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사람들 06 (by. 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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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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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나머지 남자를 밀어버렸고
언니는 내게 다가와 옆에 섰다.
 

 

 

 


저기요! 여기 아무나 막
들어오고 그러면 안 되거든요?”
 

 


..죄송합니다
 

 

 

남자는 머리를 긁적였다.
 

 

 

언니 제가 설거지 하고 있는데
일 두 번 할까봐 컵 가져다 주신 건데..”
 

 

 

언니의 팔을 잡으며 말렸다.
괜히 저 남자한테 미안해지네
 

 

 

그래? 그럼 이건 뭔데!”
 

 

 

언니가 내 허리를 감싸 안았고
순간 좀 전의 기억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 그건 제가 두준오빠 때문에
놀라서 미끄러질 뻔해서..”
 

 


고맙다,
 

 

 

오빠가 남자의 어깨 위로
손을 얹으며 말했고 남자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 ..
 

 


조심 좀 하지. 진짜
미끄러졌으면 어쩔 뻔했어
 

 

오빠가 갑자기 튀어
나와서 그렇잖아
 

 

그랬나?”
 

 

 

..다행이다
아니 잠깐. 뭐가 다행이야?
뭔가 해서는 안 될 짓을 해놓고
들키지 않은 사람 같잖아
 

 

아니 그건 그렇고 이 언니는
아까부터 왜 계속 그렇게
뚫어져라 나와 남자를 번갈아
바라보시는 걸까
 

 

 


수상해..아주 수상해
 

 

수상하긴 뭐가 수상해요
저 이것만 하면 다 끝나요
 

 

나도 금방 바닥 닦을게
 

 

 

두준오빠가 남자의 등을 떠밀며
나가 자리에 남자를 앉히고
걸레질을 시작했다.
 

 

 

진짜 나 미끄러질 뻔한 거
구해주신 거라니까요?”
 

 

그래 누가 뭐래?”
 

 

아까부터 계속 뭐라 그래놓고
 

 

?”
 

 

아니에요! 나 아무 말도
안했는데?”
 

 


저 봐 저 봐. 저기 앉아서
여기만 보고 있잖아
 

 

 

언니의 말에 뒤로 고개를 돌려
남자가 앉은 쪽을 바라봤다.
 

 

 

전혀 안보고 계시는데요
 

 

..저 사람 진짜 방금
고개 돌린 거야. 진짜야 진짜
 

 

언니 그만 좀 해요
 

 

 

언니는 답답하다며
가슴을 탁탁 쳤다.
 

 

설거지를 끝내고 나와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집에 갈 거지?”
 

 

응 집에 가야지
 

 

우리랑 같이 가자
 

 

어딜? 오빠 약속 있는 거 아니야?”
 

 

맞아. 근데 너 혼자 집에
어떻게 보내. 위험하게
 

 

나 괜찮아. 내가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혼자 가면 돼
 

 


밤길 위험한데..”
 

 

?”
 

 


밖에서 오빠랑 시원하게 술
한 잔 하고 들어가자
 

 

아 됐어. 오빠 친구 불편하..”
 

 

안 불편해요! 같이 가요
 

 

 

내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치고 들어온 남자 때문에
당황스러움에 쳐다보자 어색한
웃음을 짓는 남자
 

 

 

그럼 나도 갈래!”
 

 

그럴래요? 언니도 같이
가도 되는 거지?”
 

 


. 같이 가요
 

 

 

오빠를 향해 물어봤는데
남자가 대답한다.
 

 

 


빨리 가요, 빨리
 

 

 

언니가 신나서 어깨를 들썩였고
오빠의 뒤를 따라 걸었다.
 

 

 

 

*
 

 

 

 

짠짠짠!”
 

 

 

취해버렸다. 난 저번에도 말했지만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그저 분위기를
즐기고 좋아할 뿐. 술잔을 세 번을 연속으로
부딪히며 시원하게 원샷을 하고
머리 위로 잔을 들어 탈탈 털었다.
 

 

 

크으..좋다!”
 

 

언니 취했다
 

 

! 뭔 소리야 나 안취했어!
너야말로 취했거등?”
 

 

하하하하 언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나 지금 완전 하나도
안취했는데! 차아아아아암나
 

 

 

사실 둘 다 취했다.
 

 

 

그만 일어나야겠다
 

 

그래, 그러자
 

 


ㅇㅇㅇ. 정신 차려
집에 가야지 응?”
 

 

집은 무슨 집
오늘 아무도 못 가는데?
. . .”
 

 

 

그리곤 고개를 테이블에 박았다.
뭐지? 취해서 그런가 왜 아프지가
않은 거지? 원래 아파야 정상인데..?
 

 

 


괜찮아요?”
 

 

 

시야가 뿌옇다.
눈을 깜빡깜빡 거리며
고개를 드는데 남자의 손이
테이블에 놓여있다.
 

 

 

괜찮아요..괜찮은데..”
 

 

 

뭐야. 지금 이 손으로 내
이마를 보호해 준건가?
두준오빠 친구라 그런가 되게
자상한 사람일세..
 

 

 


ㅇㅇ아 일어나자
집에 가야지
 

 

딱 한 잔만 더 마시자
 

 

 

오빠가 고개를 젓는다.
 

 

 

치이..동생이 원하는데
오빠가 그것도 못 해주냐
 

 

그만하고 일어나
 

 

그럼 나 혼자!”
 

 

 

그리고 술병을 집어 들어
잔에 따랐다. 오빠가 내 잔을
빼앗으려던 건지 손이 다가왔는데
오빠 친구가 오빠의 손을 막았다.
 

 

 

딱 한 잔이라는데
한 잔만 더 마시게 하자
기분도 좋아 보이고
 

 

 

그리곤 남자는 내 옆에 의자를
끌어 앉더니 자신의 잔에 술을 따른다.
 

 

 


혼자 마시면 재미없잖아요.
나랑 같이 마지막으로 짠하고
일어나서 집 가는 거예요
 

 

!”
 

 

 

남자와 술잔을 부딪치고
시원하게 원샷을 하고 손등으로
입을 쓰윽 닦았다.
 

 

 

속 버려요.
이거 하나만 먹어요
 

 

 

내게로 안주 하나를 건넨다.
무슨 정신인지 몰라도 그걸
주는 대로 받아먹었다.
 

 

 

성경이 데려다주고
가야할 것 같은데..”
 

 

그럼 같이 데려다주고 가자
 

 

아니야. ㅇㅇ이도 취했는데
어떻게 둘을 데리고 가..
창욱아 부탁 좀 하자
 

 

?”
 

 


ㅇㅇ이 좀 집에 데려다줄래?
내가 성경이만 데려다주고 바로 갈게
집에 들어가 있어. 미안하다
 

 

 

오빠가 성경언니를 부축해서
나가고 남자가 나의 팔을 잡아온다.
 

 

 


일어날 수 있겠어요?”
 

 

당연하지 당연히 일어날 수 있죠
 

 

 

어라? 일어날 수 있는데..?
 

 

 

누가 내 발을 잡는 것 같은데
 

 


? 누가요
 

 

일어날 수 있거든요?”
 

 

 

남자는 엉뚱한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업힐래요?”
 

 

 

좌우로 고개를 젓자
 

 

 

그럼 안을까요?”
 

 

 

또 고개를 저었다.
 

 

 

업혀요. 이렇게 집에는
못 갈 것 같은데?”
 

 

 

남자가 내 앞으로 무릎을 꿇어
자세를 낮췄다. 멍하니 남자를 바라만
보고 있자 남자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럼 나랑 여기
계속 있을래요?”
 

 

 

남자의 말에 바로 등에
업혔더니 남자가 웃었다.
 

 

 

낯선 남자의 등에 업히는 것도
처음이다. 취한 와중에도 괜히
이상한 감정이 섞여온다.
 

 

 

나 되게 무겁죠
 

 

조금..?”
 

 

뭐가 이렇게 솔직해
 

 

 

오빠한테 하던 버릇이 나왔는지
주먹을 쥐어 어깨를 내려쳤다.
 

 

 

!”
 

 

미안함다! 내 오빤 줄 알았슴다!”
 

 

 

 

아 미쳤다. ㅇㅇㅇ
너 술 깨면 어쩌려고 그러냐
너무 업됐어. 진짜 창피하다..
 

 

남자는 또 웃음을 터뜨렸다.
 

 

 

저기요
 

 

?”
 

 

왜 맨날 그렇게 실실
웃고 다녀요?”
 

 


제가요..?”
 

 

무슨 말만 해도 방긋방긋
웃고 항상 웃잖아요
 

 


제가 웃었어요?
몰랐어요..내가 웃은 거 때문에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요
 

 

그런 뜻으로 얘기한 거 아닌데..
참 밝은 사람이구나..긍정적인
사람이구나..그런 생각했어요
 

 

그렇게 보였다니 다행이다
 

 

아 맞다! 근데 저번에
나 집에서 봤을 때 비웃었죠
 

 


? 아닌데?”
 

 

비웃었으면서
 

그때 뭐? 동생이 또 있냐고?
차아아암나. 무슨 그런 실례되는
말을 할 수가 있냐구요
 

 

 

워워..자제해 ㅇㅇㅇ.
 

 

 

제가 여동생이나 누나가 없어서..
그런 모습을 처음 봤어요. 근데
비웃었던 건 아니었는데..미안해요
 

 

저 말고도 집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 편하게 있어요!”
 

 

귀엽던..”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뭐냐 이 뜬금없는 고려 가요는
 

 

 

아 진짜..귀엽다
 

 

 

이때는 몰랐지. 눈을 뜬 그 순간부터
넌 이불 킥을 하게 될 것이다.
 

 

남자의 등에 업혀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가 잠에 들었나보다.
 

 

 

안녕하셨어요.”
 

 


어머 창욱아! 어떻게 된 거야
 

 

ㅇㅇ이 일 끝나고 집에 혼자
보내기 그럴 것 같아서 저랑 두준이랑
같이 술 한 잔 한다는 게..죄송해요.”
 

 

못살아. 얘 술도 못하는데
괜히 거기 껴서 폐만 끼친 거 아니니?”
 

 


아니에요. 덕분에 저는 재밌었어요.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이놈의 기지배가 남의 등에
업혀서 자고 있네, 자고 있어
ㅇㅇㅇ! ㅇㅇ아 일어나
 

 

어머니 어머니. 놔두세요.
잠든 지 얼마 안됐어요
 

 


헤엑 얘 뭐야?”
 

 


미쳤나봐 ㅇㅇㅇ.
어디 외간 남자한테 업혀와!”
 

 


안녕하세요, .
ㅇㅇ이 주세요. 제가 방에 눕힐게요
 

 

아니야. 내가 가서 눕힐게
방이 어딘지 좀 알려줄래?”
 

 


어머 어머 미쳤나봐
진짜 ㅇㅇㅇ. 단단히 미쳤어 저거
 

 


내가 술 마시지 말라했더니
저 기지배가 진짜. 세상 위험한 줄
모르고 남의 등에 업힌 것도
모자라서 잠을 자? 잠을?”
 

 

 

강준오빠가 앞장을 서고 뒤를 따라
남자가 나를 업은 채로 올라가는데
그 뒤에 성재와 정석오빠는 조잘대며
함께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아니 왜 다들 언제부터 나한테
이렇게 관심이 있으셨다고 우르르
몰려들어서 내 방까지 행차하시는 거냐고
 

 

 


아 술 냄새. 대체 애를
얼마나 마시게 한거야?”
 

 

죄송해요
 

 

얘 실수는 안했지?”
 

 

 

 


뻔하지 또 얄라리 거리면서
뭐 이상한 노래 불렀겠지
 

 

야이씨. 얘가 남 앞에서 그런
노래를 부르겠냐. 우리 앞도 아니고
 

 


. 얘는 불러
 

 

진짜? 진짜 불렀어?”
 

 

 

남자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이 미친 기지배가
 

 

. 얘는 그럴 애라니까?”
 

 


아이고 ㅇㅇ..
내일 일어나서 어쩔래
 

 

 

그 와중에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강준오빠
 

 

 


우리 애 이상한 애 아니니까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마.
그냥 술이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던 거야
 

 

 

오빠가 그렇게 말하는 게
오히려 날 더 이상하게 만든다고
 

 

 

이상하게 생각안합니다.
오히려 귀엽고 재미있었어요
 

 


..이형도 이상한 형이네
 

 

나가자. ㅇㅇ이 자는데
방해되겠다. 나가요,
 

 

쟤는 눈 뜨면 콱!”
 

 

아 형. 나가 나가
 

 

 

우르르 일층으로 내려와
소파에 앉았다.
 

 

 

두준이는?”
 

 

아 가게 알바생도 같이
마셨는데 그 친구도 취해서..”
 

 

성경이?”
 

 

그렇게 부르는 것 같더라고요
 

 


이놈의 기지배들이 쌍으로
세상 위험한 걸 몰라요
 

 

다녀왔습니다
 

 

왔어?”
 

 

ㅇㅇ이랑 창욱이는?”
 

 


ㅇㅇ이는 방에서 자
ㅇㅇ이 때문에 창욱이가 고생했지
 

 

야 인마. 너는 술도 못 마시는
애를 데리고 가서 저렇게 취하게
만들어서 데리고 오냐
 

 


어차피 남들이랑 마시는 것도
아니고 오빠랑 같이 있는 건데 뭐 어때
내가 책임지고 데리고 오면 되니까
 

 

형 형. 대박인 거 알려줄까?”
 

 

뭔데
 

 


쟤 형 등에 업혀 오면서
얄라리 얄라 그거 있잖아 술 취하면
좋다고 부르는 거
 

 

그거 불렀대..?”
 

 

어 대박이지
 

 

하하..야 창욱아 내 동생이
좀 특이해. 이해해줘라
 

 


아니야. 귀여웠어
 

 

이 형도 이상하다니까?”
 

 


야 내 동생 귀엽다고 하는데
왜 이상하다 그래
 

 

형도 이상하거든?”
 

 


ㅇㅇ이 들어왔으니까
잠이나 가서 자 인마!”
 

 

나 걔 기다린 거 아니거든?
내가 할 일이 있어서 그랬지
 

 


쌍둥이라고 또
 

 

형까지 왜 그래. 그런 거
아니라니까? 내가 쟤를 왜 기다려!”
 

 


귀여운 놈
 

 

그만하고 올라들 가.
창욱이는 자고 갈 거지?”
 

 

..?”
 

 

자고 가
 

 

그래 자고 가. 내일 엄마가
맛있게 아침 차려줄게. 우리 ㅇㅇ
때문에 고생했는데-”
 

 


감사합니다
 

 

올라가자
 

 

 

제발..자고 가지 말란 말이야!!
 

 

 

.
.
.

※만든이 : 달디님
 

<작가의 말>
 
+
우리집 사람들이 이렇게
사랑 받게 될 줄 몰랐는데..ㅠㅠ
정말 감격스러운 날을 보냈습니다.
 
+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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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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