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그녀 [단편] (by. 해짱)


<설렘> 편의
동일한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내용은
보고 오지 않으셔도
불편하지 않으실 거예요.
 
 
짧음 주의
 
 
 
 
공지철
ㅇㅇㅇ
이종석
육성재(특별출연)
기타
 
.
.
.
 
BGM - 꽃보다 그녀 (BTOB)
 



 
 
 
 
*
*
 
 
그녀의 공복
 
 
아 짜증나..”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오늘도 어김없이
그 시간이 됐나보다.
 
 

 
커피 마시러 가자
 
영화 볼 때 실컷 마셨는데 커피는 무슨..
날씨는 또, 왜 이렇게 더워
하우씨..짜증나
 
자자 빨리 갑시다!”
 
 
뽀로통해있는
ㅇㅇ를 끌고
한 커피전문점으로 들어섰다
 
 
어서 오세요.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 메론 빙수 하나
허니브레드 하나요
 
커피 안마시고..?”
 
응 출출해서
 
네 손님, 메론빙수 하나
허니브레드 하나 주문 받았습니다
얼마입니다.”
 
뽀로통했던 ㅇㅇ의 입가에
미소가 걸린 걸 보고
직원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생크림 많이요
 
 
..
 

 
천천히 먹어
 
응응
 
ㅎㅎㅎㅎ
 
입가에 생크림을 잔뜩
묻히고 먹는
ㅇㅇ의 입가를 손가락으로
슥 훔쳤다.
 
그렇게 맛있어?”
 
응 달아. 너도 먹어
 
나 단거 안 좋아하잖아
 
아 맞다!!
단 것도 안 좋아하는 애가
그럼 다른 걸 시키..”
 
 
먹는 내내
나에겐 눈길 한번을 안주던
ㅇㅇ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본다.
 
나 또..짜증냈구나.”
 

 
짜증은 무슨,
네 공복은 내가 책임진다고
했잖아
 
야아..미안하게..”
 
어서 먹어. 쇼핑 좀 하다가
저녁에 너 좋아하는
소고기 사줄게
 
진짜? 진짜?”
 

 
ㅎㅎㅎㅎ
 
 
 
 
 
 
*
 
 
 
그녀의 SNS
 
 
여유롭게 시작한
주말 아침
오늘도 ㅇㅇ가 차려준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거실 소파에 드러누웠다.
 

 
그런데 ㅇㅇ가 이상하다.
 
아까부터 자꾸 휴대폰만 만지고 있다
 
ㅇㅇ의 무릎에서 슬쩍 일어나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뭐해?”
 
얼굴책
 
얼굴책이 뭐야?”
 
, 요즘 애들이 하는..”
 

 
누나! 얼굴책 가입했어!!?!?”
 
그때 2층에서 동생 종석이
내려오며
ㅇㅇ를 향해 물었다.
 
? . 하도 반애들이 하라고 해서
 
..우리 누나가 sns
다하고 별 일이네
 
그러게나 말이다..어우
근데 이거 너무 어려워
지철아 저리 좀 가봐
 
 
ㅇㅇ가 어깨를 들썩 거리며
나를..나를..버렸다..
 

 
입이 대빨 나와선
대놓고 나 삐졌다고 광고를
해보아도 ㅇㅇ는 신경도
안 쓰는 듯싶다.
 
그래서 앉아있는
종석이에게 슬며시 다가갔다
 
얼굴책 뭐냐
 
“sns"
 
"ㅇㅇ가 하는 걸 어떻게 알았는데?”
 
뜨니까 알지
 
? 뭐가 뜨는데?”
 

 
아 진짜, 아재냐? ?
헐 이게 뭐야
 
왜왜 뭔데뭔데 어?”
 
좋아요 7백개, 댓글 40..
공유 20..?”
 
그게 뭔데
 

 
선생님 예뻐요..
선생님 친추해줘요
선생님 빙수 사주세요?
요것들 봐라?
고딩새끼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아 좀 저리 가봐!
댓글 좀 보게
 
 
동생이라는 놈이..
하나 밖에 없는 형한테..
 
이종석 마저 날 외면하려 들어
초강수를 들었다.
 
 

 
삼십
 

 
 
 
그날이후,
 
종석이에게 스파르타식으로
얼굴책을 배웠다.
 
 
ㅁㅁ: 진짜 존예...
ㅁㅁㅁ: 짱짱 너무 귀욥다..
ㅁㅁ: 아이 예쁘다
ㅁㅁㅁ: 선생님이 이렇게 예뻐도 되요?
ㅁㅁㅁ: ㅁㅁ고 여신
공지철 : ㅇㅇ야 사랑해 일찍 들어와
 
 
이게 뭐야...”
 
종석이에게 열심히 얼굴책을 배워
ㅇㅇ와 친구를 맺고..
댓글을 달아놓곤
 
이쯤 되면 너의 선생님은 임자가 있다는 걸
인지했겠지?
 
하고 댓글을 살피는데...
 
 
: 역시 예쁘니까 ㅇㄱㄹ 존나 꼬이네
: 선생님 관종새끼 신경쓰지마세요!
: 캡쳐했어요 신고 각
: 저 정도면 관종을 넘어 또라이 아니냐
: 와 진짜 노답이다.
 
 

 
아 씨..이 새끼들이.
ㅇㅇㅇ 내꺼 거든!!”
 
며칠 후
 
잠이 든 ㅇㅇ의 머리맡에서
휴대폰을 가지고
2층 종석이의 방으로 향했다.
 

 
야 형. 이거 범죄야
 
아 몰라. 빨리 해봐
 
아진짜..내가 해줬다고 하지마라 어?”
 
어 빨리 하기나 해
 
근데 비번은 아냐?”
 

 
 
병신
 
 
그렇게 다시 며칠 후..
 
 
 

 
됐지?”
 

 
 
 
 
 
 
 
*
 
 
 
그녀의 남사친
 
 
 

 
왜 이렇게 안 나와
 
퇴근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
ㅇㅇ가 나올 생각을 않는다.
 
오늘 야자도 없다고 했는데
 
학교 교문 앞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을 쯤
 
저 멀리서 눈부신 한 여자가
걸어오고 있다.
 
남자랑.
 

 
오늘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 아니었으면
저 진짜
밤을 꼴딱 샐 뻔했어요.
시험문제 파일 날아갔을 때
얼마나 피가 말리던지
 
하하하. 아니에요
같은 과목이라
수월했는걸요
 
언제한번 밥 살게요 선생님
 
? , 아니요 괜찮습니다.”
 
사양하시면 저 서운합니다.”
 
하하..”
 

 
그러지 말고 오늘 시간 되시면...”
 
어디서 개수작이야.
 
 

 
ㅇㅇㅇ!!!”
 
손을 뻗어
온 힘을 다해 ㅇㅇ
불렀다
 
! 지철아!”
 
빨리 와!”
 
어 그럼 저 먼저 가보..”
 

 
네 내일 봬요 선생님
 
 
뭐야 지금 나 야린거야?
 
아놔.
 
 
ㅇㅇ를 태우고
집으로 가는 길
 
 
오늘 저녁은 뭐 해먹을까?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아무 말이 없는 내가
이상했는지
조수석에 앉은 ㅇㅇ
먼저 말을 꺼낸다.
 
아무거나
 
무슨 일 있었어?
기분이 안좋아보이네.”
 
일은 무슨
 
에이 있었고만. 뭔데 말해봐
이 누님이 다 들어줄게 지철아
 
 
끼이이익_
 
 
ㅇㅇ의 말에
차를 빠르게 갓길에
세웠다
 
 
엄마 깜짝..”
 

 
야 너 그 호칭!”
 
“..?”
 
우리 사귄지 벌써 1년이 넘었어!”
 
? 어어 그렇지. 그렇긴 한데,,
너 왜 그래?”
 
좀 전에 다른 남자 앞에서도
지철이라고 부르고!
그놈의 이름 좀 안부를 수 없어?
?”
 
뭐야..공지철을 공지철이라고 부르지
그럼 뭐라고 부를..”
 


하씨....진짜..
내가 농담 따먹기 하는걸로
보여?”
 
너 갑자기 왜 그러는데?
내가 앞뒤 잘라먹고
말하지 말라 그랬지
 

 
하씨!!!”
 
!!공지철!!”
 
!!!”
 
개새끼..”
 
!
 
 
하씨..”
 
이렇게 화를 낼 건 아니였는데..
괜히 다른 남자 앞에서
웃는 네가 싫어서 그런 건데..
 
그 일이 있은 후
ㅇㅇ는 보란 듯이 나를
피해 다녔다.
 
그리고 며칠 후..
 
자꾸만 나를 피하는 ㅇㅇ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집 앞에서 기다렸다.
 
 
저녁은 입맛에 맞으셨는지 모르겠어요.”
 
 

 
“...”
 
 
ㅇㅇ와 남자의 등장에
우리 집 대문에 등을 대고
뒤로 돌았다.
 
 
맛있었어요. 잘 먹었습니다.”
 
..다행이네요.
정말 심사숙고해서 예약한 레스토랑
이였거든요
 
..괜찮은데..저한테 뭘 이렇게까지..”
 
이 정돈 해야죠 ㅇㅇ씨한테
 
하하하...”
 

 
제가 말씀드린 건 생각해 보셨..”
 
 
 
저 새끼가..
 
주먹 쥔 손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선
이까지 앙 다물어졌다.
 
참아야 한다.
아니. ㅇㅇ를 믿어야 한다.
 
ㅇㅇ를 믿는..
 
 
네 좋아요
 

 
“..”
 
 

 
정말요? 진짜죠? ? ?”
 
하하하 네.
연락드릴게요.
늦었는데 어서 들어가 보세요.”
 
!! ㅇㅇ!! 와 너무 좋아요!”
 
ㅎㅎ
 
 
1분여간 남자와 ㅇㅇ의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슬리퍼를 직직 끌며
대문에서 현관으로 향하던
그 순간 이였다.
 
공지철
 
“...”
 
너 다 들었지
 
“...”
 
다 들은 거 알아
 
그래서 뭐 축하라도 해주길 바라냐?”
 
당연히 해야지 친군데
 


 
친구는 .개뿔.”
 
잠깐만,
듣다보니까 열받네
 
헤어지지도 않았는데
왜 헤어진 기분이 들지?
 
우리의 친구 ㅁㅁㅁ
모쏠을 탈출하는 순간인데
 
ㅇㅇ의 말에 뒤로 돌았다
 
어느새 우리 집
대문 앞에 서있는 ㅇㅇ
 
?”
 
너 방금 육성재 선생님이랑
나랑 그렇고 그런 사이로
의심했지
 
뭘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오는지
 
..아닐걸?”
 
죽고 싶냐 너
 
..났어?”
 
당장 따라 들어와!”
 
 
ㅇㅇ의 가슴께에
아슬아슬 하게 걸려있는
하얀색의 시트를 목까지 올려주었다.
 

 
집으로 따라 들어오자
ㅇㅇ는 나를 소파에 앉히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오해할 만한 일들에 대해
말해주었다.
 
ㅇㅇ와 내가 친구 사이였듯
우리 둘의 친구들은 서로 같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ㅁㅁㅇㅇ와 나와 약속이 있었었다.
 
그 당시
학교 앞에서 ㅇㅇ를 기다렸었는데
마침 퇴근을 하던
육성재 선생님과 ㅁㅁ가 눈이 맞아선
서로들 자기한테 소개를
시켜달라고 했다는...
 
그럼 그렇다고 진작 얘기 좀 해주지
 
내 팔을 베개 삼아 누워선
내 가슴 품에 폭삭 안겨와
ㅇㅇ가 웅얼거린다.
 
ㅁㅁ이가 말하지 말아달라고
얼마나 부탁을 했는데
 
ㅇㅇ를 더 꼭 끌어안았다.
 
그래도 나한테 말 안해준 건 심했어
 
말했다가 육성재 선생님이랑
성사 안되면 쪽팔리다고
말하지 말아달라는 어떻게 말해
잘되면 그때 말하려고 했지
 
아 몰라. 서운해
 
나도 서운했어. 자기야
 

 
“,,,?”
 

 
? 아 아니야. 하하하하 듣기 좋다
 
...바보 같은 놈..
육성재 선생님도 알고 있었는데..”
 
? ?”
 
네가 내 남자친구인 거...”
 
아니 근데 뭘 그렇게 야려보고 그런데..
사람 오해하게..”
 
나 졸려 지철아..”
 
우구 그래쩌! 이리와
 
 
품속에 ㅇㅇ를 내려다보았다
 
슬며시 눈이 감기는데
어쩜 이리도 예쁜지...
 
 
이마에 쪽
코에 쪽
양쪽 뺨에 쪽쪽
입술에 쪼옥_
 
으응..하지마..졸리단 말야..”
 
 
 

 
알았어
 
알았다고 말은 했지만
 
또 입술에 쪽
쪼옥_
 
하아..하지말래도..”
 

 
빨리 끝낼게
 
ㅇㅇ와 나사이의 흰색의 이불을
휙 걷어냈다.
 
변태새끼..”
 
 
 
 
 
 
 
*
 
 
 
그녀의 질투
 
 

 
여느 때와 다름없이
주문받은 커피를 만들고 있었다.
 
딸랑_
 
주말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으로 붐비는 시간
 
쉴 새 없이 카페 안에 문소리가 들려왔다
 
어서 오세요.”
 
알바는 손님을 맞고
나는
커피를 만들고 있는데
 
! 누나!”
 
누나가 뭐야, 선생님!
한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인거 몰라?”
 
어디서 꽃가루가 날아오는 듯한
목소리에
카운터로 시선이 향했다
 
ㅇㅇ.
 
나를 보며 한번 방긋 웃는다.
 
 
종석이한테 누나면 나한테도 누나죠!”
 

 
에라이 자식아.
형수님! ? 형수님 몰라?”
 
ㅇㅇ한테 누나누나 거리는
저 알바는
종석이의 고교동창이자,
ㅇㅇ가 교생실습으로 갔던
같은 반 제자이기도 하다.
 
주문받은 커피를
픽업대에서 기다리는 손님에게 건네고
ㅇㅇ를 카운터로 들어오게 했다
 
 
 

어떻게 왔어.
시험문제 준비한다고
바쁜애가.
피곤하진 않아?
, 커피 필요해?
빨리 만들어줄게 잠깐만
 
바쁘지만
내 여자의 카페인은 내가 책임진다.
 
명색이 바리스타인데.
 
 
으응 아니야. 바쁘다고 해서
도와주려고 온 거야
 
?”
 
 
여기 주문 좀 요
 
네 손님!”
 
 
카운터 앞에 있던
ㅇㅇ가 갑자기 손님의 주문을
받기 시작했고,
 
멀찌감치 떨어져
뭔가를 알면서
숨기는 거 같은
알바의 눈치에,
가까이 다가가선 물었다.
 

 
말해라
 
..그게..여자친구랑 약속이있는데,.,”
 
근데
 
손님은 많고 할건 많고..”
 
그래서
 
늦게 끝날까봐..종석이한테 ..”
 
부탁을 하셨겠다?”
 
! 저는! 누나가 올 줄 모르고..”
 
..?”
 
! 아니요..형수님..”
 
! 그냥! 똑바로 안하지! !”
 
죄송합니다..”
 
 
알바한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렇게 바쁜 주말에
것도 일터에서 ㅇㅇ를 보니
 
너무 좋다.
 
딸랑_
 

 
어서오세요!”
 

 
예뻐죽겠네..”
 
 
뭐야?”
 
아니 사장님. 메뉴 뭐 시킬까요
 
벌써 밥시간 됐냐.”
 
사장님 지금 4시에요...”
 
아 그러냐. 바빠서 몰랐네
 
뭐 드실거에요
 
..잠깐만, ㅇㅇ!”
 
손님 받으랴
커피 만들으랴
틈틈이 설거지 하랴
 
서로 정해진 업무 없이
분주하게 일을 하다 보니
 
끼니를 놓치기는 다반사지만..
 
공복이 되면 변하는
그녀는 예외다.
 
뭐라도 먹였어야 했는데.
 
공복의 ㅇㅇ가 걱정이 되선
카페 안을 이리 저리 둘러보는데
 
형수님 좀 전까지
테이블 치우고 계셨는데....
사장님 저기 좀 보세요.”
 

 
보고 있어
 
와 어떻게
저러고 잠을 잘 수가 있지?
친구누나고, 사장님 여친 이라지만..
저건 좀....”


 
너무 귀엽지 않냐
 
뭐라고요 사장님? 제가 잘못들은 거 같은...”
 
깨물어 주고 싶어. 어우 요물
 
헐 미친..”
 
 
저녁시간 전,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먹고
 
다시 저녁장사가 시작됐다.
 
또 다시 분주하게 커피를 만들고 있는데
 
사장님
 

 
 
어 왜, 주문 뭐 들어왔는데
 
그게 아니라.
저기 손님이 굳이
사장님한테
직접 주문을 하겠다고..”
 
카페 일을 하다보면
별에 별 손님들이 다 있다.
 
별 대수롭지 않게
알바한테 커피제조를 맡기고
손님의 주문을 받기위해
카운터에 섰는데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잔이요. 샷추가해서
 
샷추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잔
주문 받았습니다.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손님이 건네는 카드를 받기 위해
손을 뻗었는데
 
이 여자 손님이 손을 놓질 않는다
 
손님?”
 
첫눈에 반했어요!”
 

 
“...”
 
?”
 
연락처 좀 주세요!”
 
 
 

두 명의 여자 손님들이
커피를 받아
카운터 근처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욜 형 안 죽었네요? 방금 손님들
대학생 같던데
 

안 닥치지
 

네 사장님
 

정중하게 거절을 했는데,
어린 손님들이라 그런 가
쿨하게 뒤돌아 선 듯했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미친 ㅁㅁㅁ 까였어
 

두고 봐, 내가 꼬시고 만다.”
 

여자친구 있다잖아.
야 솔직히 저 얼굴에 여친 없는게
더 이상하겠다
 

골키퍼도 후보 선수있는 거 모르냐?
그리고 골키퍼 수명이 좀 짧아?
두고 봐
아주 나한테 빠져서 못 헤어 나오게 될걸?”
 

야야야..”
 

한 명의 여자 손님이
카운터의 지철을 쳐다봤다
 

어디를 보곤
계속 웃고 있는데..
 

누군가를 보는 시선에
여자들이 지철의 시선을 따라가


 

사랑해
 

라고 입모양으로 말하는 여자와
 


 

나도 사랑해
 

라고 눈빛으로
말하는 남자를
 

번갈아보다가 일어났다.
 

 

 

 

 

 

 

 

*
 

 

 

그녀의 처음
 

 


 

..”
 

끈적한 침소리가 귓가를 간질이고
서로의 숨내음으로 차안이
습해지기 시작했다.
 

몸은 그대로 ㅇㅇ에게
밀착한 체
ㅇㅇ의 허리춤을 타고
등으로 손을 뻗었다.
 

..”
 

 

_
 

하고, 브래지어 끈이 풀리는 소리가
손끝에서 느껴졌다.
 

ㅇㅇ의 목 언저리에
얼굴을 잔득 묻곤
이곳저곳을 지분거렸다.
 

그리고
 

등에 있던 손이
자연스레 앞으로 오면서
헐거워진 안으로
손을 넣어 꽉 움켜쥐었다.
 

하아..”
 

점점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ㅇㅇ를 보니
 

황홀해서 죽을 것 만 같다.
 

ㅇㅇ의 허벅지를 타고
스커트 속으로 손을 넣었..
 

!..늦었다. 그만 들어가자
 

 

또 이런 식이다.
 

나를 밀치듯 피해버린 ㅇㅇ
잔뜩 풀어헤쳐진 블라우스를
여미기 시작한다.
 

화가 났지만,
 

와락
 

ㅇㅇ를 안아버렸다.
 

 

안고 싶어
 

“...지철아..”
 

오늘도 안돼?”
 

“...”
 

나 남자야..”
 

ㅇㅇ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안다.
 

나야, ㅇㅇ
혼자 좋아하고 사랑한 게
오래 되기도 했고,
이렇게 예쁜 너를
안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지만,
 

ㅇㅇ는 나와 다를 것이다.
 

 

..누가 뭐..라했나..”
 

지켜주진 못해. 아니 안 지킬거야
기다릴게, 기다릴 수 있어..
근데 너무 오래 걸리면
 

걸리..?”
 

덮칠 거야
 

이런 변태새끼... 어우 저질!”
 

저질이라니! 사랑하는데 하고 싶은 건 당연하지!”
 

, . 하긴! 뭘 해!
아주 막나가기로 작정했냐!!
우리 이제 고작 3개월 됐거든!”
 

넌 고작 3개월 일지 몰라도 난 최소5년이야
 

....
 

 

심각한 척 하지마
 

 


 

.. 났어?”
 

많이
 

사랑해
 

, 뭐래..흠흠..”
 

대신, 한번만 더 하자
 


 

좀 전 보다, ㅇㅇ에게 더 밀착해서
다가갔다
 

 

..미칠 것 같아
 

“..”
 

좋아서
 

 

 

 

두 달 후,
 

 

꺄아아악!! 저리가! 변태새끼야!!”
 


 

자그마치 6개월이다!!”
 

기다린다며!! 이 저질아!!!”
 

 

난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작 다가가기로 결심했고
 

오늘이 결전의 날이다.
 

그런데 또 중요한,
그 순간
ㅇㅇ의 발길질에
침대 아래로 나가떨어졌다.
 

그래서 힘으로 몰아 부치는 중이다.
 

연신 베개로 나를 때리며
몸부림치는 ㅇㅇ의 허리를
뒤에서 바짝 안았다.
 

종석이한테 이를거야!!
종석아!!!
누나!!살려줘!!
변태새끼 공지철이!!
누나를!!!”
 

ㅇㅇ의 예쁜 뒷목에 입을 맞추며
조용히 속삭였다.
 

종석이 엠티갔지롱
 

 


 

꿈은 이루어진다.
 

빠샤!!
 

 

*
 

 

 

그녀의 결혼
 

 

 

주말 아침
늘어지게 자고 있는
ㅇㅇ의 방에 들어왔다.
 

업어 가도 모를
잠 귀신 ㅇㅇㅇ 지만,
혹여나 하는 마음에
조심조심히 이불을 걷어내고
왼손의 약지..
 

네 번째 손가락에 실을 감았다.
 

그리고 며칠 후,
 

나 혼자만의 대망의 날이 밝았다.
 


 

ㅇㅇ가 학교에 출근한 동안
돈으로 종석이를 매수해선
거실을 꾸몄다.
 

ㅇㅇ에겐 못 데리러 간다고
문자를 넣어놓곤
ㅇㅇ가 집에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BGM을 깔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종석이는
거실 소파에 몸을 숨겼고,
 


 

난 괜히 긴장이 되선
오랜만에 갖춰 입은 정장의
옷맵시를 살피기 바빴다.
 

그리고
 

 

띠리리리_
 

 

도어록 소리가 올리고..
 

현관문의 미닫이 문이 열리며..
ㅇㅇ가 들어왔다.
 

 

놀란 눈의 ㅇㅇ를 보고 있자니
빨리 가서 안고 싶었다.
 

그리고
 

ㅇㅇ가 좋아하는 재주선율의 BGM이 깔렸다.
 

 

여기까진,
나름 퍼펙트 하다고 생각했는데..
 

 

공지철 이 나쁜놈아!!!!!”
 

ㅇㅇ!! ㅇㅇ! 왜그래! ?
왜그러는데!!
이유는 알고 맞자!!”
 

난데없이 ㅇㅇ가 돌진해왔다.
 

핸드백으로 때리는 걸로도 모자라
맨손, 주먹으로 이곳저곳을
정말 온 힘을 다해 때리는 듯 보였다.
 

왜 그러는데!!!”
 

이 나쁜 놈아!! 네가 알아서 피임한다며!!!!”
 

...
 

설마...
 

절대 혼전임신 안하게 한다며!!!!”
 

...
 

 

내 귀를 의심하며
ㅇㅇ의 두 손목을 머리위에서 잡아
ㅇㅇ를 내려다보았다.
 


 

..”
 

나쁜 놈아!! 어쩔거야!!!”
 

 

잠깐만..
 

그러니까..
 

ㅇㅇ가 임신을..했고..
ㅇㅇ하고 나 사이에..아기가 생겼고..
 

우리 아기..?
 

 

....”
 

“..뭐야...왜 울고..”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ㅇㅇ의 한손에 꼭 쥐어진..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그 임신테스트기...
 

흐으.......ㅇㅇㅇ!!!”
 

네가 왜 울어!! 울고 싶은 사람은 난데!!”
 

 

 

ㅇㅇ가 내 가슴에 이마를 기대었고,
 

쿵쿵쿵쿵
 

내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는데
 

좀 전과는 다르게
하나도 아프지않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울다가 웃고...너 진짜....
미워....
어떡할 거야 ..어떡해..난 몰라..”
 

세상에서 ㅇㅇㅇ 우는 게
제일 싫었는데...
 

어떡하긴!!아 너무 좋다!!하하하하
 

 

눈엔 눈물이 가득해선
ㅇㅇ가 날 올려다보는데
 

이렇게 예쁠 수가 없다
 


 

결혼하자 ㅇㅇㅇ
 

 

준비한 청혼반지를 껴주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ㅇㅇ를 올려다봤다.
 

 

나쁜놈아!!..하씨..반지 이뻐...”
 

 

ㅎㅎㅎㅎ
 

 

눈물을 훔친 ㅇㅇ
나를 가득 안아왔다.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둘만의 신혼생활을 즐기고,
 

 


 

우리 둘의 아기가 태어났다.
 

 

16개월...
 

 

ㅁㅁ는 자?”
 

네 마님 아주 곯아떨어지셨습니다.”
 

우리 여보 고생했네
앉아
수제비 끓였어
 

좋지
 

 

태어난 지
6개월이 지나고 있는
공지철 주니어 공베이비를
재우고 나오니
 

맛있는 냄새가
주방가득 풍겨져 온다.
 

가스레인지 앞에 서있는
ㅇㅇ의 허리를 가득 안았다.
 

 


 

ㅇㅇㅇ 냄새..”
 

 

그리곤,
 

ㅇㅇ
어깨에 턱을 괴고
 

ㅇㅇ
목 언저리에 입을 맞추며,
 

얼굴을 가득 묻어선
더 끌어안았다.
 

 

..간지러..여보. 그만해
 

맛있겠다.
ㅇㅇㅇ 냄새
너무 좋아..”
 

 


 

아주 지랄을 하고 자빠졌다.”
 

어 종석이 왔어? 일찍 끝났네?”
 

교수가 휴강을 내서
 

 

주방으로 종석이가 들어와
말하는 게 들려왔지만
개의치 않고 ㅇㅇ를 놓아주지 않았다
 

 

뭐 도와줄까? 호박 자를까?”
 

괜찮은데, 그럼 찬장에 큰 그릇 좀 꺼내줘
 


 

네 마님~”
 

ㅎㅎㅎ
 


 

머리 조심하고
 

 

 

ㅇㅇ의 머리위에 있는 찬장을
열었다.
 

 

ㅇㅇ야 뭐 꺼내면 돼?”
 

 

ㅇㅇ가 찬장을 향해
고개를 들었고,
 

 

? ...중간에 있...”
 


 

!
 

잽싸게 입을 맞췄다.
 

 


 

오우 씹..”
 

..야아..”
 

종석이 먼저 먹으라고 할까?”
 

“......
 

 

ㅇㅇ
거의 안아 들어선
주방에서 데리고 나왔다
 


 

안부럽다...안부럽다...안부럽다...”
 

응애!응애!응애!!!!!”
 

간다..간다.조카야..
너네 엄마아빠 바쁘다..”
 

응애애애애애애!!!!!!!!!!”
 


 

삼촌이 간다고!!...조카님!!!”
 

 

 

종석이 공베이비 조카님을 보러 간사이
 

 

그 시각 2층의
ㅇㅇ와 지철의 방
 

....그거 갖고 와
 

..하아..잠깐만..”
 

 

자신의 가슴아래에 있는
지철을 향해 ㅇㅇ가 말했는데
 

지철은 귀 뚱으로도 안 듣는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급기야 ㅇㅇ가 일어나려는데
틈을 놓치지 않고
지철이 ㅇㅇ를 가득 에워쌌다.
 

내가 또 네 수법에 걸려들 줄 알아!”
 

공베이비가 태어난지
6개월 밖에 안됐는데
요즘 지철은 둘째타령으로
ㅇㅇ의 심기를 건드리기
일쑤였다.
 

지철은 매일 같이 졸랐다.
둘째를 낳자고,
 

어여쁜 공주님으로.
 

이름도 공주로 짖는다고 했다가
ㅇㅇ한테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공베이비를 보고 있으면
너무 좋고,
하루하루 행복한 ㅇㅇ지만,
 

타이밍이 타이밍인지라,
 

둘째는 계획적으로
준비를 해서 갖고 싶었다.
 

그래서 지철의 수작을 단번에 알아챘다.
 

 

너 솔직히 말해봐
 

하아...?”
 

 

지철이 ㅇㅇ를 내려다봤다.
 

 

공베이비..계획적 이였지?
일부러 피임 안 한 거지?”
 

ㅇㅇ의 질문에
희미하게 미소를 보이던 지철이
ㅇㅇ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으며
조용히 말을 해왔다.
 


 

성공적이였지. 아주 칭찬해
 

하아....공지철!!”
 


 

사랑한다. ㅇㅇㅇ
 

 

 

 

 

 

 

 

 

 

< 한 줄 에필로그 >
 

 

공주님까지 태어나고,
 

행복한 요즘,
 

최근 학교에 복직한
ㅇㅇ를 데리러 가는 길
 

 


 

좋아하겠지
 

 

카페의 젊은 손님들 덕분에
오늘이 로즈데이 라는 걸 알게됐다.
 

그래서
 

준비한 특급이벤트!
 

복직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교과 선생만 하고 있는 ㅇㅇ
 

학교 앞에서
퇴근 시간만을 바라보며
기다렸다.
 

학생들의 웅성거림 속에
 

ㅇㅇ가 보이기 시작하고
 

나를 보자마자
내게로 뛰어오는 ㅇㅇ
 

그리 좋은가 ...
 

ㅎㅎㅎㅎ
 
 

, 오늘 로즈데이래 여보
 

“..”
 

안 받아?”
 

이 꽃다발이면 분유가 몇 통이냐..”
 

ㅇㅇㅇ!!!”
 

 

.
.
.

※만든이 : 해짱님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이번 단편은 <설렘> 의 게시판 댓글을
읽던 중
너무도 감사하여 짧게나마
번외인 듯, 번외 아닌 번외 같은...
단편으로 가져왔습니다.
 
번외라고 하기엔,
너무 늦은 감이 있는 듯하여 ...
^^;;;
 
번외를 쓴 게
, 한 작품이더라고요
 
지금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게시판에 남겨주시는
추천 남주나,
소재로 연재를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Evil을 쓰면서,
단편이나 상풀클래식, 잔혹동화로요~
 
항상 응원 댓글 남겨주시고
추천도 해주시고...
고맙습니다 ㅠ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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