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Love - 11 (by. HEART)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여러분, Easy Love 9화까지 프롤로그 였구요
10편부터 본편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아래에서 할게요!
브금 재생해주세여!

────────────────
<Eas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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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No one else like you – Adam Levine





도경수
윤두준
이지은
ㅇㅇㅇ

.
.
.

? 지은씨


점심을 빨리 먹어 시간이 남아,
옥상으로 바람을 쐬러 올라왔다가
지은씨를 마주치게 되었다.


아 ㅇㅇ씨!
ㅇㅇ씨도 점심 일찍 드셨나봐요

아아 네


..뭔가 그리 친하지는 않고 애매한 사이라,
더 어색한 분위기다.


에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다
한숨을 푹 내쉬는 지은씨에게 물어봤다.


왜 그래요? 일이 힘들어서 그래요?”


내 말에 피식 웃고는
씁쓸한 미소를 짓는 지은씨다.


아뇨.. 인간관계가 힘드네요


그러더니 내게로 고개를 돌리고는,


저 두준이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이렇게 친구로 지내기로 한 게
잘한 짓인지 모르겠네요


라고 말하는 지은씨다.


잠시만.. 뭐라고?
내가 헛것을 들었나?


? 지은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내 반응에 오히려 더 당황하는 지은씨다.


“..? 저희 헤어진 거
아직 두준이가 말 안했어요?”

? 아니 무슨..
사귀는 사이였어요 두 분..?”


내 반응에 어설프게 웃음을 흘리며
딴청을 부리더니, 옥상을 나가는 지은씨다.


아하하.. 업무가 있지 업무가
맞다 내가 바쁜데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데
죄송해요 ㅇㅇ씨 다음에 봐요!”


-철컥


옥상 문이 닫히는 소리에,
헛웃음을 지었다.


하 뭐야 윤두준
그래서 지은씨랑 그렇게 친했었어?
그냥 친한 사이인줄 알았더니.


..그런데 우리가 서로
그런 것도 말 못하는 사이였나,
아무리 비밀연애를 하더라도
나한테는 말 해줄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섭섭하다 윤두준.




으하하핳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저녁을 먹기 위해 장보러 마트에 들렀다
괴상한 웃음소리를 내는 도경수와 마주쳤다.


? 너 여기서 뭐하냐

? ㅇㅇㅇ


내 목소리에 나를 쳐다보더니,
안 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떠 보이는 도경수다.


.. 옆에 친구분들..?
안녕하세요


친구처럼 보이는 분들께 인사를 하자,
공손히 인사를 하며 말했다.


아 안녕하세요..
근데 경수를 아세요?”

아 같은 회사 동료에요


내 말에 자기들끼리 눈빛을 교환하며
씩 웃는 그들이다.


.. 듣던 대로 이쁘시네요

?”

닥쳐 도비야


친구의 머리를 내리치고는,


내가 회사에서 여자랑 친해졌다고
얘네한테 얘기했었거든

어머.. 여자? 나 여자?”


경수의 말에
옆에 친구분들이 있다는 것도 망각하고
나를 가리키며 수줍게 웃자,


ㅋㅋㅋㅋㅋㅋㅋ잔망스러워


라며 빵 터지는 친구분들이다.




가던 길 가라 멍청아


밀려오는 쪽팔림도 잠시,
귀찮다는 듯 손을 내젓는 경수에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


응 여자 ㅇㅇ이는 갈게
안녕히가세요


라고, 또다시 미친 소리를 내뱉고 뒤돌아 섰다.


버섯이 어딨지, 하며 두리번거리는 동안
귀에 친구분들의 목소리가 꽂혔다.


ㅋㅋㅋㅋㅋㅋ야 듣던대로네

닥쳐


그나저나~ 경수는~ 오늘~ 그 여자에게
카톡을 할까요 말까요~”

닥쳐 너도


연이어 들리는 스매싱 소리에
깜짝 놀라 뒤돌아 보니,
도비라고 하던 그 분의 머리를
도경수가 사정없이 때리고 있다.


그런데 여자?
도경수 좋아하는 여자도 있나,
이 새끼 내일 술 마시자 해야겠다
그런 일이 있으면 누님한테 보고를 해야지,
어떻게 한 마디도 없담
하여간 윤두준, 도경수 이것들




다음날 퇴근 후,
윤두준의 자리로 찾아갔다.


어 뭐에요?”

내가 어제 퇴근하자마자 오려고 했는데,
어젠 너무 피곤해서 오늘로 미뤘습니다.
짐싸요, 나가서 술먹어요

?”

약속 없는 거 알구요,
지금 퇴근 시간이네요.
닥치고 따라와요


옆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게
나긋나긋하게 말하고는,
휙 돌아 앞장섰다.


.


뭐야 갑자기,
누나 나한테 할 말 있어요?”

그 전에 너는 할 말 없니 두준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안주가
더 이상 김이 나지 않을 때까지,
답을 찾지 못하는 윤두준을 두고
열심히 마시다 결국 취해서,


이 새끼야,
너 왜 지은씨랑 사귀는 거 얘기 안했냐


라고 먼저 말을 꺼냈다.




내 말에 깜짝 놀라더니,


어떻게 알았어요 누나?”


라는 두준이다.
이 녀석 봐,
생각할수록 괘씸하네.


너 왜 나한테 말 안했냐?”

아니 어떻게 알았..
아니 일단, 미안해요 누나
비밀로 하기로 해서.. 소문 나면 골치아프니까
근데 이미 깨진 사이에요

알아 임마, 못된놈


윤두준의 얼굴을 보자
더 밀려오는 서운함에,
소주를 한 잔 원샷했다.


근데 누나 어떻게..”

지금 그게 중요하냐?”

죄송합니다


두준이의 말을 끊고 얘기하자,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이는 두준이다.


.. 윤두준
그래, 썰을 풀어 보거라

?”

연애사

“..?”

됐다, 말하기 싫음 말고
헤어지고도 너는 잘 지내는 것 같길래


취기가 아주 제대로 올랐다, ㅇㅇㅇ.
이런 것도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내 말에 잠시 당황하다,
입을 여는 두준이다.


.. 그러니까..
아니 나는 이제 괜찮아서 물어봐도 돼
그니까 어디서 말해야하지.. ..

그냥 입사 초에는 관심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뻐보였다가,
정신차려보니 사귀고 있더라고..

근데 지은이가 남자들이랑 워낙 친하기도 하고,
내가 질투가 많은 편이기도 해서
계속 그걸로 다투다가
결국 못참아서 헤어져 버렸지 뭐


덤덤하게 얘기하는 두준이에
괜히 물어봤나 싶어 미안했지만,
술을 먹은 지라 뇌가 굳어
멋대로 입이 움직였다.


근데 어떻게 친구로 지내?”

.. 지은이가 그러자고 해서?
처음엔 나도 좀 그랬는데,
지내다 보니 이젠 진짜 그냥 친구야


그랬구나..
헤어진 남녀사이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거구나.


근데 누나 괜찮아요?”


그런데..
자꾸 천장이 도네?
미친, 주량 넘겨서 마셨나보다.
속상해서 한 두잔 마신다는게 그만,
세지도 않고 마셔서 결국


우욱..”

여기 아니야 나가자


만취해버린 나다.




누나.. 대학 때도 유명했지만
실제로 보니 더 대단하네요


취하면 토를 하고, 뻗어 자고
다음날 아무 것도 기억 못하는 나지만
내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귀소본능 때문이었다.


세 병을 마셔 취하든,
네 병을 마셔 취하든 언제나
토를 하고도, 집에 찾아가는
대단한 ㅇㅇㅇ이라고 소문이 났지.


그 귀소본능 덕분에,
내 집을 모르는 두준이가
무사히 나를 내 방 침대에
던져놓을 수 있었다.


잘 자요 누나
내일 토요일이니까 회사 나오지 말고


대답할 힘이 없어
눈만 꿈벅거리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문을 닫고 나가는 윤두준이다.


.. 새끼,
불이라도 꺼주고 나가든가
아니면 겉옷이라도 좀 벗겨주지
센스가 없어, 센스가.


.


다음날 일어나자,
술집 안에서 헛구역질을 한 것 이후로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나다.


일어나자마자 너무 소름이 돋았다.
대체 내가 어떻게 집에 있는 거고,
왜 나는 양치를 한 상태이고
나는 화장을 지우고 있는 상태인가.


카톡




때마침 울리는 폰에 폰을 드니
윤두준이 내게 카톡을 보냈다.


-누나 살아남?
어제 제대로 뒤졌던데 해장 잘 해요

-야 나 소름이야 나 집에 어떻게 왔냐


보내자마자 1이 사라졌고,


-..누나 귀소본능 오지는 거 알죠?
저는 그냥 누나 부축만 해주면서 따라갔어요

-하하.. 내가 어제 토했니..?


다시금 내 귀소본능에 감탄했다.
그나저나 내가 필름 끊길 정도로 마시면
늘 토하는데, 토한 기억이 없다.


-..
누나 집에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변기에 머리부터 박던데요?
등 두드려 줬어

-하하.. 고생했어 두준아..


ㅇㅇㅇ, 이 진상아.
결국 그랬구나,
술 좀 조절해서 마시지.
이건 어째 매번 다짐해도 되지가 않는다.


-그런데..
나 왜 화장도 지우고 있고
양치도 한 상태니..?
니가 해줬니?

-헐 누나 나 가고 나서 씻었어?
그 정신으로.. 대박이다 진짜


..이것도 내 솜씨인가 보다,
대단하다 정말.


카톡


내 자신이 한심해
머리를 쥐어뜯고 있던 찰나,


-말 안해서 미안해 누나
앞으론 이런 거 안 숨길게
서운해 하지마 알았지?


라고 톡이 왔다.
그래, 지금 내 술이 문제가 아니라
이게 문제였지.


-알았다 이 자식아
한 번만 더 걸리면
나 진짜 개삐짐

-ㅋㅋㅋ알았어요
해장하고

-그랴


미안하다니까 봐준다,
근데 정말 조금 섭섭했단 말야


뭐 어쩌겠냐, 이미 지난 거.
해장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선반을 열었으나
텅 빈 선반이 보였다.

.. 내 사랑 라면이 다 떨어졌구나.
해장엔 라면이 짱인데.

장을 봐 왔던 걸로
그냥 콩나물국을 끓여 먹을까 하다가,
해장엔 라면이 짱이라는 생각에
결국 모자를 눌러쓰고 마트로 향했다.




어 ㅇㅇㅇ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자,
또 경수를 마주치게 되었다.


뭐냐.. 마트 지박령?”

하여간 말 하는 거 하고는


내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근처가 친구 집이라 거기서 종종 자
누나 집 건너편 건물에 집요정 하나 살거든
박도비라고

.. 지난번에 봤던 분..?”

어 걔


라고 말하는 경수다.
이내 손을 들어
부시시한 머리를 대충 정리해주고는,


딱봐도 어제 술 마셨네,
속은 괜찮아?”

라고 묻는 경수다.


아니 상태 매우 안 좋아..
그런데 너는 왜 휴일에 셔츠 차림이냐

우리 팀 오늘 회사 업무 있어서 가야돼
가는 길에 간단하게 먹을 거 사 간다고 들렀어

.. 힘내라 불쌍한 영혼..”




내 말에 씨익 웃더니,


꼴을 보면 니가 더 불쌍한 영혼이거든?
해장 잘해라, 불쌍한 영혼


이라며 뒤돌아 나가는 도경수다.
하여간 저 녀석은,
단 하루도 얄밉지 않은 날이 없다.


.


집으로 와 해장을 하고 빈둥거리다,


교통카드..”


하필 교통카드를 회사에 두고 온 걸 기억해냈다.
교통카드만 따로 카드지갑에 넣어 다니는 터라
종종 회사에 두고 오긴 했지만,
하필 내일 약속이 있어
결국 회사까지 가게 되었다.


어라?”


교통카드를 챙겨 나오다,
우연히 복도에서 지은씨와 경수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걸 보았다.


.. 그러고보니,
둘이 같은 팀이었구나.
왠지 가까이 가기가 껄끄러워,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리다
지은씨가 들어가고 나서야 경수를 불렀다.




, 불쌍한 영혼 웬일?”


나를 보고는, 비웃음을 담아
이렇게 씨부리는 경수다.


죽는다 진짜..”

못생겼어 미간 펴


내 표정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고는
검지를 들어 내 미간을 문지르는 경수다.


웬일이야 너야말로

나 낼 약속 있는데
교통카드 두고 갔더라

? 하여간 칠칠이
나한테 말하지 어차피 오늘 도비네 집 갈거였는데

.. 왜 니 생각을 못했지


경수가 오늘 회사에 오는 걸 들었으면서,
그를 마주하기 전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역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해, 그지?
나 이제 갈 거니까 같이 가


, . 얄밉게 도경수 진짜.
뒤통수를 열심히 째려보다,
갑자기 휙 뒤도는 도경수에 놀라
딴청을 부렸다.


ㅇㅇ씨, 째려보는 거 다 느껴지거든요?
죽어요 진짜


눈치빠른 도경수답게,
그런 나를 알아채고는 한껏 비웃으며 들어가는 그다.


.. 이것도 얄미워.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다 얄미울 수가 있지?
맨날 다정하기만 하면
, 완벽한 인간일텐데 말야.


가자


금새 짐을 챙겨 나와서는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경수다.


아 근데, 너 지은씨랑 친해?
니가 여자랑 둘이 얘기하는 거 처음 본다

나를 뭘로 보고,
업무상 얘기는 여자랑도 나누거든


내 말에 어이없다는 듯 나를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하는 그다.


아 근데, 몰라
요즘 자꾸 귀찮게 말걸어

너랑 친해지고 싶나보지

싫어

?”


도경수의 말에 빵터진 나다.


뭐가 재밌냐

여자가 싫어쪄

, 그래서 너는 안 싫어

..”


도경수는 사실, 여자를 싫어한다.
여자랑 안 친한 이유가 알고보니,
여자 자체에 관심이 없는 걸 넘어서
싫어한다더라.


왜 그런지 이유는 듣지 못했지만,
여튼 들어도 들어도 웃기다.
대체 나랑은 어떻게 친해진 건가,
의문이 들긴 하지만.


? 지은씨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찰나,
지은씨가 버튼을 누르고 들어왔다.


? ㅇㅇ씨 웬일이에요

.. 두고 간 게 있어서요 어제

그렇구나!
아 경수씨, 집 가시는 거에요?
저희 집이랑 아마 같은 방향일텐데

집 안 가요

아 그래요? 어디 가세요?”


무뚝뚝한 경수의 말투에
무안할 텐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밝게 말하는 지은씨다.


친구 집이요

반대방향


행여 지은씨가 더 물어볼세라,
급하게 말을 붙이고는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내리는 경수다.


그런 경수의 모습에 빵터져 웃으며,


잘가요 지은씨, 월요일에 봐요


라고 인사를 하고 경수를 따라 내렸다.


미친..”


내가 방금 뭘 들은 건가 싶어
뒤를 돌아보자,
나를 빤히 쳐다보고는 뒷문으로 향하는 지은씨다.


.. 잠시만 방금 뭐지?
나지막한 목소리로 분명..


얼른 와, ㅇㅇ아
왜 거기서 멍때리고 있어

아아,


두리번거리다 지은씨가 간 것을 확인하고는
나를 향해 웃으며 말하는 경수다.


아니겠지, 내가 환청을 들은 거겠지.
애써 잊으려 웃으며
경수와 나란히 걸어갔다.

.
.
.

※만든이 : HEART님

<덧>

여러분..
게시글 보고 깜짝 놀랬네요 정말 ㅋㅋㅋㅋ
금요일부터 해서 한 주 동안 바쁠 예정이라
미리 써놓는 것만 생각하고..
정작 중요한 공지를 빼먹었네요 ㅋㅋㅋ
12편까지 써놓고 뿌듯함에 얼른 10편 투고하다
..

일단 중요한 것은
9편까지는 프롤로그였어요
에피소드 형식 아니구여, 급전개 아니구여
그냥 여주가 이런 과거를 가진 사람이다
라는 것이 전개에 있어 필수라,
프롤로그를 길게 썼어요
다들 아시져? 저는 프롤로그가 아니라 1편부터 시작한 거
프롤로그가 9편이에여 깔깔
죄송합니다.. 지난 번에 공지를 했어야 하는데
많은 분들께 혼란을 드렸네요ㅠㅠ
본편은 지난 편부터 시작이었어요

갑자기 성재를 찾는 분이 있더라구요,
성재 이야기는 6편에서 따로 다뤘고
이제 등장하지 않아요
글을 찬찬히 읽어주시기 부탁드릴게요

오늘도 투표 부탁드려요!
투표수 보고 깜짝 놀랐어요
500이 넘다니..
맨날 겟글만 보구
30명도 안 읽는 줄 알아쒀옄ㅋㅋㅋㅋ
넘나 감사해요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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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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