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Love - 2 (by. HEART)

<작가가 독자님들에게>

안녕하세요 여러분 HEART입니다.
지난 번에 투고했던 Easy Love
2편을 들고 왔습니다.
댓글 달아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성재와 ㅇㅇ이의 과거에 대해
잠깐 보도록 할게요.
차차 등장인물이 더 등장할 거에요!

────────────────
<Easy Love>
■ 1 => 바로가기
■ 2 => 바로가기
────────────────

BGM: Lasse Lindh – Hush




.
.
.

육성재
박보검
박보영
ㅇㅇㅇ

.
.
.

/3년 전



.. 진짜 잘생겼다..”


20살이 되고, 대학에 입학해
사진동아리에 들게 되었다.
그런데 들어가자 마자, 웬 남신이 있는게 아니겠는가.


어 신입생인가? 반가워 이리와


활짝 웃으며 동아리실 안으로
안내하는 그를 보며
수줍은 미소를 띠었다.


워낙 붙임성이 좋은 내 성격 덕에
순식간에 동아리 사람들과 친해졌고,
그 중에 내가 가장 친해지고 싶었던
육성재, 그와 제일 친해졌다.


들어가자 마자 동방을 소개하던 모습에
당연히 나는 그가 선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사실 나보다 고작 삼십 분 먼저 와있던
신입생이라는 걸 알고는,
얼마나 어이없었는지 모른다.


어휴 커플 냄새,
둘이 절로 가서 둘이서 놀아


우리가 같이 있을 때마다 동아리 사람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사실 아마, 내가 성재를 좋아하는 건
엄청 티가 많이 났을 거다.
누군가를 좋아한 게 처음이라,
너무 좋아서 그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고
나는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드러냈다.
감정을 숨기는 법도, 밀당도 몰랐다.


우리 그럼 오늘부터 사귄다고 말할까?”


그렇게 그와 둘이서 매일 톡을 주고 받고,
종종 만나던 중 어느 날
나는 그에게 좋아한다고 말했고,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곧장 동아리 사람들에게
우리의 연애 소식을 알렸고,
그렇게 뚜렷한 사귀자, 는 말 없이
우리는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교가 워낙 크기도 했고,
우리 동아리가 작기도 해서
나와 그의 연애 소식이 우리 과에 까지는
퍼지지 않았다.




이 년 동안 알콩달콩 사랑했다.
원래 밤에 일찍 자는 나지만,
늘 새벽에 자는 그와 조금이라도 더 연락하려
두 시, 세 시까지 잠을 참아가며
그와 카톡을 나눴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한다 말하였고,
기념일은 항상 잊지 않고 챙겼다.
그가 준비한 것이 비록 소박한 것일지라도
나는 그 조그만 것에도 그의 마음이 담겨 있음에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곤 했다.


우리가 3학년이 되고,
성재는 돌연 동아리를 나가겠다고 했다.
그와 늘 함께하고 싶었던 나는
그랑 같이 동아리를 나왔다.


그렇게 우리는 새 동아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말 이상하게도 그는,
동아리에 들어가기 직전, 나에게
우리가 사귀는 것을 비밀로 하자고 했다.


이유를 물었지만,
그냥 공개하면 부담스럽잖아라는 말로
어물쩍 넘기고 너는 아무 말이 없었다.
하지만 니가 그렇게 말하는 거면
무슨 이유가 있겠지, 싶었고
니 말이라면 껌벅 죽는 나니
알겠다고 답했다.


그렇게 우리는 동아리에 들어가며,
우리를 친한 친구 사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아쉽게도 우리는 동아리 내에서
다른 부서를 맡게 되었다.


부서끼리만 거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는 같은 부인 보검이와 친해졌고,
성재는 같은 부 보영이와 친해졌다.


성재는 나와 보검이를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나는 성재가 보영이와 친해진 게 너무 질투나,
성재한테 보영이를 소개 시켜 달라 징징거렸고
결국 그는 나에게 보영이를 소개 시켜 줬다.


워낙 보영이가 성격이 좋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다 보니
우리 둘은 금세 친해졌고,
간간이 성재와 셋이서 술을 마시기도 했다.


보영이와 우리 둘 다 많이 친해지고 난 후,
내가 보영이한테는 우리가 사귀는 걸
말하면 안되냐 물었다.
하지만 성재는 보영이에게도
우리가 사귀는 사실을 숨기자 했다.


그는 한 사람이 알면 다 알게 돼라고
내게 말했고,
니 말이 일리 있는 것 같아
나는 역시 알겠다고 대답했다.


쟤 수지 좋아한다며?”


그리고 어느 날, 나는 보영이에게
이런 말을 듣게 되었다.
육성재가, 배수지를 좋아한다고?


에이 아닐걸? 왜 그러는데?”

쟤가 맨날 수지한테 귀엽다 그러고,
둘이 막 머리 쓰다듬고 스킨십해 동방에서


..스킨십을 한다고,
육성재가 다른 여자랑?
하지만 나는 전적으로 그의 말만 믿었기에
그에게 가서 다시 물어보았고,
헛소문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하지만 둘이 생각보다 찐했는지,
우리 부서에까지


편집부에 커플 있다는데?
, 수지 있잖아 그 이쁜 애


라는 소문이 돌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나는
그에게 가서 따졌고,
그는 나를 몹시 귀찮아 했다.


무서워졌다.
그가 나에게 이별을 고하면 어쩌지,
그러기엔 내가 그를 너무 사랑하는데.


그래서 다시는 이 일을
입 밖에 꺼내 지도 못했다.
이전에 종종 나에게 말도 없이
그가 여자 동기들과 술 마시러 갈 때
내가 징징거리곤 했는데,
그때도 그는 나에게 차가웠다.


하지만 이처럼 귀찮은 듯
나를 바라보지는 않았다.
너무 무서워 아무것도 묻지 못하고
그냥, 성재 하나만 믿으며 버텼다.





그리고 새로운 소문이 돌았다.
너랑 배수지가 사귄다는.
이번만큼은 니가 아니라 말하는 걸 듣고 싶어,
너에게로 가서 물었고
몹시 당황해 하는 너를 보았다.


그러다 이내 침착해진 너는
그래, 맞아
라고, 무덤덤하게
내 가슴을 찢어 놓고는
나에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했다.


하지만 나를 아직 사랑한다는 달콤한 말에,
녹아 내려버린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바보처럼 기다렸다.
성재의 톡 답장이 늦어도,
자주 만나주지 않아도
내가 보이는 데서 수지와 스킨십을 해도
나는 참았다.


그가 나를 사랑한다는,
딱 그 한 가지 사실만을 믿으며.
나에게 그는 내 전부였으며,
내가 행복한 이유였으니까.


하지만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지낸 지 한 달 째 되는 날,
나는 보영이와 만나서 술을 취하도록 마셨고
술기운에 그녀에게 모든 걸 털어놓았다.


“..너 당장 헤어져.
사랑한다고? 그거 거짓말이야
그 새끼 개새끼야. 헤어져
너는 그걸 믿니?”


처음 보는 보영이의 날선 모습에
놀란 것도 잠시,
나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사실 나도 알고 있었다.
그가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그를 사랑하고 그를 잘 아는데
내가 그걸 모르겠는가.


나는 온 힘을 다해 부정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실패하고 말았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나는
성재가 아닌, 수지부터 찾아갔으며
모든 전말을 다 털어놓았다.


충격을 몹시 받은 듯한 수지를 두고
성재를 만나러 갔다.





그와 만나기로 한 카페에 앉아 기다렸다.
이내 그는 카페 앞에서
웃는 얼굴로 친구들과 헤어지고는,


나와 눈이 마주친 후에는
표정을 굳히며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헤어지자


내 말에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듯,
개의치 않는다는 듯


그래, 미안했다


라는 말을 던지곤 나가버렸다.


그 뒤로는 너무 힘들었다.
내가 믿었던 것이 사실이 아니고,
내가 부정했던 것이 진실이라는 게
너무도 견디기 힘들었다.


몇 달 간을 보영이에게 의지하며
매일을 눈물로 살았다.
수지는 내 말을 다 들었음에도
성재랑 계속해서 만나다,
결국 얼마 후 마찬가지로 헤어졌다.
그리고 육성재는 새 여친을 만들었다.


그런 소식들을 보영이에게 들으며
내가 사랑했던,
나를 사랑했던 너의 모습이
더 이상 그려지지 않아
정말 괴로웠다.


전혀 나아지지 않고 휴학까지 한 나를 보며
보영이는 결국 지쳤고,
몇 달 간의 위로 끝에 결국


너 참 바보같다,
이렇게 하면 걔가 돌아오니?
이제 끝났다고. 미련 버리고
좋아하지도 마. 정신차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나를 피했다.


또다시 보영이 덕분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내가 얼마나 보영이를 힘들게 했는지
그제야 깨달은 나는
너무 미안해 잡을 수도 없었다.




예전처럼 폐인같이 살지는 않았다.
다만, 그를 마음 한 구석에서
아직 지우지 못했을 뿐이었다.
지독한 첫사랑이었고,
열렬한 첫사랑이었으니까.


보검이는 내가 동아리에 들기 전부터
여자친구가 있었고,
둘이 많은 시간을 보내느라
동아리 활동이 아니면 우리는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육성재 때문에 내가 동아리를 나와
우리는 연락도, 만남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ㅇㅇ누나 나 술 사주라


술도 못 마시는 니가 나에게 톡을 보냈다.
그렇게 우리는 몇 달 만에 만났고,
너는 나에게 여자친구에게 잘해주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해
결국 헤어졌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너를 달래 주며 술을 먹다
어느새 나도 술기운이 올라
그에게 모든 이야기를 실토했고,
도리어 위로 받으려 온 보검이에게
위로를 받았다.


나는 그 날,
그 착한 보검이가 처음으로
화를 내는 것을 보았다.


나는 지금 너무 화나.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런 사람 때문에 누나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거 보니까
진짜 그 사람 찾아가서 때려주고 싶어.
뭔데 누나가 그 새끼 때문에 힘들어 해?
그럴 가치도 없어,
누나가 그런 새끼 때문에
왜 대체 힘들어 해,
진짜 나쁘고 힘들어야 하는 건
그 새낀데.”


마치 자기 일처럼
엉엉 울면서 화내는 너를 보고,
, 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보검이와 급속도로 친해졌다.
서로 모든 이야기를 공유하고,
함께 공감하며 아파했다.




그를 다 지워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전보다, 더 마음 한 구석으로
그가 들어간 것을 느꼈다.
평소에 생각도 덜 나고,
비슷한 이름을 들어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나는 그의 흔적을 조금씩 정리해 나갔다.


휴학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온 후,
과 친구들과도 자주 어울렸다.
두루두루 친해졌지만, 특히
군대를 갔다 온 동기인 현식오빠와
잘 맞아서 서로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다 나에 대한 그의 마음이 조금씩
변화하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성재를 지워내지 못했고,
그를 위한 마음의 공간을
내 줄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었다.


그러기에 나는, 늘 그에게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야만 했다.
결국 한 번의 데이트 후
그는 나에게 나를 정리하겠다 말했다.


그리고, 나는 개새끼 육성재와
일 년 만에 재회했다.


/현재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려는데
잘 떠지지가 않았다.


.. 씨발


그와 헤어지고 욕을 쓰기 시작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짜증이 올라오자
욕설부터 내뱉는 나다.


어제 정신이 없어서
렌즈끼고 그냥 잤구나.
육성재 개새끼, 그 새끼를 어젯밤에
만나는 바람에.


신경질적으로 렌즈를 빼고, 화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고 거울을 바라보았다.


.. 눈 빨간 거 봐


틀림없이 자극성 결막염이다.
그래, 처 울고 렌즈 끼고 몇 시간을 잤는데
내가 또 이렇지 뭐.


카톡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제발 나 좀 내버려 뒀으면.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오늘 하루만은 제발,
죽은 듯이 누워서 가만히 있고 싶다.


카톡, 카톡, 카톡


연속해서 울리는 카톡 소리에
결국 폰을 집어 들었고,


-누나 왜 답장 안 해요?
어제 밤부터


보검이에게 온 톡을 확인했다.
이 놈은 지맘대로야.
어떨 땐 존댓말, 어떨 땐 또 반말 쓰고.
말 놓으라고도 안 했는데.


-그럴 일이 있어, 오늘은 좀 쉬게 둬라


라고 톡을 보내고 폰을 끄고는
침대에 가만히 누워 눈을 감았다.


눈이 너무 따갑다.
그런데.. 마음이 더 따가운 것 같다.
다시 또 흐르는 눈물을
급하게 닦아내곤 울음을 삼켰다.




그를 열심히 지워냈던 날들이
무색해져버렸다.
다시 내 안의 그는 더 선명해졌고,
그를 향한 내 마음이 다시
고개를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나도 참 징하다,
그렇게 당하고 상처받아 놓고
아직도 마음이 남아있는 걸 보니,
사람 마음은 정말
어찌할 수가 없는 건가보다.


쾅쾅쾅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서
일어나 앉았다.


내 집을 아는 사람이
현식오빠 밖에 없는데,
오빠가 오늘 찾아올 리는 없고.


..아 박보검,
나 이사 날에 얘가 도와줬지.
기억력도 좋다.


그런데 내버려 두라니까..
오늘만큼은 정말 가만히 있고 싶은데.


문을 열지 않은 채로,
문 앞에 다가가 말했다.


.. 오늘은 가라
누나가 좀 쉬고 싶다 애기야

“.. 목이 왜 잠겼어?
폰을 꺼 놓으니까 오지
무슨 일인데

또 반말 쓸래,
가라 오늘은 그냥
다음에 얘기해 줄게

싫어 오늘 나한테 말해
기다리는 사람은 생각 안 해?”


그리고는 도어락 소리가 들렸다.
틀렸다는 경고음이 울렸고,
다시 또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비번도 모르면서, 뭐 어쩌겠다고.


띠리링


.. 너 어떻게
비번 너 어떻게 알았어 이자식

육성재 생일,
육성재랑 사귄 날 중 하나겠지.
눈 왜 부었냐.. 속상하게
들어가


그러더니 소파로 끌고 가
나를 앉힌다.


이 놈은 나를
너무 잘 알아서 탈이야,
내가 얘한테 안 한 말이 없지 아주.


“..허물 벗어 놨어요? 이게 뭐야


일어나서 너무 귀찮아,
입고 있던 옷을 바닥에 던져 놓고는
옷을 갈아입었다.




순간 너의 모습에
육성재가 잠깐 겹쳐 보였다.


여보야, 옷은 제발 개자


연애하던 시절,
툴툴대며 바닥의 옷을 집어 들던
육성재가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갔다.


사실, 내가 처음에 보검이랑 친해진 것은
보검이가 그와 참 닮았기 때문이었다.
육성재와 말투도 비슷하고,
다정한 것도 비슷한게
꼭 예전에 나를 사랑해주던 육성재를,
나와 썸을 타던 그를 보는 것 같아
그에게 끌렸고 쉽게 친해졌다.


앉아요, 왜 그런지 얘기 좀 듣자


그의 말에 생각을 떨쳐내곤
소파에 앉았다.


됐어, 나중에 얘기 한다니까

또 술 퍼먹게요? 그리고 다 취하면 얘기하고?
내가 그러는 버릇 좀 고치랬죠
힘들면 바로바로 말하라고 했잖아

반말 존댓말 섞어 쓸래
몰라 됐어 별일 아니야

별일 아니라서 지금 눈이 그래요?
렌즈 끼고 잤죠 누나, 어제 많이 울다 잤죠
나 오기 전에도 좀 울었죠


귀신이다 아주, 점집을 차려라.




대답이 없는 나를 보며
보검이가 한숨을 쉬곤, 머리를 쓸어 넘겼다.


말해봐, 무슨 일이었는데.”


..예전의 육성재처럼
걱정된다는 눈으로 그렇게 다정하게 물으면
내가 또,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잖아.


자초지종을 들은 보검이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게 그가 화를 삭히는 방법 중
하나란 걸 알고 있기에,
그가 많이 화가 났구나 라고 생각했다.


“.. 다음에 그런 일 있으면
걷어 차버려요.
못하겠으면 나를 부르던가,
폰 항상 소리로 해 놓을 테니까.”


다정한 너의 말에
또다시 울컥한다.
너는 왜 쓸데없이 다정해서는,
자꾸 겹쳐 보이게 만들고
자꾸 울먹이게 만드냔 말야,
사람 마음을 건드려서는.


“..알았어,
근데 그런 일 없을 거야 이제

없어야죠,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야. 알았지?
그리고 제발 그런 일이 있으면
혼자 울지 말고 좀 불러,
나 집 가까운 거 알면서


내가 이사를 하고
보검이와 우리 집의 거리는 5분이 되었다.
그것도 걸어서 5.


그래 알았다,
고맙다 애기야. 이제 가라

맨날 보내려고 해, 오지 말라 그러고.
힘들 땐 같이 있자고 했잖아요


그러더니 여전히 어설픈 솜씨로 내 등을 토닥인다.

.
.
.

밤이 되어 보검이가 가고, 혼자 방 안에 누워 있다.


..없으니 빈 자리가 문득 크게 느껴진다.
보검이가 있을 때는 육성재 생각이
그렇게 많이 나진 않았는데,
혼자 있으니 다시 그의 생각이 밀려들어 온다.




폰을 들어 그의 카톡을 보았다.
그런데 오래도록 자리했던 그의 여친은 사라지고,
그의 카톡 프사, 상메엔 아무 것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페북도 가 보니
아무런 연애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괜히 또 사람 흔들리게.
이렇게 그의 곁이 빌 때면
조금이라도 희망을 갖는 내가 너무 싫다.


한참을 뒤척이다, 잠에 들지 못해
카톡을 키니 보검이의 톡이 있었다.
잘 도착했다는 그의 톡에 답장을 보내고
또다시, 괜한 미련에 육성재의 카톡을 보았다.


-Officially Missing You


우리가 좋아하던 노래.
이 노래 제목이, 왜 너의 상메에 있을까.


생각이 많아졌다.
혹시나 이게, 나에게 하는 말일까 하는 마음에
아주 작은 희망에
나는 바보같이, 구겨 놨던 마음을
다시 서서히 피려 한다.


-Only one


너와 헤어지고 듣던 보아의 노래.
노래 제목을 상메에 띄운 후,
폰을 내려놓았다.




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너에게 나는 뭘까


..우리가 다시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며,
그렇게 밤을 보낸다.

.
.
.

※만든이 : HEART님

<덧>

안녕하세요 HEART입니다!
여주가 참 답답이죠..?..
죄송합니다ㅠㅠ 참아줘요 여러분
이런 미련한 인간인 걸 어쩌겠어요..
다음 편도 조만간 들고 오도록 할게요!
늘 글을 읽어 주시고,
댓글을 남겨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브금 안 들으셨다면,
꼭 들으면서 다시 읽어 보세요!
쓰는 동안 반복재생 시키며
감성적으로 쓴 글이랍니다 흐흐
그럼 이만 뿅!

────────────────
<Easy Love>
■ 1 => 바로가기
■ 2 => 바로가기
────────────────
글쓰기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