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Love - 12 (b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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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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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윤두준
이지은
ㅇㅇㅇ

.
.
.




덥지 않냐

덥지.. 여름인데


나란히 집을 향해 걸어가다,
뜬금없이 도경수가 말했다.


빙수 먹자

취향 뭐냐.. 애기네

더우면 원래 빙수 먹는 거거든?”


나를 째리면서 말하고는,
가까운 카페로 들어가며


니가 좀 사줘라,
내가 오늘 휴일에 일 한다고 고생이 많았다


라는 도경수다.
아니.. 그럼 자기 팀한테 사달라 하던가,
대체 왜 나한테..?


막무가내로 나를 끌고 빙수를 시키더니,
에어컨 바로 밑에 자리를 잡는 그다.


어이가 없다..
일은 니네 팀장님이 시킨 건데
왜 나한테 그러냐?”

우린 친구잖아


얄밉게 눈을 휘며 웃고는
재킷을 벗어 던졌다.


너 근데 진짜 철벽이다
너 그러는 거 되게 오랜만에 본다

보고 싶냐? 우리 팀으로 오면 맨날 볼 텐데


내 말에 피식 웃는 경수다.


야 근데 지은씨 무안하겠다
니가 열라 철벽남인 건 알겠는데
좀 너무하지 않냐

걔 마음에 안들어

?”

너무 애가 가식적이야..
왜 사람들은 그걸 모르지


나는 그냥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는데,
도경수는 그런 걸 워낙 싫어하다보니
아예 확실히 느꼈나보다.


그러다 무심코 엘리베이터를 내릴 때 들은 말이 생각나,
경수에게 이야기를 했다.
혹시 지은씨가 미친, 이라고 하는 말을
너도 아까 들었냐고.




? 미친? 나보고 그러는 거야?”

몰라.. 닉아 철벽 쳤다고 그러나
잘못 들었나 싶어서 뒤돌아 봤는데
나를 빤히 쳐다보고 가더라고

미친년

어우야


도경수는 호불호가 확실하다.
친하면 한없이 다정한 남자지만,
싫어하는 상대면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거 그런 애인거 아직 아무도 모르더라
그냥 부딪히지마
마음에 안 들어 하나같이
일도 똑바로 안하고 맨날 웃어 넘기고

“..진정해

안 그래도 요즘 들러붙어서 짜증나는 구만


몹시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는
셔츠를 걷어 올리는 경수다.


아이.. 격하기는 짜식
몰라 내가 잘못 들은 걸수도 있고

아냐 그거 또라이 맞는 거 같애
더 마음에 안 드네

니가 너무 철벽 쳤으니까

“..뭐 그건 그런데


이내 피식 웃고는
열심히 빙수를 퍼먹는 우리다.


.


.. 어느 새 월요일이네.
무슨 주말은 눈 깜짝하면 지나간담.


간만에 민아를 만나 술을 좀 마셨더니,
속이 아직도 좀 쓰리다.
아니 어떻게,매주 술을 안 먹는 주가 없냐, ㅇㅇㅇ.




ㅇㅇ씨


회사 일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두준이의 목소리에 뒤를 돌았다.


안녕하세요 두준씨

어제 술 마셨죠?”

?”

다크써클 쩔어요


마지막 말은 내 귀에만 들리게 속삭이고,
웃으며 엘리베이터를 타는 두준이다.
컨실러로 가린다고 가렸는데..
많이 티나나


장난이에요


엘리베이터에 타서 벽에 붙은 거울에
이리저리 얼굴을 비춰보자,
두준이가 다시 내게 속삭였다.


한소리 하려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슬쩍 째려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ㅇㅇ씨,일찍 왔네

안녕하세요 팀장님

금요일에 올린 서류,오타 많더라
ㅇㅇ씨 책상에 다시 올려뒀어
한 시간 내에 수정해서 다시 보내


.. 젠장.
숫자가 가득한 보고서다 보니,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실수를 많이 했나 보다.


아니 이게 몇 쪽짜리 서류인데
한 시간만에 하라는 거지..

아냐 그래 애초에 실수한 내가 잘못이지.
회사에 오자마자 결국 숨돌릴 틈도 없이
모니터에 얼굴을 처박고 일했다.


.


어김없이 점심을 먹고 옥상으로 올라와
커피를 마시며 바람을 쐬었다.


커피 없었으면 진짜,
하루를 버텨낼 수가 없었을 것이다.
맛있어서 먹는 게 아니라
이건 순전히 잠을 깨기 위해서다.


.. ㅇㅇ씨네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문을 열고 들어오는 지은씨가 보였다.


.. 안녕하세요
여기서 또 마주치네요


토요일의 일 때문에 껄끄러웠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 밝게 웃으며 말했다.


내 말에 대꾸하지 않고
옆으로 와 마찬가지로 바람을 맞는 지은씨다.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뭔가 싸늘한 분위기에 불편해
뒤를 돌아 나가려다,


좋겠네요


라는 지은씨의 말에 멈춰 섰다.


?”

좋겠다구요, ㅇㅇ씨는.
얄미워요


의아해하는 나를 쏘아보며 이렇게 내뱉더니,


가던 길 가요,
뭘 그렇게 봐요


라고 하고는, 몸을 돌려
다시 바깥을 바라보는 지은씨다.


너무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
바보같이 그대로 옥상을 내려왔다.


.


-오늘 저녁 같이 먹어요

-

-..싫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먹자


퇴근 시간이 가까워 질 때쯤,
두준이에게서 카톡이 왔다.


역시 건전해,
도경수는 맨날 부르면 술인데
두준이랑 둘이서 술은 잘 안 마시는 것 같다.
두준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도 이유지만.


다들 퇴근해요

!”


, 드디어 퇴근이다.
지은씨의 말이 계속 맴돌아서인지,
영 일에 집중을 못해서
오후에 팀장님한테 한 번 깨졌던 나라,
오늘따라 퇴근이 더 기다려졌다.


뭐야 또 갑자기

그냥요
되게 싫은 가봐? 지금이라도 가요

아이 거참


퇴근하자 두준이를 만났다.
삐진 두준이에 빵터져 버린 나를 보고 결국
두준이도 같이 웃었다.




.. 맛있겠다
바로 이 냄새지

킁킁대지마 드러

헐 누나 개상처


아까 삐져놓고는, 신이 나서 맛있게 먹는 두준이다.
, 윤두준보니까
또 지은씨 생각나. 뭐지 진짜



?”

지은씨는 어떤 사람이야?”

“..관심있어?설마 누나..”

죽고 싶지


말도 안되는 드립을 치려는 윤두준의 정강이를
한 번 시원하게 차주고는 다시 물어봤다.


친하니까 잘 알거 아냐
어떤 사람인지

어 뭐.. 항상 밝고 뭐 귀엽고
그런 사람?”

.. 그래?”

응 걔가 기분 안 좋은 건
한 번도 못 봤던 것 같다


세상에.
내가 토요일에 본 건 누구고,
오늘 본 건 누구람.


갑자기 왜?”


말을 하려다,
왠지 뭔가 뒷담을 까는 듯 해


아니 뭐 그냥.. 요즘 자주 마주쳐서


라며 얼버무렸다.




내 주변 여자가 궁금해?
역시 내 인기란..
누나도 나한테 빠졌

닥쳐


역시 둔한 윤두준은,
아무 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헛소리나 지껄인다.


아 근데, 걔가 밝긴 한데
요즘 들어 뭔가 힘이 없어 보이더라

.. 그래?”

응 뭔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얘기할 때는 또 밝고 그래서
물어보기도 좀 뭐하고
몰라.. 나중에 괜찮아 지면 물어볼라고


그냥 요즘 들어 예민한 건가..
아니 예민하다고 해도,
별로 친하지도 않은 나한테
그렇게 화풀이를 할 건 뭐야.
아님 내가 맘에 안드나?


혹시 지은씨가 내 얘기한 적 있어?”

.. 아니?
그냥 내가 누나랑 친하니까
내가 종종 누나 얘기 했는데,
걔가 먼저 꺼낸 적은..
?”

.. 아냐
별거 아냐 밥 먹어라


하긴 그럴 이유가 뭐 있어,
부딪히는 일도 별로 없었는데.


자꾸 왜 묻는데,
둘이 뭔 일 있었어?”


그 때 마침,
지은씨가 다른 남자와 함께
같은 식당으로 들어왔다.


어 ㅇㅇ씨!두준아!”

어 안녕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여긴 내 대학 동기야! 밥 맛있게 먹어요

네 지은씨도요




힐끔 지은씨를 쳐다보고는


저건 누구지.. 처음 보는데


라며 중얼거리곤 반찬을 뒤적이는 윤두준이다.


뭐냐, 헤어진 사이면서
왜 신경쓰냐?”

?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냥 순수한 궁금증이지
매도하지 마세요


내 말에 자기가 더 놀라며
단호하게 말하는 윤두준이다.


아이 아님 말고..
뭐 이리 단호박이냐

아이 뭐..”


내 말에 멋쩍은 웃음을 흘리고는
다시 먹는 데 집중하는 두준이다.


그나저나 진짜 신경쓰이네,
눈에 보이니 더 신경쓰인다.
아까 낮에는 그래 놓고,
지금 저렇게 밝게 인사하는 건 또 뭐야.


.




? 도경수 취했냐


두준이와 헤어지고 집에 왔는데,
건너편 건물 앞에서
몽롱한 눈빛으로 서 있는 도경수가 보였다.


.. 도비가 많이 먹였어

야 지금 시간 아직 열 시인데


칭얼거리듯 말하는 도경수가 웃겨
, 하고 웃고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들어가


라고 말했다.


들어가면 또 멕인단 말야
니네 집에서 신세좀 지자


뜬금없이 이렇게 말하고는,
상큼한 발걸음으로 우리 집 건물로 향하는 도경수다.
아니,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지?


일층 비번

“0987.. 아니 이걸 왜

가자.. 흐흫


건물 일층 비번을 당당하게 묻는 그에
나도 모르게 대답을 했다가,
그대로 우리 집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바람 쐰다고 하고 나갔다가
들어가기 싫어서 밖에 가만히 있었는데
니가 오지 뭐야..


잔뜩 신나서 말하고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도경수다.
많이 마셨네, 이새끼.


돌았어..”

근데 너는 표정이 왜 그러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나에게
의아하다는 듯 말하는 도경수다.


나 왜?”

뭔 일인데

아무 일도 없었는데

거짓말 하기는, 다 티나


..그래, 눈치 백 단 도경수한테
내가 뭘 숨기겠냐.
결국 오늘도 도경수에게
지은씨와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




술에 취해 기분이 좋아져 있을 땐 언제고,
진지한 상남자로 돌아온 경수다.


생각보다 더 또라이년이네,
걍 상종하지마
옥상 가지마, 왜 가

“.. 근데 잠 깨기엔 좋은데

가려면 나 불러,
걔 좀 이상하다 둘이 있지 마
그저께 한 소리도 너한테 한 거 아냐?”


.. 그거?
아니 근데, 내가 그 때 뭘 했다고.


생각해보니까 웃기네,
나한테 한 말이라고 쳐.
그럼 왜 나를 보고 안 하고,
니 눈을 빤히 쳐다보고 가는데
너 걔랑 뭐 마주칠 일 있어?”

아니..? 팀도 다르고
그냥 지나가면서 몇 번 마주친 게 전부인데

.. 미친


안 그래도 지은씨를 싫어하는 경수가
괜히 나 때문에 더 싫어할 까봐 얼버무리려 했다.


걍 뭐 기분이 안 좋았나보지
두준이가 그러더라,
요즘 좀 힘이 없어 보인다고

뭘 기분이 안 좋다고 그 지랄이야




그러다, 꽤나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경수에
쫄아서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었다.


됐다, 그런 년은 신경 쓰지마
나 이제 간다, 술 다 깼다 니 덕에

..? 어 그래 가라


술 깬다고 쉬려 온 애한테,
이게 뭐람.
머리가 더 복잡해 지는 것 같았지만,
샤워나 하며 떨쳐내려
화장실로 향했다.


.




뭐하냐..?”


어제도 아침부터 마주치더니,
오늘은 아예 입구에서 마주쳤다.


핸드폰에 얼굴 비춰보면
뭐 잘생겨질 것 같니..?”

아 진짜 누나는 말을


얄밉다는 듯 나를 살짝 밀치고는
새침하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윤두준이다.
아유, 귀엽기는 짜식


뭐하고 있었냐

외모 점검이죠,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

응 닥쳐


저 놈의 헛소리..
대체 머리에서 어떻게 저런
신박한 개소리가 계속 나오는 지 모르겠다.


출근 시간이라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른 사원들에 낑겨 있는 나의 어깨를
윤두준이 감쌌다.


덩치도 크면서
뭘 그렇게 힘들어 해요


죽을래, 라는 눈빛으로
슬쩍 놈을 째려봤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야 덩치가 크기는
나 이 정도면 마른 편이야

~”


라며 내 머리를 꾹 누르고는
들어가는 윤두준이다.
와 진짜 웃겨,
저 후배놈이 진짜.
나 덩치 안 크다고!!!!!!
대체 49키로가 어딜 봐서 큰 덩치야,
때리고 싶다 윤두준.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ㅇㅇ씨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며 자리에 앉아,
컴퓨터에 잔뜩 붙은 포스트잇을 보고는
나지막히 한숨을 내쉬었다.


지겹다. 진짜 때려 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김없이 오늘도 커피를 마시며
일에 몰두한다.

.
.
.

※만든이 : HEART님

<덧>

스포가 될 것 같아 언급을 안 하려 했는데
하도 많은 독자분들이 보검이를 게시판에서 찾으셔서..
음 기다려 주시라는 말 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지는 말씀 안 드릴게요.
으어 스포같잖아.. 잊어주세요ㅋㅋㅋ
그리고 이제 전개는 프롤로그만큼 
빠르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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