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4화 (by. 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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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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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ㅇㅇㅇ
이종석
박신혜
박보영
박보검
박서준
윤두준
그외
 
 
.
.
.

 
BGM - 한번만 (소유-기황후 OST)

 
 
 
 
 
 
 
 
*
 
 
 
 

 
그래도 돼 ㅇㅇ
 
.
.
.
.
 
......”
 
괜찮아..괜찮아..”
 
....”
 
 
안된다는걸 알지만,
 
창욱이의 허리춤 옷을
꼭 움켜잡았다.
 
 

 
 
괜찮아..
너 잘했어..잘한거야..
ㅇㅇ..
네 잘못 아니야..”
 
흐으..내가..내가..흐으어엉
 
 
정말 펑펑 울었다.
 
온 몸이 들썩일 정도로
숨이 가빠올 정도로
 
정말 쉼 없이 울었다.
 
괜찮다고
잘했다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창욱이에게 안겨선.
 
얼마나 울었을까.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는 걸
창욱이도 느낀걸까
나를 품에서 조금 떨어뜨렸다.
 
어둠속에서
눈이 마주쳤고,
 
 

 
 
턱 언저리에 올라온 손은
어느새
창욱이의 두 손 가득 내 얼굴이 담겼다
 
 
그리곤,
 
 
창욱이의 고개가 조금씩 기울어 지...
 
.....
 
.....
 
 
..잠깐만..
 
 
....
 
 
 

 
 
“...”
 
 
넋을 놓고 있다가
코앞까지 다가온 창욱이가
느껴졌다.
 
 
....가서, 잘게.”
 
 
눈을 피하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 그래. 그럴래?”
 
. 어어
 
 
고개를 확 숙여선
머리칼로 얼굴을 가리며
황급히 방을 찾았다.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서.
 
.
 
도어락을 올렸는데,
 
자꾸만 손이 떨려선
비밀번호가 쉽사리 눌러지질 않는다.
 
 
잠깐만
 
 
세 번째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는데
어깨위로 손이 올라와선
내 뒤로..
 
 

 
“..”
 
비밀번호
 
“..? , ㅁㅁㅁㅁ
 
“...”
 
 
띠띠띠띠 비밀번호가 눌러지고
방문이 착_ 열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물쭈물해 있는데
 
...
 
부축하듯
내 어깨를 감싸선,
 
내방에..
내 침대에..
앉혀주었다.
 
...
 
...
 
어디를 봐야할지 몰라
고개가 푹 숙여졌는데
 
 
_
 
하고 움직이는 느낌이 들더니.
 
숙인 고개 아래로
발끝이 보이고...
 
 
 

 
같이 자줄까
 
“...”
 
“..같이..있어줘?”
 
 
침대아래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날 보며 묻는 너.
 
 
허벅지위로 두 손을 올려 잡았다.
 
 
,
하고
 
 
심장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왜 떨리는건데.
 
 
..찮아..”
 
혼자 괜찮겠어?”
 
으응..”
 
그래 알았어. 무서우면 나 부르고
 
“..”
 
 
 
 
 
 
 
 
*
 
 
 
아 또 부었어..”
 
 
얼마나 잔건지
눈이 팅팅 부어있다.
 
아니지.
 
얼마나 울었었는지..
 
4년 만에 만난 네가
어제까지 만났던 것처럼
느껴진 건지.
 
난 너한테
습관처럼,
버릇처럼...
의지를 해버린 건지.
 
그리고 넌 왜
날 그렇게 대하는건데.
 
나는 왜 또 널.
 
 
......
 
 
왜 거기서 안겨서...우냐.
 
.....
 
 
..쪽팔려..엉엉 울 것까진 없었..”
 
 
말은 왜 그렇게 잘해선..
사람 괜히 울컥하게.
 
 
잠깐..
 
무얼 아는 눈치였는데.
 
괜찮다고,
잘했다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었는데.
 
그래서 정말 펑펑 울었는데.
 
 
설마..
 
 
박신혜 이 ...”
 
 
 
전화를 받지 않는
신혜를 뒤로 하곤,
 
거울을 보다가
침대에 걸터앉았다.
 
 
아침 850.
 
 
손톱을 물어뜯어가며
휴대폰의 시계만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지금쯤이면 나갔겠지?
 
 
방문을 열고 나갔..
 
 
엄마!”
 
 

 
 
어우! 깜짝이야!”
 
 
...
 
...
 
...
 
 
지창욱과 마주쳤다.
 
 
....
 
....
 
...
 
 
뒤로 다시 들어갈까
앞으로 직진할까
 
어디로 튀어야할지
머릿속으로 방향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는데
 
 
하하.. 출근..안했어..?”
 
 
나처럼
허둥지둥 대던
네가 말을 걸어왔다.
 
그냥 가지.
 
 
, . 오늘..오프..하하 넌?”
 
 
아오.
 
묻는 말에만 대답하면 되지
물어보긴 왜 물어보냐
 
어휴..
 
 
..쉬는구나..하하..
난 그...법원!
어어!
.법원으로 바로 가야돼서
하하
 
.., 그래. 그럼! 출근! 잘하고!”
 
 
목소리 겁나컸어.
 
 
하씨...
 
 
머쓱하게 인사를 하곤
 
 
후다다닥
계단 아래로 발을 내딛었다.
 
 
! 그래 잘 쉬고!”
 
어어!!”
 
 
똑같이 내려가려던
지창욱하고 부딪혔다.
 
 
!”
 

 
. 야야 미안. 괜찮아?”
 
 
계단 아래로 넘어질 뻔한
내 어깨와 손이 잡혔다.
 
 
 
_
 
잡힌
손을 빼내곤
 
 
후다다다닥
 
 
뒤도 안돌아보고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
 
 
 
 

 
 
하 진짜.. 미친거 아니야?”
 
 
어제밤일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같이 자줄까
 
 
 

 
 
미친놈
 
 
쪽팔려.
 
 
, 뭐라고 생각하려나.
 
 
무슨 생각으로
ㅇㅇ를 안고..
그런 말을 짓거린 건지
 
 
걔는 왜! 가만히 있고!!
 
 
 
괜히 사람마음 이상해지게..
 
 
....
 
....
 

 
진짜 키스할 뻔 했잖아..”
 
 
 
 
 
 
*
 
 
허억!”
 
 
잠결에 놀라선
근처에 있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지창욱이 나가면
내려가야지 했다가..
 
그새 잠들었나보다.
 
 
정신 좀 차리자...
 
 
어제 너무 무리하긴 했지.
 
 
 
 

 
 
 
실눈을 떠선
휴대폰 시계를 보다가
 
부재가 와있는
전화들과 메시지창을
보았다.
 
 
 
신혜한테 전화해야하는데..
 
또 받지를 않는다.
 
 
바쁜가
 
 
부재중 보면 또 전화하겠지.
 
 
우선 정신을 차리기 위해
커피를 마시려
1층으로 내려갔다.
 
 
커피메이커에 원두를 잔뜩 넣어선
스위치 버튼을 누르곤,
 
 
통화목록에서 신혜번호를 누르려...
 
 
징징_
 
 
전화가 왔다.
 
 
 
아 깜짝이야.. 여보세요?”
 
[택배입니다. ㅇㅇㅇ씨 되시죠]
 
아 네
 
[2분이면 도착합니다. 댁에 계세요?]
 
..근데 택배시킨게 없는데요
 
[잠시만요. , ㅁㅁㅁ씨가 보내셨네요]
 
..네 집에 있어요
 
 
 
엄마가 보낸 택배가 곧 도착한다는 말에
입꼬리가 슥 올라갔다.
 
 
 
집에 없었으면 어쩌려고..”
 
 
 
머그컵에
커피를 가득 따라선
 
 
입에 한 모금을 들이키는데
 
 
1층의 거실이 훤히 보인다.
 
참 평온한데.
 
왜 이렇게 어수선해 보이지.
 
 
 
띵동띵동_
 
 
 
왔다!”
 
 
....
 
 
감사합니다!”
 
 
 
커다란 스티로폼 상자 두 개를
현관에서 받아선
들어왔는데,
 
 
거실의 이곳저곳이 눈에 들어온다.
 
 
 
청소나 할까
 
 
...
 
...
 
..
 
...
 
 
!
 
 
 
..뒤질것같아..”
 
 
 
괜히 청소는 시작해선.
 
1층과 2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질을 하고
손걸레로 닦기만 했는데.
 
정말 숨이 할딱할딱 거린다.
 
 
늙었어 늙었어.”
 
 
빨래도 돌려서 널어놓곤
1층 거실 소파에
늘어지게 누워버렸다.
 
 
점심도 안먹고 청소한게
2시간...
 
 
무언가 결심에 차선 소파에서
일어났다.
 
 
우선,
 
내 방 먼저 정리하자는
생각으로
2층으로 올라왔는데
 
2층의 끝 방,
 
끝 방인 내방에서 제일 먼 곳에 있는
또 다른
끝 방의 문이 조금 열려있다.
 
 
어라? 누가 집에 있었나?”
 
 
성큼성큼 걸어가
살짝 열려있는 문에 노크를 두어번해선
문을 밀었다.
 
 
아무도 없네.
 
 
?
 
 
근데 저건 뭐야?
 
 
뭔 편지봉투가 저리 쌓여...
 
 
.
 
 
어깨에 무언가 올라왔...
 
 

 
여기서 뭐하세요
 
“....”
 
 
...
 
 
소름이 쫙 돋았다.
 
낮고 차가운 음성.
 
 
꽉 누르는 듯한 느낌에
놀라 고개를 돌렸다.
 
 
..검씨?”
 
 

 
 
 
... 집에 계셨네요.”
 
어우..놀래라..오늘 오프라..보검씬요?”
 
아 저는 알바가 없어서...”
 
..그렇구나. 식사는요?”
 
괜찮습니다
 
그러지말고.. 나 좀 도와줄래요?”
 
“...”
 
 
 
...
 
 
 
 
 
 
 
*
 
 
방 청소를 다하고
 
늦은 오후,
 
보검씨와 주방으로 내려왔다.
 
 
잘하네요
 
 
 
 

 
생각보다 재밌는 것 같아요
 
재밌어요?”
 
 

 
 
 
아고 예쁘게도 웃네.
 
 
난 요리엔 젬병이라
 
그래도 예쁘게 담으시는데요.
 
그래요? 고마워요
 
 
드르륵,
 
거실의 현관문이 열렸다.
 
 

 
다녀왔습니다!
? 보검아? 네가 왜 주방에..
! 언니!”
 
 
저녁시간이 되었는지,
보영씨가 퇴근을 한 듯
들어왔다.
 
그런데,
 
 
 

 
 
저도 다녀왔..! 깜짝이야..”
 
 
지창욱도 들어왔다.
 
두 분이 같이 들어오시네요.”
 
? .
앞에서 만나서.
근데
언니 뭐해요?”
 
..저녁을 좀 차리고..”
 
! 진짜요?”
 
하하..아직 식사 전이죠?”
 
당연하죠! 뭐 해먹을까 고민했는데!”
 
잘됐네요. 손만 씻고 내려와요
 
네 언니! 오빠 가요!”
 
? ,
 
 
그리고 얼마 후,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와 맛있는 냄새
 
 
 
 
*
 
 
잘먹겠습니다
잘먹을게요 누나
배고파!!”
 
 
잘 먹겠다라는 인사말을 들으며
거실쪽을 보고 있었다.
 
 

 
아이 참. 오빠 빨리요!”
 
, 나는 안먹어도..”
 
“...”
 

 
“...”
 
 
눈이 마주쳐선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형 빨리 와요!”
 
오빠 앉아요! 제가 밥 퍼올게요!”
 
 
 
그런데 하필...
 
왜 내 옆자리야.
 
 
맞은편에
보검씨와 두준씨 서준씨가
앉아있다 보니,
 
내 옆에 자연스레 지창욱이
앉았다.
 
그래도 밥 먹으면서 눈 마주칠 일은 없으니까...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오빠! 여기 밥이요! 많이 드세요!”
 
어어 고마워
 

 
! 얼른 먹어봐요
진짜 맛있어요!”
 
 
 
 
 
 

 
얘가 해봐야 거기서 거..”
 
 
하여튼 저 조동아리.
 
먹는 입을 꿰매버릴 수도 없고.
 
 
시큰둥하게.
밥을 먹기 시작하는
지창욱을 힐끔 쳐다보곤,
젓가락을 들었다.
 
 

 
어머니 솜씬 여전하시네. , 너무 맛있다
 
“...”
 
“...”
 
“...”
 

 
ㅇㅇ누나.. 어머니 음식이라고는.. 말 안했는데
 
 

 
형은
철천지원수의
어머님, 음식솜씨도
알아요?”
 
 

 
아니 뭐.., ....”
 
 
사레가 걸렸는지
지창욱이 기침을 해댄다.
 
미친놈.
 
내가 저럴 줄 알았어.
 
검사라는 놈이
저 놈의 주둥이가 항상 문제야
 
 
입단속을 어떻게 시키지.
 
 
! 오빠 여기 물
 
어어 고마..어어..”
 
 

 
어어!”
 
 
 
!
 
 
...
 
....
 
날벼락...?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 아닌
물벼락을 맞았다.
 
 
 
“...”
 
! 언니! 죄송해요!”
 
이게 뭔..”
 
 
물에 홀라당 젖은
티셔츠를 내려다 보았..
 
 

 
너는 애가
칠칠치 못하게!
그거 하나 못 피하고!
하 진짜 ..아씨!
휴지휴지.. ”
 
 

 
형이 컵을 못 받은 거죠!”
 
...
 
 
...
 
 
 

 
 
오빠 거긴...”
 
가만히 좀 있어!
아오
맹추맹추
맹추..
..이거 어떡해
너무 많이 젖었..”
 
 
휴지로 꾹꾹 눌러대던
지창욱의 손길이 멈췄다.
 
 
그래 너도 이상하지.
 
 

 
고개를 숙이고
젖은 내 티셔츠에 전념하던
지창욱이 그제야
나를 올려다본다.
 
 
안 꺼지냐
 
 

 
형 그렇게 안 봤는데
 
“...”
 
누나 가슴을 막 그렇게
 
“...”
 
 

 
요렇게 막
 
“...”
 

 
많이 해본 솜씬데
 
 

 
..이게....”
 
옷 좀 갈아입고 올게,
먼저들 먹고 있어요.”
 
 
가슴께에 아직까지도 받치고 있던
두 손목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자연스레 아래로 떨궈졌다.
 
 

 
 
“...”
 
네 언니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마치고,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언니! 설거지는 제가 할게요
 
괜찮아요. 매일 보영씨가 했잖아요
 
에이 그래도요~
오늘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고마워요. 우리엄마 좋아하겠네.”
 
 
보영씨와 같이
설거지를 마무리하고 있을때였다.
 
 

 
커피는 제가 탑니다!”
 
! 역시 서준오빠!”
 
 
서준씨가 주방으로 들어와
원두를 꺼냈고,
 
 

 
난 빨래나 개야겠다.
널려있는 거 내가 다 갭니다~”
 
두준오빠 멋쟁이!”
 
 
 
두준씨는 거실
어딘가로 걸어갔다.
 
 
징징_
 
 
누나 전화와요
 
 
식탁에 올려둔
휴대폰에 전화가 오는지
 
서준씨가
전화가 온다며 말을 해주었다.
 
 
제가 마무리할게요 언니
 
..그럼 좀 부탁할게요
 
 
손에 묻은 물기를
바지에 대충 닦아내곤
휴대폰을 들었다.
 
 

 
 
 
어 종석아
 
 

 
 
“...”
 
? 어디? ..잠깐만
 
 
 
휴대폰을
손으로 살짝 가리곤,
 
밖으로 나갔다.
 
 
 
 
 
 
 
*
 
 
 
어제오늘 일진이 왜 이러는지..
 
 
저녁을 먹고,
 
모두들 각자의 일을 찾아서
하는 것 같아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가려 했..
 
 
 

 
형 어디가요!”
 
씻으러
 
에이 지금 커피 끓이고 있어요!”
 
아 나는 됐..”
 
다들 일 찾아서 하고 있는데
형만 씻겠다 이거에요?
놀지말고,
문 앞에 쓰레기 버리고 와요
 
에씨..”
 
오빠! 음식물도요!”
 

 
어어 그래그래. 한다, 한다 해.”
 
 
박서준 저 자식은
나한테 무슨 억화심정이라도 있나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가선
현관문 옆에 고이 모셔져 있는
쓰레기봉투까지
양손에 들었다.
 
터벅터벅 걸어 나가는데.
 
 

 
“...”
 
 
뭐야, 또 집 앞에서 저러고 있네.
 
..
 
 
 

 
괜찮아?
어제 집도했다는 말 듣고
얼마나 놀랬는줄 알아?
..그런줄도 모르고
난 오늘 쉬는 날이라..
누나랑 놀 생각만 했는데..
하루 종일 연락도 없고
걱정했잖아
 
내가 누구냐. 뭐 그 정도가지고.”
 
 

 
쎈척하기는
 
“...”
 

 
“..아놔....저걸...”
 
울지나 말던가, 꼴에
연하 남친 앞이라고
ㅉㅉㅉ
 
 

 
“...아 비켜! ! 뭔 쓰레기가
이렇게 많아!”
 
 
둘 사이를 헤쳐놓곤,
쓰레기를 툭 던져버렸다.
 
 

 
 
아 짜증나.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을 뒤로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오는데.
 
왜 이렇게 화가 나지.
 
 
형 쓰레기는 버렸어요?”
 
!!!!!버렸어!버렸다고!!!!”
 
 

 
아니 왜 신경질을....둘이 있게 해주려고
나가게 해줬더니..”
 
우왁!!!!!!!”
 
 
거실에서 요상한 소리가 들려선
서준이와 재빠르게 달려갔다.
 
 

 
뭐야뭐야 왜왜
 
 

 
이게..”
 
 
소파에 앉아 빨래를 게는데
두준이의 손가락에 걸려
들어 보이고 있는 무언가
 
 

 
뭐하는거야 너
 
 
두준이의 손가락에 걸려있는건
다름아닌
 
 

 
아니, 나는...
어제 널어놓은 빨래를
개려고 한 것 뿐인데..
이런게 막 있을줄..알았나..
누구 속옷...”
 
 
쌔빨간색의 브래지어
 
 
 
*
 
 
 
몹쓸 지창욱 때문에
열이 받아선
 
종석이를 급하게 돌려보내고
휴대폰을 들었다.
 
 
[종석이 만났냐]
 
어 방금. 어떻게 알았냐
 
 
신혜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네 수술했다는
소릴 듣곤,
애가 사색이 돼서 갔거든]
 
..어쩐지. 못하러 말했어.”
 
[내가 말 안했어.
병원에서
너 지금
이슈인거 모르겠구나?
오늘 오프라]
 
내가? ? , 사고 안쳤는데?”
 
[에라이 이년아, 그게 아니고]
 
아 뭔데
 
[피도 눈물도 없는 년이라고
애 살리겠다고, 눈 하나 꿈쩍 안하고
그 다릴 수술한..]
 
그만하지
 
[어어 실수실수.
나도 걱정돼서 그렇지
이년아!
전화도 안 처 받고!]
 
네년도 안 받았잖아
 
[어어 쏘리. 바빴다.
근데 종석이는 벌써갔냐?
전화를 다하고]
 
 
[얼라리? 걔가? ?
웬일이래?
너 만나면,
어떻게 해서든
같이 있으려고 하는 애가]
 
집 구해준다는 거 내가 싫다고 했거든
 
[?]
 
지금 집에서 나오래,
딴 집 알아봐 준다고
아니면
지 집으로 들어오라고
 
[그래서?]
 
자꾸 떼를 써 대선
쫒아버렸어
 
[아이고야]
 
야 신혜야,
내가 종석이한테
계속
여지를 주고 있는거냐..?
, 또 삐뚤어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진짜 미치겠다.
여기 사람들이 남자친구로 알고
있는것도 짜증나고...”
 
[어휴 엔간히 해라 이년아,
종석이 입장에서도
그럴만하지 않겠냐?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월세까지
부담해 가면서 집을 구해놓았는데
거기서 네가
떡하니 첫사랑을 만났으니
빡치지, 안빡치겠냐?
그것도 그냥 첫사랑이면 다행이게?
너네 동거까지 했는데
불안하겠지 종석이도!
그나저나,
어제 지창욱은 별 말 없...]
 
....
 
....
 
너 지금 뭐라고 했어
 
 
 
 
 
 
 
 
*
 
 
 
다운된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질 않아,
문 앞에서 쪼그려 앉아있기를 몇 분,
다리가 저려선
겨우겨우 현관문을 열어
들어왔다.
 
 
ㅇㅇ 누나껀가
 
 
?
 
거실에서 들려온
내 이름에
 
 
슬리퍼를 신어선
 
 
슥슥
 
걸어갔다.
 
 
아니야 ㅇㅇ
 
 
뒷모습의
지창욱이 보이는데
 
뭐가 내꺼가 아니라는거야?
 
 
형이 그걸 어떻게 알아?”
 
 
지창욱이 손을 든다?
 
그리고
 
손바닥을 허공에 데고
모았다가 핀다?
 
 
모양새가..뭐랄까
 
말랑말랑한 무언가를
움켜 잡는 듯한...
만지는 듯한?
 
착각인가?
 
 
절대 그 사이즈가 나올 수가 없거든
 
 
착각은 개뿔.
 
 
형은 철천지원수 가슴사이즈도 알아?”
 
 
어디까지 하나 보자는 심정으로
허리에 손을 올리고
짝 다리를 짚었다.
 

 
“..! 뭐 딱보면 척이지!
걔가 글래머스한 구석이 어디 하나라도
있는 줄...”
 
 
가만히 서있던 나는
발을 움직여
옆으로 두 걸음 옮겼다.
 
 
이제 나 보이니.
 
 
 
..”
 
 

 
창욱이..
 
.....
 
 
저질새끼
 
아 씨발!!!! 깜짝이야아....”
 
 
....
 
...
 
...
 
그제야 지, 뒤통수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파악 한건지.
 
슬쩍 뒤돌아보는 지창욱
 
 

 
....”
 
 
성큼성큼 걸어
지창욱을 지나쳐
 
 
!
 
 
브래지어를 낚아챘다.
 
 
 
 
 
 
*
 
 

 
 
.....왜 이렇게
 
찌질하냐..
 
 
작정하고 쾅쾅쾅 소리를 내며
2층으로 올라가는
ㅇㅇ의 모습을 올려다 보았다.
 
 

 
방금 누나가 가져간 거 맞지?”
 

 
맞네. 누나꺼.
나의 철천지원수는
지금 어디쯤 있나~
태어는 났나~”
 
시끄러 이 새끼들아!!”
 
 
아 잠깐만
 
방금 그 브래지어가..
 
아니 그, 속옷이
ㅇㅇㅇ ...라고?
 
 
 

 
그럴 리가 없는데
 
 
자꾸만 4년전,
5년전,
6년전,
 
10년 전까지 생각이 거슬러 올라간다.
 
 

 
촉감을 잃으셨나봐요.
 
어우 야해
 
 
편한 것만 찾던 애가..
 
 

 
지가 언제부터..”
 
 
 
레이스를 입었다고.
 
 
...
 
...
 
...
 
 
야한 지지배.
 
 
 
 
 
 
 
*
 
 
 
 
!
 
 
 
방문을 닫아버리곤
침대에 턱 앉았다.
 
 
아오씨
저질저질저질...
개썅..저질..
저질..”
 
 
입에선 계속 식식 거리는
소리가 나오고,
 
머릿속에선
손을 오므렸다 피는
지창욱의
모습만 떠오른다.
 
속옷은 다 따로 챙겼었는데...
 
 
 
이게 뭐라고...”
 
....
 
....
 
 
야하잖아.
 
 
....
 
베개를 가슴에 푹 안아선
허공에 하이킥을
이리치고 저리치고..
 
....
 
....
 
...
 
 
 
 
집중이 너무 안된다.
 
 
서울로 오고
첫 오프. 쉬는 날.
 
 
교수님의 논문에 참여하고자,
각종
자료를 조사 중인데...
 
 
자꾸만
 
침대위에 던져놓은
저것에
시선이 간다.
 
 
아 속타.
 
 
맥주나 마시고 잘까.
 
 
책상에 앉아 있다가
커다란
박스티셔츠를 손가락으로 잡아
살짝 벌려선,
목 아래를 내려다봤다.
 
 
괜찮겠지..?”
 
 
다 잘 텐데 뭐.
 
 
 
 
 
 
*
 
 
 

 
! 왜 이렇게 더워
 
 
방으로 들어와,
 
재판이 있을
사건기록 자료들을 보고 있는데
여름도 아닌데
자꾸만 덥다.
 
 
손부채질을 하다가
서류 한 장을 넘겼다.
 
 
피의자 ㅁㅁㅁ
여성속옷에 집착하는 성향을...”
 
 
아씨!!!
 
 
자꾸만 떠오르는
붉은색의 그...
 
 
 
..집중하자 집중.
피의자의 집에서 발견된
여성의 브래지어
가짓수는...”
 
 

 
 
...
 
나 어떡하지
 
....
 
...
 
 
_
 
 
서류파일을 덮어버리곤
방문을 열고 나갔다.
 
 
 
 
 
*
 
 
 
어느새
깊은 밤이 되어버린,
 
1층으로 내려가
캔 맥주 두 개를 양손에 쥐고
룰루랄라,
2층 계단을 올랐는데
 
1층 거실에 센서 등이 있던 거와는 다르게
2층 계단엔 센서 등이 없나보다.
 
내려갈 때 켜놓을 걸.
 
 
..어두워..2층 불이 어딨더...”
 
 
계단을 조심조심
오르며,
 
2층 거실의 불을 찾기 위해
벽을 더듬..
 
 
!
 
 
!!!”
 
 
 
 
!
 
 
 
 
 

 
 
누군가와 부딪쳤는데
부딪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 ..
뭐야..누구야?
괜찮아?”
 
 
누군가의 위에 올라와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데...
 
목소리를 듣자마자
손끝에서 소름이 쫙 돋았다.
 
빨리,
 
몸을 일으키려
바닥에 손을 짚어
허리를 들었다.
 
 
 
 
 
 
*
 
 
술이라도 마시면
붉은색의 그 무언가가
, 떠오를까 싶어
방을 나섰는데
 
 
오늘따라
2층의 거실이 암흑으로
어둡다.
 
1층도 불이 꺼 있나보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2층 거실의 불을 찾으려,
몸이 기억하는 대로
움직였다.
 
 
순간,
 
 
!
 
하고 누군가와 부딪히며
 
머리와 몸이
바닥에 닿았고,
 
몹시 아파서
짜증이 났는데.
 
 
누군가 내 위로 넘어졌을 걸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했고,
 
걱정이 되었다.
 
 
누구인지 인지하려
본능적으로
손을 뻗었는데...
 
 
누구냐니...”
 
 
그런데,
 
 
“...”
 
 
 
오른손에 잡힌 물컹한 그 무엇..
 
 
에이 설마..
 
 
그때,
 
 
 
숨내음이 확 와닿았다.
 
 
...
 
...
 
 
ㅇㅇㅇ 냄새..
 
....
 
...
 
 

 
...”
 
이 저질......”
 
 
누구인지 확신한 순간,
내 손에 들어온
이 말캉한.., 무언가가
그 무엇인지를
알았는데
 
손에도 자아가 있는지,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몇 초간의 정적 끝에,
눈이 적응을 했는지
시야에 ㅇㅇ얼굴이 들어왔다.
 
그런데,
 

 
 
허벅지사이가.. 뻐근하다.
 
 
, 미치겠네.
 
 
야 좀 내려오..”
 
 
갑자기 일어나면
다칠 것 같아
내려오라고 말하려는데,
어둠속에서
미세한 빛이..들어오는게
느껴졌다.
 
 
미친 새끼, 저질 새끼...”
 
네 저에요
 
 
“...”
 
 
 
누군가의 낮은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검사의 직감이 발동됐...
 
 
언제 까지 만지고 있을건데!!
너 이!! 시팔로.....!!”
 
 
ㅇㅇ
 
올라가있는
내 손을 잡아선
꺾어대기 시작하는데..
 
이러다 들키겠어.
 
 

 
 
!”
 
“...”
 
 
가볍게 몸을 일으켜
또 다른 한손으로
허리위에 앉아있는
ㅇㅇ를 당겨
입을 막았다.
 
 
!!!우움!!”
 
 
한 손으로
ㅇㅇ의 목을 잡아 끌어선
놓아주지 않고
입을 막고 있는데
 
자꾸만 손을 꺾어대고
발버둥을 쳐댄다.
 
살짝 입술을 떼었다.
 
슥슥 슬리퍼 끄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
 
.......!!!”
 
 
목 언저리에
최대한 밀착해선
작게 속삭였다.
 
 
 

 
 
가만있어. 제발..”
 
“..뭐하는 짓이..”
 
범인
 
“...”
 
 
 
_
 
 
슬리퍼 소리가 조금씩
더 가깝게 들려온다.
 
 
..”
 
 
ㅇㅇ한테 조용히 하라고
제스처를 취하자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입막음을 해야 합니다.”
 
 
슬리퍼소리를 내는 사람이
다가오기 전,
 
 
거실의 소파 뒤로
ㅇㅇ를 데리고
재빠르게 움직였다.
 
 
거기 누구 있어요?”
 
 
 
....
 
....
 
 
 
소파 뒤에서
반 강제적으로 ㅇㅇ
끌어안고선
숨을 죽였다.
 
 
_
 
 
 
2층 거실의 불이 켜지고,
 
 
“...”
 
“...”
 
 
 
밀착된 몸으로 인해
ㅇㅇ가 숨을 내쉬는 움직임까지
느껴진다.
 
 
긴장을 했는지,
앞만 보며
숨을 내쉬는 ㅇㅇ
내려다 봤다.
 
 
좀 전,
 
급박함에.. 저지른 행동..
 
 
긴장하면 나오는
ㅇㅇㅇ 버릇.
 
 
 
....
 
 
...
 
 
 
오물거리는
 
 
입술...
 
 
....
 
....
 
 
 
아닌가
 
 
 
그리곤,
 
 
 
다시
 
 
...
 
...
 
 
타악_
 
...
 
....
 
 
불이 꺼졌다.
 
 
....
 
....
 

 
 
“...”
 
“...”
 
 
 
.
.
.

※만든이 : 해짱님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빨리 갖고 오려했는데..
일이 많아서...
비겁한 변명입니다!
ㅠㅠㅠ
 
최선을 다해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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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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