 알아. 너 언젠가부터 나한테
다 안 털어 놓는다는 거.
나도 그럴 때 있어. 그냥 29년 살다 보니까
웬만한 일로는 친구 만나서 떠들고 싶지도 않고
그냥 나 혼자 삭히는 게 편하더라고.
우리 학교 다닐 때는 진짜 별 것도 아닌 걸로
같이 울고 같이 화내고 그랬는데. 그치?
.. 나한테 모든 걸 다 털어놓으란 얘기는 아니야.
근데 너 병들 때 까지 그렇게
혼자 삭히지 말라구.
내가 볼 때 넌 지금 안 괜찮거든.”
 
아 나 진짜 밥에 눈물 떨어졌어.
 
흠흠. 넌 무슨 술 먹으면서 할 얘길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냐. 낯간지럽게.
주말에 우리 집 와. 파티다 이년아.”
 
끝까지 고맙단 말은 못하지 ㅇㅇㅇ.
그래도 친구가 좋긴 좋나보다. 위로가 되네.
주말엔 원 없이 펑펑 울어야지.
 
*
 
야 나 늦었다. 먼저 들어가 볼게.”
 
그래. 전화해.”
 
아 쟤 때문에 감성에 젖어서
밥 늦게 먹다가 점심시간을 넘겨 버렸다.
 
5분 늦었는데 설마 뭐라 하겠어?
 

야 너는 어디서 밥을 그렇게 먹고 이제 들어와?
지금 지팀장 난리났어.”
 
급하게 사무실로 들어서는데
박서준이 말한다.
 
?! .... 난리가 나? 설마 나 때문에?!”
 
아 그래. 너 외근 나가기로 했잖아.
지팀장 너 한참 찾다가 주차장에 가 있는다고
너 오자마자 글로 내려 보내래.”
 
아니 나 5분밖에 안 늦었구만 무슨.. 나 일단 간다 !!”
 
진짜 무슨 하루가 이렇게 숨 쉴 틈이 없어.
 
박서준 말에 잔뜩 긴장하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차는 또 어디 있는 거야..
지팀장 차가 분명히 회색이었는데..
 
!’
 
아 깜짝이야. 뭐야?
 

빨리 빨리 안 옵니까?!”
 
! .. 갑니다!”
 
.. 숨 막혀 숨 막혀.
그래 나는 역시 죄인이었어..
그러니까 이렇게 천벌 받는 걸 거야.
 
촬영장까지 이렇게나 먼 곳인가.
나는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 건가..
 
점심식사를 아주 밖에서
뷔페라도 갔다 왔나 보죠?”
 
아닙니다. 친구가 회사 앞으로 와서..
정말 회사 앞에서 먹고 왔습니다.”
 
ㅇㅇㅇ씨는 내가 정말 화를 안내려 해도
안낼 수가 없습니다.
지금 광고 촬영장 데리고 가는 것도
그쪽이 잘해서 데리고 가는 게 아니라구요.”
 
네 알고 있습니다..
아침에 회의시간에 충분히 말씀하셨는데..”
 

아는 사람이 그럽니까?
알고 있으면 저보다 먼저
외근 나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거 아닙니까?”
 
유구무언이지요..
입이 백 개라도 내가 할 말이 없는
죄인이네요.
 
진짜 내 인생.. 정말 불쌍하다.
 
지팀장은 더 이상 화내기도 싫은지
입을 꾹 닫고 운전만 했다.
 
*
 
항상 미팅을 가거나
촬영장을 오는 건 지팀장이
자기가 직접 해야 성에 찬다며
직원들에게 맡기지 않아서
촬영장은 처음 와 본다.
 
맨날 회사에서 기획서나 쓰고
아이디어 내느라
머리만 쥐어짠다고 힘들었는데
지팀장 지 혼자 이렇게 좋은 곳도 왔었네.
 
연예인도 있고 우와..
 

괜히 실수하지 말고
여기서 일 돌아가는 거 잘 지켜보세요.
저는 감독님이랑 얘기 좀 하고 올테니까.”
 
예예. 걱정을 하지를 마세요.
 
우와아.. 촬영장은 진짜 처음 와 보는데
신기하다..
나는 팀장되면 팀원들 다 데리고
견학이나 와야겠다. 크킄
 
오 우리 회사 이번에 돈 좀 썼는데~
진짜 몸값 비싸기로 소문 난 연예인이잖아.
나중에 싸인이나 받아야지.
 

네 감독님. 그럼 잘 좀 부탁드릴게요.”
 
참나. 잘 웃네. 저렇게 잘 웃는 사람이
맨날 회사에선 인상 쓰고 있고.
 

그럼요 팀장님. 걱정 하지 마세요.”
 
?! 저 얼굴.. 어디서 많이 봤는데?
 
어어어.. 이쪽으로 온다..
 
누구지..? 분명 아는 얼굴인데..?
 
.
.
.
*만든이: 알케이님
 
<>

안녕하세요. 알케이 입니다!
처음 글을 올렸는데 게시판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재밌다고 해주시고
또 경표 아니냐며 부들부들 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 ㅎㅎㅎ
.. 역시 보라의 결혼 상대는 경표였습니다!! ㅋㅋㅋ
경표를 쓰레기로 만들어야 해서
참 마음이 아팠네요.. 하하
2편도 재밌게 봐 주시고
게시판에 글 많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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