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명 – 01 운명의 실 (by. 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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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명>
■ 01 운명의 실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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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지창욱
유민규
엄마
삼지창 도사
 

 

오늘의 운명 01 운명의 실
 

 

*
 

 

[그래서, 지금 가고있는 중이야?]
 

. 더워 죽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얄밉게 웃는 유민규 웃음소리를 들으며
앞에 앉아있는 엄마의 뒤통수를 째려봤다.
버스 안 공기는 에어컨 덕에 시원하지만,
내 속은 후끈후끈 타오르는 중이다.
 

[그래도 어머니가 원하신 거니까
잘 갔다와.]
 

니 일 아니라고 막 말하지 마라...”
 

지금 시간은 오전 11.
평소 같았으면 아직까지 자고 있었을
내가 여기 왜 나왔냐하면,
우리 사랑스런 엄마의
망할 점 맹신 때문이다.
 

그 점쟁이 이름이... , 쌈장...?”
 

삼지창.”
 

아아 삼지창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쌈장ㅋㅋㅋㅋㅋㅋㅋ]
 

듣다못한 엄마가 앞에서 대답을 했다.
나도 참 어떻게 삼지창을
쌈장으로 기억하짘ㅋㅋㅋㅋㅋㅋ
 

[근데 무슨 이름이 삼지창이야ㅋㅋㅋㅋ]
 

진짜 자기 이름은 아니고 도사명인데,
뭐 삼지창처럼 잘 맞춘다
이런 뜻이래.”
 

[.........]
 

“...영 신뢰가 안 가는 이름이지...?”
 

내 앞좌석에 앉은 엄마 귀에
혹여나 내 말이 들릴까 마지막 말을
소곤하게 내뱉었다.
 

“......”
 

하지만 엄마 머리는 자꾸만 앞으로
떨어지려고 한다.
뭐야, 금세 조는거야?
피곤했으면 그냥 집에서 푹 자지 참...
 

그렇게 한참을 집중해서 전화를 하는 사이,
어느 순간 내 옆에서 남자향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어으... 머리야......”
 

“......”
 

내 옆에 서있는 이 남자는,
딱 봐도 술에 찌든 몰골이다.
향수 냄새와 술 냄새가
같이 느껴지는 것 같다.
 

대낮부터 술 마셨나...”
 

[? 뭐라고?]
 

“...내 옆에 선 남자 말이야.”
 

목소릴 최대한 줄이고 말을 했다.
...얼굴은 꽤나 잘생겼는데?
 

근데 존잘임.”
 

[ㅋㅋㅋㅋㅋㅋ사귀게?]
 

미쳤냐? 그냥 잘생겼다고.”
 

내가 미쳤다고 또 남자를 만나겠냐.
이제 나한테 남자는 아무리 잘생겨도
그냥 사람일 뿐이야 사람.
 

[아 맞다. 저녁에 만날래?]
 

?”
 

[너한테 할 말 있..]
 

끼익-!!
 

그 순간,
쌩쌩 달리던 버스가 급정거를 했고,
 


 

“......”
 

“......”
 

정면에 있던 눈을 밑으로 슬며시 내렸..
 

“...꺄아아아악!!!”
 

으아아아아!!!”
 

반바지 덕에 드러난 내 다리 위에
올라와있는 큼지막한 손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아니 이런 미친 변태가!!!!
 

이게 지금 뭐하는!!”
 

, 실수에요 실수!!!”
 

실수우우우??!
 

술 마시고 만지면 다 실수냐?!”
 


 

나 술 안 마셨거든요??!”
 

웃기고 있네!!
술 냄새 오지거든요??!”
 

“......시끄러어...”
 

“......”
 

엄마는 딸이 이러고 있는데
지금 자고 있는...?
 

사과해요.”
 

자고 있는 엄마를 뒤로 하고
다시 변태를 쳐다봤다.
 


 

... 미안해요 진짜.
고의는 정말 아니었어요.”
 

“......”
... ...
쓸데없이 잘생겨서 믿음이 가잖아...
 

아저씨 저희 내릴게요!!”

다시 자리에 앉기도 민망해서
잠이 덜 깬 엄마를 데리고
후다닥 버스에서 내렸다.
 

뭐야... 다 왔어?”
 

아 엄마!!”
 

깜짝이야... 왜 소릴 질러!”
 

모르는 남정네가 딸 다리를 만졌는데
어떻게 잠을 자냐 정말!!
 

아직 조금 남았어. 걸어가자.”
 

“...뭔 일 있었어?”
 

“......”
 

내가 말을 말아야지.
...근데 나 뭐 잊어먹은 거 같은데.
......아 유민규!!
 

여보세요?”
 

[무슨 일 있어??
너 막 소리 지르던데.]
 

손에 꼭 쥐고 있던 휴대폰을
귀 옆에 대고 말을 걸었다.
 

... 그냥 별 거 아냐.”
 

[별 거 아닌 게 아닌 거 같던데.]
 

아 됐고! 아까 하려던 말 못 들었어.
오늘 저녁에 만나자며.”
 

굳이 아까 일을 말하고 싶지 않아
화제를 돌렸다.
나 대체 소리는 왜 지른거야...
어우 쪽팔려.
 

[, 그냥 다음에 만나자.]
 

? ?”
 

ㅇㅇ아 도사님한테 늦겠다!
시간 안에 가야지 볼 수 있는데.”
 

아 그래?
민규야 내가 나중에 다시 전화 줄게.”
 

[..., 그래 알았어.]
 

민규와의 통화를 끊고
그렇게 10분 정도 걸었을까.
우리는 작고 음산해 보이는
한 주택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여기......?”
 

. 아주 용한 도사님 집.”
 

겉보기엔 하나도 안 용해 보이는데...
, 내가 살다살다 점을 보러오다니.
난 정말 효녀야.
 

도사님...~?”
 

엄마 손을 꼭 잡고 안으로 들어섰다.
뭔가... 수상쩍은 냄새가 나...
 

밖에서 본 것보다 안은 더 음침했고,
왠지 모르게 몸에 서리가 느껴졌다.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어이.”
 

으아아악!!!!”
 

어두침침한 한 방에서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다.
 

도사님!!”
 

왔으면 인기척을 내야지.”
 

“......”
 

도사님이나 인기척을
좀 내시지 그랬어요......
 

스톱.”
 

“......?”
 

도사님이 있는 방으로 엄마를 따라
들어가려고 하자,
이상한 부채 같은 걸로 날 가리키며
말을 하는 도사님.
 

우리 딸이에..”
 


 

딸이고 뭐고 멈춰.”
 

“......”
 

뭔가 기분이가 나쁜 걸...?
방 안에 있는 두 사람을 보며
멀뚱멀뚱 앞에서 서있자, 부채를 접고
다시 나를 본다.
 

나이가?”
 

“...25살이요...”
 

혼나고 있는 기분이야.
벌 서는 기분이야.
 

남자 때문에 많이 울었지.”
 

“......”
 


 

여기저기서 차이고, 뒤통수 맞고,
막힌 목으로 펑펑 울었을거야.”
 

그 순간, 머릿속으로 수많은 남자들이
스쳐 지나갔다.
별 시답잖은 이유로 까이고,
차이고, 질타 당했던 순간들.
내 친한 친구와 당당하게 바람 피고
날 무시하던 그 눈빛들.
, 괜찮은 남자가 없었다.
 

아버지조차도... 복이 없어.”
 

“......”
 

“......”
 

그렇다.
아빠가 내 인생에서 가장
괜찮지 않은 남자였지.
엄마한테도, 나한테도,
최악의 남자였지.
 


 

들어와 앉아.”
 

멍하니 서 있다가 슬그머니
엄마 옆자리에 앉았다.
삼지창인가 쌈장인가...
잘 맞추긴 잘 맞추네.
 

오늘 온 이유는?”
 

...
이미 다 말씀을 하셔가지구......”
 

“? 남자 문제 때문이야??”
 

아니 내가 아무리 힘들었어도 그렇지
이런 일로 점집을 와 무슨...
 

만나는 남자마다 아주 똥통이고...
친구조차도 남자애들은 하나도 없어요.”
 

민규 있거든.”
 

“......결혼은 할 수 있을란지 참...”
 

아직 25살 밖에 안됐는데
뭔 벌써 결혼?!


 

얜 결혼 못해.”
 

아 왜요??!!”
 

아직 25살인데 왜 결혼을 못해!!
이정도면 예쁘.. 진 않더라도 괜찮고!!
몸매도 괜찮... 진 않더라도
봐줄만 한데!!!
 

할 남잔 있고?”
 

“......아직 스물다섯인데
곧 나오겠죠...!!”
 

그래. 곧 나오겠지.”
 

흥 그쵸?
설마 세상에 나랑 결혼 할 남자
한 명이 없을까.
 

근데, 너 그 전에 죽어.”
 

“...ㅇㅖ......?”
 

죽어? ?
 


 

괜찮은 남자, 결혼 할 남자
나오기 전에 너 죽는다고.”
 

아니 이 아줌마는 악담밖에 못 하시나.
 

도사님 그러지 말고..”
 

연애도, 결혼도, 장수도,”
 

“......”
 

다 못 할 운명이야.”
 

“......아 예!!!”
 

그럼 얘기 끝났네 뭐!!
내가 더러워서 결혼 안 합니다 퉤퉤!
초면에 반말 찍찍 하시고
좋은 말은 단 하나도 없고!!
더러워서 안 봐 이 쌈장아줌마!!!
 

엄마 집 가자.”
 

아이 ㅇㅇ아 조금만 ..”
 

엄마 말은 채 듣지도 않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여기서 또 뭔 봉변을 더 당하려고
계속 있어??
 

네 왼팔.”
 

“......”
 

그렇게 방을 나서려는 찰라,
왼팔이라는 말에 걸음을 멈췄다.
내 왼팔...?
 


 

네 왼팔이, 네 운명을 바꿀테니.”
 

“......”
 

너와 운명의 실로 이어진 그 남자한테
널 데려다 주고.”
 

“.....”
 

그 남자는......
마치 A4용지 같구나.”
 

... ?”
 

A4용지???
아니 이 아줌마가
뭔 수작을 부리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여?
 

참으로 새 하얗고, 반듯하지.”
 

“......”
 

그리고 참으로 날카롭고,
다칠 수가 있어.”
 

“..... 그게 뭐에요!!”
 

봐봐. 또 악담이지 악담!
 

그게 네 운명이니, 받아드려야지.”
 

“......”
 

-!
 

그렇게 쌈장아줌마한테
악담을 듣고, 밖으로 나와 그 집을
하염없이 쳐다봤다.
 

용한... 건가?”
 

아우 몰라. 배고프다,
우리 밥이나 먹으러 가자!”
 

엄마와 나는 길가로 나와
식당 쪽으로 걸어갔다.
저기서 오른쪽으로 꺾고 횡단보도를
지나면... 가게 바로 나오겠다.
 

근데 니 운명의 남자가 누굴까?”
엄만 그걸 믿어?”
 

......
내 주위에 남자는 유민규밖에 없는데...
설마 민규가 내 운..
 

하하하! 웃기고 있네!”
 

유민규가 내 운명이면 영원히
솔로로 살 테다!!
 

!!”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자, 어깨가 누군가와 부딪혔다.
 

죄송...”
 


 

“......”
 

고개를 들고 사과하려던 순간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뭐야. 아까 그 변태?
...설마 요태가지 날 미행한고...?
 

미행했어요?”
 

?!”
 

“......아님 말구요.”
 

그렇게 가던 길을 다시 가려던 그때
존잘남이 내 손목을 잡는다.
 

“......??”
 


 

, 아니에요.”
 

? 뭐가요?”
 

뭘 저래 진지하게 말하지.
 

아는 사람이야?”
 

? ...?”
 

나 일부러 만진 거 아니라구요.”
 

“......”
 

만진다는 말에 흠칫한 나는
엄마 눈치를 보다가
횡단보도 쪽으로 슬쩍 데려왔다,
 

나 저 사람이랑 얘기 좀 할테니까
먼저 식당 가있어.
먹고 싶은 거 시켜놓구,”
 

누구야? 설마 남자..”
 

아닙니다요!”
 

그렇게 엄마를 신호등 옆에 두고
다시 존잘남 앞으로 가니,
날 아니꼬운 눈으로 쳐다본다.
 

그 말 할려고 미행한 거예요?”
 

아 아니요!! 우연히 마주친 거죠!”
 

...”
 

아쉽네.
이런 남자가 날 미행했다면 짜릿했을 텐데.
 

어쨌든,
저 진짜 일부러 만진 거 아니에요.”
 

. 알아요.”
 

아까 당신 외모 때문에
믿음이 가버렸어요.
 

“...알아요?”
 

. 알지 말까요?”
 


 

, 전 또 아직까지 오..”

빠아아앙-!!
 

존잘남과 얘기를 하고 있는 그때,
횡단보도 쪽에서 경적소리가 크게 들린다.
 

“......엄마...?”
 

횡단보도 가운데에 서서 멍하니
달려오는 차를 보고 있는 엄마.
그 광경을 보자마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쪽으로 뛰어나갔다.
 

엄마!! 엄마!!!!”
 

빨리 피해란 말이야!!!
빨리 움직..
 

빠아아앙--!!!
 

 

.
.
.
 

 

내 앞은 너무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또 몸은 붕 떠오르고,
내 왼팔을 누군가가 자꾸만 잡으려고 한다.
잡지 마... 잡지 마......
 

잡지 마!!”
 

눈을 번쩍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내 팔목...
아픈 왼 팔목을 꼭 잡았다.
근데...... 여기 어디지.
 

“...으아아아!!!”
 

나 왜 아무것도 안 입고 있지??!
또 여긴 어디고?!!
 

정신을 차리니 난 홀딱 벗고
침대에 누워있었고,
지금 여기는 처음 보는 집 안인 것 같다.
대체 왜?!
나 방금까지만 해도 밖에..
 


 

으으...”
 

“......”
 

... 목 말라......”
 

꺄아아아아아!!!”
 

아아아아!!!! 뭐야 이 시바!!!!
.. 왜 이 남자가 내 옆에
있는 거냐고!!!
그리고 왜 또 벗고 있는건데에에!!!!
 

“...으아아악!!!”
 

, 뭐야 당신!!!”
 

?!! 그 쪽이야 말로 왜!!!”
 

존잘변태놈이 내 쪽을 보자
이불로 내 온 몸을 칭칭 감았다.
진짜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왜 여기.. 뭐야 나 왜 벗고있어!!”
 

아아아악!!! 빨리 가려요!!!!”
 

미쳤다 미쳤어!!
대체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데!!!!
 

존잘변태가 황급히 일어나더니 방을 나간다.
방 안에 혼자 남은 나는,
침대에 앉아 주위를 살폈다.
 

“...왔 더...”
 

침대 옆 바닥에는 내 옷과 속옷들이
떨어져있고,
잠시만.
이거 아까 내가 입었던 옷 아닌데?
 

... 뭐야!!”
 

내 머리카락은 왜 이리 길어?!
그리고 머리 색은 왜 또 갈색??!
 

이해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지만
우선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옷들을
입기 시작했다.
분명 내 옷은 맞는데
이게 왜 여기에 있지??
 

그렇게 옷을 다 입고 상황파악을
위해 방 문을 열었다.
 

♪♩♬ -
 

그 순간 들리는 휴대폰 벨소리.
침대 옆 스탠드에 있는 내 폰을 들었다.
 

[엄마]
 

“......”
 

...엄마
 

여보세요??”
 

아까 그 사고가 생각난 나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엄마... 제발 괜찮지...?
 

[잘 잤어?]
 

“......?”
 

[잘 잤냐구~ㅎㅎ 아유 부끄러라]
 

그게 무슨...”
 

엄마 아까 나랑 같이 있었잖아...
 

[둘이 화해했으면 그걸로 됐어~
같은 여자끼리 뭘 숨겨 우리 딸!]
 

“...... 엄마 괜찮은거지?”
 

[? 뭐가?]
 

아까 횡단보도에..
...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분명 엄마 쪽으로 뛰어간 후에...
, 그 뒤가 하나도 생각이 안 나.
 

엄마 지금 괜찮은 거 맞지?
어디 막 아프고, 불편하고,
이런 거 없지??”
 

[그럼~ 엄마가 아픈 거 봤어?]
 

“.....그럼 내가 나중에
전화 줄게 엄마.”
 

[그래~]
 

전화를 끊고 머리를 붙잡았다.
왜 난 여기 있는 거고,
왜 난 벗고 있었던 거고,
왜 내 옷은 이렇게 두꺼운거지?
 


 

“......”
 

엉켜있는 생각들을 하며 방문을 여니,
티비를 보며 벙찐 표정을 하고 있는
저 알 수 없는 수상한 남자.
 

“......”
 

[지금 12월의 첫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눈을 맞고 계신가요?!]
 

티비 화면 속 여자는
장갑을 끼고, 귀마개를 하고,
입 김을 풀풀 내며 말을 하고 있다.
그 위로는 눈이 펑펑 오는 중이고.
 

“..... 말도 안돼...”
 

오늘 만우절인가......”
 

아 머리 아파.
혹시 이거 서프라이즈?무슨 개소리야 ㅇㅇㅇ...
 

촤악-
 

ㅈㅈ
 

“......”
 

“......”
 

남자는 거실 커튼을 열었고,
갑자기 몸에 오한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창문 밖 광경은
정말 내 생애 가장 큰 충격이었다.
 

진짜...
지금이 12월이라고......?”
 

눈이 쉴 새 없이 오고 있었다.
 

 

.
.
 

 

오늘의 인터뷰
 

 

창욱씨, 안녕하세요.”
 


 

... 안녕합니다......”
 

표정이 왜 그러세요?”
 

“...글쎄 지금이 12월이래요...”
 

- 정말요?”
 

“......”
 

인터뷰 중 그는 작가의 영혼없는 말투에
화가 났던 것 같다.
 


 

분명히 저는 6월 달에 있었고...
어떤 한 여자의 어머니가
위험하시길래 저도 모르게
그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는데...”
 

용감한 시민이군요.”
 

“...인정합니다......”
 

그는 자기애가 강한 것 같았다.
 

눈을 뜨니...
나체로 그 여자와 누워있더군요......”
 

좋았나요?”
 

?”
.. 아닙니다.”
 

작가는 야한 걸 좋아한다.
 

어떻게 눈 깜짝할 사이에
6개월이 흐른걸까요...
그리고 저 여자는 왜 내 침대에...”
 

, 본인 침대군요?”


 

저희 집이에요......
제가 인테리어 했죠...
참 잘하는 것도 많지...”
 

그는 자기애가 아주 강했던 것 같았다.
 

인터뷰가 되게
힘들어 보이시는데...”
 

제가 얼마 전에 손금을 봤었는데...”
 

그는 작가의 말을 씹기로 한 것 같았다.
 

제 생명선이 되게 짧데요...
결혼도 못하고 죽을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아이고 이런.”
 


 

“......”
 

.. 계속하시죠.”
 

그래서 저보고 여자를
잘 만나야 된다고 그랬는데...
결국 ㅇㅇㅇ 저 여잔가 싶고...”
 

들었죠?
지창욱이 ㅇㅇ씨 싫답니다.
 

젠장!’
 


 

몇 시간 전으로 돌아가서
내가 그 버스를 안 탔더라면... ......”
 

인터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더럽게 재미없네요.”
 

꺼져 시바아아알......”
 

 

오늘의 인터뷰 -
 

 

.
.
.
 

 

_비하인드 스토리_
 

 

ㅇㅇ과 그 엄마가 점집을 나가자
남은 삼지창 도사가 눈을 감는다.
 

... 기괴한 운명이야.”
 

그리곤 자신의 화려한 팔찌를 만지며
눈을 뜬다.
 


 

천년에 한 번 나온다는 운명의 실이,
네 왼팔에 칭칭 감겼구나....”
 

.
.
.

※만든이  : 비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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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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