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Love - 3 (by. HEART)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안녕하세요 여러분
HEART입니다!
Easy Love 3편을 들고 왔습니다.
읽어 주시는 독자 분들께
오늘도 역시 감사드리며,
브금 틀어 주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저 이제 답글 다는 법 알았어요 
흐흐 종종 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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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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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김경희-stuck in love




육성재
박보검
ㅇㅇㅇ

.
.
.


/다음 날

.. 학교 가는 날이네
귀찮다. 아무런 의욕이 없다


가지 말까, 잠깐 생각하다
‘3번 이상 빠지면 에프다
라고 한 교수님의 말이 떠올라
억지로 가방을 챙기고 발을 옮겼다.


ㅇㅇ누나

애기 왜 여기 있어?”

누나 안 나오면 쳐들어 가려구요

“..가자


내가 어지간히 걱정되었는지,
기어코 집 앞까지 온 보검이다.


얼굴이 다 상해가지고는.. 이게 뭐람




순간, 다시 육성재가 떠올랐다.
어제 육성재를 봐서 그런지,
오후부터 자꾸 니가 그와 겹쳐 보인다.
어느 때보다도 더.


얼굴 다 상했다, 우리 ㅇㅇ이


너도 한 때는,
이렇게 다정하고 따뜻했는데.


누나 왜 멍 때려요?”

.. 아냐 가자


고개를 갸웃하고는
나를 따라 걷는 보검이다.


.
.
.

보검이와 겹치는 유일한 강의를
같이 듣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파스타 집 새로 생겼어요
누나 파스타 좋아하잖아


라며 나를 이끄는 보검이다.
우리는 들어가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누나 오늘 왜 자꾸 멍 때려요? 다른 날보다 심한데


..내가 그랬나.


“..아무래도 머리가 좀 복잡해서.. 미안해

“..아 아니에요 알았어


이내 침묵이 찾아왔고, 우리는 조용히 밥만 먹었다.


-딸랑




문이 열리고
..하필 육성재 니가, 이 가게에 들어왔다.
눈이 마주칠 새라 황급히 고개를 떨구고
밥 먹던 것을 멈췄다.


보검아 나가자 다 먹었지?”


육성재가 나갈 때까지 기다릴까,
아니면 빨리 나가버릴까 고민하다
결국 후자를 택했다.


나 아직 다 안 먹..”

계산이요


빠르게 계산을 하고는
도망치듯, 보검이도 두고 나왔다.


..대체 육성재 너는,
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는 거야.
무슨 일이 있길래.


공대를 다니는 그는
문과 캠으로 올 일이 없어서
우린 학교에서 마주치는 일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왜 오늘 하필
문과 캠까지 온 건지.


누나 왜 그래요


심각한 표정으로 보검이가 말했다.


일단.. 일단 들어가자 빨리


혹여 마주칠까 싶어, 급하게 그를 끌고
경영관으로 다급히 들어갔다.


들어왔으니 이제 말해요


단호한 너의 말투에,
피할 수 없겠구나 싶어, 한숨을 내쉬곤 말했다.


“..육성재가 있었어

? 공대생이 무슨
..새로운 식당이라서 그런가
.. 그거 때문에 빨리 나왔어요?
대체 왜 누나가 피하.. 아니다 됐다


입술을 꾹 다물고 너는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는 이내 다시 다정한 얼굴로


수업 가요, 누나
누나 조직행동론 들으러 가는 거 맞죠?
마치고 집에 같이 가요


라고 말하곤, 뒤돌아 걸어갔다.


복잡하다.
하루 간격으로 그를 또 보다니.


..그리고 대체 박보검이
그와 자꾸 겹칠까.
육성재같이 다정한 모습에 친해졌지만,
그게 이렇게 독이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방금도, 내 시간표를 아는 니가
꼭 신입생 시절의 그 같아서
잠깐 멈칫했다.
보검이는 보검이지,
자꾸 겹쳐 보지 말자 생각하며
강의실로 갔다.

.
.
.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
역시 보검이와 함께다.


누나.. 재무관리 너무 어려워요
대체 이걸 어떻게 에이쁠을 받았어요?
나중에 과제 좀 물어 볼게요
나 진짜 하나도 모르겠어

그래..”

누나 두준이 알죠?
걔가 지난 학기에 4.5였대요
나 그거 이번 학기 되어서야 알았어
진짜 대박이지 않아요?
그렇게 맨날 놀러 다니더니
공부도 열심히 했나봐요

그렇구나..”


그렇게 보검이의 재잘거림과,
나의 영혼 없는 대답은
집에 갈 때까지 이어졌고
우리 집 문 앞에 도착해서


나 이제 갈게 잘 가 보검아


라고 말하고 문을 열었을 때
비로소 보검이가 화를 냈다.


그만하라고, 이제.
일 년도 지난 일이잖아
누나를 위해서라도 이제 그만 떨쳐버리면 안 돼요?
일부러 다른 생각 하라고 계속 말했는데
귀에 하나도 안 들어왔지
아까 또 그 사람 봐서 그래요?”

“..미안

뭐가 그렇게 또 미안한데




.. 또다시 너다. 육성재.
니가 나를 질려할까 무서워
사소한 일에도 나는 미안하다 말했고,
그런 나를 보며 너는


뭐가 자꾸 미안해,
그 소리 좀 그만해


라고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보검이 너는 알까,
너와 마주하고 있는 지금
내가 미쳐버릴 것만 같다는 걸.


미안해.. 들어 갈게


문을 쾅 닫고는
그대로 현관에 주저앉아 버렸다.


너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나 보다,
이렇게 자꾸 보검이 모습에서
니 모습을 찾는 걸 보면.


참 지독하다.
그렇게 깊은 상처를 주고 갔는데
잠깐 얼굴 보고,
말 몇 마디 한 것 가지고
너는 또다시 내 세상을 채웠다.


너 때문에 나는
끔찍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다른 사람에게 얘기조차 하지 못한.


사람을 잘 믿던 나는
이제 의심이 많아졌고,
쉽게 믿음을 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전적으로 믿었던 니가
나에게 등돌렸던 그 날 이후로.


사람과 친해지면 나는 무서웠다.
어느 정도 이상 친해지면
어느 순간부터 선을 긋는 나를 발견했고,
그 덕에 요즘엔 보검이 말고는
속 얘기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너무 깊은 마음을 줬다가,
배신당했을 때의 깊은 상처가
얼마나 쓰린 건지 알게 되었으니.


..무엇보다도, 거짓말이 병적으로 싫다.
나를 사랑한다는 거짓말,
그 거짓말을 믿고 나는 한참을 마음앓이를 했지.
그 때문에 아주 사소한 거짓말만 한 사람이라도
나는 곧바로 거리를 두고, 관계를 정리했다.
그 사소한 거짓말이 나에겐
꽤 큰 날갯짓이 되어
너를 떠올리게끔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흘러가던 너의 생각이
어느새 어젯밤 본 너의 상메에까지 미쳤고,


-잡아줘


..또다른 노래 제목이
니 상메를 채우고 있음을 발견했다.
대체 넌, 뭘 바라는 걸까.
그리고 나는,


-Caffeine


너에게서 뭘 기대하며
또다시 다른 노래 제목으로
역시 상메를 채우는 걸까.


알다가도 모르겠다,
육성재 너란 남자는.
나도 나를 모르겠다.
좋은 남자가 아니란 걸,
아니 나쁜 놈이란 걸 알면서
왜 떨쳐내지 못할까.

.
.
.

/일주일 뒤

누나


지난 한 주간, 매일 등교 전 보검이는
나의 집 앞으로 왔다.
이 놈은 너무 모두에게 과하게 다정한 게 문제다.
쓸데없이 착해 빠져선.


이제 걱정 안 해도 돼
나 괜찮으니까 안 와도 돼 이제

“..진짜 괜찮은 거 맞아?”

그래, 빨리 학교 가자

알았어요




점심을 같이 먹고,
손을 흔들어주곤 수업을 들어갔다.


수업 내용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영상을 보여줘도, 눈에 들어 오지도 않았다.


지난 한 주간 보검이를 보며
마음이 아리는 것을 많이 느꼈다.


누나 어제 잠 못 잤어요?
다크써클 많이 내려왔다


이 말은,


우리 ㅇㅇ이 잠 설쳤구나
다크써클 많이 내려왔다


라는 말과 겹쳤고,


차가 올 때 나를
인도 쪽으로 밀어 넣는 너의 모습은


늘 길을 걸을 때면
나를 보호해야 한다며, 차도 쪽으로 걷던
그의 모습과 겹쳤으며


집에 들어가기 전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던 너의 손길은


늘 나를 바래다 줄 때마다
양 손으로 꾹 머리를 누르며 쓰다듬던
그의 행동과 겹쳤다.


무엇보다도 그놈의 말투가 문제다.
한없이 다정한 그 말투,
들으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비슷한 말투.


그 다정한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심장을 찌른다.




육성재 너에게 묻고 싶다.
대체 이럴 거면 나를 왜 사랑했냐고,
아니 사랑한 건 맞냐고.
이렇게 상처 줘 놓고,
지금 이렇게 희망 줄 거면
그동안 왜 나를 괴롭혔냐고.

.
.
.

다음 날,
밖에 나오니 보검이가 없었다.
역시 말은 잘 들어요 우리 애기


육성재는 내가
자기를 귀여워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
귀엽다는 말을 듣는 것도 참 싫어했고,
애기라 부르면 정색하기도 했다.


너와 너무 닮은 보검이를 보고,
처음엔 정말 헷갈렸다.
이게 보검이인지, 옛날의 성재인지.
그래서 확인 받고자 애기라고 불러봤다가
별 반응이 없는 보검이를 보고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헷갈릴 때면 이렇게 부르면 되겠구나, 하고.


평소엔 애기라고 하도 부르다 보니
입에 익어 자연스럽게 보검이를 애기라고 부르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억지로라도
보검아, 대신 애기야 라고 부른다.
이쁜 너의 미소가 자꾸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니까.


참 신기하다,
얼굴은 그리 다르게 생겼으면서
어쩜 예전의 육성재와
분위기도, 이미지도, 말투도 비슷한지.


오늘은 한 번도 보검이를 보지 못해
지난 일주일보다,
더 정신차리고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집에 와서 뒹굴거리다,
저녁을 먹고 과제를 했다.
그래, 이렇게 나는 계속 살아야지
앞으로 나아가야지,
나를 위해 시간이 멈춰주지 않으니.


..하지만, 딱 한 번만,
정말 정신 제대로 차리기 전에
한 번만 더 볼까.


카톡을 열었고,




-기다리고 있잖아 바보야


라는

상메를 보았다.
이건 무슨 노래더라, 생각하다
퍼뜩 깨우쳤다.


진짜 나한테 하는 말이 맞았구나,
그간의 노래 제목들도
나를 향한 것이었고
지금 이 말도, 나보고 하는 말이 맞구나


그러면서 한편으로 의문이 들었다.
정말 나일까?
그냥 엄청난 우연 아닐까
내가 착각하는 거 아닐까,
나를 그리도 무감정하게 바라봤는데


..확인해야겠다.
마음 졸이고 고민하는 건
이제 그만둘 수 있도록,
딱 한 번만 마지막으로.


-먼저 하면 되잖아


이제 그의 상메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확실해 질 것이다,
니가 나를 기다리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기다리던 것인지.


사실 이미 99.9프로 확실하다
너의 상메를 채워왔던 곡들은 내가
우리가 즐겨 듣던 노래니.
정말 마지막으로 확인 받고 싶어서.


카톡


알람음에 몸을 움찔했다.
설마, 이렇게 빨리?
벌써 상메를 볼리가,
그리도 자존심 센 니가 보자 마자 바로 연락할 리가.


쿵쾅대는 심장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폰을 열었다.




대화방의 프사 주인공은
바로 보검이었다.
무슨 생각을 한 거야, ㅇㅇㅇ.
벌써 카톡이 올 리가 없지.


-누나 뭐해? 심심해요

-나 이제 과제 하려구

-혹시 국제경영론? 같이 해요

-아 애기도 아직 안 했어?

-네 까먹고 있었어요 내가 갈게
오 분만 기다려


..집으로 온다고?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괜찮겠지,
오늘도 그와 겹쳐 보이진 않겠지.


-삑삑삑삑


이제 아주 도어락을
직접 누르고 들어오는 보검이다.


나 왔어요

그래 애기야 얼른 과제하자
생각보다 오래 걸리겠더라


꽤 어려운 과제라,
같이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다른 생각할 틈도 없이 과제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세 시간 후,
우리는 간신히 과제를 끝낼 수 있었다.


.. 더럽게 어렵네
좀 늦게 들을 걸. 고작 2학년인데 왜 듣는다 했을까

그래 왜 사서 고생을 하냐 바보야

어차피 들을 거 빨리 듣고 치우고 싶었죠
이렇게 어려울 줄 알았나..
아 배고파

애기 빵 먹을래? 어제 먹다 좀 남은 게 있어서

응 완전 좋아요


나란히 앉아 조용히 빵을 뜯었다.
과제가 끝나자 마자 다시 머리가 복잡해진다.
아니, ㅇㅇㅇ 안돼
혼자 또 깊이 생각하고 있으면
눈치 빠른 보검이가 또
무슨 일일지 물을 게 뻔하다.


애기야 다 먹었음 가라 누나 피곤하다

알았어요 잘 자 내일 봐


다정하게 말하곤 집을 나가는 보검이다.


빵을 먹는 내내, 다시 밀려온 상메 생각에
보검이에게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가 나가자마자 바로 폰을 켰고,


비어있는 그의 상메를 보았다.


.. 그래 내가 잘못했네
그가 자존심이 얼마나 센데,
먼저 연락하고 싶지 않겠지.


그렇게 나한테 화냈으면서,
그렇게 매몰찼으면서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걸까 너는.


결국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너와 연락하고픈 내 마음도 조금 담아
결국 나는,


-안녕


저지르고 말았다.

.
.
.

※만든이 : HEART님

<덧>

안녕하세요 여러분!
답답하쥬..
참으로 빡치쥬..?
죄송합니당ㅠㅠ 견뎌주세여
평생 답답이는 아니겠죠?
깔깔깔 스포인가 이거
여튼 제 글을 읽어주시고,
고구마 백만개를 견뎌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다음 화도 얼른 들고 오도록 할게요!

.. 게시글은 참으로
힘이 많이 된답니다!
혹여 제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공감했거나,
글이 좋았다면
..짧게라도!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어요 흐흐

그럼 저는 이만 뿅!
다음 편도 얼른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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